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22. 먹고 마사지 받고 또 먹어라.


나는 무식해서 몸으로 느껴봐야 제대로 깨닫는것 같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맥주를 마시고 남아 있던 망고스틴을 먹기 시작했다.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술 먹기는 태어나서 처음인데 결국 남아 있던 맥주 3캔을 다 먹었다.

어제 표를 끊어놓은 버스 회사에서 픽업까지 해줬다.
해외 각국의 수 많은 사람들이 태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 많은 사람 중 한명이었지만 난 제발 버스에서만은 배가 아프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이렇게 불안해 할거면 안먹고 남겨두면 됐겠지만 내가 사놓은 맥주이니 내가 책임지고 치워야한다.

캄보디아 국경은 앙코르 유적지처럼 생겼다.

근데 앙코르 유적이라는 엄청난 유적지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캄보디아는 앙코르 유적만 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점은 좀 아쉽다.

그리고 앙코르 유적을 보수, 복원하는 나라는 프랑스와 일본이 대표적인데 무료로 복원을 해주는게 아니라 그 돈을 이자까지 다 계산해서 캄보디아 정부에 청구한다고 한다.

결국 유적지를 가진 나라보다 투자한 나라가 돈을 더 버는 씁쓸한 현실이다.

<캄보디아 여행 경비>

여행일 9일 - 지출액 260달러 (약 27만원)

앙코르유적지 입장료 60달러와 비자료 25달러를 제외하면 얼마 쓰지 않았다.
방은 싱글룸에 매일 맥주를 먹었지만 앙코르유적지를 자전거로 구경해서 돈을 절약했다. 

 

태국 입국심사장인데 패키지로 온 단체 여행객들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다.

캄보디아 출국심사장에서도 한참을 기다리는데 경찰에게 돈을 주면 경찰이 여권을 가지고 들어가 도장을 찍어다주는 모습이 보였다.

돈이면 다 되는구나.
그래도 돈으로 못 사는 것들을 위해 살아야겠다.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은 버스가 이동하지 못해서 태국으로 걸어서 넘어 온 뒤 다른 차를 타고 방콕으로 가야한다.

국경을 넘어온 순서대로 스티커에 번호를 써주고 번호순으로 방콕으로 출발하는 것을 몰라서 여유부리다가 거의 마지막 번호를 받았다.

국경에서 밴을 타고 방콕 카오산로드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한국인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 한인숙소를 한번도 안갔었는데 베트남에서 만났던 누나가 태국 한인숙소에 가면 여행고수들이 많고 좋다고 추천해 처음으로 한인숙소에 짐을 풀었다.
 

계속해서 배가 아파 아무것도 안먹고 있는데 짐을 풀고 체크인을 하러 내려왔더니 자꾸 라면을 먹으라고 권해 딱 한입만 먹었다.

쉬고 싶어서 그릇을 씻으러 가려니 방콕에 와서 벌써자냐는둥 여기저기서 참견을 하다가 자기들이 밥까지 말아먹은 설거지도 나보고 하라고 한다.

컨디션이 안좋아 그런지, 나름 해외물을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나빴지만 우선 한국에 왔으니 한국법을 따르기로 하고 배가 아프지만 막내니까 설거지를 했다. 

<오늘의 생각>

 처음으로 한인숙소를 잡았는데 살짝 후회도 된다.

 
아침에 일어나 방을 빼려니 귀찮아 그냥 대충 웃으며 지내기로 결정했다.
  

우선 태국 돈을 가진게 없으니 시티은행을 찾아 간다.

얼마를 뽑을지 고민하다가 인도로 가기전에 마사지나 실컷 받기로 하고 돈을 넉넉하게 뽑았다.

자동차의 진행방향이 바뀐 것을 보니 태국에 온 것이 실감난다.

오늘은 좀 살만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을 쥐꼬리만큼 준다.

이거먹고 어떻게 살라는거지.

아저씨 꼬치 좀 주세요.

난 봉지에 담긴 코코넛쥬스를 원했는데 콜라밖에 없다길래 그냥 먹었다.

여행기를 쓰면서 그냥 쉬고 있는데 사람들이 씨암에 가자고 한다.

씨암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한국으로 치면 명동이라길래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생각해보니 이번에 아니면 혼자는 안 갈 것 같아서 따라나섰다.

근데 나보고 어제부터 어리버리버리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정신차리라고 한다.

컨디션이 안좋은 모습이 어리버리해 보인 것 같은데 그저 웃지요.

우리는 문화시민이니까 택시에서 저러지 맙시다.

태국 방콕이 많이 발전했다고 들었지만 이런 모습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완전 별천지다.

규모도 한국의 쇼핑센터보다 크고 건물 내부도 깔끔하다.

태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는데 오길 잘했다.

관광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다닌 동남아시아의 모습은 툭툭을 빼면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같이간 사람이 밥을 먹으러 갈건데 조금 비싼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인당 500바트(한화 18000원) 정도라는데 지금까지 30바트(한화 1000원)짜리 밥만 먹었기에 조금 부담이 됐지만 그동안 수고한 내 몸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이건 대게요린데 맛있었다.

생선요리도 하나 시키고 총 7가지 요리를 먹었는데 확실히 비싼 값을 했다.

근데 먹다가 생선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말을 하니 다시 요리를 해왔다. 역시 비싼 곳은 다르다.

내 튼튼한 위장에게 감사합니다.

서울의 밤거리라해도 믿길정도다.

<오늘의 생각>

어리버리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좋아해야하는 건가.
 

오늘은 캄보디아에서 자전거 타느라 수고한 내 몸을 위해 마사지샵을 가기로 했다.

가는길에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지만 우리학교 학생식당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여기가 마사지 샵인데 여행자들이 오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오는 물리치료실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2시간짜리를 받았는데 내 다리 근육이 뭉친 것을 안건지 귀찮은건지 1시간 30분동안 다리만 집중적으로 마사지를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시원하긴 했다.

힘도 세고 좋기는 했지만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대충 해 서비스쪽으로는 별로였다.

나와서 딸기망고쉐이크를 하나 먹는데 인도가면 저렴한 쉐이크를 못먹을거라 생각하니 아쉽다.

팔찌같은 걸 하나 사고 싶어서 구경하는데 뱀뼈로 만든 팔찌가 있길래 내가 뱀띠고 올해가 뱀의 해니까 의미를 부여하며 샀다.

의미를 부여하며 쇼핑을 하다니 아직까지 소비위주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옆에는 코끼리 꼬리로 만든 팔찌가 있길래 발에 차면 코끼리의 기운으로 잘 돌아다닐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같이 샀는데 발에 안맞아 손에 꼈다.

코끼리 발찌를 안차도 내 발은 이미 코끼리 발처럼 두꺼운가보다.

어제 저녁에 밥을먹다가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시장이라는 곳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가보기로 했다.
근데 가는 버스안에서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이런것만 잘 보인다.
 

마음에 때가 얼마가 끼었나 알아보는 타락도 테스트에요.

잘 안보였으면 마음이 깨끗한거니까 그냥 넘어가세요.

여기가 짜뚜짝시장인데 동남아시아 최대의 시장이라고 한다.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시작합시다.

배가 고프니까 꼬치도 하나 먹어야지.
먹는게 남는거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더운 동남아시아를 돌면서 맥주마신 기억은 있어도 아이스크림을 먹은 기억이 없다.

억울하니 하나 더 먹어야겠다.

시장이 엄청 넓은데 구역이 정해져있고 그 구역마다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다.

이쁜 것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은데 여행할 날이 많이 남은 내가 살만한 것은 없다.

시장에 와서 구경만 하려니 억울하다.

억울하니 하나 더 주워먹어야겠다.

에이 목마르니 음료수도 하나 마셔야지.

결국 물건은 하나도 못사고 먹을 것만 먹으니 짜뚜짝 시장 구경이 끝났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아무도 버스비를 안내길래 물어보니 버스비를 안내도 되는 버스를 왕실에서 만들어놨는데 운이 좋으면 탈 수 있다고 한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던데 어떡하지.

숙소로 돌아오니 오늘도 밥을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다리가 있지만 걸어가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서 배가 운항한다.

요금은 단돈 3바트(한화 100원). 이걸로 기름값이나 나오려나 모르겠다.

오늘 간 곳은 고기뷔페다.

뷔페라는 말에 무조건 콜을 외쳤는데 음료수도 무제한이었다.

고기질은 당연히 안좋았지만 고기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근데 같이 간 아저씨께서 봉지에다가 음식들을 싸시는데 말려도 안듣고 옆에 있는 태국애들은 웃고 창피해 죽는줄 알았다.

우리 제발 해외에서 나라 망신 시키는 어글리 코리안은 되지 맙시다.

<오늘의 생각>

방콕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먹기만 하는 것 같다.

 

역시 노점에서 밥을 먹으면 많이 줘서 행복하다.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럭셔리하게 오일 마사지를 받았다.

점심은 즉석에서 갈아주는 100% 오렌지쥬스와 와플 한개다.

왜 이렇게 조금 먹냐구요?

같은 숙소에 있는 형이 샤브샤브 뷔페를 가자고 했거든요.

방콕에 와서는 평소에 꿈도 꾸지 못할 곳들에서 저녁을 먹는다.

아 물론 일반 여행객들은 부담없이 다니는 식당들인데 찌질한 내 기준에서 럭셔리한거다.

여기 김치도 나오는데 내돈내고 한국음식 먹으면 찌질하니까 안먹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 참 특이하다.

근데 밥먹는데 같이 간 다른 아저씨가 또 자기 자랑을 엄청나게 한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만난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다 좋았는데 한인숙소에서 만난 몇몇 아저씨들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

욕하면서 닮는다는데 만약 내가 저렇게 늙을까 두렵다.

화장실 표시도 내 성격만큼 특이하다.

원래라면 저런 곳에서 술을 먹고 있었겠지만 이상하게 방콕에 오고부터는 술이 안땡긴다.

내 간에 이상이 생긴건 아니겠지.

<오늘의 생각>
 

한국 사람은 왜이렇게 자랑을 좋아할까.

 

어제 샤브샤브집을 주선한 형이 말하기를 아침에 숙소 앞에서 맛있는 죽을 파는데 그 죽을 먹는자가 부지런한 자라고 했다.

난 부지런하니까 당연히 먹어야지.

죽을 먹고 그 형에게 인도에 관해 물어보고 있는데 고기뷔페에 가서 음식을 싸던 아저씨가 말을 건다.

참고로 이 아저씨는 역사를 잘 외우고 있는데 밥먹고 시간만 나면 역사이야기를 한다.

아는게 역사밖에 없다.


아저씨: 오늘 떠날거면 역사 이야기 좀 듣고 가야겠네.

나: 네. 인도에 대해서 좀 알고 나중에 들을게요.

아저씨: 니가 지금 인도에 대해 아는 것보다 나한테 역사 2시간 제대로 듣는게 니 인생에 도움이 되는거야.

나: 네. 근데 제가 지금 인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요. 나중에요.

아저씨: 너 중국의 황제가 신라핏줄인건 아냐. 너 누가 누군지 알고나 사냐.


아나. 여행하면서 무시당할 짓은 안하고 살았는데 한인숙소라 한국법을 따를려고 샤바샤바를 잘 했더니 이 아저씨가 사람을 막대하네.

역시 자신만 아는 사람들을 치켜 세워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내 성격이 폭발했다.


나: 제가 공대생이라고 아저씨한테 일방적으로 수학가르쳐준다고 오라고 하면 좋아요?
     공업수학도 모르고 산수밖에 할줄 모르면서 세상 잘 산다고 하면 기분 좋아요? 

     저도 25살이나 됐고, 스스로의 뜻으로 여행다니고 있는 사람한테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제가 싫다고 했으면 싫은거지. 왜 자꾸 그래요.

     아는게 역사만 있는게 자랑은 아닌거 같으니까 그냥 말걸지 마세요.


이런식으로 대화가 끝났는데 나는 제발 곱게 늙고 싶다.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었기에 또 2시간동안 마사지를 받았다.

점심에는 또 맛있다는 집을 찾아 갔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 보니 맛있긴 맛있나 보다.

쫄깃국수라는데 면발이 전분으로 만든듯한 느낌이었다.

맛있긴 맛있었다. 하지만 요리왕 비룡이 떠오르는 맛은 아니었다.

근데 방콕에 와서 카오산로드에 나가보지도 않았다.

떠나기전에 배낭여행자의 메카라 불리는 카오산로드 구경은 한번 해봐야할 것 같아서 나왔는데 별거 없었다.

아 별거 있었다.

난 망고스틴 쉐이크가 지구상에 존재할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카오산로드에서는 팔고 있었다.

역시 카오산로드는 없는게 없구나.

맛은 망고스틴은 그냥 생으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맛이었다.

오늘이 방콕에서 마지막 날이라 마사지를 한번 더 받았다.

이제 한동안은 동남아를 다시 올일이 없을텐데 마사지가 그리워지면 어떡하지.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니 팟타이를 먹기로 했다.

후식으로는 요거트.

아 언제쯤 부자가 되서 요플레 뚜껑을 안핥아먹고 버릴 수 있을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건희도 요플레 뚜껑은 핥아먹는다던데...

남에게 쓰레기인 100배즐기기를 주는 몹쓸 짓은 차마 못할 짓이라 태국을 떠나는 날 불태우려 했는데 밍기적거리다보니 태울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표지 뒤에 절대 이 책에 의지하지 말라는 글을 쓰고 숙소에 두고 나왔는데 쓰레기로 인해 피해입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여러분 제발 저처럼 돈주고 쓰레기 사지 마세요.  

이제 남의 눈을 의식할 때는 지났다.

당당하게 쌀포대로 가방을 씌웠는데 내이름 나왔네.

아 어차피 비행기 티켓에 이름이 다 나오는구나.

그래요. 내이름은 최용민. 거꾸로 하면 민용최.

우리가 배운 우유바다젓기 신화에요.

기억이 안나면 캄보디아편 복습하고 오세요.

깜빡하고 창가자리로 달란말을 까먹었는데 발권해준 누나가 가운데 자리로 줬다.
하지만 하늘도 내가 촌놈인 것을 아는지 창가자리가 비었고 또다시 창가에 앉았다.
아 신난다.

<오늘의 생각>
 

다시 비행기를 타려니 설렌다.



<태국 여행 경비>

여행일 5일 - 지출액 3800바트 (약 14만원)

매일 마사지 받고  비싼 음식을 먹었다.
나름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1. 정말 제대로 식도락을 즐기고 오셨네요.
    역시 비싼 음식은 때깔부터 다르군요 ㅎㅎㅎㅎ

    한인 숙소에서 만난 예의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저도 몇 번 한인 숙소에 묵으면서 도움을 받은 적도 있지만, 참 기분 나쁜 사람들도 많았어요.
    특히 나이 많다고 위세 떠시는 분들도 많고요.
    신경쓰면 나만 피곤해지니,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더라고요.

    • 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으니 그냥 웃으며 지나가려다가 마지막 날 폭발했습니다. ㅎㅎ
      비싼 음식은 때깔이 다른데 언제쯤 때갈 좋은 음식을 다시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2. 잘봤습니다^^
    언제나 포스팅이 군더더기없이 깔끔해서
    정말좋네요ㅎㅎ
    남을 쉽게 평가하고 매기려는 사람은
    인생수준이 딱 거기까지인겁니다
    잊어버리시고 새로운 여행지를
    기대하겠습니다ㅎㅎ 인도?ㅋㅋ

    • 인도로 갑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 평가가 앞으로도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ㅎㅎ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3. 드디어 태국에 도착했군요
    몇몇 사진은 저도 갔던곳이라 반가웠답니다
    5일동안 170,000원 이면 ..참 물가 싸죠?^^
    또 인도여행기 기다릴게요
    ps/ 눈 까뒤집고 찿아봐도 타락도 테스트에선
    보아는게없네요^^
    앞 검정색 차안에 뭔가 비친듯 하지만 모르겠네요^^

    나도 여행가면 한국민박 같은데 잘 안가요 ㅎㅎ

    • jayson님은 타락도 테스트 성공하셨습니다. ㅎ
      평소에 쓰던 돈이 있어서 밥 한끼에 15000원짜리를 먹으니 맛은 있는데 잘 적응이 안되더군요.
      인도여행기가 재미있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ㅎㅎ

  4. 그동안에 비하면 호화로운 식단의 여행이네요
    짜증났던 기분은 다 털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넘어가시길~
    저도 타락도 테스트 통과입니다.
    그리고 기분나쁠땐 과감하게 CPA~~~~~

  5. 식욕자극하는 사진들 ㅋㅋ글도 재밌게 쓰시네요
    쿨하시면서 짧고 굵은평가ㅋㅋㅋ신선한포스팅이에요!
    갑자기 저도 동남아 여행가고싶어졌어요 ㅋㅋㅋ

  6. 아 정말 읽어도읽어도 매력있어요
    오늘도 늦은 새벽까지 읽고 있네요
    아쉬워서 어떻게 다 읽으려나 모르겠네요

  7. 태국은 음식 양이 무척 적죠...그래서 꼭 다른걸 먹게 되요...밥먹고 입가심으로 국수 한그릇...

    국수먹고 쉐이크로 입가심....이런 식이다 보니 항상 보름달만냥 둥굴둥굴 해진다는거...

  8. 와!!! 재밌었겠어요 !!!!
    이상한 사람들은 신경끄고 즐겁게 지내세요 ~ㅋㅋㅋ
    저도 외국여행가서 어글리코리안보면 쪽팔리더라구요 ㅋㅋㅋ

  9. 용민씨, 진짜 남자세요.... 멋지십니다!!!!
    담부턴 한국숙소는 패스~~~~~~~ 하기요.... good luck!!!!

  10. 어제 이 블로그를 알게 된 이후로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여행하느라 피곤할텐데 여행기도 맛깔나게 쓰셔서 재밌게 보고 있어요. 벌써 일년 넘게 여행하시는 것 같은데 멋있고 부럽게 생각합니다. 중남미 여행을 계획 중인데 떠나고 싶은 욕망이 불끈거리네요. 즐겁고 건강하게 여행 계속하시길 ㅎㅎ

  11. 아 정말 멋집니다 오늘처음보고 반했네요 ㅋㅋㅋ 저도 여행좋아하고 기록하고 사진찍는데 관심이 많아 더 재밌네요
    말투도 유머러스하시고 ㅋㅋ 다만 궁금한게 이게 귀국하시는건지 아니면 여행을 계속하시는건지??

  12. 오늘도 사진과 글 모두 잘 봤습니다.
    저도 가끔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은 그닥 별로였거든요.
    그 아저씨한테 한 말씀 세게 한건 정말 잘한것 같아요.
    사람마다 관심있는 분야와 알고있는 분야가 다른데
    자기 아집만 내세우는 사람은 어른이라고 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은것 같네요.

  13. 홍익여행사 앞에 있는 죽집 저도 참 좋아하는데 ㅋㅋ
    어르신 한 방 맥인거는 통쾌하네요
    수학드립 좋은데요 ㅋㅋㅋ
    저도 어디선가,누군가에게 꼰대짓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14. 역사만 아는 아저씨라 나이가 들면 옹고집이 붙어 XXX옹 이라고 이름 뒤에 .옹.자가 붙는다. 용민님 나는 그러지 않을 게요.

  15. ㅎㅎ. 블러그를 늦게나마 알게돼 서서히 읽어보고 재밌어라하는데,나도 나이가 58년생이라,ㅇᆞ딘가에서 꼰데짓이나 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용민군이 보기 좋습니다.

  16. ㅎㅎ..
    아..언제쯤 요플레 뚜껑 핧지 않고 버릴수 있을까..에 빵 터졌습니다..
    그건 요플레에 대한 예의 아닌가요..
    이 나이먹도록..나도 그러는걸요..당연이 뚜껑까지...싹싹..ㅋㅋㅋㅋㅋㅋ

태국 / 치앙콩 게스트하우스 소개


이 정보는 2012년 12월 11일 기준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시점과는 정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치앙콩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었는데 이번에도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를 찾아갔지만 역시나 사라진 숙소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으려다가 동네 주민이 좀 더 들어가면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그렇게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기에 찾아갔습니다.


크게 보기

지도를 보면 강을 건너는 도로 표시가 있는데 그 곳이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입니다. 도로는 국경을 지도상에 표시한 것이고 배를 타고 건너야합니다.
그 위에 표시 해놓은 것이 제가 찾은 게스트하우스의 위치인데 국경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소로가 나오고 슈퍼를 지나서 과연 이곳에 숙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때 쯤 오른편에 작은 집이 보이실 겁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은 '파파야 빌리지' 입니다.

아담하게 잘 꾸며놨습니다. 주인 아줌마는 일본인 같아 보였는데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테이블을 잘 보시면 가격표가 있는데 도미토리가 100바트 밖에 안합니다. 

도미토리라 해봤자 3인실이고 매트리스 3개가 전부인데 숙박계를 보니 게스트하우스를 통틀어서 하루에 한명도 안 묵거나 많아야 1~5명 정도였습니다.
제가 간날 역시 저밖에 없어서 도미토리를 신청했지만 혼자 잤습니다.

아쉽게도 와이파이는 안됩니다.

식당이 좀 먼 것이 흠이기는 한데 아주머니가 적당한 가격에 요리도 같이 팔고 자전거도 대여해줍니다.
허벌 사우나도 있어서 해보고 싶었지만 늦은 시간이고 혼자라 미안해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치앙콩을 라오스로 넘어가는 중간지역으로만 생각하는데 바로 앞에 강도 보이고 하루정도 더 지내도 될 정도로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정보는 2012년 12월 11일 기준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현재의 시간을 고려해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태국 / 빠이 게스트하우스 소개


이 정보는 2012년 12월 10일 기준입니다.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도 있으니 주의 하세요.

참고로 빠이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엄청 많습니다.

하지만 11월~3월까지는 성수기로 주말에는 태국 사람들도 여행을 많이 와 방잡기가 힘듭니다.
저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금요일 막차를 타고 갔는데 10여군데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봤는데 방이 다 나갔고 정 없으면 텐트치고 자게 해준다는 게스트하우스까지 만났습니다. 때문에 일정이 빡빡하신분은 미리 예약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미리 예약하기 귀찮으신분은 저처럼 그냥 가셔도 됩니다.
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 분명히 길은 있으니까요.

그럼 잡소리는 그만하고 숙소 소개 들어갑니다.


위 지도가 빠이의 간이지도인데 왼쪽 아래에 보면 HAPPY HOUSE라고 적힌 곳이 제가 묵은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주로 강쪽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은데 그쪽은 그만큼 더 비싸고 방구하기가 더 힘듭니다.

게스트하우스 외관은 아담한 정원처럼 생겼습니다.

도미토리 가격은 150바트인데 시설은 솔직히 말하면 좋지는 않습니다. 트윈룸이나 트리플 룸도 있습니다.
도미토리는 4인실인데 1곳은 침대가 더블배드로 크지만 값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올린 이유는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면 있는 바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맥주들부터 약간의 위스키도 있는데 가격은 슈퍼에서 45바트인 맥주를 70바트에 파는 정도 입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아저씨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으로 동물원, 리조트, 버스기사 등등 많은 일을 하다가 태국에 정착했는데 술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녁이면 항상 바에서 같이 술을 마시고 안주를 공짜로 만들어 줍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드도 나오고 후렌치후라이나 태국 요리도 나오곤 합니다.
주인 아저씨가 음주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가무도 좋아해서 근처 클럽의 일정을 다 알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로 그날 최고의 클럽에 데려가 주니 신나게 놀다가 같이 돌아오면 됩니다.
깔끔하고 강가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별로지만 음주가무를 즐기시는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정보는 2012년 12월 10일 기준입니다.

  1. 빠이엔 게스트하우스가 정말 많군요!
    소개해 주신 곳도 좋아보이는데요~!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겐 딱 좋을 것 같네요~! ^^
    특히 음주가무를 즐긴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구요~
    빠이 놀러가면 글 참조하겠습니다~! ^^

    • 으아. 포카리스웨트님이 또 왔다.
      저 게토레이보다 포카리스웨트 더 좋아해요.
      동아오츠카에서 나온 데자와도 좋아하는데 그것보다 손예진이 더 좋아요.
      빠이에서 음주 다음날 수분 보충엔 포카리스웨트~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5. 진정한 라오스를 찾아서


이제 욕하기도 지친 '100배 즐기기'덕분에 매번 좋은 숙소를 찾는데 이걸 기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국경지대라서 150바트까지 방값을 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도미토리가 100바트라고 하는데 시설이 나빠도 다른데 갈 형편이 아니라 무조건 알았다고방을 잡았는데 3인실이었다.
근데 게스트하우스 전체에 나밖에 없었기에 건물 전체를 100바트에 빌렸다.
와이파이는 안되지만 시설도 깔끔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지 일본어가 많았고 아주머니도 일본어를 능숙하게 했다.
숙박명부를 보니 하루에 1~3명씩 오는게 전부였는데 좀 안타까웠다. 

딱하나 안 좋은 점은 닭을 키워서 새벽 5시쯤부터 닭이 운다는 사실.
닭의 목을 쳐도 새벽은 올테니 그냥 참고 7시까지 잤다. 

아침은 다른 것을 먹고 싶어서 근처 식당을 뒤졌지만 싸게 먹을 것이라곤 볶음밥밖에 없었다.
볶음밥과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될지는 이때는 아직 몰랐었다. 

저 배를 타고 넘어가면 라오스다. 우리나라도 어서 통일이 되서 압록강을 건너면 중국인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
아 참고로 넘어가는 뱃삯은 40바트에요. 우리 친절한 '100배 즐기기'는 20바트라던데... 

라오스 땅을 처음으로 밟은 소감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저 지명이 훼이싸이라는 것만 달랐다.
입국카드를 쓰는데 한국말을 하는 사람 몇명을 보긴 했는데 아는척하지는 않았다.
어쨋든 유럽애들은 30~35달러씩 내고 비자를 받는데 당당하게 무비자로 입국 성공.

<태국 북부 여행 총 경비>
여행일 10일 - 지출액 6800바트 (약 25만원)
남들 다 하는 트레킹, 마사지도 하고 삼시세끼 꼬박꼬박 배부르게 먹었음. 


우선 100달러를 환전을 하고 돈을 받는데 약 800000킵을 받았다.
돈 단위가 갑자기 커지니 혼란스러워서 물가적응을 하려고 가게에 갔는데 음료수 하나에 10000킵이 넘어가 무서워서 안사먹었다.
보통의 여행자들은 훼이싸이에서 1박2일간 슬로우보트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바로 가는데 나는 라오스의 북부지방을 돌기위해 루앙남타로 가기로 했다.
루앙남타로 가는 밴을 350~400바트씩 부르길래 버스터미널까지 툭툭비용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고 300바트에 흥정해서 밴을 타러 가니 스타렉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돈 단위 적응이 잘 안되서 이것저것 따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 4시간 30분정도 걸려서 루앙남타에 도착했는데 시내와 약 10km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 내려주더니 일인당 10000킵을 내고 툭툭을 타라하는 것이었다.
근데 같이 온 사람들이 버스비보다 더내고 왔는데 시내까지 안간다며 따지기 시작했고 나도 합세해서 자동차 문을 막았다.
한 20분간 싸우고 그쪽 보스와 이야기를 한 뒤 결국 툭툭값을 기사가 지불해주고 시내로 들어왔다.
흙길이 보이는 것을 보니 라오스에 오긴 왔나보다.

근데 이게 라오스 스타일인가? 아닌것 같은데.

그럼 이게 라오스 스타일인가? 맞는거 같기도 한데 애매하네?

비록 도로에는 흙먼지가 날려도 하늘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음... 시장을 보니 라오스가 맞는거 같은데 왜 중국이 떠오르지.

우선 밥 한번 먹고 생각하자.
음식을 먹으니 라오스 같은데 왜이렇게 중국사람들이 보이고 중국어가 보이고 중국이 떠오르지? 

숙소도 중국어로 써있고 건물도 다 중국스타일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중국 도박을 하고 있길래 중국어로 말을 걸었더니 중국인이란다.
아놔... 여기가 라오스 맞는거 맞아?
와이파이는 없다는데 공유기가 보여서 주인집 딸들에게 물어보니까 비밀번호 숫자를 중국어로 불러준다.
여긴 중국 식민지구나. 내가 원한 라오스가 아니란 것을 알겠다. 

<오늘의 생각>
누가 라오스 물가가 싸다고 했는가. 
100배야 딱 100대만 맞자. 

 

아침시장인데 이것 저것 많이는 파는데 먹을거리는 별로 없고 채소종류가 많다.
근데 아침시장하니까 떠오르는데 어제 루앙남타에 도착해서 우리의 '100배 즐기기'에 수록된 지도를 봤다.
분명히 아침시장 위가 버스터미널이라는데 전혀 안보이더라?
루앙남타를 계속 헤매다보니까 정반대쪽에 있던데 어이가 없더라.
여러분 이쯤되면 제가 뭘 말할지 아시죠? 이런 100배 같은 놈들아 이런 책 파는데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니?

데이비드가 라오스는 예전에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기에 빵이 아주 맛있다고 나를 설레게 만들었었다.
근데 매번 밥만이랑 국수만 먹다가 빵을 먹어서인지 꽤 맛있었다. 

쥐고기를 파는데 한 5분동안 서서 고민했다.
내가 저걸 사서 먹을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다가 다음에 한번 더 보면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튀김들을 팔길래 우선 2종류를 샀는데 옆자리에 앉은 주인의 눈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옆자리에서 다른 종류를 2가지 더 샀다.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싱글룸을 잡게됐는데 라오스에는 도미토리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여긴 라오스가 아니라고 했지요.
중국이 아니라 한국인가봐요. 토피아학원 셔틀버스를 여기서 보네. 

저 아줌마는 시장에서 전화기를 사서 집으로 가는게 아닙니다.
저걸로 통화하는 것을 내 두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버스가 오래되서인지 자꾸 짐칸의 문이 열리고 그때마다 버스를 세우고 다시 닫는다.

음... 그래 이게 라오스 스타일이지.

저 과일의 이름은 모른다.
그저 시장에서  구경하는데 아줌마가 '일단한번 잡숴봐' 스킬을 시전하기에 먹어보니 약간 오렌지 맛이 났다.
얼마냐고 물으니 1000킵(150원)이라길래 달라니까 한봉지를 준다.
아마 어디 땅에서 주워다 파나보다.

이런 꼬불꼬불한 길을 가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소리치면 된다.
그럼 버스가 멈추고 다 같이 노상방뇨를 한다.
근데 아까 그 신기한 전화기를 가진 아줌마는 귤까먹고 노란색 토를하고 고구마까먹고 누런색토를하고 쉬지않고 먹는다.
대단한 집념이라 동영상을 찍고싶었지만 더러워서 참았다. 

드디어 루앙남타보다 깊은 우돔싸이에 도착했다.

우선 밥한번 먹고 우돔싸이가 라오스인지 아닌지 결정합시다.

캬... 풍경은 라오스가 맞다.

내가 원한 라오스의 모습이 보이는구나.
난 이런 풍경을 원했었단다 라오스야. 

기분 좋으니까 요거트하나 먹어야지.
근데 떠먹는데 걸쭉하지않고 젤리같았다. 

캬... 이런 풍경을 혼자봐서 미안할정도다.
근데 내 취향이 독특해서 나만 이런 풍경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

근데말이야...
주위에 왜이렇게 중국식당이 많고 한문이 자꾸 보이지...
풍경은 라오슨데 아직도 중국의 냄새가 나...
감기걸려서 맥주는 자제하려했는데 술 한잔 먹어야지 안되겠다.

이게 뭔지 모르는데 엄청 귀엽게 생겨서 샀는데 속은 마늘처럼 생겨서 엄청 달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과일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 풍경은 진짜 라오슨데...

왜 중국식당이 넘쳐나는걸까.

아무리 뜯어봐도 라오슨데. 라오스가 아니네.
아 배 고프니 밥을 먹고 싶은데 다 국수만 판다.
그렇다고 중국식당에 가자니 라오스에와서 중국음식 먹는거라 마음에 안들고 나도 참 세상 힘들게 사는구나를 느꼈다.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으려고 우돔싸이를 2바퀴정도 돌다보니 제대로 밥하는 집을 찾았다.
'아줌마 국수 빼고 국물이랑 밥만주세요.'라고 손짓발짓을 동원했는데 아줌마가 못알아들으셨나보다.
국수 그대로 주셨네.
그럼 국수먹고 밥도 먹지 뭐. 

방금한 찹쌀밥을 많이도 주셨는데 먹다보니 배가 터질것 같았지만 정말 맛있어서 다 먹었다.

<오늘의 생각>
내가 원한 라오스의 모습이 아니다. 아직도 중국같다.
그래. 제대로 된 라오스를 만나기 위해 더 깊이 들어가주마. 

 

어제 저녁에 먹은 식당에 가서 라오스어를 모르니 그냥 시켰는데 아침이라 하얀국물로 주는 센스. 

설마 대장금인가 하고 가봤더니 이영애 아줌마가 길가에 버려져있네?

라오스 휴지를 쓰는데 부드럽길래 뭐지 했더니 3겹이었다.
한국에 엠보싱이 있다면 라오스에는 3겹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라오스가 아닌거 같아. 더 깊이 들어가야겠다. 
오토바이가 버스를 타네. 요금은 얼마지.

라오스 북쪽지방아 심장관리 잘해야겠다.
너 중국이라는 자본에 심장병걸린거 같아.

자동차들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이렇게 향을 피워놓는다.
근데 내가 타는 버스에는 향이 없었다.

가다가 배고플까봐 싼 도시락인데 9시 출발하는 버스가 10시 13분에 출발하길래 출발전에 먹어버렸다.
이런건 라오스 스타일 맞는데... 

난 포기를 모르는 남자니까 진짜가 나올때까지 가는거야.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는 이 굽이굽이 길을 한손으론 전화하면서 잘도 운전하신다.
심장약한 사람은 버스타다가 긴장해서 병날 수도 있겠다.

자꾸 날 쳐다보는 꼬마앤데 정말 귀여웠다.
누가 내 아를 낳아줄 사람 어디 없나. 물론 나 안 닮아서 깜찍한 애로.

굽이굽이길을 3시간이 넘게 달려 농키아우라는 곳으로 왔다.
오 내 상상속의 라오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근데 아직 5%정도 부족한 것 같다.
그럼 더 깊이 들어가야지.
배타고 좀만 더 들어가자. 


  1. 라오스는 제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예요.
    커피랑 빵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빵보다는 국수가 참 맛있어보이네요ㅎㅎㅎㅎ

    그리고 마늘처럼 생긴 과일은 망고스틴이예요.

  2. 2등이네...아깝다.

    라오스는 비어라오가 그렇게 맛난다든데 맛이 어떻든가요? 보리대신 쌀로 만든 맥주라 풍미가 작살이라고 하든데...
    그리고 사진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려~~~

    • 캬 이분 술 좋아하시는것 맞으시네 ᄒᄒ 라오 스는 비어라오로 맥주 단일화라 맥주 선택권 이 없는데 비어라오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 다. 최고에요 ᄏᄏ 사진은 제 실력보단 풍경빨일텐데 칭찬 감사합니다.

  3. 아으 추워

  4. ㅋㅋㅋㅋ잘지내네이시키 너랑 정말 잘어울린다 라오스랑ㅋㅋ

  5. 글,말투가넘재밌네요

  6. 아직도 유럽여행중이신지, 아니면 벌써 한국행이신지 모르겠네요.ㅎㅎ 예전 여행후기보다 글 남깁니다.
    비닐 봉지에 들은 땅에 주워다가 판거 같다는 그 과일은 아마 star fruit 같아요.
    단면으로 자르면 별처럼 보이거든요. 사진 찾아서 보심 무슨말인지 아실듯.
    미국 마트에서도 가끔 보이는데, 저는 여기서 하나에 2불주고 사먹었던 기억이나는데, 뭔가 밍숭밍숭했었어요.ㅎㅎ
    역시 현지에서 먹어야 맛있겠죠? ㅎㅎㅎ

    • 현재는 세계일주를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어요. ㅎㅎ
      저도 먹고나서 여행을 하다보니 star fruit라고 부르더라구요.
      동남아시아에서는 널려있는 것이 미국에서는 개당 2불이라니 정말 비싸네요.
      그래도 미국은 소고기도 싸고 생필품도 싸니 부럽습니다. ㅎㅎ

  7. 아 저게 스타푸룻이었네요 ㅋㅋ 150원이라.. 진짜 주운걸파시나 보죠 싼물가때문이라도 가보고싶은 라오스네요

  8. 싱가폴에서는 과일을 잘라서 파는 가게에서 스타프룻을 사면
    플럼슈가를 뿌려줄까? 그냥 줄까? 라고 물어요.
    첨에는 무슨 맛일지 몰라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데
    싱가폴친구가 그냥 먹으면 새콤하니까 플럼슈가를 뿌려서 먹어봐~
    라고 해서 한 조각은 뿌려서, 한 조각은 그대로 달라고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새콤한 맛이 좋더라구요.
    플럼슈가는 말처럼 자두맛이 강하지는 않고
    그냥 입자가 굵은 설탕정도로 보였어요.
    마트에 가보면 작은 봉지에 따로 팔고 있더라구요.

  9. 댓글이 전부 과일 이야기라..ㅋㅋㅋ

    딱딱한 껍질에 마늘같은 속알맹이를 지닌 과일..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스틴이 아닌가 싶네요..

    참고로 과일의 왕은 두리안으로 알고 있네요..ㅋㅋ

    그리고 라오스에 중국인과 중국 문화가 강한것은 지리적, 역사적, 정치적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라오스의 많은 산림 지역을 중국의 고무 농장 기업들이 사용해 고무나무를 재배하고 있고 또 중국의 도박업체가 대규모로 라오스에 진출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다못해, 라오스 몇몇 지역은 중국 마약 세력이 진출해 매춘과 인신매매(중국으로 데리고가서 강제로 중국 농촌 총각과 결혼을 시키거나, 매춘을 시킴)등을 일삼고 있기도 하지요..

    중국 남부 윈난성이나 광시성 같은 지역은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가져온 총기와 마약 그리고 매춘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4. Hi, Pai, Bye


어제 술을 먹었어도 눈을 뜨니 8시길래 좀더 밍기적거리다가 10시에 일어나 빠이로 가는 밴을 예약하려는데 예약이 다 차고 3시 30분 차만 있다고 한다. 어떤 게스트하우스들은 170바트를 받는다던데 내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딱 150바트만 받고 픽업까지 해준다고 한다.
그럼 이제 뭐라도 주워먹으러 나가야지.

내가 해외여행에 대해 가진 생각 중 하나는 외국나가서 맥도날드나 한국식당 가면 쪽팔리다는 것이다.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한국가야지 왜 외국에 계속 있으려하나.
아 물론 저 코리아하우스 욕하는건 아니에요. 돈없는 찌질 여행자가 비싼 한식 못먹어서 찌질대는 겁니다. 

길가에도 음식을 많이 팔지만 와로롯시장에 가서 먹기로 하고 주린 배를 붙잡고 한참을 걸어간다.

이제 내 스타일 알죠?
그냥 가게가서 이거 달라하는데 아줌마가 쏨땀? 이러는데 어디선가 쏨땀을 들어본 것 같은 기억이 났다.
내가 들어봤으면 당연히 유명한 음식이니까 가격물어보고 그냥 달라고 했다. 

왼쪽 위가 쏨땀인데 막 이것저것 넣고 절구에 찧은 뒤 버무려서 나한테 준다.
근데 난 배고픈데 아무리 살펴봐도 탄수화물은 없길래 이게 끝이냐니까 끝이라고 한다.
아... 아줌마 여기 면도 좀 주세요.
면을 받아서 비빔국수처럼 먹는데 새콤달콤하면서 정말 맛있길래 면을 한다발 더 시켜서 더 비벼먹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쏨땀은 샐러드처럼 그냥 먹는것이 보통이라는데 비빔면으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치앙마이 교통의 중심은 서쪽문인 이 빠뚜타패이다.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로 들어와도 빠뚜타패인데 처음 온 날은 새벽이라 정신이 없었으니 이제라도 한 장 찍어줘야지. 

망고 쉐이크를 한 잔 시켰는데 20바트만 내면 이렇게 큰 잔에 준다.
근데 숙소 앞에 25바트짜리 쉐이크집이 있는데 150원 아끼려 10분 걸어가서 20바트에 사먹는건 알뜰한건가? 미련한건가?
하지만 누가 뭐래도 5바트씩 아끼면 40바트짜리 맥주를 사먹을 수 있고 150바트짜리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자이언트 게스트하우스 2. 치앙마이의 대부분 숙소는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는 남동쪽 밑에 위치하고 있다.
트레킹에서 만난 민우형에게 내가 남동쪽에 묵고 있다니까 취향 참 특이하다고 했다. 
100배 즐기기에는 바나나게스트하우스라고 써져있는 곳으로 찾아가면 된다. 도미토리는 120바트에 시설은 그럭저럭에 와이파이가 된다.

이런 벽화가 그려진 곳을 찾으면 되는데 보통 3일 트레킹을 예약하면 1700바트 이상을 주는데 이 게스트하우스는 1100바트까지 흥정이 가능했고 자전거도 공짜로 빌려주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빠이로 가면서 마실 음료수를 사는데 이 요구르트 엄청 맛있다. 
근데 태국 사람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뒤집어 보여주는데 더치밀이라고 영어로 써있다.

게스트하우스로 픽업 썽태우가 와서 미니밴을 기다리는데 고기 사는 승려 발견.
뭐 고기를 먹으며 생명의 덧없음을 노래하고 술을 마시며 곡차를 마신다 생각하면 그것이 도니까 상관은 없겠지요.

밴을 타고 가는데 중간지점에서 빠이에서 온 밴과 바꿔치기를 한다.
짐과 사람들을 다 옮겨 싣고 가는데 아무래도 막차라 빠이에서 온 사람은 빠이의 집으로, 치앙마이 사람은 치앙마이 집으로 가는 것 같다.
처음에 밴을 타기전에 3시간 내내 꼬불꼬불한 길을 가야한다고 토하는 사람들 많다고 해서 겁먹었는데 아무도 토하지 않았다. 아쉽다.
빠이에 도착해서 방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10곳이 넘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다 꽉찼다.
여행을 하면서 요일개념이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주말이라 태국사람들도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한다.
계속 골목길을 돌아다니는데 한 아저씨가 게스트하우스 찾냐며 자기는 게스트하우스와 상관은 없는 사람인데 기다리라며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 나를 태워다 줬다. 

도미토리를 잡고 배가 고파 나가려니까 주인 아저씨가 좋은 식당이 있다며 오토바이로 태워다 줬는데 음식 맛이 깔끔하니 괜찮았다.
[##_http://gooddjl.com/script/powerEditor/pages/1C%7Ccfile9.uf@191FE93A50D00059389FBF.jpg%7Cwidth=%22813%22%20height=%22545%22%20alt=%22%22%20filename=%22DSC00743.jpg%22%20filemime=%22image/jpeg%22%7C_##]식당이름은 찰리&넥인데 가격도 40바트정도로 길거리 음식보다는 약간 비싸도 저렴하다.

오늘 차 타느라 고생했으니 디저트로 코코넛 바나나 스프를 하나 먹어줬다.
근데 사진에 그림자 껴서 맛없게 나왔네. 진짜 맛있었는데... 

메뉴판 잘보면 한글로 설명 써있다. 근데 오늘은 돈 많이 썼으니 참아야한다.

야시장 구경을 하다가 꼬치가게를 지나는데 옆가게는 사람이 미어터지는데 이 아줌마네는 파리만 날리길래 꼬치하나를 사서 엄청 천천히 맛있게 먹으며 사람들을 끌어줬다. 어차피 맛은 비슷할텐데 사람이 있는 곳에만 가는 사람들은 나빠요. 

맛은 소시지맛이다. 햄에서 무엇을 기대합니까.
배를 채우고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바에서 술을 마시길래 나도 같이 껴서 먹는데 주인 아저씨가 안주들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신다. 

<오늘의 생각>
아 주말이라고 숙소구하기 힘든데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구하지.
망할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 노점을 둘러보는데 커다란 닭고기와 푸짐한 밥이 나를 유혹했다.
사람이 매번 식당에서 먹을 수는 없잖아요.

빠이에는 휴식을 취하며 여행기를 쓰려고 왔다.
세상 참 좋아진 것 같다. 동남아 웬만한 곳에서는 와이파이가 다 된다. 

호빵일까, 찐빵일까, 공갈빵일까 궁금해서 사왔는데 나도 참 궁금한게 많은 것 같다.
정답은? 나중에 태국가서 사 드셔보세요. 다 말해주면 재미없잖아요. 

치앙마이에서 모기가 이만큼 물어 뜯었음. 엄마한테 일러야지.

저번에 올라간 002편이 재미없었던 이유를 고백합니다. 
한창 신나게 글을 쓰고 있는데 숙소에 묵고 있던 커플이 수영장을 같이 가자길래 빨리 마무리 짓느라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리조트안에 있는 수영장인데 50바트만 내면 이용 가능하다. 
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물놀이하고 노니 제대로 휴양 온 기분이었다.

휴양온 기분 제대로 내려고 저녁도 있어보이는 식당가서 세트메뉴를 시켰다.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거금 80바트(2500원)짜리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이게 다라니 허탈했다.
근데 먹어보니까 갈비찜 맛이 나 용서해주기로 했다.

시장에서 신선한 우유를 끓여서 판다길래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직접짠 우유랑은 맛이 달랐다.
좀 밍밍한 느낌이라 설탕을 타 먹었다. 

여러국적 애들이 모여서 연주하는데 신이나서 춤이 땡기게 만들었다.

아 빠이 너무 좋다.
이런 다양한 군것질거리가 넘치다니 사랑스럽다. 

이런 애들도 있고 낮에는 평화롭다가 밤에는 돌변하는 빠이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오니 또 술판이 벌어졌는데 내가 빠질 수가 없어서 계속 먹으니 호주에서 온 석유관련 일하는 아저씨가 자기 회사에서 유조선을 울산에서 건조해서 브라질까지 갔었다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위스키를 막 사줘서 넙죽넙죽 잘 마셨다.
11시쯤 되자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가 오늘 비틀즈파티가 있다고 해서 클럽에가서 신나게 놀다가 돌아왔다.

<오늘의 생각>
사람들이 왜 빠이를 잊지 못하는지 알 것 같다.
확실히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직접 와야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아침엔 한없이 밍기적 거리다가 일어나 아점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달아 먹다가 토할뻔한 팟타이.
하지만 먹다가 토할지라도 돈 주고 시켜놓은 음식은 우선은 먹어야한다. 

이쁘장한 과일을 갈아마셔버렸다. 이게 용과라는건가?

오늘은 저녁을 안먹고 특이한 군것질거리를 다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전에 본 찰떡인데 한국에서 먹던 찰떡에 설탕뿌린 맛이다. 고소하고 달달하다. 

아주 좋은 단백질원이죠.
차마 바퀴벌레는 못먹고 애벌레들만 먹었는데 그냥 짭쪼름한 맛이다.
나중에 어디에 조난당했을때를 대비해 먹어봤는데 먹을만 했다.

아까 군것질로만 배채운다는 이야기는 취소.
배가 안차길래 생선찜을 샀는데 큰 뼈들이 많은데 죽을 만들어놔서 먹기 힘들었다. 

태국은 덜익은 초록망고를 주로 먹어서 노란망고 찾기 힘들었다.
저게 한 1000원어치 되려나? 맥주랑 같이 먹으니 배불러서 마지막에는 억지로 먹었다.

이 아저씨가 수영장에 데려가준 커플인데 내가 불꽃놀이 사왔다고 같이 하자니까 좋아 죽는다.
이것 말고 막 터트리는 폭죽들도 많았는데 여자는 무섭다고 도망가고 남자들끼리 터뜨리고 도망치고 놀았다. 

마지막은 연등날리기.
처음 온날부터 정말 날리고 싶었는데 마지막날 날리려고 아껴뒀었다. 

주인 아저씨는 클럽을 너무 좋아해서 또 클럽가고 호주  아저씨는 일하러 갔는지 하루 종일 안보여 바텐더 톨과 함께 놀았다.
내일 아침 8시 차를 타고 가야하니 밤에 놀러도 안가고 그냥 바에서 맥주나 홀짝이다 잠을 자러 갔다.

<오늘의 생각>
그냥 잘 쉬었다.
근데 어제 너무 잘 놀았는지 감기에 걸렸다. 
약따윈 먹지 않아. 난 내몸을 믿으니까. 

 

내가 묵은 곳은 왼쪽 밑에 해피게스트하우스인데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주인 아저씨도 호주 사람인데 예전에 동물원도 경영했었고 한 때는 호주에서 관광버스도 몰아 한국사람들도 많이 만났다고 한다.
도미토리는 150바트로 시설은 약간 부실하지만 술먹고 밤에 같이 놀러가기에는 좋다. 

7시에 일어나니 문이 닫혀있는데 체크아웃은 어제 미리 해놨기에 조용히 길을 나선다.
떠나기전에 사원에 들어가 기도한번 더하고. 

린나이 넌 어디까지 진출한거냐.

아침은 소소하게 먹으려고 샀는데 콩비지같은데 엄청 달달한 양념이 있었다.

근데 배가 안차서 결국 옆에서 닭꼬치를 사먹었다.

밴을 타고 돌아가다 중간에 멈춘 휴게소에서 딸기 한봉지 사서 먹는데 중국이나 태국이나 과일값이 싸서 맘에 든다.

치앙마이로 돌아와서 치앙콩으로 가려는데 하루에 한대뿐인 버스는 이미 꽉 찼다고 한다.
그럼 중간에 경유해서 가면 되지요. 가기전에 밥먹으러 식당에 가서 쌀국수 하나를 시켰다. 

근데 배가 안차네요.
아줌마 한그릇 더주세요. 
자세히 살펴보면 윗 사진과 고기 종류가 다르다. 

이번엔 바나나맛.
바나나우유는 우리나라가 더 맛있다. 

그 나라의 물가현황을 알기위해 맥도날드 햄버거중 하나인 빅맥의 가격을 가지고 측정하는 빅맥지수가 있는데 난 돈이 없으니 저렴한 츄파춥스로 측정하기로 한다.
태국의 츄파춥스 가격은 5바트(180원)이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물이랑 과자도 준다. 

치앙라이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마을버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3시간을 달려간다.

하루종일 이동해 버스를 타고 치앙콩에 도착해서 뚝뚝을 흥정해 도심을 들어왔다.
한번 더 '100배즐기기'를 믿기로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는데 여기도 문 닫았대요.
'100배즐기기' 넌 참 한결같구나. 그래서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가서 방을 잡고 근처에 식당이 없길래 밥을 시켰는데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볶음밥이 나왔다.

<오늘의 생각>
'100배즐기기' 어디까지 가나 해보자. 


  1. 정말 잘 드시고 다니신 거 같아요ㅎㅎㅎ
    태국 음식이 그렇게 맛있어서 여행자들이 태국을 못 떠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예요.

    • 태국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저렴해서 좋아요.
      한끼를 1달러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태국이에요.
      근데 여행이 진행될수록 밥 값이 비싸지고 있어요.ㅠㅠ

  2. 여행기 잘보고있습니다ㅎㅎ
    저도 10월에 14일간 태국여행 혼자 다녀
    왔어요ㅎ
    치앙마이 방콕 파타야..눈에선하네요ㅎㅎ
    쉬림프팟타이..ㅜㅜ
    나중에 빠이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여행 건강히 다니시길 ^^

    • 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빠이를 가보시면 사람들이 왜 빠이, 빠이 하는지 알게 되실거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 보는 재미로 여행기 씁니다. ㅠㅠ

      다시한번 이 댓글 보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엄청 잼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맛난거 많이 먹고 신나는 경험 후회없이 실컷하세요.
    특히 어여쁜 처자랑 손잡고 둥기둥기 잼나게 놀다오시기 바랍니다.
    혼자라고 생각되면 윌슨을 만들어 같이 놀러 다니시고, 잼난 글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4. 빠이는 진짜 잊지못할 곳이었는데. 치앙마이도 그렇지만. 암튼 빠이엔 맛있는게 넘침. 아침 일찍 서는 죽집부터 시작해서 쏨땀, 포스티하신 야시장 먹거리들까지! ㅋㅋ

  5. 여행기 잼나게 잘 읽었어요, 어디든 재미있는 것과 맛난 것을 찾는 재주가 있네요. 여행기 계속 쭈욱 쓰시고, 건강히 여행 마치시기 바래요.

  6. 저도 방콕에서 솜땀 맛나게 먹었는데 그냥 주는대로만 먹었네요.
    여기 쌀국수를 비벼서 먹은게 더 맛나다고 했죠?
    꼭 한번 응용해볼께요.
    아참.. 궁금해서 그러는데..
    모기에게 많이 물렸다고 엄마한테 이른다고 했잖아요?
    진짜 일렀나요? 그랬더니 엄마가 뭐래요?
    그너무 모기시키들 가만 안둔대요? ㅎㅎㅎ

  7. 약간 덜익은듯한 초록망고..ㅋㅋㅋ

    그린망고의 새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것만 드시더군요..

    가족들과 동남아 여행 갔을때, 그린망고 소금에 절인 것을 김치대신 먹었던 기억이..ㅋㅋㅋ

  8. 린나이는 일본 것입니다?

    대만이나 태국등 동남아 국가들은
    우리보다 더 심한 학대와 착취를 당했으면서도
    일본을 엄청 좋아하고 자동차나 전자기기등
    사회전반적인 소비재를 일제 우선하는 걸 보면
    참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네요..

    하물며 차선도 우리와 반대로 되어있구요
    물론 영국의 영향을 먼저 받은 탓도 있겠지만
    유별나게 일본과 참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국 / 방콕 공항에서 북부터미널로 바로 가기.


보통 태국 방콕에 도착해서 북부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카오산로드를 경유하는데 공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안나와 있고 인터넷에도 제대로 된 정보가 잘 없기에 올립니다.
이 정보는 2012년 12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우선 방콕공항 2층 5번게이트로 나옵니다.
그러면 셔틀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공짜니까 시내교통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표지판에는 첫번째 정류장이 버스터미널이고 터미널처럼 생긴 곳이 있길래 내렸는데 잘못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 더 가야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생긴 터미널로 직접 버스가 들어갑니다.
이 곳에서 내리시면 곳곳으로 가는 버스들이 있습니다.

북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표지판에는 안써져 있는데 인포메이션센터에 말을 하면 버스가 들어오면 알려줍니다.
버스가 바로 출발해 세팅을 제대로 못해 번호가 잘 안찍혔는데 9996-4번일 겁니다.
한 40분정도 달리면 북부터미널로 도착합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인포메이션센터를 거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정보는 2012년 12월 2일 기준입니다. 
  1. 꺠알같은 정보 감사합니다.

  2. 이게 몇시까지 가능한건지요?

    • 제가 오후 3시 30분쯤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나와 6시쯤에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콘송머칫에 가니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는 12시까지 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3. 내가 바로 한국인이다.


우선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주에 올라온 정글트레킹편은
제가 다시 읽어보니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낭비시킨 점 정말 죄송합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번편은 약빨고 쓰겠습니다.
그래도 재미없으면 또 사과할게요.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약하나 빨고 시작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제발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켰으면 좋겠네요. 
트레킹을 하기전에 코끼리 캠프에서 2일팀과 3일팀이 나뉘어서 차를 타고 폭포로 갔다. 
근데 아침을 먹고 어제 먹은 술값을 계산하는데 내 비상금 주머니가 보이질 않았다.
누가 훔쳐갔나?, 내가 어디에 떨어뜨렸나? 별 생각이 다들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바보, 멍청이, 또라이, 멍게, 해삼, 말미잘이 아닌이상 떨구진 않고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놓은 가방에 넣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냥 출발했다.

폭포에 갔으니 수영을 해야죠.
우선 비키니 누나들 사진 한장 감상하시구요.
여러분들 눈에는 비키니걸들만 보이겠지만 뒤에 있는 폭포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난 겁이 많아서 수영장 미끄럼틀도 안타는 사람이라 구경만 했으면 말이 안되지. 사람들이 타는거 좀 지켜보니까 아무리 타도 안죽길래 나도 뛰어 내렸는데 재미는 있는데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밥먹는데 개구리가 내 배위로 올라오길래 내가 입을 벌리고 'prog is very nice protein.' 이라고 하니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다 자지러진다. 

아 트레킹 하기전에 약한번 더 빨고요.
그냥 심심해서 찍어본 나만의 허세컷이에요. 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거리면 욕해도 되요. 그러라고 올린거거든요. 어차피 나 볼일 없잖아요.
사실 이건 안올리고 아껴둘랬는데 저번편이 너무 '100배즐기기'같아서 올려요. (너 100배즐기기 같다. = 쓰레기같은놈.)
나 담배 안핀다니까 망할놈의 이스라엘놈이 자기도 안피는데 이건 바나나잎이라면서 꼬셨음.
근데 진짜로 달달한 냄새가 나서 펴봤는데 바나나맛 안나요. 그냥 담배임. 여러분 속지마세요. 

2일팀은 이제 내려가고 우리는 다시 트레킹을 시작한다.

아 나 고소공포증도 있는 겁쟁이라 이런다리 너무 무서움.

예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로 코끼리들이 어떻게 길들여지는지를 봤고 상처받은 코끼리들을 돌보는 착한여행에 대해서 봤었기에 코끼리캠프를 갈까 말까 고민했었다.
코끼리를 쇠사슬로 묶고 길들이는데 불쌍했다. 그런데 탈때는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탔던걸 보니 역시 난 속물인가보다.

 

쪼리신고 트레킹하는 불굴의 콜롬비아 마약상.
생긴게 딱 마약상이라 이스라엘이 드럭딜러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새끼코끼리도 보구요.
근데 쟤는 태어나자마자 훈련받아서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겠지요.
여러분 코끼리 타지 맙시다. 

계속 오르막길이라 좀 쉬고 있는데 캐나다인 마크가 올라가려고 하자 이스라엘이 한마디한다.
canada sit down. 
쉬고 있는데 가이드 쌤이 사진을 찍어준다며 만든 나뭇잎액자.
근데 내얼굴이 싫었는지 초점을 나뭇잎에 맞췄네. 

참 해맑은 데이비드.
결혼했으니 눈독들이지 마세요. 

근데 나만 당할 수는 없잖아.
나도 쌤 사진을 찍어주는데 반이 잘렸네.
의도한거 아님. 쏘리 쌤.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입에 fuck을 달고사는 이스라엘과 친구먹은 기념으로 퍽킹이스라엘이라고 닉네임을 붙여줬다. 
근데 이 퍽킹이스라엘이 fuck you를 참 맛나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욕 맛깔나게 하는 사람처럼 구수하다. 

한 4시간정도 오르고 나니 드디어 고산족 마을에 도착했는데 올라올때는 힘들어서 별로 사진을 안찍었다.
힘들어 죽겠는데 방아를 찧어보라길래 저거 한국에도 있다고 안한다고 했다. 

저번엔 교복사진 올리고 이번엔 아예 벌거벗은 꼬맹이 사진까지 올리네.
이러다 진짜 한국 소환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여러분 아청법 조심하세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시퍼런 하늘과 구름들.
정말 산을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캬. 일몰도 죽여줍니다.
일몰도 보고 내가 제일 먼저 씻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옆 샤워실로 들어와 물이 따뜻하냐길래 태양이 데워줘서 따뜻하다고 뻥을 쳤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면 날 죽인다고 협박했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따뜻한데 왜그러냐며 계속 놀리니 앞으로 한국사람은 안 믿는다고 한다. 
근데 씻고 왔더니 아까 고산족들이 각종 장신구를 100바트에 파는데서 내가 '100바트면 맥주가 2캔이다'라고 한 말이 퍼져 나보고 모든걸 맥주로 판단하냐며 대단하다고 한다.
그래서 난 알콜중독자가 아니라 술을 사랑하는 사람일뿐이라고 주입식 교육을 펼쳤다.

저녁밥을 먹는데 생선통조림이 맛있었는데 생선보다 야채가 한 10배는 많았다.
하지만 배고프고 맛있었기에 다들 2그릇 이상씩 먹었다.
밥을 먹고 나니 고산족 아이들이 와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달라는데 옛날 우리나라가 못살던 시절에 '깁미어 초꼬렛'하던게 떠올라 기분이 별로였지만 약간의 돈을 줬다. 참 씁쓸한 밤이다.
아무튼 밥먹었으니 이제 술을 마셔야겠지요.
맥주를 사다가 홀짝이는데 쌤이 태국식 소주를 가져왔는데 맛이 안동소주맛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하길래 나랑 이스라엘만 먹다가 내가 한국인을 보여준다며 폭탄주를 제조해서 원샷하고 이스라엘에게도 돌렸다.
점점 흥이나고 콜롬비아 마약상이 홍통이라고 태국 위스키도 꺼내놔서 한국인이 술로는 안진다는 것을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거 한국의 위상 높인거 맞지요?
이야기하며 술먹는데 쌤이 자꾸 007빵 게임을 하자고 해 애들에게 설명해주고 글로벌 007빵을 했는데 이스라엘이 자꾸 걸린다.
옆자리에 앉은 스위스,독일 부부가 별똥별을 봤다길래 부러워서 하늘을 계속 쳐다보는고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
한 1.5초정도만에 사라지는데 사람들에게 자랑하니 소원을 빌라길래 내 돈이 가방에 있기를 빌었다.

고산족들에게 300바트에 대마초 한 팩을 사서 사람들끼리 돌려피는데 역시 난 안폈다.
근데 얘들이 담배를 너무 못 말기에 보다못한 내가 나서서 바나나시가의 속을 파내고 안에 대마잎으로 채워주니 애들이 환장을 한다.
메이드 바이 코리안 이라고 나눠줬는데 이것도 한국 제조업의 위상을 떨친거 맞지요?
근데 이스라엘은 너무 폈는지 정신줄을 놓아버렸길래 한장 찍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 대마초 안빨았어요. 술에 취한 것도 아니고 설정샷이에요. 머리카락 다 걸수 있어요.
저번편이 '100배 즐기기'스러워서 A/S하는거에요. 

<오늘의 생각>
태국의 한 산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부지런한 스위스,독일 부부가 아주 멋있다며 추천해주길래 갔는데 구름이 낀게 예술이었다.

자기들도 사진을 찍어달라는데 역광이라 그런거임. 절대로 남자라서 이렇게 찍은거 아님.

꼭 빵같이 생긴 개미집인데 안이 어떻게 생겼을지 정말 궁금하지만 난 자연을 사랑하기에 그대로 나뒀다.

아침은 역시나 빵과 스크램블에그인데 특식으로 바나나가 나왔다.
내 나이 스물 넷, 처음으로 제대로 된 바나나를 만났다.
꿀바나나가 이 바나나구나를 느꼈다. 껍질에서는 꿀이 새어나오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잔 집.
난 아무대서나 잘자요. 
근데 몇명은 계속 삐걱거리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잤대요. 

이제 다시 내려가야지.
인생이란 그런거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거지, 

외쿡애들은 브이대신에 따봉을 하고 사진을 찍길래 나도 따라서 한 컷. 

콜롬비아 커플이 배터리가 다 나갔다고 사진찍어서 보내달라는데 왜 태국에서 페이스북이 안열릴까요.

아... 나 고소공포증 있다니까요.

나 건들면 엄청 아프다고 광고하는 식물.
우리 뾰족뾰족하게 살지말고 서로 보듬어주면서 살아요. 

마지막으로 래프팅을 하고 내려오는데 사진을 팔길래 확인해보니 내가 이스라엘을 발로 차서 빠뜨리는 그 순간을 포착했는데 정말 웃겨서 흥정할 생각도 안하고 그냥 사버렸다.

개가 쥐를 가지고 노는데 쥐가 자꾸 찍찍댄다.
니가 고양이니 개니. 왜 자꾸 쥐를 괴롭히니. 

래프팅을 끝내고 밥을 먹는데 당연히 맥주도 한 모금.

3일간의 트레킹을 끝내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니 꼬마애가 강남스타일을 틀어놓고 춤을 추길래 애 아빠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구했더니 많이 찍어서 유명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근데 꼬마애가 카메라를 달라길래 줬더니 자기 아빠 사진을 찍었는데 잘 찍었다.
알고보니 애 아빠는 직업이 포토그래퍼라고 한다. 역시 피는 못속인다.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 짐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내 비상금주머니가 가방에 들어있었다. 

비상금주머니가 그대로 있으면 마사지를 받기로 생각했었기에 태국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1시간에 150바트 (5000원정도)인데 정말 시원하고 최고였다. 

빈속에 술먹는거 아니니 저녁한끼 먹고요.
나란 남자 내 간과 위장을 사랑할줄 아는 남자. 

나이트바자 골목길에 있는 가게인데 아주머니가 요리하고 아저씨는 애를 돌보는데 아줌마가 뭐라할때마다 아저씨는 잔심부름을 하는데 귀여우시다.
내가 매운거 잘 먹으니까 매운소스도 많이 주고 치앙마이에 있는동안 맛있게 잘 먹었다.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버거킹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었는데 5명이 모였다.
헬로 퍼킹이즈라엘.
어젯밤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고 한다. 

여러분 맥주는 술이 아닙니다.

<맥주는 술이 아니야>
 
 1989년에 탐구생활을 푸는 날
마루로 불러내셔서
아버지께선 맥주를 따라주셨네.
어머닌 깜짝 놀라며 애한테 무슨 짓이냐 했지
아버진 껄껄 웃으며 상관없다며
이렇게 말씀하셨네
맥주는 술이 아니야
갈증을 풀어줄뿐야 
아무리 들이부어도 취하진 않네
맥주는 술이 아니야
언젠가 나이가 들어
내 몸이 술을 안받아주면
난 술을 끊어야겠지 맥주만 빼고
맥주는 술이 아니니까 
맥주는 술이 아니야
인생을 적셔줄 뿐야
맥주는 술이 아니야
맥주는 술이 아니야

바비빌-맥주는 술이 아니야 

퍼킹이즈라엘이 클럽에 가고싶다고 해서 갔는데 춤도 못추고 여자도 못꼬시더니 결국은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한다.

근데 클럽에 코끼리 씹어먹다가 나온듯한 누나들이 너무 많아서 무서웠다.
마크는 레이디보이한테 찜당했는데 저 우람한 손이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클럽에서 신나게 놀다가 나와서 먹은 쌀국순데 최악이었다.
비린내도 심하고 맛도 없었지만 음식 버리면 지옥가니까 다 먹었다.

<오늘의 생각>
난 역시 바보, 멍청이, 또라이, 멍게, 해삼, 말미잘이 아니었다.

 
  1. 정말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ㅎㅎ
    글솜씨가 좋으세요~
    몸건강히 여행마치시길 바랍니다^^

  2. 나도 암스텔담에서 찐따같은 이스라엘놈이랑 잘 놀았드랬지 ㅋㅋㅋ

    세계적으로 어그로종자 비율이 제일 높은 국가중 하나임 ㅇㅇ

  3. 궁금해서그러는데요 외국가면 다 영어로 소통하나요? 아님 다른나라 언어를 잘하시는건지...?

    • 기본적인 단어들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서 쓰고 자세하게 말할때는 영어를 씁니다.
      그리고 외국인끼리 대화할 때는 당연히 영어를 쓰구요. ㅎ

  4. 트레킹에는 관심도 없었고, 해볼 생각도 안 했었지만
    항상 남들이 하는건 멋져 보이네요. ^^
    오늘도 잘 봤습니다.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2. 정글 트레킹


아침에 일어나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게스트하우스 아저씨께서 혹시나 내가 안일어 났을까봐 깨우러 올라오셨다.
시설도 괜찮고 소소한 것에서 친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스트 하우스라 마음에 든다.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2가지를 같이 시켜먹길래 나도 2가지 반찬을 밥에 올렸다.
당연히 고기는 들어가고 달걀을 같이 시켰는데 많이 달라고 손짓발짓을 다하니 아줌마가 알아듣고 많이 줬다.
게스트하우스에 큰 배낭을 맡기고 작은 가방에 세면도구와 옷가지만 챙겨서 기다리니 픽업트럭이 와서 나를 싣고 갔다.
멤버는 미국에서 온 부부, 이스라엘 남자, 캐나다 남자, 나 였는데 마지막으로 한국인 남자 한명이 탔다.
6명이서 서로 소개를 하고 나비공원으로 갔다. 

근데 나비가 징그러워...

꽃들도 구경하라는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사라며 시장에 데려갔는데 내눈엔 과일밖에 안들어 왔다.

결국 과일을 샀는데 초록망고는 맛이 이상하고 주황색 과일은 감 맛이 났다.
씨도 감처럼 생겼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대형요구르트.
이것보다 더 큰 것이 있는데 비쌀까봐 이걸로 샀다.
맛은 우리나라보다 우유성분이 더 많이 들어 있는 맛이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면요리를 싸왔는데 난 맛있었는데 너무 초라하긴 했다.

제일 앞이 미국인 남자 데이비드와 태국인 에리카 부부, 빨간모자는 마크, 초록모자는 한국인 민우, 마지막은 이스라엘 츠레버.

드디어 정글 트레킹 시작.

첫 날은 1박 2일 팀과 같이 움직이는데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탄다.

아주 작은 길을 따라 움직이는데 진짜 정글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더워 죽겠으니 강에서 멱도 한번 감고

아마존의 눈물에나 나올 법한 정글을 한 3시간 30분정도 걷다보니 마을 입구가 보였다.

2주전에 추수를 해서 벼가 다 베어져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이 보인다.

첫 날은 코끼리 캠프에서 자기로 했으니 당연히 코끼리가 보인다.

태국에는 편의점이 거의 다 세븐일레븐밖에 안보이는데 정글안에도 세븐일레븐이 진출했다.
박스 뒷면에 자기가 사먹은 음료를 기록하고 한번에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더워죽겠으니까 우선 코끼리맥주 한잔 하고 시작합시다.

숨 좀 돌리면서 코끼리도 만져보는데 털이 엄청 길고 두껍다.

1박2일팀의 가이드인 루이인데 대마초를 손질하고 있다.
이름과 행동과 머리스타일이 이렇게 잘어울리는 것도 대단하다, 

숨좀 돌렸으니 바나나 한송이를 사서 코끼리를 타러가는데 올라탈 때 떨어질까봐 무서웠다.
근데 애들을 많이 굶겼는지 자꾸 바나나를 달라며 한 걸음 움직이고 멈추고 해서 바나나가 금방 다 떨어졌다. 

그럼 바나나 꼭지부분으로 코끼리 낚시질이나 해야지

바나나를 달라고 저렇게 코를 올리는데 바나나는 이미 다 떨어졌단다.
니가 돼지니 코끼리니. 
자꾸 바나나만 달라하고 안움직여서 결국 대장 조련사가 와서 겨우 해결했다. 

내려갈때는 손잡이를 꽉 잡지 않으면 앞으로 고꾸라진다.

엄마가 내 얼굴 잊어버릴까봐 내 사진 한장 올리고.

캠프안의 집들은 다 이렇게 생겼다.

저녁은 그린카레와 밥인데 트레킹 하느라 체력을 많이 써서 모두들 엄청나게 먹었다.
내 옆에 앉은 이스라엘은 자리가 멀어 음식에 손이 안 닿아 내가 계속해서 서빙을 해줬다,.

밥먹었으니 술먹고 즐길 시간.
대부분 대마초를 한모금씩 하는데 난 마약이고 불법이니 안 건드리고 그냥 술만 주구장창 마셨다.
경찰분들 혹시 의심되면 머리카락 드릴게요. 

이 코끼리 생일이 오늘이여서 바나나로 밥상을 차려주고 똑같이 오늘 생일인 친구가 코끼리에게 키스를 해줬다.
밤새 웃고 놀다가 다들 하나씩 잠을 자러 갔는데 반팔만 입었더니 간밤에 추워서 혼이 났다. 

다들 비몽사몽인 상태로 계란이 익는 것만 지켜본다.

코끼리가 멋있는데 무서움. 

자꾸 코로 악수할라하는데 콧물이 너무 무서워.

아무리 먹고 싸는게 일상이고 삶이라 하지만 동시에 하는건 아니란다.
여러분은 지금 자연의 순환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코끼리야 잘있어. 

아침은 삶은 계란과 토스트.

사진이 흔들렸는데 파리빠게트에서 나온 2011년까지가 유통기한인 딸기잼을 토스트에 발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숙소 내부인데 모기들 때문에 모기장을 이렇게 설치 해놨다.
근데 이불이랑 베개에서 냄새가 좀 많이 난다. 하지만 난 거지왕이니까 잘 잔다. 

바닥은 대나무로 만들어져서 폭삭 주저 앉으면 그냥 정글로 가는거다.

근데 안무너졌으니 다시 걸어서 정글로 갑시다.

<오늘의 생각>
나 코끼리 타봤다. 부럽지? 

 
  1. 잘 노네.
    형이 우리나라 여행중에 만났던 체코사람들이
    프라하 달력이랑 그때 같이 찍은 사진 우편으로 보내왔어
    필요하면 댓글 남기든 전화하든 해

  2. 코끼리 불쌍하네요 뼈에 가죽만 얇게 붙어있고..ㅠㅠ

    • 코끼리 사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면서도 탄 제가 죽일놈입니다. ㅠㅠ
      관심이 있으시면 관련 다큐멘터리도 여러개 있으니 찾아보세요.

  3. 저도 태국에서 코끼리 탔고 코끼리를 위해 쓰인다며 이것저것 사라길래 샀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들은 바로는 태국에선 코끼리들 학대하며 돈벌게 하더라구요 ㅜㅜ

    DJL님 멋진 사진과 재밌는 코멘트들이 있어서 여행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 쉬지않고 달아주신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코끼리가 불쌍한 것을 알면서도 그 것을 탄 전 정말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 좋고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세요. ㅎㅎ

  4. 잘 읽고 잘 봤어요.
    처음 방콕을 갔을 때 코끼리쇼를 보고 엄청 신기했었는데
    저 역시 다녀온 후에 사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았네요.
    어쨌든 관광산업이든 뭐든 세상만사가 모두 빛과 그림자가 있는거니
    스스로 나쁘다고 말하지도 말고, 생각지도 마세요.
    용민군 덕분에 블로그 잘 본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알림의 계기가 되고 있을테니 그것 역시 교육이 되겠네요.
    고마워요.

  5. 정글트레킹을 할때 만났던 폭포와 울창한 밀림과 끝없는 바나나 농장.. 그리고 고산민족 집에서 하룻밤..

    태국이 불교 국가임에도 그 소수민족은 천주교를 믿고 있었는데...

    대나무로 지은 성당에서 봤던 별들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6. 너무 재밌어요.계속 정주행 중입니다.러시아까지 신나게 달릴게요.거지왕님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01. 태국은 너무 더워.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태어나서 비행기라고는 제주도 갈 때만 타봤지 국제선을 타본적이 없다.
첫 해외여행도 중국으로 배타고 갔는데 드디어 첫 국제선을 탄다니 설레여서 잠을 못잤다.
사실 떠나기 전날 밤 칵테일로 핫식스 2캔을 마시고 친구들을 만나고 준비를 다 하니 잠이 안와 30분을 자고 4시에 일어났다.
엄마가 서울역까지 따라가기로 하고 서울역에서 공항지하철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드디어 떠난다.


비행기 탑승게이트까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비행기 한번 못타본 서울 촌놈이 맞는가보다. 

내가 탈 비행기인데 저가항공이라 그런가 작아보인다.


난 촌놈이니 남들은 불편해서 기피한다는 창가자리를 선택했다.

첫 기내식인데 예약할 때는 상하이를 경유할 때는 스낵이라 했는데 밥이 나왔다.
이게 스낵이면 밥은 뭘까 궁금하게 만든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 다 잘 먹기에 맛잇게 먹었다.


상하이까지 2시간이 안걸렸다.
내가 자전거타고 상하이 가는데는 10일이 걸렸는데 인간의 기술은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환승게이트로 갔다.
음~스멜~ 중국의 냄새가 난다. 


다시한번 창가에 앉았다.
어차피 이코노미석이라 자리는 좁고 화장실도 안가니 상관없다. 


중국항공이라 중국 승무원들이 있는데 나한테 라이스? 파스타? 하고 물어보는데 그냥 중국어로 대답해줬다.
역시 맛있다. 


근데 중국에 왔으면 뭘 먹어야한다고요?
당연히 칭따오맥주죠. 쥬스는 안먹어요. 맥주 주세요. 


방콕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받고 가방을 기다리는데 씌워놓은 레인커버가 사라졌다.
이럴까봐 쌀푸대를 가져왔는데 인천공항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고 접수창구의 누나가 쳐다보길래 나도 모르게 레인커버를 씌워버렸다.
밖으로 딱 나오는 순간 땀이 주룩주룩 나기 시작했는데 인천에서 패딩을 수하물로 붙이기를 잘했다.
더웠지만 우선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옷을 갈아입고 태국 음료수를 하나 사먹었는데 중국하고 물가가 비슷한 것 같다.


여기가 버스 터미널이다.
여기서 한마디 하자면 '태국 100배 즐기기' 절대 사지마라.
공항에서 카오산로드로 가는 버스는 3년전에 사라졌지만 2011년 6월에 개정한 최신버전 책에도 그 버스가 소개되어있다.
덕분에 태국을 100배나 더 즐기게 되서 고맙지만 나처럼 시간이 넘쳐서 떠도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확한 계획하에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직원에게 물으니 카오산로드로 가려면 중간에 갈아타야한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난 치앙마이로 바로 갈건데 북부터미널(콘쏭 머칫)으로 가는 버스가 있냐니까 알아보더니 직행버스가 있다며 오면 알려준다고 한다. 


1시간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해 북부터미널로 향하는데 여기도 삼성광고판이 있다.
삼성 광고해줬으니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갤럭시s5 협찬 좀 해주세요.
해준다고 하면 삼성 광고판 나오는 것마다 찍어서 올릴게요.


이게 공항터미널-북부터미널 직행 버스인데 나를 내려주자마자 떠나버려 번호판을 잘 못 찍었다.
아마 9996-4 인 것 같은데 공항터미널의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다 알려준다.

버스표를 예매하려니 조금 더 저렴한 버스는 11시 30분에 있고 제일 비싼 vip버스는 8시에 있다길래 8시 버스로 예매하고 빨리 밥을 먹으러 나왔다.
국수를 시켰는데 콩나물처럼 생긴 것이 있길래 많이 넣었는데 먹어보니 샹차이의 맛이 났다.
하지만 난 샹차이를 잘 먹으니 상관 없이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양은 좀 작았다.
밤새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하루종일 이동해서 피곤했는지 버스 사진 찍을 생각도 안들고 그냥 잠만 잤다.
버스에서는 작은 빵 2개를 주는데 자고 있으면 아침에 깨워서 커피를 타준다.


10시간정도 걸려 태국 북쪽의 도시인 치앙마이로 왔다.

<오늘의 생각>
태국은 정말 더운 나라다.


잠이 덜 깨서 흐느적 거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호객행위하는 툭툭기사들을 물리치며 가장 저렴한 썽태우를 타러 갔다.
썽태우를 타고 빠투 타패라 불리는 치앙마이의 동쪽문에 내려서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다녔다.
'태국 100배 즐기기' 책을 다시한번 믿기로 하고 가장 저렴한 바나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다.
근데 분명히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갔는데 다른 게스트하우스가 있길래 gps를 켜고 다시 확인을 해도 내 위치는 맞는데 바나나 게스트하우스는 없었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바나나게스트 하우스를 찾냐며 거긴 망했고 이게 생겼다길래 우선 들어갔다.
다시 한번 말한다.
절대 '태국 100배 즐기기'는 사지마세요.
혹시나 이글을 보는 '태국 100배 즐기기' 관계자분은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누구나 욕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 전에 나도 욕할게요.
여러분 절대 '태국 100배 즐기기' 사지 마세요. 업데이트는 안하고 그냥 새로 찍어내기만 하면서 최신판을 붙이는 쓰레기에요. 


방을 잡고 근처의 식당에 가서 태국 밥을 처음으로 먹는데 역시나 맛있다.
제 여행기를 보시는 여러분. 제 입맛은 웬만하면 다 맛있어요. 하지만 제가 맛 없다고 한 것은 진짜 맛 없는거니까 조심하세요.
오늘은 치앙마이를 구경하기로 하고 내일부터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게스트하우스 카운터에 말하니 처음에는 1500바트를 불렀는데 계속해서 값을 깎다보니 2박 3일 트레킹을 1100바트에 예약할 수 있었다.
이제 치앙마이 구경을 시작합시다. 


지도에 표시된 웬만한 사원은 다 가보기로 하고 돌아다니는데 도시안에 사원이 엄청 많다.
그리고 그 사원들은 다 금으로 장식돼 있다. 


난 딱히 종교가 없기에 어디를 가든 그 곳에 맞게 행동하고 기도한다.
'제 여행이 즐겁고, 안전하게 해주시고 우리 가족에는 평안이, 세계에는 평화가 함께하게 해주세요.'


태국은 불상에 바나나도 올린다.


그래도 이렇게 사원들이 보존되어있어서 관광객들도 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은 부러웠다.


사원에 사는 개인데 이 여학생들을 잘 아는지 멀리서 부르자 개가 쪼르르 달려간다.
근데 이거 교복입은 여학생인데 아청법에 잡혀가는건가?
난 외국에 있으니 인터폴이 잡으러 오는건가.

엄청 큰 사원의 꼭대기에는 불상이 모셔져있는데 벼락을 맞아서인지 반쪽은 유실 됐다고 한다.


동전을 넣고 기도하면 운세같은 것이 나오는 것 같은데 태국어라 시도는 안했다.


꼭대기는 유실됐지만 불상은 남아 있다.


저 천막에서 밥을 막 주길래 나도 얻어먹을 수 있나 해서 기웃거렸는데 알고보니 소풍온 학생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이었다. 


사원들의 모양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 달랐다.


특히 안으로 들어가면 불상의 배치들과 분위기가 다 달랐다.
그중에서 제일 잔잔하게 아름다웠던 사원. 


이 불상의 모습이 이렇게 뚱뚱한 것은 원래는 잘 생겼는데 자신의 외모로 인해 불화가 생기자 일부러 살을 찌웠다고 한다.
원빈 뺨치는 외모지만 평화를 위해 이렇게 사는 나와 같은 마음이셨나 보다.


사원 곳곳에 향과 초가 켜져있다.


여러분 7번 잘 보세요.
그리고 커플들은 지옥으로 가세요. 


우리나라의 절이 수수하다면 태국의 사원들은 화려한 편이다.


사원에 들어갈 때에는 항상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여자들은 짧은 치마나 반바지차림으로 입장이 안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냥 다들 잘 들어간다. 


근데 사원들이 하도 많고 들어갈 때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려니 힘이든다.
하지만 세계평화를 비는 것이니 힘들어도 계속 빈다. 


벽화들도 보존되어 있는데 막아놓지 않고 그냥 개방되어 있는 부분은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좋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아쉽기도 했다.


치앙마이 시내에 있는 사원은 다 돌아봤으니 산 꼭대기에 있는 도이수텝이라는 사원을 향해 올라간다.
아따 높기도 하다. 


딸기를 파는데 설탕 같은 것과 빨간 가루를 뿌려주는데 설탕치고는 달지는 않았다.
당연히 과일은 언제나 맛있다. 


또 긴긴 계단을 용을 따라 올라가는데 징하게 높기도 하다.


드디어 사원으로 들어갔는데 새파란 하늘과 황금빛 사원은 예술이었다.
햇살에 빛나는 황금빛 사원의 모습은 치앙마이 시내에 있던 사원들과 비교 불가였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수 많은 소원들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가겠지.


승려가 축복을 빌어주는 모습인데 계속해서 성수 같은 것을 뿌리며 기도를 한다. 


황금, 황금, 에메랄드.


도이수텝을 사진으로 담기에 최고로 좋은 자리. 




근데 도이수텝에는 뭐타고 올라가냐구요??



버스??


택시??



 

아니요.
가장 저렴한 방법인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지요.
난 도이수텝이 이렇게 높은줄 몰랐어요. 케이블카가 있다기에 남산처럼 밑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거기까지 가는 교통비(한국돈 약 2000원)를 아끼려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빌려준 자전거를 타고 갔어요.
2시간 30분동안 침을 흘리며 올라가면 도이수텝이 나와요.
근데 여러분 그냥 돈 내고 가세요. 
이왕 타고 오르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갔지 알았다면 그냥 차타고 갔을거에요.

여기서 내 자장구 2호를 소개합니다.
우선 사진에 보이듯이 뒷브레이선이 끊어져있고요.
기어 변경은 안되요. 다행히 기어비가 높은 상태로 고장나서 산을 올라갈 수 있었어요.
이런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도이수텝의 난이도는 대관령과 맞먹었으니 참고하세요.
근데 의사선생님이 자전거 타지 말라했는데 탔더니 손가락이 저림이 조금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네요.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와 야시장인 나이트바자르의 골목길에서 치킨 덮밥을 사먹었다.
트레킹에서 입을 수영복과 티셔츠 하나를 사고 돌아와 맥주를 한병 사먹었다.
640ml짜리 큰 병에 든 chang 맥주가 45바트(한화로 약 1620원)이다.
아까 태국하고 중국하고 물가가 비슷하다는 말 취소.

<오늘의 생각>
도이수텝은 아름다웠고 '태국 100배 즐기기'는 쓰레기가 맞았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가이드북들 안 맞는 건 유명하지요.
    '세계를 간다 -> 세계를 헤멘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사실 론니플래닛도 안 맞아서 고생한 적이 많아서;;; 이건 뭐 외롭게 타지에서 헤메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는 그래서 일정을 짤 때 무조건 넉넉하게 짜요.

  3. 안녕하세요. 태국100배 즐기기 담당편집장 박명신입니다.
    우선 저희 자료의 내용이 전부 일치하지 않아 심려를 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
    담당리포터가 매 2개월마다 모든 지역을 돌면서 실황을 업데이트하고 있고 제가 직접 갈수가 없기 때문에 확인을 하기가 어려워 승인을 내주고 있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확실히 연락을 해보니 바나나 게스트하우스는 연락도 안되고 버스노선도 사라진게 맞더군요..
    리포터는 현재 징계위에서 소환처리중이고 형사처리 할 계획에 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취재비를 아무렇게나 쓰고 3년이상이나 근무태만으로 저희 출판사의 명예를 훼손시켜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태국편의 새로운 리포터를 뽑아볼 생각인데 혹시 생각이 있으신지요?
    자세한 내용은 방명록에 연락처 남기겠습니다.
    다시한번 저희 서적 구매에 감사드리고 저희측 실수로 인한 애로사항 감내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

    혹 생각 있으시다면 연락 주시고 꾸준히 좋은 여행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랜덤하우스 편집부 담당 박명신이었습니다.

    • 이번에 새로 출판된 서적에 대해서는 오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건투를 빌어주십시오. 혹시 업데이트될 새 서적 구독을 원하신다면
      주소 남겨주시면 정기구독처리 1년간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별인사 전에 혹시라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으실까봐서
      이렇게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만......
      다른 분들께는 이렇게 쉽게 기회가 가지 않는 흔치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꼭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 아 그러신가요??
      라오스 파트도 개판인데 기다리세요.
      라오스도 까드릴게요.
      아예 책을 폐간하는게 낫겠네요. 이게 무슨 정보책이라고 ㅉㅉㅉ

      ps. 이글은 쓴 박명신은 주인장의 친구입니다. 자기딴에는 농담이라고 썼나 본데 재미없어서 남겨두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4. 런닝맨에 한효주나왔는데 이쁘다

  5. 행봉해요~~

  6. "라오스도 개판....ㅋㅋㅋ"
    즐거운 답입니다.
    출판사는 취재원 운 운 하지만 각 나라별 장기 여행자들 책 쓴답시고 죽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궁색한 변명 늘어 놓는 모습 역겹습니다.
    여행관련 책장사 역시 다를것 없습니다
    책 쓸때와 같이 초심같이 만 하였으면 많은 여행관련 참고서들 외면 않 당 할 겁니다.
    팔면 그만이란 심보 ....
    책을 낸다는것이 어떤 사명인 줄 알기나 하는지...
    "... 그리고 새로운 리포터 구 한다...?" ㅉㅉㅉ,,, 그건 아니올시다 인 것 같습니다.
    얄팍한 상술로 인생설계하는 젋은 친구에게 시간 축내게 하지마세요.
    최소한 개정판 낼때 태국관광청 "태국가이드북"이라도 참고 하시고요.

    나 이집 주인장인 D.J.L 팬 되갰습니다.
    나름 짧은 글 이나마 중국여행 이후 여유로운 모습이 보이고 끈기가 부럽습니다.

    • 바람따라님 말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여행책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팬이 되어주신다니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리플 달아주세요.

  7. 아 님 너무 웃겨요 ㅠ 앞으로 자주 놀러올게요

  8. 제 입맛은 웬만하면 다 맛있어요. 하지만 제가 맛 없다고 한 것은 진짜 맛 없는거니까 조심하세요.

    ㅋㅋㅋ 아 웃겨요

    • 전 거짓말을 할 줄 몰라서 맛 없으면 정말 맛 없다고 합니다. ㅎㅎ
      다른 여행기들을 읽다 보시면 맛있는 음식이 100가지 나올 때 맛 없는 음식 1가지가 나옵니다.

  9. 태국은 8년전에 방콕-아유타야-파타야만 갔는데 치앙마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답네요. 음식도 맛있었는데 어딜가나 외국인 관광객한테 바가지 씌워대는 사람들은 너무 싫었던 기억이 나요 ㅜㅜ

    • 저에게 태국은 지상낙원으로 각인되어있어요.
      싸고 맛있는 음식들과 마사지!!
      파타야쪽은 완전 휴양지 분위기라 그런가 바가지를 많이 씌우나 보네요.
      전 태국에서는 딱히 바가지를 많이 씌인 기억이 없어요. ㅎㅎ

  10. 요새 회사 일이 너~~~~무 한가해서 복습 시작합니다 ㅋㅋ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치앙마이는 1992년인가 93년인가 겨울에 가봤는데 많이 변했겠지요?
    그곳 사람들은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다니던 그때 치앙마이 날씨는 좀 덥긴 하지만 정말 말할수 없이 좋더군요.
    특히 아침에 손빨래해서 대충 짜서 널어 놓고 나간 빨래가 오후 되면 뽀쏭하게 말라있던 기억.
    치앙마이 대학 앞에서 사 먹던 옥수수버터 구이의 맛.
    야시장에서 팔던 각종 기념품들,도이수텝 등등....
    종이우산 만드는 마을에도 갔는데 마을 이름이 보쌍 인가? 아직 기억이 나네요 ㅋㅋ
    다른 친구들은 정글 트래킹을 하러 갔는데 저는 무섭고 고생스러울것 같아 패스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 후회되요. 그런 액티비티는 젊었을때 많이 해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때 공연을 보면서 밥먹는 그런 식당에서 처음 본 삼각기둥 모양의 태국식 쿠션은 작년 방콕여행에 결국 사와서 지금 제방에 ㅋㅋ

    마음 같아서는 용민님 귀국하기전에 저도 길떠나서 용민님께 근사한 밥한끼 사주고 싶은데 ....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하세요.

    • 정주행도 감사한데 복습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치앙마이도 좋고 빠이도 좋고 태국이 그립습니다.
      전 특히 마사지가 그리워요...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ㅎㅎㅎㅎ
      계속 응원해주세요~

  11. 여름휴가를 태국으로 생각하고있어 한번 더 읽어본다고 왔다가...
    친구분의 글과 댓글보고 빵 터졌네요 100배 즐기기 여기 왔다간분들은 아무도 안 사겠죠 아마도 ㅋㅋ

  12.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글 까지만 읽고 그 이후 못읽고있었는데 오늘 치앙마이 편부터 천천히 읽어볼랍니다~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건강조심하세요

  13. 치앙마이가려고 계획중인데 사원들 사진보다가
    주의사항 7번 커플은 지옥가세요!!!
    여기서 빵 터졌네요.
    어쩜 그리 재미난 표현을 쓰는지~ ^^
    용민군 글 처음부터 복습하면서 리플다는 중인데
    7번 표현은 상당히 자주 보이더라구요.
    용민군 멘트에 찬성표 하나 휘릭~~ 투척합니다.

    아참... 100배 즐기기.
    대만편도 잘 안 맞더라구요.

  14. 치앙마이 참 좋았는데..

    정글 트레킹도 참 좋았고, 도이수텝 사원도 참 멋있었고, 코끼리 트래킹도 좋았는데...

    그때 함께한 사랑하는 이는 지금 어디서 뭘하는지...

    여행기 읽다가 갑자기 추억에 잠겨봅니다...

  15. 수년전 스르륵에서 연재할때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다시 찾아와 또 보게 되네요!!!
    지금도 잘 지내시는것 같아 무척 반갑네요!!!
    중년이 되어서 떠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님덕에 꿈꿔봅니다

배낭메고 세계일주 - 000. 다시 시작.


자전거 세계일주 마지막편에서 말했듯이 손가락이 다쳤고 완쾌는 아니지만 상태가 어느정도 좋아졌기에 계속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다시 떠납니다.
더이상 자전거여행을 할 수 없기에 1달간의 준비기간을 지내고 배낭여행으로 전환 후 태국으로 출발합니다.


배낭은 도이터와 오스프리중 고민하다가 무게가 가벼운 오스프리 케스트렐 68L 제품으로 결정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짐을 다 넣으니 약 14kg정도가 되는데 만약 가방무게가 더 무거운 도이터제품을 샀다면 어깨가 주저앉을뻔 했다.
악세사리 쵸파는 동네의 인형뽑기 기계에서 5개를 뽑았는데 2마리는 동생을 주고 수호신 3마리만 데리고 출발한다.

시작은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애환의 도시 상하이를 경유 태국 방콕으로 간다.
태국에서 시계방향으로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를 돌고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인도로 들어간 뒤 네팔로 이동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계획이다.
그 뒤 다시 인도로 들어와 자유롭게 여행하고 호주로 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고 남미와 북미, 유럽, 러시아를 돌고 복귀한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그냥 태국과 인도 가이드북만 들고 방콕으로 가서 무작정 부딫히기로 했다.
어차피 장기여행이고 계획세우려니 머리도 아프고 나의 생존본능을 믿을뿐이다.

여행 준비물은 대부분 자전거여행에서 쓰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가서 크게 준비한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옷, 침낭, 넷북, 카메라, 각종 충전기들, 후레쉬 등등만 챙겼는데 왜이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배낭여행으로 전환하며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부분은 비자발급인데 호주비자 약 40만원, 인도비자 약 10만원이 들었다.
호주가서는 돈에 미쳐서 살 것이고 인도는 비자비용을 뽑을 정도로 즐겨주마.
참 태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표도 36만원을 줬는데 자전거로 가면 들지 않았을 돈이라 가슴이 아프다.

이 글을 통해 비밀스럽게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술을 공급해 준 H군과 바지를 협찬해준 P군, 술과 밥을 사준 K군 2명과 J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물론 가족들은 당연히 고맙습니다.

그럼 배낭메고 세계여행 시작합니다.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려 뱅기타고 쫓아간다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 인도가면 고아 꼭가봐!!!!
    자전거 아쉽지만 ㅠㅠ 괜찮아 뚜벅이라면 나도 안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같이 가여~~~~~~~

  3. 카톡할수있음 바로해라

  4. 배낭이야 부담없지 절대 안뒤쳐짐 내가 더 잘갈걸 ㅋㅋㅋㅋㅋ두고보자.

  5. 님의 여행기는 정말 날것의 그것" 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오늘도 다시 턴해서 또 읽고 있네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