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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8. 신들의 정원,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자그레브) 자그레브에서 묵은 호스텔은 무료 맥주뿐만 아니라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도 주고 있었다.그런데 조식으로 나온 씨리얼은 너무 눅눅하고 우유는 너무 밍밍한데다 양도 적었는데 더 준다고 해도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큰 피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한조각이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데 맛도 좋고 가격은 9쿠나(한화 1,600원)밖에 안 한다.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자그레브에서 2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버스 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우산도 안 가져왔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려 30분 정도 기다려봤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점심에 먹으려고 한 조각을 더 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7.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헝가리 -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아침으로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요즘 몸이 좀 쇠약해진 것 같아 치느님을 영접하기로 했다.마트에 가서 치킨을 고르고 자연스럽게 맥주를 고르려다 생각해보니 몸을 위해 먹는 보양식이길래 맥주는 참기로 했다.이왕 몸을 생각했으니 영양분의 균형을 고려해 샐러드도 하나 사 호스텔로 돌아왔다.아침부터 치킨을 먹는 것은 태어나 처음인 것 같은데 치느님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이번에 묵은 호스텔은 일반집을 개조해서 호스텔로 이용하고 있었다.부다페스트에는 마음에 드는 호스텔이 없어 가격만 보고 왔는데 시설이 조금 열악했지만 이틀 정도 머물기에는 괜찮았다.호스텔 근처에 왕궁처럼 생긴 건물이 보였는데 에메랄드 색깔의 지붕이 신기하다.시내로 나가..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6. 점점 지루해지는 유럽여행. (오스트리아 - 빈)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슈퍼마켓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샀다.버스에서 먹으려고 샀는데 출발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버스 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었다.역시 맥주는 아침에 먹는 맥주가 상쾌하다.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버스회사는 '스튜던트 에이전시'다.스튜던트 에이전시는 버스와 기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 할인도 안 해주면서 왜 이름을 스튜던트 에이전시라고 지은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50분 정도 걸어가야해 열심히 길을 걷는데 체리를 팔고 있는 아줌마가 보여 한 팩을 샀다.딱히 씻을 곳이 없어 그냥 먹었는데 빛이 좋아서인지 체리가 정말 달다.음악을 들으며 버스에 앉아 있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주머니를 보니 초콜릿이 녹고 있었다.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으려고 산 다크 초콜릿을 건빵 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4. 600일 만에 다시 만난 체코 친구들. (체코 - 프라하) 오늘은 멀리 이동을 해야하기에 새벽 5시에 일어나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바람이 쌀쌀하지만 시원하니 기분이 좋다.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마트가 없어 버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주유소에 있는 마트를 찾아가 샌드위치를 사왔다. 나라를 이동할 때마다 잔돈을 안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에는 평소에 쓰는 돈의 1.5배 정도 여유롭게 남겨 놓은 뒤, 남는 돈으로 평소보다 좀 더 비싼 것을 사 먹거나 생필품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폴란드와 독일과 접해있으면서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넘쳐난다는 체코의 프라하로 간다. 버스 요금은 약 100즈와티(한화 30,000원) 정도인데 자리도 넓고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준다. 여행일 6일 - 지출액 700즈와티 (약 21만원) 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3. 영화와 다르게 전혀 춥지 않던 바르샤바. (폴란드 - 바르샤바) 이번에 온 호스텔은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뷔페라고 한번에 많이 덜어오지 말고 조금씩 덜어다 여러번 먹어야 지적으로 보인다.아침을 먹고 밖을 보니 날씨가 맑은 것을 넘어 태양이 살갗을 뚫고 들어올 정도였다.아침부터 나가 진을 빼느니 잠을 더 자기로 하고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역시 여행은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맛에 한다.5시간이 넘도록 침대에서 빈둥거리다 밖에 나오니 이제야 살 것 같은 날씨다.영화에서 본 폴란드는 항상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의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폴란드에 와서 보니 더워도 너무 덥다.알고보면 따사로운 나라인데 두번의 세계대전 중 폴란드가 겪었던 상황이 폴란드를 항상 추운 나라로 인식하게 만든 것 같다.쨍쨍한 하늘 아래 있는 가로수의 모..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2. 참혹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폴란드 - 크라코프) 크라코프에서 잡은 호스텔은 아침을 제공해주지 않길래 오트밀을 찾아 마트를 헤맸는데 무슬리만 팔고 있었다.초콜릿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자꾸 오트밀을 먹다보니 무슬리도 달게 느껴져 많이 먹어지지가 않는다.날이 많이 더워 트램을 탈지 1초 정도 고민했는데 그냥 그늘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많이 걸은 만큼 맥주를 마시니 살이 빠질 틈이 없다.버스를 타기 전 까르푸에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요즘 날이 더워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아 자양강장제를 샀는데 별 효과는 없었다.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미니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에어컨은 없고 통풍은 천장에 있는 단 하나의 창문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증막에 온 것 같았다.나는 다행히 앉기라도 했는데 이 더위에 서서 미니버스를 타고 간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았다.찜통..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1. 폴란드에서 시작하는 동유럽 여행. (독일 - 베를린, 폴란드 - 크라코프) 안녕하세요. 어제는 까치까치 설날이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할머니 할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친구들아 너네들도 새해 복 새해 복언니 오빠 동생 동창 친구 원수 아군 적군 이 사람 저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너도 나도 모두 다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흰눈 내리는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하늘이 파란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가버린 작년에 있던 슬픈 일들은 잊어 버리고왠지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8.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헤이그. (네덜란드 - 헤이그, 델프트) 난 딸기잼도 좋지만 치즈도 좋다.특히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정말 사랑하는데 무제한 제공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저번 이야기에서도 말했듯이 벨기에는 초콜릿이 유명한데 그 중 제일 유명한 매장은 '고디바'이다.벨기에에 왔으니 작은 초콜릿이라도 하나 사 먹어 볼까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다크초콜릿 종류는 보이지 않길래 그냥 구경만 했다.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나온 것 같았는데 다들 형광조끼를 입고 줄을 맞춰 타고 있었다.기본적인 것을 착실히 지키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 멋있었다.아름다웠던 브뤼헤는 역시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었다. 여행일 4일 - 지출액 150유로 (약 21만원) 맛있는 맥주가 많아 여행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항상 저녁을 호스텔에서 만들어 먹으니 여행 경비가 많이 필요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7. 한가로운 브뤼헤의 풍경. (벨기에 - 브뤼헤) 여러 호스텔이 있는 브뤼헤에서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바로 이 아침 때문이다.빵과 시리얼밖에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양한 종류의 잼과 꿀, 치즈가 있고 시리얼도 여러 종류가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호스텔에 주방이 없어 저녁을 만들어 먹을 수 없으니 아침이라도 많이 먹어야한다. 중심가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호스텔을 잡았더니 숙소 앞 거리가 정말 한적하다.13∼14세기의 브뤼헤는 교역도시로서 남부유럽의 베네치아에 비길 만한 상업도시를 이루었었는데 항구가 있는 즈웨인만에 퇴적물이 쌓여 항구의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15세기에는 중산층 시민들이 거주하는 거주지로 변했다고 한다.하지만 19세기에 들어 브뤼헤를 관통하는 운하가 개통되었고 이 운하로 인해 무역도시라는 타이틀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랑플라스 광장. (벨기에 - 브뤼셀) 자꾸 맛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 믿을 것 같지만 정말로 맛있다. 오늘 오후에 프랑스를 떠나는 일정인데 시내를 나갔다 다시 돌아오기 귀찮아 그냥 모닝 와인을 마시며 컴퓨터를 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방이 없어 혼이 난 뒤로 미리 방을 예약하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방값이 갑자기 많이 뛴 상태였다.저번에는 마드리드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이미 끊어 놓은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한인민박을 잡았지만 지금은 미리 정해놓은 교통편이 없으니 그냥 일정을 조절하기로 했다. 어제 파리 시내를 구경하다 4년 동안 나와 함께 해온 mp3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회생불능 상태가 되버렸다.아무렇게나 막 굴리며 전투용으로 사용해오며 여러 번의 자가 수리를 버텨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고장 나버렸다.전공이 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5. 루브르 박물관 둘러보기. (프랑스 - 파리) 오늘 아침은 조개 칼국수다.제육볶음처럼 미리 만들어놓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대충 주셔도 될텐데 매 끼니마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신다.뱀띠라서 그런지 자꾸 손가락의 껍질이 벗겨진다.영양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어제 저녁에 갔던 퐁데자르 다리를 다시 찾아갔다.딱히 사랑이 고파서 간 것은 아닌데 다음 목적지를 가는 최단거리라 어쩔 수 없었다.매번 말하지만 솔로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이 자물쇠들이 문제다.파리 시의회도 그 문제를 알았는지 앞으로 퐁데자르 다리에 자물쇠 다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한다.역시 솔로천국이다.드디어 파리를 대표하는 곳을 꼽을 때 에펠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세계 3대 박물관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2. 기네스 맥주가 맛있는 아일랜드 (아일랜드 - 더블린)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가 올해의 블로그 여행부문에 선정됐습니다. 항상 부러워만 했었는데 제가 선정되니 정말 기쁘네요.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은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이다.더블린은 8세기에 바이킹이 건설한 도시로 시내에는 바이킹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내가 아일랜드에 있을 때는 2014 월드컵 시즌 기간이라 재미삼아 승부예측을 해봤다.한판에 1유로(한화 1,400원)짜리 게임을 세판 해봤는데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지고 광속탈락하면서 모든 예측이 빗나가버렸다. 여행경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랐지만 역시 무리였나보다.더블린의 물가도 만만치 않기에 저녁은 항상 만들어 먹었는데 내가 재료를 공급해주고 친구가 요리를 해주면 맛있게 먹는 참 좋은 시스템이었다.여행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1. 새하얀 세븐시스터즈 절벽. (영국 - 런던, 브라이튼, 아일랜드 - 더블린) 역시 시리얼은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 곳이 최고다.빵은 1인당 두 개씩이지만 씨리얼은 눈치보지말고 마음껏 먹어도 된다.어제 지하철을 타며 구입했던 오이스터 카드를 반납한다.이 카드의 보증금만 5파운드(한화 8,500원)이니 잊지말고 반납해야한다.오늘은 런던의 근교에 위치한 브라이튼으로 떠나보기로 했다.런던에서 가까운 여행지로는 옥스퍼드와 브라이튼이 있는데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브라이튼을 가기로 했다.옥스퍼드 대학교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남의 대학교를 구경하기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대부분이 이쁜 누나들이다. 드디어 영국의 2층버스에 탑승했다.2층버스를 처음 타보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타니 뭔가 색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런던의 야경. (영국 - 런던) 안녕하세요. 오늘은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가능하시면 꼭 들어주세요. 늘 한마리 고독한 늑대처럼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채매섭게 치켜뜬 눈빛속에화려한 슬픔을 간직한 채 학교 앞, 큰 길.그 사거리의 미소년이렇게 다시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또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며오빠는 가만히 노래했지.현실에 타협할 수 없었던위대한 패배자들의 blue booth. 학교 앞, 큰 길.그 사거리의 미소년이렇게 다시오빠가 돌아왔다. 태양을 등지고 돌아선 모습모든게 멈춘듯한 한 순간생각보다 작은 그의 어깨로가만히 내려앉는 나비 한 마리. 질수밖에 없는 게임의 법칙.하지만 후회따윈 하지 않다.그는 어느새 또 웃고 있었지.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8. 다시 만난 스페인. (스페인 - 마드리드, 톨레도) 예전에는 빵에 잼을 발라 먹는 것이 좋았는데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버터나 치즈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아졌다. 포르투의 교통카드도 보증금으로 1유로를 내야했기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 다음에 포르투갈을 여행하러 가는 사람을 만나면 선물로 주기로 했다. 버스가 출발하려면 시간이 남았길래 1km 정도 떨어진 마트에 갔는데 줄이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겨우겨우 계산을 하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딱히 살 것도 없으면서 고작 물 하나를 사러 갔다가 아침부터 열심히 달린 내가 웃겨 웃음이 난다.역시 여행은 고생을 해야 재미있다.그래도 다음 여행은 캐리어를 끌며 안락한 호텔에서 놀고 싶다. 이제 사랑스러운 구름이 반겨주는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간다.여행을 하며 육로국경은 많이 지나가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6.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 (포르투갈 - 리스본, 포르투) 나도 내가 많이 먹는 것을 알기에 씨리얼을 담을 때마다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그렇다고 내가 하마처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애들은 아침을 너무 조금 먹다보니 비교가 된다. 하지만 아침을 왕처럼 푸짐하게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 같은 방에 계신 한국분이 자신은 술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가방에 있던 이슬 님을 꺼내 주셨다.그저 파스타를 대접했을 뿐인데 사랑스러운 이슬 님을 주시다니 정말 고마웠다.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내 생일날 마시던가 해야겠다. 오늘은 리스본을 제대로 구경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선다.태국에서 많이 봤던 툭툭을 이용해 시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발해 보였다.전에 말했듯이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이기에 다른 도시보다 트램이 더 유용한 것 같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5. 유라시아대륙의 서쪽 끝, 호카 곶. (포르투갈 - 리스본, 신트라) 세비야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바로 옆나라이자 유럽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나라인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다. 새벽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실내에는 의자가 없기에 나도 이 친구들처럼 바닥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잤다. 바닥에서 자려니 추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동이 트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날이 밝고 지하철이 운행시간이 다가와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스페인의 바로 옆나라이지만 스페인과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약간 음울하면서 정돈되지 않은듯한 느낌이 든다. 호스텔에 들어가며 제발 이른 체크인이 가능하기를 바랐지만 오후 2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체크인 전까지 라운지에 있을 수 있다고 해 라운지 쇼파에 누워 잠을 잤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3시간동안 쥐 죽은듯이 잠을 잤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4. 절벽 위의 하얀 마을, 론다. (스페인 - 론다, 세비야) 툭툭 털고 일어날거라 믿었는데 결국 떠나버렸네요. 제 영웅인 해철이 형에게 이번 이야기를 바칩니다.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되고 숨을 쉴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장 또 한장 벽의 달력은 단 한번도 쉼 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맘 한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가는 느낌 뿐이야 언덕 넘어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가 TV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3. 화창한 세비야의 풍경. (스페인 - 세비야) 안녕하세요. 이번 주 월요일이 제 생일이었기에 자축하는 의미로 이번 이야기는 좀 길게 써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빵이겠지만 장발장을 생각하며 감사히 먹는다. 오늘은 다시 이동하는 날이다. 전세계 대부분이 똑같겠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교통수단은 버스와 기차이다.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기에 5일 전쯤 인터넷을 통해 버스와 기차 가격을 검색한 후 더 싼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기차가 더 쌌다. 유럽은 여행 인프라가 정말 좋아 표를 구매하기 위해 터미널에 가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하다. 이상하게 버스를 타면 잠자기 바쁜데 내가 좋아하는 기차를 타니 잠이 오지 않아 풍경을 즐기며 간다. 기차와 버스를 타면 편하지만 창 밖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 더보기
셰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2. 이슬람 건축의 정수, 알람브라 궁전. (스페인 - 그라나다) 안녕하세요. 3일 뒤, 10월 13일은 제 생일이자 여행을 시작한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이번 이야기를 바칩니다. 초코맛처럼 생긴 씨리얼이지만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아 소가 여물 먹는 기분이 들지만 든든하게 먹는다. 이제 드디어 그라나다의 자랑인 알람브라 궁전을 보러 간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돈도 아끼고 운동도 할겸 골목길을 따라 걸어간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산책로 같은 길로 바뀐다. 계속 따라 올라가는데 언덕 위에 있는 요새라 그런지 오르막 길이 꽤 길다. 분수가 아니고 음수대에 이런 조각이 되어 있으면 난감할 것 같다. 그러면 입에서 뱉어지는 물을 마셔야 할텐데 기분이 참 묘할 것 같다. 하지만 조각이 미남, 미녀의 얼굴이라면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마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1. 워킹 투어로 듣는 그라나다의 이야기. (스페인 - 발렌시아, 그라나다) 어찌보면 정갈한 아침을 먹는다. 이런 아침 말고 진짜 정갈한 한국식 밥상을 먹고 싶은데 그러려면 아직 멀었다. 숙소 앞에 있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었다. 광고판을 보니 40년 동안 팔고 있는 곳이라 써 있길래 잔뜩 기대하며 줄을 섰다. 40년 전통이라길래 수제 아이스크림을 파는 줄 알았는데 공장에서 가져온 큰 벽돌 아이스크림을 잘라서 파는 것이었는데 맛은 있었다. 오랜만에 벽돌 아이스크림을 보니 인도에서 먹은 벽돌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인도에서 먹은 벽돌 아이스크림이 궁금하시다면 http://gooddjl.com/176 를 참고해 주세요. 발렌시아에서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더니 오늘도 딱히 할 일이 없어 그저 동네 구경을 나섰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구경을 갔는데 아이들을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0. 스페인의 골목길 걸어보기. (스페인 - 발렌시아) 안녕하세요. 어느새 여행기가 100회를 맞았습니다. 처음에 다짐했던 것처럼 한 주도 빼먹지 않고 매주 여행기를 올렸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여행기를 올릴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부실하긴 하지만 발렌시아의 호스텔은 아침을 준다. 유럽의 호스텔은 가격이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저렴했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은 하루 13유로(한화 18,000원)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싸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날씨가 좋으니 빨래를 한다. 이상하게 날씨가 좋으면 빨래가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손빨래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일상이 됐다. 발렌시아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르셀로나와 다르다. 사람들이 스페인은 남부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8.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만나다. (스페인 - 바르셀로나)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니 이제 내 유럽 여행도 제대로 시작할 때가 됐다.내 유럽 여행의 시작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공항은 정말 편했는데 스페인 공항의 의자는 너무 불편해 잠자기가 좀 힘들었다.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야겠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한다.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을 10번 이용할 수 있는 T-10이라는 교통카드를 사면 철도도 이용할 수 있다고 들어 자동판매기에서 T-10 티켓을 샀다.그런데 개찰구를 통과하려는 순간 한 아저씨가 자기는 이제 비행기를 타러가는데 한 6번 정도 남은 표가 있다며 필요하냐고 묻는다.당연히 고맙다고 말하며 표를 받고 이미 산 표는 개찰구로 돌아가 다시 환불을 했다.10유로(한화 14,000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7. 모든 것이 새로웠던 미국 여행의 끝. (미국 - 워싱턴 D.C)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오늘도 날이 더울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야한다. 방값이 싸기라도 하면 푹 퍼지겠지만 하루 35,000원은 너무 비싸다. 그런데 워싱턴의 거대한 건물들은 적응이 안 될 정도로 크다. 호스텔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바나나를 가져가라고 한다.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으니 아침부터 즐겁다. 뉴욕에서 시작한 미술관 사랑은 워싱턴에서도 계속된다. 워싱턴 국립박물관도 입장료가 무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로뎅의 조각으로 '선악과를 먹은 이브'다. 이브는 아담이 있어서 좋겠다. 예술은 참 난해한 것 같다. 몇 장의 드로잉 작품들이 있어 살펴보니 어마무시한 작..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6. 모든 것이 거대한 워싱턴. (미국 - 워싱턴 D.C) 오늘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달걀간장밥대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생김새는 조금 이상하지만 시금치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물론 이 것만으로는 양이 적으니 베이글을 하나 더 시켜먹었다.뉴욕에서 브런치를 먹으니 제대로 된 뉴요커가 된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 뉴요커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간다.미국은 저가항공이 많아 도시간의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난 배낭무게가 20kg이라 내 몸값보다 수화물이 더 비쌀 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게다가 내가 이용하기로 한 버스는 메가버스라는 회사인데 교통비를 선착순으로 매겨 나중에 살수록 비싸진다.가장 먼저 구매하면 1달러로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나도 남미에 있을 때 미리 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5.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미국 - 뉴욕) 간장공장공장장은김공장장이고 난 오늘도 간장달걀밥을 먹는다.1주일 동안 달걀밥을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돈을 벌던 때가 떠오른다.일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하는 체질이라 매일 아침으로 달걀프라이와 간장계란밥을 먹었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밥을 먹는데 구역질이 나와 씨리얼로 메뉴를 바꿨었다.6개월도 먹었었는데 1주일을 못 먹을 내가 아니니 오늘도 맛있게 먹는다. 오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다.전에 말했듯이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태튼 섬에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항하고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공짜니까 우선 타고 본다. 근데 나말고도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4. 뉴욕의 맛집 탐방해보기. (미국 - 뉴욕)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다시고 여행기를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사랑 간장달걀밥이 또 왔다. 오늘은 햄도 들어있어 지방과 단백질까지 신경 쓴 식단이다. 오늘 처음으로 들른 곳은 역시나 뉴욕하면 떠오르는 '월 스트리트'다. 매번 뉴스에서 '월 가', '월 가'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고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저 증권거래소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일반 여행객인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월가 옆에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지금까지 화재로 두 번의 전소를 겪고 세번 째로 재건한 교회라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나 내 여행과, 가족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시티은행은 미국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