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7. 모든 것이 새로웠던 미국 여행의 끝. (미국 - 워싱턴 D.C)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오늘도 날이 더울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야한다.

방값이 싸기라도 하면 푹 퍼지겠지만 하루 35,000원은 너무 비싸다.

그런데 워싱턴의 거대한 건물들은 적응이 안 될 정도로 크다.

호스텔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바나나를 가져가라고 한다.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으니 아침부터 즐겁다.

뉴욕에서 시작한 미술관 사랑은 워싱턴에서도 계속된다.

워싱턴 국립박물관도 입장료가 무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로뎅의 조각으로 '선악과를 먹은 이브'다.

이브는 아담이 있어서 좋겠다.

예술은 참 난해한 것 같다.

몇 장의 드로잉 작품들이 있어 살펴보니 어마무시한 작가였다.

시작은 그 이름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이 있었다.

그 옆에는 미켈란젤로의 드로잉도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잡았던 둘은 피렌체 정부의 대회의실 벽화 프로젝트에 같이 뽑혔었다고 한다.

각자 높이 10m, 폭 20m짜리의 벽을 맡았는데 둘 다 심리적 압박이 심했었는지 중간에 포기하고 떠나 그림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잘 살고 있는 호랑이와 사자의 싸움을 붙이려고만 할까.

그리고 왜 사람들은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걸까.

대리석 조각들을 볼 때 마다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머릿 속으로 상상해서 돌을 깎아 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뉴욕에서부터 많은 대리석 조각들을 봤지만 오늘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을 만났다.

이탈리아 조각가 Pietro Magnni의 '책 읽는 소녀'라는 조각이었는데 정말 아름다워 한참을 쳐다봤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이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본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기를 불어 넣어줬다는 이야기가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웠었다.

워싱턴의 박물관은 공짜인 대신 와이파이 접속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와이파이가 없는 곳도 많았는데 국립미술관은 로비에서만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다.

와이파이가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궁금한 작품이 나올 때마다 바로 검색할 수 없으니 조금 아쉬웠다.

누구나 다 아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이 곳에서도 모작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눈으로 들어온 정보를 그대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축복인 것 같다.

이 그림은 비너스와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큐피트와 놀고 있던 비너스는 실수로 큐피트의 화살에 찔린다.

사랑의 화살에 찔린 비너스는 지나가던 사냥꾼 아도니스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아도니스가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다.

비너스는 아도니스에게 제발 떠나지 말라며 붙잡아보지만 아도니스는 사냥을 떠나고 결국 멧돼지에게 공격을 받아 죽는다.

아도니스가 죽은 자리에는 붉은 색 꽃이 피는데 그 꽃이 아네모네 꽃이라고 한다.

동호회에서 온 것 같았는데 열심히들 그리고 계셨다.

루벤스의 그림이었는데 빛의 표현이 정말 생생해 그림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내가 좋아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도 있었다.

유럽에 가면 꼭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가야겠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었는데 여자가 참 아름답다.

어쩌다보니 내가 여성 모델의 그림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난 그저 예술작품을 좋아할 뿐이다.

물론 남자보단 여자가 좋다.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인데 하늘거리는 드레스와 하늘과 구름이 참 아름다웠다.

인상파와 연작으로 유명한 모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는데 런던의 워털루 다리다.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돌기 전에 안내도를 보고 대략적인 동선을 짜놓고 움직인다.

예술에 대한 조예가 없으니 순서대로 훑어보며 그냥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감상하며 지나온 길을 표시하며 관람하는데 괜찮은 것 같다.

점심으로는 미국의 유명한 샌드위치 가게인 'Pot Belly'에 가봤는데 맛있었다.

한국인이 미국에 있는 식당의 리뷰를 인터넷에 올리는 세상이라니 참 신기하다. 

사실 내가 워싱턴에서 가장 관심이 있던 곳은 백악관이 아닌 이 FBI 건물이다.

예전에는 내부투어도 있었다는데 테러위험 때문에 없어졌다고 한다.

영화에서만 나오던 FBI 건물에 들어가본다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정말 아쉽다.

전에 뉴욕에서 쉑쉑버거에 갔을 때, 아이들에게 2달러 정도 기부를 하면 쉐이크 교환권을 준다길래 기부하고 받은 교환권으로 쉐이크를 받았다.

쉐이크가 정말 맛있긴한데 맥주보다 비싸니 돈이 아까워 못 사 먹겠다.

길을 걷다 보니 전기 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 매장도 보였다.

테슬라는 우주화물선까지 쏘아 올리려는 초 거대 기업이 되어가고 있는데 얼마 전에 본 뉴스가 떠오른다.

전기자동차 시장을 넓히기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특허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는데 정말 파격적인 것 같다.

아마 충분한 자신감과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일이겠지만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공개하겠다는 배포 자체가 멋있게 느껴진다.

요즘 들어 넷북님의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넷북님, 제발 제가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버텨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저녁으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하고 있는데 옆 침대에 있던 애가 피자를 사왔다며 한 조각을 나눠준다.

다 먹으니 한 조각을 더 줘서 덕분에 저녁을 해결해버렸다.

호스텔인데 헤어드라이어까지 있었다.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는 호스텔이다.

오늘도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베이글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싱글 이민정 씨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의 광고모델이었는데 지금은 유부녀가 돼버렸다.

워싱턴에서 나가는 버스도 역시나 메가버스다.

나가는 버스는 조금 늦게 끊었더니 3달러짜리 티켓이 남아있었다.

차 안에는 콘센트도 있어 배터리 걱정없이 영화를 보면서 올 수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지 충전 케이블이 끊어지려고 해 반창고로 수명을 연장시켜 사용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온 곳은 다시 뉴욕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같은 도시를 다시 오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럴 때면 꼭 고향에 다시 들른 기분이다.

익숙한 지리와 교통시스템을 마주하면 편안한 기분이 든다.

미국에는 삼대 버거가 있다고 한다.

'인 앤 아웃','쉑쉑버거','파이브 가이즈'인데 '인 앤 아웃'은 서부 지역에만 있으니 '파이브 가이즈'를 가기로 했다.

'쉑쉑버거'의 햄버거는 크기가 아담했는데 '파이브 가이즈'는 푸짐하다.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하니 개인적으로는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가 더 좋았는데 쉑쉑버거의 쉐이크가 예술이니 둘 다 최고로 쳐줘야겠다.

이제 정들었던 뉴욕을 떠날 시간이다.

뉴욕을 상징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마지막으로 보고 뉴욕을 떠난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한인 식당이 있어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꽤 비쌌다.

한식은 한국가서 먹을 생각인데 혹시 짜장면을 1,000원에 파는 곳이 있다면 먹게 될 것 같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면이 그립다.

뉴욕에서의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들어올 때는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JFK 공항으로 왔다.

뉴욕에서 가장 큰 국제선 공항이라 그런지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두바이 사태 이후로 무조건 빨리 공항에 도착해 자리를 까는 것이 습관이 돼버렸다.

이번에도 역시나 콘센트를 찾아내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

희한하게 공항에 갈 때마다 꽃보다 할배를 보게 되는데 매 시즌마다 재미있고 할배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요즘은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하고 있던데 나중에 완결이 나면 봐야겠다.

비행기를 타면 못 씻을테니 화장실에 들어가 깨끗이 씻고 나온다.

울 어무이가 아들 얼굴을 까먹었을까봐 셀카도 한 장 찍어본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깁밥집이 보인다.

갑자기 참치김밥이 먹고 싶어지지만 참는다.

운이 좋아 출구 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정말 편하다.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어야한다.

당연히 기내식을 먹을 때는 맥주를 마셔야한다.

시간이 지나니 아침으로 간식도 준다.

남들은 비행기타면 지루하다는데 난 비행기 타는게 정말 좋다.

하늘도 보여주고 밥도 주고 술도 주고 참 좋은데 돈을 내야한다.

내가 이번에 탄 비행기 기종은 꿈의 비행기라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였다.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특징은 비행기 창의 투명도를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고 탄소소재를 이용해 동체의 무게를 줄여 연료소모가 20%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주로 육로이동을 해서 비행기를 자주 타지는 않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여행에서 A380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둘 다 타보게 됐다.


<미국 여행 경비>

여행일 10일 - 지출액 675달러 (약 70만원)

숙박비가 미국 여행 경비의 60%를 차지했다.

숙박비를 제외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경비가 얼마 안 들었다.

특히 뉴욕은 왜 사람들이 뉴욕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다.


매번 그래왔듯이 이번 여행기는 비행기를 타며 끝을 내고 다음에 도착할 나라를 안 알려주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꿔 분량을 좀 더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내가 도착한 곳은 바로 유럽대륙인데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들어갔다.

공항에 도착해 줄을 서서 입국심사대 같은 곳을 통과하는데 사람들의 줄이 너무 빨리 빠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본인확인 창구같은 것인 줄 알고 있었는데 내 차례가 돼 살펴보니 입국심사대가 맞았다.

그런데 어디서 왔는지만 묻더니 바로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한국인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 보다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빨리 끝나 이게 끝이냐고 물어보니 웃으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여권을 받아들고 노르웨이가 참 관대하다는 생각으로 면세점을 지나는데 아바나 클럽이 보인다.

쿠바에서는 만 원도 안 하던 아바나 클럽 3년산이 여기서는 3만 원이나 한다.

역시 원산지가 싸긴 싸다.

그런데 왜 한국과자는 한국이 더 비싼지 모르겠다.

검역대를 통과하기 전에 워싱턴에서부터 날아온 사과를 먹어치웠다.

그런데 관대한 노르웨이라 그런지 검역관도 없었다.

북유럽이라 그런지 꽤 쌀쌀하고 다들 점퍼를 입고 있는데 난 반바지에 반팔차림에 샌달까지 신었더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본다.

하지만 내 짐은 환승을 위해 비행기에 실려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견디는 것 밖에 없다.

북유럽 노르웨이의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하는데 별로 비싸지 않다.

우선 샌드위치가 59크로네(한화 10,000원)밖에 안 한다.

커피샵의 모카 프라푸치노도 59크로네(한과 10,000원)밖에 안 한다.

참 싸다.

가장 결정적인 공항철도는 학생할인을 받았을 때, 왕복 170크로네(한화 30,000원)밖에 안 한다.

오슬로에서 환승시간이 10시간 정도 되길래 시내를 갔다 올까 생각했었는데 우선 공항에서 나가려면 돈이 들고, 움직이면 배가 고파질텐데 밥 값은 장난 아닐 것이니 최소 5만 원은 써야할 것 같아 오슬로 시내 구경은 포기하기로 했다.

복지국가라 그런지 공항에 있는 의자도 누울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역시 대단하고 관대한 나라같다.

나에게 있는 식량이라고는 미국에서 남아있는 달러로 산 초콜렛 뿐이다.

여기서 10,000원 내고 샌드위치를 먹고 6,000원짜리 코카콜라를 마시느니 굶는게 낫다.

화장실에는 검사원이 언제 온다는 것까지 표시되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온 촌놈은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대단하게 보인다.

이렇게 시설이 좋은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것은 전혀 피곤하지 않다.

시간을 때우다 보니 환승시간이 다가왔다.

유럽은 EU라는 연합체제를 가동하고 있어 여행할 때, 많은 것이 편리한데 그 중에는 쉥겐조약도 있다.

쉥겐 조약은 가입한 국가를 이동할 시에는 한 나라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것과 같이 비자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며 출입국 심사도 하지 않는다.

원래는 EU의 기본조항에 넣으려 했지만 영국의 반대로 따로 쉥겐 조약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EU국가인 영국은 쉥겐 조약에서 빠지고 EU국가가 아닌 노르웨이는 쉥겐 조약에 참여를 했다. 

쉥겐 조약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닌데 쉥겐 국가 안에는 180일 중 90일만 체류할 수 있어 장기 유럽여행을 하려면 머리를 잘 굴려야한다.

신나는 비행기를 탈 시간이 또 다가왔다.

이번에도 역시나 비상구 자리에 앉았다.

게다가 가장 대박인 것은 비행기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

신기해서 페이스북에 글도 썼다.


내가 이용한 노르웨지안 항공은 저가항공사인데 승객들이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은 돈을 받지 않으니 비행을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노르웨이도 관대하고 노르웨지안 항공사도 관대한 것 같다.

결론은 역시 복지강국 노르웨이다.

비행기를 타고 유럽의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밤이니 역시나 노숙을 해야한다.


이번에도 늘 그렇듯이 어디인지는 말 안 해줘야겠다.

어디인지는 다음 여행기에서 밝혀집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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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대단하구만 대단해 나는 이 호주에서 뭐하는지 몰것다
    암튼 잘보고간다ㅋㅋ

  3. 의자모양이 프랑크푸르트 공항같아요. 유럽의 허브공항이니 확률도 높겠죠.

  4. 미국 여행 너무 멋지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유럽보다 미국을 여행하고 싶어요 ㅎㅎ

  5. 헉! 미국여행은 뉴욕하고 워싱턴이 다였군요!!
    난 서부까지 다 도시는줄 알고 울동네도 여행기에서 보려나~ 했었는데.ㅎㅎ
    즐겁게 여행하세요!

  6. 여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대리만족도 느끼고 위로도 받고 부럽기도하네요. 시간은정말 활같이 빠르네요.
    토끼같은 마누라와 딸이 생기면 좋겠지만 그만큼 책임또한 막중해져 이런 자유로움은 어깨뒷편으로 넘겨버리게 되네요..유럽국은 인도나 남미에 비해 큰 사고당할일 없겠지만 몸조심하고 회충약 잘 챙겨먹고 다녀요. 우울증에 빠진 서른한살 여인이 남 걱정 하고 있네요ㅎ 여행기 기대할께요

    • 안녕하세요.
      지금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으니 다음에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딸래미가 생긴다면 가정에 충실해야죠. ㅎㅎ
      우울함은 털어버리시고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힘내세요!

  7. 우와 신기해요....미국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용 ㅠ3ㅠ
    좋은 구경하고 갑니당~ 즐거운 여행하세용~^^

  8. 일주일전에 우연히 님블로그 발견하고 처음부터 읽기시작해 드뎌 정주행(?)이 끝났네요~언제 끝날지몰라 나름 아껴가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20대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나름 스펙타클하게 보냈는데 30대가 되니 열정도 체력도 안되더라구요ㅜㅜ아마 그중에 젤 큰 이유는 현실세계(?)에 입문한거랄까요..ㅋ 암튼 읽는내내 제가 다 신나고 즐거웠어요~즐겨찾기해둘꼬예요ㅎ건강히 다니시며 보고 느낀신거 계속 올려주셔요 팟팅입니다 :D

  9. 워싱턴디씨 사는 초보블로거 아짐인 제가 오늘 처음 오게된 DJL님 블로그, 짧게 다녀가셨지만 미국에서 특히 워싱턴디씨에서 좋은 경험 하시고 가셨다니 제가 다 흐뭇합니다. 글도 잘 쓰시고 사진도 좋아서 DJL님 여행기에 푹 빠지는 느낌이 들어요. 남은 일정도 건강히 여행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남기시구요, 전 이제 남은 DJL님 여행기 못읽은것들 다 쫘악~ 읽으러 갑니다.ㅎㅎ

  10. 추석연휴 첫날에 우연히 읽게 됐는데 삼일동안 다 읽었네요 나도 이런여행을 좋아하는데 이젠 딸린 식구들땜시 어렵네요. 누가보든 부족할 수도 있고 아쉬울 수가 있으니 남 얘기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정한대로 정진하시길.. 그리고 건강해야 여행도 가능하니 무탈하길 바랍니다. 지금의 삶이 훗날의 큰 기쁨이 될 겁니다. 아 나도 뱅기타고 싶다...

    • 안녕하세요.
      댓글을 보며 웃기도 하고 여러 생각도 하는데 제가 정한 길을 따라 정진하라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1. 재미있어요...

  12. 오늘도 재밌게 읽고갑니다^^
    드디어 유럽 시작이군요! 스페인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거위의 꿈 영상을 보고 눈물을 훔쳤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무심해져가고있었는데
    덕분에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네요^^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세요^^

  13. 미국은 워낙 넓은 나라이니 별도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네..
    유럽으로 갔다니 그럼 돌아 올 날도 가까워지는 건가?
    부모님들이 자네가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더구나 추석명절을 아들 없이 보내셨으니~~~
    이젠 세계 어느나라, 사막 가운데 가서도 살아 남을 노하우가 생겼을 것 같아.
    젊음이 부럽고 끝없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네..건강하시게~~

    • 북미지역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두 달은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유럽으로 갔으니 점점 집에 가까워지기는 하는데 돌아가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부모님도 그렇고 할머니께서 저를 많이 보고 싶어하시더라구요.
      내년 설에는 꼭 시골에 가야겠어요.

  14.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딸둘 아줌마입니다^^
    여행글쓰시는게 너무 잼있고~ 제가 여행하는거같아요ㅎ 잘보고있습니다. 이렇게 여행기 읽으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ㅎ
    여행 몸조심히 잘 마무리하세요^^

  15. 댓글이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늘었네요~
    미국에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많이 다니신 것 같네요.
    저도 처음 알았던 것도 많고요.
    미국 편이 생각보다 짧긴 했지만 다음 유럽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다음 메인페이지에 떴더니 이런 호사를 누렸는데 한 순간의 꿈 같아요. ㅎㅎ
      미국에서 미술관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유명한 미술관은 다 간 것 같아요.
      유럽 이야기는 전혀 짧지 않으니 기대해주세요.

  16. 드디어 유럽인가요? 중국 자전거여행부터 봤더니 제가 다 감격스럽네요^^ 워싱턴사진보니 살이 좀 빠지신듯해요??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유쾌한 여행기 감사해요~~

  17. 정말 이제는 댓글도 본문 만만찮게 많아졌네요

    역시 나만 재밌는게 아녔어.. ㅋㅋ

    잘 지내고 있죠? 보름..? 아무튼 오랫만에 들어오는것 같아요

    명절은 잘 보냈나요? 거기서도 보름달은 보일테니..

    생각보다 미국여행은 워싱턴과 뉴욕만 여행해서인지 상당히 저렴하게(?) 여행한거 같네요

    유럽이라.. 역시나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샌드위치 10000원은 저라도 굶었을듯 ㅋㅋ

    근데 댓글중에 카페베네 본받고 싶다는 이야기는 뭔가요? 여행기 하나도 빠짐없이 봐 왔는데 카페베네에 관한 얘긴 없던것 같아서요..

    뭐.. 그냥 궁금해서.. ^^

    아무튼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 제 여행기가 재미없어 이제 그만 오시는 줄 알았는데 반갑습니다. ㅎㅎ
      보름달을 보며 먹으려고 송편 비슷한 것이 있나 찾아봤지만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구요.
      카페베네이야기는 한국에서 각종 드라마를 적당한 타이밍에서 끝낼 때, 카페베네 협찬 로고가 나오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을 언급해봤어요. ㅎㅎ

  18. 안녕하세요. 블로그 내용이 좋아서♡ 블로그모음 서비스인 블로그앤미(http://blogand.me) 에 등록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19. 미국이 생각보다 짧네요ㅎㅎ
    한동안 밀린 글 보니 신납니다~ 정주행 중입니다.

  20. 오늘도 용민군 덕분에 대가들의 작품 잘 봤어요.
    버스 안에서 충전을 할 수 있다는건 정말 획기적이네요.
    꿈의 비행기 두 편 모두를 다 이용했다니
    용민군은 행운이 따라다니는 사람인가봐요.
    유럽편도 기대할께요. ^^

  21. 노르웨지안 항공 예매하면서 정보 찾다가 들러요 ^^ 혹시 비상구자리는 몇열인가용?ㅜㅜㅜ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6. 모든 것이 거대한 워싱턴. (미국 - 워싱턴 D.C)


오늘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달걀간장밥대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생김새는 조금 이상하지만 시금치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

물론 이 것만으로는 양이 적으니 베이글을 하나 더 시켜먹었다.

뉴욕에서 브런치를 먹으니 제대로 된 뉴요커가 된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 뉴요커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간다.

미국은 저가항공이 많아 도시간의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난 배낭무게가 20kg이라 내 몸값보다 수화물이 더 비쌀 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게다가 내가 이용하기로 한 버스는 메가버스라는 회사인데 교통비를 선착순으로 매겨 나중에 살수록 비싸진다.

가장 먼저 구매하면 1달러로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나도 남미에 있을 때 미리 예매를 해 2달러에 표를 샀다.

한인민박에서 같이 지냈던 분이 남는 달걀을 삶아주셔서 버스에서 맛있게 먹었다.

삶은 달걀에는 사이다라 배웠기에 스프라이트를 마시려했는데 웰치스가 더 당겼다.

버스는 5시간 정도 달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뉴욕도 큼직큼직했는데 워싱턴은 더 큼직큼직한 것 같다.

크게 높은 빌딩은 안 보이지만 건물의 너비가 정말 거대했다.

워싱턴에는 중국인이 많은지 영어와 한문을 같이 써 놓은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중국인은 어디를 가도 많은 것 같다.

워싱턴에서는 호스텔을 잡았다.

호스텔을 찾을 때는 가격이 최우선인데 내가 여행할 때는 미국의 졸업시즌이라 방값이 올라 하루에 36달러짜리 10인실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뉴욕보다는 싸니 괜찮은 가격이라고 최면을 걸었다.

미국에 왔으면 당연히 월마트를 가야한다.

내 여행기를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난 정말 유치하다.

인도에 갔으면 카레를 먹어야하고, 말레이시아에 갔으면 말레이시아산 프링글스를 먹어봐야하며 미국에 가면 월마트와 맥도날드를 가야한다.

사실 뉴욕에 있을 때도 월마트를 찾아봤었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워싱턴으로 미뤄놨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호스텔로 걸어오는 길에 나를 반겨주는 월마트보고 정말 행복했었다.

엄청 기대하며 들어갔지만 그냥 마트였다.

재미는 있었지만 마트는 역시 이마트가 최고인 것 같다.

해피해피해피 이마트.

호스텔에 들어가면 침대 상태와 주방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데 워싱턴 유스호스텔의 주방은 최상급이었다.

레인지도 많고 깔끔하고 넓어 요리를 하고 싶게 만드는 주방이었다.

그래서 만든 요리는 스테이크다.

미국하면 유명한 것이 소고기이니 스테이크를 먹어줘야 한다.

두 덩이에 12달러 짜리를 7달러에 세일하고 있길래 주저없이 샀다.

호스텔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으니 냄새가 정말 좋다며 다들 한번씩 찾아온다.

한 덩이는 살짝 모자랄 것 같고 두 덩이는 많을 것 같아 고민하다가 그냥 구워버렸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데 그냥 요리도 아닌 스테이크니 먹는 게 남는 거다.

스테이크를 구웠는데 이 노래가 빠질 수 없다.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 오신 날
화장 잘 받은 날 밀린 월급 받는 날
흰 눈이 내린 날 사랑 가득한 날
거리의 음악들이 너와 나를 부를 때

오늘처럼 할 일 없는 금요일 저녁

(우리가 먹어야 할 그것)
헤어진 네가 자꾸 생각나는 날이면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아침 못 먹은 날 면접 떨어진 날
친구와 싸운 날 버스 타다 넘어진 날
찬바람 부는 날 혼자인 생일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도 쓸쓸할 때

별거 아닌 친구들의 농담같이 (스쳐 지나가는 말에)
왠지 모르게 서운한 그런 날이면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 오신 날
화장 잘 받은 날 밀린 월급 받는 날
흰 눈이 내린 날 사랑 가득한 날
거리의 음악들이 너와 나를 부를 때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just wanna feel you baby
I wanna 스테이크 You wanna 스테이크
And we wanna 스테이크 Yeah-, just wanna feel you baby

스테이크 Yeah-
스테이크 Yeah-


전기뱀장어 - 스테이크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호스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가면 좋다.

보통은 씨리얼과 빵만 주는데 여기는 머핀에 베이글과 크림치즈까지 준다.

양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워싱턴에의 주요 대중교통은 지하철과 버스인데 유명한 관광지는 서큘레이터 버스로 가는 것이 편하다.

요금도 1달러이니 계산하기도 편하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걷는데 조지 워싱턴 대학이 보여 안으로 들어갔는데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다.

대학교 모습은 평범했는데 노숙자 누나가 가로등에서 전기를 뽑아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른 가로등을 관찰해보니 가로등에 콘센트가 달려있었다.

혹시 워싱턴을 여행하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하면 가로등을 이용해도 된다는 생존전략을 배웠다. 

그런데 다른 곳은 몰라도 총기소유가 자유인 미국에서 노숙은 절대 못 하겠다.

수도라 그런지 여러 건물들과 연구소들이 있었다.

꼭 영화에 나오는 연구소처럼 생겨서 멀리서 한 장 찍어봤다.

워싱턴 여행의 첫 관광지는 그 유명한 링컨 기념관인데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멀리서 봐도 정말 거대했는데 역시 미국은 다 큼직큼직하다.

기념관 안에는 링컨 전 대통령의 거대한 좌상이 있다.

미국의 역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링컨 전 대통령이 연설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말은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언제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좌상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서 살아서 움직인다.

'나에겐 꿈이 있어요.'

이 말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흑인과 백인의 평등을 바라는 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 연설이 있은지 5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미국 내에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일어난 경찰의 흑인 총격 살인 사건으로 대규모 시위도 일어나고 있던데 내 꿈 중 하나인 세계 평화는 언제쯤 가능할지 모르겠다.




내가 여행기에 노래를 삽입할 때는 보통 원곡을 넣는데 이번만은 카니발의 원곡을 넣을 수가 없었다.

사고가 터진지 5달이 다 되어가는데 해결된 일은 하나도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멀리서 응원하는 것 밖에 없는데 부디 진실을 밝힐 수 있게 여러분들이 세월호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가면 다음에도 어물쩡 넘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제발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링컨 기념관의 맞은편에는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호수에 비친 모습이 꽤 웅장하다.

오벨리스크를 향해 호숫가를 따라 걷는데 거리도 꽤 길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호수의 반대편에는 2차 세계대전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주변을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행사때문에 통제가 되고 있었다.

해군 군악대가 행사를 준비중이었는데 시작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아 발길을 돌렸다.

오벨리스크에 도착했는데 엄청 거대하다.

난 멀리서 오벨리스크를 보면서 만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높이는 169.29m 라는데 만질 수 없으니 그림의 떡일 뿐이다.

뉴욕보다 남쪽으로 내려왔더니 날이 금방 더워졌다.

햇볕이 너무 강해 공원에 누워 잠시 쉬는데 너무 덥다.

여기가 바로 오바마 형아가 살고 있는 백악관인데 오바마 형아는 보이지 않는다.

동상의 정면을 찍고 싶었는데 역광이라 답이 안 나온다.

역시 사람의 눈이 최고다.

워싱턴에도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게다가 뉴욕과 다르게 공짜다.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니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1층에는 해양생물관이 있었는데 거대한 뼈 앞에서 깜찍한 표정을 짓는 누나를 보고 셔터를 눌렀다.

정적인 풍경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진에 대한 센스가 없는데 부러울 정도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있었다.

대왕 오징어도 있었는데 외모로 오징어를 평가하면 안 되지만 왠지 엄청 질길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난 고래가 진짜 좋다.

작은 고래보다는 거대한 고래가 좋다.

죽기 전에 꼭 고래를 보러 가야겠다.

사람만 미라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황소도 미라로 만들었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제물로 바쳐진 소를 보니 장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초나라의 위왕이 장자를 재상으로 초빙하기 위해 신하를 보냈더니 장자는 신하에게 제사 때 쓰이는 소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 소는 제물로 바쳐지기 전까지는 깨끗이 씻겨주고 비단을 덮어주며 잘 먹여줘 자신이 행복하다 생각하지만 예식을 올리기 위해 도살당할 때가 다가오면 지금까지의 호강은 한 순간의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아도 이미 늦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천하를 살피는 재상이 되어 비단 옷을 덮은 소가 되기보다는 그저 흙탕물 속에서 노는 자유로운 미꾸라지로 살아갈 것이라며 신하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지금 우리는 제사용 소처럼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며 살아가다 보니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를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며 살기에 삶은 짧고 우리 모두는 다르며 각자가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너무 눈치보지 말고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이번 이야기에는 많은 노래를 넣는 것 같지만 한 곡 더 듣고 갑시다.




Just do it. Just do it.
Shake your body, body movin
Do it. Just do it

눈치보지 마라 얘야 눈 돌아 간단다 야
One Time 만이라도 니 뜻대로 살아가
지금 니 처지에 잃을 것도 없단다
눈 딱 감고 후회 할 일 저질러 보는거야

Nothing to lose. Nothing to gain
No more lies & no more tears
Kicking the fact & fly away
Say goodbye in my terrible days



Just do it. Just do it.
Shake your body, body movin
Do it. Just do it

눈치보지 마라 얘야 눈 돌아 간단다 야
One Time 만이라도 니 뜻대로 살아가
지금 니 처지에 잃을 것도 없단다
눈 딱 감고 후회 할 일 저질러 보는거야

Nothing to lose. Nothing to gain
No more lies & no more tears
Kicking the fact & fly away
Say goodbye in my terrible days


Just do it. Just do it.
Shake your body, body movin
Do it. Just do it



스키조 - Body movin


황소 미라가 있으니 당연히 사람 미라도 있다.

여러분, 미라가 되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즐기세요.

워싱턴의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한글에 대해 설명을 해 놓고 있었다.

세종대왕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글 법칙을 콩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콩 까지 마세요.

홍진호씨 사랑합니다.

이 블루 다이아몬드는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이다.

호프 다이아몬드를 지닌 수 많은 사람들은 비참하게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저주의 보석으로 불렸는데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1976년에 출판한 책에 따르면 들개에 물려 죽었다고 전해지는 첫 주인 타베르니에는 여든 네 살까지 살다가 편안하게 죽었다고 한다.

물론 그 뒤의 주인들도 불행과는 먼 삶을 살았다고 전해지며 결국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러나 푸른 색으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참 아름답다.

미국의 스케일이 거대하다는 것은 워싱턴에서도 알 수 있었다.

발굴된 티라노사우르스의 화석과 뼈를 가지고 연구하는 연구실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열어놨다.

발상의 전환이라 부르며 그냥 넘기기에는 정말 대단하다.

워싱턴의 자연사 박물관의 1층에도 코끼리가 있었다.

뉴욕과 워싱턴의 자연사 박물관들을 비교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이 더 재미있었다.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이 규모도 더 컸지만 빅뱅을 표현해 놓은 우주관과 빙핵을 전시해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앞에서 워싱턴에서 전기를 쓸 수 있는 법을 알려드렸으니 이번에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쓰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곳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는 것이지만 주변에 그런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면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미국 관광버스에는 와이파이 기계가 있어 신호를 쏴주고 있으니 버스 옆으로 가 와이파이를 탐색하면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로밍따위는 사치라 생각하는 가난한 배낭여행자라 그런지 이런 잔재주만 늘어가는 것 같다.

길을 걷다보니 공원이 나와 잠시 쉬러 갔는데 정말 귀여운 아기를 봤다.

엄마와 걸음마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냥 눈으로만 바라봤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아기들은 이쁘다.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그런데 너무 더워 국회의사당까지 걸어갈 엄두가 안 나 멀리서 줌을 당겨 사진을 찍었다.

뉴욕에서 얼어 죽을뻔한지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이제는 더워서 죽을 것 같다.

날이 더우니 태양을 피해 실내로 들어가야한다.

미국의 수도라 그런지 워싱턴의 웬만큼 유명한 박물관들은 입장료가 무료다.

이번에 들어간 곳은 항공우주박물관인데 여기서도 소지품검사를 하고 있다.

록펠러 빌딩에서 절대 잊지 못할 교훈을 얻었기에 호스텔에서 나오기 전에 맥가이버 칼을 가방에 두고 나왔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냉전시대 소련의 핵 미사일과 미국의 핵 미사일이었다.

지금은 건축공학을 배우고 있지만 고등학생 때는 화학을 전공해 국방연구소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기에 핵 미사일을 보는 순간 할 말을 잊었다.

핵 미사일이 정말 위험한 것은 알지만 내 눈 앞에 보이는 미사일은 정말 크고 멋있었다.

세계평화를 바라며 미사일을 멋있어 하는 것이 역설적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미사일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을 보니 아직 난 어리석은 것 같다.

그래도 미사일은 정말 멋있었다.

더운데 열심히 구경하는 내가 대견해 상을 주려고 맥도날드에서 쉐이크를 시켰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난 쉐이크를 좋아해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는 안 시키고 쉐이크만 시켜먹었었다.

롯데리아보다 맥도날드의 쉐이크가 진하고 양도 많았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다.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11호의 모형도 있었다.

우리는 이제 나로호를 쏘고 있는데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낸지 45년이나 됐다.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우리나라의 항공우주기술이 다른 나라와 너무 심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항공우주박물관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여러가지 체험장이 있었는데 주로 학생들이 하고 있어 구경만 했다.

천장에는 각종 비행기들을 메달아놨다.

레드불이 기획하고 2012년에 바움가르트너가 성공한 성층권 자유낙하 장비도 전시하고 있었다.

저 당시 나도 이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보려고 기다렸었는데 기상악화로 자꾸 미뤄져 결국 내가 세계일주를 떠난 뒤에야 성공했다.

39km에서 자유낙하를 하다니 인간의 도전정신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우주를 이야기하면서 인공위성을 빼 놓을 수는 없다.


사람의 도전정신은 끝이 없고 미국의 기술력은 따라잡을 수 없지만 한국에도 대단한 사람이 있다.

바로 세계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발사한 송호준 씨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송호준 씨가 티셔츠 파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2013년 4월 19일에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송호준씨가 인공위성을 쏜 이유는 일반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라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나도 꿈은 꿈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지만 나와는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나 또한 내 꿈을 이루고 있고 재미있게 살고있으니 딱히 부럽지는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딱 한가지 부러운 점이 있는데 난 누구나 다 하는 여행이지만 송호준 씨는 세계최초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 정말 부럽다.

남자라면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남겨야할텐데 난 뭘로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차피 이번 이야기에는 유투브 영상을 많이 올렸으니 한 편 더 보고 갑시다




화성 탐사 로봇의 모형도 있었다..

혹시나 외계생명체가 있다면 서로 영원히 발견하지 못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상대 행성의 과학기술이 낮다면 분명 지구가 식민지로 삼으려 할 것이고 상대 행성이 강력한 무력을 가졌다면 우리가 위험해질 것 같다.

우주도 나가보고 싶은데 한국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이소연씨가 가져갔으니 다른 것을 도전해봐야겠다.

우주선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여러가지 장비들 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샤워시설이었다.

어떻게 물을 받아 샤워를 할지 궁금했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도 전시되고 있었는데 항공과 우주에 관련된 모든 전시물이 있는 것처럼 전시물의 양이 방대했다.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항공모함의 모형도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항공모함도 한 번 타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게 많아 즐겁다.

항공우주박물관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도 덥다.

길을 걸어가는데 너무 더워 다른 박물관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을 쐐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너무 더워 국회의사당은 안 가려했지만 그래도 워싱턴까지 왔으니 바로 앞에서 봐야할 것 같아 더위를 뚫고갔다.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 한 바퀴를 돌고 나서는 뒤도 안 돌아보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고한 나에게 레모네이드 한 병 정도는 상으로 줘야한다.

날이 더운데 요리할 생각을 하니 막막해져 그냥 라면을 먹기로 했다.

월마트에서 가격이 싼 라면을 찾고 있는데 옆에 신라면이 보였다.

한국 라면은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내려놓는데 'Made in USA'라는 글자가 보였다.

미국에서 만든 신라면은 무슨 맛일지 궁금해져 1달러가 넘는 거금을 내고 사왔는데 기분탓인지 한국 신라면보다 조금 밍밍한 맛이 났다.

밥을 먹었으면 디저트를 먹어줘야한다.

딸기가 싸길래 집어왔는데 생긴 것 보다 달콤하지는 않았지만 야금야금 먹으며 여행기를 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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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로수에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으니 신기하네요.. ㅋㅋ

    그리고 한글 자랑스럽습니다.

  3. 필라델피아 유팬에 있어서, 종종 디씨에 가곤하는데 스켈 장난이죠 게다가 엄청 깨긋해여 뉴욕은 디러운데..

    사실 디씨는 일본도쿄보다 깨끗해서 놀랬어여

  4. I am living in VA.
    If you need help or question, you can email me
    khkim9370@yahoo.com then I can help you.

  5.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세계 일주를 한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데 직접 실행에 옮기신 분을 보니 하루하루 얼마나 가슴 설레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반갑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니 여행이 삶 같은 마음이 드는데 하루하루님의 댓글을 보고 저를 되돌아 보게 되네요.
      이제 다시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해야겠어요.

  6. 내용이 꼭꼭차서 성실한 여행기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

  7. 카메라보다는 사람 눈이 최고 맞습니다. 눈으로 본 것 그대로 카메라가 담아내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이 사회가 어물쩡 거리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8. 사진만 보는데도 저기 있는 것 같은..느낌이 들어요!!

  9. 저도 꼭 한번 뉴욕에 가보고 싶었는데....덕분에 가지는 못 했지만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저도 다음에 꼭 한번 가서 서큘레이터 버스도 타고 또 브런치와베이글도 꼭 먹을 거예요.

  10. 여행기 항상 잘읽고있어요!! 도전할수있는 젊음과열정..정말부럽습니다. ㅎㅎ앞으로도 재미있는여행기 계속 올려주세요.팬되었어요ㅎㅎ^^

  11. 오~ 이번엔 워싱턴이군요!!
    저도 저기 가 보고 처음 느낀게 와 넓다! 크다! 이거였는데 ㅋㅋ
    저도 워싱턴 자연사박물관 가봤어서 그런지 이번 포스팅이 아주 반갑네요 ㅋㅋ
    대왕오징어 ㅋㅋㅋ 크면 질긴거 맞아요. 오징어나 쭈꾸미같은건 그래서 작은놈으로다 많이 씁니다 ㅋㅋ
    저는 미국이 참 좋더라구요~ 넓어서요~
    뭐든지 좁고 작고 미어터지는 한국에 있다 미국을 가 보면 마음이 넓어져요.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오랜 여행에 아프신데 없이 건강히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

    • 워싱턴이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탄성이 나오더라구요.
      살짝 매운 쭈꾸미볶음이 먹고싶어지네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12. 여행기 찬찬히 읽어봤는데, 무척 흥미롭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13. 대단하네요. 미국에서 사과랑 딸기는 참 맛이 없는데 그래도 부지런히 챙겨먹고
    많이 보시다오셔요.

  14. 워싱턴 부럽습니다~

  15. 세계평화! 모두 합심하면 불가능할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ㅎ

  16. 아침에 직장가는길에 읽으면 딱 맞네요.^^ 길게 써주시니 딱 좋아요. 일주일에 한번은 즐겁게 보고갑니다. ~^^ 미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니란 생각이드네요.박물관들이 참 부럽네요.

  17. ㅋㅋㅋ 워싱턴!!! 저는 그 코끼리 있는 박물관만 가봤거든요 ㅋㅋㅋ 다른 박물관도 가고 싶었는데 덕분에 잘 구경했어요~~

    한국 맥도날드 쉐이크는... 별로에요 ㅋㅋㅋ 비싸기만하고....

    고기사랑 알코올 사랑 용민님의 여행기엔 맛난 음식이 한가득인데ㅋㅋ미국은 가격이 후덜덜이네요 ㅋㅋ

    건강하세욜ㅋㅋㅋ

    아! 메리 추석

    • ㅋㅋㅋ 코끼리 있는 자연사 박물관 가셨군요.
      고기와 알코올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물가가 너무 비싸네요.
      은지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18. 미국 신라면은 sodium 규제때문에 한국라면보다 많이 싱겁답니다.ㅎㅎ
    Safeway나 많은 마트에서 농심 육계장 컵라면이나 신라면 블랙, 신라면, 그리고 너구리!! 판매하니까 아시안 마트안가도 편하게 사드실수 있어요. ㅎㅎ
    단, 너구리는 다시마가 안들어있습니다;;

    저도 자연사 박물관은 뉴욕이 더 좋았던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동부 여행에서는 보스턴이 가장 인상깊었는데(다른데는 두번째 방문이여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남쪽으로 내려오셨으니, 언제또 북쪽으로 올라기실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참, 그리고 고래 보고싶다면 서부쪽에 오셔서 whale watching 신청하시면되요.
    Monterey, Moss landing, Santa Cruz등이 유명하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시간거리에 있어요.

    여행기하고 지금 시간하고 날짜 갭이 좀 있다보니, 제가 언급한거 다 벌써 하셨을수도 있겠지만 ㅎㅎ

    • 왠지 맛이 다르다 했더니 나트륨 함량이 적었군요.
      그런데 너구리에 다시마가 안들어 있다니 문화 충격이네요.
      고래도 봐야하고 보스턴도 가야하니 미국은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 ㅎㅎ

  19. 오벨리스크 못 올라가나요? 예전에 갔을때는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시간대별로 몇명씩 올라갈 수있는 인원 제한을 걸어두고 있었는데! 대기 순번표를 좀 떨어진 안내데스크 같은곳에서 받았었는데!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는 워싱턴도 좋았는데 ㅎㅎ 재미있는 여행기 항상 즐겨보고 있답니다!

    •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갔을 때만 행사를 위해 통제한 것 같더라구요.
      다음에 다시 워싱턴에 가게 되면 올라가봐야겠어요.
      또 들러주세요~

  20. 재밋게 보고갑니다 ㅎㅎ
    제가 맛보기로 여행한 느낌이 들어서 좋앗네요 공짜로 맛보기여행을 한 느낌이라 ㅎㅎ
    다음에또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21. 꺄옷~ 뉴욕 브런치 좋아요 좋아~ ㅎㅎㅎ
    유치뽕 용민군 덕분에 워싱턴 월마트도 구경하고~ 앗싸~
    링컨기념관의 거대석상이 움직이는걸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서 보고
    직접 가보면 과연 크기가 얼마나 클까~ 궁금했더랬죠.
    정면에 있는 오벨리스크도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고~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5.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미국 - 뉴욕)



간장공장공장장은김공장장이고 난 오늘도 간장달걀밥을 먹는다.

1주일 동안 달걀밥을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돈을 벌던 때가 떠오른다.

일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하는 체질이라 매일 아침으로 달걀프라이와 간장계란밥을 먹었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밥을 먹는데 구역질이 나와 씨리얼로 메뉴를 바꿨었다.

6개월도 먹었었는데 1주일을 못 먹을 내가 아니니 오늘도 맛있게 먹는다.

오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다.

전에 말했듯이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태튼 섬에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항하고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공짜니까 우선 타고 본다.

근데 나말고도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

역시 공짜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나보다.

사실 이 무료 페리를 타는 이유는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의 여신상에 올라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입장료도 내야한다.

게다가 자유에 여신상에 올라가면 정작 중요한 자유의 여신상은 못 보니 이 페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꽤 많다.

나도 우선 공짜로 봐보고 시원찮으면 직접 올라갈 생각으로 페리에 올랐다.

갑판에 자리를 잡았는데 뒤로 보이는 맨해튼 지역이 꽤 멋있다.

수 많은 고층빌딩들로 이루어진 섬처럼 보인다.

배가 스태튼 아일랜드로 다가갈수록 자유의 여신상은 더 크게 보인다.

작게 보일줄 알았는데 꽤 잘 보여 직접 자유의 여신상에는 안 올라가도 될 정도로 잘 보였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인 1886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만들어 선물한 것으로 작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조각했다고 하는데 모든 어머니는 충분히 아름답고 고마우셔서 여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부 철골구조물은 파리에 있는 에펠탑을 만든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고 한다.

자유의 여신상의 왼손에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횃불이 들려져있고 오른손에는 독립선언서가 들려있다.

스태튼 섬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출구로 나가 내가 타고 온 배에 다시 올라탄다.

스태튼 섬에도 볼거리가 있다지만 딱히 당기는게 없어 바로 맨해튼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1시간만에 다시 맨해튼으로 들어왔더니 고향에 온 기분이다.

역시 뉴요커는 맨해튼에 있어야한다.

길을 걷는데 노천카페인지 공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공원을 잘 꾸며놨다..

뭐든 빨리빨리인 한국이 편하기도 하지만 일상 속에서 이런 여유를 즐기는 것도 부럽다.

여유롭게 여행을 하다보니 여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면 여유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여행을 여유롭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첫날 비를 피해 들어갔던 메이시스 백화점을 다시 지나가는데 정말 크긴 크다.

나무로 만든 에스컬레이터 사진을 안 찍었기에 다시 들어가려다가 말았다.

견물생심이라고 상품들을 보면 또 지름신이 강림할 것 같아 참았다.

길을 걷는데 구름이 정말 신기했다.

마치 뱀이 빌딩들을 휘감으며 지나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뉴욕을 상징하는 LOVE 조형물을 찾아 55번가로 갔다.


이 조형물은 팝 아티스트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인데 처음 작품으로 만든 것은 1960년대에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의뢰한 크리스마스 카드였다고 한다.

LOVE를 써 놓고 O를 살짝 기울인 이 작품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수 많은 기념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당시에는 저작권이 없어 작가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미술전문가들과 사람들은 이런 작품을 만든 인디애나를 상업작가로 몰아붙였고 결국 인디애나를 은둔생활로 내몰았다.

인디애나는 아직까지 은둔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뉴욕의 LOVE는 2001년에 설치되어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의 잘못된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한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먹기로 결정했다.

서브웨이를 찾아 길을 걷는데 한 가게에서 점심특선으로 샌드위치를 사면 쉐이크를 준다길래 냉큼 들어갔다.

사진에는 채소만 보이지만 속에는 고기가 들어있어 맛있었다.

고기는 다 맛있다.

배를 채웠으니 다시 지적인 활동을 하러 간다.

저번에 다 못 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아쉬워 다시왔다.

이번에도 1달러를 내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낸다.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지 악용하는 것이 아니니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우선 이집트 전시관에 들어갔는데 가운데에 이집트의 덴두르 신전이 있었다.

그리스에서 기둥을 뽑아 온 것으로는 부족해서 이집트의 신전까지 통째로 약탈해왔냐는 생각이 들어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전을 통쨰로 가져온 것은 너무 심한 것 같아 바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 덴두르 신전은 이집트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덴두르 신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1950년 대에 이집트의 대통령이 이집트 남쪽 지역인 아스완에 댐을 새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렇게 되면 아부심벨 신전 등 수 많은 유적지가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그 소식을 들은 전 세계의 학자들이 들고 일어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이 나왔지만 결국 채택된 것은 신전을 통째로 65m 상류로 옮기는 엄청 간단한 방법이었다.

절벽 안에 조성된 신전을 옮기기 위해 바위에 1만 7천개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송진덩어리를 넣어 단단하게 고정한 뒤 1036개의 30톤이 넘는 블록으로 잘라냈고 상류로 옮겨 다시 조립했고 한다.

이 작업을 하는 4년 동안 4,200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갔는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 협조를 했고 한국도 5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한다.

아부심벨 신전을 무사히 옮기고 난 뒤, 전 세계가 문화유산에 대해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인 이 사건을 계기로 문화유산을 유네스코에 등록하고 보존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이집트가 지원을 받으면서 도와준 나라에게 작은 신전들을 기증한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의 결과로 이 덴두르 신전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과 함께 신전을 받은 나라로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있다고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국을 욕했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뉴욕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박물관 어디에서도 와이파이가 잡히니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바로 검색을 할 수 있어 엄청 편리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보존사업에 관한 유물인 것을 알게되니 더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였다.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어 몰래 듣기에는 눈치가 보여 조금만 듣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이집트는 이런 유물이 얼마나 많기에 다른 나라에 기증을 하는 것일까.

기왕 줄 때 우리나라도 좀 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1층 전시관을 둘러보고 다시 2층 회화관으로 올라왔는데 모작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따라 그린다고 하지만 그림이 탄생되는 과정을 정말 재미있었다.

책에서 봤던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도 보인다.

신을 부정한 소크라테스는 사상을 버릴 것인지, 목숨을 버릴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는데 사상을 지키기로 하며 죽음을 선택한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선택하면서 진정한 철학자는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죽음은 육체로부터 영혼이 해방되는 것이니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왼쪽에 침통하게 앉아있는 사람이 플라톤이고 소크라테스의 무릎을 잡고 있는 사람은 절친한 동료인 크리톤이라고 한다.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줄 아는 것이 멋있고 부러우면서 나는 저런 상황일 때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고민해본다.

회화관에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쉬우니 다시 한번 그녀를 본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꼭 네덜란드에 가야겠다.

아시아 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입구부터 거대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탱화였는데 아무리 돌고 도는 세상이라지만 이 거대한 그림이 어쩌다 미국까지 흘러오게 됐는지 신기했다.

작지만 한국관도 있었는데 전시물들은 기증 받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단한 작품이 없어 아쉬우면서도 다행이었다.

그나마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에 불법 유출된 문화재를 반환하고 있지만 일본은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이니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동양인인 내가 봐도 신기하고 멋있는데 서양인들의 눈으로 본 붓글씨는 얼마나 신기할까.

한국에 돌아가면 추사 김정희 선생님 같은 분들의 글씨를 보러 박물관에 가봐야겠다.

동양식으로 꾸며진 정원도 있었는데 인공적인 느낌이 너무 강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센트럴 파크와 붙어있어 그냥 한 번 더 들어가본다.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공원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 같다.

어느 사회학자가 만약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없었다면 센트럴 파크만한 정신병원이 필요했었을 거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저번 여행기 댓글에서 봤는데 정말 와 닿는 말이었다.

내가 여행하던 때의 뉴욕은 아직 봄이라 그런지 꽃들이 만발해있다.

센트럴 파크에는 운동을 하러온 시민들도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이 엄청 많았다.

특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많았는데 평일 낮에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올 수 있는 근무시간이 정말 부러웠다.

뉴욕에 온 첫 날, 비를 피해 메이시스 백화점에 갔었을 때 이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다.

그 당시에는 옷을 사고 사이즈 스티커를 안 뗀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입장 티켓의 스티커였다.

생긴 것이 M사이즈의 옷을 나타내는 것 같아 그렇게 오해하고 사람들을 보며 웃었었는데 나도 스티커를 떼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

이렇게 날이 좋은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우니 자리를 잡는다.

햇살이 좋아 광합성을 하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자꾸 부러워하면 지는 건데 뉴욕이 정말 좋고 부럽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은 많이 만났지만 마음에 드는 도시는 못 만났었는데 뉴욕은 정말 재미있다.

창문에 비친 구름을 잘 잡아보려했는데 조금 아쉽게 잡혔다.

아무런 장식 없이 유리창만 있는 빌딩인데 구름이 비치니 참 세련되게 보인다.

공사 중인 세인트 패트릭 성당인데 꽤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 중이니 그냥 사진만 찍고 스쳐지나간다.

어쩌다보니 내가 비를 피했던 뉴욕 도서관도 다시 지나가게 됐다.

사자도 멋있지만 난 호랑이가 더 좋다.

내년엔 제발 기아 타이거즈가 잘 했으면 좋겠다.

그냥 가기 아쉬워 타임스퀘어를 다시 한 번 보러 갔다.

낮이나 밤이나 항상 사람들이 북적인다.

저는 여러분이 어떤 전광판을 보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나를 제외한 모든 남자는 다 늑대다.

절 가지세요. 사랑합니다. 잭 바우어 형님.

그리고 댐잇! 클로이.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뉴욕에 도착하는 날 까지 뉴욕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는데 즐기다보니 어느새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이 돼버렸다.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 장 더 찍고 나온다.

막연히 드는 생각이지만 왠지 살다보면 뉴욕에 한 번쯤은 더 오게 될 것 같다.

근처에 M&M 스토어가 있길래 들어가니 거대한 조형물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나를 바라보기를 기다려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초콜렛을 좋아하지만 가격이 착하지가 않다.

초콜렛은 맥주와 달리 안 먹는다고 죽는 것이 아닌 기호식품이니 그냥 나온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던킨 도너츠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다.

도너츠 6개를 3달러도 안 하는 값에 팔고 있길래 3개를 먹고 3개는 싸갈 생각으로 핫초코 한 잔과 도너츠를 샀다.

그런데 먹으며 생각해보니 다음에 갈 록펠러 센터에 음식물 반입이 안 될 것 같아 억지로 먹다가 남기고 록펠러 센터로 향했다.

표를 받고 입장을 하려는데 공항처럼 x-ray 검색을 하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짐을 보냈다.

그런데 보안요원이 나를 부르더니 내가 항상 복대에 넣고 다니는 맥가이버 칼을 들고 입장할 수 없다며 숙소에 두고 오라고 한다.

맡기고 올라갈 수 없냐고 물으니 절대 안 된다고 해 카운터 직원에게 돌아가서 물어보니 맡아줄 수는 없고 입장시간만 바꿔줄 수 있다고 한다.

일부러 해질녘에 올라가 일몰과 야경을 다 볼 생각으로 아침부터 힘들게 예약한 시간인데 고작 다용도칼 하나때문에 쫓겨나다니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검사를 철저히 하면 억울하지라도 않을텐데 가방만 검사하고 사람들이 주머니에 넣은 물건들은 확인도 안 하고 그냥 통과시킨다.

만약 내가 복대에 넣지 않고 주머니에 넣었다면 통과시켰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난다.

록펠러 센터에 올라가기 위해 버린 도너츠도 아깝다.

올라가기 전에 검색을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보지 않은 나에게 화가 난 채로 돌아간다.

바보처럼 굴지 말라는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이제 앞으로는 큰 박물관이나 전시장에 갈 때는 꼭 맥가이버 칼을 두고 다녀야겠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려 하지만 일부러 아껴두었던 일몰을 놓친 것이 자꾸 생각이 난다.

숙소에 칼을 놓고 돌아와 다시 입장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록펠러 센터의 역사와 몇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이미 심통이 난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이미 사 놓은 표가 있으니 야경이나 보러 올라갔는데 별로 예쁘지도 않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정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보통 뉴욕에 온 사람들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러 센터 중 한 곳을 정해 올라간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유명하긴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면 정작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지 못하니 록펠러 센터로 정했는데 별 것이 없었다.

가운데에 텅 빈 곳이 센트럴 파크인데 정말 넓기는 넓다.

숙소로 돌아와 사람들의 댓글을 읽으며 맥주 한 캔을 마신다.

뉴욕에서의 마지막을 계획대로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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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유있는 뉴욕여행...
    에피소드가 없으면 용민여행이 아닐텐데 역시나 맥가이버칼 사건이 생기는군요....
    용민님 이렇게 뉴욕보는데 일주일쯤 걸렸나요?
    흐음...
    도시 하나당 일주일 정도 잡으면 얼추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계산하니 여행일정이 마구느는군요.
    그런데 줄이고 싶진 않으니 이것도 병인가 봅니다.
    2년 여행 갈수 있게 열심히 돈을 벌어야 겠어요
    그런데 왜 통장잔고는 자꾸 줄어만 갈까요?
    로또를 사야하나....

    • 입국심사가 예상보다 쉬워서 긴장을 풀었더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뉴욕은 7박 했는데 딱 정당했던 것 같아요.
      2년 여행이 좋긴한데 돈이 문제지요.
      저도 한국에서 로또를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ㅎㅎ
      힘내세요!

  3. 야경 예쁜데요? ㅋㅋ (2)

  4. 뉴욕의 마지막이라 ㅜ 제가 다 아쉽네요 ㅎㅎ
    시원시원 탁트인 하늘 사진은 정말 멋져요 !!

    LOVE 조형물은 대만 타이페이 101층 건물 앞에도 있길래,, 저도 사진 찍어왔는데 . .
    원래는 뉴욕에 먼저 세워졌나 보네요.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은지 사람들이 앞에서 인증샷 많이 찍더라구요 ㅎㅎ
    뉴욕의 야경은 뭐랄까.. 화려하기 보단 수수한 느낌?!! 그나저나 센트럴 파크가 크긴 엄청 크군요 ㄷㄷ

  5. 역시 시작은 먹는건데? 우리 식타미 죽지 않았어ㅋ ㅋ맥도널 kfc 피자헛 등등 질리게 먹은거지? 남미에서 미국 가서 먹는다고 그렇게 참았는데 ㅋㅋ

  6. 마지막야경도 멋진데 많이 심통나셨나봐요 ^^

  7. 멋진 도시네... 다시 가고 싶다니 좋긴 좋은가봐~
    우리 서울에도 센트럴 파크 몇분의 일이라도 되는 공원이 있음 좋겠군.
    뉴욕을 떠난다니 아쉬웠겠네. 다음은 어디일까 궁금해 지네. 건강하길~~

  8. 넘 재미있어서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매일밤 한번씩 클릭해봤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재밌는 부분을 어디 하나 콕 찝을 수가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여행기입니다~!
    기아타이거즈 응원하세요? 그럼 광주분이신가? ㅋㅋ
    기아나 한화같은 경우는 연고지 아닌 분들이 응원하는거 잘 못봤어요
    아 그리고 위엣분. 서울숲 있는뎁쇼?? ㅋㅋㅋ

    • 즐겨찾기와 칭찬 감사합니다.
      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만 자랐는데 기아를 좋아합니다.
      부모님이 전라도에서 태어나셔서 선택권이 없었어요. ㅎㅎ
      그런데 서울 숲도 잔디 밭에 들어가서 누울 수 있나요?
      한국은 잔디를 너무 보호만 하는 것 같아요. ㅎㅎ

  9. ㅋㅋㅋ 기아 타이거즈는 오늘도 졌네요...ㅋㅋㅋ 용규님도 없고 종범님도 없고 상현님도 없고 ㅋㅋ 제가 조아라 하는 현종님만 남았지만...

    하루이기면 또 지고.... ㅋㅋㅋ 전...작년부터 포기했어요 ㅋㅋㅋ

    날씨가 진짜...장난아니네요 ㅋㅋ 부럽부럽 하지만 자외선 차단은 남자들도 필수 인거 아시요? ㅋㅋ 피부피부를 아껴주세요

    드디어 다른 여행지로 가시는군요 ㅋㅋㅋ

    듀근듀근 ㅋ 항상 용민님의 여행기를 보면 ㅋㅋ 떠나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다음 여행지에서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항상 몸조심!!!!!! 하세욜 ㅋ

    • 언젠가는 종범신이 다시 돌아올 그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ㅎㅎ
      지금 제가 있는 곳 날씨는 찜통 그 자체라 저도 뉴욕의 날씨가 부럽네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요즘은 선크림을 꼬박꼬박 바르고 있어요.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10.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처음 달아주시는 댓글,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제 여행기를 읽으시면서 대리만족 하고 계신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 때마다 정말 기쁘고 여행기를 쓰기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1. 간장밥 하도 봐서 제가 다 먹은것처럼 질렸어요 ㅋㅋㅋㅋ 언제나 즐겁게 보고갑니다 *^^*

  12. 님.언젠가 꼭 다시 뉴욕을 갈것 같네요~^^저도 예전 여행가서 맥가이버 칼땜에 검색대에 걸린적이 있어요. 결국 칼을 버리게 되어 엄청 속상했었는데 지나고보니 나한테 별로 중요한것이 아니더라구요. 그것때문에 인상 찌푸리느라 다른 더 좋은 것을 볼수있는 여유를 놓쳤던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일도 나쁜일도 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님 글 오랜만에 보내요. 여전히 건강해보이고 그 생각들이 보기 좋고 대단하네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계속 즐거운 여행이 되길 빌게요~^^

    • 저와 같은 실수를 하셨군요.
      여행을 하면서 내려 놓는 법을 배우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 되네요.
      분명히 지나고 생각하면 별 것 아닐텐데 말이죠.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려고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요. ㅎㅎ

  13. ㅋㅋ 제가 수시로 혼자 컴텨보며 큭큭대는걸보곤 엄마도 용민님 여행기를 읽게 되셨네요

    말재주좋고 센스 있다고 여행기 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네요

    괜히 제가 다 뿌듯해집니다 ^^

    • 헛. 어머님께 칭찬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ㅎㅎ
      다른사람에게 추천해도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로 보답하겠습니다~
      항상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뉴욕에서마지막이라~아쉽네요
    덕분에그경잘합니다 미술관구경두잘하고
    던킨도너츠6개3달러서울본사에서봐야할듯!

    • 뉴욕에 1주일이나 있었으니 이제 새로운 곳을 가야죠.
      뉴욕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즐겁네요.
      한국은 던킨도너츠 하나에 1000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 차이가 많이 나긴 하는군요.

  15. 여행이라는 것이 생각대로만 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뉴욕 여행기는 이번이 끝이군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16. 안녕하세요 ㅋ예전부터 즐겨찾기 해놓고 읽고 있었는데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ㅎㅎ 핸드폰을 바꿔서 블로그 주소를 몰랐는데 계란밥과 미술관을 검색하니 바로 뜨더라구요! ㅎㅎ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몸 건강하게 다니시고 즐거운 글 많이 올려주세요~!!

  17. 아니 이양반아 ㅠㅜ 로맨스 러브 ㅠㅜ 비스므리한 썸이라도 ㅠㅜ 러브 러브 러브 ㅠㅜ

  18. 글솜씨가 없어 일일이 댓글은 못 달지만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잘 읽고 있어요..뉴욕,넘 가고 싶은 곳이에요..세계 곳곳을 다녀온 용민님이 너무나 부러워집니다..글구 전 호랑이보다 사자가 좋답니다~ㅋㅋ^^

  19. 기회가 되서 미국 여행을 가서 2박 3일이지만 뉴욕을 가봤어요..저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야경 보러 갔는데 날씨가 비오고 눈오고? 그래서 너무 안 좋아서 못 봤어요..그래서 담날 아침에 가서 아침 풍경 봤어요^^; 그래도 좋더라구요^^

  20. 메이시스 백화점에 나무로 된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다음에는 꼭 찍어서 보여주세요. ㅎㅎㅎ
    뉴욕의 야경은 정말 압권이네요.
    야격이 멋지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고생해서 올라간
    곳이라 그런가 사진이 정말 멋져요. ^^

  21. 으음~ 역시 뉴욕이 번화하고 화려하군요.

    관광 잘 했수~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4. 뉴욕의 맛집 탐방해보기. (미국 - 뉴욕)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다시고 여행기를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사랑 간장달걀밥이 또 왔다.

오늘은 햄도 들어있어 지방과 단백질까지 신경 쓴 식단이다.

오늘 처음으로 들른 곳은 역시나 뉴욕하면 떠오르는 '월 스트리트'다.

매번 뉴스에서 '월 가', '월 가'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고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저 증권거래소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일반 여행객인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월가 옆에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지금까지 화재로 두 번의 전소를 겪고 세번 째로 재건한 교회라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나 내 여행과, 가족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시티은행은 미국의 은행이니 뉴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월 스트리트의 증권 거래소는 못 들어가더라도 세계 경제의 중심인 월 스트리트에 있는 시티은행에서 돈을 뽑고 싶어 한참을 돌아다녀 시티은행을 찾아냈다.

평소라면 남은 일정을 고려해 정확한 액수를 인출하려고 머리를 굴렸겠지만 미국의 달러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쓸 수 있으니 조금 넉넉하게 인출한다.

월가에 오는 관광객들은 이 황소 동상을 만지러 온다.

그런데 만지는 부위가 머리나 뿔이 아닌 조금은 민망한 불알이다.

불알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니 나도 계속 쓰다듬었다.


인증샷을 찍기위해 내 뒤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했는데 내 얼굴이 너무 못나게 나와서 돌아보고 있는 사진을 올린다.

원래 잘 생기지 않았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비해 살이 참 많이 쪘다는 것을 사진을 고르며 다시 한번 느꼈다.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살이 빠지던 인도가 그리워진다.

황소가 엄청 유명하다길래 정확한 위치도 안 알아보고 무작정 월 스트리트로 왔는데 황소가 안 보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왔었다.

정면에서도 인증샷을 찍으려고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

정면 사진은 없어도 가장 중요한 불알 인증 사진은 있으니 괜찮다.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 라덴의 911테러가 일어났고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다.

이 테러로 인해 3,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오사마 빈 라덴은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3,000만 달러를 상속받았고 반미주의자가 된 뒤, 이 돈으로 알카에다를 창설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도 주동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 못하다가 2011년 5월 1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성공하며 911테러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지금은 뉴욕에 제 2 세계무역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길을 걷는데 인터넷 공룡이라는 구글의 로고가 보인다.

얼마 전에 구글의 로고가 아주 미세하게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간판은 안 바꿨겠지.

민박집에서 만난 분과 만나 레스토랑, 바 ,상점으로 엄청 유명하다는 미트팩킹 디스트릭트를 구경하러 갔는데 서울의 가로수 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 이 지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살장과 정육점들이 있던 지역인데 소호에 살던 예술인들이 비싸진 땅값을 피해 이 지역으로 오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도 나오고 엄청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난 뉴욕에 와서야 알았다.

난 그 어떤 미국드라마보다 '24'의 잭 바우어 형님이 좋다.

이 지역에는 엄청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바로 이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다.

이 곳도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온 유명한 집이라길래 들어갔는데 아기자기 하고 다양한 컵 케이크들을 팔고 있었다.

컵 케이크와 바나나 푸딩이 유명하다는데 컵 케이크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바나나 푸딩을 골랐다.

생긴 것은 못나게 생겼는데 정말 부드럽고 적당히 달콤해서 맛있었다.

호스텔에서 잤으면 이런 곳은 찾아올 생각도 못했을텐데 한인민박에서 묵어 입이 호강한다.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집 사이에 있는 파란 창틀 집이 참 이뻤다.

그리고 영화에서만 보던 저 비상사다리가 왜 그렇게 미국스럽게 보이는지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뉴욕에는 맛집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이번에는 피넛 버터로 유명한 곳을 찾아갔는데 사방이 피넛 버터 광고판이다.

피넛 버터 샌드위치를 시켜 근처의 워싱턴 스퀘어에서 먹었는데 누가 피넛 버터가 아니라 할까봐 달달한 맛이었다.

유럽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은 어디를 가나 공원이 참 잘 발달되어 있다.

이 곳은 뉴욕대학교인데 한국의 대학교 캠퍼스와 비교하면 너무 작았다.

가운데에 공원처럼 조성해 놓고 사방에 대학교 건물이 있는 것이 전부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대학교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넓은 잔디밭에서 소주 한 잔 하는 것이 아닌가.


아 소주 마시고 싶다.



소주 한 잔

예아!
사실 난 오늘 그리 술이 팍팍
땡기지는 않았었어

전화 한 통

예아!
간만에 걸려오는 친구전화
씹을까도 망설였어

잠시 하던 일을 접어 두고
오래된 친구와 마주 앉아
꼼장어라도 지글 지글 지글 지글
구워가며 일단 한잔 마셔

캬~~~~~~~~~~~~~

소주 한 잔

예아!
나와서 막상 한잔 들이키니
나오길 참 잘한 것 같다

수다 한 판

예아!
쌓였던 여자얘기 정치얘기 뒷담까기 불타올라

내 옷에 연기가 배든 말든
시간이 몇 시가 되어가든
별 의미는 없어도 짠~
한번 부딪히고 또 한잔 마셔

캬~~~~~~~~~~~~~~

깊어가는 이 밤, 쌓여가는 빈 병들, 엉켜가는 이야기들
지구가 흔들려 그래도 기분은 좋네

소주 한잔 소중한 이 밤
내일 아침 기억이 나날라나
불쌍하게 식어버린 국물에
소주 한잔 소중한 이 밤
자 막잔 마셔

캬~~~~~~~~~~~~~~


노브레인 - 소주 한 잔


이제 다시 움직여 첼시 마켓으로 간다.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유명하길래 저 큰 건물이 다 시장인 줄 알았는데 1층만 시장이었다.

내부도 시장이라기 보다는 식당들과 상점이 들어선 모습이었다.

가게들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이 랍스터를 파는 곳이었는데 난 쿠바에서 싸고 맛있게 먹었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마트가 있어 구경을 갔는데 여기도 호주처럼 사과를 반질반질하게 닦아놨다.

엄마에게 들으니 우리나라는 반질반질하면 맛 없는 사과라고 잘 안 산다는데 호주와 미국은 열심히 닦아놓는다.

그런데 그 말이 맞는지 한국 사과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설마 1층이 끝인가하는 허탈한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살펴봤지만 정말 1층이 전부였다.

뭔가 속은듯한 기분을 안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은 센트럴 파크이고 두번째로 유명한 공원은 하이라인 파크다.

하이라인 파크는 방치되어 있던 폐선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인데 도시의 현대적인 모습과 어우러진 공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누워서 휴식할 수 있는 벤치까지 있었는데 현대적인 스타일의 공원이 정말 좋았다.

광활한 센트럴 파크도 좋았지만 새로운 공원의 형태를 완벽하게 보여준 하이라인 파크가 더 좋았다.

내년에 서울역에 있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만들 계획이라던데 제대로 만들어 이런 느낌을 냈으면 좋겠다. 

서울에 센트럴 파크를 만들 수는 없지만 하이라인 파크같이 현대적인 공원은 서울과 잘 어울리면서 시민들을 위한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

뉴욕 시내에서 이런 한가함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좋다.

왜 이 좋은 곳을 이제야 왔을까.

일찍 왔더라면 몇 번 더 왔을텐데 정말 아쉽다.

미국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는데 커피빈을 까먹으면 서운하다.

콜롬비아에서 커피 맛을 알았다고는 하지만 여행 중에 비싼 돈을 내며 기호식품으로 커피를 마실 정도는 아니다.

내 기호식품 1순위는 '술'님이다.

미국이라 그런지 약국도 엄청 크다.

브룩클린 브릿지를 다시 건너온 기념으로 덤보도 다시 구경한다.

그런데 무한도전이 뉴욕 촬영한지도 벌써 4년이나 지났다니 세월 한번 정말 빠르다.

예전에는 트램이 다녔던 것 같은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트램이 지하철로 바뀌었듯이 지하철은 무엇으로 바뀔지 궁금하다.

여기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있는 장소인지 오늘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가지고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한국인 신혼부부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힘들기도 하겠지만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태양광 핸드폰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예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준비할 때, 나도 골제로 제품을 썼었는데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뉴욕의 맛집탐방은 계속된다.

저녁은 여행책에 유명하다고 소개된 그리말디 피자를 먹기로 했다.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곳에 주방이 있어 계속 쳐다보는데 재미있었다.

피자는 딱히 정해진 것이 없고 피자에 올릴 토핑을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정할 수 있었다.

햄과 양파같은 기본적인 재료들과 추가 토마토를 올렸는데 꽤 맛있었다.

두 명이서 라지 사이즈를 시켰는데 양도 많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다리미 빌딩을 안 본 것이 떠올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영어로 '플랫 아이언 빌딩'인데 세 개의 거리가 교차하면서 생긴 부지에 맞게 건물을 만들다보니 삼각형 모양의 건물이 지어졌다.

조각 케이크 같은 모양처럼도 보이는 이 빌딩을 지을 때, 사람들은 금방 무너질까봐 걱정했었다는데 100년이 넘은 지금도 잘 서있다.

다리미 빌딩의 앞에 먹거리 시장이 있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 구경만 했다.

뉴욕은 봐도봐도 새로운 것이 나와 구경할 맛이 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수증기가 나오는 맨홀구멍을 봤다.

나도 왜 내가 수증기가 나오는 맨홀구멍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맥주가 빠지면 섭하니 남은 피자와 맥주 한 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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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메트로폴리탄 꼭대기도 올라가면 경치좋아요

  3. 작년에 갔었을때는 태풍피해 복구때문에 랍스터플레이스도 문닫고 자유의 여신상도 못봤었다죠ㅜ덤보 지역도 공사중 브루클린브릿지도 복구중ㅜ많이 아쉽네요ㅜ 저 매그놀리아컵케익 가게를 소호? 인가 거기서 찾다가 결국못찾았었는데ㅋ푸딩 맛나보여요ㅋㅋ록펠러센터에도 한개가 더 있더라구요ㅋ

  4. 그냥 보이는 데로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고 다니지 마시고 한번은 더 생각하고 들어가 보세요
    그럼 진짜 리얼 뉴욕이 보일겁니다
    한국인들의 애환이 서린 청과상과 델리 페들러 도로 한복판에서 쏟아나오는 수중기의 맨홀이 주는
    살아있는 뉴욕삶의 호기심과 긴장감이 가슴저리게 느껴지도록 보세요
    평생 잊혀지지 않을 곳이 될겁니다
    슬픈 뉴욕 추억의 뉴욕 생존의 뉴욕 살벌한 뉴욕 ,돈이 보이는 ,시간이 빠른 뉴욕의 일상을..


    • 한번은 더 생각하고 들어가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비록 이미 뉴욕을 떠나왔지만 앞으로 가는 곳들에서도 그 곳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5. 호홋 여행기 넘 재미나네요.다시 가고보픈 뉴욕...

  6. 뉴요커가 되고싶다!

  7. 흐음....
    '뉴욕이 좋다' 라고 말하는 용민님을 보니 괜한 오지에 가서 고생고생 하는것 보다 이런식의 여행이 더 재미있을라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고생하는게 당시엔 힘들어도 나중에 남는건 고생한 기억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고생도 해봐야 겠죠?

    용민님 적지 않은 기간을 여행했는데 이쯤에서 중간정산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용민의 순위...
    1. 용민이 말하는 여긴 꼭 가봐야 해 10
    2. 용민이 말하는 여긴 괜히 갔어. 갈 필요없어 10
    3. 용민이 맣하는 이건 꼭 먹어봐야해 10
    4. 용민이 말하는 이건 꼭 해봐야해 10
    등등...

    • 좋았던 곳들을 고르다보면 여러 곳이 떠오르지만 항상 시드니도 떠오르더라구요.
      가족들과 함께했고 돈을 펑펑쓰며 여행했더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충사님은 가족과 함께 가실거니 적당한 고생과 적당한 휴양을 조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순위를 정하는 것은 여행이 끝나고 해볼게요. ㅎㅎ

  8. 그 뭐시기냐... 뉴욕가면 할랄?? 할랄푸드??
    그거 꼭 먹어보라던데요??
    싸고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아서 먹다가 집에 가져오신데요 다들.
    그거한번 드셔보세요. 어느 길거리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9. 황소 앞 사진에 게이커플 케미 돋네요~~ 뭐든 잘 드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전 한국에선 외국음식 찾고 외국나가면 한국음식이 무지 땡기는 저주 받은 입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ㅠㅠ

    •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게이커플이었네요. ㅎㅎ
      축복받은 식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한국음식이 당기네요.
      특히 양념치킨과 짜장면이요. ㅠㅠ

  10. 휴가와서~오늘읽어봣네요
    덕분에눈요기두잘하고 여기저기구경두잘하고갑니다 미국이라맥주가버드와이져이네요
    건강하고즐겁게여행하세요~홧팅

  11. 사진들이 다 미드 속 한장면 같네요 ㅎㅎ

    사진들 보면서 저 속에 내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12. 알백이가 여행 다니면서 사진 남기기에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사진들 참 좋습니다.
    뉴욕 좋다고 하면 부러워질 것 같아서... ㅎㅎ

  13. 이번 여행기는 왠지 조용하게? 잔잔하게 끝난 것 같아요~
    브루클린 브릿지 사진 몇 번 보니까 왠지 익숙해진 기분이네요ㅋㅋ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뉴욕 이야기가 생각보다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아 분량이 좀 늘어났네요.
      그러다보니 좀 잔잔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지만 재미있게들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14. 잘 다니고 있고만?ㅋㅋ 티셔츠가 이뻐~ㅋㅋ
    이제 불알 만졌으니 부자 될 준비 다했구만ㅋ

  15. 여행기는 항상 재밌게 읽고있는데 글을 처음 써보네요~
    뉴욕 여행기는 몇달전 여행기인거 같은데, 지금은 어디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뉴욕가서 여기서 못먹었던 한국음식 먹은게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ㅋ
    한국음식 꾹 참으시는거 보고, 캘리포니아쪽에 오시면 밥한번 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하네요.ㅎㅎ
    그래도 이번편은 아주 잘드신거 같아서 뿌듯~
    건강하게 여행 잘하세요! :)

    • 반갑습니다.
      제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미국교민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지금 어디있는지는 비밀입니다~ㅎ

  16.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제가 있는 곳은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가을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이 부럽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꿈을꾸는중님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17. 비밀댓글입니다

  18. 앗..

    첫번째사진 드뎌 아침 메뉴가 바뀌는줄 알았는데..

    낚였네요 ㅋㅋㅋ 이미 비벼놓은데다 소시지가...

    재밌게 잘 보고갑니다

  19. 간장계란밥보고 업뎃 아직 안된줄 알았어요 ㅋㅋㅋ

  20. 트리니티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정말 화려하고 예뻐요.
    기도가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월스트릿 황소로 인해서 용민군 부자되면 그땐 아주
    럭셔리하게 다시 여행 다녀보세요.
    플랫아이언빌당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구조로 건물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늘 떠오르던데
    100년이 넘었다니 정말 놀랍네요.
    매그놀리아는 하도 유명해서 우리나라에 지점이
    얼마전에 들어섰네요.
    판교라고 하는데 가까우면 한번 가보세요~ ㅎㅎㅎ

  21. 올해 서른 넷이에요. 올려주신 여행기를 읽으면 처음유럽여행했던, 모든게 신기했던 스물둘 그시절이 떠올라 참 즐겁습니다.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

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

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장도 곳곳에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야구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활동들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부러워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공부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공부에 치여 사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뉴욕 한 가운데에 이렇게 큰 공원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대단하다.
물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던 한국이 단기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삶의 질이나 복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를 생각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부모님 세대에서 경제적으로 발전된 한국을 만들었다면 우리 세대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한국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트럴 파크로 오는 길에 직접 만든 사과 주스와 체리 파이를 팔고 있었다.
파이도 맛있었지만 사과 주스가 시중에서 파는 맛이 아닌 집에서 직접 갈아 만든 맛이 나서 좋았다.

배도 부르고 햇살이 좋으니 잠이 온다.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한다.
규모가 넓어 공원 밖으로 나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음악 소리가 들리길래 찾아가보니 돈을 받지 않는다며 그저 들어달라고만 한다.
현대인들이 사느라 바빠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연주를 한다고 한다.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나도 말만 뱉는 사람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런 여유를 즐기며 살고 싶다.

하지만 여유란 내가 만드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무리 바쁜 삶을 살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하늘도 참 좋다.

뉴욕의 버스시스템은 대부분 종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고 싶은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타면 된다.
잭바우어 형님, 한국에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건물이 특이해 사진을 찍고 보니 이름을 들어본 트럼프 타워였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 순간 유명한 건물들을 마주하고 있다.

뉴욕에 왔으면 당연히 애플 매장에 와줘야 한다.
뉴스에서만 보던 투명한 정육면체 건물을 직접 보고 있다.

처음 아이팟 터치가 나왔을 때, 신세계를 경험했었다.
와이파이도 신선했지만 작은 기계안에 수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고 컴퓨터처럼 각종 문서를 다룰 수 있던 것이 정말 신기했었다.
그 뒤로 애플과 스티븐 잡스의 추종자가 됐었는데 요즘은 기술의 평준화가 이뤄져 딱히 애플만의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잡스 형님이 그리워진다.

유리 건물을 통과해 지하로 내려가면 매장이 나온다.
내부는 여느 애플 스토어와 비슷한데 수 많은 파란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난 딱히 살 것이 없으니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오늘도 미술관 방문을 빼먹을 수 없으니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갔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전시되고 있는 작품보다 특이하게 생긴 미술관 건물이 더 유명하다.

입장 30분 전에 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것은 당연히 특별 관람때문이다.

공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드물다.

내부에 들어오니 다른 미술관과 확실히 다르다.
여러 방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나선 모양의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다.

오늘도 당당하게 1달러를 내고 입장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토요일 오후에 한해서 1달러 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워낙 유명해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건물이 정말 신기하고 이뻤다.

전시작품들은 사진촬영이 금지라 눈으로만 즐겼는데 특히 사진 작품들이 재미있었다.
매일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니 지적인 남자가 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하철을 타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 몸은 젖어도 상관없지만 소중한 카메라님이 젖으실까봐 근처의 매장에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왜 사람들이 뉴욕에 와서 쇼핑을 하고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착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싸고 예쁜 옷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참는다.

레스토랑에 갈 형편도 안 되고 비도 오니 전에 사뒀던 파스타 재료로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물가가 싼 나라로 가서 마음 놓고 밥을 사먹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하지만 난 아직 뉴욕에 있으니 간장밥을 먹어야한다.

뉴욕의 지하철이 더럽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로 더러울 줄은 몰랐다.
청소를 안 하는 건지, 매일 새로 버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선로에 쓰레기가 넘쳐난다.

길을 걷는데 빌딩들 사이에 교회가 있다.
원래 있던 교회인지 새로 지으면서 이런 디자인을 택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질적이면서 신선했다.

어쩌다보니 자꾸 이 거리를 걷게 되는데 저 조형물과 빌딩의 조화가 참 좋다.

오늘 간 곳은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이다.
규모가 얼마나 큰지 한 프레임 안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메트로 폴리탄 역시 기부금 제도가 있는데 가능한 특정 요일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일 아무 때나 기부금 제도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1달러를 낸다.

1층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각종 조각상들이 넘쳐나는데 마치 내가 그리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각상들까지는 너그럽게 이해한다고 해도 기둥을 뽑아 온 것은 심했다.
이 곳을 보는 그리스 인들은 정말 씁쓸할 것 같았다.

이 분은 '너 자신을 알라.'로 유명하신 소크라테스 형님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겟느냐
한치앞도 모두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 허허~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겟느냐
한치앞도 모두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 허허~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없이살면
무슨재미~ 그런게 덤이잖소


김국환 - 타타타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치한 모습을 조각해놨다.

메두사에 관련된 신화가 유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예전 귀족의 방을 재현해 놓은 것인데 촛불때문인지 아늑하고 아름다웠다.
말이 재현이지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은 그 시대의 골동품들일테니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 조각상은 십계명을 들고 있는 모세다.
난 딱히 종교는 없는데 그저 세상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돕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평화와는 정반대로만 돌아가는 것 같다.

무기관도 있었는데 각종 갑옷들부터 다른 나라의 갑옷들도 많았다.
한국과 관련된 전시물은 없고 일본의 사무라이에 대한 전시물들이 많았다.
미국 애들이 무사를 생각할 때, 사무라이를 떠올리는 이유를 알수 있을 정도로 사무라이 천국이었다.
하지만 난 관심없으니 사진은 안 찍었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그림 감상의 재미를 알았다면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에서 예술에 대해 눈을 떴다.
그림들을 보며 지나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 보였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아니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리기 전에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림이 정말 아름답고 마음을 잡아 당기는 마력이 있어 5분이 넘게 바라봤다.
다른 그림을 보러 떠나야하는데도 아쉬워서 계속 바라보다 지나쳤는데 네덜란드에 가면 꼭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가야겠다.

렘브란트 형님의 자화상도 있었다.
렘브란트는 빛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화가로 유명한데 그림을 보니 그 표현이 이해가 됐다.

해바라기 그림이다.
하지만 반 고흐의 작품이 아닌 모네의 작품이다.

물론 반 고흐 형님의 작품도 있다.
반 고흐 전시관의 한 가운데에 자화상이 있었는데 꼭 자신을 보러 온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절규로 유명한 뭉크의 작품도 있었다.

작가가 표현한 것은 꿈을 꾸고 있는 양치기인데 미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소년처럼 보였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도 있다.
유명한 유럽화가들의 작품이 많아 재미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 하기도 했다.

계속 서서 작품을 감상해야하니 다리가 아프다.
그럴 때는 적당한 위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작품을 바라보면 된다.

이건 쥘 브르통의 '잡초 뽑는 사람들'이다.

쥘 브르통은 밀레와 함께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가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쥘 브르통의 그림은 당시 부유하던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농촌을 그려 빈곤과 노동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 그림은 밀레의' 칠면조 떼가 있는 가을 풍경'인데 가을의 쓸쓸함이 느껴져 계속 쳐다보게 된다.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유명하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들만 사진으로 남기고 있는데도 그 양이 엄청나다.

이번에는 여자가 목욕하는 모습을 많이 그린 에드가 드가 형님이다.

그래도 드가 형님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발레 교습'시리즈일 것이다.

보통 영화에서 여자의 상반신 누드가 나오면 외설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그림을 보면서 외설적이라는 생각은 커녕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파도를 맞고 있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은 예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줬다.

건물 자체도 거대하지만 내부의 디자인도 정말 웅장하다.

2층짜리 건물인데 얼마나 넓은지 5시간을 봤는데도 반밖에 보지 못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정신이 많이 흐트러져 다음을 기약하며 그만 나오기로 했다.

열심히 감상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으니 유명한 쉑쉑버거를 먹으러 갔다.

햄버거는 푸짐하기보다는 귀여워 보였는데 꽤 맛있었다.
햄버거 보다는 쉑쉑버거라는 이름에 걸맞게 쉐이크가 일품이었다.
진하고 달콤한 쉐이크는 왜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여담으로 예전에 한창 인기있었던 미국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에 간수장 벨릭이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 먹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뒤로 햄버거 체인점에 가면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었다.
물론 나도 맛있게 찍어먹었다.

지하철을 타면 뉴욕에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이 있다.
다른 나라에 가서도 한글로 된 안내판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예전에 호주에서 쓰고 남은 호주 달러가 지갑에 계속 남아 있어 환전할 기회를 찾다가 이번에 환전을 했다.
다들 수수료를 엄청 떼어가길래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환전을 했는데 수수료를 15%나 떼어갔다.
수수료를 제하고 얼마를 주냐고 물으니 260달러를 준다길래 바꿨는데 216달러를 준다.
내가 '식스티'와 '식스틴'을 제대로 구분 못해 벌어진 일이니 뭐라 할 말이 없다.
환전소들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영어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40달러면 꽤 싼 편이니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좋게 넘어가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브룩클린 브릿지로 향한다.

왠지 오늘 하늘이 아름다울 것 같아 브룩클린 브릿지로 왔는데 노을이 예쁘게 진다.

춥지만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미리 와서 해가 지길 기다려야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솔로가 경건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커플이 방해를 한다.

해가 지고 여명만 남자 제대로 된 야경이 펼쳐진다.
철골구조 사이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뉴욕에 오기 전에는 도시 자체만 봐야하는 뉴욕 여행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낮에는 박물관과 시내의 풍경을 즐기고 밤에는 야경을 즐기면 하루가 알차게 지나간다.

다리를 건너 브룩클린에서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점점 뉴욕에 빠지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진정한 뉴요커라면 추위에 굴하면 안 된다.
사실 꽤 추웠지만 운동화를 꺼내 신으면 다시 빨아야하니 참는다.
게으르면 몸이 고생한다지만 신발을 빠느니 몸이 고생하는게 낫다.

집으로 돌아오는 뉴욕의 밤거리는 오늘도 아름답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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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덕분에미술관구경잘하고갑니다
    똑같은카메라하나구매하고싶네요!
    사연많은카메라죠~ㅋ 밥은엄마밥이최고죠
    잘보고갑니다

  3. 넘 재밌네요..

  4. 역시 미술관구경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여행이 여유롭게느껴 지는게
    글을 읽고있는 제자신도 여유가생기는것같습니다

    먹는사진 너무좋아요!!!

    건강한 여행 되길바랍니다

    풍덩~

  5. 비밀댓글입니다

    • 당연히 기억합니다!!
      자소서를 쓰신다니 수시나 특별전형 준비하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웬만한 고 3 학생들은 남들과 똑같이 공부만 하는 삶을 살아왔을텐데 자소서에 쓸게 있나요...?
      정말 힘드실텐데 9월에 무너지지 마시고 꼭 버티세요.
      재수를 해본 입장으로 재수를 하면 사람의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꼭 합격하시고 브로드웨이로 놀러가세요~
      화이팅!!

  6. 우와!!!
    우와!!!
    정말 즐거운 일상사진이네요!
    그중에 제일은 계란사진 ;ㅁ;

  7. 자연만 좋아하시는줄 알았더니 역쉬나 용민님도 어쩔수 없는 도시남이신듯....
    그래서 더 친금감이 느껴집니다.
    센트럴 팍이나 구겐하임까지... 저렴하면서도 볼거다보는...
    그런데 저는 1$내고는 못들어갈듯 싶어요. 애들 눈때문에..
    저는 뉴욕, 보스턴, 마이애미, 워싱턴, LA, 정도만 보려고 했는데...
    나이아가라도 가야하고 3대국립공원인 엘로스톤이랑, 요새미티, 그랜드캐년도 가야하고, 라스베가스도 가야하고...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돌아보려면
    3개월로는 어림도 없을것 같은데...
    용민님 좋은방법 없을까요? ㅎㅎ

    • 전 마당있는 집도 좋긴한데 첨단 아파트도 좋더라구요. ㅎㅎ
      가난한 학생이라는 자기암시를 걸며 1달러를 냈는데 수입이 있었다면 못 냈을 거에요.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떠나는 것이고 그 뒤는 시간과 자금에 의해 이뤄지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시간과 돈이 무한하지 않으니 꼭 가고 싶은 곳을 가시고 곁다리로 다른 곳을 들러야죠...
      그런데 막상 떠나오면 계획대로는 되지 않더라구요.
      저만 보더라도 중미를 갈 생각이었는데 그냥 통째로 빼버렸거든요.
      너무 세밀하게 준비하면 그 계획에 묶여서 다니게 되니 적당히 준비하시고 충사님의 스타일대로 여행하세요~ㅎㅎ

  8. 24시 이번 시즌은 12회에 시즌 피날레.... 어쩌고 저쩌고 샬라 샬라 3am-4am 요런 멘트의 컨셉이엿는데.. 12시간만에 사건 종료 되었죠 ㅠㅠ

  9. 멋진 풍경, 맛난 음식, 좋은 글 자알 보고 갑니다. ㅎㅎ

    계획짜서 하는 여행도 좋지만, 계획없이 즉흥적인 여행도 좋은거 같아요.
    뭔가 여유롭고 여행을 제대로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10. 항상 몸조심햐~~

  11. 이번 편에는 사진이 멋지게 많이 찍혔네요~
    사진을 보니 저도 기회를 만들어서 뉴욕에 한 번 가보고싶네요.
    확실히 물가가 전에 여행 했던 곳보다 비싸서인지 음식을 많이 만들어드시네요ㅋㅋ

    • 사람들이 왜 뉴욕, 뉴욕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물가가 비싸기도 하지만 쌀이 기본 제공이니 푸짐한 달걀밥을 만들어 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아 ㅋㅋ 거기서 김국환의 타타타가 웬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근데 뭔가.. 자연스러워 ㅋㅋㅋㅋ 연결이 자연스러웠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타타타 저 노래 좋아하는데~~!!!!
    간장계란밥은 한인민박에 머무시기 때문에 가능한 식사겠죠?

    • 자연스럽고 재미있으셨다니 뿌듯하네요. ㅎㅎㅎ
      냄비에 밥을 하는 것은 귀찮고 어려워 여행 중에는 잘 안해먹는데 한인 민박이라 전기밥솥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제대로 된 쌀밥을 듬뿍 먹을 수 있었어요.

  14. 도시한복판의 드넓은 공원..

    영화같은데서보면 거기서 맨발로 걷고 샌드위치먹고 낮잠자고..

    뭔가 여유롭고 멋져보였는데 그걸 하셨군요 ㅋㅋ

    다리위에서본 야경 너무 멋진거 같아요 사진속에서 보는데도 엄청나네요

    언젠가 직접가서 볼수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간장밥.. 뉴욕편에서는 몇번씩 보다보니 이제 완전 익숙한데요? ㅋㅋ

    웬지 매일 아침 간장밥을 먹어야만할것 같아요

    아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 글 아래에 커피한잔..그건 뭔가요?

    그거 누르면 용민님이 커피한잔 할수 있는건가요?

    • 센트럴파크가 하도 넓다보니 돌아다니다 보니 피곤해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간장밥은 건강에 해로우니 가끔씩만 드세요. ㅎㅎ

      커피 한 잔은 티스토리에서 새로 시작한 서비스인데 말 그대로 저한테 커피 한 잔을 사 주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딱히 수수료는 안 떼고 다 들어오더라구요.

  15. 그랬구나... 뭔지를 몰라서 그럼 당연 한잔 사드려야죠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대구 오세요 삼겹살에 소주 시원하게 쏩니다

    ㅋㅋㅋ 남자친구가 용민님이랑 동갑이니 친구가 될수도 있겠네용 ^^

  16. 약간은 어설픈듯 담담하면서도 진지한 여행기 참 좋으네요. 틈틈이 읽아야겠습니다~
    재밌어요^^

  17. 뉴욕을 다녀온 느낌이에요..사진 느낌있네요..잘보고 가요!

  18. 작년 여름에 뉴욕 혼자 다녀왔는데 이 글의 내용 저랑 똑같군요. ㅋㅋㅋ.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을 남깁니다. 센트럴파크에서 길을 잃은 기억도 나네요. 메트로폴리탄 정말 죽여줬죠. 쉑쉑이랑 아름다운 브룩클린~~~
    잘 보고 갑니다.

  19. 여태 뉴욕에 관한 포스팅과 사진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생생한 포스팅은 처음이네요....

    꼭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근데 버스가 종으로 설계되있다는게 무슨 말씀이신지??

    종?? 그 종은 아니겠죠?

    • 글 재주가 별로 없어 그냥 제가 겪은 일들을 적고 있는데 생생하게 느끼셨다고 하니 뿌듯하네요.
      버스가 종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말은 뉴욕의 세로 방향으로 운영중이라는 말이였어요. ㅎㅎ

  20. 마냥 그립고 동경하는 곳...뉴욕을 사진으로도 이렇게 멋지게 구경하고 가네요~
    전 블로그를 좋아하진 않지만 님꺼엔 자주 들어올 것 같네요!!
    언제쯤 뉴욕을 여행할 수 있을까요? 아들둘을 둔 맘으로써....
    사진들 밑의 글들이 마냥 꿈같지 않고 현실적으로 공감되게 써주셔서 더욱 좋습니다!!
    자주 들를께요~~~즐거웠답니다!!!

  21. 랜드마크격인 건물들 잘 봤구요
    구겐하임 미술관도 덕분에 잘 봤어요.
    메트로폴리탄의 조각상들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정말 직접 가서 한번 보고 싶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

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

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

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있어서 새로운 뮤지컬을 하나 더 볼까 고민된다.

그런데 다른 뮤지컬들은 어제처럼 바로 앞에서 못 볼 것이라 생각하니 가도 재미없을 것 같아 우선 보류하기로 했다.

물론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겠지만 위키드와 비교가 돼 아쉬워 할 것 같다.

영화에 나오던 NYPD는 정말 멋있던데 타임스퀘어에 있는 NYPD 센터가 너무 초라해서 실망스러웠다.

건물도 컨네이너 박스처럼 생겼고 간판도 부실해서 영화에서 보이는 NYPD의 위엄이 안 났다.

NYPD는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타임 스퀘어는 정말 멋있었다.

낮이라 완벽한 타임스퀘어의 모습은 안 보였지만 상업의 중심지라는 명성이 어울릴 정도로 거대한 전광판들이 넘쳐났다.

서울에도 전광판이 많이 달려있는 곳들이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 수와 전광판의 크기가 차원이 달랐다.

대형 전광판들 중에는 삼성과 LG, 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광고도 보여 기분이 좋았다.

길을 걷다가 Subway 표시를 보고 도대체 무슨 상점인지 한참을 바라봤다.

샌드위치를 파는 서브웨이는 아닌 것 같은데 엄청 화려하길래 살펴보니 문자 그대로 지하철 역이었다.

지하철 역을 이렇게 화려하게 표시하다니 신기하다.

한국과는 다르게 지하철 역에 철제 구조를 그대로 뒀다.

어떻게 보면 이런 투박한 것도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은데 디자인의 세계는 정말 심오하다.

지하철을 타고 브룩클린 지역으로 넘어가 덤보를 찾기 시작했다.

덤보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갔는데 아무리 봐도 유명해 보일만한 것이 안 보인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이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길래 나도 우선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도대체 덤보가 뭔지 알고 싶어 스타벅스 앞으로 가 무료 와이파이를 잡아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해보니 덤보(Dumbo)는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로 아까 본 거리가 그냥 덤보라고 한다.

예전에 무한도전에도 나왔었다길래 생각해보니 뉴욕 특집에서 봤었던 기억이 난다.

덤보에 대해 확실히 알았으니 다시 보러 간다.

빛이 안 좋아 구름이 잘 표현되지 않아 흑백사진으로 찍어봤다.

덤보사진을 찍을 때는 다리 사이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한다.

배가 고파져 점심을 어떻게 먹어야 싸게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근처 델리에서 칠면조 햄버거를 샀다.

주문을 하는데 감자튀김을 추가할거냐길래 당연히 추가해달라고 말했더니 듬뿍 담아준다.

그만 담아달라는 말을 하려는데 웃으면서 계속 담아주길래 그냥 받았다.

감자튀김을 이렇게 많이 먹으니 미국에 비만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점심을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기를 바라며 공원 구경을 하는데 결혼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결혼사진을 찍는다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뉴욕에 살면 맨하탄이 여의도처럼 느껴져서 별 감흥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뉴욕의 하늘도 참 아름답다.

내가 뉴욕을 떠날 때까지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내가 여행하던 때는 5월이라 쌀쌀했는데 비까지 오면 미친듯이 추웠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언제나처럼 난 내발로 밟고, 내 손으로 만지고, 내가 직접 느끼길 원한다.

처음 뉴욕을 가려고 했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했었는데 그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남미에 있다가 뉴욕으로 넘어와서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고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들을 실제로 마주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도 재미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고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뉴욕은 맨해튼 지역이다.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을 이어주는 다리가 바로 이 브루클린 브릿지인데 다리를 건너가며 보는 맨해튼의 풍경이 장관이다.

뉴욕에 온 첫 날, 비 맞으며 고생했다고 하늘이 멋진 구름을 보여주는 것 같다.

파란 하늘 아래 구름까지 적당하게 끼어 있어 더 아름답다.

옥에는 티끌 하나도 없어야 완벽한 옥이라고 부를 텐데 하늘에는 구름이 있어야 아름답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티끌이라 비유했으니 애초에 틀린 비유인 것 같다.

여기에도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를 채워놨다.

왜 커플들은 이렇게 좋은 곳에 흉물스러운 자물쇠를 채우는지 모르겠다.

부러워서 이러는 거 맞다.

자물쇠를 뒤로 하고 맨해튼 지역을 보러 나선다.

뉴욕에 오기 전까지는 항상 맨하탄이라고 썼었는데 이번에 여행기를 쓰며 외래어 표기법을 알아보니 맨해튼이 맞는 표기라고 한다.

괜히 발음을 굴리는 것처럼 느껴져 어색하다.

나는 촌놈이라 그런지 '오렌지'를 '오륀지'라 발음하지 못한다.

공원을 지나다가 햇살이 좋길래 벤치에 앉아 일광욕을 하기로 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일등 공신이라지만 따스한 햇살이 좋다.

그런데 감자튀김을 얼마나 많이 줬는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억지도 다 먹다가는 체할 것 같아 그만 먹었다.

사내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도 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모를 동물이 뛰어다닌다.

남은 감자튀김을 주고 싶었지만 야생동물한테 먹이를 주면 안 되니 그냥 보기만 한다.

최초의 지하철을 만든 도시는 런던이지만 뉴욕의 지하철도 역사가 오래됐다.

뉴욕 지하철의 역사는 1904년에 시작됐으니 110년이 넘었다.


아르헨티나 여행기에서도 말했듯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하철도 만들어진지 100년이 넘었는데 서울은 40년 밖에 안 됐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두 나라를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모습이 되버렸다.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미를 여행하다 와서 그런지 자연의 세계에서 빌딩들이 넘쳐나는 문명의 세계에 온 기분이 든다.

인도를 여행하다 싱가포르에 갔던 때가 떠오른다.

역시 변화가 있어야 여행이 재미있다.

하지만 문명의 세계라고 해서 삭막하지만은 않다.

기본적으로 땅이 넓다보니 거리도 넓고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들이 있어 걷는 맛이 난다.

난 하루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지적인 남자이니 오늘도 미술관에 갔다.

오늘 간 미술관은 뉴욕현대미술관으로 줄여서 모마(MoMA)라고 부른다.

모두의 마블이 그리워지는 이름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성인 입장료는 25달러로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금요일 저녁에 한해서만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요일별 혜택을 잘 파악하면 저렴하게 구경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모마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미술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바로 앞에서 보는 기분은 참 묘하면서 재미있었다.

다들 순서를 기다려 사진을 찍길래 나도 인증샷을 남겼다.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간 기억은 거의 없다.

예술 세계라는 것은 나와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줄 알며 살아왔기에 굳이 찾아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뉴욕에 와서 책에서만 보던 그림들과 여러 그림들을 보며 예술은 누구나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모마에는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를 애플에서 만들어서 아이팟 모양이었는데 이건 협찬인 것인지 판매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기본적인 설명은 영어지만 한국어로 설명된 작품들도 꽤 많이 있어 재미있게 들었다.

무심코 창 밖을 보니 구름이 예쁘다.

내가 생각해도 난 구름매니아인 것 같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저 구름을 잘 잡을 수가 없다.

피카소 형님의 작품은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다.

역시 예술이 어렵기는 하다.

유명한 그림들의 설명을 듣는 것도 재미있지만 사전 지식없이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비록 내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내가 봤을 때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감상하면 그게 예술감상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들은 몰라도 그림을 보며 가슴으로 느끼고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이 작품은 엄청 유명한 모네의 수련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미술을 배울 때, 감상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시대별로 나눠진 화가들과 그 특징을 외우기 바쁘다.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서 교육은 필수적이지만 획일화된 암기는 필수적이지 않을텐데 우린 너무 한 곳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교육을 받았기에 그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몰랐는데 계속해서 그림을 보다보니 어느 순간 감상을 하고 있었다.

예술이란 가까우면서도 멀지만 생각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것인 것 같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천국인 뉴욕에 와서 그런지 몰라도 내 자식들은 암기하는 교육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게 된다.

특히 미술이나 음악시간이 수능시험 준비를 위해 자습하는 시간으로 이용하는 현실부터 바뀌면 좋겠다.

이런 그림을 보면 역시 예술의 세계는 정말 난해하다.

도대체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렇게나 뿌려놓은 것 같은 페인트인데 작가의 계산과 생각이 다 들어있다고 한다.

현대미술관이니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앤디워홀의 작품들도 있다.

처음에는 통조림이 모두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맛이 다 달랐다.

통조림 수프는 값도 싸고 몸에도 안 좋고 맛도 없는데 이 작품은 비싸고 유명하다.

밑으로 내려오니 건축 설계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런 창작이 가능하다니 건축가는 정말 대단하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도 있었는데 한국인인 줄로만 알았는데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파괴의 신 시바신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을 표현한 것 같았다.

집중해서 보다보니 무료 입장 시간인 3시간으로는 시간이 부족해 밑으로 내려올수록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이제 감상하는 재미를 알았으니 앞으로 미술관을 자주 들러야겠다.

뭔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뉴욕스러운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잘 안된다.

뉴욕의 길거리에는 수 많은 프레첼 가게가 있다.

맛이 궁금해 하나를 사 먹어봤는데 도대체 이걸 왜 돈 주고 사먹는지 모르겠는 맛이 났다.

퍽퍽한 맛 뿐이라 겉에 붙어있는 소금 맛으로 겨우 먹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고층빌딩이 넘쳐나는 상업화된 도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원조격인 뉴욕이라 그런지 매번 신기하고 재미있다.

내가 뉴욕에 오면서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맥도날드와 치즈케이크였다.

여행을 하면서 수 많은 케이크들을 먹어봤지만 마음에 드는 케이크가 없었기에 뉴욕에 가면 꼭 먹으리라 다짐했었는데 드디어 유명한 치즈케이크 가게에 들어왔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먹은 치즈케이크의 맛은 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제 프랑스에서 진짜 케이크를 먹을 일만 남았다.

제대로 된 뉴욕의 모습은 밤이 되야 나타난다.

수 많은 전광판들과 밤을 즐기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자체가 뉴욕의 볼거리다.

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모여 TV를 보고 있길래 가봤더니 NBA 경기를 보고 있었다.

윤석민 선수가 볼티모어에 입단했기에 찾아가보려고 했지만 아직 마이너리그에 있어 경기를 보러가자니 시간이 안 맞아 포기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내년에는 꼭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낮에 봤던 타임스퀘어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초라하게만 보였던 NYPD의 간판에도 불이 들어오니 괜찮게 보인다.

역시 타임스퀘어는 밤이 돼야 본 모습이 나온다.

뉴욕에 오면 다들 NYPD와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지 모델 담당 경찰관이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어깨동무를 하고 싶었는데 테이저건에 맞으면 아프니까 소심하게 옆에서 찍었다.

실제로 보면 정말 휘황찬란한데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담기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노출이 안 맞는다.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하고 눈으로만 즐기기로 했다.

그래도 한국인이니 갤럭시S5 광고는 찍어줘야지.

그냥가면 현대도 섭섭할 것 같아 한 장 더 찍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 한 장을 찍었는데 그나마 잘 나온 것 같다.

역시 실력이 없으면 천기를 받아야하나 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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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술관은 재미있으셨나요?
    전 현대미술은 볼수록 아스트랄한 거 같아요.
    요즘에 뉴욕에서는 할랄 푸드를 파는 푸드트럭이 인기라는데, 한 번 드시고 평가 남겨주세요ㅎㅎ

  3. 사진이예술임니다~여행다니는게그저부럽네요^~^ 항상당당해서보기좋아요!!

    • 여행하면서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당당해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더라구요.
      매번 응원 감사합니다!!

  4. 쿠바부터 보기시작해서 다시 처음부터 보는 중이에요~ 매일 자려고 누워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고있습니다~~ 뉴욕 2편 기대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올리셨네요~~ 5월에 뉴욕을 거쳐가셨네요 지금은 어디쯤을 여행하고 계실지요~??궁금하네요~^^ 프레즐 너무 좋아하는 것인데 맛이 별로라
    하신거 보면 진짜 별로인거죠?!ㅎ치즈케익
    너무 먹어 보구싶네요~~ 사진을 보며 저도
    뉴욕에 있는듯한 느낌이 기분이 드네요~~^^
    지금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

    • 반갑습니다~
      지금 어디있는지 알면 재미없으니 여행기를 기다려주세요. ㅎㅎ
      개인적으로 퍽퍽한 음식은 안 좋아해서 프레즐보다 치즈케이크가 100만배는 더 맛있더라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5. 뉴욕 2탄~!! 뉴욕의 야경은 사진으로 봐도 흥미진진하군요~ 앙리루소의 잠자는 집시여인도 뉴욕현대미술관에 있었네요. 덕분에 덩달아 견문도 넓어지네요ㅎㅎ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뉴욕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그럼 또 계속해서 건강히 좋은 여행 이어가시길^^

  6. 뉴욕하니 떠오르는 초등학교 동창생각이나네요
    4학년때 언니랑엄마랑 이민을간 이윤미~~
    이민가기전에 아빠가 뉴욕서 보내주신거라며
    책상 한가득 펼쳐놓고 쓰던 120가지 크레파스
    정말 부러웠다 그때 그시절15가지 색도 아껴쓰던
    시절이었는데 너무 너무 부러웠어 나도 너무 이민가고 팠는데~~ 잘지내고있겠죠~~^^문득 생각이
    나네요~~^^

    • 헉... 120가지 색깔의 크레파스라니 정말 부러웠을 것 같아요.
      요새는 인터넷도 잘 발달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서 연락해보세요~

  7. 용민군은 고집쟁이

    ISO 좀 올려요^^
    Mark2 면 800 정도 까지 올려도 노이즈 없을걸요?
    10번째 덤보사진이 젤 멋져요.

  8. 아직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지 않으셨다면
    좀더 일정을 미루는것이 어떨지요 에볼라바이러스인지 뭐시기 인지가 유행한다네요ㅜㅜ

    • 요즘 에볼라 바이러스때문에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시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돈도 부족하고 사자도 무서워서 아프리카는 이번여행에서 보류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킬리만자로를 올라가 보려구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점점 뉴욕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저 곳을 아이들과 함께 간다 생각을 하니 흥분이 되는군요
    용민님이야 시간에 구애를 안받으니 보고싶은만큼 보고 오겠지만 시간에 쫓기는 저로서는 과연 도시 하나당 얼마의 시간을 분배할 것인가가
    꽤나 큰 고민입니다.
    처음에 여유롭게 보다가 나중에 시간이 없어 쩔쩔 맬것 같고,
    그렇다고 처음에 후딱 보다가 수박 겉핡기가 될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년 기간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세계여행...
    2년은 봐야 왠만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커져만 가니 저도 큰일입니다...

    • 뉴욕에 가신다면 자녀분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도시별로 드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니 뭐라 조언을 못해드릴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여행을 떠나시고 몇 곳을 다녀보면 적당한 일정이 머리에 그려지실 겁니다.
      확실히 1년은 짧은 것 같고 1년 반에서 2년은 필요한 것 같아요.

  10. 보름에 걸처 중국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최신판(?)까지 왔네요

    제가 아들이 셋이 있는데 님처럼 '세계가 내 품에 있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 갔으면 좋겠네요

    부디 건강 조심하시고 여행은 여행으로 만 즐기세요
    의무감으로 힘 든데 숙제하듯이 여행하면 앙데요~

    • 정주행 감사합니다.
      삼형제라니 재미있으면서도 힘드시겠네요.
      곁에서 조금씩만 도와주신다면 바르게 자랄 겁니다. ㅎ
      좋은 말씀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1. slrclub 에세이 게시판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정주행 완료 ㅎㅎㅎ
    늘 응원합니다. 건강하게 여행 잘 다니시길.

    뉴욕에선 어째 먹방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ㅎ
    뉴욕 좋지요? 저는 일 때문에 육개월 머문 적이 있는데
    가끔 그리워요.

    • slr에도 끝까지 올리고 싶었지만 힘에 부쳐 죄송합니다.
      뉴욕은 정말 재미있었는데 장기 체류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먹방은 다음에 물가 싼 나라가서 다시 시작할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ㅎㅎ

  12. 안녕하세요
    드디어 최근글까지 다 읽었네요.
    페리토모레노빙하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용민님의 블러그를 보게되었고
    읽다보니 재미있어 처음 자전거일주 준비부터 찾아서 읽어왔습니다.
    보통 출퇴근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었는데 그 동안 너무 재미 있게 읽었네요.
    두꺼운 책한권 읽은 기분입니다. ^^
    특히 먹는게 남는거라며 열심히 먹는 사진과 글들이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용민님의 용기와 젊음이 너무 대단해 보이고 또 부럽습니다.
    한가지 안 부러운것이 있다면 저는 토끼같은 딸이 둘이나 있답니다 ㅋㅋㅋ
    몸 건강히 여행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끼같은 딸이 둘이나 있으시다니 제가 졌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잘 먹고 잘 마시며 여행하겠습니다.
      여행기는 매주 올라오니 또 댓글 남겨주세요.

  13. 기다린만큼재밌어요^^ 맨하탄엔 아침에만 문여는 큼직한 베이글에 커피 트럭이 골목마다 있어요. 베이글에 버터는 공짜고 커피랑 해서 먹으면 예전엔3.5불이었는데 지금은 좀 올랐으려나? ㅎㅎ 제겐 추억의 음식이예요 ㅎㅎ 그럼 건강유의하면서 다음 여행기 기대할께요! 화이팅!

  14. 전 처음에 제목을 '뉴욕에서 술에빠져보기" 로 본,,,,ㅎㅎㅎ
    알콜러버 용민님때문에 그렇게 보인거 같아요!!ㅎㅎㅎㅎ

    암튼 역시 미국이라 길거리도 화려한듯 싶네요 ..
    사진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

  15. 안녕하세요~ ^^ 저희는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는 부부 블로거랍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DJL님 블로그 보면서 벤치마킹할 구석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흰 미국은 염두해 두지 않고 있었는데 본 포스트를 보니깐 또 미국에 대한 로망이 마구마구! 샘솟는 군요~ ^^
    앞으로도 자주 와서 많이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

  16. 아프리카는 보류하려한다 하시니 안심이네요

    에볼라 기사나면서 젤 먼저 용민님 생각이 나더군요

    여행의 최우선은 안전!!! 워낙에 조심성이 많으니까 알아서 잘 하실테지만.. ^^

    근데 정말 뉴욕에선 먹방사진이 확연히 줄었네요

    멋진 도시의 모습과 좋은 작품들 사진으로 여행기를 읽는동안 직접 여행하는듯한 기분에 빠져 읽기는한데 ㅋㅋ

    역시 용민님의 먹빵이 없는건 조금 아쉬워요 텁텁한 음식은 저도 싫어해서 프레즐은 아마 저에게도 안맞을듯하네요

    이어서 다음 여행기 읽으러 갑니다 휘리릭~

    • 에볼라 기사를 보고 제 걱정을 가장 먼저 해셨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피해야지요.
      저도 볼리비아에서 했던 것처럼 먹방을 찍고 싶은데 물가가 저렴해질 나중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ㅎㅎ

  17. 현재 뉴욕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써 이 여행기가 더욱 더욱 더더욱 와닿아요!
    재밌기두하구 살다보니 일-집 뿐이라 하나하나 놓치는게 많은데 이 여행기를 보면서 재미있게 회사에서 웃고 있어요!
    사진도 정말 멋지고 솔직한 여행기도 진짜 재미있네요!!!
    대단해요!

    • 안녕하세요. 진짜 뉴요커시군요.
      어디에 있든지 일에 치여살면 그 곳의 아름다움을 못 느끼는 것 갈아요.
      남들은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에서 살고 계시니 가끔씩은 뉴욕을 즐겨보세요.
      응원 감사하고 자주 들러주세요~

  18. ㅜㅠ윤석민선수 기아로 돌아왔네요...좋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글 신나게 잘보고 있어요. 남은 글이 얼마 남지 않아 아까울 정도로요...

    • 지난 주말에 저도 기사를 봤는데 좀 씁쓸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많은 소리를 들으며 간 미국이기에 잘 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더라구요.
      여행기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자주 들러주세요~

  19. 맨해튼은 저도 11년전에 미국 배낭여행을 가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이기도 해서 용민님의 글이 더 잼나게 와닿네요....11년전 사진을

    꺼내보니 조금 많이 바뀌어 있네요...ㅎㅎ 혹시 그 카우보이 모자에 레슬링 팬티만 입고 기타치던 기타맨은 없었나보네요...ㅋㅋ 용민님

    덕분에 제 추억의 사진도 다시금 꺼내보게 되었네요...^^

    • 11년 전의 맨해튼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가난한 배낭 여행자라 뉴욕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정말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더라구요. ㅎㅎ

  20. 사진 잘 봤습니다. 저는 지난 6월 말~7월 초 일주일간 뉴욕여행을 했었죠~ 거의 다 저의 발길을 스친곳들이네요. 문득 몇달전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많은 여행 하시기 바래요~^^

  21. 덤보... 정말 멋져요.
    붉은 벽돌건물도 넘 뉴욕스럽고 ㅎㅎㅎ
    브루클린 브릿지도 미디어에서 보던 그대로고~
    NYPD랑 찍은 사진도 뉴욕스럽고~
    모마에서 본 대가들의 그림은 정말이지
    눈이 번쩍~ 하더라구요.
    직접 보면 전율이 느껴지겠죠?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1.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뉴욕. (미국 - 뉴욕)



한밤 중에 뉴욕에 도착했기에 역시나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자다가 추워서 잠에서 깼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천모드로 전환하고 뉴욕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뉴욕을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는 교통카드가 필요하다.
교통카드를 자판기에서 사면 카드 발급비 1달러를 더 내야하지만 상점에 가서 사면 30달러만 내고 살 수 있다.
1달러도 소중하니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 상점에 가서 샀다.


그런데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라시아스'가 입에 붙어 땡큐가 안 나온다.
원래 잘 못하던 영어에 스페인어까지 섞여버렸으니 큰 일이다.

드디어 뉴욕의 버스를 탔는데 표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하니 기사 아저씨가 성질을 낸다.
모르니까 여행을 오지 다 알고 있으면 뉴욕을 왜 왔겠습니까.


여행을 할 때 세밀하게 준비하는 사람과 대충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당연히 후자다.

많이 준비하면 여행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변명을 하지만 귀차니즘 때문인 것을 숨길 수 없다.

지하철로 갈아타고 맨해튼 중심부로 들어간다.

뉴욕에 들어왔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나기 시작한다.

우선 짐을 맡기기 위해 한국인 거리로 왔는데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지 뉴욕에 있는지 모르겠다.


맨해튼에 있는 호스텔을 알아보니 1박에 50달러(한화 50,000원)이나 하지만 타임스퀘어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길래 타임스퀘어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루 45달러(45,000원)짜리 한인민박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미국은 팁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한인민박인데도 일찍 체크인을 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하고 가방이 2개여도 추가 요금을 내는 등 모든 것이 다 돈이었다.
그래서 대책을 찾아보니 한인 독서실이 그나마 저렴하길래 가방을 맡기고 뉴욕을 구경하려고 나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비가 내리니 뚝배기 설렁탕이 당기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먹기로 하고 지나친다.

거리를 걷는데 너무 추워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부산에 뺏긴 메이시스 백화점이었다.
전시되어 있는 옷들을 보니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다니는 내가 처량해보였다.
가격도 싸길래 청바지라도 하나 사볼까 하다가 청바지를 사면 맞춰 신을 운동화도 사야하고 운동화를 사면 티셔츠도 사고 싶어질테니 그냥 참기로 했다.

소비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겠다.

지금까지 잘만 다니다가 뉴욕에 왔다고 위축되다니 나도 역시 속물인가보다.
그런데 옷을 떠나 쏟아지는 비를 맞으니 발이 얼어붙어 죽을 것 같다.

카페베네가 뉴욕에 진출했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진짜였다.
미숫가루라떼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너무 추워 공짜로 줘도 먹기 싫었다.

생각해보니 공짜라면 마셨을 것 같다.

미국에 왔으니 그 동안 안 먹었던 맥도날드를 먹어야한다.
원래 미국에서의 계획은 맥도날드를 비롯해 버거킹, 피자헛, 도미노피자, KFC 등 유명한 미국의 패스트푸드를 다 먹어보려했지만 바로 취소했다.
빅맥 세트 하나를 시켰을 뿐인데 7달러(한화 7,000원)이나 해 다른 패스트푸드에 도전하기 무서워졌다.
맛은 그냥 햄버거 맛인데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다.
이제 맥도날드는 한국에 돌아가서 먹어야겠다.

맥도날드에서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기다려봤지만 비는 더 거세게 내린다.
차가운 비를 맞아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지만 뉴욕에 온 첫 날이니 다시 밖으로 나가 타임스퀘어로 갔다.
TV에서만 보던 타임스퀘어에 왔는데 카메라가 젖을까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그래도 내가 타임스퀘어에 왔다.
싸이가 공연하고 NYPD가 지켜주는 뉴욕의 중심인 타임스퀘어에 왔다.

그런데 너무 추워 타임스퀘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무조건 비를 피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기에 뉴욕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알고보니 뉴욕 도서관도 유명하던데 어쩌다보니 들르게 됐다.

들어가서 공짜 와이파이를 당겨 쓰다 체크인 시간이 다 되서야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뉴욕지하철 시스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다.
상행선은 Uptown, 하행선은 Downtown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노선도를 보고 방향만 잘 찾아타면 된다.

드디어 숙소에 체크 인을 하고 저녁을 해 먹었다.
첫 날이니 밖에 나가서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비가 지긋지긋하게 내려 그냥 간단히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미국에 왔으면 당연히 버드와이저를 마셔줘야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술은 현지 술을 마셔야 한다.

숙소에서 조식은 주지 않지만 쌀은 제공해줘서 아침은 달걀간장밥을 해먹기로 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열심히 돌아다닐 수 있으니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정말 다행히도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남미를 여행하며 덥다고 투덜댔었는데 햇님의 소중함을 제대로 배웠다.

집 앞의 거리를 걷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뉴욕의 거리가 펼쳐진다.
이제 진짜 뉴욕을 느껴보러 갑시다.

오래된 지하철이라 그런지 음침한 분위기가 나긴 한다.
하지만 버스보다 지하철이 훨씬 좋으니 신경쓰지 않는다.

모든 건물들이 큼직큼직하다.
역시 국방비로만 1,000조를 쓰는 천조국은 다르다.

모든 것이 다 영화에 나오던 것들이다.
영화의 단골소재인 스쿨버스도 흔하게 보인다.

뉴욕에는 수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어 하루에 한 곳씩은 가보기로 했다.
제일 처음 가기로 한 박물관은 자연사 박물관인데 입구부터 엄청 크다.

뉴욕에 있는 박물관들의 입장료는 보통 15달러정도 하지만 기부금 제도를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운터로 가 기부금 제도로 입장하고 싶다며 자기가 내고 싶은 금액을 내면 된다.


얼굴에 철판을 딱 깔고 1달러를 낸다고 하니 입장권을 준다.
1달러를 내려니 처음에는 민망했지만 나는 가난한 학생 여행자이니 괜찮다며 자기 암시를 걸었다.
지금은 1달러만 내지만 많이 보고 배워서 베풀며 살테니 이해해주세요.

입구부터 스케일이 다르다.
거대한 코끼리 가족들이 어서오라고 반겨준다.

1달러 내고 들어온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보수가 바로바로 되지는 않고 있어 보였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문화와 자연, 동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는 작지만 한국도 있다.

이 곳은 빅뱅이 시작된 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한 걸음당 4,500만년으로 표현해 놓았는데 규모도 크고 정말 재미있었다.

인간의 역사가 짧은 것은 알았지만 손톱 정도의 길이밖에 안 되는 것을 보니 정말 티끌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티끌만한 역사를 지닌 인간이 엄청나게 광활한 우주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는 것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가장 신기하고 부러웠던 것은 바로 이 Ice Core(빙핵)였다.

멀리서 빛나는 봉이 보이길래 설마하고 다가갔더니 진짜 빙핵이었다.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빙핵을 26살 먹고 처음으로 실물을 봤다.

한국의 박물관에서도 빙핵을 볼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전시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미국의 아이들이 부러워졌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니 과학자들이 많이 나올테고 과학자들이 많으니 과학기술도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라에서 인재양성에 투자하면서 이런 박물관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박제인가 궁금해서 살펴보니 모형이라고 한다.

옆에는 모형 만드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놨는데 예술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섬세하게 작업을 한다.

박물관을 보고 있을 뿐인데 미국의 스케일이 정말 크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를 보러 공룡관으로 갔다.

정말 듬직하고 멋있는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초식공룡이다.

박치기 공룡의 머리뼈도 만져볼 수 있는데 박물관을 볼수록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

기념품 가게에 갔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저렇게 못생긴 티라노사우르스가 1,000달러나 한다니 과연 저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다.

이렇게 늠름한 티라노사우르스를 너무 망쳐놨다.

그런데 티라노사우르스가 털복숭이었다는 설도 있던데 티라노사우르스를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 가설이 틀렸으면 좋겠다.

하루종일 박물관을 구경했더니 밥 먹을 시간을 놓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쿠바를 여행하다 만난 지영씨가 뉴욕에 가면 할랄가이를 꼭 먹어봐야 한다길래 가보니 줄이 엄청 길다.

내 차례가 와서 양고기와 닭고기를 반반시켰는데 맛도 있지만 양이 엄청 많아 사랑스러웠다.

밑에는 밥이 깔려있고 샐러드와 고기를 듬뿍 넣어주는데 6달러 밖에 안 한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반 정도 먹으니 배가 불러 집으로 싸가야 할 정도로 푸짐했다.

단돈 6달러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았으니 뉴욕에 있는 동안 밥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숙소가 브로드웨이 바로 근처기에 잠시 쉬다가 위키드 로터리에 도전하러 갔다.

뮤지컬 위키드는 로터리라는 제도가 있어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16명 정도 추첨을 하는데 당첨이 되면 제일 앞자리 표를 30달러에 살 수 있다.

이름을 써서 제출하고 기다리면 통에 넣고 추첨을 하는데 2번째로 내 이름을 부른다

신분증 검사를 하고 돈을 내니 축하한다며 표를 준다.

사실 오늘은 머리가 아파 안 가려다 어떤식으로 추첨을 하는지 분위기 파악만 하러 간건데 당첨이 되버려 기쁘면서도 두통때문에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너무 많은 지식을 받아들였는지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다.

우선 약을 먹고 남은 한 시간 정도 잠을 자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니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아져 극장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며 티켓을 보여줄 때마다 로터리에 당첨되서 축하한다는 말을 해준다.

얇은 지갑때문에 싸게 보려고 도전한 로터리인데 무시하기는 커녕 계속해서 축하를 해준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보러와 위키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의 이야기였는데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쉬운 영어라 못 알아들은 부분도 없었고 제일 앞 자리라 배우들의 침 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계속 감탄하며 공연을 봤다.

물론 주인공 누나도 정말 예뻤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김이 나오는 하수구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에 잘 나오진 않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보니 신기했다.

뉴욕에 오기 전에는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했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모든 것이 엄청 재미있고 즐겁다.

역시 문화가 바뀌면 여행이 재미있어진다.

오늘도 그냥 잘 수는 없으니 남은 밥과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잠이 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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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즐거운 여행 되시길! 뉴욕은 정말 재미나고 좋은곳이 많아요! 다만 돈이 좀 들어 학생 여행자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참 훌륭한 청년이라 생각됩니다! 또 재미난 소식 올려주세요! 화이팅

    • 뉴욕의 물가 자체가 비싸다보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잘 찾으면 저렴하게 즐길 것도 많더라구요.
      여행기는 매주 쉬지않고 올라오니 자주 들러주세요!

  3. Museum of modern art는 금요일 저녁에 무료로 가실 수 있어요. 브롱스로 가시면 식물원이랑 동물원이 수요일에 무료입니다. 규모가 크니까 볼 만 하실거에요.

  4. ㅋㅋㅋ 재밌는 분이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5. 잘 보고 갑니다.
    이미 뉴욕을 떠나셨는지요. 담에 뉴욕 오시면 연락 주세요.
    맥주라도 한잔 사드릴게요! 버드와이저 보다 더 맛있는 걸로!
    즐거운 세계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6. 오늘도 잘보구가네요~~^^ 뉴욕 이편이 너무
    기대됩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 뉴욕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 좋으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도 되네요.
      다음 이야기는 며칠 뒤에 올라오니 또 들러주세요~

  7.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미국은 어디어디 여행하시나요..?? 텍사스도 오시나요..?? 오시면 커피라도 한쟌하믄 좋을텐뎅..ㅎㅎㅎ 예전에 유럽으로 배낭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ㅎ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지금은 여건상 그냥 미국에 살고있지만요...ㅎㅎ 즐거운 여행되세요..^^

  8. 사람이 많고 바쁜 도시이닌 만큼 볼것도 느낄것도 많은가봅니다.
    남미와는 색다른 느낌의 여행기 이군요 ㅎㅎ

  9. 드디어 미국!
    원채 내가 친미 파 라 뉴욕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일까,
    더욱 흥미롭게 보게 되네요.자연사 박물관은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
    첫날 춥게 비맞고 다녀서 감기걸렸군요.
    뉴욕감기는 두통으로 오나 봅니다 ㅎㅎ
    나도 휴갸로 북유럽을 다녀온 10일 이후나 다음글을 보게 되겠군요~~^^

    • 사람들이 왜 뉴욕, 뉴욕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더라구요.
      자연사 박물관도 정말 크고 재미있었는데 다른 재미있는 곳들도 많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여행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 좋다는 북유럽으로 휴가를 가신다니 부럽네요.
      재미있게 다녀오시고 2주 뒤에 봬요~

  10. 대단해요 미국 배낭여행이라니!!
    저도 홀로 국내를 한번 돌아보니 해외도 한번 돌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던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님이야 말로 짱~

  11. 문명의 냄새가 솔솔~~~
    땅덩이가 큰 나라여서인지 도시 전체의 스케일도 큰 것 같아 부럽네.
    문명의 혜택 흠뻑 누리고 많이 배워 조국에 기여할 수 있길 기원해 보네.

  12.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건물들도 크고 선진국 다워 보이네요 ㅎㅎ

    저는 저번주에 휴가로 가족들과 대만에 다녀왔답니다.
    혼자배낭 여행 하는 기분 좀 내보려고
    저녁-밤 시간에 혼자 돌아다녔는데 베낭여행 하는 기분도 들고 재밌더라구요 ㅎㅎ

    아직까지 혼자 여행 다닌적이 없는데,, 용민님 여행기 보고 용기내서 담에 도전(?) 해볼까 해요.

    •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 참 즐거웠겠네요.
      혼자하는 여행은 꼭 해보세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다들 친절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ㅎㅎ

  13. 정말 부럽네요 ^^ 뉴욕.... 그 이름만으로 너무 부럽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스르르에서 못봐서 아쉽네요 ^^
    좋은 사진도 항상 감사합니다.

  14. 항상 여행기 읽고나면 댓글도 같이 읽는데 날이 갈수록 댓글도 많아지네요

    그만큼 용민님 여행기의 인기가 올라간다는거?

    미국여행은 그다지 가보고 싶단 생각을 안했었는데 이렇게 여행기를 읽으니 생각이 달라지는군요

    뮤자컬 어떠셨나요? 여행중 이런 생각지 못한 행운이오면 그 재미도 웬지 배가 될것 같네요

    항상 첫줄 읽으면서 댓글에 이말도해야지 이말도 해야지 하지만 막상 끝까지 읽고나면 다 잊어버리게 되네요

    아 벌써 기억력이 맛이 가버린건가? ㅋㅋㅋㅋ

    그리고 비와서 모드전환했다는 전신사진.. 살이 좀 빠진것 같은데 제 눈에만 그런걸까요? ^^

    • 다음 메인에 노출됐더니 많은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그 날은 입이 귀에 걸렸었어요. ㅎㅎ
      뮤지컬은 환상적이었어요.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무대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모드전환 사진은 사진빨을 잘 받은 것 같아요.
      다른 미국 사진을 보니 제가 봐도 살이 찌긴 쪘더라구요.
      먹는 양을 좀 조절해야겠어요. ㅎㅎ

  15. 뉴욕배낭여행 갈 준비로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읽고있는데..
    여행기가 재미있게 쓰여있네요~.
    도움많이 얻고갑니다..
    저도 블로거님처럼 좋은 여행만들수 있기를 희망..
    아직 가기전에 두려움이 앞서네요 흑.

    • 반갑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걱정되면서 두려움이 생기지만 막상 떠나보면 재미있는 일만 펼쳐질 거에요.
      혹시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고 즐거운 뉴욕여행 되세요.

  16. 재밌게 보고 가용 용감히
    다니시네요.
    혼자하는 여행두 해보고프고..
    뉴욕 가보고 싶네요!

  17. 혹시 카메라는 어떤기종을 쓰시나요?

  18. 버스카드 잘 못 넣었다고 뭐라고 하는 기사님은
    이 분이 첨인것 같네요. 헐~
    빙핵은 용민군 덕분에 처음 보네요. 멋져요~~
    뭐든 잘 먹는 용민군이 먹다가 배가 불렀다는
    그 $6짜리 밥은 실제 양이 궁금한걸요? ㅎㅎㅎ

  19. 재밌어서 정주행해보겠습니다!

  20. 잘 보고 갑니다!

  21. 몇차례 오며가며 구경하다가, 포스팅한 글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뉴욕 맨해튼을 패키지로 다녀와서 제대로 구경 할 수 없었는데,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_<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

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

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

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

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랬나 보다.

베트남과 인도를 여행하면서부터 든 생각인데 못 살아서 사람을 속이는 것인지, 사람을 속이려고만 해서 못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번에 갔던 샌드위치 가게가 마음에 들어 오늘도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장은 쿠바사람이 아닐 것 같다.

오비스포 거리에는 오래된 약방이 있는데 무슨 약을 파는지 궁금해 들어가봤다.

중국의 약방처럼 생겼는데 뒤에 있는 병들은 장식용인 것 같고 아스피린같은 약들을 팔고 있었다.

오늘도 빵또아를 먹는다.

남들은 쿠바에 와서 살이 빠진다던데 난 살이 찌고 있는 것 같다.

쿠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쿠바의 하늘이 참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데 잘 모르겠다.

나는 과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사람과 살아야할진데 사람구경보다 자연구경이 더 좋다.

이러다 산으로 들어가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

오래된 건물에 메달려 있는 빨래가 참 좋은 소재가 되는 것 같다.

소재가 좋으니 난 그저 찍기만하면 된다.

쿠바에는 츄러스가 많길래 알아보니 츄러스는 스페인의 전통요리라고 한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과자일줄 알았는데 의외다.

성당을 지나가는데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혼식의 꽃인 신부는 준비 중인지 보이지않는다.

내가 저 순간이 됐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오늘은 쿠바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에 가기로 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모히토 때문이다. 

값은 다른 곳보다 비쌌기에 맛은 있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모히토라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쿠바 최고의 모히토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헤밍웨이 형님이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따에 있다.'라고 말씀하신 뒤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히토를 마시러 이 바로 들어온다.

만약 헤밍웨이 형님이 쿠바에 안 오셨다면 쿠바에는 체 게바라밖에 없었을테니 여행자 입장에서도 다행이다.

떠나기 전에 주머니에 남아있는 쿠바 돈을 다 써야한다.

돈을 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먹는 것이다.

오죽하면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 말이 있을까.

조상님들의 말씀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니 열심히 먹는다.

마지막 초콜렛을 마신다.

초콜렛으로 유명한 벨기에에 가더라도 이런 초콜렛은 없을 것 같다.

공산국가들의 국기를 보면 붉은 색과 별이 들어있는 국기가 많다.

이는 옛 소련 국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별이 없는 공산국가로는 라오스가 있다고 한다.

아직 못 먹어 본 샌드위치 종류가 남아 있어 다시 찾아갔다.

물론 돼지가 아니기에 반 쪽씩 나눠 먹었다.

쿠바는 시가가 유명한데 정품 시가를 사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게로 가야한다.

정부 인증 가게이기에 나름 깔끔하고 에어컨도 잘 나온다.

이 버스를 타면 한국으로 갈 수 있을까.

8431 버스의 노선도가 궁금해 찾아보니 폐지된 노선이다.

노선이 폐지된 것도 서러운데 지구 반대편의 쿠바까지 팔려오다니 참 기구한 팔자의 버스다.

난 진짜 모기가 싫은데 왜 모기는 나를 사랑할까.

어서 모기가 없는 곳으로 도망쳐야겠다.

돈 계산을 해보니 몇 쿡이 남길래 만만한 시가를 하나 샀다.

낱개 포장도 잘 되어있고 가벼우니 들고 다니기는 좋은데 이걸 언제 필지는 잘 모르겠다.

괜찮은 식당이 있다길래 따라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영어 메뉴판에 스테이크라 써 있어 기대했는데 스테이크가 아닌 남미에서 먹던 얇은 고기였다.

밥을 먹었으니 술을 마시려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호텔 옥상의 바가 보인다.

그동안 모네다 식당에서 돈을 아끼느라 힘들었으니 마지막은 루프 탑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냐며 당당하게 호텔로 들어가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유리벽을 세워놔 바람도 안 불고 분위기도 별로여서 그냥 내려왔다.

다시 비에하 광장까지 가서 맥주를 마시기는 귀찮으니 근처 호텔 테라스에서 마지막 칵테일을 마신다.


쿠바 여행을 되돌아보면 쿠바에 대해 크게 기대한 부분이 없어서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원하던 멋진 하늘과 카리브 해까지 봤으니 아주 만족스럽다.

만약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궁금증과 체 게베라에 대한 동경심때문에 쿠바 여행을 왔다면 조금은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 직접 오셔서 평가해보세요.

새벽 비행기라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택시를 잡아 공항으로 왔다.

쿠바는 들어올 때도 여행자 카드를 사라며 돈을 걷어가는데 나갈 때도 출국세를 내야한다.

25쿡(25,000원)을 내야 출국할 수 있다.

시내에서 공항까지 오는 택시비를 여유있게 잡았더니 잔돈이 남아 슈퍼에 가 과자를 샀다.

생각해보니 쿠바에서 과자를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떠나는 길에 먹는다.




<쿠바 여행 경비>

여행일 20일 - 지출액 435유로 (약 63만원)


쿠바의 물가는 정말 저렴한데 숙박비가 하루에 1만원 정도씩 들었다.


교통비가 조금 비쌌고 중간에 바라데로 호텔에서 1박도 했지만 예상했던 경비와 비슷했다.



이번에도 비행기가 취소돼서 쿠바의 호텔에서 묵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행기는 아무 이상 없이 이륙했다.

기내식을 주며 음료수를 고르라길래 당연히 맥주를 달라고 했는데 맥주는 추가로 돈을 내야한다고 한다.

돈을 더 낼 수는 없으니 콜라를 마신다.

쿠바로 들어가는 가장 싼 항공사인 쿠바나 항공의 장점이자 단점은 편도와 왕복 비행기 표의 값이 똑같다는 점이다.

쿠바에서 멕시코로 나가고 싶었지만 어차피 비행기 값이 똑같으니 콜롬비아로 돌아왔다.


보고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선함이 느껴진다.

푹푹찌던 쿠바에 있다 보고타에 오니 살 것 같다.

쿠바로 들어가기 전, 보고타에 꽤 오래 있었기에 딱히 보고타에서 할 일이 없으니 밀린 여행기를 쓴다.

쿠바에서 10개 이상 써서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3개 밖에 못 썼다.

이 붉은 도장이 거슬리지만 이미 결정했기에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나보다 미리 출국한 정화 누나에게 연락해보니 미국을 경유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셨는데 아마 괜찮을 것 같다.

안되면 진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반미운동을 해야겠다.

콜롬비아에 돌아왔으면 빠빠르졔나를 먹어줘야한다.

남미를 떠나면 빠빠르졔나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다.

시설도 좋고 동네 치안도 좋아 예전에 묵었던 숙소에 다시 왔다.

가장 좋은 점은 이불이 거위털이라 부드럽고 가볍고 폭신하다.

배가 별로 안 고파 사 먹자니 애매하고, 파스타를 해 먹자니 귀찮아 그냥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배는 안 고파도 술은 고프다.

빵은 두 쪽 밖에 안 주지만 달걀을 주니 괜찮다.

쿠바의 하늘은 화창하면서 구름이 있어 아름다웠는데 보고타의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선선하면서 짙은 푸른색이다.

한국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던데 걱정이다.

방에서 뒹굴거리다 쿠바 여행을 같이 한 영윤씨와 윤주씨를 만나러 시내로 나간다.

카메라를 털리고 난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트롤리 버스를 타면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카메라를 챙긴다.

간단히 밥을 먹으러 갔는데 쿠바에 있다 콜롬비아로 오니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식당도 깔끔하고 종업원들도 빠르게 움직인다.

막상 쿠바에 가기 전에는 남미 사람들이 느리다 생각했었는데 쿠바에 갔다오니 남미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었다.

밥을 먹었으니 간단히 디저트를 먹고 헤어진다.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싼 가격에 괜찮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하늘 한번 아름답다.

확실히 쿠바의 하늘보다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기분탓인지 모르겠다.

이제 보고타 시내로 다시 나올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묘해진다.

하늘이 열리는 것처럼 보여 사진을 찍어봤다.

하늘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은데 내 여행기를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난 하늘이 좋으니 계속 보고 찍어야지.

숙소로 돌아와 화장실에 가니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충 눈치로 해석해보니 뜨거운 물이 안 나오니 샤워는 1층가서 하라는 뜻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하나도 재미없었는데 하나하나씩 배워가는 스페인어는 재미있다.

취미로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영어도 못 하면서 스페인어까지 하려하다니 욕심도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남미에 왔다고 방심을 했다.

마트에서 가장 싼 물을 골랐는데 Con gas(탄산수)였다.

탄산수는 느낌이 이상해 안 마시는데 내가 실수한 것이니 어쩔 수 없이 다 먹어야한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일요일이라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다.

문을 연 식당은 맥도날드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가지 않은 맥도날드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았다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니 그냥 마트에서 아무거나 사 먹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나오면서 확인했을 때는 열었던 마트가 문을 닫았다.

일요일에는 마트도 빨리 닫는다고 한다.

한 끼를 안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니 그냥 숙소로 돌아가 맑은 정신으로 여행기를 쓰다 잠들었다.

보고타에 있으면서 이 아침만 10끼를 먹는 것 같다.

빵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기에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7,000페소(한화 3,500원)짜리 오늘의 메뉴를 시키니 스프와 음료까지 준다.

날이 맑아 거리 구경을 하러 나섰는데 최루탄 냄새가 나고 학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쿠바에 들어가기 전부터 하던 시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자세한 정치적 상황은 모르기에 어느 쪽의 편을 들어줄 순 없지만 학생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는 장면은 씁쓸했다.

보고타에서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주 밖에 나가게 된다.

전에 만났던 안나를 다시 만나러 우사켄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제대로 된 채식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난 샐러드 바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햄버거 집으로 데려갔다.

사진은 볼품 없어 보이지만 버섯으로 만든 패티가 정말 맛있었다.

식후엔 콜롬비아 커피를 마셔줘야한다.

콜롬비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마시는 후안 발데스 커피라고 하니 한국에 있는 체인점에서 마시면 된다고 한다.

나중에 한국어를 배우러 서울에 오면 같이 후안 발데스에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남아있는 페소가 조금 더 있어 택시를 타고 돌아가도 됐지만 괜히 오기를 부려 버스 번호도 모르면서 촉이 오는 버스를 잡아탔다.

큰 도로를 타고 쭉 가면 숙소가 나오는데 갑자기 다른 도로로 빠지길래 황급히 내려 택시를 잡아탔다.

오기를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기를 부리는 것을 보니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보고타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는다.

그 동안 매일 똑같은 아침을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 카메라는 소중하니 이번에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 도착하니 촬영을 하고 있어 잠시 구경했는데 배우들이 안 보인다.

공항에 일찍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콘센트이다.

콘센트만 있다면 공항 대기는 아무 일도 아니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미국의 Spirit 항공이다.

타기 전부터 미국의 저가항공이 심하다 심하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다리가 편하지 않아 고생했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이런 좌석에 앉을지 궁금해졌는데 아마 내가 미국인들보다 살이 많이 쪘나보다.

아직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설레고 창가에 앉는 게 좋다.

쿠바에서 사온 과자 중 하나를 콜롬비아에서 안 먹고 이제야 먹는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쿠바의 과자를 먹는다고 쫓아내진 않겠지.

걱정했던 미국 입국 심사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끝이 났다.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콜롬비아 여행하고 뉴욕으로 간다고 하니 잘 여행하라며 여권의 다른 면은 살펴보지도 않고 앞쪽에 있는 빈 칸에 도장을 찍어주고 끝이다.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2시간 동안 줄을 서 있던게 아쉬울 정도로 쉽게 통과됐다.

만약 쿠바여행을 포기하고 콜롬비아로 일찍 돌아가 여권을 재발급 받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다.


원래 마이애미에서 환승시간이 1시간 밖에 안돼 걱정했었는데 비행기가 연착됐다.

2시간 정도 연착이 됐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사람들이 비행기에 다 타고 나서도 이륙할 생각을 안 한다.

현재 뉴욕의 기상상태가 너무 안 좋아 이륙허가가 안 뜬다고 해 계속 기다리니 몇 시간 뒤에 이륙을 했다.

다들 피곤했는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웰컴 투 뉴욕.

드디어 뉴욕에 왔다.

저렴한 나라만 다니던 내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에 왔다.

앞으로 펼쳐질 저만의 뉴욕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콜롬비아 여행 경비>

여행일 4일 - 지출액 20만 페소 (약 10만원)

주로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약속이 있을 때만 밖에 나가 지출이 별로 없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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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연 찮게 들어왔는데..무심한듯 시크한 말투와 사진이지만 왠지 끝까지보게하는 마성의 여행기네요~더욱 젊은 날에 여행의 묘미를 알지못하고 이제 40이 되어가지만 일년에한번 꾸역꾸역 혹 (아이들,신랑 ㅋㅋ)달고 나가는 저에게는 ..자유로운 총각여행자님이 부러울따름!!!!^^건강하게 여행하세요~

    • 마성의 여행기라 하시니 기분 좋네요. ㅎㅎ
      혹(?)들을 달고 다니셔야 되니 힘들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부럽네요.
      건강히 여행 마칠테니 자주 들러주세요.

  3. 살사 춤 동영상 ㅜ 혼자만 간직하시겠다니.. 아쉽네용 ㅎㅎㅎ

    중간에 .. 남들은 쿠바에서 살빠진다는데,, 용민님만 살이 찐다고 ㅎㅎㅎㅎ
    여행 중에 살빠지는 날이 있긴할까요?? 한국에 오셔야 살 빠질듯 ㅎㅎ
    살찐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드셔서 든든하게 여행하시길!!!!

    참 하늘 사진은 언제나 잘 보고 있으니, 팍팍팍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미국 입성 축하드립니다 ~~

  4. 쿡이 아니고 쎄우쎄 입니다 ㅋ

  5. 언젠가 읽은 쿠바 여행 소개를 본후 푸 푸른 쿠바 하늘에 반했어요. 마음은 벌써 떠났는데, 현실은 용기가 부족하군요. 쿠바여행 다녀오신분들은 글도 이렇게툼투명하게 쓰시나요?

    • 저와 같은 분이 계시니 반갑네요.
      저도 쿠바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가 하늘 때문에 갔거든요. ㅎㅎ
      여행은 떠나기 전에는 두렵지만 떠나고 나서는 설레임과 즐거움이 가득하니 용기를 내보세요.
      푸른 하늘이 애니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6. 마음 졸이며 입국대에서 기다리는 심정 잘알지요
    어떤 질문을 받게될까...?
    뭐라고 짧으면서 똑소리 나게 한방에 보내는 대답을 할까 ?
    어떤 단어가 적절할까? 등등. 머리 쥐나게 생각해두지만
    대부분..... 우습게 끝나고 말지요 ㅎ ㅎ
    여행의 재미 아니겠어요??

    쿠바에서 20일인데...몇개 도시를 둘러본거에요?
    쿠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20일에 60만원이면 훌륭합니다 ^^

    자~~ 뉴욕에 도착하셨으니
    맨하탄으로 달려가세요 ㅎㅎ
    멋진 뮤지컬도 한번은 꼭 보시구요
    줄 잘서면 싼티켓도 있습니다
    다만 맨꼭대기 층에 앉게 될거에요
    그러나 뭐 상관있나요?!
    재미나게 보면 됩니다

    다음주 금요일 기대합니다

    • 쿠바 입국 도장으로 뭐라 한다면 제대로 진상을 피워보려 했는데 너무 쉽게 보내주더라구요.
      쿠바에서 20일 있으면서 4도시 밖에 안 돌아다녔네요.
      너무 더워 아바나에만 거의 10일은 있었어요.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맨해튼 이야기가 재밌어야할텐데 걱정이네요. ㅎㅎ

  7. 글을 읽으며 느끼는 느낌 탓인지 보고타의 하늘이 왠지 쿠바의 하늘보다 자유롭게 느껴지네요ㅎ 매일 똑같은 아침에 물리지 않게 틈틈히 다른 먹거리 사진도 감사해요ㅎ 쿠바에서 콜롬비아로, 또 다시 미국으로~ 남미와는 완전 다른 여행기가 펼쳐질 걸로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여행도 기대할게요!!

    • 10일 동안 똑같은 아침을 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여행기를 기대하시니 재미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 와우~~ 뉴욕!!!!

    입성하시는 군요 ㅋㅋㅋ 바로 뉴욕으로 가시나요~~ ㅋㅋ

    부럽부럽 저도 뉴욕여행 다시 가고 싶었는데 아.............뉴~~요요요옥

    혹시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되신다면... 뮤지컬 꼭 보세요

    레알알알 보러가고 싶었는데

    여행사 통해서 여행하면 하고싶은데로 움직이는데 돈이 배가 들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었는데 ㅋㅋ

    워싱턴 정말 좋앗는데 꼭 가보세욜~ 짱짱이에요 ㅋㅋㅋ

  9. 드디어 남미가 끝낫네요 치안도 걱정되지만 그래도 더 가고싶어졋어요ㅎ뉴욕도 기대합니다 이제 진정한 뉴요커가 되시겟네요ㅎ

  10. 어디든지 사람사는곳...
    위험할수도 아닐수도..
    너무 재밋는 여행기.
    우리아들이 가장 가고싶어허는 쿠바.
    사랄들이 참좋다 하더라구요...!!

    • 사람 사는 곳은 똑같더라구요.
      나쁜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구요.
      가족이 함께 쿠바로 떠나면 참 재미있겠는데요.
      한번 가 보시죠~

  11. 웰컴투뉴욕.
    뉴욕 구경 기대할게요. ^^

  12. 혼자 여행이지만 혼자가 아닌것이 역시 더 좋네요.^^ 좋은 인연들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어보이네요~
    뉴욕~정말 기대되네요.^^

  13. 가난해서 사람을 속이려고 하는건지 사람을 속여서 가난해지는 건지.....여행하면서 많은 경험과 사색을 하고 그것을 내 생각과 행동에 적용 시키면서 산다면...그 여행은 정말 값어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네요. 용민님은 그렇게 하고 계신것 같아 괜히 제가 뿌듯하고 든든하네요.

    뉴욕 입성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남미가 훨씬 매력적이지만 앞으로 미국 생활도 기대해 봅니다.

    •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저도 자연을 좋아하는지라 뉴욕에 대해 걱정했는데 뉴욕만의 재미가 있더라구요.
      여행기도 재미있기를 바랄뿐입니다.

  14. 남미여행기끝인가요~뉴욕입성추카합니다
    건강챙기며~여행잘하세요! 뉴욕두소매치기들만아요~조심조심 화이팅임니다!

  15. 이제 좋은시절은 다 지나간건가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곳만 다녀야 하니 푸짐했던 먹거리가 궁색해지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니 미국은 먹거리는 싼거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떤 먹거리가 나와줄지, 또 용민님은 미국에서 어디를 갈지 기대만발입니다.
    두근두근...

  16. 다른것보담 콜롬비아! 하면 하메스 로드리게스~~ 월드컵최다골의 주인공
    멋진 그 가 떠오른다는....ㅎㅎ
    무튼, 뉴욕 입성 축하하고요~~
    저렴하게 보내다 비싼 미국으로 가시면 물가실감을 제대로 하겠네요
    미국여행기 과연~~~ ^^

  17. 미국에 가셨군요~
    미국에서는 또 어떻게 지내실지, 어떤 여행기가 계속될지 궁금하네요~

  18. 멋진 경험을 하고 계시네요. ^^
    평생 망설이다 못갈거 같은 저한테 대리만족이랄까??
    그래서 오늘 처음 들어와봤지만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응원할께요.

    • 대리만족으로 시작하셨지만 용기내셔서 떠나는 날이 오실 거에요.
      그 전까지는 계속 응원해주시고 떠나실 수 있게 계속 멋진 풍경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이팅!!

  19. ㅋㅋㅋ 워낙에 잘 (많이?) 먹고 여행하시니 다들 그 걱정을 젤 먼저 하시는군요
    오랫만이에요
    여긴 벌써 무더위마저 지나가고 곧 가을이 올것 같아요
    7월말부터 내내 비만 내리네요 한창 더울시기에..
    남미에서 살사 배울 기회가 있다니 부럽네요
    예전에 살사나 다른 라틴댄스가 배우고싶어 학원을 찾아갔더니 성인무도회장(?) 같은 곳이라 당황했던적이있어요 ㅋㅋ
    삼겹살에 소주...자장면.. ㅋㅋ 저도 좋아하는 음식들이네요
    돌아와서 전국일주는 한번 더 안하시나요? 대구오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 사드릴텐데 ^^
    암튼 미쿡여행도 기대할께요 이미 여행기 올라와 있으니 쭈욱 읽어야 겠어요 ^^;;

    • 안녕하세요.
      제가 뉴욕간다고 하니 다들 음식걱정을 해주시네요. ㅋㅋ
      제가 있는 곳도 비가 좀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더워서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나네요.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 위해서라도 대구를 가야하려나 봅니다. ㅎㅎ

  20. 포스팅 잘보았어요, 저도 이번에 LA 에서 스피릿 항공을이용하여 보고타 까지 가게되었는데,

    혹시 문의좀드려도 될까요?

    스프릿항공에는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이나 이런부분은 전혀없는거죠?
    물도 사먹어야된다 하는거 같더라구요.

    스피릿항공에 대해 좀알려주실수있나요?

    • 제가 일이 있어 이제야 댓글을 확인했네요.
      기내식은 물론 유료이고 물도 돈 내야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체크인인데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안 하시고 카운터에 가면 10달런가 15달러 추가 요금을 내야하더라구요.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 제가 항공자체를 처음해보아서 그러는데, 웹페이지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할수있는건가요?
      E티켓은 출력해서 가거든요.,

    • e티켓 말고 스피릿항공 홈페이지에 보시면 웹체크인 항목이 있어요.
      아마 탑승 1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가능할거에요.

  21. 오늘도 용민군 먹방사진과 멋진 풍경, 건물, 하늘 사진
    정말 잘 봤습니다.
    뉴욕여행기도 곧 복습하겠습니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