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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6. 칭따오 맥주가 있는 청도 여행 (중국 - 칭다오) 오늘은 마지막 이동을 하는 날이다.마지막 지하철을 타는 날까지 짐 검문을 당한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만두로 요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칭다오인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남경에서 칭다오로 가는 기차는 고속열차밖에 없어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다행히도 매일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 올랐으니 당연히 맥주를 마셔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어묵 몇개를 사 먹는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칭다오 대교를 지나간다.자전거 세계일주를 꿈꾸던 그 때 칭다오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과연 그 때 다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칭다오에서도 호스텔을 들어갔는데 시설이 엄청 좋다.마지막 숙소가 될 ..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4. 소주와 남경에서 먹는 이야기. (중국 - 쑤저우, 난징) 숙소 근처에 짜장면 가게가 있다고 들어 찾아보니 간판에 대놓고 짜지앙미엔이라고 써있다.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간장으로 비빈 면 맛에 면도 맛이 없어 겨우 다 먹고 나왔다. 입가심을 하려고 어제 먹은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티를 시켰는데 이것도 맛이 밍밍하다.아침도 맛없게 먹고 날도 더우니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잠시 쉰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밖으로 나가본다. 쑤저우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입장료가 부담되기에 사자림만 가보기로 했다. 나도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바닥에도 아름다운 장식을 해놓은 모습이 인상깊다. 이 계단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사이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사자와 닮은 태호석을 이용했기에 사자림이라 불리고 안에는 9마리의 사자를 닮은 돌이 있다고 한다. 돌..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3. 천국처럼 아름다운 쑤저우. (중국 - 상하이, 쑤저우) 오늘 아침도 쌀밥으로 시작한다. 올림픽 기간이라고 호스텔의 라운지에 각국의 메달 현황을 적어놓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은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은 상하이를 떠나는 날이라 기차역에 왔는데 갑자기 코코가 당겨 역을 돌아다니다 다른 밀크티를 샀다.맛은 역시나 코코가 한 수 위다. 얼마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에 오늘 타는 기차도 좌석이다. 상하이를 출발한 기차는 쿤산역을 지난다.2011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떠났을 때 부상으로 귀국을 결심하고 중국 공안들의 도움으로 기차를 탔던 역을 지나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세계일주를 마치고 지금까지 내 여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 때 내가 다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에 도착한 도시는 상해와 가까운 쑤저우..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32. 상하이의 베니스와 야경. (중국 - 상하이, 주가각) 어제는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아침을 허하게 먹었으니 오늘은 맛있는 볶음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거대한 빌딩에 비친 구름이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봐도봐도 행복하다.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맑은지 모르겠다. 오늘은 시외버스를 타고 주가각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주가각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 마시고 구경을 시작한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우리의 목표인 방생교로 간다.한자를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이 정말 편리하다. 이 고양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다. 방생교로 가는 골목길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특히 쌀로 만든 미주를 파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한병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고 다닐 자신이 없어 그냥 돌아섰다. 주가각은 상하이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고 하..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30. 디즈니랜드로 시작하는 상해여행. (중국 - 상하이) 아침식사 대신 어제 과일가게에서 사온 복숭아를 먹는다.과일 중엔 망고가 으뜸이지만 복숭아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다. 날이 더우니 코코도 한 잔 마시며 기차역으로 향한다. 사람 수가 많으니 이렇게 넓은 대합실이 여러 개 필요할만 하다. 이번에 이동하는 곳은 항저우와 가까운 상하이이다. 지금까지 중국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지상역에서 전철을 탔다.매번 지하철만 타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을 지나가는데 동생님이 빵집을 들어가야한다고 한다.릴리안 베이커리라고 상해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이라는데 맛집답게 역시 맛있었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마트에 가 일용할 양식과 생필품들을 샀는데 마트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없어 재미있었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면 호스텔에서 요..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9. 서호십경이 있는 항저우 여행. (중국 - 항저우) 광저우도 더웠지만 항저우는 더 덥다.날이 더워지니 밖으로 나가기 싫어져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간다. 버스를 타고 좀 가니 동생님이 골라둔 식당이 보인다.이번에 온 식당 이름은 녹차식당인데 맛집이 맞는지 중국인들이 엄청 많이 있어 오늘도 역시 대기를 해야한다. 대기를 하는 동안 메뉴를 볼 수 있게 벽에 큰 메뉴판을 설치해 놨다.가장 먼저 나온 것은 두부같은 식감을 가진 요리가 나왔다. 그 뒤로 메인 요리들이 나왔는데 고기는 당연히 맛있고 연근 조림도 꽤 맛있어 육식파 동생님도 맛있게 먹었다.고기가 많아 보여 설렜는데 먹어보니 야채가 절반 정도 됐지만 맛있었다.아무 음식이나 잘 먹기에 맛집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항저우의 식당들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혹시나 중국의 맛집 여행을 하..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8. 동파육이 맛있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홍콩의 마지막 아침도 오트밀이다.동생님은 태어나서 처음 먹은 오트밀이 맛이 없다며 초코 씨리얼을 먹는다. 우리가 묵은 Air B&B가 있는 건물인데 홍콩의 일반적인 가정집은 땅콩아파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구조였다. 대나무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하지만 홍콩 정도의 경제규모이면 철제 비계를 써도 될텐데 봐도봐도 신기하다. 홍콩을 떠나는 날이니 옥토퍼스 카드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받는다. 남은 홍콩달러를 다시 환전하려고 환전소를 가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쫄딱 젖어버렸다.중국에서 올 때 보다 돌아가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 홍콩을 들어오는 것까지 한국에서 계획했던 일정이기에 중국 복수 입국비자를 받았는데 문제없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홍콩에서 제대로 밥을 못 먹었기에 광저우로 돌아오자..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7. 당일치기 마카오 여행. (홍콩, 마카오) 안녕하세요. 봄이 왔는지 다시 슬럼프가 찾아와 오랜만에 여행기를 올리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다시 성실하게 여행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오트밀로 아침을 먹는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부족할까봐 아침 일찍부터 나왔더니 8시 30분 배가 있다.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는데 164홍콩달러(한화 22,000원)나 한다.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것도 출입국심사를 받아야하고 면세점도 지나간다. 쾌속선을 타고 가기에 금방 도착한다고 한다.내부는 여느 유람선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의자가 넓어 잠이 잘 왔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선착장 밖으로 나오면 여러 호텔들의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다.마카오에는 호텔 셔틀버스 서비스가 잘 되어있어 이를 잘 이용하면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시내로 들어와 처음 느낀 것..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5.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여행. (홍콩 - 침사추이, 피크타워) 어제 아침을 먹은 곳의 맛이 괜찮길래 다시 찾아갔다. 중국사람들은 면을 주로 먹는 것을 보고 동생님은 면을 시켰는데 완탕면과 비슷한 면이 나왔다. 물론 난 아침부터 느끼함을 원하는 사람이니 볶음밥을 시켰다.불맛이 나는 볶음밥은 정말 맛있다. 광저우에 도착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이번에는 통 크게 그냥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가기로 했다.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홍콩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그런데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사증을 따로 준다.광저우에서 홍콩으로 가는 버스는 여러 노선이 있기에 헷갈리지 않게 매표소에서 작은 스티커를 준다.이 스티커를 붙이고 홍콩쪽 국경으로 나오면 직원들이 버스를 안내해준다. 새로운 버스에 올라타고 이제 홍콩 도로를 달린다. 홍콩의 첫인..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4. 맛있는 딤섬이 있는 광저우여행. (중국 - 광저우) 아침은 언제나 숙소 근처의 가게에서 먹는다.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는 것을 보니 맛집인 것 같다. 아침에는 적당히 느끼하면서 고소하고 불 맛이 나는 볶음밥이 최고다. 다른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검문이 없는 광저우의 지하철은 탈 때마다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시받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중국여행을 하며 몸으로 배우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광저우는 따뜻한 것이 아니라 덥다.날이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나가다 광고를 봤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인처럼 생겨서 사진을 찍었다.찾아보니 SS501의 박정민 씨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만의 느낌이 든다. 더운 날씨를 뚫고 간 곳은 이름만 들어도 번화가..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새벽에 도착한 곳은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이다.운남성은 삼국지에서 남만이라 불리던 그 곳이다.이른 새벽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아 기차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왔는데 호스텔에서 알려준 위치에는 건물이 없다.결국 광장근처를 몇 바퀴 돈 후에야 겨우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우리가 묵은 숙소는 번화가인 금마벽계방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운남성은 베트남과 접한 곳이라 그런지 운남식 쌀국수인 미씨엔이 유명하다고 한다.동생님이 알아 놓은 맛집에 가 느낌이 오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선지가 들어있어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쿤밍에서도 단체 체조는 빠지지 않는다. 광장에는 쿤밍..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1. 푸른 빛의 영롱한 옥룡설산. (중국 - 리장) 리장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아침이 밝으면 아침을 먹어야한다.우리가 묵은 숙소 근처에 식당이 몇군데 없기도 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요리도 잘 하시고 친절하시고 가게에서 와이파이도 터져서 첫 날 갔던 식당에 계속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고 몇가지 음식은 그림도 있다. 한자를 잘은 모르지만 볶음밥과 그냥 밥은 구분할 줄 아니 잘 먹을 수 있다.매번 같은 각도에서만 사진을 찍는 것이 식상해 위에서 찍었는데 색감이 이쁘게 나온 것 같다.내가 사랑하는 달걀 토마토 볶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 갈 곳은 리장의 랜드마크인 옥룡설산이다.리장 시내에서 7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역시나 작은 버스에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리장의 명물답게 입장료도 비싸다 1인당 130위안(한화 23,400원)..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새벽 내내 멈춰 있던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켜지니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여행을 하며 웬만한 악조건에도 끄떡없이 잠을 잘 잤었는데 덥고 습하고 냄새가 나니 잠을 자기 힘들었다.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가 절벽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밤에 이런 길을 달리면 위험할 것 같았다.디저트로 먹으려고 사온 포도가 떠올라 아침 대용으로 먹었는데 누가 고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달콤했다. 청두에서 버스에 오른지 2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리장이다. 한자로 여강이라 쓰고 리장이라 읽는 이 곳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신서유기에도 나온 곳이다.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보인다.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역..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8. 매운맛과 함께 하는 사천성 여행. (중국 - 청두)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이번 기차는 잘 달리고 있었다.아침식사로 컵라면과 고기 꼬치를 샀는데 고기꼬치가 아닌 두부꼬치였다. 양념을 발라 놓으니 두부인지 고기인지 구분을 못했는데 두부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으니 그냥 먹는다.내 몸은 소중하니 비타민 공급을 위해 기차역에서 사온 피자두를 먹었는데 달달하니 맛있다. 이번 기차도 앉아서 가는 좌석인데 의자의 각도가 거의 90도라 몸이 너무 힘들다. 중국 기차도 다른 외국과 같이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하드 시트, 소프트 시트, 하드 슬리퍼, 소프트 슬리퍼 순이다.그 중 가장 낮은 등급인 하드 시트는 등받이 조절이 되지 않는 가장 불편한 의자인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7. 하루만에 끝내는 시안여행. (중국 - 시안) 오늘 아침은 시안의 유명한 국수 가게를 가보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부디 이 것이 오늘의 운세가 아니기를 바라며 숙소 근처의 숙소에서 식당에서 아침을 때운다. 오늘 갈 곳은 중국하면 만리장성과 함께 떠오르는 병마용인데 이 곳도 역시나 줄을 길게 선다. 자금성에서 선착순 8만 명에 들지 못한 뒤로는 어디를 가든 줄을 설 마음의 준비를 한다. 병마용으로 가는 버스도 만리장성으로 가는 버스와 마찬가지로 설명을 해준다. 어릴 때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리면 진시황이 반겨주는 병마용에 도착한다. 병마용의 입장료는 1인당 150위안(한화 27,000원)이다. 두 명이 함께 들어가니 한 순간에 54,000원이 빠져 나가는데 가슴..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힘들게 줄을 서서 기차에 올랐는데 기차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사람도 많은데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아 갑갑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기차는 아직도 기차역에서 대기중이었다.뭔가 사고나 고장이 난 것 같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선 잠은 자지 않고 상황만 지켜보기로 했다.기다린지 1시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전날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잘 달리던 기차는 4시간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멈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조합한 손짓발짓 대화를 시도해보니 아마 비때문에 기차가 멈췄다고 하는..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안녕하세요. 간밤에 티스토리의 문제로 gooddjl.com으로 접속시 접속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가벼운 중국식 아침을 먹기로 했다.간단하게 죽과 연두부, 만두를 골랐는데 죽과 연두부는 맛있었지만 왠지 헛배가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배가 부르려면 속이 꽉찬 만두를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야채 만두였다.당연히 고기가 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나를 비웃는 야채 만두를 보니 패배감이 들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현이 누나를 중국에서 보니 반갑다. 오늘은 저번에 선착순 8만명 안에 들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자금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자금성에 들..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4. 다양한 음식이 있는 베이징. (중국 - 베이징) 예약 발행이 오후 8시 30분으로 되어있었네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만리장성 구경이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기에 남는 시간에 이화원에 가기로 했다.중국어는 생존 중국어밖에 할 줄 모르지만 그나마 한자는 조금 알아볼 수 있어 중국 여행이 쉽다. 특히 나보다 동생님이 한자를 잘 알고 있어 이번 여행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중국의 서민 물가는 전혀 비싸지 않은데 입장권료가 너무 비싸다.밥 한끼를 15위안(한화 2,700원)이면 먹는데 입장료로 30위안(한화 5,400원)을 내야한다니 체감되는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 이화원은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총면적이 2.9k㎡ 정도 이며 서태후가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을 빼서 이화원의 복구와 확장에 썼다는 설이 있다고한다.만약 이 때 청나라 ..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중국식 크레페를 샀는데 진짜 이상한 맛이 나 억지로 먹었다.마치 된장과 간장을 섞은듯한 냄새와 맛이 났다.중국 음식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 이번엔 실패했다. 만리장성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인터넷에서 본 설명대로 길을 따라 가는데 20분을 넘게 걸어도 버스정류장이 나오지 않는다.뭔가 느낌이 이상해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라고 한다.시간도 없고 너무 먼 길을 걸어왔기에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빈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 버스정류장을 찾았다.아침 일찍 나왔지만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순서를 기다려 버스..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드디어 중국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몽골과는 달리 워낙 먹거리가 풍부한 중국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근처에서 만두를 샀다. 중국의 아침식사에 빠질 수 없는 두유도 마신다.가게에서 직접 내린 두유에 설탕을 듬뿍 넣어주면 몸에는 안 좋지만 맛은 좋은 두유가 된다. '중국은 왠지 더러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거리가 딱히 더럽거나 하지는 않다,여행을 하다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지나가는 길에 약국이 보이길래 몇가지 약을 샀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중국에 왔으면 중국 돈을 써야한다.한국과 몽골에서 환전해온 위안화가 있지만 얼마 되지 않기에 시티은행에 들러 총알을 장전한다.주머니에 적당한 돈이 있다면 여행에서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고비 사막의 밤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홉스골의 저녁은 꽤 추웠다.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구스다운 침낭과 함께라면 추운 밤이 두렵지 않다.어제 사온 영양식으로 아침을 준비한다.부드러운 식빵이 없어 아쉽지만 소시지와 참치, 치즈 정도면 진수성찬이다.주인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방도 마음에 들지만 주변 환경과 시설이 너무 열악해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샤워도 불가능하고 슈퍼마켓이나 식당이 너무 머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20분 정도 걸어 큰 길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꽤 걸어가야 다른 숙소가 나온다. 계속 걷다보니 우리가 눈여겨 봐두었던 숙소가 나온다. 이 곳은 따뜻한 샤워도 항시 가능하고 식당과 슈퍼와도 근접해 있어 마음에 들었다.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뭘 해야 잘..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6. 내가 꿈꾸던 고비사막. (몽골 - 고비사막)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야하니 밥을 먹고 낙타에 오른다.난 여행을 하며 낙타를 타봤으니 재밌게 낙타에 오르는데 카렌은 처음 타본다고 걱정을 한다.동생님도 낙타를 타봤다길래 어디서 타봤냐고 물으니 에버랜드에서 타봤다고 한다.에버랜드가 나올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타봤다 해도 낙타를 타는 건 신나는 일이다.신나는 일이 있을 땐 사진을 찍어야한다. 인도에서 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낙타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가이드가 낙타를 끌고 걷는다는 점이다.난 낙타를 탄다고 신이 나지만 가이드는 걷는다.우리 인원이 많아 가이드 아저씨의 아들이 같이 나왔는데 아저씨는 낙타를 탔지만 아들은 걸어서 낙타를 끈다.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난 여행자니까 즐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뒤로 미루는 일.. 더보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매주 월요일에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DJL입니다. 여러가지 상황과 내용이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접은 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억지로 새로운 내용을 만들기보다 그냥 제가 잘하는 여행으로 내용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떠납니다. 평소처럼 다음 여행지를 말하지 않는 것은 블로그를 계속 찾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번엔 목적지를 말하고 떠나겠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몽골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귀국 날짜는 미정이지만 개강 전인 8월 말에 돌아와 9월 초부터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많은 포스팅을 못해 죄송했고 몸 건강히 재미있는 여행 즐기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6. 못다한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길고도 길었던 여행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783일간의 여행이 175편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내가 겪은 이야기를 누군가가 읽고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제 여행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썼지만 10년, 20년이 지났을 때, 스스로 제 여행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여행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가장 처음 여행기를 쓰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행기는 끝까지 쓰며, 될 수 있으면 펑크를 내는 일도 없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예약 전송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여행기를 업로드 했었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로 몇 번의 펑크를 냈습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5. 783일 간의 세계일주, 마지막 이야기. (러시아 -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안녕하세요. 그 동안 한편, 한편 정리해온 세계일주 여행기가 175번 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그 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에 있을 때는 장갑을 낄 정도로 춥진 않았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 오니 날씨가 확 바뀌었다.날씨가 추우니 제대로 된 러시아 여행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다시 여객선 터미널로 찾아가 내일 배가 뜰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으니 내일 출항이 결정됐다고 한다.뱃삯은 달러와 루블 중 골라서 낼 수 있는데 내가 여행할 당시에는 러시아의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던 때라 학생요금에 루블화를 이용했더니 약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배를 탈 수있었다. 도로는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는데 인도는 제설작업을 잘 하지 않아 빙판길이 됐다.집에 돌아가기 전 날..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3. 7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 (러시아 - 모스크바) 모스크바에서도 아침의 시작은 오트밀과 씨리얼이다.한국에선 매일 달라지는 집 밥을 먹을 수 있어 오트밀을 먹을 일이 없는데 가끔씩은 오트밀이 그립다.길을 걷는데 구름이 참 신기하게도 떠 있다.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기념품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는데 러시아 스타벅스의 텀블러가 예쁘다는 이야기가 많길래 나도 몇 개를 사봤다.옛말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고 기념품을 사려면 시장에 들어가라고 했다.난 유교권에서 태어났기에 선조님들의 말을 따라 모스크바의 전통시장이라는 이즈마일롭스키에 갔다.입구 부분에는 벼룩시장처럼 러시아 사람들이 각자의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 딱히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그러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을 발견했다.모피는 안 좋다는 것을 알지만 곰을 발견한 순간 너무 멋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2. 붉은 광장이 있는 모스크바. (러시아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최대한 늦게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탔지만 새벽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호스텔에 찾아가니 다행히 빈 침대가 있어 바로 체크인을 하고 잠을 잤다.예전에는 야간이동을 해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피곤함이 쉽게 찾아온다.눈을 뜨고 보니 벌써 해가 지려하고 있었다.모스크바에 도착한 첫 날을 이대로 보낼 수 없으니 카메라를 챙겨 거리로 나간다.똑같은 러시아인데 상트페테르부르크와는 다르게겨울의 향기가 물씬 난다.러시아하면 떠오르는 테트리스 성당인 성 바실리 성당도 보인다.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슷한 모양인 피의 성당을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이 없다.상트페레트부르크에서 피의 성당을 처음 봤을 때는 그 아름다움에 정말 설렜었는데 원조인 성 바실리 성당에게 미안해진다.여행..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1. 세계 3대 미술관이라 불리는 에르미타주 미술관.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에 오니 호스텔에서 조식을 챙겨줘 너무 행복하다.무염버터에 소금을 솔솔 뿌려 빵에 발라먹으면 살도 찌고 맛도 좋다.내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묵었던 호스텔은 MIR 호스텔인데 시설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가장 좋았던 점은 호스텔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지도였는데 상트페테르부트크의 주요 포인트들이 잘 표시되어 있었다.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장 큰 번화가인 넵스키대로를 걸어가다 도로 가운데서 사진을 찍으면 멋있을 것 같아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길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가보기로 했다.다른 구소련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지하철 속도는 꽤 빠르고 소음이 조금 나지만 러시아스러워서 재미있다. 러시아의 지하철역사는 마치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0. 따뜻하고 아름다운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여행 운이 참 좋은 것 같다.카자흐스탄을 여행이 무비자로 바뀌어 중앙아시아 여행을 쉽게 마쳤는데 러시아도 내가 여행하기 몇 달 전에 무비자 협정이 맺어졌다.덕분에 간단한 입국 신고서만 제출하고 러시아에 입국했다.헬싱키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버스터미널에서 대기하기로 했다.배가 고프니 비상식량으로 챙겨온 헬싱키의 Fazer에서 사온 초콜릿을 먹으며 쪽잠을 잤다.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이란에서 산 공기 베개를 두고 내렸다.집이 점점 가까워진다고 긴장이 풀리고 있는 것 같은데 끝까지 조심해야겠다.러시아는 러시아 화폐인 루블을 쓰기에 환전을 해야한다.해가 밝았길래 밖으로 나와 환전소를 찾는데 버스 정류장 근처에 환전소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9. 하얀 눈과 함께한 핀란드 여행.(핀란드 - 킬로파, 헬싱키) 간밤에 오로라를 만끽 했더니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하다.건강을 생각한 통밀빵과 치즈, 햄의 궁합은 내가 생각해도 참 잘 생각한 것 같다.로비로 나가보니 오늘의 온도는 밖에서 놀기 딱 좋은 영하 20도다.하늘도 쾌청하니 오늘은 제대로 놀러 가보기로 했다.아무리 오로라를 보기 위해 핀란드의 북쪽 끝으로 왔다지만 숙소에 하루종일 박혀 있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하지만 난 연약한 인간이니 설신을 빌려 신고 떠난다.원래는 스키를 빌려서 타려고 했는데 스키를 타 본 경험이 없다고 하니 Snow shoes를 추천해줬다.해가 지기 전까지 길을 따라 마음껏 걸어가보기로 했다.표지판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은 킬로파밖에 없지만 길은 하나이니 걱정하지 않고 걸어간다.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상고대가 정말 아름답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