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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0. 히말라야를 무시하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니 마차푸차르와 안나푸르나 2봉으로 추정되는 설산이 우리를 반겨준다. 지금은 설산 앞을 다른 산이 가로막고 있지만 내일은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있을거라 생각하니 설렌다. 여왕마마께서 네팔에 오시기전에 후기를 읽었는데 촘롱에서 와이파이가 된다는 글도 읽었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와이파이를 잡아봤는데 진짜로 잡힌다. 해발 2050m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다니 역시 인간은 대단하다. 광고를 보니 약 3700미터인 MBC(마차푸차르 베이스 캠프)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진다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려고 달밧을 시켰는데 달밧이 없다고 한다. 네팔식당에서 달밧이 안되는 것은 한국에서 기사식당에 갔는데 백반이 없다는 것과 똑같은 것인데 어이가 없었다. 결국 메뉴를 보며 탄수화..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9. 또 다시 시작. 전 편에서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히말라야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시 시작하면 된다. 여행의 일부분에서 포기했어도 여행 전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근성의 김성모 화백님 존경합니다. 저도 근성을 가지고 여행하겠습니다. 강건마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진 없이 대사만 인용하려니 분위기가 잘 안살아 무단펌을 합니다. 죄송할 짓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점 죄송합니다. 우선은 물에 젖은 장비들을 빨아서 햇볕에 말린다. 내 몸도 말린다. 내 마음도 말린다. 근데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는지 어제 저녁부터 배가 너무 아프다. 아무거나 주워먹었더니 아무것도 못 먹을정도로 아프다. 새벽부터 계속해서 화장실을 가는데 이번에도 도미토리에 또 여자가 있어 죄송하다. 오후가 되니 좀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8. 다시 포기. 아무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려면 전날 아침을 주문 해놓는게 좋을 것 같아 어제 저녁에 볶음밥을 주문했었다. 아침을 일찍 준비해달라고 부탁하기 미안해 가장 빨리 나온다는 볶음밥을 시켰는데도 내가 원한 시간보다 30분 늦게 나왔다. 방 값도 안냈으니 고마워서 차까지 한잔 시켜 배를 든든하게 하고 출발한다.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다음 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 다른 트레커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제 나보다 한 칸씩 빨리 출발한 사람들일텐데 대부분의 속도는 비슷할테니 앞으로 자주 만나겠군요. 잘 부탁 드립니다.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승마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게 참 많아지는데 예전에 동생님과 한 대화가 떠오른다. 동생님께서 자기는 딱히 해보고 싶은게 없다고 나보고 왜..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7. 지금 설산을 만나러 갑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다질링에서 출발해 실리구리로 이동하고 실리구리에서 인도와 네팔의 국경인 카카르비타에 도착했다. 카카르비타에 도착해 매표소로 가니 카트만두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출발하기 20분전이길래 서둘러서 버스표를 끊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 가장 싼 버스를 타려다가 인도에서 돈을 많이 아꼈고 가는 길이 험하다길래 가장 좋은 AC SUPER DELUXE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표를 늦게 끊었기 때문에 제일 뒷자리에 앉게 돼서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배가 계속해서 아파 죽는줄 알았다. 내가 모르는 다른 사촌이 또 땅을 샀나보다. 계속해서 참다가 새벽 2시쯤, 더 이상 견디면 바지에 실례를 할 것 같아 버스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인도와 네팔은 딱히 휴게소라는 개념이 없기에 1~2시간 간격으..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6. 인도인과 흥정하기. 다즐링 뒤로 보이는 산은 칸첸중가이다. 칸첸중가는 네팔과 인도의 국경에 위치한 높이 8586m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봉이다. 몇년전 오은선씨가 여성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반성공이 조작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일었던 그 칸첸중가이다. 이 칸첸중가의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질링 근처의 높은 봉우리인 타이거힐로 간다. 나도 타이거힐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아침에 알람이 울려도 못 듣고 그냥 잤었는데 지금은 손목시계에서 나는 작은 소리로도 일어난다. 역시 군대는 안되는 것이 없다. 어제 숙소에서 같이 술을 마신 3명과 타이거힐로 가는 지프정류장에 갔다가 한국인 2명을 더 만나 일행이 총 6명이 됐다. 인도에서 이동을 하는데 흥정을 안 할리가 없으니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5. Incredible India. SUPER SLOW 기차를 타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그 유명한 콜카타이다. 이번에도 새벽에 도착했기에 해가 뜰 때까지 역에서 시간을 좀 때우다 밖으로 나오니 밖은 이미 인산인해였다. 수 많은 택시와 오토릭샤꾼들을 뒤로하고 싼 시내버스를 물어물어 타고 여행자거리인 서더스트리트로 갔다. 영국 식민지배시절을 보여주는 귀여운 노란 택시와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화장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인도에 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상방뇨를 하기에 나도 가끔씩은 해봤지만 길가에 대놓고 공용화장실이 있는 모습은 처음 봤다. 말이 좋아 공용화장실이지 그냥 가림막 뒤에서 소변을 보면 길가로 흘러내리는 최첨단의 하수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여러 숙소들을 돌아다녔는데 도미토리가 비어 있는 곳이 한군..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4. 인도에서 멍 잡기. 오늘 아침은 어제 사온 식빵과 치즈, 인도식 우유다. 상온의 유제품은 언제 상할지 모르기에 항상 저온보관을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인도에서 저온보관하는 우유를 볼수가 없었다. 또 저온보관을 하고 있다해서 방부처리를 안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는데 길거리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에 봉지 우유를 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우리나라 삼각우유처럼 포장이 되어 있는데 맛은 살짝 짜이맛이 났다. 식빵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모자르지만 꽤 부드럽고 직접 화덕에 구웠다는 증거로 약간 그을려 있는데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여행기를 쓰고 계속 멍을 잡다보니 저녁시간이 됐다. 아침에 먹던 식빵이 조금 남았기에 식빵을 먹고 간단히 요기를 하러 나갔다. 도사라고 불리는 음식인데 바삭하게 구운 전병 속에 양념을 속에 넣어주는데 배가 안찬다는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3. 손으로 밥먹는 나라, 인도. 웰컴 투 인디아. 비행기에서 인도사람들을 보고 처음 느낀 소감은 '우와 인도 누나들 이쁘다.'였다. 비행기를 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인이었는데 특히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이쁜 누나들이 참 많았다. 물론 승무원 누나도 당연히 이뻤다. 태국에서 출발하기전에 인터넷을 보니 오늘 새벽에 델리 도착하는 사람들이 공항에 모인다길래 같이 만났다. 공항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4명이서 같이 공항버스를 타고 뉴델리역으로 왔다. 뉴델리역을 넘어가야 빠하르간즈여서 역안으로 들어가니 축제기간이라 빠하르간즈가 닫았다고 한다. 인도사람들이 툭하면 어디가 닫았다는 거짓말을 한다고 들었기에 우선 역밖으로 나왔더니 모두들 빠하르간즈로 못간다고 하면서 코넛플레이스로 가야한다고 한다. 이쯤되자 진짜로 닫은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식적으로 .. 더보기
캄보디아 / 씨엠립 게스트하우스 소개. 이 정보는 2013년 1월 17일 기준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크게 보기 제가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묵었던 숙소입니다. 좀 저렴한 방을 찾고 있었는데 선풍기가 달린 싱글룸을 6달러 부르길래 1주일 있기로 하고 하루에 5달러씩 내기로 했었습니다. 숙소의 위치는 메인도로인 공항도로를 따라 쭉 오시다 보면 왼쪽으로는 럭키마트로 가는 Sivatha Road.가 나오고 오른쪽에는 씨엠립의 대표적인 호텔인 Sokha Ankor Resort가 보입니다. 거기서 조금 더 직진하시면 작은 하천이 나오고 그 왼쪽에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보입니다. 그 바로 옆 집이 제가 소개할 Bun Nath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잘 모르시겠으면 부나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시면 됩니다.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2. 먹고 마사지 받고 또 먹어라. 나는 무식해서 몸으로 느껴봐야 제대로 깨닫는것 같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맥주를 마시고 남아 있던 망고스틴을 먹기 시작했다.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술 먹기는 태어나서 처음인데 결국 남아 있던 맥주 3캔을 다 먹었다. 어제 표를 끊어놓은 버스 회사에서 픽업까지 해줬다. 해외 각국의 수 많은 사람들이 태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 많은 사람 중 한명이었지만 난 제발 버스에서만은 배가 아프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이렇게 불안해 할거면 안먹고 남겨두면 됐겠지만 내가 사놓은 맥주이니 내가 책임지고 치워야한다. 캄보디아 국경은 앙코르 유적지처럼 생겼다. 근데 앙코르 유적이라는 엄청난 유적지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캄보디아는 앙코르 유적만 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1. 냉장고가 있으면 안 되는 이유. 드디어 밥먹는 사진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다. 캄보디아의 신호등인데 처음에는 애가 천천히 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뛰는데 엄청 귀엽다. 어제 식당에서 배신당했기에 새로운 식당을 찾는데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다. 그냥 눈 딱감고 가던 식당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안이 없다고 불의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굶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을 찾았다. 숙소에서 시장쪽으로 꽤 깊숙히 들어가니 적당한 가격의 식당이 나왔는데 양이 너무 적다. 웬만한 큰 유적지는 다 돌아봤기에 오늘은 가장 좋았던 앙코르톰의 바이욘에 다시 갔다. 처음에 왔을 때는 오후여서 빛이 역광이라 안 좋아 나중에 아침 일찍 한번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밍기적거리다보니 또 오후에 왔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데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0. 화무십일홍. 아는 것도 없는데 자꾸 아는척 하려니까 힘이드네요. 그래도 아는척하는게 컨셉이니 계속해서 잘난척좀 할게요. 지난편 마지막에 나왔듯이 이번에 들어간 사원은 반띠아이 쓰레이에요. 반띠아이는 성, 쓰레이는 여자라는 뜻으로 반띠아이 쓰레이는 여자의 성이라는 뜻이에요. 근데 쓰레이에는 행복한이라는 뜻도 있어서 행복한 성이라고도 불린대요. 원래는 시바신을 모신 성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후세 사람들이 반띠아이 쓰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대요. 그래서 중앙성소에 가면 시바신의 상징을 모시고 있어요. 이번편은 부조사진 설명이 주인데 제가 사진을 잘 못찍었으니 잘 안보이면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가운데를 잘 보면 머리 셋 달린 코끼리인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는 신이 보여요. 그 신은 천둥과 번개의 신인 인드라 신인데 앙코..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9. 앙코르유적과 고소공포증. 안녕하세요. 잘난 것도 없지만 잘난척하는 사람이 또 왔습니다. 앙코르 유적지에서는 계속 잘난척 할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여기는 앙코르톰안에 있는 피미아나까스에요. 피미아는 왕궁, 나까스는 하늘이라는 뜻이에요. 옛날 왕궁터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이었어요. 13세기 중국의 주달관이라는 사신이 와서 남긴 기록에 따르면 황금으로 뒤덮여져 있었대요. 이 사원에는 앙코르와트에서 본 머리가 여러개인 뱀 나가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머리가 9개인 나가가 살고 있었는데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는데 앙코르 왕국의 왕은 왕비나 후궁들과 동침하기 전에 먼저 나가가 변신한 여인과 동침을 해야했대요. 안그러면 왕국에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왕이 일찍 죽었었대요. 근데 엄청 아름다웠었다니까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8. 앙코르에서 잘난척.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앙코르 유적지로 갑시다. 앙코르 유적지 하면 당연히 앙코르 와트니까 우선 앙코르 와트로 갑시다. 아따 앙코르가 몇개니. 흔히들 말하는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중에 가장 유명한 유적지입니다. 저 멀리 뭔가 돌덩이가 보이는거 같다. 절대 기분탓이 아니니 잘 살펴보세요. 앙코르 유적지 편을 쓰면서 내가 사진을 잘찍는거도 아니고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도 않아서 컨셉을 뭘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고민한 결과, 아주 기본적인 앙코르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번편 제목은 잘 안떠올라 그냥 던진 제목이에요. 진짜로 잘난척 하는건 아니에요. 저 쥐뿔도 몰라요. 욕하지마세요. 욕먹으면 오래산대요. 그리고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앙코..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7. 공부합시다. 아 저번에도 말했지만 시작을 색다르게 하고싶다. 매번 먹는 걸로 시작하기 질린다. 어쨌든 좋은 아이디어 나오기 전까지는 그냥 먹는 걸로 시작합시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쌀국수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쌀국수는 맛있는데 배가 고프다. 2그릇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동남아 사람들은 참 소식하는 것 같다. 여기서 레드불을 먹는이유는 내가 무식하다는 증거다. 난 레드불이 미국건줄 알았는데 형근이가 태국이 원조라고 알려줘서 바로 사먹었다. 맛은 탄산은 없고 엄청 달고 진해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게 하는 맛이었다. 우리나라 자본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했다는데 선봉장이 롯데리아와 금호인가보다. 파란하늘에 빨간 금호버스가 예쁘게 찍혔다. 돈 많이 벌어서 베트남에도 환원을 많이 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 더보기
베트남 / 개별적으로 꾸찌터널 가는 법 이 정보는 2013년 1월 6일 기준 정보이므로 현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흔히들 꾸찌터널을 갈 때는 여행사의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돈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으신 분은 개별적으로 방문하기를 원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꾸찌터널로 가는 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벤탄시장 건너편에 보시면 PETROLIMEX라는 주유소가 보입니다. 이 주유소와 붙어있는 버스정류장에 가서 13번 버스를 찾으시면 됩니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차장이 와서 버스표를 끊는데 꾸찌라고 말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13번 버스의 종점이 꾸찌기에 그냥 편안히 버스를 타시고 종점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그 뒤 79번 버스로 갈아타 또 다시 앉아 계시면 됩니다. 그러면 또 차장이..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6. 잘먹고 잘살아라. 베트남. 글의 시작을 매번 밥으로 시작하는데 좀 식상하다. 근데 어릴 때부터 아침 안 먹은적이 10번이 안될정도로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먹었기에 안먹으면 허하고 힘이 안난다. 베트남 뜨기전에 쩨는 많이 먹어야지. 값도 싸고 달달하고 씹히는 것도 많고 딱 마음에 드는 군것질거리다. 근데 베트남 골목에서는 주로 커피와 쥬스종류를 많이 팔아 쩨를 먹으려면 조금 돌아다녀야 보인다. 비가 와도 오토바이는 멈추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소란스럽고 복잡해서 무섭다고들 하는데 난 무질서하게 보여도 속에 흐름이 있는 이 무리들이 마음에 든다. 특히 무단횡단을 할 때 기분이 제일 좋다. 호치민에서 유명한 벤탄시장을 구경갔는데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분위기인데 별로 볼 것은 없었다. 시민극장이라는데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고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5. 안녕하세요 420. 어제 꿀밤 맞고 정신차려서 베트남여행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다. 어디로 갈까요. 당연히 베트남은 길쭉하니까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야죠. 따듯한 남쪽나라로 가기전에 밥은 먹고 갑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거 아시죠. 모두들 밥먹고 힘냅시다. 우동을 기대했는데 그런 맛이 아니였다. 내가 음식사진 찍으니까 옆에 있는 아줌마가 주인 아줌마도 찍으라해서 찍었는데... 아줌마 사진 찍을 때 피하기 있긔, 없긔? 10000동짜리 국수라 그런지 배가 하나도 안차길래 샌드위치를 샀는데 내가 치즈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는지 치즈를 아주 듬뿍 넣어준다. 서울대는 분발 좀 해야겠다. 연세대는 벌써 해외진출까지 했음.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 힘내세요. 우리학교도 해외진출 좀 합시다.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바닷가에 있는 휴게소에..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4. 꿀밤 한대. 어제 싸파에서 힘들게 올라왔기에 슬리핑버스를 타고 푹 자고나니 아침에 훼에 도착했다. 누가 베트남 아니랄까봐 오토바이들이 반겨준다. 숙소를 잡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베트남은 지역마다 쌀국수의 종류가 다른데 이게 훼에서 유명한 분 보 훼라는 쌀국수다. 큰 돼지고기와 선지가 들어있는데 꽤 맛있다. 한국에서 선지를 처음 먹었을 때는 그런거 안먹는다 했었는데 먹고난 뒤로 선지를 좋아하게됐다. 역시 처음이 어려운거고 무작정 싫어하기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근데 일본은 무작정 싫어하고 안갈거다. 난 찌질이니까. 훼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강을 기준으로 나눠져 있다. 강이라해서 폭이 한강처럼 넓지는 않고 중랑천 정도의 폭이다. 잠은 차에서 잤으니 훼 구경을 하기로 하고 돌아다니는데 도로옆에 뭔지 모를 건축물.. 더보기
베트남 / 하노이 게스트하우스 소개 이 정보는 2013년 1월 1일 기준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베트남에는 딱히 게스트하우스라는 개념보다는 주로 호텔이라는 개념을 씁니다. 아주 작은 모텔도 호텔이라 부르니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베트남에 들어가기 전날 하노이 도미토리에 대해 검색을 하다보니 may de ville 이라는 숙소를 찾게 됐습니다. may de ville이라는 숙소는 체인 형식으로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하노이에는 3개의 호텔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도미토리를 찾으신다면 may de ville backpackers hostel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저는 도미토리가 조식포함 6달러라는 글을 보고 갔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조식포함 9달러인 것을 크리스마스와 신년 기념으로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3. 싸파는 싸파싸파 어느날 열심히 돌아다니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니 사랑스런동생님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대화를 하다가 돌직구를 맞았다. 야매토끼님이 부럽다. 나도 드립력을 키워야겠다. 근데 진짜로 별 에피소드가 없어요... 충격 받고 약빨라고 맥주 1팩을 사놨는데 이틀 전부터 계속 설사중이라 못먹고 있으니 이번편도 재미없겠지. 난 안될꺼야... 아마... 기차는 거의 20량 가까이 되는 것 같았다. 돈을 아끼기 위해 원래부터 하드시트를 한번 도전해보려고 생각했었기에 당당하게 기차에 들어갔다. 근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심각하구나. 4명이 2명씩 짝을 지어 앉은 자리인데 6명이 앉는 곳도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베트남사람이 노트북에 무선랜을 잡아서 구글 번역기로 나를 채팅방에 초대했다, 한 1시간정도 내 주위의 3명에..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2. 베트남, 너 가지가지 하는구나. 하롱베이에 오기 전부터 어차피 싸파도 못가는 거 하롱베이에서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어제 저녁 늦게 도착했으니 오늘을 휴식일로 정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숙소에 딸린 식당을 가기 싫어서 오롯이 음식만 파는 식당을 찾는데 정말 찾기 힘들다. 다 미니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이거나 대형식당들이다. 어제 저녁을 먹은 식당은 문을 안열었기에 겨우겨우 찾아낸 식당에서 쌀국수 한그릇 먹고. 아침에 쌀국수 먹으면 배고픈거 아는 사람이 왜 쌀국수 먹냐구요? 식당 찾다가 빵집을 지나가는데 아침이라 빵 만드는 모습을 보고 반했거든요. 근데 빛 좋은 개살구였다. 제대로 된 빵을 먹으려면 프랑스를 가야하는건가. 가려면 멀었는데... 겨울철 비수기라 썰렁하다. 대형식당들이 많은데 테이블 수는 30개가 넘어도 손님이 없다. 밥먹..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1. 외국인은 따블, 아니 따따블이요. 다행히 아픈 배는 괜찮아졌다. 사촌이 산 땅값이 폭락했나보다. 역시나 아침은 뷔페기에 먹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든든하게 먹는다. 그냥 토스트만 만들어먹던 옆에 있던 애들이 내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을 보더니 똑똑하다며 신기하게 쳐다본다. '니들이 아직 배가 덜 고파서 그렇단다.'라고 생각하며 알찬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베트남은 스프링롤도 유명하다는데 식당가서 먹을 형편은 안되니 길거리에서 샀는데 아줌마가 한참동안 정성을 들여 굴려가며 골고루 익혀주신다. 사원은 별로 재미가 없는데 그냥 또 들어간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으니 향도 하나 피우고 소원도 빌어본다. 악마들이 인간계에 오는 것을 막아주신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근데 악마같은 인간들은 어떻게 처리 못하시나요. 지구에 그런 인간이 좀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0. 어서와~ 베트남은 처음이지? 어제 저녁 씨앙쿠안에서 비엔티엔으로 돌아오는길에 버스기사가 욕심을 부려 자꾸만 승객을 더 태워 내 계획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려 부랴부랴 배낭을 메고 시내버스터미널로 갔지만 이미 시내버스는 운행이 끝났다. 툭툭은 너무 비싸고 썽태우를 잡아탔는데 다른 사람을 먼저내려주느라 돌아간다. 겨우겨우 버스 출발 20분전에 도착해 가방을 실으니 내가 마지막 승객이었는듯 바로 출발하려고 해 5분만 기다려달라하고 저녁거리를 사서 버스에 올랐다. 슬리핑 버스는 처음 타는거라 기대했지만 사진처럼 그냥 매트리스들을 이용한 침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옆좌석이랑 바로 붙어 있어 베트남 아저씨들의 체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버스 내부에는 작은 tv들이 설치되어 있고 버스 차장 아저씨가 길거리에서 파는 불법 복..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9. 혼자서도 잘 놀아요. 드디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했다. 수도라 그런지 차도 많고 좀 발전된 도시의 모습이다. 우선 도미토리 방을 잡아놓고 비엔티엔을 둘러보기로 했다. 대통령궁이라는데 하얀 건물이 이쁘다. 하지만 관리하는 사람은 비가 오거나 먼지로 뒤덮이면 엄청 힘들겠지. 오오 수도라 이정표도 있고 신호등도 있다. 특히 유명한 관광지를 가리키는 이정표는 라오스에서 처음 본 것 같다. 멀리서 보니 어디서 본 듯한 엠블럼이 보인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해 kt와 대결중인 부영건설이다. 결국 10구단은 KT가 됐는데 상관없다. 그냥 KIA가 제일 좋고 제일 싫고 제일 밉고 제일 관심이 간다. 그래요. 전 꼴아빠에요. 경기를 거지같이 할 때마다 안본다 하지만 매번 야구를 보는 꼴아빠랍니다. 내일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8. 방비엔에서 주절주절. 방비엔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식당을 지나가다 보니 한글로 메뉴판을 써놨다. 아줌마가 밥먹으라길래 근처 좀 둘러보고 온다 약속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에게 난 조용한 곳이 좋다고 방비엔이 기대된다고 하니까 한적한 마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실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선 아침의 첫인상은 마음에 든다. 태국과 라오스를 통틀어 여자 승려는 처음봤다. 비구니라 불러야하나?? 아마 한국에서 라오스로 여행을 오면 루앙프라방과 방비엔을 묶어서 오는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2개나 있다고 한다. 그덕에 길가를 지나가며 한국어도 많이 들었다. 아까 그 식당으로 와서 볶음밥을 시키면서 많이 달라고 손짓발짓을 했더니 아줌마가 알아듣고 많..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7. 누가 루앙프라방이 아름답다했는가. 내가 므앙 응오이 느아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바로 출발하는 밴이 있길래 어르신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바로 루앙프라방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이 라오스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던 루앙프라방. 이름도 참 이쁘고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찬사를 할까 기대하며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시간표를 보고 왔더니 같이 밴을 탄 사람들이 툭툭을 흥정했다며 같이 타고 가자고 한다. 얼마냐니까 2만킵이라길래 비싼다고 생각을 하면서 다 도착해 2만킵짜리를 내니 1만킵을 돌려준다. 신선놀음을 했더니 영어도 못알아듣게 된건가. 어서 속세에 적응해야겠다. 속세에 적응하려면 고기를 먹어야 하느니. 중앙시장에서 알찬 샌드위치 하나 사서 걸어가면서 먹는데 배가 고팠는지 금방 다 먹었다. 그럼 쉐이크..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6. 신선놀음. 내가 원하는 진정한 라오스를 찾기 위해서 배를 타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아...소고기다... 한 50분정도 슬로우보트를 타고 강의 상류로 올라가니 집들이 보인다. 드이어 므앙 응오이 느아에 도착했다. 여기가 라오스의 오지라는데 과연 나에게 진짜 라오스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므앙 응오이 느아. 이름에서부터 오지의 냄새가 팍팍 풍기지 않는가? 각자 생각하는 라오스는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라오스의 길거리는 한산하고 사람들은 적당히 있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진정한 라오스를 찾았다. 평화로운 곳이라 하지만 배에서 내리자마자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이 모여든다. 3만킵짜리 방이 있다길래 쫓아가보니 마을 안에 있어 강이 안보인다. 역시 싼 곳은 이유가 있다. 그냥 잠을 자기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5. 진정한 라오스를 찾아서 이제 욕하기도 지친 '100배 즐기기'덕분에 매번 좋은 숙소를 찾는데 이걸 기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국경지대라서 150바트까지 방값을 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도미토리가 100바트라고 하는데 시설이 나빠도 다른데 갈 형편이 아니라 무조건 알았다고방을 잡았는데 3인실이었다. 근데 게스트하우스 전체에 나밖에 없었기에 건물 전체를 100바트에 빌렸다. 와이파이는 안되지만 시설도 깔끔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지 일본어가 많았고 아주머니도 일본어를 능숙하게 했다. 숙박명부를 보니 하루에 1~3명씩 오는게 전부였는데 좀 안타까웠다. 딱하나 안 좋은 점은 닭을 키워서 새벽 5시쯤부터 닭이 운다는 사실. 닭의 목을 쳐도 새벽은 올테니 그냥 참고 7시까지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4. Hi, Pai, Bye 어제 술을 먹었어도 눈을 뜨니 8시길래 좀더 밍기적거리다가 10시에 일어나 빠이로 가는 밴을 예약하려는데 예약이 다 차고 3시 30분 차만 있다고 한다. 어떤 게스트하우스들은 170바트를 받는다던데 내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딱 150바트만 받고 픽업까지 해준다고 한다. 그럼 이제 뭐라도 주워먹으러 나가야지. 내가 해외여행에 대해 가진 생각 중 하나는 외국나가서 맥도날드나 한국식당 가면 쪽팔리다는 것이다.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한국가야지 왜 외국에 계속 있으려하나. 아 물론 저 코리아하우스 욕하는건 아니에요. 돈없는 찌질 여행자가 비싼 한식 못먹어서 찌질대는 겁니다. 길가에도 음식을 많이 팔지만 와로롯시장에 가서 먹기로 하고 주린 배를 붙잡고 한참을 걸어간다. 이제 내 스타일 알죠? 그냥 가게가서 이거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