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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랑플라스 광장. (벨기에 - 브뤼셀) 자꾸 맛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 믿을 것 같지만 정말로 맛있다. 오늘 오후에 프랑스를 떠나는 일정인데 시내를 나갔다 다시 돌아오기 귀찮아 그냥 모닝 와인을 마시며 컴퓨터를 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방이 없어 혼이 난 뒤로 미리 방을 예약하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방값이 갑자기 많이 뛴 상태였다.저번에는 마드리드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이미 끊어 놓은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한인민박을 잡았지만 지금은 미리 정해놓은 교통편이 없으니 그냥 일정을 조절하기로 했다. 어제 파리 시내를 구경하다 4년 동안 나와 함께 해온 mp3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회생불능 상태가 되버렸다.아무렇게나 막 굴리며 전투용으로 사용해오며 여러 번의 자가 수리를 버텨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고장 나버렸다.전공이 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5. 루브르 박물관 둘러보기. (프랑스 - 파리) 오늘 아침은 조개 칼국수다.제육볶음처럼 미리 만들어놓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대충 주셔도 될텐데 매 끼니마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신다.뱀띠라서 그런지 자꾸 손가락의 껍질이 벗겨진다.영양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어제 저녁에 갔던 퐁데자르 다리를 다시 찾아갔다.딱히 사랑이 고파서 간 것은 아닌데 다음 목적지를 가는 최단거리라 어쩔 수 없었다.매번 말하지만 솔로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이 자물쇠들이 문제다.파리 시의회도 그 문제를 알았는지 앞으로 퐁데자르 다리에 자물쇠 다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한다.역시 솔로천국이다.드디어 파리를 대표하는 곳을 꼽을 때 에펠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세계 3대 박물관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4. 파리지앵이 되어 파리를 구경하기. (프랑스 - 파리) 안녕하세요.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제 몽생미셸 투어를 마치고 새벽에 돌아왔기에 많이 피곤했지만 아침을 거를 수는 없다.마음 같아서는 하루 푹 쉬고 싶지만 물가가 비싼 파리이니 움직여야한다.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파리의 지하철 역은 좁고 긴 통로로 이루어져 있어 약간 음침한 분위기가 난다.특히 파리의 지하철은 더럽기로 유명해서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더럽지는 않았다.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더러움은 그러려니 하고 다니는 내가보기에만 괜찮았던 것 같다. 파리 여행의 첫 시작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오벨리스크가 있는 콩코드 광장이다.프랑스어로 콩코드는 '화합'을 뜻한다고 한다.2015년에는 대한민국에도 '화합'의 기운이 깃..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3. 파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몽생미셸. (프랑스 - 파리, 몽생미셸)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저는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기상이변이 일어나 매서운 폭풍우가 불기를 바랐는데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2015년 내내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아일랜드를 떠나 도착한 곳은 프랑스의 파리다.아일랜드도 EU 회원국이기에 쉽게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입국심사를 다시 한다.프랑스입국 기록을 확실히 남기려는 것 같은데 대기실도 없어 공항 밖에서 계속 떨다 겨우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아일랜드에서 프랑스로 오는 비행기가 25유로(한화 34,000원)이었는데 보베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비가 17유로(한화 23,000원)이나 하니 왠지 억울하다.하지만 가장 억울한 것은 저가항공을 탈 때, 내 몸이 좌석에 앉는 비용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2. 기네스 맥주가 맛있는 아일랜드 (아일랜드 - 더블린)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가 올해의 블로그 여행부문에 선정됐습니다. 항상 부러워만 했었는데 제가 선정되니 정말 기쁘네요.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은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이다.더블린은 8세기에 바이킹이 건설한 도시로 시내에는 바이킹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내가 아일랜드에 있을 때는 2014 월드컵 시즌 기간이라 재미삼아 승부예측을 해봤다.한판에 1유로(한화 1,400원)짜리 게임을 세판 해봤는데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지고 광속탈락하면서 모든 예측이 빗나가버렸다. 여행경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랐지만 역시 무리였나보다.더블린의 물가도 만만치 않기에 저녁은 항상 만들어 먹었는데 내가 재료를 공급해주고 친구가 요리를 해주면 맛있게 먹는 참 좋은 시스템이었다.여행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1. 새하얀 세븐시스터즈 절벽. (영국 - 런던, 브라이튼, 아일랜드 - 더블린) 역시 시리얼은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 곳이 최고다.빵은 1인당 두 개씩이지만 씨리얼은 눈치보지말고 마음껏 먹어도 된다.어제 지하철을 타며 구입했던 오이스터 카드를 반납한다.이 카드의 보증금만 5파운드(한화 8,500원)이니 잊지말고 반납해야한다.오늘은 런던의 근교에 위치한 브라이튼으로 떠나보기로 했다.런던에서 가까운 여행지로는 옥스퍼드와 브라이튼이 있는데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브라이튼을 가기로 했다.옥스퍼드 대학교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남의 대학교를 구경하기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대부분이 이쁜 누나들이다. 드디어 영국의 2층버스에 탑승했다.2층버스를 처음 타보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타니 뭔가 색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런던의 야경. (영국 - 런던) 안녕하세요. 오늘은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가능하시면 꼭 들어주세요. 늘 한마리 고독한 늑대처럼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채매섭게 치켜뜬 눈빛속에화려한 슬픔을 간직한 채 학교 앞, 큰 길.그 사거리의 미소년이렇게 다시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또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며오빠는 가만히 노래했지.현실에 타협할 수 없었던위대한 패배자들의 blue booth. 학교 앞, 큰 길.그 사거리의 미소년이렇게 다시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질수밖에 없는 게임의 법칙.하지만 후회따윈 하지 않다.그는 어느새 또 웃고 있었지.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9. 해가 지지 않는 영국여행의 시작. (스페인 - 마드리드, 영국 - 런던) 그래도 이번 민박집의 아침에는 고기반찬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혼자만 든든하게 먹기가 마음에 걸려 적당히만 먹게 된다. 밥을 먹고 탁자에 앉아 있는데 새로운 분들이 체크인을 하러 오셨다. 반가워서 인사를 하니 한국에서 가져오신 호두과자를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게소 음식이 호두과자인데 외국에서 호두과자를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역시 사람은 인사를 잘해야 한다. 특이한 건물들을 보면 자꾸 쳐다보게 되는 것이 전공을 잘 선택한 것 같기는 하다. 오늘은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와 같이 마드리드 구경을 나왔는데 공원에서 도서전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스페인어를 배워볼 생각인데 열심히 공부해 스페인어로 써진 책을 읽어보고 싶다. 공원 가운데에는 거대한 호수가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8. 다시 만난 스페인. (스페인 - 마드리드, 톨레도) 예전에는 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것이 좋았는데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버터나 치즈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아졌다. 포르투의 교통카드도 보증금으로 1유로를 내야했기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 다음에 포르투갈을 여행하러 가는 사람을 만나면 선물로 주기로 했다. 버스가 출발하려면 시간이 남았길래 1km 정도 떨어진 마트에 갔는데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겨우겨우 계산을 하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딱히 살 것도 없으면서 고작 물 하나를 사러 갔다가 아침부터 열심히 달린 내가 웃겨 웃음이 난다.역시 여행은 고생을 해야 재미있다.그래도 다음 여행은 캐리어를 끌며 안락한 호텔에서 놀고 싶다. 이제 사랑스러운 구름이 반겨주는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간다.여행을 하며 육로국경은 많이 지나가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5. 유라시아대륙의 서쪽 끝, 호카 곶. (포르투갈 - 리스본, 신트라) 세비야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바로 옆나라이자 유럽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나라인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다. 새벽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실내에는 의자가 없기에 나도 이 친구들처럼 바닥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잤다. 바닥에서 자려니 추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동이 트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날이 밝고 지하철이 운행시간이 다가와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스페인의 바로 옆나라이지만 스페인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약간 음울하면서 정돈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든다. 호스텔에 들어가며 제발 이른 체크인이 가능하기를 바랐지만 오후 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체크인 전까지 라운지에 있을 수 있다고 해 라운지 쇼파에 누워 잠을 잤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3시간동안 쥐 죽은듯이 잠을 잤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4. 절벽 위의 하얀 마을, 론다. (스페인 - 론다, 세비야) 툭툭 털고 일어날거라 믿었는데 결국 떠나버렸네요. 제 영웅인 해철이 형에게 이번 이야기를 바칩니다.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의 달력은 단 한번도 쉼 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맘 한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 뿐이야 언덕 넘어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가 T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3. 화창한 세비야의 풍경. (스페인 - 세비야) 안녕하세요. 이번 주 월요일이 제 생일이었기에 자축하는 의미로 이번 이야기는 좀 길게 써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빵이겠지만 장발장을 생각하며 감사히 먹는다. 오늘은 다시 이동하는 날이다. 전세계 대부분이 똑같겠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교통수단은 버스와 기차이다.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기에 5일 전쯤 인터넷을 통해 버스와 기차 가격을 검색한 후 더 싼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기차가 더 쌌다. 유럽은 여행 인프라가 정말 좋아 표를 구매하기 위해 터미널에 가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하다. 이상하게 버스를 타면 잠자기 바쁜데 내가 좋아하는 기차를 타니 잠이 오지 않아 풍경을 즐기며 간다. 기차와 버스를 타면 편하지만 창 밖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 더보기
셰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2. 이슬람 건축의 정수, 알람브라 궁전. (스페인 - 그라나다) 안녕하세요. 3일 뒤, 10월 13일은 제 생일이자 여행을 시작한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이번 이야기를 바칩니다. 초코맛처럼 생긴 씨리얼이지만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아 소가 여물 먹는 기분이 들지만 든든하게 먹는다. 이제 드디어 그라나다의 자랑인 알람브라 궁전을 보러 간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돈도 아끼고 운동도 할겸 골목길을 따라 걸어간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산책로 같은 길로 바뀐다. 계속 따라 올라가는데 언덕 위에 있는 요새라 그런지 오르막 길이 꽤 길다. 분수가 아니고 음수대에 이런 조각이 되어 있으면 난감할 것 같다. 그러면 입에서 뱉어지는 물을 마셔야 할텐데 기분이 참 묘할 것 같다. 하지만 조각이 미남, 미녀의 얼굴이라면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마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1. 워킹 투어로 듣는 그라나다의 이야기. (스페인 - 발렌시아, 그라나다) 어찌보면 정갈한 아침을 먹는다. 이런 아침 말고 진짜 정갈한 한국식 밥상을 먹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직 멀었다. 숙소 앞에 있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었다. 광고판을 보니 40년 동안 팔고 있는 곳이라 써 있길래 잔뜩 기대하며 줄을 섰다. 40년 전통이라길래 수제 아이스크림을 파는 줄 알았는데 공장에서 가져온 큰 벽돌 아이스크림을 잘라서 파는 것이었는데 맛은 있었다. 오랜만에 벽돌 아이스크림을 보니 인도에서 먹은 벽돌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인도에서 먹은 벽돌 아이스크림이 궁금하시다면 http://gooddjl.com/176 를 참고해 주세요. 발렌시아에서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더니 오늘도 딱히 할 일이 없어 그저 동네 구경을 나섰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구경을 갔는데 아이들을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0. 스페인의 골목길 걸어보기. (스페인 - 발렌시아) 안녕하세요. 어느새 여행기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한 주도 빼먹지 않고 매주 여행기를 올렸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여행기를 올릴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부실하긴 하지만 발렌시아의 호스텔은 아침을 준다. 유럽의 호스텔은 가격이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저렴했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은 하루 13유로(한화 18,000원)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싸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날씨가 좋으니 빨래를 한다. 이상하게 날씨가 좋으면 빨래가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손빨래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일상이 됐다. 발렌시아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르셀로나와 다르다. 사람들이 스페인은 남부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8.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니 이제 내 유럽 여행도 제대로 시작할 때가 됐다.내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공항은 정말 편했는데 스페인 공항의 의자는 너무 불편해 잠자기가 좀 힘들었다.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야겠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한다.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을 10번 이용할 수 있는 T-10이라는 교통카드를 사면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자동판매기에서 T-10 티켓을 샀다.그런데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자기는 이제 비행기를 타러가는데 한 6번 정도 남은 표가 있다며 필요하냐고 묻는다.당연히 고맙다고 말하며 표를 받고 이미 산 표는 개찰구로 돌아가 다시 환불을 했다.10유로(한화 14,000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7. 모든 것이 새로웠던 미국 여행의 끝. (미국 - 워싱턴 D.C)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오늘도 날이 더울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야한다. 방값이 싸기라도 하면 푹 퍼지겠지만 하루 35,000원은 너무 비싸다. 그런데 워싱턴의 거대한 건물들은 적응이 안 될 정도로 크다. 호스텔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바나나를 가져가라고 한다.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으니 아침부터 즐겁다. 뉴욕에서 시작한 미술관 사랑은 워싱턴에서도 계속된다. 워싱턴 국립박물관도 입장료가 무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로뎅의 조각으로 '선악과를 먹은 이브'다. 이브는 아담이 있어서 좋겠다. 예술은 참 난해한 것 같다. 몇 장의 드로잉 작품들이 있어 살펴보니 어마무시한 작..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6. 모든 것이 거대한 워싱턴. (미국 - 워싱턴 D.C) 오늘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달걀간장밥대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생김새는 조금 이상하지만 시금치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물론 이 것만으로는 양이 적으니 베이글을 하나 더 시켜먹었다.뉴욕에서 브런치를 먹으니 제대로 된 뉴요커가 된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 뉴요커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간다.미국은 저가항공이 많아 도시간의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난 배낭무게가 20kg이라 내 몸값보다 수화물이 더 비쌀 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게다가 내가 이용하기로 한 버스는 메가버스라는 회사인데 교통비를 선착순으로 매겨 나중에 살수록 비싸진다.가장 먼저 구매하면 1달러로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나도 남미에 있을 때 미리 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5.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미국 - 뉴욕) 간장공장공장장은김공장장이고 난 오늘도 간장달걀밥을 먹는다.1주일 동안 달걀밥을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돈을 벌던 때가 떠오른다.일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하는 체질이라 매일 아침으로 달걀프라이와 간장계란밥을 먹었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밥을 먹는데 구역질이 나와 씨리얼로 메뉴를 바꿨었다.6개월도 먹었었는데 1주일을 못 먹을 내가 아니니 오늘도 맛있게 먹는다. 오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다.전에 말했듯이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태튼 섬에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항하고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공짜니까 우선 타고 본다. 근데 나말고도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4. 뉴욕의 맛집 탐방해보기. (미국 - 뉴욕)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다시고 여행기를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사랑 간장달걀밥이 또 왔다. 오늘은 햄도 들어있어 지방과 단백질까지 신경 쓴 식단이다. 오늘 처음으로 들른 곳은 역시나 뉴욕하면 떠오르는 '월 스트리트'다. 매번 뉴스에서 '월 가', '월 가'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고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저 증권거래소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일반 여행객인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월가 옆에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지금까지 화재로 두 번의 전소를 겪고 세번 째로 재건한 교회라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나 내 여행과, 가족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시티은행은 미국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1.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뉴욕. (미국 - 뉴욕) 한밤 중에 뉴욕에 도착했기에 역시나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자다가 추워서 잠에서 깼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천모드로 전환하고 뉴욕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뉴욕을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는 교통카드가 필요하다. 교통카드를 자판기에서 사면 카드 발급비 1달러를 더 내야하지만 상점에 가서 사면 30달러만 내고 살 수 있다. 1달러도 소중하니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 상점에 가서 샀다. 그런데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라시아스'가 입에 붙어 땡큐가 안 나온다. 원래 잘 못하던 영어에 스페인어까지 섞여버렸으니 큰 일이다. 드디어 뉴욕의 버스를 탔는데 표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하니 기사 아저씨가 성질을 낸다. 모르니까 여행을 오지 다 알고 있으면 뉴욕을 왜 왔겠습니까. 여행을 할 때 세밀하게 준비하는 사람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9. 특별할 것 없는 아바나의 일상. (쿠바 - 아바나) 계속해서 매주 두 편씩 보여드리고 싶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 이제 다시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두 편씩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아끼나 할머니네 까사가 편하긴 하지만 시설이 너무 열악해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이 곳도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데 영양을 생각했는지 바게트에 달걀과 양상추가 들어있다. 거리를 구경하다 왠지 흑백사진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기분에 한 장 찍어봤는데 마음에 든다.모든 것이 오래되서 그런지 쿠바는 흑백사진이 잘 어울린다. 클럽에 가서 구경만 하는 것이 억울해서 살사를 배우기로 했다.내가 쿠바에 도착할 때부터 지금까지 살사를 배우고 계신 나비 누나를 따라 학원으로 갔는데 왜 학원 이름이 까사 델 땅고일까. 춤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2시간 동안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8. 쿠바에서 만난 캐리비안 베이. (쿠바 -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오늘도 화창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준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보여 가까기 다가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다가오자 겁을 먹은 것 같았다.쿠바에서 가장 흔한 음식을 고르라면 고민없이 피자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가장 비싼 피자를 시켰더니 토핑이 듬뿍 들어가있고 맛도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 차례다.아바나에 있는 코펠리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는데 트리니다드의 코펠리아는 한산하다. 두가지 맛을 시키니 쿠키도 준다.아이스크림은 싸고 맛있었는데 쿠키는 맛도 없고 눅눅했다. 값도 싸기에 한 스쿱을 더 시켰더니 개밥그릇에 담아준다.여기는 쿠바이니 피식 웃고 맛있게 잘 먹는다. 행복한 포만감을 안고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맥주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것..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7. 진짜 쿠바의 하늘을 보여드릴게요. (쿠바 -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 시엔푸에고스의 까사는 아침은 주지 않는다고 해 가게를 찾아갔다.몇 모네다만 내면 간단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아침을 안 줘도 괜찮다. 하나만 먹으면 정 없으니 다른 종류로 하나 더 먹는다.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한국의 가을 하늘보다 더 맑은 것 같다. 오늘은 시엔푸에고스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가인 플라야 란초 루나(Playa Rancho Luna)로 놀러를 갔다.플라야는 해변이라는 뜻이고 루나는 달이라는 뜻인데 란초를 잘 몰라 검색해보니 캠프라는 뜻이다.플라야 란초 루나를 의역해보자면 달빛이 비추는 해변가의 캠프 정도 될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시엔푸에고스는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만에 위치해있고 플라야 란초 루나는 카리브해 쪽에 위치해 있다.그래서 그런지 시엔푸에고스에서 바라 본 바다보다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6. 시간이 멈춘듯한 쿠바. (쿠바 - 아바나, 시엔푸에고스) 전망 좋은 호텔이 아니기에 아침에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하지만 푸른 하늘은 숙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빛을 비춰준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볶음밥을 먹고 있어 나도 먹어보기로 했다.쿠바는 공산품 구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식기를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 뚜껑을 뜯어 숟가락을 만들어 먹어야한다.물론 돈을 내면 일회용 숟가락을 주지만 다들 종이로 만들어 먹으니 나도 만들어 먹는다. 볶음밥 안에는 분명히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는데 재료들의 맛이 안 난다.맛이 존재하지 않는 맛이 나는 신기한 볶음밥이다. 볶음밥만으로는 배가 안 부르니 옆집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맛있었다. 혹시나 제 여행기를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입맛은 정말 싸구려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제가 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5. 정말 저렴한 쿠바의 음식들. (쿠바 - 아바나) 이번 주에도 두 편 올라갑니다. 쉬지않고 여행기를 쓸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유기농 생과일 주스도 매일 아침 나온다.유기농이라 그런지 단맛은 안 나지만 몸에 좋은 맛이 난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거리로 나갔는데 평소에 보던 햄버거와는 다른 질 좋은 햄버거를 팔고 있었다.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사 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피자를 한 판 사먹었다.35모네다(한화 1,400원)이었는데 치즈 맛이 너무 역해 겨우 다 먹었다.쿠바에는 코카콜라가 없기에 자체 브랜드인 뚜콜라를 마신다고 한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조금 비싸지만 코카콜라도 팔고 돈이 있는 사람은 아이폰도 쓰는 등 밖에서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숙소 앞에 국회의사당 건물인 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