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Travel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6. 색다르지만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이란. (이란 - 하마단, 이스파한) 아침 7시쯤 밖으로 나오니 마을 사람들이 빵집 앞에 줄을 서있다.만약 우리나라도 주식이 빵이었다면 아침마다 갓 구운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아침마다 빵을 배달시켜 먹었을 것 같다.작고 고요한 마을에서 딱히 한 것은 없지만 행복하게 지내다 간다.저번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 라쉬트 버스정류장으로 나가야한다.이른 아침이기에 마을의 입구로 나가 택시를 기다리니 잠시 후 택시가 오고 사람들과 합승을 할 수 있었다.오늘 이동을 많이 해야하기에 사람이 안 오면 혼자라도 탈 생각이었는데 다행이다.이게 바로 산유국 이란의 기름값이다.15리터에 15만 토만(한화 5,000원)이니 1L당 330원 꼴이다.기름이 이렇게 싸니 택시비도 저렴해 자꾸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30km를 10..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5. 작고 고요한 마술레 마을. (이란 - 라쉬트, 마술레) 어제까지 이란 여행을 준비하고 이란이라는 나라에 적응하는 기간이였다면 오늘부터는 진짜 이란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출근시간에 이동을 해야해 택시를 탈까 고민했지만 5000리알(한화 180원)짜리 대중교통을 포기하기 아쉬워 우선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다.다행히 터미널 방향의 열차는 한산해 마음놓고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그런데 왜 여성전용칸에 남자들이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버스표를 끊으며 봐두었던 터미널의 식당에 가서 밥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똑같은 것을 달라고 했더니 쌀밥은 점심에만 판다고 한다.어쩔 수 없이 토마토 오믈렛을 시켰는데 어제부터 오늘은 꼭 먹으리라 기대했던 쌀밥을 못 먹어 아쉬웠다. 그런데 쌀을 갈구하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옆에서 밥을 먹던 친구가 나한테 말을 건다.자신은 테헤란 대학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4. 모든 것이 신기한 이란여행. (이란 - 테헤란)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남은 드람을 이용해 음료수를 하나 샀다.레몬에이드인데 병 안에 진짜 레몬이 들어있어 신기했다.이번에 들른 나라는 이란이다.부모님은 이란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많이 걱정을 하셨지만 여행 금지 국가도 아니고 그저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고 있는 정도이니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행경로를 짰다.이런 내 생각이 맞았는지 국경을 지키고 있던 군인이 여권을 확인하면서 'Welcome to Islamic Republic of Iran'이라며 반겨준다.이제 영화에서 보던 이란이 아닌 이슬람 공화국 이란을 보러 간다.이란과 아르메니아는 육로로 연결되어 있기에 비자만 있다면 개인이 승용차를 가지고 왕래할 수 있다.하지만 이란은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고 페르시아 숫자를 쓰기에 국경에서 번호판을 교체해야한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3. 하늘이 아름다운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 예레반, 세반) 호스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주는데 정말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준다.그래도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이니 맛있게 먹는다.화장실 표지판을 보다가 호스텔 주인의 센스에 웃음이 터졌다.여자는 언제나 옳다.아르메니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아보지 않은 채로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에 왔는데 모든 것이 신기하다.첫인상은 조지아보다 깨끗하면서 넓고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길을 걷다 가로수를 봤는데 나무 위에 새집이 설치되어 있었다.작은 새집 하나일 뿐인데 새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기분이 들어 괜히 웃음이 난다.아르메니아의 가장 특이한 점은 모든 음료수 병에 QR코드가 붙어져있다.제품과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 같은데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자주 확인하는지는 모르겠다.아르메니아에도 가라오케가 있다.난 음주는 잘 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2. 소박한 트빌리시의 일상. (조지아 - 트빌리시) 마음이 여유로운 곳에 오면 아침 먹기가 귀찮아진다.그럴 때면 마트에 가 내 사랑 오트밀과 우유를 사오면 간단하게 아침이 해결된다.트빌리시 시내 곳곳에는 동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길가에서 만나는 여러 동상들은 소박한 트빌리시와 잘 어울렸다.이렇게 작은 부분들이 모여 한 도시와 나라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 분위기가 추억으로 남는다.트빌리시에는 예술적인 동상도 많지만 조지아 역사와 관련된 사람들의 동상도 많이 있다.이 동상은 조지아 문화와 언어의 부흥을 위해 힘 쓴 일리아와 아카키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지아 국기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빨간색 십자가 5개로 이뤄진 국기가 참 귀여우면서 그리기 쉬워보인다.국기는 쉽지만 말은 전혀 알아보지 못하겠다.아랍어와 비슷하게 생긴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1. 자연이 아름다운 조지아. (조지아 - 트빌리시, 카즈베기) 터키에서 넘어갈 나라는 조지아다.조지아는 그루지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나라다.그루지야는 조지아의 러시아식 표기인데 조지아에서 외국에 요청한 정식 국명은 조지아(Georgia)이다.조지아는 소련의 국가 원수였던 스탈린이 탄생한 나라이면서 소련붕괴 직전에 독립을 한 나라이자 2008년 러시아와 5일간의 전쟁을 치뤘던 나라다.지금까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여행을 하면서 여러나라의 국경을 건너가봤는데 조지아 국경은 상상을 초월했다.일반적으로 국경에 도착하면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해야하는데 당연히 터키와 조지아 국경도 그와 동일한 시스템이었다.터키의 출입국 관리소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중립지역으로 나와 조지아 쪽으로 건너가려는데 사람들이 지금은 갈 수 없다고 한다.무슨 일인지 궁금하면서 혹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0. 인심 좋은 터키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터키 - 괴레메, 트라브존) 빵은 무제한이지만 샐러드는 딱 개수를 맞춰서 준다.아쉽지만 잼 종류가 다양해 홍차와 함께 빵을 먹으면 든든하다.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기를 써서 올려야한다.예상했던 것 보다 할 이야기가 많아져 여행기가 자꾸 길어지고 있다.처음 여행기를 시작하며 다짐했듯이 무슨 일이 있어도 여행기는 완결을 내고 싶다. 자세히 보면 계단의 높이가 다른데 당연히 계단의 높이가 같을 줄 알고 의식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다 넘어졌다.카메라를 떨어트렸다면 눈물을 흘렸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숙소에서 뒹굴거리다 언덕을 보니 사람들이 보인다.할일도 없으니 저 언덕이나 올라가보기로 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밥부터 먹고 올라가야한다.매일 들렀더니 주인 아저씨가 웃으며 반겨준다.잠시 스쳐가는 곳일지라도 나를 반겨주는 단골가게가 있다는 것은 정말..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9. 고요함이 묻어나는 카파도키아. (터키 - 카파도키아, 괴레메) 야간버스를 타고 가다 휴게소에 들렀다.스페인어로 Fresa는 딸기를 뜻하는데 열대과일 맛에 딸기란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재미있어 사봤다.딸기맛이 났다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여러과일 맛이 났다.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아무리 체력과 노숙에 자신이 있다지만 이틀 연속으로 야간 버스를 탔더니 피곤함이 몰려온다.이번에 도착한 곳은 터키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유명한 괴레메다.괴레메는 카파도키아 지역에 있는 마을인데 암석에 지어진 집들과 벌룬투어가 유명하다.내 몸의 세포들이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 빨리 밥을 먹고 잠을 재워달라고 한다.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한식당을 갈 정도로 피곤하지는 않다.괜찮은 식당이 있나 찾아보는데 관광도시라 그런지 저렴한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마을의 외곽으로 나가니 작은 식당이 하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8. 기대보다 아쉬웠던 파묵칼레. (터키 - 이스탄불, 파묵칼레)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먹는다.맛있고 균형잡힌 식단이었는데 아쉽다.먼길을 떠나기 전에 본드를 다시 칠한다.걍력접착제를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길을 건너기 위해 육교에 올라갔는데 확실히 아시아의 향기가 풍긴다.오늘은 이스타불의 아시아 지구를 가보기로 했다.일반 교통편과 비슷한 가격을 내면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이 해협이 그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이다.이 해협을 경계로 유럽지역과 아시아지역이 나뉘는데 볼거리는 대부분 유럽지역에 몰려있다. 배에서 내려 상점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는데 아시아 지역이라해서 딱히 색다른 것은 없었다.사실 유럽지구와 딱 하나 색다른 점이 있었는데 바로 슈퍼마켓이 있었다.유럽지구에는 보이지 않던 규모가 꽤 큰 슈퍼마켓이 보였다.딱히 살 것은 없지만 신기해서 구경을 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7. 담백한 멋이 있는 이스탄불. (터키 - 이스탄불) 하루 10달러가 조금 넘는 호스텔인데 아침이 정말 마음에 들게 나온다.내가 좋아하는 치즈도 있고 달걀도 나온다.두가지 이유때문에 이스탄불에서 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을 세웠다.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체류를 정한 것도 있었다.한국에 돌아가려면 반년은 더 있어야하지만 사랑스런 동생님께서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쁘다며 수강신청을 의뢰해왔다.아직까지는 남는 것이 시간이니 그 의뢰를 받아들였다.상쾌한 마음으로 식당을 찾아 다니는데 마음에 드는 식당이 안 보인다.이스탄불 사람들은 밥을 안 사먹는 것인지 죄다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들 뿐이라 계속 길을 돌아다닌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밥은 도네르 케밥이고 꼬치에 고기와 토마토 등을 꽂..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6. 동서양이 만나는 이스탄불. (터키 - 이스탄불) 소피아에서 9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터키의 이스탄불이다.그동안 계속해서 동쪽으로 달려왔는데 드디어 유럽대륙의 끝인 터키에 도착했다.호스텔을 예약하며 알아두었던 주소와 근처의 트램역을 확인하고 지하철을 탄다.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많아 소매치기가 있을까봐 걱정이 된다.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린지 반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소매치기가 신경쓰인다. 이스탄불에는 교통카드가 있는데 환승은 되지 않는다.지하철의 노선을 바꾸려면 내린 뒤 다시 타야하는데 이때 요금이 다시 빠져 나간다.아직 체크인이 안된다길래 숙소에 가방을 맡겨두고 밖으로 나왔다.처음 이스탄불 시내를 보며 든 생각은 인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람들의 생김새도 그렇고 약간은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정돈된 인도의 느낌이 들었다.우선 환전을 해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5. 눈과 입이 즐거운 불가리아. (불가리아 - 소피아)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분위기가 다들 저녁을 먹는 분위기였다.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바람을 쐬고 있는데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저녁이 공짜인데 왜 안 먹냐고 물어본다.공짜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난 무료인지 몰랐다고 하니 식당에 데리고 들어가 이야기를 하는데 쿠폰이 있어야한다며 버스표를 살때 못 받았냐고 물어본다.난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니 사람들이 버스 기사 아저씨를 불러와 왜 난 쿠폰이 없냐고 대신 물어봤는데 내 표는 일반표가 아니라고 말을 한다.버스표를 사면서 학생할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표를 샀었는데 할인되면서 식권도 빠진 것 같았다.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것이 먹는 걸로 차별하는 것이라는데 남들은 다 주고 나만 안 주니 살짝 서러워졌지만 버스표를 싸게 샀다는 것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4.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테네. (그리스 - 아테네) 안녕하세요. 저번 주에는 학교 생활이 너무 바빠여행기를 쓰지 못했습니다.지금까지 여행기를 쓰면서 펑크를 낸 적은 없었는데정말 시간이 나질 않아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꼭 매주 올리겠습니다. 그리스 여행은 아테네의 중심인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작한다.신타그마 광장은 아테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있는 곳인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광장 근처에 몰려있다.지금까지 거쳐온 동유럽의 도시와 달리 그리스는 유로를 쓰는 유로존이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쌌다.그렇기에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하나 고민하다 가장 싼 곳으로 정했는데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 지낼만 했다.목이 말라 물을 사러 갔는데 몸에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아 오렌지 주스를 샀다.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3. 스쳐 지나가는 알바니아. (알바니아 - 티라나) 오늘은 마케도니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아침겸 점심으로 만찬을 즐긴다.마지막 날인데 낮술이 빠질 수는 없다.오흐리드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기 위해 매번 다른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다 맛있어서 최고를 고를 수 없었다.처음 세계일주를 시작할 때는 이탈리아에 가서 젤라또를 먹겠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막상 유럽에 와보니 경로로 맞지 않고 별로 당기지도 않아 이탈리아를 제외해버렸다.아이스크림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지 않았나보다.아무리 휴양지인 오흐리드에 왔다지만 매일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한 것 같아 떠나기 전에 오흐리드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동네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제민이가 오르막을 걷기 힘들어한다.자전거를 오래탔기에 몇 시간동안 쉬지않고 자전거를 타는 것은 상..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2.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가 만났을 때. (마케도니아 - 스코페, 오흐리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왔더니 돈 쓰는 재미에 들려 환전을 하러 갔는데 오늘은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어제가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오늘은 공휴일이라고 한다.오늘은 뷰렉을 잘 하는 집을 추천받아 갔는데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맛이었다.군만두처럼 바삭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촉촉한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종교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지만 성당도 있다.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 될텐데 세상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전쟁이 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종교때문에 싸우는 일만이라도 막아줬으면 좋겠다.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가심을 해줘야한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1. 아픈 역사를 가진 보스니아. (보스니아 - 모스타르, 사라예보) 호스텔에서 아침을 제공해 준다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조금 부실하게 나온다.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며 인터넷을 하다 밖으로 나왔다.가지고 있는 보스니아 마르카가 없어 숙박비를 유로로 내고 잔돈을 마르카로 받았다.모스타르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가까워 그런지 유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환율을 따져보면 여행자에게는 마르카를 쓰는 것이 더 이득이다.모스타르의 기차역은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사라예보로 가는 기차표를 사러갔는데 마침 내가 찾아간 시간이 쉬는 시간이었다.설마 나 하나 탈 자리가 없을까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의 종교는 크게 이슬람, 세르비아정교, 가톨릭으로 나뉜다고 한다.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이슬람인데 모스크를 보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0. 감수성이 깨어나는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어제 성벽투어를 했기에 일정이 촉박하지 않아 늦게까지 잠을 자다 일어났다.알러지 반응이 일어났었으니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자제하기로 하고 마트 조리코너에서 볶음밥과 치킨을 사왔다.물론 치킨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으니 맥주도 한 캔 샀다.에어컨이 빵빵하니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생각해보면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는 에어컨이 없어도 잘만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에어컨만 보면 신이 난다.체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정작 다시 열악한 나라로 여행을 가게되면 또 잘 적응할 것 같다.계속 방에서 빈둥거리다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오늘의 목적지는 산 위에 보이는 첨탑이 있는 전망대다.어릴 때는 높은 곳을 보면 '언제 저기를 올라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걷다 보면 언젠가 올라갈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9.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아무리 맛이 없어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먹어야한다.어제 피자를 산 빵집인데 24시간 동안 영업을 하고 있다.맥주가 당기거나 출출할 때 간단하게 피자를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자그레브 시민들이 부러워진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침도 피자를 먹는다.밀가루만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디저트로 사과 하나를 먹어줘야한다.크로아티아의 버스에 짐을 실을 때는 짐값을 따로 내야한다.가방 하나당 7쿠나(한화 1,200원)을 내야하는데 큰 금액은 아니니 괜찮다.아드리아해에 위치한 스플리트에 도착했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버스터미널에서 짐을 풀어 비올 때 입는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가방에 레인커버를 씌우니 비가 그쳤다.역시 세상에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나보다.스플리트에 있는 호스텔을 찾아봤는데 휴양도시라 그..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8. 신들의 정원,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자그레브) 자그레브에서 묵은 호스텔은 무료 맥주뿐만 아니라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도 주고 있었다.그런데 조식으로 나온 씨리얼은 너무 눅눅하고 우유는 너무 밍밍한데다 양도 적었는데 더 준다고 해도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에 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큰 피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한조각이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데 맛도 좋고 가격은 9쿠나(한화 1,600원)밖에 안 한다.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자그레브에서 2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버스 안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우산도 안 가져왔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려 30분 정도 기다려봤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점심에 먹으려고 한 조각을 더 사..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7.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부다페스트의 야경. (헝가리 -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아침으로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요즘 몸이 좀 쇠약해진 것 같아 치느님을 영접하기로 했다.마트에 가서 치킨을 고르고 자연스럽게 맥주를 고르려다 생각해보니 몸을 위해 먹는 보양식이길래 맥주는 참기로 했다.이왕 몸을 생각했으니 영양분의 균형을 고려해 샐러드도 하나 사 호스텔로 돌아왔다.아침부터 치킨을 먹는 것은 태어나 처음인 것 같은데 치느님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한 마리를 통째로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이번에 묵은 호스텔은 일반집을 개조해서 호스텔로 이용하고 있었다.부다페스트에는 마음에 드는 호스텔이 없어 가격만 보고 왔는데 시설이 조금 열악했지만 이틀 정도 머물기에는 괜찮았다.호스텔 근처에 왕궁처럼 생긴 건물이 보였는데 에메랄드 색깔의 지붕이 신기하다.시내로 나가..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6. 점점 지루해지는 유럽여행. (오스트리아 - 빈)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슈퍼마켓에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샀다.버스에서 먹으려고 샀는데 출발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버스 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었다.역시 맥주는 아침에 먹는 맥주가 상쾌하다.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버스회사는 '스튜던트 에이전시'다.스튜던트 에이전시는 버스와 기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 할인도 안 해주면서 왜 이름을 스튜던트 에이전시라고 지은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버스 터미널까지 50분 정도 걸어가야해 열심히 길을 걷는데 체리를 팔고 있는 아줌마가 보여 한 팩을 샀다.딱히 씻을 곳이 없어 그냥 먹었는데 빛이 좋아서인지 체리가 정말 달다.음악을 들으며 버스에 앉아 있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주머니를 보니 초콜릿이 녹고 있었다.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으려고 산 다크 초콜릿을 건빵 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5. 빛이 아름다운 프라하. (체코 - 프라하) 페트라가 차려주는 푸짐하고 건강한 아침을 먹고 다시 짐을 쌌다.스탠과 페트라는 프라하에서 일을 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근한다며 피곤하면 집에 더 있다 오후에 가도 된다고 했지만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고 싶어 같이 프라하로 가기로 했다.지하철 역에서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헤어졌다.지구는 좁으니 다시 말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이틀간 산을 탄 후유증이 남아있어 제발 이른 체크인이 가능하기를 바라며 미리 예약한 호스텔로 갔는데 아침이라 아직 빈 침대가 없다고 한다.어쩔 수 없으니 배낭만 맡겨두고 호스텔 근처의 공원을 찾아갔다. 헤어질 때 페트라가 작은 쇼핑백을 줬는데 안에는 정말 맛있는 도시락이 들어있었다.스탠과 한국에서 만났던 친구라는 것밖에 없는데 끝까지 챙겨주는 페트라가 고맙기만 하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4. 600일 만에 다시 만난 체코 친구들. (체코 - 프라하) 오늘은 멀리 이동을 해야하기에 새벽 5시에 일어나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바람이 쌀쌀하지만 시원하니 기분이 좋다.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마트가 없어 버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주유소에 있는 마트를 찾아가 샌드위치를 사왔다. 나라를 이동할 때마다 잔돈을 안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에는 평소에 쓰는 돈의 1.5배 정도 여유롭게 남겨 놓은 뒤, 남는 돈으로 평소보다 좀 더 비싼 것을 사 먹거나 생필품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폴란드와 독일과 접해있으면서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넘쳐난다는 체코의 프라하로 간다. 버스 요금은 약 100즈와티(한화 30,000원) 정도인데 자리도 넓고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준다. 여행일 6일 - 지출액 700즈와티 (약 21만원) 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3. 영화와 다르게 전혀 춥지 않던 바르샤바. (폴란드 - 바르샤바) 이번에 온 호스텔은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뷔페라고 한번에 많이 덜어오지 말고 조금씩 덜어다 여러번 먹어야 지적으로 보인다.아침을 먹고 밖을 보니 날씨가 맑은 것을 넘어 태양이 살갗을 뚫고 들어올 정도였다.아침부터 나가 진을 빼느니 잠을 더 자기로 하고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역시 여행은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맛에 한다.5시간이 넘도록 침대에서 빈둥거리다 밖에 나오니 이제야 살 것 같은 날씨다.영화에서 본 폴란드는 항상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의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폴란드에 와서 보니 더워도 너무 덥다.알고보면 따사로운 나라인데 두번의 세계대전 중 폴란드가 겪었던 상황이 폴란드를 항상 추운 나라로 인식하게 만든 것 같다.쨍쨍한 하늘 아래 있는 가로수의 모..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2. 참혹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폴란드 - 크라코프) 크라코프에서 잡은 호스텔은 아침을 제공해주지 않길래 오트밀을 찾아 마트를 헤맸는데 무슬리만 팔고 있었다.초콜릿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자꾸 오트밀을 먹다보니 무슬리도 달게 느껴져 많이 먹어지지가 않는다.날이 많이 더워 트램을 탈지 1초 정도 고민했는데 그냥 그늘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많이 걸은 만큼 맥주를 마시니 살이 빠질 틈이 없다.버스를 타기 전 까르푸에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요즘 날이 더워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아 자양강장제를 샀는데 별 효과는 없었다.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미니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에어컨은 없고 통풍은 천장에 있는 단 하나의 창문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증막에 온 것 같았다.나는 다행히 앉기라도 했는데 이 더위에 서서 미니버스를 타고 간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았다.찜통..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1. 폴란드에서 시작하는 동유럽 여행. (독일 - 베를린, 폴란드 - 크라코프) 안녕하세요. 어제는 까치까치 설날이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할머니 할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친구들아 너네들도 새해 복 새해 복언니 오빠 동생 동창 친구 원수 아군 적군 이 사람 저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너도 나도 모두 다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흰눈 내리는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하늘이 파란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가버린 작년에 있던 슬픈 일들은 잊어 버리고왠지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새해 복만으로는 안돼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0. 맛있는 맥주와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독일. (독일 - 함부르크, 베를린) 안녕하세요. 저번 이야기는 제가 읽어봐도 정말 재미없었기에 이번에는 신경도 많이 쓰고 분량도 늘렸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에도 재미없다면 다음에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암스테르담을 떠나는 날이라 새벽 6시에 일어나 거리로 나왔다.몇시간 전만 해도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거리인데 사람이 한명도 없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아름다웠던 운하에게 작별인사를 한다.20kg짜리 배낭을 메고 40분을 걸어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5유로(한화 7,000원) 정도 하는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음료수와 요거트 하나를 샀다.고작 5유로로 궁상을 떨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의 난 가난한 배낭여행 중이니 어쩔 수 없다.직장인이 되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한번 유럽에 와서 맛집투어를 해야겠다.오늘은 부..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9. 하이네켄 맥주가 맛있는 네덜란드.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잔세스칸스)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오늘은 스크렘블 에그를 해 먹기로했다.어서 아침을 마음놓고 사먹을 수 있는 물가가 싼 나라로 가고 싶다.청어도 먹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봤으니 이제는 헤이그를 떠날 시간이다.기차 입구에 와이파이 표시가 되어있길래 핸드폰을 켜보니 와이파이가 잡힌다.딱히 인터넷으로 할 것은 없지만 우연히 만나는 무료 와이파이는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든다.헤이그를 떠나 도착한 곳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다.숙소에 배낭을 맡기기 위해 열심히 길을 걸어가는데 멋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이 건물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체국으로 이용했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쇼핑센터라고 한다.시내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암스테르담을 같이 여행할 일행을 만났다.사람마다 암스테르담을 찾는 이유..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8.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헤이그. (네덜란드 - 헤이그, 델프트) 난 딸기잼도 좋지만 치즈도 좋다.특히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정말 사랑하는데 무제한 제공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저번 이야기에서도 말했듯이 벨기에는 초콜릿이 유명한데 그 중 제일 유명한 매장은 '고디바'이다.벨기에에 왔으니 작은 초콜릿이라도 하나 사 먹어 볼까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다크초콜릿 종류는 보이지 않길래 그냥 구경만 했다.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나온 것 같았는데 다들 형광조끼를 입고 줄을 맞춰 타고 있었다.기본적인 것을 착실히 지키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 멋있었다.아름다웠던 브뤼헤는 역시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었다. 여행일 4일 - 지출액 150유로 (약 21만원) 맛있는 맥주가 많아 여행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항상 저녁을 호스텔에서 만들어 먹으니 여행 경비가 많이 필요하..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7. 한가로운 브뤼헤의 풍경. (벨기에 - 브뤼헤) 여러 호스텔이 있는 브뤼헤에서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바로 이 아침 때문이다.빵과 시리얼밖에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양한 종류의 잼과 꿀, 치즈가 있고 시리얼도 여러 종류가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호스텔에 주방이 없어 저녁을 만들어 먹을 수 없으니 아침이라도 많이 먹어야한다. 중심가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호스텔을 잡았더니 숙소 앞 거리가 정말 한적하다.13∼14세기의 브뤼헤는 교역도시로서 남부유럽의 베네치아에 비길 만한 상업도시를 이루었었는데 항구가 있는 즈웨인만에 퇴적물이 쌓여 항구의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15세기에는 중산층 시민들이 거주하는 거주지로 변했다고 한다.하지만 19세기에 들어 브뤼헤를 관통하는 운하가 개통되었고 이 운하로 인해 무역도시라는 타이틀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