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오늘은 마지막 이동을 하는 날이다.마지막 지하철을 타는 날까지 짐 검문을 당한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만두로 요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칭다오인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남경에서 칭다오로 가는 기차는 고속열차밖에 없어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다행히도 매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 올랐으니 당연히 맥주를 마셔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묵 몇개를 사 먹는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칭다오 대교를 지나간다.자전거 세계일주를 꿈꾸던 그 때 칭다오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과연 그 때 다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칭다오에서도 호스텔을 들어갔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마지막 숙소가 될 ..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숙소 근처에 짜장면 가게가 있다고 들어 찾아보니 간판에 대놓고 짜지앙미엔이라고 써있다.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간장으로 비빈 면 맛에 면도 맛이 없어 겨우 다 먹고 나왔다. 입가심을 하려고 어제 먹은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티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이 밍밍하다.아침도 맛없게 먹고 날도 더우니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쉰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쑤저우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부담되기에 사자림만 가보기로 했다. 나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장식을 해놓은 모습이 인상깊다. 이 계단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사이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사자와 닮은 태호석을 이용했기에 사자림이라 불리고 안에는 9마리의 사자를 닮은 돌이 있다고 한다. 돌..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3. 천국처럼 아름다운 쑤저우. (중국 - 상하이, 쑤저우) 오늘 아침도 쌀밥으로 시작한다. 올림픽 기간이라고 호스텔의 라운지에 각국의 메달 현황을 적어놓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상하이를 떠나는 날이라 기차역에 왔는데 갑자기 코코가 당겨 역을 돌아다니다 다른 밀크티를 샀다.맛은 역시나 코코가 한 수 위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타는 기차도 좌석이다. 상하이를 출발한 기차는 쿤산역을 지난다.2011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떠났을 때 부상으로 귀국을 결심하고 중국 공안들의 도움으로 기차를 탔던 역을 지나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세계일주를 마치고 지금까지 내 여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 때 내가 다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에 도착한 도시는 상해와 가까운 쑤저우..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어제는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아침을 허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대한 빌딩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봐도봐도 행복하다.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맑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시외버스를 타고 주가각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주가각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구경을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우리의 목표인 방생교로 간다.한자를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이 고양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다. 방생교로 가는 골목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특히 쌀로 만든 미주를 파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한병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섰다. 주가각은 상하이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고 하..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1. 꿈과 희망이 있는 디즈니랜드. (중국 - 상하이) 밥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돌아다닐 시간이다.이번에 간 어트랙션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다.일반 줄에 서서 기다리려다가 동생과 꼭 같이 앉아야하는 것은 아니니 싱글 라이더 대기줄에 줄을 섰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처럼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타고 영화에서 나오는 잭 스페로우의 여정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신밧드의 모험보다 500배는 재미있었다.엄청난 규모의 시설과 효과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디즈니랜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잭 스페로우 형아 날 가지세요.조니 뎁 형아에게 마음을 뺏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뭔가 미래형으로 생긴 어트랙션이다. 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처음 공개된 어트랙션인데 엄청 재미있다고 가기 전부터 소문을 들었었다. 아까 끊어..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9. 서호십경이 있는 항저우 여행. (중국 - 항저우) 광저우도 더웠지만 항저우는 더 덥다.날이 더워지니 밖으로 나가기 싫어져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간다. 버스를 타고 좀 가니 동생님이 골라둔 식당이 보인다.이번에 온 식당 이름은 녹차식당인데 맛집이 맞는지 중국인들이 엄청 많이 있어 오늘도 역시 대기를 해야한다. 대기를 하는 동안 메뉴를 볼 수 있게 벽에 큰 메뉴판을 설치해 놨다.가장 먼저 나온 것은 두부같은 식감을 가진 요리가 나왔다. 그 뒤로 메인 요리들이 나왔는데 고기는 당연히 맛있고 연근 조림도 꽤 맛있어 육식파 동생님도 맛있게 먹었다.고기가 많아 보여 설렜는데 먹어보니 야채가 절반 정도 됐지만 맛있었다.아무 음식이나 잘 먹기에 맛집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항저우의 식당들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혹시나 중국의 맛집 여행을 하..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6. 태풍과 함께한 홍콩 여행. (홍콩) 아침에 일어나니 창 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오늘 날씨가 궁금해 홍콩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태풍 니다로 인해 8급 태풍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8급 태풍경보가 내려지면 외부에 있는 모든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야하고 주식시장과 학교 또한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당연히 관광지도 문을 닫으니 밖으로 나가도 할 것이 없다.이번 중국 여행은 왜 이렇게 스펙타클한지 모르겠다.슈퍼도 문을 닫았을테니 어제 저녁에 미리 오트밀을 사두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아침식사를 준비한다.그릇 대용으로 산 플라스틱 용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비싼 우유대신 산 두유의 맛이 이상하다.역시 오트밀은 우유와 함께 먹어야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열심히 먹는다. 태풍 경보가 내려도 걱정없는 이유는 한 박스의 맥주가 우릴 지켜주기 때문이다.창..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5.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여행. (홍콩 - 침사추이, 피크타워) 어제 아침을 먹은 곳의 맛이 괜찮길래 다시 찾아갔다. 중국사람들은 면을 주로 먹는 것을 보고 동생님은 면을 시켰는데 완탕면과 비슷한 면이 나왔다. 물론 난 아침부터 느끼함을 원하는 사람이니 볶음밥을 시켰다.불맛이 나는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광저우에 도착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이번에는 통 크게 그냥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가기로 했다.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홍콩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그런데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사증을 따로 준다.광저우에서 홍콩으로 가는 버스는 여러 노선이 있기에 헷갈리지 않게 매표소에서 작은 스티커를 준다.이 스티커를 붙이고 홍콩쪽 국경으로 나오면 직원들이 버스를 안내해준다. 새로운 버스에 올라타고 이제 홍콩 도로를 달린다. 홍콩의 첫인..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아침은 언제나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먹는다.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인 것 같다. 아침에는 적당히 느끼하면서 고소하고 불 맛이 나는 볶음밥이 최고다. 다른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검문이 없는 광저우의 지하철은 탈 때마다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시받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중국여행을 하며 몸으로 배우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광저우는 따뜻한 것이 아니라 덥다.날이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나가다 광고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인처럼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찾아보니 SS501의 박정민 씨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느낌이 든다. 더운 날씨를 뚫고 간 곳은 이름만 들어도 번화가..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밤에 또 비가 내렸었나보다.돌아다녀야하는 낮에 비가 오는 것보다 밤에 비가 내려주는 것이 참 고맙다. 오늘도 건신원에서 국수를 먹는데 옆자리에서 짜장면처럼 생긴 것을 먹길래 따라 시켰다. 하지만 먹어보니 소스가 춘장이 아닌 간장소스여서 짜장면과 전혀 다른 맛이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쿤밍이 동남아시아쪽과 가깝길래 망고가 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비쌌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싸니 맛있게 먹는다.쿤밍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석림 관광이 어제 순조롭게 끝났으니 오늘은 여유롭게 쿤밍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숙소 근처에 화조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왔는데 다양한 동식물들을 팔고 있었다.하지만 동생님의 표정에서 보듯이 엄청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우리가 매번 먹는 건신원도 보인다.화조시장에 있을 줄 알았으면 시내에..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새벽에 도착한 곳은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이다.운남성은 삼국지에서 남만이라 불리던 그 곳이다.이른 새벽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아 기차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왔는데 호스텔에서 알려준 위치에는 건물이 없다.결국 광장근처를 몇 바퀴 돈 후에야 겨우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우리가 묵은 숙소는 번화가인 금마벽계방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운남성은 베트남과 접한 곳이라 그런지 운남식 쌀국수인 미씨엔이 유명하다고 한다.동생님이 알아 놓은 맛집에 가 느낌이 오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선지가 들어있어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쿤밍에서도 단체 체조는 빠지지 않는다. 광장에는 쿤밍..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리장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아침이 밝으면 아침을 먹어야한다.우리가 묵은 숙소 근처에 식당이 몇군데 없기도 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요리도 잘 하시고 친절하시고 가게에서 와이파이도 터져서 첫 날 갔던 식당에 계속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몇가지 음식은 그림도 있다. 한자를 잘은 모르지만 볶음밥과 그냥 밥은 구분할 줄 아니 잘 먹을 수 있다.매번 같은 각도에서만 사진을 찍는 것이 식상해 위에서 찍었는데 색감이 이쁘게 나온 것 같다.내가 사랑하는 달걀 토마토 볶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갈 곳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옥룡설산이다.리장 시내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역시나 작은 버스에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리장의 명물답게 입장료도 비싸다 1인당 130위안(한화 23,400원)..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0.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호도협. (중국 - 리장, 호도협) 숙소 앞 언덕길에서 리장 구시가지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어제 숙소에서 예약해 놓은 호도협행 버스에 오른다. 아무리 일찍 일어났어도 아침을 거를 수는 없다.이부자리에서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밥맛이 없을 줄 알고 만두를 조금만 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살아나 결국에는 아침이 부족했다.역시 내 몸은 먹고 자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중국의 아침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두유도 한 잔 마신다.두유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건강이 걱정되고 조금 넣으면 맛이 나질 않는다. 한낱 두유를 먹을 때도 적당히가 어려운데 삶을 적당히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본다.적당히 사는 삶은 어려울테니 그냥 즐기며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잘 달리던 버스의 속도가 줄길래 밖..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힘들게 줄을 서서 기차에 올랐는데 기차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사람도 많은데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아 갑갑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기차는 아직도 기차역에서 대기중이었다.뭔가 사고나 고장이 난 것 같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선 잠은 자지 않고 상황만 지켜보기로 했다.기다린지 1시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전날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잘 달리던 기차는 4시간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멈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조합한 손짓발짓 대화를 시도해보니 아마 비때문에 기차가 멈췄다고 하는..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안녕하세요. 간밤에 티스토리의 문제로 gooddjl.com으로 접속시 접속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가벼운 중국식 아침을 먹기로 했다.간단하게 죽과 연두부, 만두를 골랐는데 죽과 연두부는 맛있었지만 왠지 헛배가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배가 부르려면 속이 꽉찬 만두를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야채 만두였다.당연히 고기가 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나를 비웃는 야채 만두를 보니 패배감이 들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현이 누나를 중국에서 보니 반갑다. 오늘은 저번에 선착순 8만명 안에 들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자금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자금성에 들..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중국식 크레페를 샀는데 진짜 이상한 맛이 나 억지로 먹었다.마치 된장과 간장을 섞은듯한 냄새와 맛이 났다.중국 음식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 이번엔 실패했다. 만리장성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인터넷에서 본 설명대로 길을 따라 가는데 20분을 넘게 걸어도 버스정류장이 나오지 않는다.뭔가 느낌이 이상해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라고 한다.시간도 없고 너무 먼 길을 걸어왔기에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빈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 버스정류장을 찾았다.아침 일찍 나왔지만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순서를 기다려 버스..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9. 푸른 하늘과 나담 축제. (몽골 - 므릉, 홉스골) 므릉은 국내선 공항도 있는 도시라 그런지 숙소에서 와이파이도 된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페이스북이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그 와이파이를 쓰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무료 와이파이라 해서 속도가 느리거나 신호가 끊기는 등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사업을 직접 겪어보니 신기했다. 아침을 준다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빵에 잼도 발라주고 나에겐 고급 아침의 기준인 달걀도 준다.거기에 어제 남은 소시지를 함께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울란바토르에 있는 모기가 이 아침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혹시나 사막에서 양치를 못할 수도 있어서 챙겨온 리스테린인데 물을 여유롭게 샀더니 사막에서 쓸일이 없었다.무거..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6. 내가 꿈꾸던 고비사막. (몽골 - 고비사막)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야하니 밥을 먹고 낙타에 오른다.난 여행을 하며 낙타를 타봤으니 재밌게 낙타에 오르는데 카렌은 처음 타본다고 걱정을 한다.동생님도 낙타를 타봤다길래 어디서 타봤냐고 물으니 에버랜드에서 타봤다고 한다.에버랜드가 나올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타봤다 해도 낙타를 타는 건 신나는 일이다.신나는 일이 있을 땐 사진을 찍어야한다. 인도에서 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낙타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가이드가 낙타를 끌고 걷는다는 점이다.난 낙타를 탄다고 신이 나지만 가이드는 걷는다.우리 인원이 많아 가이드 아저씨의 아들이 같이 나왔는데 아저씨는 낙타를 탔지만 아들은 걸어서 낙타를 끈다.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난 여행자니까 즐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뒤로 미루는 일..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2. 고비사막 여행의 첫째 날. (몽골 - 고비사막) 2년 간의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나 아침을 먹는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난 누텔라보다 딸기잼을 100배 정도 더 좋아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것은 누텔라뿐이니 맛있게 먹는다. 이 귀엽게 생긴 자동차가 우리와 함께 고비사막을 여행할 푸르공이다.이 차는 러시아의 UAZ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고 영문명은 Purgon으로 8~9 명 정도 탈 수 있다.몽골 사람들은 UAZ를 와츠라고 부르고 Purgon을 푸르강이나 푸르공이라고 부르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는 푸르공이라 많이 불리기에 앞으로는 나도 푸르공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온도는 딱 떠나기 좋은 16도라고 한다.한국의 온도는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면서 습하다 보니 몽골의 날씨가 그립다.슈퍼마켓에 들러 사막에서 사용할 ..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1. 푸른 초원과 하늘이 있는 몽골. (몽골 - 울란바토르) 안녕하세요. 드디어 다시 시작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방학기간에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7월이 시작하기 전에 떠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나니 모든 여행의 준비가 끝난 것만 같아 빈둥거리다보니 출발하는 날짜가 다가왔는데 입고 갈 옷이 없었다.어차피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니기에 이번에도 대충 거지처럼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헐렁한 바지와 집에 있는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했다.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당일 날 아침부터 짐을 넣기 챙기기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너무 적어 가방이 홀쭉했다.2년 간의 여행동안 무소유하는 여행을 제대로 배운 것 같아 기분은 좋았지만 배낭이 홀쭉하니 자신감도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사진을 찍고 보니 빛 때문에 눈이 너무 이상하게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