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8.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니 이제 내 유럽 여행도 제대로 시작할 때가 됐다.내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공항은 정말 편했는데 스페인 공항의 의자는 너무 불편해 잠자기가 좀 힘들었다.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야겠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한다.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을 10번 이용할 수 있는 T-10이라는 교통카드를 사면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자동판매기에서 T-10 티켓을 샀다.그런데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자기는 이제 비행기를 타러가는데 한 6번 정도 남은 표가 있다며 필요하냐고 묻는다.당연히 고맙다고 말하며 표를 받고 이미 산 표는 개찰구로 돌아가 다시 환불을 했다.10유로(한화 14,000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7. 모든 것이 새로웠던 미국 여행의 끝. (미국 - 워싱턴 D.C)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오늘도 날이 더울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야한다. 방값이 싸기라도 하면 푹 퍼지겠지만 하루 35,000원은 너무 비싸다. 그런데 워싱턴의 거대한 건물들은 적응이 안 될 정도로 크다. 호스텔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바나나를 가져가라고 한다.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으니 아침부터 즐겁다. 뉴욕에서 시작한 미술관 사랑은 워싱턴에서도 계속된다. 워싱턴 국립박물관도 입장료가 무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로뎅의 조각으로 '선악과를 먹은 이브'다. 이브는 아담이 있어서 좋겠다. 예술은 참 난해한 것 같다. 몇 장의 드로잉 작품들이 있어 살펴보니 어마무시한 작..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6. 모든 것이 거대한 워싱턴. (미국 - 워싱턴 D.C) 오늘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달걀간장밥대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생김새는 조금 이상하지만 시금치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물론 이 것만으로는 양이 적으니 베이글을 하나 더 시켜먹었다.뉴욕에서 브런치를 먹으니 제대로 된 뉴요커가 된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 뉴요커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간다.미국은 저가항공이 많아 도시간의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난 배낭무게가 20kg이라 내 몸값보다 수화물이 더 비쌀 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게다가 내가 이용하기로 한 버스는 메가버스라는 회사인데 교통비를 선착순으로 매겨 나중에 살수록 비싸진다.가장 먼저 구매하면 1달러로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나도 남미에 있을 때 미리 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5.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미국 - 뉴욕) 간장공장공장장은김공장장이고 난 오늘도 간장달걀밥을 먹는다.1주일 동안 달걀밥을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돈을 벌던 때가 떠오른다.일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하는 체질이라 매일 아침으로 달걀프라이와 간장계란밥을 먹었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밥을 먹는데 구역질이 나와 씨리얼로 메뉴를 바꿨었다.6개월도 먹었었는데 1주일을 못 먹을 내가 아니니 오늘도 맛있게 먹는다. 오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다.전에 말했듯이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태튼 섬에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항하고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공짜니까 우선 타고 본다. 근데 나말고도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4. 뉴욕의 맛집 탐방해보기. (미국 - 뉴욕)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다시고 여행기를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사랑 간장달걀밥이 또 왔다. 오늘은 햄도 들어있어 지방과 단백질까지 신경 쓴 식단이다. 오늘 처음으로 들른 곳은 역시나 뉴욕하면 떠오르는 '월 스트리트'다. 매번 뉴스에서 '월 가', '월 가'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고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저 증권거래소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일반 여행객인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월가 옆에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지금까지 화재로 두 번의 전소를 겪고 세번 째로 재건한 교회라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나 내 여행과, 가족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시티은행은 미국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1.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뉴욕. (미국 - 뉴욕) 한밤 중에 뉴욕에 도착했기에 역시나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자다가 추워서 잠에서 깼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천모드로 전환하고 뉴욕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뉴욕을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는 교통카드가 필요하다. 교통카드를 자판기에서 사면 카드 발급비 1달러를 더 내야하지만 상점에 가서 사면 30달러만 내고 살 수 있다. 1달러도 소중하니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 상점에 가서 샀다. 그런데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라시아스'가 입에 붙어 땡큐가 안 나온다. 원래 잘 못하던 영어에 스페인어까지 섞여버렸으니 큰 일이다. 드디어 뉴욕의 버스를 탔는데 표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하니 기사 아저씨가 성질을 낸다. 모르니까 여행을 오지 다 알고 있으면 뉴욕을 왜 왔겠습니까. 여행을 할 때 세밀하게 준비하는 사람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9. 특별할 것 없는 아바나의 일상. (쿠바 - 아바나) 계속해서 매주 두 편씩 보여드리고 싶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 이제 다시 한 편씩 올리겠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두 편씩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호아끼나 할머니네 까사가 편하긴 하지만 시설이 너무 열악해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이 곳도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데 영양을 생각했는지 바게트에 달걀과 양상추가 들어있다. 거리를 구경하다 왠지 흑백사진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기분에 한 장 찍어봤는데 마음에 든다.모든 것이 오래되서 그런지 쿠바는 흑백사진이 잘 어울린다. 클럽에 가서 구경만 하는 것이 억울해서 살사를 배우기로 했다.내가 쿠바에 도착할 때부터 지금까지 살사를 배우고 계신 나비 누나를 따라 학원으로 갔는데 왜 학원 이름이 까사 델 땅고일까. 춤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2시간 동안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8. 쿠바에서 만난 캐리비안 베이. (쿠바 -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오늘도 화창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준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보여 가까기 다가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다가오자 겁을 먹은 것 같았다.쿠바에서 가장 흔한 음식을 고르라면 고민없이 피자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가장 비싼 피자를 시켰더니 토핑이 듬뿍 들어가있고 맛도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을 차례다.아바나에 있는 코펠리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는데 트리니다드의 코펠리아는 한산하다. 두가지 맛을 시키니 쿠키도 준다.아이스크림은 싸고 맛있었는데 쿠키는 맛도 없고 눅눅했다. 값도 싸기에 한 스쿱을 더 시켰더니 개밥그릇에 담아준다.여기는 쿠바이니 피식 웃고 맛있게 잘 먹는다. 행복한 포만감을 안고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맥주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것..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7. 진짜 쿠바의 하늘을 보여드릴게요. (쿠바 -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 시엔푸에고스의 까사는 아침은 주지 않는다고 해 가게를 찾아갔다.몇 모네다만 내면 간단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아침을 안 줘도 괜찮다. 하나만 먹으면 정 없으니 다른 종류로 하나 더 먹는다.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한국의 가을 하늘보다 더 맑은 것 같다. 오늘은 시엔푸에고스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해변가인 플라야 란초 루나(Playa Rancho Luna)로 놀러를 갔다.플라야는 해변이라는 뜻이고 루나는 달이라는 뜻인데 란초를 잘 몰라 검색해보니 캠프라는 뜻이다.플라야 란초 루나를 의역해보자면 달빛이 비추는 해변가의 캠프 정도 될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시엔푸에고스는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만에 위치해있고 플라야 란초 루나는 카리브해 쪽에 위치해 있다.그래서 그런지 시엔푸에고스에서 바라 본 바다보다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6. 시간이 멈춘듯한 쿠바. (쿠바 - 아바나, 시엔푸에고스) 전망 좋은 호텔이 아니기에 아침에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하지만 푸른 하늘은 숙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빛을 비춰준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볶음밥을 먹고 있어 나도 먹어보기로 했다.쿠바는 공산품 구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식기를 따로 제공해주지 않아 뚜껑을 뜯어 숟가락을 만들어 먹어야한다.물론 돈을 내면 일회용 숟가락을 주지만 다들 종이로 만들어 먹으니 나도 만들어 먹는다. 볶음밥 안에는 분명히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는데 재료들의 맛이 안 난다.맛이 존재하지 않는 맛이 나는 신기한 볶음밥이다. 볶음밥만으로는 배가 안 부르니 옆집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맛있었다. 혹시나 제 여행기를 처음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입맛은 정말 싸구려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제가 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5. 정말 저렴한 쿠바의 음식들. (쿠바 - 아바나) 이번 주에도 두 편 올라갑니다. 쉬지않고 여행기를 쓸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유기농 생과일 주스도 매일 아침 나온다.유기농이라 그런지 단맛은 안 나지만 몸에 좋은 맛이 난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거리로 나갔는데 평소에 보던 햄버거와는 다른 질 좋은 햄버거를 팔고 있었다.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사 먹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피자를 한 판 사먹었다.35모네다(한화 1,400원)이었는데 치즈 맛이 너무 역해 겨우 다 먹었다.쿠바에는 코카콜라가 없기에 자체 브랜드인 뚜콜라를 마신다고 한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조금 비싸지만 코카콜라도 팔고 돈이 있는 사람은 아이폰도 쓰는 등 밖에서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숙소 앞에 국회의사당 건물인 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4. 멀고 험한 쿠바로 가는 길. (쿠바 - 아바나)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호텔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두바이에서 호되게 당했기에 이륙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도 비행기를 놓쳤다. 어제 항공사 직원이 알려준 Copa 항공사에 가서 내 이름을 말했더니 시스템 어디에도 내 이름은 없다고 한다.모든 곳을 체크해봐도 내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길래 원래 내가 표를 끊었던 Cubana 항공사를 찾으러 공항을 방황했는데 공항 내에 항공사 카운터가 없다.Cubana 항공의 비행 스케쥴은 매주 토요일에 단 1편만 있기에 토요일에만 근무를 한다고 한다.전화기를 빌려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 연결이 안 된다.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항공사와 겨우 연락이 됐는데 자기들이 알려준 항공사는 Copa가 아니라 Avian..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3. 여행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콜롬비아 - 보고타) 안녕하세요. 여행기와 현실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번주부터 2편이 올라갑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매번 똑같은 식사지만 난 굴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어제 시장에서 망고스틴을 파는데 민규 형님은 망고스틴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내가 강력 추천을 드렸더니 나도 먹어보라며 주신다.망고님과 견줄 수 있는 유일한 과일인 망고스틴님을 오랜만에 알현했다.라오스에서 1kg씩 사서 먹던 그 때가 그립다. 콜롬비아의 사립대학교들은 주로 건물형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안에 들어가보고 싶어서 살펴보니 전자학생증을 찍어야 통과가 되는 시스템이었다. 오늘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커피도 좋지만 브라우니가 더 좋다.어제 많이 돌아다녔으니 오늘은 푹 쉰다.쉬는 날에 맞춰 비가 내린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라면죽..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2. 여유롭게 콜롬비아 보고타를 둘러보기. (콜롬비아 - 메데진,보고타) 다시 오트밀을 샀는데 호스텔에서 아침으로 망고님을 주신다.어제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핑계로 오늘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렸다.여행기도 쓰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잤다.여행이 짧다면 쉬지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아다녔겠지만 이제는 생활 자체가 여행이니 스스로 정한 휴일에는 푹 쉰다. 그래야 에너지를 충전해서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민규형님과는 다른 호스텔에 묵고 있기에 저녁을 먹기 위해 만났다.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타코를 먹으러 갔는데 향신료 맛이 강해 민규 형님은 별로라고 하시지만 난 맛있게 잘 먹는다.멕시코에 가야 제대로 된 타코를 먹을텐데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타코 소스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가장 매운맛을 도전해봤다.난 매운 것을 못 먹는 편인데 맛있게 먹을만 했다.한국의 핵폭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1. 동화 속 마을 같은 구아타페. (콜롬비아 - 엘 뻬뇰, 구아타페)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의 위훈을 기리며 조기를 게양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아침으로는 수박이 나왔다.과일말고 아침을 주면 좋겠지만 부족한 비타민을 채울 수 있으니 고맙게 먹는다. 메데진에는 지하철이 설치되어 있는데 시설이 꽤 좋아 기분이 좋다.지하철이 좋다고 하지만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한 이후로 사람들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은 꺼리게 된다.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조건반사처럼 카메라 가방에 손이 간다. 이제 정말 망고느님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남미까지는 먹을만한 가격이지만 앞으로는 싼 가격이 아닐 것이기에 보일 때마다 먹어줘야 망고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완전 말캉말캉한 망고님도 맛있지만 약간 씹는 맛이 있는 망고님도 맛있다.그런데 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0. 땅에서 별들이 자라나는 코코라 계곡. (콜롬비아 - 살렌토, 코코라 계곡) 아침에 빵을 먹는 것보다 오트밀을 먹는 것이 포만감도 더 좋고 몸에도 더 좋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하지만 오트밀은 탄수화물 덩어리이니 많이 먹으면 살이 잘 찔테니 많이 움직여야겠다. 오늘은 지프를 타고 살렌토 근처에 있는 코코라 계곡으로 놀러를 간다.그런데 차장누나의 모습이 꼭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것처럼 찍혔다. 코코라 계곡은 해발 2,500m인데도 야자나무가 자란다고 한다.게다가 보통야자나무도 아닌 평균 높이가 50m인 거대한 야자나무들이 자란다.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진흙 길도 거침없이 건너야 한다.발이야 닦으면 되니 개의치 않고 건너간다. 저 멀리 보이는 야자수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다.여행을 가기 전에 될 수 있으면 사진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한번 본 코코라 계곡의 야자수들의 아름다운 풍..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9. 콜롬비아에서 커피 농장에 가보기. (콜롬비아 - 칼리. 살렌토) 진정한 여행자라면 카메라 따위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키토를 떠났다. 더 이상 털릴 물건도 없지만 트롤리 버스를 다시 타고 싶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소매치기님께서 나에게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해줬으니 앞으로 우범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미 잃어버린 소에 집착하기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고장난 외양간을 바로 고치는 것이 먼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소에 집착도 안 하고, 외양간도 안 고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키토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정도 달리면 툴칸이라는 국경마을에 도착한다. 국경을 넘으면 이피알레스라는 콜롬비아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다리 위에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이 유명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8.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에콰도르 - 키토) 지금 묵고 있는 숙소의 시설은 좋은데 아침이 제공되지 않아 그냥 식빵을 사다 먹기로 했다. 어제 하늘을 나느라 피곤했으니 오늘은 푹 쉬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자다가 깨면 또 잠을 청하다 보니 오후가 돼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어제는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시장 안에 있는 식당이 가성비가 좋은데 문을 일찍 닫는다. 부랴부랴 옷을 입고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다행히 아직 마감 장사를 하고 있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고기반찬이 깔끔하게 나오는데 단돈 2달러(한화 2,000원)밖에 안 하니 꼭 시장에서 먹어야한다. 어제 하루 종일 쉬었으니 오늘은 다시 열심히 움직여야한다. 캐노피와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하면서 같이 캐녀닝도 예약했기에 폭포를 타러 갔다.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니 조금 무섭다. 육군이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7. 전혀 재미없는 축제. (에콰도르 - 빌카밤바, 바뇨스) 안녕하세요.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으니 노래 한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날씨가 추워 겨울이불을 보낸다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귤을 보내니 맛있게 먹거라 엄마는 늘 말씀하셨지 내게 엄마니까 모든 것 다 할 수 있다고 그런 엄마께 나는 말했지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말이라고 남들이 뛰라고 할 때 멈추지 말라고 할 때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잠시 쉬라 하셨지 남들이 참으라 할 때 견디라고 말 할 때에 엄마는 안아주시며 잠시 울라 하셨지 다 갚지도 못 할 빚만 쌓여가는구나 강아솔 - 엄마 좋은 숙소라 그런지 아침에 주는 빵도 부드럽다. 이런 빵도 맛있는데 프랑스에서 파는 빵은 어떤 맛일까. 길을 가다 태극기가 보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6. 여행 도중에 레포츠를 즐기기. (페루 - 완차코, 에콰도르 - 빌카밤바) 안녕하세요. 3주간의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에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더군요. 늦었지만 세월호 사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뜨루히요에 도착해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완차코라는 해변 마을로 향한다. 기어스틱이 이상하게 되어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신기했다. 원래는 쿠스코에서 조금 더 있다가 리마를 거쳐 와라즈라는 곳으로 올라가 트래킹을 하려고 했었는데 민규형과 연락하다보니 다 생략하고 완차코로 빨리 올라가게 됐다. 완차코에서는 밥을 사먹기보다는 해먹고 있다고 하셔서 닭도리탕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갔더니 참치과로 보이는 생선을 팔고 있었다. 닭보다 참치가 맛있어 보이길래 바로 메뉴를 변경해 생선 한 마리를 샀다. 사람들이 완차코에 오는 이유는 딱 하나뿐인데 바로 서핑이..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5.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페루 - 쿠스코, 리마) 오늘은 핫초코 대신 커피를 마셔본다. 향도 좋고 따뜻하고 맛도 좋은데 맥주처럼 당기지는 않는다. 아침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하늘을 보니 딱 내가 좋아하는 하늘이다. 진한 하늘색에 흰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다. 날씨가 좋으니 마실을 나가야한다. 구름이 정말 합성한 것처럼 나온다. 아 구경하기 전에 점심은 먹고 갑시다. 한국인이 세 끼를 제대로 챙겨먹은 것은 근대 이후라고 한다. 순조 때인 1700년 대에는 낮이 길어지는 2월부터 8월까지는 점심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당시에는 점심이 일시적으로나마 점심이 존재했다고 한다. 점심의 어원은 불가에서 선승들이 수도를 하다 시장기가 돌 때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간식삼아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에 찍힌 점은 좀 큰 점인가 보다. 보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4. 가난한 여행자가 마추픽추에 오르는 방법. (페루 - 마추픽추) 아침으로 싸구려 빵이 나오는 것은 다른 호스텔과 같은데 음료를 선택할 수가 있었다. 핫초코와 커피 중에 고르라길래 당연히 핫초코를 골랐는데 너무 밍밍해 설탕을 타 먹으니 먹을만 했다. 오랜만에 물갈이를 시작했다. 오래 여행하면서 자신 있어진 몇가지 중 한가지가 견디기이니 그냥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견딘다. 어제 투어를 예약한 여행사에서 7시 30분까지 오라고 했지만 여기는 남미기에 느긋하게 7시 40분쯤에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탑승차량은 7시 5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역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남미다. 1시간이 넘게 사람들을 태우고 신나게 달리던 차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든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창문을 보니 트럭이 뒤집어져 있었는데 부디 사람은 무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3. 볼리비아에서 먹방찍기. (볼리비아 - 코파카바나, 페루 - 쿠스코) 어제 비가 내려 비싼 방에서 일몰은 못 봤지만 아침은 비싼 숙소라는 것을 말해주듯 스크램블 에그와 주스도 나왔다. 사람마다 좋다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화장실이 달려있으며 수건을 주고 아침에 달걀을 주는 숙소가 좋은 숙소다. 10년이 지난 뒤 호텔에 누워 지금 이 글을 보면 참 웃길 것 같다. 그러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구나. 하지만 그 땐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니 그냥 잘 놀아야겠다. 내 기준에서 아무리 풍족하게 쓴다고 해도 남은 볼리비아 돈을 다 쓸 수 없을 것 같아 여기서 만난 한국 분에게 또 깜비오(환전)을 해드렸다. 아르헨티나에서부터 시작한 국경 환전이 볼리비아에서 재현됐다. 이제 웬만한 여행지에서는 인터넷이 다 되는 것 같다. 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가 아닌 필수가 되버린 것 같다.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2. 겁을 먹으면 여행을 즐길 수 없다. (볼리비아 - 라파스, 티티카카 호수) 수크레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해발 3,600m에 위치한 라파즈에 도착했다. 볼리비아의 실질적 수도역할을 하고 있는 라파즈는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라는 것도 유명하지만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도시기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라파즈 시내 구경을 나섰다. 남미에서는 김형중씨가 엄청 잘 나가는지 여기에도 포스터가 있다. 한류스타들을 보며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을 소녀들에게 나도 같은 한국인이고 심지어 내가 3살 더 어리다고 말하면 충격을 받을테니 조심해야겠다. 라파즈의 중심가에도 성당이 있다. 스페인의 영향으로 남미 곳곳에 성당이 넘쳐 흐르기에 딱히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성당에 대해 무뎌지는 것을 보니 동남아에서 사찰을 지루하게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1. 평화로운 수크레에서 한량처럼 지내기. (볼리비아 - 수크레) 어제 저녁에 수크레에 도착하니 비가 내려 사진도 못 찍고 그냥 호스텔에 들어와 잠을 잤었다. 아침으로 빵을 주는데 이번에도 빵 두 조각과 커피, 주스를 준다. 제발 나에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아침을 주세요. 수크레는 마을이 통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하얀색이다. 숙소를 옮기기 위해 다른 호스텔을 찾아보다가 공원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비둘기가 분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비둘기는 더러운 동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수크레의 비둘기는 다른가 보다. 어제 우연히 들어간 호스텔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리셉션에서 이미 묵고 있는 다른 한국인 2명이 있다고 한다. 내가 '치코(남자)? 치까(여자)?'라고 물어보니 남자와 여자라고 하길래 커플은 관심이 없다고 하며 방에 들어갔더니 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0. 내가 꿈꾸던 진짜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 우유니) 이 조형물은 다카르 랠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다카르 랠리는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달리는 죽음의 랠리였는데 아프리카의 안전문제로 몇 년전부터 남미로 지역을 이동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막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9000km를 넘게 달리는 랠리는 위험하고 상금도 없지만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1월에 열린 다카르 랠리에서는 참가자 1명과 기자, 관람객 1명씩이 죽었다고 한다. 우유니에는 아름다운 소금사막이 있지만 매연이 너무 심하다. 매연같은 것은 신경도 안 쓰고 자동차가 아직 굴러만 가면 타는 것 같다. 그런데 우유니가 만남의 장인지 엘 칼라파테에서 빅아이스 투어를 같이 했던 혜성씨를 길에서 만났다. 여행일정이 나보다 빨라 다시는 못..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