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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7. 모든 것이 새로웠던 미국 여행의 끝. (미국 - 워싱턴 D.C)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먹는다.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누가 발명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오늘도 날이 더울 것 같지만 밖으로 나가야한다. 방값이 싸기라도 하면 푹 퍼지겠지만 하루 35,000원은 너무 비싸다. 그런데 워싱턴의 거대한 건물들은 적응이 안 될 정도로 크다. 호스텔을 나오는데 입구에서 바나나를 가져가라고 한다. 규모도 꽤 큰 편인데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으니 아침부터 즐겁다. 뉴욕에서 시작한 미술관 사랑은 워싱턴에서도 계속된다. 워싱턴 국립박물관도 입장료가 무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로뎅의 조각으로 '선악과를 먹은 이브'다. 이브는 아담이 있어서 좋겠다. 예술은 참 난해한 것 같다. 몇 장의 드로잉 작품들이 있어 살펴보니 어마무시한 작..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6. 모든 것이 거대한 워싱턴. (미국 - 워싱턴 D.C) 오늘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니 달걀간장밥대신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생김새는 조금 이상하지만 시금치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맛있었다.물론 이 것만으로는 양이 적으니 베이글을 하나 더 시켜먹었다.뉴욕에서 브런치를 먹으니 제대로 된 뉴요커가 된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이 꽤 비싸 뉴요커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간다.미국은 저가항공이 많아 도시간의 이동에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난 배낭무게가 20kg이라 내 몸값보다 수화물이 더 비쌀 때가 있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게다가 내가 이용하기로 한 버스는 메가버스라는 회사인데 교통비를 선착순으로 매겨 나중에 살수록 비싸진다.가장 먼저 구매하면 1달러로도 표를 구매할 수 있어 나도 남미에 있을 때 미리 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5.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미국 - 뉴욕) 간장공장공장장은김공장장이고 난 오늘도 간장달걀밥을 먹는다.1주일 동안 달걀밥을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돈을 벌던 때가 떠오른다.일을 하려면 아침을 먹어야하는 체질이라 매일 아침으로 달걀프라이와 간장계란밥을 먹었었는데 6개월이 지나니 밥을 먹는데 구역질이 나와 씨리얼로 메뉴를 바꿨었다.6개월도 먹었었는데 1주일을 못 먹을 내가 아니니 오늘도 맛있게 먹는다. 오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다.전에 말했듯이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즈, 스태튼 섬의 5개구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태튼 섬에 들어가는 페리를 무료로 운항하고 있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공짜니까 우선 타고 본다. 근데 나말고도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4. 뉴욕의 맛집 탐방해보기. (미국 - 뉴욕)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태극기를 다시고 여행기를 읽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내 사랑 간장달걀밥이 또 왔다. 오늘은 햄도 들어있어 지방과 단백질까지 신경 쓴 식단이다. 오늘 처음으로 들른 곳은 역시나 뉴욕하면 떠오르는 '월 스트리트'다. 매번 뉴스에서 '월 가', '월 가' 하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크지도 않고 보이는 것도 없었다. 저 증권거래소 안으로 들어가면 영화처럼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일반 여행객인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월가 옆에는 트리니티 교회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한다. 지금까지 화재로 두 번의 전소를 겪고 세번 째로 재건한 교회라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나 내 여행과, 가족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 시티은행은 미국의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3. 센트럴 파크에서 사색에 잠겨보기. (미국 - 뉴욕) 어렸을 때는 몸에 안 좋다고 엄마가 안 해줬던 간장밥을 이제는 원 없이 먹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몸에 좋은 엄마밥을 실컷 먹어야겠다. 콜롬비아에서 뉴욕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했었지만 천성이 게으른지 빈둥대며 놀다가 아무 계획없이 뉴욕에 왔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어디를 갈지 정하는 즉흥여행이 되버렸다.나도 다른 배낭여행자들처럼 하루하루 계획을 다 짜놓고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말은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간절하게 원하지 않는가 보다.나중에 유럽에 가게되면 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날씨도 좋고 피곤하니 뉴욕하면 떠오르는 센트럴 파크에 가기로 했다.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오랜만에 뛰고 싶어졌지만 카메라 가방과 복대가 있어 그냥 걸었다. 야구의 본고장답게 어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2. 뉴욕에서 미술에 빠져보기. (미국 - 뉴욕) 달걀은 완전식품이니 자주 먹어도 되겠지.민박집에서는 간단한 취사만 가능하니 달걀간장밥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오늘도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다.건물을 아무리 아름답게 지어도 하늘의 아름다움을 따라잡진 못 할 것 같다.그래서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길을 걷다 쿠바 음식점을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내가 겪은 쿠바에서는 딱히 팔만한 음식이 없었는데 과연 어떤 쿠바 음식을 팔고 있을지 궁금하다.뉴욕에서 싸구려 피자와 메롱버거를 팔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숙소에서 한 블럭만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온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쿠바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뉴욕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으니 제대로 출세했다. 어제 본 위키드가 정말 재미..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1.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뉴욕. (미국 - 뉴욕) 한밤 중에 뉴욕에 도착했기에 역시나 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자다가 추워서 잠에서 깼는데 창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천모드로 전환하고 뉴욕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뉴욕을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는 교통카드가 필요하다. 교통카드를 자판기에서 사면 카드 발급비 1달러를 더 내야하지만 상점에 가서 사면 30달러만 내고 살 수 있다. 1달러도 소중하니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 상점에 가서 샀다. 그런데 고맙다고 말하는데 '그라시아스'가 입에 붙어 땡큐가 안 나온다. 원래 잘 못하던 영어에 스페인어까지 섞여버렸으니 큰 일이다. 드디어 뉴욕의 버스를 탔는데 표를 어떻게 넣는지 몰라하니 기사 아저씨가 성질을 낸다. 모르니까 여행을 오지 다 알고 있으면 뉴욕을 왜 왔겠습니까. 여행을 할 때 세밀하게 준비하는 사람과..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