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0. 엄마, 1년 뒤에 다시 봅시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가 시드니 시내의 Central역까지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매번 택시를 타고 나간다.
4명이라 버스를 타나 택시를 타나 10달러가 나오니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닌다.
처음 멜버른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택시를 타보고 한번도 안 탔었는데 시드니에서 원 없이 타본다. 

이번에도 배를 타고 떠난다.
뱃삯은 언제나 비싸다. 

이번에 도착한 해변은 왓슨스 베이다.

호주는 어디를 가도 잔디밭이 많은데 아무 곳에서나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참 부럽다.
하지만 술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다. 

왓슨스 베이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갭 파크 때문이다.

갭 파크가 유명한 이유는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영화 '빠삐용'의 엔딩 장면에서 빠삐용이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한 절벽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분명히 빠삐용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저번에 맨리비치를 봤으면서 뭐하러 또 바닷가에 가냐고 하셨던 울 아부지.
하지만 갭 파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좋으면서 좋다고 표현하지 못 하시는 전형적인 한국인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런데 빠삐용이 이쪽에서 떨어진 건지, 저쪽에서 떨어진 건지 모르겠다.
어디서 떨어졌는지가 뭐 중요한가. 그냥 아름다우면 되지.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졌을까.
인간이 만든 조형물들도 아름답지만 자연이 만든 것에는 못 따라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이 자연을 좋아하는가 보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시드니 시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 좀 더 쨍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를 바꾸면 좋아질까나.
근데 돈이 없구나. 

대한민국에 안 되는게 어디있어, 다 되지.
어떻게 저 곳에 이름을 새겼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근성의 한국인이다.
지현, 승열 커플 저 돌에 풍화 작용이 일어나 지워지기 전까지 오래오래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요트를 가진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다.
근데 요트도 같이 타야 재미있겠지. 

왓슨스 베이 쪽의 해변은 맨리 비치에 비하면 사람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라 좋았다.
그리고 전 안 갔지만 본다이 비치 쪽에는 누드 비치가 있다고 하니 시드니 가실 분들은 꼭 가보세요. 

근데 난 왜 해변가에만 오면 잠이 올까.
할배들을 모시고 다니시는 이서진 형님 존경합니다.

잠시 낮잠을 즐기는데 호주 생활을 조금 더 여유롭게 지냈으면 호주에 대해 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호주의 생활보다는 여행이 더 좋으니 후회는 없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거리를 걷는데 동생님이 마이어 백화점을 보고 치를 떤다.
호주에 도착한 첫 날, 박싱데이 쇼핑을 한다고 QVB와 마이어를 돌았던 기억이 악몽처럼 떠오른다고 한다.
아마 마이어 백화점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때는 그렇게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사람들은 멜버른에 남아있는 옛 건물들의 모습이 좋다고 하는데 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드니가 더 아름답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고 그 중에는 모노레일도 있었다.
하지만 적자가 너무 심해 2013년 6월부로 운행을 중지했다고 하는데 인천의 월미은하레일이 떠오른다.
무작정 보여주기만 하려하지말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시행을 하면 좋겠다. 

시드니는 항구도시이니 당연히 해산물을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으로 시드니 피쉬 마켓에 갔다.
말이 피쉬 마켓이지 그냥 수산시장이다.
그런데 피쉬 마켓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쓰레기장이 있는지 악취가 심하게 나 쓰레기장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안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해산물을들 파는데 값이 싼 것 같지는 않았다.
손님의 70% 이상은 동양인으로 보였는데 역시 동양인이 해산물을 좋아하긴 좋아하나 보다. 

시간이 좀 늦어 저녁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큰 것을 좋아하는 동생님에게는 랍스터 반 마리를 주고 몇 가지 튀김과 새우 1kg을 샀는데 사고 보니 양이 꽤 많아 걱정했지만 맛있게 다 먹었다. 

달링 하버의 부둣가에는 수족관, 동물원, 마담 투소가 같이 있다. 

달달한 연인들이 모인다는 달링하버를 나도 달달한 마음으로 거닐고 싶다.

내일이 시드니 여행의 마지막이기에 떠나기 전에 코알라와 캥거루를 보여드리기 위해 동물원을 찾아갔다.
코알라가 유칼립투스 잎만 먹기에 먹이 문제로 한국 동물원에는 코알라가 없어 앞으로 볼 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꼭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는 멧돼지처럼 생겨서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통통한 애가 뒤뚱뒤뚱 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가장 무거운 새가 있다길래 나무를 열심히 살펴봤는데 도무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엄청 큰 새가 있길래 모형인줄 알았다.
가장 무겁다는 새가 나무 위에 살포시 앉아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코알라를 봤으니 캥거루도 봐야지.
시드니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모리셋이라는 곳에 가면 야생 캥거루 100여 마리가 살고 있어 빵을 가져가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 곳으로 가려했지만 너무 먼 것 같아 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동물원으로 왔다.
난 엄청난 근육질의 캥거루를 기대했는데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서인지 가녀린 애들밖에 없었다.
캥거루가 점프를 하면 10m정도 도약을 할 수 있다던데 한번 보고 싶다. 

동물원의 마지막 부분에 돈을 내면 코알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이 안 써져 있길래 그냥 지나쳤다.

마지막으로 크로커다일이 있는 곳에 갔는데 아무리 봐도 악어가 안 보인다.
마침 사육사가 크로커다일을 설명하는 시간이라 열심히 설명을 듣는데 악어는 안 보인다.
크로커다일이 사냥을 어떻게 하는지를 열심히 듣는데 보이지 않으니 몰입이 안 되길래 투덜거리며 그냥 나왔다. 

그런데 밑으로 내려가니 크로커다일이 있다.
잠을 자는지 앞 모습은 안 보이는데 정말 컸다.
설명을 하면서 닭이라도 한 마리 던져줬으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좀 아쉬웠다. 

동물원 옆에 있는 밀랍인형 전시관인 마담투소를 지나가다 어무이와 아부지의 발걸음이 멈췄다.
저기 서 있는 사람이 진짜냐, 가짜냐로 논쟁을 하다가 진짜로 판정을 지으셨다.
웃으며 밀랍인형이라 말을 하니 가서 사진을 찍으신다.

오늘도 근처 공원에서 낮잠을 잠시 잔다.
이서진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잠시 쉬고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즐기러 간다.
이번에 간 곳은 와인이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고기 매니아인 동생님은 스테이크가 연속으로 나오는 더블 스테이크를 시키고 우리는 연어를 시켰다.
사진이 너무 싸구려스럽게 나왔는데 맛도 꽤 좋았고 추천해 준 와인도 마음에 들어 2병이나 마셨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엄청 좋아 시드니의 마지막 밤을 지내기에 딱 좋았다.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 시드니의 야경을 보러 간다.
하버 브릿지의 철골구조가 인상깊어서 그런지 밤보다 낮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오페라 하우스는 예외다.
오페라 하우스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항상 아름답다. 
감탄만 나온다. 

오페라 하우스는 모든 것이 조립식이라 타일을 포함한 계단도 조립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만약 한 부분이 파손되면 그 부분만 분리해서 바꿀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데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우리가 빌린 집은 서비스 아파트인데 더블룸을 예약했더니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집도 넓고 호텔처럼 매일 청소를 해주니 지내는데 정말 편했다.

시드니 시내를 지나가다 보면 2층짜리 시티투어 버스가 보이는데 여행 초반에 아부지가 관심을 보이셨었다.
가격을 알아보니 1인당 50달러 정도 되는 금액이길래 부산에 가면 있다고 부산 여행을 추천했다.
효도관광을 운영해보니 먹는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다.
4명이니 뭐만 타면 기본요금으로 10만원이 나간다.  

남반구라 그런지 유난히 호주의 구름은 낮게 깔려있다.
평소에 구름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호주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을 꼽으라면 구름도 5순위 안에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구름이 아무리 낮게 깔려 있어도 난 호주보다 한국이 더 좋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옷이라도 하나씩 사주고 싶어서 다른 백화점인 웨스트필드에 들어갔는데 우리 가족은 쇼핑과는 거리가 먼 가족이라 그냥 소소한 것 몇개만 사고 나왔다.

오늘은 2013년 12월 31일이라 달링하버에서 불꽃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새해가 되는 순간 달링하버에서 터트리는 불꽃축제는 엄청 유명한데 한국의 불꽃축제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게다가 우리 아부지께서 자정에 시작하는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대낮부터 줄을 설 성격이 절대 아님이 알기에 그냥 귀국 날짜를 오늘로 정했었다.

새해는 새해고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이번 점심이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카지노 호텔 뷔페로 가기로 했다. 

맛있는 것들로만 골라 먹는데 생각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꽤 괜찮았다. 

특히 디저트 코너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노홍철씨가 좋아하는 초콜릿 분수도 있고 여러가지 달달한 디저트들이 많아 행복했다.
 
마지막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옆에 있는 카지노에도 들어갔다.
시드니에 카지노가 있다고 했더니 엄마가 손지창의 장모님도 카지노에 갔다가 잭팟을 터트렸다며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잭팟까지는 아니고 47배를 땄다.
빅 휠이라고 큰 번호판을 돌려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 있는데 계속 잃다가 마지막으로 47배에 5달러를 걸었는데 딱 맞아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걸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걸릴 줄은 몰라는데 그 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동생도 어느정도 돈을 불려 총 300달러 정도 벌고 그냥 밖으로 나왔다. 

돈 땄으니 돈을 쓰러가야지.
엄마 백 사러 갑시다. 

이번 여행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 어무이다.
지갑도 사고, 백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고, 멋진 것들도 보고 용민투어에 100% 만족하셨다. 

즐거운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고 공항으로 와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어무이, 아부지, 동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1년 뒤에 봅시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세계일주가 다시 시작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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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갭파크 위에 집 짓고 사는 사람들이 더 부럽습니다.
    나중에 서비스 아파트 찾아서 놀러가야 되겠네요.

    • 근데 막상 저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심심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도 빠르고 택배도 빠르고 할 것도 많은 서울이 아직 좋은 것을 보니 전 아직은 어린가봐요. ㅎㅎ

  2. 여럿일때는 짧은구간 이동은 택시가 진리인듯해요^^
    정말 재미있게 본영화야 이영화는 그러면서 장면이나
    배역들이 누구인지 기억안나는 경험이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ㅎㅎ

    코알라는 진정 저도 보고 싶은 동물이예요
    캥거루의 10M 도약은 정말 놀랍겠네요..(몰랐어요..그리 잘 뛰는줄은^^)

    오~~ 호텔뷔페....점심 먹은지 얼마안되었는데 또땡기네요..ㅎㅎ

    본격적으로 앞으로도 좋은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 일본은 유칼립투스를 수입해서 코알라를 기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수입할 수 있다면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진짜 2부가 시작되니 기대해주세요.

  3. 음... 호주는 너무 맛있는게 많아보여서 저는 가면 살 엄청 쪄서 돌아올 거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정말 최상의 여행을 하신 듯ㅎㅎ
    저는 아직 나이가 젊어서 못 먹고 두 발로 돌아다니는 배낭여행만 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사고 싶은 것도 사는 그런 편한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말 우리 어무이가 이번 여행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ㅎㅎ
      저도 계속 배낭여행만 하고 호주에서 돈을 아끼며 살다가 처음으로 펑펑 써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지금은 다시 가난한 여행 중인데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또 한번 펑펑 써보고 싶네요. ㅎㅎ

  4. 드디어 다시 여행을 시작하시는군요

    가족여행이라.. 정말 부럽네요 너무 좋아보여요

    제 동생은 비행기타면 죽는줄 아는 녀석이라.. 아마도 저는 한국땅 아난곳을 가족여행하기는 힘들것같아요 ㅋㅋ

    용민님 아버지 많이 닮으셨네요 동생님은 어머닐 더 닮은것같고

    앞으로의 여행도 기대하겠습니다

    아프지마시구요...

    • 헛.
      비행기를 타면 죽는 줄 안다니 어서 동생님을 비행기 한번 태워야할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어무이를 많이 닮았다고 하던데 다들 말이 다르니 뭐가 사실인지 헷갈리네요. ㅎㅎ
      언제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행할테니 연지님도 계속해서 찾아주세요.

  5. 와우~ 카지노에서 돈 따시는 분이 있긴 있군요 ㅋㅋㅋ

    부랍습니다 ㅋㅋㅋ


    곧 설날인데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세욜!!

    ㅋㅋ 다음 여행지는 어딜지 정말 궁금하네용 ㅋㅋ

  6. 와우~~오랫만에 가족들과 합류 여행을 하셨나 보네..
    단란한 가족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이는군.
    가족들 만나 충분히 충전을 했으니 앞으로의 여행이 힘들지 않겠구먼..
    자네 부모님이 자네를 얼마나 대견해 하셨을찌 보이는 듯 하네.

    • 오랜만에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부족하지만 약간의 효도도 한 것 같아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신 결과 부모님도 어느정도 안심을 하신 것 같더라구요.

  7. 오랜만에 가족분들을 만나서 기분 좋으셨겠어요.
    지금 DJL님의 효도는 무사히 여행 마치고 돌아가는 것 말고 다른게 있을까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8. 비밀댓글입니다

  9. 갭 파크 사진 언제 봐도 멋져요.
    시원한 바다가 보이니 마음이 탁~ 트이네요. ^^
    마담투소박물관은 홍콩에서 가봤는데 약간의 인물 차이는 있겠죠?
    어머니께서 에릭 바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셨네요?
    '트로이' 영화에서 너무 멋지게 나온 배우라 브래드 피트는
    눈에도 안 들어왔는데 호주 출신 배우라서
    에릭 바나 밀랍인형이 더 멋지게 보이는 것 같으네요.
    용민군이 효도투어를 해서 복을 받았나보네요.
    카지노에서 돈 딴 사람은 정말 보기드물잖아요?
    아마도 부모님은 특히 어머님은 평생 가슴벅찬 여행이고
    아들에 대한 감동의 도가니탕을 제대로 끓이셨을거예요.
    용민군 고마워요.

  10. 저같은 경우에는 오페라 하우스 많이 기대하고 갔다가
    화장실 타일이라는것에 놀라 엄청 실망했었는데
    역시 건축공학을 전공하신분이라 보는 눈이 좀 다르네요 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9. 오, 오, 오, 오페라 하우스.


누가 고른 집인지 몰라도 참 잘 골랐다.

오늘은 시드니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어떻게든 시드니 시티로만 들어오면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셔틀버스인 555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멜버른에는 무료 트램이 있고, 시드니에는 무료 버스가 있어 두 도시 모두 시티 구경하기에는 편하다. 

오늘은 항구에 크루즈선도 들어와 있다.
저렇게 큰 배를 타면 무슨 기분일까.
안에서 주는 밥은 맛있을까. 

오늘은 토요일이라 락스(The Rocks)거리에 시장이 들어서는 날이다.
락스를 락스라 불렀는데 왠지 이상하다.
길거리 음식 몇가지와 옷들을 파는데 딱히 살 것은 없다. 

락스 거리는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초기에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이 돌들을 손으로 깎아만들었다던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락스 거리를 따라오다보면 옆에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가끔씩 드는 생각인데 계단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사과를 처음 먹고 안전함을 증명한 사람도 대단하다.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정말 많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시드니의 명물 중 하나인 하버 브릿지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인도가 아닌 하버브릿지 그 자체에 올라가고 싶다면 돈을 내면 된다.
300달러(한화 약 30만원)만 내면 되는데 난 300달러를 준다면 올라가겠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첫날, 오페라 하우스를 봤을 때는 조금 누리끼리한 색이 돌아서 크게 감탄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이쁘다.
왜 사람들이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하는지 알겠다.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왜 세계 3대 미항에 시드니가 들어가는지 알겠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버 브릿지를 건너오면 전형적인 호주의 마을이 나온다.
나는 그래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호주에서 지냈기에 이런 풍경이 익숙하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부모님들은 이쁘다고 한다.

하버 브릿지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라고 하는데 이런 다리를 1932년에 만들다니 서양애들이 대단하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거가대교가 있으니 안 부럽다. 

아 날이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갑시다.
찌질이로 지내느라 8개월만에 호주 길거리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데 진짜 꿀맛이다.

이번에는 우리도 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왼쪽에 있는 크고 하얀 배면 좋겠지만 그 옆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나간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페리까지 운행한다.
버스와 지하철 값도 비싸긴 하지만 30분 거리를 왕복하는 페리 요금이 14달러(한화 14,000원)정도 한다. 
그래도 페리를 타면 오페라 하우스의 옆 면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참 이쁘긴 이쁘다. 

페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맨리 비치라는 곳이다.
시드니는 항구도시이기에 주변에 여러 해변가가 많은데 그 중에서 유명한 맨리 비치로 왔다. 

배가 고프니 점심부터 먹고 봅시다.
저번에 말했듯이 호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환상의 햄버거 앵그리와퍼를 먹었는데 철저한 육식주의자인 동생님의 평가는 '맛은 있지만 어제 먹은 스테이크가 더 맛있다.'였다.

여름인 호주의 연휴기간이니 사람이 많기는 많다.
바다에 왔으니 구경을 해야겠지만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길래 잠시 누워서 낮잠을 잤다.
모든 것들을 내가 컨트롤 해야하니 신경 쓸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꽃보다 할배에 나오는 이서진씨가 떠오른다. 

잠시 쉬니 조금 괜찮아져 산책길을 나섰는데 왜 맨리비치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푸른 바닷가가 펼쳐진 해변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해변가를 끝까지 따라가 아까 사둔 체리를 마음껏 먹었다.
체리가 1kg당 13달러에 팔길래 800g정도 샀는데 달달하니 참 맛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하려나. 

돌 위에 조개인지 달팽이인지가 있길래 신기해서 만져보러 아부지랑 구경을 갔는데 가짜였다. 

시드니에서 오페라 하우스만 이뻐하면 하버 브릿지가 삐친다.
갈 때는 오페라 하우스를 봤으니 돌아올 때는 반대편의 하버 브릿지를 봐야지. 

그래도 솔직히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쁘다.
내가 건축공학이라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쁜건가. 토목공학이었으면 아마 하버 브릿지가 더 이쁘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내가 부모님을 시드니로 초대했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멜버른이 더 볼거리가 많은데 왜 볼 것도 없는 시드니로 가냐고 물었었다.
그 때마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시드니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잖아. 호주하면 오페라 하우스지.' 

또 누군가는 시드니는 오페라 하우스로만 먹고 산다고 말한다.
그 말에 격하게 동감한다. 그래도 이쁜 걸 어떡하나.
진짜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건물을 디자인 했을까. 

한 때는 세계일주 여행자들의 믿음이었던 시티은행이 호주에도 있긴 있는데 호주의 시티은행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라 수수료 할인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미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의 1달러 수수료 제도가 사라지고 1달러와 인출액의 0.2%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큰 매력이 사라졌다.
그래도 1%를 내야하는 다른 카드보다는 낫긴 하니 앞으로도 잘 써주마. 

건물 한번 참 이쁘다.
그래도 나중에 뉴욕에 가서 진짜 매장을 가봐야지.

어느 정도 시내 구경이 끝났으니 연인들의 항구인 달링 하버로 간다.
여러분 우리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은 잊지 맙시다. 

달링 하버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는데 립으로 유명한 허리케인 그릴과 씨푸드로 유명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 중에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항구 도시이니 해산물을 먹어야한다는 간단한 생각으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왔다.

우선 메뉴 몇개 시키고 메인 메뉴로는 씨푸드 플래터를 시켰다.
작은 것으로 여러가지를 시키는 것보다 큼지막한 것으로 시켜야 비쥬얼이 살아나는 것이라 배웠다. 
그 말이 맞는듯 우리 아부지는 아주 좋아하셨다.

사람이 지를 때는 화끈하게 질러줘야한다.
달링하버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불꽃놀이를 하기에 바로 앞에서 보기 위해 3주 전부터 야외 테라스 자리로 예약을 해놨었다.
오늘 저녁의 만찬이 내가 계획한 시드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부모님이 아주 만족해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태어나서 가장 비싼 밥을 먹은 날이기는 하지만 부모님께 시드니에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기분 좋은 저녁을 먹고 즐겁게 숙소로 돌아간 뒤 새벽부터 다시 시내로 나왔다.
오늘은 여행사를 끼고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 5시 30분부터 일어났는데 피곤해 죽을 것 같다.

이번에 신청한 투어는 포트 스테판 투어다.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문이 써져있다.

포트 스테판 투어의 핵심은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바람이 사정 없이 분다.
가이드 아저씨께서 말하시길 힘들어서 많이 타고 싶어도 못 탈거라고 했었는데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갔으니 내려오는 재미는 최고다.

그저 두 발을 보드에 살포시 올려놓고 내려오면 되는데 꽤 재미있다.

왜 한국의 어머니들은 다 이런 복장이실까.
울 어무이를 비롯한 모든 어무이들은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썰매를 타신다. 
엄마가 이쁘게 나온 사진만 올리라 했는데 내 여행기의 부흥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불효자는 웁니다. 

한국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밥도 한국음식을 준다.
비빔밥을 줬는데 꽤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소화도 시킬 겸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러 간다.

그런데 배가 바다 멀리 나갈 생각은 않고 돌고래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겠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해변가에서만 멤돈다.
동해 1함대에서 배를 타며 복무해 돌고래를 많이 본 해군 출신인 동생이 수심이 이렇게 낮아서 돌고래가 잘도 살겠다고 말한 순간 돌고래가 나왔다.
돌고래가 동생의 말을 들었나보다. 
돌고래를 한번 포착하면 선장 아저씨가 계속 쫓아가는데 사람들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돌고래들을 보며 재미있어한다.
나도 돌고래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없었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돌고래 투어가 정말 재미있었다. 

현측으로 그물망을 내려 그 안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게 해준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대뇌 시신경 및 안구 일괄로 판매합니다. 구매 의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생긴 것이 이래서 선장이 된 것인지 선장이 되고 이렇게 변하신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딱 봐도 선장처럼 생기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처 와이너리에 들린다,
참 알차게도 구성되어 있는 투어다. 

4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데 단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고려해서 모스카토 종류만 시음을 시켜준다.
어차피 살 생각도 없었지만 난 약간은 떫은 맛을 좋아하기에 그냥 맛만 보고 나왔다. 

아까 먹은 비빔밥의 양이 적었는지 배가 고프길래 내 사랑 단팥빵을 하나 더 먹는다.
단팥빵아 조금만 기다려. 1년 뒤에 다시 만나자. 

호주에 왔으면 당연히 한국식품점도 들러야지.
호주에도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러 들어갔는데 내가 주로가던 멜버른의 한인마트보다 많이 작았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가면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선지국도 판다던데 다른 것 볼 시간도 부족해 한인타운까지 갈 여유는 없다.  

가이드 아저씨가 강호동의 678을 봤냐며 알려줬었는데 이건 정말 신기했다.
저게 진짜 체인점일까, 아니면 그냥 이름만 도용해서 쓴 것일까. 

집으로 돌아와 단지 안에 있는 콜스에 갔다.
호주에는 콜스와 울월쓰라는 두 마트가 경쟁하고 있는데 난 콜스가 더 좋아 웬만하면 콜스에서만 장을 봤었다.
그래도 이마트가 제일 좋다. 

호주 마트에서 신기한 것 중 하나는 사과를 엄청 반짝이게 닦아 놓는 것이다.
한국은 맛 없어진다고 저렇게 안 닦는다고 하는데 호주는 뭐라도 칠해 놓은 것처럼 닦아 놓는다.

오늘 저녁은 집에서 해 먹는 스테이크다.

나름 호주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프라이팬으로 스테이크를 구웠는데 역시나 맛있다.
두툼한 등심이 1kg당 28달러(한화 28,000)원 밖에 안 하는데 마트가 아닌 정육점에 가면 21달러(한화 21,000)원에도 살 수 있다. 
정말 간단해 딱히 비법이라도 할 것도 없는 내가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은 소금과 후추를 듬뿍 뿌려서 30분 정도 상온에 재운 뒤에 제일 강한 불로 달궈진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다.
진짜 간단한데 맛은 보장할 수 있다.

아 왜 사진을 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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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도 하셨네요~ 복받으실꺼에요~
    오늘도 시크하고 재미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o^

    •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니 앞으로 더 잘해야죠. ㅎ
      우선은 재미있게 여행하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 생각하는 불효자입니다. ㅎㅎ

  2. 비밀댓글입니다

  3. KTX 안에서 읽으니까 여행가는 기분 나네요.
    지난 여름에 시드니 여행계획했다가 못 가서 그런지 시드니는 여러번 가본 것 같네요.
    너무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 분석한 탓에...
    마지막 부분의 스테이크 굽는 비법은 제가 몸소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 안타깝습니다.
      어서 호주이야기가 끝나야 다른 나라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스테이크는 도전해보시고 후기 꼭 알려주세요.

  4. 하버브릿지 와 오페라 하우스 주변은
    30년전에 본 모습이나 현재나 별반 다른게 없네요~?!
    맞아요 오페라 하우스는 가까이서 보는것 보다는
    멀리서 봐야 멋져보인답니다
    가까이서 보는건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공연장을 보면
    더 멋지구요^^
    암튼 효도 잘하고 계시네요
    여기서 의학정보 하나 날립니다
    망고 엄청 좋아하시니까 ....
    좀 길어요 그래도 끝까지 읽으세요 (강요)

    식후 먹는 과일은 毒… 당뇨병·지방간 부른다
    ㅡㅡㅡㅡㅡ
    당뇨병 환자 이모(61)씨는 3개월 전까지 매일 식사 후 감, 사과, 귤과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한 번에 단감을 3~4개씩 먹을 때도 있었다. 과일은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먹는 양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 그 바람에 혈당 조절이 안 되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 주치의에게서 "과일이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므로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과일을 끊은 결과, 이씨의 혈당은 1주일 만에 정상으로 내려가고 체중도 2㎏ 줄었다.과일이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항산화영양소 등이 풍부한 '건강 식품'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제 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 식품'이 된다. 식사 직후나 취침 전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과당이 많다"며 "과일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 탓에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糖)류 섭취량은 61.4g이고, 과일(15.3g·24.9%)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했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비만·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식후 과일 디저트, 당뇨병 위험"
    식사 후 과일을 많이 먹는 습관은 질병을 부를 수 있다. 이은정 교수는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며 "이때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 함유된 과당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당뇨병을 악화시키며, 오히려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 이상지질혈증·지방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간식으로 하루에 사과 2/3개 적당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과일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번에 먹는 양은 단감 1/2개, 귤 1개, 바나나 1/2개, 사과 1/3개, 포도 19알 정도다〈표〉. 간식으로 하루 두 번 정도 먹는 게 적당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지수(특정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 시와 비교한 값)가 낮은 과일을 먹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분석 결과, 혈당 지수는 사과(33.5)와 배(35.7)가 낮았고, 복숭아(56.5)와 수박(53.5)은 높았다.〈표〉
    ◇과일주스, 청소년 비만 주요 원인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또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 식약처 조사 결과, 청소년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당류를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통해 섭취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과일주스를 과일처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마시는 사람이 많다"며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 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기사: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14/2014011404515.html






    • 워낙 유명한 것들이라 보존을 잘 해놓은 것 같아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나 보려고도 했었는데 연말이라 너무 비싼 공연밖에 없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과일을 좀 줄여야 할텐데 시장에 가면 과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 큰 일이네요.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조절하며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5. 회사에서 업무 중에 시간이 조금 나서 들어왔는데, 막힌 사무실에 있으니
    더욱더 탁 트인 곳으로 나가고싶네요~
    지금 한국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답답하기만해요ㅠㅠ
    그래도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보면서 기분 전환하고 갑니다~

    • 요새 중국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던데 건강 조심하세요.
      어서 새로운 곳의 여행기를 보여드려야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ㅎㅎ

  6. 오페라하우스와 크루즈가 같이 있는 파노라마는 정말 잘찍으셨네요^^
    페리가격 무섭네요...걍 오페라하우스 관람요금이라 생각하면 맘편할듯도하구요 ㅎㅎ
    한국에서는 체리자체를 잘 안파는거 같아요
    마지막 스테끼 사진은 아오~~ 지금 배고픈가봐요 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원래 풍경 자체가 아름다우니 찍으면 그냥 작품이더라구요.
      호주를 떠나기 전에 다른 곳도 여행을 좀 해보려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 그냥 시드니만 보기로 했어요.
      복돌이님도 행복하세요~

  7. 와우.... 스테이크..... ㅋㅋㅋㅋ 쩔어욤!!!!!!

    아.... 치맥이나 할까... ㅋㅋㅋㅋ

    호주여행도 가고 싶은데 주머니에 돈이... 덜덜덜 ㅋㅋㅋ


    부모님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ㅋㅋ 효자효자!!

    늘 재밌게 읽고 있답니당~

  8. 바다와 도시와 해변과 사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정말 환상적인 곳이네요.
    하늘 같은 DJL 님이 하셨던 투어,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ㅎㅎㅎㅎ

  9. 여길 읽으니 아직도 한국이 아니시군요
    아직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하신거 같아요
    아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급 고기를 부르네요
    살빼려고 오늘 저녁은 굶을랬는데 마지막 사진을 보고나니 와르르 무너집니다 ㅋㅋ

    • 예. 한국 돌아가려면 1년 정도 남았습니다.
      건겅하게 돌아가서 제대로 효도를 해야지요. ㅎㅎ
      고기를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고기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ㅎㅎㅎ

  10.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에 참가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안되고 단 한 곳에서만
    촬영이 허락되었었는데 통유리때문에 사진이 별로였어요.
    (절대로 제 인물때문에 사진이 별로였던건 아니... 었다고
    말을 해야 되는데... 아놔~ ㅠㅠ)
    오페라하우스를 끼고 뒤쪽 보태닉가든까지 쭉~ 걸어서
    전경을 구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용민군 효자투어 오늘도 잘 봤습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8.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드니 효도관광.


이번에 도착한 곳은 시드니이다.
저번 편에서는 거창하게 어딘가로 떠나는 것 같이 써 놓고 같은 호주인 시드니로 온 이유는 그래도 호주에 왔는데 시드니는 보고가야하지 않겠냐는 아주 유치한 생각때문이다.
거기에 내가 떠나는 날에 맞춰 가족이 시드니로 여행을 오기로 했다. 
난 멜버른에서 왔기에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기에 국제선 공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1정거장에 5달러나 내야한다.

가족들을 만난 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왔다.
시드니의 푸른 하늘이 참 마음에 든다.

시드니는 멜버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든다.
현대적인 빌딩들과 고전느낌의 옛 건물들이 적당히 섞여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기를 타고 오셨고 나도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밥을 못 먹었으니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동생의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 부득이하게 얼굴을 지웠다.
그렇다고 내 동생님이 못 생긴 것은 절대 아니다.

엄마가 부부여행을 가려고 모아 놓은 돈이 있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길래 내가 있는 호주로 오라고 설득했다.
엄마는 원래 동남아쪽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동남아는 더 늙어서도 갈 수 있지만 서구권은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니 호주로 오라고 말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 유럽을 보내드리면 좋겠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니 우선 호주에서 서양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가려면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를 데리고 가야하지만 아들놈이 외국을 돌아다닌지 1년이 넘었으니 어느정도 가이드 역할은 할 자신이 있다며 꼬셨다.
거기에 어차피 여행 오는 것, 동생도 같이 오기로 해 가족여행이 되었다. 

우리 가족이 시드니에 도착한 날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이다.
이 날은 호주인들이 열광한다는 박싱데이로 모든 물건들이 세일을 하는 날이다.
그렇다보니 시내에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맞는 사이즈를 가지는 법이다. 
이런 센스 넘치는 광고 카피들을 볼 때마다 부럽다.
나도 저런 드립력이 있으면 좋겠다. 

시드니에는 Myer, 웨스트필드와 함께 QVB라는 3대 쇼핑몰이 있다.
마이어와 웨스트필드는 현대식인데 퀸 빅토리아 빌딩이라 불리는 QVB는 옛 아케이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난 쇼핑에 별 관심이 없기에 처음보는 브랜드들이 많았는데 30%이상씩 세일을 하는 매장들이 많았다.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고 그래도 내가 아는 이름이 유명한 브랜드라는 생각에 코치에서 엄마의 지갑을 하나 샀다.
30%할인을 한다고 해도 몇백달러가 순식간에 나갔지만 어무이에게 사주는 것이니 하나도 안 아까웠다. 

오늘같은 날은 당연히 사람이 넘쳐날 것인데 굳이 시내로 차를 끌고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쓰는 것은 좋지만 쇼핑은 힘들다.
거기다 모두들 장시간 비행을 했으니 공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커피를 마시다가 공원에서 낮잠을 잠깐 잤는데 꿀 맛이었다.

우리가 쉰 공원은 시내에 있는 하이드 파크라는 곳이었는데 옆에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라는 유명한 성당도 있었다. 

오늘은 다들 피곤할 것이라 예상했었기에 그저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잡았었다.
그래도 시드니에 왔으니 오페라 하우스는 봐야지.
혹시나 내 동생님이 못 생겼다 생각하실까봐 사진 한장 올립니다.
물론 내 여행기에 올라가는 우리 가족에게 초상권이란 것은 없다. 

내가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던 것이 바로 이런 건축물들이다. 
아시아권의 건물들도 신기한 것들이 많지만 서구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모님은 이번 여행이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기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나름 준비했는데 앞으로의 여행을 마음에 들어하시면 좋겠다.
아들 놈은 세계일주를 한다고 싸돌아 다니는데 부모님은 처음 해외에 나오시고 참 불효자인 것 같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해야지. 

하지만 효도는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는 숙소는 대충 잠만 자면 된다고 하셨지만 자식된 도리는 그 것이 아니기에 어느정도 시설이 좋은 호텔로 모시고 싶었다.
호텔을 찾아보다 2인실 두개를 빌릴 돈으로 주방이 있는 4인실 서비스 아파트를 빌렸는데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박싱데이에는 웬만한 레스토랑들이 닫기에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먹었는데 1년만에 먹는 엄마밥은 역시 맛있었다.

사실 가족이 한국에서 시드니로 오는 비행기값만 해도 적은 금액이 아니기에 내가 200만원 정도 부담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작될 여행이 조금 빠듯해지겠지만 그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아파트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데 깔끔해서 정말 좋았다.

오늘은 블루마운틴에 가기로 하고 시드니의 모든 교통수단을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패스를 끊었다.
한 명당 22달러라 총 88달러(한화 88,000원)을 냈는데 한 순간에 100달러 정도가 나가니 지출이 크게 느껴진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부터 선로작업이 있어 기차가 운행을 안 해 중간지점까지 임시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와 기차로 갈아탄다.

시드니의 기차는 2층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당연히 2층으로 올라갔다.  

엄마가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나에게 먹고 싶은 것을 물어봤는데 난 다른 한국음식은 필요없고 그냥 단팥빵이나 몇 개 가져오라고 했다.
역시 빵은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속이 꽉 찬 단팥빵이 최고다.
남들은 한 달만 해외생활을 해도 먹고 싶은 음식이 많다던데 난 고작 단팥빵이라니 확실히 여행체질인가 보다. 

1시간 30분정도 기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블루마운틴이 있는 카툼바역에 도착했다.
블루마운틴은 여행사를 통해서도 올 수 있는데 난 쫓기는 여행이 싫어 그냥 개별적으로 기차를 타고 왔다.

처음에 도착한 곳은 에코 포인트라고 불리는 곳으로 블루마운틴이 보이는 장소이다.

블루마운틴은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수액이 태양빛에 반사돼 파란 빛을 내기에 블루 마운틴이라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유칼립투스 수액은 휘발성이 강해 건조한 시기에 나뭇잎끼리 부딫힌 마찰열로도 불이 잘 난다고 한다.
때문에 2013년 10월에도 큰 불이 나서 한국 뉴스에도 나왔었다고 하는데 나뭇잎이 부딫혀 불이 나다니 정말 신기하다.

블루 마운틴에 오면서 호주의 산은 높기보다는 엄청 넓다고 설명을 했었는데 정말 넓다.
부모님도 이런 광활한 풍경은 본 적이 없어 좋아하셨다. 

산을 보기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산에 왔으니 직접 걸어봐야지.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는지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들린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보며 한국인이 참 많다고 생각하겠지. 

하늘이 맑으면서 약간의 구름이 있는 최고의 날씨였다.
사진을 찍기만 하면 쨍쨍하게 나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였다. 

호주는 자연을 잘 보존시키면서 그 자연으로 관광상품을 만든다.
블루마운틴에도 여러가지 즐길거리가 있는데 35달러를 내면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탄 것은 케이블카인데 지나가면서 폭포와 세자매봉을 볼 수 있다.
산이 엄청 커서 그런지 폭포가 조금 초라하게 보인다.

반대편에는 블루마운틴의 명물인 세 자매봉이 보인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직원들이 세 자매봉이라며 한국어를 한다. 
앞에 보이는 세 개의 봉우리가 마왕으로 부터 도망치던 세 자매가 돌이 되어버렸다는 전설을 가진 세 자매봉이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10분 정도 케이블카를 탔는데 조금 짧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이었다면 더 깊은 곳까지 케이블을 설치했을 것이라며 농담을 했다. 

케이블 카를 타고 오면 씨닉월드라 불리는 블루마운틴의 즐길거리가 몰려있는 곳으로 들어온다.
두 번째로 타기로 한 것은 레일웨이로 옛날에 광부들이 탄광에 갈 때 타던 운송수단을 놀이기구처럼 만든 것이다.

58도 정도 되는 경사를 따라 내려가는데 의자를 조절하면 60도가 넘는 경사를 즐길 수 있다.
줄도 잘 서서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수직낙하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롤러코스터처럼 브레이크가 없이 내려가는 줄 알고 무서워했었는데 브레이크가 있어 일정 속도 이상은 나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

이런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데 계단으로 다시 올라가야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세 자매봉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한장.

혼자 왔으면 셀카를 찍거나 이렇게 풍경사진만 남겼을텐데 이번 여행은 효도관광이니 가족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레일워크를 타고 내려내려 오니 탄광에 대한 설명들을 해놨다.
예전 탄광의 환기구로 쓰이던 곳도 볼 수 있고 각종 채굴 장비들도 볼 수 있다. 

레일웨이를 타고 한참 밑으로 내려왔는데도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게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여행사를 통해서 오면 시간이 촉박하기에 짧은 코스만 돌았겠지만 우리는 시간이 많으니 제일 긴 코스를 돌기로 했다. 

사람들이 나무에 낙서를 할까봐 막아놓았는데 참 씁쓸하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지만 꼭 저런 곳에까지 낙서를 해야할까. 

나무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아부지가 들어가서 확인을 해본다.
아부지 성격이 좋으면서 좋다고 말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번 시드니 여행은 만족하고 돌아가시면 좋겠다.

열심히 내려 온 사람들에게 수고했으니 걸어올라가라면 다들 화를 낼 것임을 아는지 올라가는 길에도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도 세 자매봉이 보이니 직원이 한국어로 세 자매봉이라고 말을 한다.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였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계 공용어까지는 아니여도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언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참 높이도 올라간다.
이 높이를 걸어서 올라가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이제 다시 처음에 탔던 케이블 카를 타고 돌아간다.
몇몇 사람들은 실망했다고 하는 블루 마운틴이라 걱정이 좀 됐었는데 다들 재미있어 했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나도 사진을 잘 못 찍지만 남이 찍어주는 사진은 더 마음에 안 들기에 특별한 장소가 아니면 그냥 내가 찍기로 했다.
새해에도 항상 웃는 일이 가득하면 좋겠다. 

멀리서 세 자매봉을 보니 그 사이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길래 한 번 가봤더니 첫 번째 봉우리는 가까이서 보이지만 다리로 가는 길은 너무 멀길래 그냥 돌아 나왔다. 

이 장관이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졌다니 정말 신기하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역시나 낙서가 되어있다.
혹시 미래의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낙서를 한 것 아니냐고 동생에게 농담을 했더니 어차피 풍화작용으로 다 깎여질 것이기에 후손을 위해 낙서를 하는 것은 절대 합리화가 안 된다고 한다.

너무 피곤해 죽은듯이 잠만 자다보니 시티에 도착했다.
어제는 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집에서 저녁을 해 먹었지만 오늘부터는 제대로 좋은 식당만 데려가기로 계획했었다.
이번에 간 식당은 멜버른에 있을 때 추천을 받은 스테이크집이다. 

이 식당은 고기를 골라 자신이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 시스템인데 고기 덩어리도 크고 화력도 좋길래 T본 스테이크를 골랐다.

스테이크를 고르면 샐러드바는 무료라 맥주만 따로 시키면 된다.
맥주를 잔으로 시켰더니 저그로 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라며 저그로 바꿔주는 센스 넘치는 이쁜 누나도 있다.
고기 맛은 말을 해서 무엇하리. 정말 맛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손가락 한번만 눌러주세요.

 




  1. 잘 봤습니다... 블루마운틴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난중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부모님 돈이 들어가긴 했지만 두분 다 만족하셔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호주는 특히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어 효도관광으로 오기 좋은 것 같아요.

  2. 첫 해외여행이 시드니라니 부모님 완전 대박입니다. 대박은 요즘 좀 용어가 그런가... ㅎㅎ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참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가려다가 못 간 곳이라 여행계획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수집한 탓에
    지금은 여러번 다녀온 것 같은 그림들이네요. ^^

    • 요새 대박이 제대로 유행어가 되버렸더군요. ㅎㅎ
      호주에 가려다 못 가셨다니 안타깝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다우니 다음에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힘내시고 새해에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3. 블로그 즐겨찾기 해놓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효자시네요
    가족들 여행비도 데시고.

    가족들 재회하신 모습 보기 좋네요

    건강한 여행 되세요

    • 자주 보신다니 감사합니다.
      처음 댓글 달아주셨으니 앞으로도 쭉 댓글 달아주셔야 합니다~
      떠난지 1년만에 가족들을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편 댓글에서 뵈요. ㅎ

  4. 200만원 투자는 아주 잘하신겁니다
    첨이자 마지막이 되지않게
    열심히 여행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서)
    열심히 노력해서...
    앞으로도 효도하는 아들이 되시기 바래요
    장남인물이 젤 좋은데요?!^^
    ( 동생님이 나에게 저주를 내리는건 아니겠죠?^^)

  5. 와우 ㅋㅋㅋ 시드니를 가셨군요 ㅋㅋ 동생님하랑 똑같이 생겼어요!!!

    ㅋㅋㅋ 저도 곧 모험을 하러 떠난 답니다ㅋ

    덜덜덜 두려움반 설레임반 ㅋ

    부러워요~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

    ㅋㅋㅋㅋㅋㅋ다음 여행도 화이팅요!

  6. 가족여행이군요^^
    시드니라... 오래전이라 기억이...ㅋㅋ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지나면 늘 그게 아파요^^




    • 도라에몽님도 시드니에 가보셨군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때 그때 효도하려고 하는데 아직 부모님의 사랑에는 한참 모자라네요.

  7. 저도 올 해는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고있는데, 가족여행을 다녀오셨네요^^
    제 동생이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5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을 기회로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오려고하네요~
    저도 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생각하면 기분이 매우 좋아요~
    학생때는 공부 잘 하는 것이 효도였다면 직장인이 되어서는 부모님과 여행 떠나는 것이 효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 한국은 이번에 5월이 황금연휴인가 보군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아름다운 곳도 다 가보시길 바랄게요.
      효자의 길은 참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같아요.
      자주 찾아뵙고, 자주 연락드리는게 제일 기본적인 것 같구요. ㅎㅎ

  8. 지하철 1정거장에 5달러..허허^^
    호주의 푸른 하늘을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지갑선물 효도 괜츈하네요

    가족들과의 여행 그자체로 정말 행복하심이 묻어나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 하시고 여행기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한국의 지하철이 세계 최고인 것 같아요.
      어디를 가도 서울보다 좋은 지하철은 안 보이더라구요.
      여행기는 조만간 주 2회 연재로 바뀔 예정인데 놀다보니 비축분이 별로 없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ㅎㅎ

  9. 비밀댓글입니다

  10. 비밀댓글입니다

    • 죄송합니다....
      제가 인터넷을 못 하던 곳에 있던 시절에 댓글을 달아주셨었는데 놓쳤네요.
      이미 늦었겠지만 아파트는 메리튼 서비스 아파트였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11. 세계여행 + 가족여행 정말 멋지네요!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왜 사진이 안보이죠 이번 것은 한장만 보이네요...?!

    • 인터넷 설정에 들어가셔서 임시파일과 캐쉬를 한번 삭제해주시고 컴퓨터 재부팅을 하시면 다시 사진이 보이실 거에요.
      사진이나 웹툰을 한번에 많이 보면 가끔씩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구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가족들 보니 화목해 보이네요... 특히 동생분 미남인데요.. 님이 가족들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네요. 그리고 또 멀리 떨어져 있다 보면 가족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지만, 부모님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제 동생에게 trueage님의 댓글을 전달해주겠습니다. ㅎㅎㅎ
      여행을 하다보니 가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5. 가족여행 축하드려요. ^^
    정말 진정한 효자시네요.
    이번 호 시드니, 블루마운틴 편은 저도 다녀온 곳이라
    정말 공감하면서 봤네요. ㅎㅎㅎ
    특히 블루마운틴 시닉열차는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제가 갔을 때는 정말 작고 조잡했었는데
    하긴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요~ ㅎㅎㅎ
    용민군의 효자투어 잘 봤습니다.

[2012.7.29~2012.7.31]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2 (설악산 백담사~설악동 Part.2)

원래 시끄러운 곳에서도 잠을 잘 자는 체질이지만 전 날 산행이 꽤 피곤했는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20분까지 푹 잤다.
일출이 5시 26분이었기에 카메라 가방만 메고 밖으로 나왔는데 구름때문에 하늘이 보이지도 않고 약한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어차피 일출을 못본다며 아침먹고 해뜨고 올라간다고 했지만 나는 못보더라도 올라는 가봐야한다고 말하며 대청봉으로 향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휘청거리며 겨우겨우 15분정도 올라가자 GPS의 고도계가 1600대에서 조금씩 올라가더니 1708m를 가리켰고 대청봉에 도착했다. 

해는 이미 떴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구름이 잠시 흩어진 1초동안만 보여줬다.
결국 5시 50분까지 기다리다가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길보다 더 위험해 앞으로 하산하는 것이 걱정이 됐다.

다시 중청대피소로 돌아와 가방을 챙기고 내려오는데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기분이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구름은 걷히기 시작했고 어제 본 풍경이 꿈이 아니라는 듯 또다시 멋진 설악산의 모습을 보여줬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내려오는데 길도 험하고 신고 간 등산화가 아부지가 사놓고 신지 않은지 10년도 넘은 등산화라 발이 너무 아팠다.
설악동에서 강릉까지 1시 40분까지 가야 광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에 시간에 쫓기니 쉴 수가 없어 더 아팠다.

발가락은 물론이고 발바닥, 발목까지 아프니 이 신발을 신고 가라고 한 엄마에게 짜증도 냈는데 죄송하다.
하지만 정말로 신발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팠다. 

중간에 냇물에서 냉수로 머리를 감으며 정신도 차리고

다람쥐한테 초콜릿도 먹였다.
잘 보면 손에 초콧릿을 들고 있다.

올라가는 길은 옆에 항상 물이 있어서 시원했는데 내려오는 길은 그냥 골짜기만 있어 웅장했지만 더웠다. 

끝 없이 펼쳐진 계단을 따라 내려올수록 설악산이 결코 쉬운 산이 아니고 길이 없었다면 다니기도 무서운 산이란 것을 알게됐다.

이런 암석들과 계곡들은 멋있으면서도 혼자 남겨진다 상상해보니 무서웠다.

발목이 너무 아파 왼쪽은 두꺼운 양말로 갈아도 신어봤지만 효과가 없어 그냥 신발을 벗고 걸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던 길을 내려와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로 내려왔다.
불상에 기도도 한번 하고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을 보며 난 걸어서 대청봉을 갔다왔다고 자부심도 느꼈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시내까지 버스를 타고 가 강릉가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는데 5분전에 이미 갔다고 해 30분을 기다려 12시 25분에 버스를 탔다. 
강릉에서 광주가는 버스는 1시 40분 다음에 6시 40분에 있기에 출발전에 도착할 수 있기를 빌었는데 다행히 1시 35분에 도착해 바로 광주로 갈 수 있었다.
5월 26일 종범신 은퇴식때 광주터미널에 왔었기에 별로 낯설지 않았는데 서울 살면서 기아를 좋아하니 전라도를 자주 오는 것 같다. 

우리도 여수 엑스포를 보러 가지만 여수에서 잠자기엔 숙박비가 부담 돼 순천에서 자고 첫차를 타고 여수로 가기로 계획했다.
순천에 오자마자 다이소에서 슬리퍼를 하나 사고 등산화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내려오면서 만난 여러 사람들이 저 등산화를 알고 계셨는데 접지력도 안 좋아 요새는 안신는 등산화라기에 가차없이 버렸다.
등산화를 버리고 이번 여행 처음으로 밥을 사먹었는데 밥이 꿀맛이라 공기밥 2개를 먹었다.
생각해보니 전날에는 주먹밥과 빵으로 때우고 오늘은 빵 몇개만 먹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핫도그 하나 사먹은게 전부였다.
잠은 저번 효도 관광때도 잔 순천 지오스파 찜질방에서 잤는데 너무 더워서 잠이 안와 얼음방에 들어갔지만 새벽 1시가 지나자 냉각기가 고장났는지 얼음이 녹으면서 물바다가 됐다. 

[2012.7.29~2012.7.31]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2 (설악산 백담사~설악동 Part.1)

2011년에는 혼자만 놀러 다닌 내가 불효자 같아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을 기획했었다.

시간이 흘러 2012년이 벌써 반 이상 지나갔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12년에도 휴가철이 찾아왔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엄마의 평생소원이 떠올랐다.

우리 엄마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자면 젊었을 때 산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대한민국의 산 중 안 가본 산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하신다.

여행과 산을 좋아하셨기에 집안의 장남인 내가 제대 하자마자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지만 "얘는 이미 가기로 마음 먹었기에 반대를 해도 갈 애다. 많이 보고 오고 부럽다."라며 찬성하셨다.

이런 엄마의 평생소원은 아들들 데리고 지리산을 종주하는 것이라 지리산을 가자고 했더니 '1박2일'프로그램에 나온 설악산 백담사 코스가 가고 싶다고 하셔서 설악산으로 정했다.


출발 10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중청대피소를 예약해놓고 7월 29일 새벽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35분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향했다.

백담사 정류장에서 내려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백담사 셔틀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첫차를 타고 왔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버스를 타고 굽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백담사에 도착하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버스 안에서 하산하는 사람들의 발냄새가 너무 심해 토하는 줄 알았다.

백담사 입구에는 무수히 많은 돌탑들이 쌓여져 있는데 나도 가족의 건강과 내 여행의 안전함을 빌며 돌을 하나 올리고 출발한다.


벌써부터 해가 내리쬐기 시작하는데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다행히 나무가 많아 그늘을 따라 산행이 가능하다.

 

물이 있는 곳에는 항상 돌탑이 있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기도를 했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물이 정말 맑아 한번 마셔보고 싶지만 참고 집에서 싸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운다.


깨끗한 물에서 우리 어무이 사진 한방 찍고

 

다람쥐도 한방 찍고 계속해서 올라간다.


등산로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니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게다가 아직 초입이니 아무렇지도 않게 산을 오른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효도관광이니 본분에 충실하게 엄마의 사진을 최대한 자주 찍기로 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경치가 예술이다.

감탄사 한번 내고 사진 한번 찍고 쉬엄쉬엄 올라가니 별로 힘들지도 않고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지 알 것만 같다.


발 밑에는 계곡이 흐르고


앞에는 기암괴석이 맞이 해주고


위에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는데 뭐가 더 필요할까…


지난 태풍의 흔적을 지나

나름 설정샷도 한 장 찍고

나는 자연 풍경 중에서도 하늘, 맑은 하늘이 아닌 구름이 적당히 있는 아름다운 하늘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런 하늘을 원 없이 봐서 정말 행복했다.


그냥 찍기만 하면 예술작품이다.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봉정암에 도착했다.

중청대피소를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데 샤워시설도 있고 식사까지 제공되는데 하루 1만원이니 추천한다.

 휴식 시간을 가지고 아버지와 가족의 안녕을 바라며 기와불사를 하고 대청봉 바로 아래인 중청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봉정암은 한창 증축공사 중인데 이 깊고 높은 산골짜기에서 일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봉정암에서 소청봉까지 길이 험하다는데 험할수록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날 기다리고 있기에 아무렇지도 않다.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수고했다고 힘내라고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신축중인 소청대피소인데 정말 잠잘 맛 나겠다.

 하늘에선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지고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본 광경에 말 없이 사진만 찍는다.
 
a55를 사놓고 파노라마 기능을 쓸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원 없이 썼다. 사진 실력이 부족하지만 이런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술력이 대단하다.
 
고도가 높아서 금새 구름이 모이고 어두워진다.


하늘은 푸르고 그냥 좋다.


빛내림…..


내일 내려갈 설악동 소공원쪽 길인데 바다까지 보인다.


소청에서 중청까지는 돌길을 따라가면 되는데 별로 험하지도 않고 하늘을 발 아래에 두고 걷는 기분이다.


높은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맛에 등산을 한다.

산을 정복했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대단함을 느낀다고 할까.


설악산에도 이렇게 많은 봉우리가 있는데 금강산의 1만2천 봉은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이 안된다.


하루 종일 감탄하며 쉬엄쉬엄 산을 오르니 8시간 정도 걸려서 중청대피소에 도착했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해발 1708m의 대청봉인데 다음날 일출을 위해 아껴둔다.

사람들은 이미 저녁을 해먹는데 고기도 굽고 여러가지 음식들을 해 먹는다.

나도 자전거 세계일주에 가져가려고 버너는 샀지만 중청대피소에서 라면을 판다기에 라면에 말아먹을 햇반만 가져왔는데 생라면만 팔기에 당황했다.

어쩔 수 없이 참치 한 캔을 사고 원래는 안되지만 부탁을 해 가져간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데 시장이 반찬이니 밥 맛이 꿀 맛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취사도구와 음식을 가져간다면 더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 같다. 물론 가져간 모든 것은 그대로 가지고 돌아와야 한다.

대피소는 9시부터 소등이지만 짐을 풀고 엄마와 대화 몇 마디 하다가 8시도 안 돼 잠이 들었다.

  1. 지금은 소청대피소가 완공되어 산객을 받는데,설악에서 가장 전망 좋은 대피소는 소청이죠~
    아마 모름지기 소청일몰이 설악 제1경이지 싶어요~

[2011.8.1~2011.8.3]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 Part.2

낙안읍성을 보고 중간경유지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순천만으로 향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 오르기전에 천문대 신청을 미리하려고 6시까지 기다렸지만 기상악화로 천체관측은 취소.

시간만 날리고 전망대를 향해 고고싱.

순천만은 언제와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안에 이런 슾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걷는다.

게야 싸우지 말거라. 우리의 몸뚱인 무기가 아니란다.

하늘에 구름이 끼는게 아무래도 일몰은 못 볼 것 같지만 일몰이 전부가 아니기에 계속 걷는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없던 길이 생기고 흔들다리가 생겼는데 새로운 길이라 생각하니 설레인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용산전망대에 오를 수 있게 길을 닦아 놓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결혼해서 애데리고 오면 남자들만 죽어 나갈 길로 예상된다.

물론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아이들을 위해 만든 것은 이해하지만 실질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2012년에는 엑스포를 보러 여수를 가고 2013년에는 정원박람회를 보러 순천으로 와야겠다.

용산전망대에 도착했지만 하늘에는 빈틈없이 구름이 끼어있어 미련을 가지고 기다려봤지만 일몰은 보이지 않는다.

일몰은 포기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멀리 빛이 보이는데 우리 햇님이라고 믿으며 사진을 찍었다.

날은 어느순간 깜깜해지고 사람들이 순천역으로 돌아가기위해 버스줄을 수십미터를 서 있는데 다 기다리다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한정거장 앞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한 10분정도 걸어서 한정거장 앞으로 가니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10여명 있었는데 노동의 댓가라고 생각하며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돌아왔다.

이마트로 가 맡겨뒀던 짐을 찾고 안주 조금을 사서 벤치에 앉아 시원한 캔맥주와 함께 먹고 순천 지오스파랜드로 잠을 자러 갔는데 사람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2009년에는 최악의 찜질방으로 평가받던 찜질방이 지금은 내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며 세상은 돌고 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여행 마지막 날이 오고 이웃 도시인 여수로 향했다.

여수에도 크게 구경할 것이 몇개 없어 우선 진남관으로 갔는데 엄청 길었다.

혼자온 내일로 여행자께서 사진을 찍어 달라해서 dslr을 만져봤는데 화각이 정말 넓어 신기했다.

같은 위치에서 찍는데도 내 똑딱이는 들어오지 않는 진남관 건물을 가볍게 담는 dslr을 보고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진남관은 조선시대 수군의 본거지로 사용하였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중심 건물로 삼았던 곳인데 현존하는 목조 건물로는 최장길이라는데 정말 길고 웅장하다.

시간이 흘러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옛날의 건축기술이 어땠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진남관을 나와 바로옆에 있는 이순신장군 박물관 같은 곳을 들어갔는데 안에 계신 큐레이터께서 자세히 설명해줘 재미있었다.

우리 母子는 걷기를 참 좋아하기에 여수에서도 계속 걸어다녔다.

진남관에서 바닷가를 따라 별화골목으로 갔는데 날이 더웠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을 가려면 위 사진에 보이는 간판을 찾아 그 옆 골목길로 올라가면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늘색 일색이라 정말 좋았다.

그냥 그림만 그리는 것보다 원래 있는 지물을 가지고 만든 벽화가 더 재미있는건 당연하다.

제일 좋았던 벽화.

아기의 모습과 옆에 계단에 그려놓은 그림은 정말 예뻤다.

고래도 꿈이 있는데 나도 꿈이 있어야지. 당신도 꿈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벽화마을을 나와 길가에 핀 꽃으로 아웃포커스 놀이를 하며 오동도를 향해 또다시 걷기 시작.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이 있는데 실내가 시원해서 좋았고 둘러보면 꼭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오동도를 향해서 걸어간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안 올라갔던 뒷 동산에 올라가는데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로 내려가면 용굴로 갈 수 있는데 확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가 용굴인데 남자 3명이서 놀러와서 저 안에 들어가 노는데 재미있어 보였지만 무서워서 보기만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음악분수를 보러왔는데 낮에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밤에 조명밑에서 봐야 더 멋있는 것 같다.
오동도를 빠져나와 다시 여수역으로 돌아와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는데 황소식당은 별로라길래 등가게장집을 찾아갔다.
갔는데 주문을 안받길래 물어보니 그냥 사람 수대로 게장이 나온다고 해 기다리니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한 바구니씩 나왔다.
2명이서 먹기엔 많은 양이었지만 배가 터지게 먹고 간장게장만 한번 더 리필했는데 환상적인 맛이었다.
서대회와 게장중 고민하다 갔는데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었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의 취지는 효도관광이었기에 내가 느낀 만족도보다는 엄마의 만족도가 중요했는데 다행히 엄마도 마음에 들어하셨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거창한 효도를 하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같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단기 여행으로는 볼거리가 많은 전라도가 최고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이제 밀린 여행기도 다 썼으니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행을 기대해야겠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2011.8.1~2011.8.3] 엄마와 함께 떠난 효도관광 Part.1

이것도 예전에 다녀온 여행이지만 군대 있을 때 떠난 여행이라는 핑계로 이제야 쓴다.

모든게 군대때문이다. 군대 군대 군대


2009년에 혼자 전국을 떠돌았을 때, 다녀온 나를 보고 엄마는 부럽다고 하셨었다.

엄마는 전라도에서 태어났는데 정작 전라도는 잘 못 다녀봤다고 하셨던 말이 떠올라 여름에 휴가나온 시간동안 효도관광을 가기로했다.

컨셉자체가 효도관광이기에 갈 곳은 모두 엄마가 못가본 곳으로 정했다.

담양-순천-여수로 해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기획하고 휴가 나온 날 바로 출발했다.

용산에서 아침기차를 타고 광주에 내려 담양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담양에 가려면 말바우시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이제 광주역앞에서도 탈 수 있으니 한방에 갔다.

저번에 죽녹원 왔을 때는 '그냥 대나무만 울창한 습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하지만 효도관광이므로 엄마와 대화를 하며 돌아다녔다.

예전에 쓰던 똑딱이는 태백산에서 생을 마감했기에 집에 굴러다니던 삼성 똑딱이를 썼는데 건전지가 aa건전지인데 사진이 전기를 이렇게 잡아먹는지 처음 알게됐다.

날짜가 프린팅되는 것도 멋 모르고 설정했다가 피봤다.

떨어져 죽은 잎들 사이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역시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나왔다는 곳도 봤지만 푸르름 일색이라 눈이 흥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삼림욕이라기도 애매한 죽녹원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의 관방제림으로 갔다.

내가 엄마를 닮아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母子는 계속 걸었다.

메타쉐콰이어길도 걷고 담양은 역시 계속 걷는 트래킹코스다.

버스기사 아저씨께 환승노선을 물어 광주송정리로 가 떡갈비골목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집에서 떡갈비정식을 먹었다.

저번에 광주에 왔을 때는 담양에서 대통밥 정식만 먹었기에 엄청 기대했지만 별로 맛은 없었다. 그저 그런정도의 맛.

잠은 황금사우나에서 잤는데 황금욕탕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김밥을 사서 순천가는 기차안에서 아침을 때우고 순천에 도착해 드라마세트장으로 갔다.

예전에 엄마가 예덴의동쪽을 재밌게 봤기에 왔는데 자이언트, 제빵왕김탁구, 사랑과 야망도 보셨다며 좋아하셨다.

나도 드라마세트장은 처음 와봐서 신기했는데 엄마는 여기가 누구네 집이었고 어디서 나왔다고 신기해하셨다.

나도 에덴의동쪽은 띄엄띄엄 봤기에 기억나는 곳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왜 촬영지를 찾는지 알 것 같았다.

버스 정류소에서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려도 보고

한적한 옛 마을을 걷는 기분이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달동네.

서울에도 달동네가 남아있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가보지 못했는데 세트장이지만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오밀조밀 모여있고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달동네가 귀엽게 느껴지긴 했지만 실제로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씁쓸했다.

사진을 둘러보다보니 요새 한창 유행하는 '미니어쳐모드'처럼 찍힌 사진이 나왔는데 귀엽게 찍혔다.

물론 내가 지금 쓰는 카메라 a55에서는 지원 안하지만...

달동네 꼭대기에는 교회가 있는데 다른 집들과 같이 엄청 작았다.

세트장이라 배경으로 쓰는 건물들이라 tv에서 볼 때는 커보였지만 실제로 옆에 서보면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작아 신기하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흑백으로 한번 찍어봤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달동네 꼭대기에서 좀 쉬다가 다시 내려온다.

우미관 상회를 뒤로 하고 순천역으로 돌아와 낙안읍성으로 갔다.

예전에 순천에 왔을 때는 교통이 많이 불편하게 느껴졌었는데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리면 장승이 낙안읍성을 알려준다.

개울가를 지나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주위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한옥마을 같은 곳과는 달리 진짜 그 시대로 온 기분이다.

흙길을 따라 초가집들이 늘어서 있고 하늘은 푸르고 뒤에는 산이 있고 그냥 경치가 죽여준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돌담길을 걷다보면

대장간이나 염색소 같은 곳들이 나오는데 시간대가 맞으면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똑딱이로는 담기지도 않는 커다란 나무도 보고

한적한 곳에서 쉬기도 한다.

수세미가 자라는 모습도 처음 봤는데 예전에 tv에서 본 수세미 달인 물이 떠올라 먹어보고 싶었다.

낙안읍성을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면 외곽쪽에 성곽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계단 경사가 가파르긴하지만 꼭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올라가면 낙안읍성이 한눈에 보이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최고다.

예전에 순천에 왔을 때는 낙안읍성을 안보고 지나갔는데 이제라도 와서 본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다.
순천으로 여행을 온다면 순천만 전에 꼭 낙안읍성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1. 참 효자시네요..모든 가본곳이긴 하지만..다시보니..새로워요...
    낙안읍성의 아름답던 골목이 문들 그립네요...넘..마음에 들던 그곳...
    전라남도는 어딜가나...그 모든 풍경이 아름답고..아늑하여 꼭 고향같단 생각이 듭니다.
    중국 여강 여행기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강을 가보고 싶어던 차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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