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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0. 엄마, 1년 뒤에 다시 봅시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가 시드니 시내의 Central역까지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매번 택시를 타고 나간다. 4명이라 버스를 타나 택시를 타나 10달러가 나오니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닌다. 처음 멜버른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택시를 타보고 한번도 안 탔었는데 시드니에서 원 없이 타본다. 이번에도 배를 타고 떠난다. 뱃삯은 언제나 비싸다. 이번에 도착한 해변은 왓슨스 베이다. 호주는 어디를 가도 잔디밭이 많은데 아무 곳에서나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참 부럽다. 하지만 술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다. 왓슨스 베이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갭 파크 때문이다. 갭 파크가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영화 '빠삐용'의 엔딩 장면에서 빠삐용이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한 절벽이라는 이유도 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9. 오, 오, 오, 오페라 하우스. 누가 고른 집인지 몰라도 참 잘 골랐다. 오늘은 시드니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어떻게든 시드니 시티로만 들어오면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셔틀버스인 555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멜버른에는 무료 트램이 있고, 시드니에는 무료 버스가 있어 두 도시 모두 시티 구경하기에는 편하다. 오늘은 항구에 크루즈선도 들어와 있다. 저렇게 큰 배를 타면 무슨 기분일까. 안에서 주는 밥은 맛있을까. 오늘은 토요일이라 락스(The Rocks)거리에 시장이 들어서는 날이다. 락스를 락스라 불렀는데 왠지 이상하다. 길거리 음식 몇가지와 옷들을 파는데 딱히 살 것은 없다. 락스 거리는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초기에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이 돌들을 손으로 깎아만들었다던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8.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드니 효도관광. 이번에 도착한 곳은 시드니이다. 저번 편에서는 거창하게 어딘가로 떠나는 것 같이 써 놓고 같은 호주인 시드니로 온 이유는 그래도 호주에 왔는데 시드니는 보고가야하지 않겠냐는 아주 유치한 생각때문이다. 거기에 내가 떠나는 날에 맞춰 가족이 시드니로 여행을 오기로 했다. 난 멜버른에서 왔기에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기에 국제선 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1정거장에 5달러나 내야한다. 가족들을 만난 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왔다. 시드니의 푸른 하늘이 참 마음에 든다. 시드니는 멜버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든다. 현대적인 빌딩들과 고전느낌의 옛 건물들이 적당히 섞여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오셨고 나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밥을 못 먹었으니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간.. 더보기
[2012.7.29~2012.7.31]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2 (설악산 백담사~설악동 Part.2) 원래 시끄러운 곳에서도 잠을 잘 자는 체질이지만 전 날 산행이 꽤 피곤했는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20분까지 푹 잤다. 일출이 5시 26분이었기에 카메라 가방만 메고 밖으로 나왔는데 구름때문에 하늘이 보이지도 않고 약한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어차피 일출을 못본다며 아침먹고 해뜨고 올라간다고 했지만 나는 못보더라도 올라는 가봐야한다고 말하며 대청봉으로 향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휘청거리며 겨우겨우 15분정도 올라가자 GPS의 고도계가 1600대에서 조금씩 올라가더니 1708m를 가리켰고 대청봉에 도착했다. 해는 이미 떴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구름이 잠시 흩어진 1초동안만 보여줬다. 결국 5시 50분까지 기다리다가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길보다 더 위험해 앞으로 하산하는 것이 .. 더보기
[2012.7.29~2012.7.31]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2 (설악산 백담사~설악동 Part.1) 2011년에는 혼자만 놀러 다닌 내가 불효자 같아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을 기획했었다. 시간이 흘러 2012년이 벌써 반 이상 지나갔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2년에도 휴가철이 찾아왔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엄마의 평생소원이 떠올랐다. 우리 엄마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자면 젊었을 때 산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대한민국의 산 중 안 가본 산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하신다. 여행과 산을 좋아하셨기에 집안의 장남인 내가 제대 하자마자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지만 "얘는 이미 가기로 마음 먹었기에 반대를 해도 갈 애다. 많이 보고 오고 부럽다."라며 찬성하셨다. 이런 엄마의 평생소원은 아들들 데리고 지리산을 종주하는 것이라 지리산을 가자고 했더니 '1박2일'.. 더보기
[2011.8.1~2011.8.3]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 Part.2 낙안읍성을 보고 중간경유지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순천만으로 향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 오르기전에 천문대 신청을 미리하려고 6시까지 기다렸지만 기상악화로 천체관측은 취소. 시간만 날리고 전망대를 향해 고고싱. 순천만은 언제와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안에 이런 슾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걷는다. 게야 싸우지 말거라. 우리의 몸뚱인 무기가 아니란다. 하늘에 구름이 끼는게 아무래도 일몰은 못 볼 것 같지만 일몰이 전부가 아니기에 계속 걷는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없던 길이 생기고 흔들다리가 생겼는데 새로운 길이라 생각하니 설레인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용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게 길을 닦아 놓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결혼해서 애데리고 오면 남자들만 죽어 나갈 길로 예상된다. 물론 몸이.. 더보기
[2011.8.1~2011.8.3]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 Part.1 이것도 예전에 다녀온 여행이지만 군대 있을 때 떠난 여행이라는 핑계로 이제야 쓴다. 모든게 군대때문이다. 군대 군대 군대 2009년에 혼자 전국을 떠돌았을 때, 다녀온 나를 보고 엄마는 부럽다고 하셨었다. 엄마는 전라도에서 태어났는데 정작 전라도는 잘 못 다녀봤다고 하셨던 말이 떠올라 여름에 휴가나온 시간동안 효도관광을 가기로했다. 컨셉자체가 효도관광이기에 갈 곳은 모두 엄마가 못가본 곳으로 정했다. 담양-순천-여수로 해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기획하고 휴가 나온 날 바로 출발했다. 용산에서 아침기차를 타고 광주에 내려 담양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담양에 가려면 말바우시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이제 광주역앞에서도 탈 수 있으니 한방에 갔다. 저번에 죽녹원 왔을 때는 '그냥 대나무만 울창한 습한 곳'이라는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