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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오늘은 마지막 이동을 하는 날이다.마지막 지하철을 타는 날까지 짐 검문을 당한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만두로 요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칭다오인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남경에서 칭다오로 가는 기차는 고속열차밖에 없어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다행히도 매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 올랐으니 당연히 맥주를 마셔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묵 몇개를 사 먹는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칭다오 대교를 지나간다.자전거 세계일주를 꿈꾸던 그 때 칭다오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과연 그 때 다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칭다오에서도 호스텔을 들어갔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마지막 숙소가 될 ..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고비 사막의 밤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홉스골의 저녁은 꽤 추웠다.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구스다운 침낭과 함께라면 추운 밤이 두렵지 않다.어제 사온 영양식으로 아침을 준비한다.부드러운 식빵이 없어 아쉽지만 소시지와 참치, 치즈 정도면 진수성찬이다.주인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방도 마음에 들지만 주변 환경과 시설이 너무 열악해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샤워도 불가능하고 슈퍼마켓이나 식당이 너무 머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20분 정도 걸어 큰 길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꽤 걸어가야 다른 숙소가 나온다. 계속 걷다보니 우리가 눈여겨 봐두었던 숙소가 나온다. 이 곳은 따뜻한 샤워도 항시 가능하고 식당과 슈퍼와도 근접해 있어 마음에 들었다.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뭘 해야 잘..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9. 푸른 하늘과 나담 축제. (몽골 - 므릉, 홉스골) 므릉은 국내선 공항도 있는 도시라 그런지 숙소에서 와이파이도 된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페이스북이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해 잠재적인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그 와이파이를 쓰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무료 와이파이라 해서 속도가 느리거나 신호가 끊기는 등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사업을 직접 겪어보니 신기했다. 아침을 준다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빵에 잼도 발라주고 나에겐 고급 아침의 기준인 달걀도 준다.거기에 어제 남은 소시지를 함께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울란바토르에 있는 모기가 이 아침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혹시나 사막에서 양치를 못할 수도 있어서 챙겨온 리스테린인데 물을 여유롭게 샀더니 사막에서 쓸일이 없었다.무거..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7. 지쳐가는 고비사막 여행. (몽골 - 고비사막) 어제 그렇게 내가 원하던 사막을 만났으니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아침이 빈약해도 너무 빈약하다.오늘도 왠지 자연친화적인 화장실이 당겨 작은 구덩이 뒤에서 볼일을 봤다.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노상방뇨를 겪어봤는데 Top3를 꼽자면 인도, 중국의 시골, 몽골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물을 보충하기 위해 우물을 찾았는데 물은 있지만 두레박이 없다.근처에서 물통은 주웠지만 끈이 될만한 것이 보이지 않아 다른 곳에서 물을 길기로 하고 자리를 옮긴다.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니 피곤하기도 하지만 창 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이는데 차에서 잠만 자고 있을 수는 없다. 새로운 우물을 찾았는데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어제 사막에서 모래바람을 맞았기에 모기에게 혹시 또 머리를 감을 수 있는지 물어..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6. 내가 꿈꾸던 고비사막. (몽골 - 고비사막)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야하니 밥을 먹고 낙타에 오른다.난 여행을 하며 낙타를 타봤으니 재밌게 낙타에 오르는데 카렌은 처음 타본다고 걱정을 한다.동생님도 낙타를 타봤다길래 어디서 타봤냐고 물으니 에버랜드에서 타봤다고 한다.에버랜드가 나올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타봤다 해도 낙타를 타는 건 신나는 일이다.신나는 일이 있을 땐 사진을 찍어야한다. 인도에서 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낙타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가이드가 낙타를 끌고 걷는다는 점이다.난 낙타를 탄다고 신이 나지만 가이드는 걷는다.우리 인원이 많아 가이드 아저씨의 아들이 같이 나왔는데 아저씨는 낙타를 탔지만 아들은 걸어서 낙타를 끈다.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난 여행자니까 즐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뒤로 미루는 일..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5. 몽골의 전통축제, 나담 이야기 (몽골 - 고비사막) 안녕하세요. 몸이 너무 아파 하루 늦게 여행기를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곳을 여행해봤지만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던 곳은 히말라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히말라야의 롯지는 건물이라도 있었지만 몽골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게르 몇 채가 전부일 뿐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돌고 돌아 몽골을 찾아온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묵은 게르의 화장실은 전보다 더 세련된 화장실이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변기는 좌변기로 되어있어 마치 호텔 화장실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을 준다.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기에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화장실에 따로 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만약 다른 사람이 사용 중일 때 칸막이 너머로 넘어가..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4. 고비사막에서 만난 얼음계곡. (몽골 - 고비사막)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에 백남기 농민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날 밤 술을 적당히 먹고 잠들었기에 아침을 기대했는데 소시지 튀김이 나와서 흥분했다.하지만 자세히 보니 빵을 튀긴 것이길래 바로 시무룩해졌다.식빵과 먹으라고 빵 튀김을 주다니 정말 상상도 해보지 못한 조합이었지만 별 수 없으니 맛있게 먹었다. 여기서 어제 저녁의 흔적을 공개합니다.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다른 게르의 친구들도 함께 놀다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맥주로 부족해 보드카도 꽤 마셨다.몽골의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보드카가 좋아서 그런지 숙취가 하나도 없었다. 이제 또 다시 떠난다.넓게 깔린 구름이 햇빛을 막아 덥지 않게 해줬지만 첫 날의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구름님 사막에서는 더워..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3. 야생동물과 함께 하는 몽골여행. (몽골 - 고비사막) 고비사막 투어의 첫 아침은 빵과 간단한 살라미와 치즈, 샐러드가 나왔다. 잼은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사왔는데 진짜 제공이 되지 않았다.여기에 어제 짠 염소 젖을 우유 대신 먹었는데 끓였지만 비린 맛이 좀 많이 나 적당히 먹고 남겼다.게르 밖으로 나오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푸른 초원과 하늘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게르 근처에 다른 구조물이 딱 하나 있는데 이 파란 건물이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판자 몇 개를 올린 전형적인 재래식 화장실이다.때문에 안에 파리가 엄청 많았는데 일을 보러 들어가기 전에 파리들을 다 쫓아내고 문을 닫으니 괜찮았다.사실 몽골의 드넓은 초원 전체가 화장실이니 이 곳이 더럽다고 생각되면 그냥 초원 멀리 나..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2. 고비사막 여행의 첫째 날. (몽골 - 고비사막) 2년 간의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나 아침을 먹는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난 누텔라보다 딸기잼을 100배 정도 더 좋아하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되는 것은 누텔라뿐이니 맛있게 먹는다. 이 귀엽게 생긴 자동차가 우리와 함께 고비사막을 여행할 푸르공이다.이 차는 러시아의 UAZ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었고 영문명은 Purgon으로 8~9 명 정도 탈 수 있다.몽골 사람들은 UAZ를 와츠라고 부르고 Purgon을 푸르강이나 푸르공이라고 부르는데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는 푸르공이라 많이 불리기에 앞으로는 나도 푸르공이라는 명칭을 쓰기로 했다. 오늘의 온도는 딱 떠나기 좋은 16도라고 한다.한국의 온도는 30도를 기본으로 넘기면서 습하다 보니 몽골의 날씨가 그립다.슈퍼마켓에 들러 사막에서 사용할 ..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1. 푸른 초원과 하늘이 있는 몽골. (몽골 - 울란바토르) 안녕하세요. 드디어 다시 시작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방학기간에만 여행을 할 수 있기에 7월이 시작하기 전에 떠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막상 비행기표를 끊고 나니 모든 여행의 준비가 끝난 것만 같아 빈둥거리다보니 출발하는 날짜가 다가왔는데 입고 갈 옷이 없었다.어차피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떠나는 여행도 아니기에 이번에도 대충 거지처럼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헐렁한 바지와 집에 있는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고 가기로 했다.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당일 날 아침부터 짐을 넣기 챙기기 했는데 생각보다 짐이 너무 적어 가방이 홀쭉했다.2년 간의 여행동안 무소유하는 여행을 제대로 배운 것 같아 기분은 좋았지만 배낭이 홀쭉하니 자신감도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사진을 찍고 보니 빛 때문에 눈이 너무 이상하게 나.. 더보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DJL입니다. 여러가지 상황과 내용이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접은 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억지로 새로운 내용을 만들기보다 그냥 제가 잘하는 여행으로 내용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떠납니다. 평소처럼 다음 여행지를 말하지 않는 것은 블로그를 계속 찾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번엔 목적지를 말하고 떠나겠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몽골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귀국 날짜는 미정이지만 개강 전인 8월 말에 돌아와 9월 초부터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많은 포스팅을 못해 죄송했고 몸 건강히 재미있는 여행 즐기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