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6. 태풍과 함께한 홍콩 여행. (홍콩) 아침에 일어나니 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오늘 날씨가 궁금해 홍콩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태풍 니다로 인해 8급 태풍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8급 태풍경보가 내려지면 외부에 있는 모든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야하고 주식시장과 학교 또한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당연히 관광지도 문을 닫으니 밖으로 나가도 할 것이 없다.이번 중국 여행은 왜 이렇게 스펙타클한지 모르겠다.슈퍼도 문을 닫았을테니 어제 저녁에 미리 오트밀을 사두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아침식사를 준비한다.그릇 대용으로 산 플라스틱 용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비싼 우유대신 산 두유의 맛이 이상하다.역시 오트밀은 우유와 함께 먹어야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열심히 먹는다. 태풍 경보가 내려도 걱정없는 이유는 한 박스의 맥주가 우릴 지켜주기 때문이다.창..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8. 키르기스스탄에서 받은 생일선물. (키르기스스탄 - 아슬란밥) 오늘도 아침을 맛있게 먹지만 어떻게 서양 사람들은 아침에 달걀과 빵 몇조각으로 배를 채우는지 궁금하다.침낭 밖은 위험하다고 배웠으니 아침을 먹고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날씨가 쌀쌀할 때는 침낭 속에 포옥 들어가 꼼지락 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하루 종일 침낭 속에 있고 싶었지만 랄프가 차를 마시러 가자고 한다.단골이 되어버린 찻집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앞에서 샤슬릭을 굽고 계셨다.고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문을 했는데 고기는 언제나 옳다.샤슬릭 옆에는 내장과 꼬치구이를 팔고 있어 몸보신을 위해 같이 시켰는데 고기는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랄프는 초콜릿을 정말 좋아했는데 슈퍼에 갈때마다 나와 함께 먹는다는 핑계로 하이디의 허락을 받아냈다.역시 사람은 당을 자주 섭취해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5. 작고 고요한 마술레 마을. (이란 - 라쉬트, 마술레) 어제까지 이란 여행을 준비하고 이란이라는 나라에 적응하는 기간이였다면 오늘부터는 진짜 이란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출근시간에 이동을 해야해 택시를 탈까 고민했지만 5000리알(한화 180원)짜리 대중교통을 포기하기 아쉬워 우선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다.다행히 터미널 방향의 열차는 한산해 마음놓고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그런데 왜 여성전용칸에 남자들이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버스표를 끊으며 봐두었던 터미널의 식당에 가서 밥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똑같은 것을 달라고 했더니 쌀밥은 점심에만 판다고 한다.어쩔 수 없이 토마토 오믈렛을 시켰는데 어제부터 오늘은 꼭 먹으리라 기대했던 쌀밥을 못 먹어 아쉬웠다. 그런데 쌀을 갈구하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옆에서 밥을 먹던 친구가 나한테 말을 건다.자신은 테헤란 대학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2.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가 만났을 때. (마케도니아 - 스코페, 오흐리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왔더니 돈 쓰는 재미에 들려 환전을 하러 갔는데 오늘은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어제가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오늘은 공휴일이라고 한다.오늘은 뷰렉을 잘 하는 집을 추천받아 갔는데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맛이었다.군만두처럼 바삭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촉촉한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종교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지만 성당도 있다.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 될텐데 세상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전쟁이 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종교때문에 싸우는 일만이라도 막아줬으면 좋겠다.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가심을 해줘야한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1. 평화로운 수크레에서 한량처럼 지내기. (볼리비아 - 수크레) 어제 저녁에 수크레에 도착하니 비가 내려 사진도 못 찍고 그냥 호스텔에 들어와 잠을 잤었다. 아침으로 빵을 주는데 이번에도 빵 두 조각과 커피, 주스를 준다. 제발 나에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아침을 주세요. 수크레는 마을이 통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하얀색이다. 숙소를 옮기기 위해 다른 호스텔을 찾아보다가 공원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비둘기가 분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비둘기는 더러운 동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수크레의 비둘기는 다른가 보다. 어제 우연히 들어간 호스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리셉션에서 이미 묵고 있는 다른 한국인 2명이 있다고 한다. 내가 '치코(남자)? 치까(여자)?'라고 물어보니 남자와 여자라고 하길래 커플은 관심이 없다고 하며 방에 들어갔더니 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5.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우수아이아에서 엘 칼라파테로 떠나는 버스는 2대밖에 없고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이 있기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아침을 꼭 챙겨 먹으려 노력하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는다. 사람들은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값이 저렴해 좋다고 하는데 난 치즈가 싼 것이 더 좋다. 나중에 고기가 비싼 나라에 가면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별로 고기가 당기지 않는다. 극지방에 가까워서 해도 일찍 뜬다. 동이 터오르기 전에 푸르스름한 하늘아래 버스를 기다리는 배낭여행자를 담아봤는데 참 마음에 든다. 우수아이아를 나가려면 다시 칠레국경을 넘어야한다. 형식적인 절차인데 일처리 속도가 느려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그리고 도장을 찍으려면 제대로 찍어줘야 할텐데 대충 아무 빈 곳에 찍어준다. 추가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4. 세상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늘 아침은 소고기 무국이다. 아르헨티나는 고기가 싸서 메뉴에 고기를 넣어도 별로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호스텔에 있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요시장이 열리는 데펜사 거리를 어떻게 가냐며 리셉션을 보고 있는 민규형님에게 묻고 있다. 한 명이 물어보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물어보니 아예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에 설명한다. 난 저번 주에 이미 데펜사 거리를 다녀왔기에 딱히 갈 곳이 없어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니 큰 형님이 김치찌개를 끓였다고 같이 먹자고 하신다. 두부와 같이 끓인 맛이 일품이라 엄청 많이 먹었다. 오후가 되자 일요 시장에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같이 가자길래 또 따라나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한 곳은 다 가봤으니 다른 사람들이 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2. 세계에서 가장 큰 이과수 폭포. 호주에서 남미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7개월이나 있었지만 귀차니즘이라는 핑계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저 가서 돌아다니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왔다.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행할 수는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인 호스텔인 남미사랑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인 호스텔이라고 아침을 한식으로 주길래 가봤더니 사골국이 나왔다. 여행을 하면서 사골국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아직 피곤했지만 어제 하루 종일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구경을 안 했기에 우선 밖으로 나갔다. 남미의 치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도시가 뭔가 흉흉하게 보인다. 긴장한 채로 거리를 거니는데 신호등의 하얀 신호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3. 사람 사는 이야기. 대성석가사는 절이기에 아침 공양시간이 6시부터다. 눈을 뜨자마자 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 그 전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으러 간다. 절에 있으면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니 좋은 것 같다. 아침에는 절밥이라 부르기 무색하게 커드에 바나나까지 나왔다. 아침을 먹고 책을 좀 읽다보니 점심시간이 됐다. 차마 한국절에서까지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없다는 핑계로 숟가락을 쓴다. 손으로 먹는 것도 재미있지만 수저를 쓰면 위생적이고 편하기도 하니 역시 도구의 발명은 대단하다. 그래도 인도에 가면 인도의 법을 따라야하니 열심히 손으로 밥을 먹어야겠다. 대성석가사는 한국절이지만 전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유명하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는 불교 4대성지 중 하나기에 불교를 믿는 대부분 나라들의 절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