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6. 특이한 건물과 함께하는 아스타나 여행. (카자흐스탄-아스타나)


남은 무슬리를 다 먹어 치운다.

오트밀은 분명 건강식일텐데 너무 많이 먹으니 다이어트 효과는 포기해야한다.

짐을 싸 놓고 간식 겸 점심으로 마트에서 사온 만두를 먹는다.

체크아웃이 끝난 뒤 남은 시간에는 역시나 여행기를 쓴다.

여행 중에는 정말 열심히 여행기를 썼었는데 여행이 끝나고 나니 스스로한 약속을 못 지킨 날들이 많아 부끄럽다.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에 나와보니 퇴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탄 버스를 타면 서로 불편하고 에콰도르에서 소매치기 당한 기억이 떠오르니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비는 700텡게(한화 4,200원)밖에 하지 않으니 크게 부담되지도 않는다.

인도에서는 500원을 아끼려고 1시간을 걷기도 했는데 여행이 지속될수록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http://gooddjl.com/225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를 읽어주세요.


전에도 말했지만 알마티에 기차역은 여러개가 존재하니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표를 보여주며 꼭 여기로 가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드디어 내가 사랑하는 기차를 탈 시간이다.

유럽을 떠나오며 대부분의 이동은 버스로 했기에 정말 오랜만에 기차를 탄다.

카자흐스탄의 기차는 기본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도나 중국의 침대객차처럼 이불을 제공해준다.

침대는 2층까지지만 3층에 선반이 있어 2층의 공간이 조금 비좁다.

표를 끊을 때 2층을 부탁했었다.

1층이 넓고 편하기에 1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난 내 공간이 보장되는 2층이 좋다.

기차가 출발하고 나면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시트를 준다.

시트를 예쁘게 깔고 1층에 내려와 놀거나 2층에 누으면 된다.

기차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20시간만 타면 되기에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떼우기로 했다.

알마티에 있는 큰 마트에 가니 각종 컵라면을 팔고 있었는데 군대에서 먹던 육개장 사발면이 떠올라 골랐다.

사발면의 꼬들꼬들한 면은 역시 맛있다.

배가 부르니 간단하게 물티슈로 씻고 잠에 든다.

잠에서 깨 잠시 밖을 구경하다 아침으로 진라면을 먹는다.

뜨거운 물은 24시간 구할 수 있으니 컵라면을 먹는 것이 가장 편하다.

바람도 쐴 겸 기차 통로로 나가니 담배를 피우라고 재떨이가 있다.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에선 흡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게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처럼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가는 길에는 딱히 볼 것이 없다.

그래도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본다.

열차가 정차하면 잠시 내려 몸을 풀어준다.

언제 역을 떠날지 모르니 사람들이 다 타기 전에 눈치껏 미리미리 다시 타야한다.

철마는 달리고 달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소련시절의 기차인지 기관차 앞에는 별이 달려있었는데 초록색 바탕에 빨간 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킨다.

중앙아시아 여행은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나 정보가 부족하기에 숙소까지 가는 길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숙소에 도착한 뒤 숙소를 기준으로 주변의 지리 정보를 익히고 나면 그 때부터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아스타나에는 호스텔이 별로 없어 아파트를 호스텔로 개조한 곳을 예약했는데 넓은 방에 벙커베드가 엄청 많았다.

오늘은 손님이 없으니 내가 원하는 곳을 고르면 된다고 해 콘센트가 가까운 곳에 짐을 풀었다. 

내가 이 숙소를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전경 때문이었다.

호스텔 월드에서 아스타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숙소를 소개했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아스타나에 도착한 첫 날이니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밖에 펼쳐진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방향을 잡고 대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하즈렛 술탄 모스크가 나왔는데 하얀 모스크 건물에 비친 조명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슬비가 내려 안개낀 상태라 조명의 효과가 더 두드러졌는데 오늘 나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아마 박물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이었는데 마치 UFO처럼 생겼었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처럼 생겼는데 건물마다 켜 놓은 조명들이 깔끔한 느낌을 줘 아스타나라는 도시 전체가 깔끔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스타나의 자세한 모습은 내일 보기로 하고 돌아가는데 모스크는 봐도봐도 아름답다.

이 하즈렛 술탄 모스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라고 하는데 특히 하얀 돔과 조명은 최고의 조합인 것 같다.

숙소 앞 슈퍼에 들러 파스타 재료를 사와 저녁을 만들었다.

아침이 밝았으니 아스타나 구경을 시작할 차례다.

호스텔 직원에게 혹시 관광지도가 있냐고 물어보니 지도는 없지만 자신이 직접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한다.

건물의 모양과 방위로 지도를 그리며 설명해주는데 설명이 자세해 구경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다.

아스타나는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1300km 정도에 위치하는데 북쪽으로 왔다고 날이 꽤 쌀쌀하다.

자켓 속에 경량패딩까지 챙겨입고 떠날 준비를 한다.

슈퍼가 작아 아침으로 먹을 식량을 못 샀으니 레이즈 오이맛으로 아침을 떼운다.

무슨 맛일지 궁금해 사봤는데 정말 오이의 상큼한 향이 나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는 계획도시이기에 도로와 인도가 꽤 넓다.

피라미드를 닮은 건물에는 오페라 하우스와 컨퍼런스 룸이 있다고 한다.

아스타나에 있는 모든 건물들은 웅장한 것 같다. 

옆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있었는데 언뜻봐도 30층이 넘어보였다.

전공인 건축공학과를 끝까지 졸업한다면 나도 이런 현장에서 일할텐데 힘들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마티에 바꾼 텡게화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은행에 들어가 환전을 했다.

환전을 한 돈으로 미리 알아둔 한인식품점에 들어갔다.

한인 식품점에 간 이유와 산 물건들은 다음 화에서 공개됩니다.

열심히 쇼핑했으니 상으로 스니커즈를 하나 먹어준다.

스니커즈를 먹으니 키르기스스탄에서 헤어진 랄프가 떠오른다. 

일반 가정의 주방을 그대로 이용하기에 공간이 넓어 요리하기 편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봤던 백곰맥주가 카자흐스탄에서도 보이길래 마트에서 사왔다.

파스타가 간단한 요리라고 하지만 면을 삶는데 8분 정도 기다려야하니 우선 맥주를 마신다.

어제는 고기가 없어 조금 아쉬웠으니 오늘은 고기를 듬뿍 넣어 먹는다.

아스타나가 이렇게 깔끔하고 계획된 도시로 보이는 것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

카자흐스탄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1991년에 독립했고 당시의 수도는 알마티였다.

그 뒤 1997년, 아스타나를 개발하면서 수도를 이전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인 아스타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는 이심강이 있는데 날이 추워진 것을 보여주듯이 강이 얼고 있었다.

강을 건너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의 난간이 꽤 부실해보였다.

건물들이 웅장하고 특이한만큼 다리도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물은 누가 봐도 중국이 떠오를텐데 역시나 중국에서 지은 호텔이라고 한다.

아스타나의 특이한 건물들 사이에 있으니 많이 튀어보이지는 않는다. 

이 건물은 외교부 건물이라고 한다.

외교부 건물이라 그런지 다른 건물들에 비해 무난한 모습을 설계한 것 같다. 

시내에도 당연히 모스크가 있었는데 관광객 출입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어서 구경만 했다.

교리에 잘못이 없는 한 세상의 모든 종교는 존중받아야한다. 

아시아 파크라는 곳이 보여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평범한 쇼핑몰이었다.

그래도 쇼핑몰이니 푸드코트가 있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내가 못 찾는 것인지 외식을 별로 하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아스타나에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았다.

디저트로는 액티비아 요거트를 마셔준다.

이미 알고 있는 상표명을 가지고 문자를 보면 그 나라의 문자체계를 대충이나마 알 수 있는데 중앙아시아 지역의 언어와 러시아어는 알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이 건물은 카즈무나이가스라는 석유회사의 본사라고 한다.

지금의 아스타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오일 머니가 이 곳을 통해 나왔는데 미국의 자본으로 세워진 회사라고 한다.

아스타나 시내 구경은 마치 말레이시아의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를 구경하는 것 같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각양각색의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커스 돔처럼 생긴 이 건물은 한샤르뜨라는 쇼핑몰인데 안에 어마어마한 것이 숨겨져 있다.

건물 내부는 5층으로 이뤄져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번지드롭이 있다.

우리나라도 롯데월드를 실내에 설치하긴 했지만 쇼핑몰 안에 번지드롭을 설치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니 시티은행이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대도시에 들러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시티은행이 됐어야겠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쓰려고 달러를 충분히 챙겼기에 시티은행을 찾아갈 필요가 없어졌다.

집 앞 슈퍼는 규모가 작아 물건이 별로 없으니 멀더라도 쇼핑몰에서 장을 보는 것이 낫다.

맥주와 우유 등을 샀더니 꽤 무겁지만 장바구니를 든 채로 구경을 계속한다.

이 타워는 바이레텍이라 불리는 건물인데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처럼 아스타나를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바이레텍은 불사조가 알을 낳는 둥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 1997년 이뤄진 아스타나로의 수도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97m의 높이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걷고 또 걷다보니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 나오고 멀리 휘황찬란한 건물이 보인다.

가운데에 있는 건물은 카자흐스탄의 대통령 궁이고 양 옆의 금색 건물은 법무부와 정부부처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금이 아무리 좋다지만 정부청사를 금색으로 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라는 인물인데 1990년 4월,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이 되었고 계속된 재선으로 현재까지도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

선거 후 야당이 부정선거라고 항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럽계 선거감시기구도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선거라고 비난했지만 이 또한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크림파스타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귀찮아 그냥 토마토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대신 오늘의 토핑은 햄을 이용해봤는데 햄의 맛이 너무 강해 맛은 보통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한강 근처에 집을 얻으려 하는 것 같다.

집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다면 술 안주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아침으로 먹을 카자흐스탄의 조리퐁과 우유를 사왔는데 우유가 아닌 요거트였다.

러시아어로 우유는 믈레꼬라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고 кефир는 어떻게 읽어도 믈레꼬로 발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디자인이 예쁘고 Ecomilk라고 써 있다는 이유로 산 내가 바보였다.

차라리 달지 않은 씨리얼이었더라면 요거트와 먹어도 됐을텐데 하필이면 조리퐁이라 요거트와의 궁합은 달아도 너무 달았다.

간밤에 눈이 내렸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니 오늘은 밖에 나가면 안되겠다.

사랑스러운 넷북님이 점점 버티기 힘드신 것 같다.

제발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사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도착한 뒤부터 낮에는 여행을 하고 저녁에는 동생의 자기소개서 첨삭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제 접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하루 종일 도와주기로 했다.

오늘 저녁도 토마토 파스타지만 소스가 살짝 다르다.

마트에 갔을 때 마늘과 고추가 들어간 소스가 있길래 사봤는데 마늘이 햄의 맛을 잡아줘 꽤 맛있었다.

전략을 바꿔 죠리퐁을 따로 먹고 요거트를 아침을 먹기로 했다.

집에서 나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남은 돈으로 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을 사왔는데 요거트를 사버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인 아주머니께 부탁하면 환전을 해주시겠지만 오기가 생겨 그냥 버티는데 내가 생각해도 난 최씨 똥고집이 맞는 것 같다.

방에서 뒹굴며 자기소개서를 읽고 있는데 단체 손님이 찾아왔다.

여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을 왔다는데 카자흐스탄에서는 수학여행온 학생들과 함께 지낼 운명인 것 같다.

카자흐스탄에서의 마지막 음식을 먹는다.

외식을 너무 안 한 것 같아 아쉽지만 중앙아시아 요리는 많이 먹어봤으니 괜찮다.

신발의 방수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미리 사뒀던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양이 꽤 많다.

하지만 다다익선을 생각하며 3번에 걸쳐 다 뿌렸다.

남겨뒀던 택시비를 이용해 택시를 타고 아스타나 공항으로 왔다.

공항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하게 생겼다.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나 콘센트를 찾는 것이다.

아스타나 공항도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열심히 인터넷 세상을 즐겼다.

이제 비행기 탑승시간이 됐다.

비행기는 아무리 많이 타도 재미있고 설렌다.

자신하는데 내 페이스북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내 다음 목적지가 어딘지 맞출 수 있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다음 목적지는 역시나 다음화에서 밝혀지니 기대해주세요.



<카자흐스탄 여행 경비>


여행일 9일 - 지출액 230달러 (약 250,000원)


딱히 큰 볼거리보다는 중앙아시아의 맹주라고 불리는 카자흐스탄의 현 모습을 볼 수 있던 여행이었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 비해 물가가 조금 비쌌고 밥을 사먹을 식당 찾기가 어려워 주로 밥을 해먹어 아쉬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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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스타와 씨리얼을 자주 드셨네요ㅋㅋ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인데, 이렇게 글로 접할 수 있어서 좋네요^^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2. 카자흐스탄 여행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줄 한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야경 전경과 모스크 건축물들이 정말 멋있네요. :)

  3. What a splendid and elegant night view of mosque and city!!!!

  4. 저는 건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낙인데도 도시의 건물들이 참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웅장하고 다양하네요.^^

  5. 감탄스럽습니다.ㅎㅎ 세계일주의 꿈을 실현하시고 계시내요.

  6. 와우 카자흐스탄 멋진데요
    좋은 여행되셨군요

  7. 와 ㅡ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야경사진 환상입니다.

  8. 와아 야경이 정말 멋지네요^^

  9. 건물사진 야경사진 정말 멋지네요..
    저도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알바좀하구ㅎㅎ

  10. 푸른 색이 많이 보이는데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너무 아름다운 건물이네요.^^

  11. 멋진 여행기 잘 보고갑니다.
    스크롤의 압박으로 대충 사진만 보고가도 너무 좋네요.

  12. 야경 진심 대박이네요!!!!

  13. 멋지네요

  14. 야경 사진에 입이 그냥 떡 벌어집니다 ㅎㅎ

  15. 모스크 사진 정말 좋습니다!!
    레이즈 오이맛은 처음 봐요 따봉^^

  16. 2층 기차는 볼 때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게도 그런 기회가 오겠죠? ^^
    야경이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모스크가 주는 느낌은 정말 색다르네요.
    용민군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17. ufo처럼 생긴 건물은 예술 대학입고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는 우리나라 건설사인 동일 하이빌에서 지은 하이빌 아스타나 단지 입니다
    모스크는 종교와 상관 없이 입장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추천해드릴 곳은 러시아 정교 성당을 한번 찾아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내부가 굉장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18. 카자흐스탄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한번은 가야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 지금은 알마티에서 일하지만 이스타나에서 만나고 싶어하거든요 ... 집이 이스타나라 ... 조언 좀 부탁할까봐요 .. 조금이라도 경비를 줄이고 여자친구 선물이라도 하나 더 사주고 싶거든요 .

  19. 내년 여름에 카자흐스탄에 한번 가려고 하는데 많은 정보 주어서 감사합니다.
    사실 울 딸이 키맵에서 공부 마무리를 하고 있어서 한번 가보려고요..
    가서 유럽으로 돌아올까도 생각중입니다.
    좋은 정보 내용 감사합니다.

  20. 안녕하세요! 아스타나 공항 경유해서 한국 들어가는데 아스타나 공항 와이파이 잡히나요? 궁금합니다ㅠㅠ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5. 카자흐스탄 알마티 구경하기. (카자흐스탄 - 알마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에 도시락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운다.

미니 버스는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기에 언제 버스가 올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새벽부터 나와 길에 서서 30분 정도 기다리니 비슈케크로 가는 미니버스가 멈췄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남미에서 먹었던 엠빠나다와 비슷한 음식을 하나 사 먹었는데 남미의 맛이 나지는 않았다.

아마 광고 같은데 무슨 광고인지는 모르겠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니 나도 내 이름을 저렇게 새겨 놓고 싶었다.

비슈케크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다음 버스표를 사고 남은 키르키스스탄 돈으로 뭘 살까 고민하다 바나나를 샀다.

이제는 딱 그 나라에 입국해 하루만 지나면 대충 어느 정도 경비가 필요할지 감이 잡혀 돈이 남는 일이 별로 없다.

이렇게 마지막 떠나는 순간 돈이 딱 맞아 떨어지면 알차게 여행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슈케크에서 이동할 곳은 북쪽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제 2의 도시인 알마티다.

어제 묵은 촐폰아타에서 알마티로 가는 길이 나있지만 그 길을 운행하는 미니 버스는 여름에만 운영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비슈케크까지 돌아와 다시 버스를 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키르기스스탄 여행을 마치고 이제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는다.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기다려야했지만 터키와 조지아 국경을 넘으며 최장시간 대기를 해봤기에 국경에서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다행히 카자흐스탄이 입국비자 발급 국가로 바뀌어서 쉽게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여행 경비>


여행일 26일 - 지출액 500달러 (약 550,000원)


여행 기간을 길었지만 물가가 싼 나라이기에 여행 경비는 많이 들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난 자연은 정말 아름다웠고 함께 여행했던 랄프와 하이디는 언젠가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예상했던 것 보다 버스가 느리게 달려 알마티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이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이니 우선 환전을 하고 택시를 잡아 미리 예약해둔 호스텔로 찾아갔다.

카자흐스탄도 정식 택시보다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택시가 많기에 역 앞에 있는 아저씨들과 흥정을 해 택시를 골랐는데 지나가다가 가죽점퍼를 입은 남자를 길에서 태운다.

합승이겠거니 마음을 편히 먹으려 했지만 어두운 도로를 달리니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어 언제든지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 그 사람은 클럽앞에서 내렸다.

무슨 일이 생기든지 침착하려고 노력하지만 밤이 되면 모든 것이 더 무섭게 다가온다.


이름 아침부터 컵라면을 먹으며 이동했기에 평소대로라면 나에 대한 보상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겠지만 밤이 깊었기에 집 앞 마트에 가 신라면 2개를 사다 끓여 먹었다.

아무거나 살 생각을 간 마트였는데 신라면이 보이길래 다른 것은 보지도 않고 바로 집었다.

저녁은 라면으로 때웠지만 맥주는 대충 넘길 수 없다.

어제 저녁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날이 밝고 나니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호스텔 직원과 이야기를 해보니 호스텔이 위치한 동네는 알마티에서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는 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 말이 맞는지 근처에 백화점이 있길래 환전을 할겸 잠시 들러 구경을 했다.

어느 나라를 가든 백화점은 다 삐까뻔쩍해 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없다.

알마티를 떠나는 기차표를 미리 사 놓기 위해 미리 알아둔 141번 버스를 탔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내려야할지 몰라 옆에 있던 아줌마에게 그림을 그리며 기차역을 설명했더니 내릴 곳을 알려주셨다.

이런 재미가 있기에 말이 안 통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두렵다기보다 설렌다. 

알마티 기차역에 도착해 차분히 번호표를 뽑고 기차표를 끊었다.

알마티에는 기차역이 여러 곳에 존재하니 주의해야한다.

기차표도 끊었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가 쁠롭과 함박스테이크를 시켰다.

간단하게 먹었는데 900텡게(한화 5,000원)이나 나왔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한 카자흐스탄이니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비싸긴 비싸다.

천천히 알마티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고 걷는데 시장이 보인다. 

뭔가 신기한 것을 찾기보다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지 궁금해 들어가봤는데 귤이 보이길래 한 봉지를 샀다.

새콤한 맛이 강했는데 신맛을 좋아해 맛있게 먹었다.

시내에 황금 모스크가 있었는데 순금을 썼을지 궁금했다.

나에게 저 돔의 아주 일부분만 준다면 알차게 여행하는데 쓸 자신이 있는데 아쉽다.

KFC도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발전이 많이 된 것 같다.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힌두교도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데 닭고기는 두 종교 모두에게 허락되어 있다.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자신을 허락하시다니 역시 치느님은 위대하신 것 같다.

공원에 가니 아이들이 비둘기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우리나라였다면 비둘기에 병균이 많으니 조심하라할텐데 카자흐스탄의 부모들은 웃으며 비둘기와 함께 노는 것이 참 신기하게 다가왔다.

나도 비둘기를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내 아이에게 비둘기와 놀라고는 못할 것 같다.

러시아의 성당과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이 보였다.

아직 러시아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러시아의 건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길래 벤치에 앉아 잠시 감상했다.

공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하지만 커플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것을 구경하는 것은 하나도 재미있지않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 구경을 하다 카자흐스탄 콜라가 있길래 골랐는데 탄산은 약하고 단맛은 강했다.

왜 코카콜라나 펩시콜라를 제외한 콜라들은 대부분 815콜라의 맛과 비슷한지 정말 궁금하다.

어제 못 챙긴 저녁이 아쉬워 오늘 저녁은 좋은 식당을 가기로 하고 샤슬릭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 근처의 다른 식당에 들어가 면 요리를 시켰는데 맛은 있었지만 나에게 주는 포상이라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곳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트에 가 이탈리아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샀다.

이번 호스텔에는 조식이 포함되어있지 않기에 무슬리를 먹기로 했다.

남 눈치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만큼 푸짐하게 배부르게 맛있게 먹는다.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거실이 소란스럽길래 나와보니 단체 손님들이 왔다.

카자흐스탄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에 사는 학생들인데 수학여행을 왔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에 육로로 입국해 5일 이상 머물 계획이면 내가 묵고 있는 숙소를 이민국에 알려주는 거주지 등록이라는 것을 해야한다.

이는 호텔에서 해주거나 직접 이민국에 가 신청해야하는데 호스텔에서 거주지 등록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르고 있길래 직접 하기로 했다.

이민국의 주소는 알기에 지도에 표시를 하고 갔는데 이민국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아 근처를 20분 정도 방황하며 사람들에게 길을 묻다 영어를 할줄 아는 친구를 만나 이민국을 찾을 수 있었다.

안에 들어가 줄을 서서 내 여권과 입국카드를 보여줬더니 난 거주지 등록이 필요없다고 한다.

거주지 등록을 하지 않고 5일 이상 머물다 출국을 할 때는 벌금을 내야한다고 들었기에 신청 폼을 달라고 다시 부탁하니 난 이미 도장이 있기에 등록을 안 해도 괜찮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에 입국할 때 입국심사관이 웃으면서 내 입국카드를 대신 작성해줬는데 그 때 거주지 등록을 안 해도 되는 도장을 찍어준 것이었다.

저 도장이 그런 역할인 줄 알았더라면 이민국을 찾아오는 고생은 안 했어도 됐을텐데 아쉽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친절한 입국심사관이 날 배려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카자흐스탄의 물가가 적응됐으니 앞으로 쓸 여행경비를 미리 환전해둔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는 트램도 있지만 지하철도 있다고 한다.

지하철은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간이 짧아 탈 기회가 없어 아쉬었다.

숙소 근처에 타워로 보이는 곳이 있길래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우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간단한 간식을 사먹는다.

타워로 올라가려면 입장료 100텡게(한화 500원)을 내고 걸어 올라가든지 추가금액을 내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난 당연히 걸어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보니 한글이 보였다.

아마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온 한국인과 카자흐스탄 친구들끼리 이름을 새긴 것 같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한글을 새겨놨었다.

꼭대기에 올라오니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가 있었다.

혼자 설정샷을 찍을 기분은 들지 않아 그냥 구경만 했다.

아쉽지만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모를 것이 끼어 알마티 시내의 전경을 뚜렷하게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내가 아까 걸어온 알마티 대로가 보여 재밌었다.

타워주변을 돌다보니 7D 영화관도 보였는데 4D 영화관은 가본 기억이 있는데 7D 영화관에서는 도대체 어떤 감각을 느낄 수 있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한쪽에는 작은 동물원이 있고 직접 먹이도 줄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동물들과 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토끼같은 딸래미를 낳아 줄 여우같은 마누라를 찾고 있는데 내 님은 어디 있는 것일까.

구경을 했으니 이제 다시 내려갈 시간이다.

햄버거가 먹고 싶어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에 더블치킨버거를 시켰는데 치킨버거만 가능하다고 해 아쉽지만 치킨버거를 주문했더니 외국인이라고 콜라를 서비스로 가져다줬다.

햄버거 빵을 들어보니 토마토 한조각이 들어있는 것이 전부길래 케찹을 달라해 뿌려먹었는데 소고기 맛이 났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주문이 잘못 들어가 비프버거가 나왔다고 한다.

비프버거가 치킨버거보다 100텡게 비쌌지만 자신들의 실수이니 맛있게 먹으라해 맛있게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학교 선생님들과 한 방을 쓰게 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의 마지막은 역시나 맥주로 장식해야한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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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마티의 건물이 생각보다 예쁘네요.
    약간 부촌이라 그런가요?
    러시아성당 비슷한 건물은 정말 예쁘고 맘에 쏙 드네요.
    알마티에 역이 여러개니 주의해야 한다는 정보는 앞으로 여행을 할
    누군가에게는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카자흐스탄에 고려인이 꽤나 산다고 들었는데
    사람들 얼굴이, 특히 아이들 얼굴에서 우리와 친숙한 모습이 보여요.
    용민군 덕분에 늘 미지의 세계로 남을뻔한 나라들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2.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카자흐스탄이 제일 발달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맞긴 맞네요.
    영어로 된 시티맵까지 있는거 보면ㅋㅋㅋㅋㅋ
    하지만 KFC가 제일 부러워요
    우즈베키스탄 있을 때는 저런 프랜차이즈는 꿈도 못 꾸고, 짝퉁 CFC 에서 치킨 사먹었어요ㅎㅎㅎㅎㅎㅎ

  3. 비밀댓글입니다

  4. 말로만 듣던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에 대해서 대~충이라도 알고나니 기분이 좋으네요
    참고로 난 여행을 좋아하는 60대 장년(?)이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5. 카자흐스탄출신친구가있어서더욱관심이높으네요~앞으로사람들사는모습과절믄사람들의생활방식들도알려주세요~좋은곳많이소개부탁합니다^^

  6. 카자흐스탄이 많이 발전 된 나라이군요. 캄캄한 밤에 내려 예약된 호스텔 찾아 갈 때 좀 두렵겠네요. 밝은 낮에 호스텔 찾아가야겠어요.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내가 여행하는 기분으로 잘 봤습니다.

  7. 어느 나라든지 아이들의 모습은 참 밝고 활기차네요.

  8. 콜라 사진보고 반가워서 미소가.. ㅋㅋ
    카자흐스탄을 비롯해서 소련에서 분리 된 동유럽국가들의 풍경은 비슷비슷하네요.
    뭔가 창백한 느낌이 살짝 풍겨서 처음엔 쌀쌀해보였는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더 심하다는...;; ㅋ
    유명하거나 관광하기 매우 좋은 여행지가 아닌, 이런 곳으로 여행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해보이고 저도 꼭 가고 싶단 마음이 불쑥 생기네요.
    잘 봤습니다 :)

  9. 예 즐거운 여행이 되셧다면 좋지요
    저도 덕분에 구경 한번 잘 했네요
    저는 우즈베키스탄 을 여행을했구요
    사마르 칸트까지 다녀왔는데 부하라를
    못 다녀온것이 아쉽네요~

  10. 예전 여수엑스포에서 카자흐스탄 엑스포개최를 갈망하던 그들이 생각나네요.
    꼭 개최하라고 응원댓글도 남겨뒀는데, 다음해인가 개최가 된다더군요.
    중앙아시아국가중 빠르게 성장하는 카자흐스탄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11. 키르 살면서 알마티는 경유하는 공항으로만 갔었는데, 한번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카작과 키르는 비슷한 듯 다르네요!
    나중에 꼭 방문해봐야겠어요 :)

  12. 카자흐스탄을 제가 여행한 것처럼 자세하게 포스팅하셨네요 귤이 친근감있네요ㅎㅎㅎ

  13. 중앙아시아에 저도 가고싶은데. . . 아직은 좀 무섭다는 생각이드네요~~잘읽었습니다^^!!

  14. 한 20년전쯤에 카자흐스탄호텔에서 한달정도 머물렀던 기억에, 반갑네요~ 잘 봤습니다~

  15. 안녕하세요 우연히 블로그를 보게되어 첫 중국여행기부터 카자흐스탄까지 빼놓지 않고 꼼꼼히 읽은 열혈독자 입니다^^

    마지막 올리신 여행기에 댓글 달고 싶어 근 2주간 열~심히 읽고 이렇게 댓글다니 뭔가 뿌뜻하네요 ㅎㅎ

    전 올해 27인데 저랑 나이차이도 얼마나지 않은데 많은 여행다니시고 경험하시는 걸보니 부럽네요ㅠㅠ..

    앞으로도 계속 여행기 올려주시면 잘 읽겠습니다 !제가 대신해서 다녀 온것 같아 넘 기분좋게 잘 읽고지냈습니다~!!

  16. 알마티에서 마시는 맥주가 그저 부럽기만... ㅎㅎ
    지난주에 호주 갔다 왔는데요.
    걸어서 구경 다니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존경합니다. ㅎㅎ

  17. 이번에 트랜스퍼하는데 님 글 읽고 기대하게 되었어요!:)

  18. 대단하세요
    멋지시네요
    저도 아이들과유럽7개나라 다녀왔는데 넘넘 힘들었네요

  19. 올 가을에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우즈베키스탄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3.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난 독수리 사냥. (키르기스스탄 - 보콘바예바, 카라콜)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가 2015 우수 블로그에 선정되었습니다.


작년 말에 삶에 지쳤다는 이유로 블로그 관리를 


소홀하게 했는데도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2016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키르기스스탄 시골의 아침상을 보고 계십니다.

아침을 먹고 내가 보콘바예보에 온 이유인 독수리를 구경하러 갔다.

보콘바예보는 키르기스스탄에 남아있는 독수리 사냥꾼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이 곳에 오면 독수리를 이용해 사냥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보콘바예보로 가는 버스를 탔었다.

어제 CBT에서 독수리 사냥에 대해 물어보니 지금은 사냥감이 없는 시즌이라 직접 토끼를 풀어주고 그 걸 잡아 오는 것으로 사냥을 대체한다고 해 그냥 독수리만 구경하기로 했다.

사냥에 실패하더라도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겨울이라 사냥감이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총 5마리의 독수리가 있었는데 농장에 울려퍼지는 독수리의 울음소리가 장난 아니었다.

울음소리 때문에 옆집에서는 노래를 엄청 크게 틀어놓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층간소음을 보는 것 같았다.

독수리의 눈을 가리지 않으면 공격당할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보려하지만 무서워서 얼굴에 겁이 묻어난다.

난 겁쟁이라 어쩔 수 없다.

아저씨는 주인이기에 독수리가 알아본다고 하는데 신기하고 부럽고 무서웠다.

독수리는 하나의 친구이자 동반자이기에 독수리의 나이가 어느정도 먹으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독수리는 당연히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기에 가죽으로 된 보호장갑을 차고 손에 올린 뒤 발에 묶인 줄을 잡아 독수리를 제어해야한다.

독수리는 암컷이 더 큰데 5kg정도 나간다고 한다.

혹시나 나를 공격할까봐 손에 힘을 꽉주고 들어올리려니 무겁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사진을 찍는다.

사냥꾼 아저씨께서 계속해서 사진을 찍은 결과 여러 장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독수리가 날개짓만 해도 겁을 먹는 과정이 숨겨져 있다.

매도 키우고 있었는데 작지만 정말 날렵해보였다.

까레이(한국)에도 매 사냥이 있다고 말을 하니 자기도 알고 있다며 축제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침 오늘 오후에 독수리 사냥꾼들끼리 축제가 있으니 구경 와도 된다며 위치를 알려주셨다.

크기가 작기에 손에 올리기도 쉬웠지만 작다고 무시하다가는 작은 내 눈이 다칠 수도 있으니 이번에도 안대를 씌운 채 손에 올려본다.

이 여우가죽은 아저씨가 독수리를 이용해 사냥하고 직접 벗긴 거라고 하는데 살짝 탐이 났다.

가격을 물어보니 한화 10만원 정도밖에 안 하길래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관 통관이 안 될 것 같아 아쉽지만 손에만 들어보고 내려놨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니 기념품으로 독수리의 깃털을 주신다.

깃털도 좋았지만 기생충 문제나 검역에 대한 것들이 떠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물론 그냥 가방에 넣고 오면 별 문제 없겠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이 큰 일을 부를 수도 있으니 참는 것이 맞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렀는데 딱 우리나라의 시골 시장을 보는 것 같았다.

시장 옆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들어가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니 그냥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음식이 나왔다.

설마 설마 하며 맛을 봤는데 진짜 내가 알던 묵국수가 나왔다.

고려인이 많았기에 한국음식과 비슷한 음식이 꽤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저번에 본 곱창볶음에 이어 묵국수까지 발견하니 정말 신기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택시를 잡고 아까 아저씨가 말씀해주신 곳을 말하니 알고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보콘바예보는 키르기스스탄 북부에 있는 이식쿨 호수의 남부에 있는 마을이라 조금만 나오면 이식쿨 호수가 보인다.

이식쿨 호수는 서울 면적의 10배 크기라고 하는데 모르고 보면 그냥 바다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크기만 바다처럼 넓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소금기도 있어 물에 쉽게 뜰 수 있다고 한다.

물이 참 맑아 수영을 해보고 싶었지만 날이 춥다는 핑계로 구경만 했다.

호수 구경을 끝내고 축제를 하는 곳을 찾으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디서도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우선 길이 있으니 따라 들어가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괜히 무섭다.

멀리서 보니 마을처럼 보이는 곳이 보여 그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는데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꺼림칙한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보니 공동묘지였다.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오싹한 기분이 들어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걸었다.

걷다보니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혹시 페스티벌을 하는 곳을 아냐고 물으니 여기 들어오면 안된다고 빨리 나가라고만 해 다시 큰 길로 나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혹시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는데 내가 실수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으니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찝찝한 기분으로 큰 도로로 나와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는데 차들이 멈추지를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을로 가는 방향을 따라 걸으며 차가 보일 때마다 손을 흔들어 차를 타고 마을로 돌아왔다.

영어가 통하는 곳은 CBT밖에 없기에 CBT로 돌아가 내가 간 곳이 축제하는 곳이 맞냐고 물어보며 사진을 보여주니 맞다고 한다.

그냥 내가 길을 잘 못 찾은 것 같다며 수다를 떨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내가 사랑하는 초코파이를 샀다.

시내를 벗어나면 식당이 없기에 슈퍼에서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사왔다.

한국에 있을 때는 라면을 잘 안 먹었는데 중앙아시아에 와서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비쉬케크를 벗어나며 이제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으로 간다고 집에 연락을 해놨는데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이 곳에 사는 사람들도 인터넷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내가 아쉬워 했던 것이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자신만 생각하면 안 되는데 자꾸 나를 기준으로 먼저 생각하게 된다.

슈퍼에서 장을 보다 이 젤리처럼 생긴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젤리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보드카인데 먹기 쉽게 한 잔 분량씩 포장을 해 놨다.

젤리처럼 하나씩 까 먹을 수 있다니 이런 혁신적인 포장법은 전 세계로 퍼졌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은 타락죽 같은 음식이었다.

우유에 밥을 말아먹는 것 같은 음식이었는데 난 역시나 맛있게 먹었다.

보콘바예보에 좀 오래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숙소에서 식당까지 20분 정도 걸어가야해 밥 먹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카라콜로 이동하기로 했다. 

카라콜은 이식쿨 호수에서 가장 큰 도시로 6만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당연히 CBT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무런 정보도 찾지 않고 그냥 왔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CBT를 모른다고 해 그냥 도시 중앙에서 내렸다.

마침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있길래 CBT를 물어보니 자신들도 지금 갔다오는 길인데 오늘은 휴무라 문을 안 열었다고 한다.

그럼 혹시 지금 묵고 있는 숙소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정말 안 좋고 가격만 비싸다며 좀 더 찾아보고 정 없으면 자신들이 묵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배낭을 매고 숙소를 찾아 걷는데 누군가가 말을 걸어 돌아보니 한국인이셨다.

머리도 길고 분위기가 한국인처럼 안 생겨 그냥 지나쳤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인처럼 보인다며 말을 걸어보라고 했다고 하셨다.

카라콜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셨는데 내가 숙소를 찾고 있다고 하니 예전에 가본 민박집이 있다며 데려다 주셔서 쉽게 방을 잡을 수 있었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 거리를 구경하는데 공원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에 결혼을 하다니 정말 부러웠다.

숙소를 찾아주신 것이 고마워 내가 저녁을 사기로 했다.

이식쿨 호수에서 나는 물고기 요리와 맥주를 시켰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대화를 하고 민박집을 찾아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니 잠시 구경하다가 다시 집을 향해 걸었다.

그런데 집의 정확한 위치를 까먹어 감으로 찾아가는데 그 길이 그 길 같았다.

이럴 줄 알고 집의 주소를 적어놨기에 문 앞에 쓰인 번호를 보고 집을 찾아갔다.

난 버터와 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무염버터가 나올 경우 소금을 살살 뿌려 빵에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다.

자고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카라콜에는 구경하기보다는 그냥 잉여로운 생활을 만끽하러 온 것이지만 눈이 왔으니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도 시내에 왔으면 식당에 가주는 것이 예의이니 라그만 한 접시를 시켰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라그만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피로연이 예약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술이 보이지 않으니 뭔가 빠진 것처럼 아쉬워 보였다.

눈이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내린다.

시내에 있는 이 카페는 외국인 부부가 하고 있는데 카라콜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부부가 휴가를 떠나 문을 닫았다고 해 아쉬웠다.

오늘 저녁은 민박집에 부탁해봤는데 맛은 좋았지만 양이 너무 적었다.

이럴 땐 도시락을 하나 끓여 먹으면 좋은데 챙겨 둔 도시락이 없으니 굶을 수 밖에 없다.

챙겨둔 라면은 없지만 술은 있으니 괜찮다.

역시 술은 쌓아놓고 볼 일 이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아침이다.

카라콜은 큰 도시기에 와이파이가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민박집에 와 직접 와이파이를 만나니 신기하고 행복했다.

친절하게 비밀번호도 위에 적혀 있었는데 속도도 꽤 빨랐다.

키르기스스탄 식당에 가면 기본적으로 꽤 많은 양의 음식을 주기에 항상 만족하고 나온다.

기름진 음식만 먹으니 자꾸 살이 찌는 것 같은데 많이 걸어다닌다는 핑계를 대며 맛있게 먹는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입가심을 해줘야 한다는 핑계로 맥주도 마셔준다.

'핑계 좋아 떡 사먹는다.'라는 옛 말이 떠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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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재밌게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리고 올 한해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즐거운 여행기도 쭉쭉!


  2.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여행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편 기대 하겠습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4. 꽁구레출레이숑~~~ ㅎㅎ

  5. 짝짝짝~~~ 축하합니다~~
    올 한해도 용민군 블로그에 자주 오도록 할께요.
    첫 사진부터 맘에 쏙~~ 듭니다.
    시골밥상이 어찌나 푸짐하고 맛깔나는지요~ ^^
    독수리랑 같이 찍은 사진도 꽤나 멋져요.
    전혀 겁먹은거 같지 않아요.
    호수가 서울의 10배 크기라니 정말 놀랍네요.
    젤리 비슷한 보드카도 아이디어 굿입니다.

  6. Congratulation!!! I always enjoying your blog since I found about a year ago.
    Every Friday I am looking forward to reading your blog..

  7. 축하드려요.
    거 맥주 참 탐나네요. ㅎㅎ

  8. 축하드려요~~~
    독수리는 겁도 겁이지만 무거워서 들수나 있을까 싶네요
    근데 독수리 넘 멋있는걸요
    정말 완벽한 작품이네요
    가까이서 한번 보고 싶을 정도

  9. DJL님은 여행하시는데 어째 살이 더 붙으신 거 같아요.
    음식이 아주 입에 짝짝 맞으시나봐요ㅎㅎㅎㅎ
    저는 부엉이까지는 들어봤는데, 독수리는 무서울 거 같아요.

  10. ㅋㅋ
    DJL 님 여행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유쾌하고 명랑한 삶이어서 좋습니다.
    음식도 아무거나 잘 드시고,
    근데 솔직히 DJL 님이 맛있다고 하셨던거 다 시도해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독수리 사진 보고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네요.
    누구 닮았다고 하면 기분 나쁠것 같고 훈남이시네요 ㄷㄷㄷㄷㄷㄷㄷ

  11. 축하합니다, 우수 블로그
    제 티스토리도 있답니다.
    멋진 포스팅 즐감하고 갑니다.

  12. 오늘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13.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요.

  14.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15. 여행기 재밌어요!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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