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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8. 당신은 오로라를 본 적이 있나요. (핀란드 - 사리셀카, 킬로파) 저녁을 먹고 하늘을 보니 별이 잘 보인다.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은 오로라를 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오전에 사리셀카에 갔을 때 오로라 헌팅을 예약했었다.오로라 예보 사이트에 나온 오늘의 오로라 세기는 보통이었는데 날씨가 맑길래 여행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하늘만 아는 일이지만 오늘같이 구름이 없는 날은 오로라를 만날 확률이 높으니 괜찮을 거라고 말해줬다.약속한 시간에 지프가 숙소 앞으로 픽업을 와 오로라 헌팅을 떠났다.가이드 아저씨가 만든 오로라 송을 부르며 차를 타고 계속 이동을 하는데 오로라가 보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우리가 오로라를 보지 못할까봐 계속 걱정하자 걱정말라며 한 언덕으로 차를 몰고 간다.언덕에 오르자 아저씨가 오로라가 보인다며 외쳤고 우린 사방을 둘러봤는데 오로라가 보이지 않아 뻥치지 말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7. 오로라를 찾아 떠난 핀란드. (핀란드 - 사리셀카, 킬로파) 정들었던 중앙아시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를 떠난다.비행기를 타면 당연히 기내식을 먹어야한다.난 아무 기내식이나 다 맛있는데 과연 극악하기로 소문난 고려항공 기내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저번화에서 내 다음 목적지를 맞출 수 없을거라며 당당하게 벨라루스항공의 비행기 사진을 올렸었다.물론 경유하는 항공이었기에 그냥 올린 것인데 이번 비행의 목적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핀란드다.벨라루스 역시 구 소련 국가이고 현재도 러시아와의 외교를 중요시해서 그런지 한국인이 비자를 받으려면 60유로(한화 100,000원)이나 내야했다.벨라루스에 미녀가 많다는데 이번에는 아쉽지만 공항에서 대기해야겠다.아스타나에서 남은 돈으로 산 과자인데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6. 특이한 건물과 함께하는 아스타나 여행. (카자흐스탄-아스타나) 남은 무슬리를 다 먹어 치운다.오트밀은 분명 건강식일텐데 너무 많이 먹으니 다이어트 효과는 포기해야한다.짐을 싸 놓고 간식 겸 점심으로 마트에서 사온 만두를 먹는다.체크아웃이 끝난 뒤 남은 시간에는 역시나 여행기를 쓴다.여행 중에는 정말 열심히 여행기를 썼었는데 여행이 끝나고 나니 스스로한 약속을 못 지킨 날들이 많아 부끄럽다.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에 나와보니 퇴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사람이 많이 탄 버스를 타면 서로 불편하고 에콰도르에서 소매치기 당한 기억이 떠오르니 택시를 타기로 했다.택시비는 700텡게(한화 4,200원)밖에 하지 않으니 크게 부담되지도 않는다.인도에서는 500원을 아끼려고 1시간을 걷기도 했는데 여행이 지속될수록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5. 카자흐스탄 알마티 구경하기. (카자흐스탄 - 알마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에 도시락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운다.미니 버스는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기에 언제 버스가 올지는 며느리도 모른다.새벽부터 나와 길에 서서 30분 정도 기다리니 비슈케크로 가는 미니버스가 멈췄다.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남미에서 먹었던 엠빠나다와 비슷한 음식을 하나 사 먹었는데 남미의 맛이 나지는 않았다.아마 광고 같은데 무슨 광고인지는 모르겠다.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니 나도 내 이름을 저렇게 새겨 놓고 싶었다.비슈케크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다음 버스표를 사고 남은 키르키스스탄 돈으로 뭘 살까 고민하다 바나나를 샀다.이제는 딱 그 나라에 입국해 하루만 지나면 대충 어느 정도 경비가 필요할지 감이 잡혀 돈이 남는 일이 별로 없다.이..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4. 초겨울의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스탄 - 카라콜, 촐폰아타) 안녕하세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음식은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지만 예쁜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다.밖으로 나오니 어제 내렸던 눈이 금세 다 녹아 사라져있었다.남아 있었으면 제설 작업이라도 좀 도와주려 했는데 아쉬웠다.오늘은 카라콜에서 근교에 있는 제티오구스라는 곳에 가기로 했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땅에 그림을 그리며 위치를 설명해주셨다.버스기사 아저씨가 마을 입구에서 내리라고 해 내리고 나니 도대체 어디쯤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주변에 있는 슈퍼에 들어가 여기가 제티오구스가 맞냐고 하니 맞다며 서로 자신의 택시를 타라고 말을하길래 어차피 시간도 많으니 걸어간다고 말을 하고 방향만 알려달라고 했다.30분 정도 걸어가..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3.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난 독수리 사냥. (키르기스스탄 - 보콘바예바, 카라콜)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가 2015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었습니다. 작년 말에 삶에 지쳤다는 이유로 블로그 관리를 소홀하게 했는데도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2016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키르기스스탄 시골의 아침상을 보고 계십니다.아침을 먹고 내가 보콘바예보에 온 이유인 독수리를 구경하러 갔다.보콘바예보는 키르기스스탄에 남아있는 독수리 사냥꾼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이 곳에 오면 독수리를 이용해 사냥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보콘바예보로 가는 버스를 탔었다.어제 CBT에서 독수리 사냥에 대해 물어보니 지금은 사냥감이 없는 시즌이라 직접 토끼를 풀어주고 그 걸 잡아 오는 것으로 사냥을 대체한다고 해 그냥 독수리만 구경하기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0. 비쉬케크에서 만난 아름다운 설산. (키르기스스탄 - 비쉬케크) 안녕하세요. 오늘은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오늘 아침은 감자스프다.물론 맛은 있지만 배가 부르진 않는다.여행을 하면서 위장이 너무 커진 것 같다.오랜만에 산을 타서 그런지 어제 조금 많이 걸었다고 발에 물집이 잡혔다.지금은 조금 쓰라린 물집이지만 곧 굳은살이 되어 더 강한 발을 만들어 줄테니 괜찮다.밥 사진 다음에 바로 발 사진을 올려서 죄송합니다.어제 사리첼크 호수를 봤으니 오늘은 또 이동할 차례다.랄프와 하이디는 3주 정도의 휴가를 즐기는 것이기에 이동을 빠르게 하고 있는데 함께 하는 것이 좋아 나도 함께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그렇다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이동이 10일 정도 당겨진 것 같은데 앞으로 한적한 곳이 나오면 푹 쉬어야겠다.아킷 마을에는 여행객이 얼마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9. 눈부시게 맑은 키르기스스탄의 호수. (키르기스스탄 - 사리첼크) 안녕하세요. 실수로 예약발행을 오후 8시 30분에 설정해놓아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으로 밥이 나왔다.죽도 아니고 볶음밥도 아닌 밥이었지만 역시나 맛있었다.오늘은 우리가 아킷이라는 작은 마을에 온 이유인 사리첼크 호수를 보러간다.주인 아주머니와 이야기 해보니 걸어서 가기는 무리라고 해 차를 빌려 올라가기로 했다.차를 타고 올라 가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멀리 있었다.산 꼭대기에 있는 호수에 도착하니 사리첼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써 있었다.이 정도는 다들 해석할 수 있을 거라 믿으니 해석은 생략해야겠다.차를 빌리려면 무조건 왕복 요금을 내야하는데 랄프와 상의해 돈은 그대로 다 주되 차는 먼저 보내고 우린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안내판 뒤로 우리가 찾던 사리첼크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8. 키르기스스탄에서 받은 생일선물. (키르기스스탄 - 아슬란밥) 오늘도 아침을 맛있게 먹지만 어떻게 서양 사람들은 아침에 달걀과 빵 몇조각으로 배를 채우는지 궁금하다.침낭 밖은 위험하다고 배웠으니 아침을 먹고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날씨가 쌀쌀할 때는 침낭 속에 포옥 들어가 꼼지락 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하루 종일 침낭 속에 있고 싶었지만 랄프가 차를 마시러 가자고 한다.단골이 되어버린 찻집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앞에서 샤슬릭을 굽고 계셨다.고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문을 했는데 고기는 언제나 옳다.샤슬릭 옆에는 내장과 꼬치구이를 팔고 있어 몸보신을 위해 같이 시켰는데 고기는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랄프는 초콜릿을 정말 좋아했는데 슈퍼에 갈때마다 나와 함께 먹는다는 핑계로 하이디의 허락을 받아냈다.역시 사람은 당을 자주 섭취해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5. 파미르 고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수들. (파미르, 무르갑) 아침은 기름범벅 햄과 달걀이다.어제 산을 열심히 타고 돌아와 보드카를 열심히 마셨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으니 속이 풀리는 것 같다.이제 다시 지프에 올라 길을 떠난다.어찌보면 황량하기만 한 파미르 산맥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런 광활하면서 웅장하고 고요한 모습은 딱 내가 꿈꾸던 파미르의 모습이라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창 밖을 쳐다봐도 질리지 않는다.그리고 역시나 아무리 황량한 곳이더라도 사람들은 그 환경에 맞춰 살아간다.여행을 하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겠지만 엄청나게 큰 것을 배운 것 같지는 않다.그래도 아무리 사람이 자연에 대항하고 자연을 거스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거대한 자연을 이길 수는 없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배운 것 같다.내가 좋자고, 내가 행복하자고 쓰는 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4. 파미르에서 만난 웅장한 산. (타지키스탄 - 파미르) 안녕하세요.다시는 펑크를 내지 않겠다고 말을 했었는데개인적인 일 때문에 저번주에 다시 펑크를 내버렸네요.정말 죄송합니다.이제 여행기도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용두사미처럼 끝이 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버터에서 기름기가 많이 느껴지는데 그마저도 맛있게 느껴진다.역시 입맛이 저렴하니 웬만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행복하게 먹을 수 있다.열심히 빵을 먹고 있는데 타락죽 같은 것이 나온다.밥이 나올거라 생각도 안 했는데 맛있는 죽이 나오니 기분이 좋아진다.호로그에서 산 신발을 이제야 꺼낸다.중앙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등산을 몇 번은 할 것 같아 신발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었다.원래 신고 다니던 샌달을 신고 산을 올라갈 순 없겠고 트래킹화를 신고 올라가자니 많이 힘들 것 같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2. 파미르 고원 여행의 시작. (타지키스탄 - 호로그, 이시카심) 아침에 일어나니 몇몇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아침식사는 추가 요금을 내야하지만 나가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편하니 그냥 먹기로했다.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파미르 고원의 전초기지인 호로그를 구경하러 나선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조상님들의 말씀을 받들어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볶음밥인 쁠롭과 닭다리는 기본에 양배추 스프까지 시켜 푸짐하게 먹는다.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참 부실하게 생겼다.음식을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폴이 신기하다며 웃는다.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 호로그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어가야하는데 풍경이 아름다워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우선 호로그 시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갔다.식료품 위주라 딱히 살 물건이 없어도 그냥 구경하는 것이 재밌다.중앙아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51. 파미르 고원으로 가는 길 (타지키스탄 - 두샨베, 호로그) 더웠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이란을 떠난다.솔직히 말하자면 비행기를 타면서 기내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맥주는 기대했었다.이란에서 맥주를 못 마시면서 했던 상상 중 하나는 비행기에서 이란을 내려다보며 맥주를 한 잔 마실 생각이었는데 비행기에 맥주가 없다고 한다.아쉽지만 몇 시간만 있으면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콜라를 시켰다.석양이 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매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창가쪽으로 자리를 부탁하게 된다.비행기는 짧은 비행을 마치고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두샨베에 도착했다.입국 심사 줄이 길어 조금 오래 기다렸지만 이란에서 받아 온 비자가 있었기에 입국허가는 금방 떨어졌다.밖으로 나오니 이미 어둠이 깔렸기에 미리 알아둔 호스텔까지 7달러 정도 내고 택시를 타고..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8.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 (이란 - 시라즈) 어릴 때는 흰 달걀이 신기하고 특이해보여 갈색 달걀보다 좋은 줄 알았는데 달걀을 낳는 닭의 색깔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었다.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순수함은 사라지는 것 같다.호스텔을 나오는데 선물이 있다며 여권 케이스를 준다.잠시 묵고 떠나가는 여행자까지 챙겨주는 마음이 정말 고마워 기념품으로 간직하기로 했다.어제 발에 물린 빈대가 이맘 광장에서 물린 것이길 바랐는데 아무래도 호스텔에서 물린 것 같다.빈대에 물리니 빨리 이스파한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스파한에 며칠을 묵을까 고민하다 3일만 묵기로 정하기를 잘 한 것 같다.특히 발에 집중적으로 물렸는데 긁어도 긁어도 간지럽고 참으려 해도 자꾸 긁게 된다.이제 아름다웠지만 간지러움을 안겨준 이스파한을 떠난다.이..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6. 색다르지만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이란. (이란 - 하마단, 이스파한) 아침 7시쯤 밖으로 나오니 마을 사람들이 빵집 앞에 줄을 서있다.만약 우리나라도 주식이 빵이었다면 아침마다 갓 구운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아침마다 빵을 배달시켜 먹었을 것 같다.작고 고요한 마을에서 딱히 한 것은 없지만 행복하게 지내다 간다.저번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 라쉬트 버스정류장으로 나가야한다.이른 아침이기에 마을의 입구로 나가 택시를 기다리니 잠시 후 택시가 오고 사람들과 합승을 할 수 있었다.오늘 이동을 많이 해야하기에 사람이 안 오면 혼자라도 탈 생각이었는데 다행이다.이게 바로 산유국 이란의 기름값이다.15리터에 15만 토만(한화 5,000원)이니 1L당 330원 꼴이다.기름이 이렇게 싸니 택시비도 저렴해 자꾸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30km를 10..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4. 모든 것이 신기한 이란여행. (이란 - 테헤란)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남은 드람을 이용해 음료수를 하나 샀다.레몬에이드인데 병 안에 진짜 레몬이 들어있어 신기했다.이번에 들른 나라는 이란이다.부모님은 이란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많이 걱정을 하셨지만 여행 금지 국가도 아니고 그저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고 있는 정도이니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행경로를 짰다.이런 내 생각이 맞았는지 국경을 지키고 있던 군인이 여권을 확인하면서 'Welcome to Islamic Republic of Iran'이라며 반겨준다.이제 영화에서 보던 이란이 아닌 이슬람 공화국 이란을 보러 간다.이란과 아르메니아는 육로로 연결되어 있기에 비자만 있다면 개인이 승용차를 가지고 왕래할 수 있다.하지만 이란은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고 페르시아 숫자를 쓰기에 국경에서 번호판을 교체해야한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3. 하늘이 아름다운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 예레반, 세반) 호스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주는데 정말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준다.그래도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이니 맛있게 먹는다.화장실 표지판을 보다가 호스텔 주인의 센스에 웃음이 터졌다.여자는 언제나 옳다.아르메니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아보지 않은 채로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에 왔는데 모든 것이 신기하다.첫인상은 조지아보다 깨끗하면서 넓고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길을 걷다 가로수를 봤는데 나무 위에 새집이 설치되어 있었다.작은 새집 하나일 뿐인데 새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기분이 들어 괜히 웃음이 난다.아르메니아의 가장 특이한 점은 모든 음료수 병에 QR코드가 붙어져있다.제품과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 같은데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자주 확인하는지는 모르겠다.아르메니아에도 가라오케가 있다.난 음주는 잘 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2. 소박한 트빌리시의 일상. (조지아 - 트빌리시) 마음이 여유로운 곳에 오면 아침 먹기가 귀찮아진다.그럴 때면 마트에 가 내 사랑 오트밀과 우유를 사오면 간단하게 아침이 해결된다.트빌리시 시내 곳곳에는 동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길가에서 만나는 여러 동상들은 소박한 트빌리시와 잘 어울렸다.이렇게 작은 부분들이 모여 한 도시와 나라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 분위기가 추억으로 남는다.트빌리시에는 예술적인 동상도 많지만 조지아 역사와 관련된 사람들의 동상도 많이 있다.이 동상은 조지아 문화와 언어의 부흥을 위해 힘 쓴 일리아와 아카키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지아 국기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빨간색 십자가 5개로 이뤄진 국기가 참 귀여우면서 그리기 쉬워보인다.국기는 쉽지만 말은 전혀 알아보지 못하겠다.아랍어와 비슷하게 생긴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1. 자연이 아름다운 조지아. (조지아 - 트빌리시, 카즈베기) 터키에서 넘어갈 나라는 조지아다.조지아는 그루지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나라다.그루지야는 조지아의 러시아식 표기인데 조지아에서 외국에 요청한 정식 국명은 조지아(Georgia)이다.조지아는 소련의 국가 원수였던 스탈린이 탄생한 나라이면서 소련붕괴 직전에 독립을 한 나라이자 2008년 러시아와 5일간의 전쟁을 치뤘던 나라다.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여행을 하면서 여러나라의 국경을 건너가봤는데 조지아 국경은 상상을 초월했다.일반적으로 국경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해야하는데 당연히 터키와 조지아 국경도 그와 동일한 시스템이었다.터키의 출입국 관리소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중립지역으로 나와 조지아 쪽으로 건너가려는데 사람들이 지금은 갈 수 없다고 한다.무슨 일인지 궁금하면서 혹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0. 인심 좋은 터키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터키 - 괴레메, 트라브존) 빵은 무제한이지만 샐러드는 딱 개수를 맞춰서 준다.아쉽지만 잼 종류가 다양해 홍차와 함께 빵을 먹으면 든든하다.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기를 써서 올려야한다.예상했던 것 보다 할 이야기가 많아져 여행기가 자꾸 길어지고 있다.처음 여행기를 시작하며 다짐했듯이 무슨 일이 있어도 여행기는 완결을 내고 싶다. 자세히 보면 계단의 높이가 다른데 당연히 계단의 높이가 같을 줄 알고 의식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다 넘어졌다.카메라를 떨어트렸다면 눈물을 흘렸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숙소에서 뒹굴거리다 언덕을 보니 사람들이 보인다.할일도 없으니 저 언덕이나 올라가보기로 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밥부터 먹고 올라가야한다.매일 들렀더니 주인 아저씨가 웃으며 반겨준다.잠시 스쳐가는 곳일지라도 나를 반겨주는 단골가게가 있다는 것은 정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9. 고요함이 묻어나는 카파도키아. (터키 - 카파도키아, 괴레메) 야간버스를 타고 가다 휴게소에 들렀다.스페인어로 Fresa는 딸기를 뜻하는데 열대과일 맛에 딸기란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재미있어 사봤다.딸기맛이 났다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여러과일 맛이 났다.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아무리 체력과 노숙에 자신이 있다지만 이틀 연속으로 야간 버스를 탔더니 피곤함이 몰려온다.이번에 도착한 곳은 터키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유명한 괴레메다.괴레메는 카파도키아 지역에 있는 마을인데 암석에 지어진 집들과 벌룬투어가 유명하다.내 몸의 세포들이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 빨리 밥을 먹고 잠을 재워달라고 한다.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한식당을 갈 정도로 피곤하지는 않다.괜찮은 식당이 있나 찾아보는데 관광도시라 그런지 저렴한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마을의 외곽으로 나가니 작은 식당이 하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8. 기대보다 아쉬웠던 파묵칼레. (터키 - 이스탄불, 파묵칼레)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먹는다.맛있고 균형잡힌 식단이었는데 아쉽다.먼길을 떠나기 전에 본드를 다시 칠한다.걍력접착제를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길을 건너기 위해 육교에 올라갔는데 확실히 아시아의 향기가 풍긴다.오늘은 이스타불의 아시아 지구를 가보기로 했다.일반 교통편과 비슷한 가격을 내면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이 해협이 그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이다.이 해협을 경계로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이 나뉘는데 볼거리는 대부분 유럽지역에 몰려있다. 배에서 내려 상점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는데 아시아 지역이라해서 딱히 색다른 것은 없었다.사실 유럽지구와 딱 하나 색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슈퍼마켓이 있었다.유럽지구에는 보이지 않던 규모가 꽤 큰 슈퍼마켓이 보였다.딱히 살 것은 없지만 신기해서 구경을 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7. 담백한 멋이 있는 이스탄불. (터키 - 이스탄불) 하루 10달러가 조금 넘는 호스텔인데 아침이 정말 마음에 들게 나온다.내가 좋아하는 치즈도 있고 달걀도 나온다.두가지 이유때문에 이스탄불에서 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을 세웠다.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체류를 정한 것도 있었다.한국에 돌아가려면 반년은 더 있어야하지만 사랑스런 동생님께서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쁘다며 수강신청을 의뢰해왔다.아직까지는 남는 것이 시간이니 그 의뢰를 받아들였다.상쾌한 마음으로 식당을 찾아 다니는데 마음에 드는 식당이 안 보인다.이스탄불 사람들은 밥을 안 사먹는 것인지 죄다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들 뿐이라 계속 길을 돌아다닌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밥은 도네르 케밥이고 꼬치에 고기와 토마토 등을 꽂..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5. 눈과 입이 즐거운 불가리아. (불가리아 - 소피아)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분위기가 다들 저녁을 먹는 분위기였다.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바람을 쐬고 있는데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저녁이 공짜인데 왜 안 먹냐고 물어본다.공짜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난 무료인지 몰랐다고 하니 식당에 데리고 들어가 이야기를 하는데 쿠폰이 있어야한다며 버스표를 살때 못 받았냐고 물어본다.난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니 사람들이 버스 기사 아저씨를 불러와 왜 난 쿠폰이 없냐고 대신 물어봤는데 내 표는 일반표가 아니라고 말을 한다.버스표를 사면서 학생할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표를 샀었는데 할인되면서 식권도 빠진 것 같았다.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것이 먹는 걸로 차별하는 것이라는데 남들은 다 주고 나만 안 주니 살짝 서러워졌지만 버스표를 싸게 샀다는 것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4.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테네. (그리스 - 아테네) 안녕하세요. 저번 주에는 학교 생활이 너무 바빠여행기를 쓰지 못했습니다.지금까지 여행기를 쓰면서 펑크를 낸 적은 없었는데정말 시간이 나질 않아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꼭 매주 올리겠습니다. 그리스 여행은 아테네의 중심인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작한다.신타그마 광장은 아테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있는 곳인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광장 근처에 몰려있다.지금까지 거쳐온 동유럽의 도시와 달리 그리스는 유로를 쓰는 유로존이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쌌다.그렇기에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하나 고민하다 가장 싼 곳으로 정했는데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 지낼만 했다.목이 말라 물을 사러 갔는데 몸에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아 오렌지 주스를 샀다.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3. 스쳐 지나가는 알바니아. (알바니아 - 티라나) 오늘은 마케도니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아침겸 점심으로 만찬을 즐긴다.마지막 날인데 낮술이 빠질 수는 없다.오흐리드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기 위해 매번 다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다 맛있어서 최고를 고를 수 없었다.처음 세계일주를 시작할 때는 이탈리아에 가서 젤라또를 먹겠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막상 유럽에 와보니 경로로 맞지 않고 별로 당기지도 않아 이탈리아를 제외해버렸다.아이스크림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지 않았나보다.아무리 휴양지인 오흐리드에 왔다지만 매일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한 것 같아 떠나기 전에 오흐리드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동네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제민이가 오르막을 걷기 힘들어한다.자전거를 오래탔기에 몇 시간동안 쉬지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상..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2.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가 만났을 때. (마케도니아 - 스코페, 오흐리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왔더니 돈 쓰는 재미에 들려 환전을 하러 갔는데 오늘은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어제가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오늘은 공휴일이라고 한다.오늘은 뷰렉을 잘 하는 집을 추천받아 갔는데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맛이었다.군만두처럼 바삭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촉촉한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종교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지만 성당도 있다.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 될텐데 세상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전쟁이 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종교때문에 싸우는 일만이라도 막아줬으면 좋겠다.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가심을 해줘야한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1. 아픈 역사를 가진 보스니아. (보스니아 - 모스타르, 사라예보) 호스텔에서 아침을 제공해 준다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조금 부실하게 나온다.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며 인터넷을 하다 밖으로 나왔다.가지고 있는 보스니아 마르카가 없어 숙박비를 유로로 내고 잔돈을 마르카로 받았다.모스타르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가까워 그런지 유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환율을 따져보면 여행자에게는 마르카를 쓰는 것이 더 이득이다.모스타르의 기차역은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사라예보로 가는 기차표를 사러갔는데 마침 내가 찾아간 시간이 쉬는 시간이었다.설마 나 하나 탈 자리가 없을까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의 종교는 크게 이슬람, 세르비아정교, 가톨릭으로 나뉜다고 한다.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이슬람인데 모스크를 보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0. 감수성이 깨어나는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어제 성벽투어를 했기에 일정이 촉박하지 않아 늦게까지 잠을 자다 일어났다.알러지 반응이 일어났었으니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자제하기로 하고 마트 조리코너에서 볶음밥과 치킨을 사왔다.물론 치킨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으니 맥주도 한 캔 샀다.에어컨이 빵빵하니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생각해보면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는 에어컨이 없어도 잘만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에어컨만 보면 신이 난다.체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정작 다시 열악한 나라로 여행을 가게되면 또 잘 적응할 것 같다.계속 방에서 빈둥거리다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오늘의 목적지는 산 위에 보이는 첨탑이 있는 전망대다.어릴 때는 높은 곳을 보면 '언제 저기를 올라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걷다 보면 언젠가 올라갈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9.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아무리 맛이 없어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먹어야한다.어제 피자를 산 빵집인데 24시간 동안 영업을 하고 있다.맥주가 당기거나 출출할 때 간단하게 피자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자그레브 시민들이 부러워진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침도 피자를 먹는다.밀가루만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디저트로 사과 하나를 먹어줘야한다.크로아티아의 버스에 짐을 실을 때는 짐값을 따로 내야한다.가방 하나당 7쿠나(한화 1,200원)을 내야하는데 큰 금액은 아니니 괜찮다.아드리아해에 위치한 스플리트에 도착했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버스터미널에서 짐을 풀어 비올 때 입는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가방에 레인커버를 씌우니 비가 그쳤다.역시 세상에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나보다.스플리트에 있는 호스텔을 찾아봤는데 휴양도시라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