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쿠리 게스트 하우스 소개.


이 정보는 2013년 4월 14일 기준입니다.
글을 읽고 계신 시점과는 차이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스트 하우스는 낙타사파리를 하러 많이 가시는 쿠리의 '아르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하기에 쿠리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시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방 입구인데 안에는 전등 하나만 달려있어 어둡습니다.

방은 방갈로처럼 생겼는데 침대는 2개이지만 비수기에 가서인지 혼자 썼습니다. 

천장은 나무들이 엮어져 있어 벌레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니 모기향은 꼭 챙기기를 추천합니다.  

여기가 욕실입니다.
물은 수도꼭지로 잘 나오는데 통에 받아 바가지로 샤워를 해야 합니다.
물론 사막마을이라 미지근한 물 밖에 안 나옵니다.
바닥은 매일 아침 청소를 하지만 모래가 넘쳐나는 사막의 특성상 금방 더러워집니다. 

쿠리의 대부분 게스트 하우스가 그러하듯이 아르준 게스트하우스도 방값에 3끼 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는 안에 설탕이 들어간 빠로타같은 것과 짜이를 주는데 엄청 맛있습니다. 

점심과 저녁에는 일반 가정식을 주는데 이 또한 괜찮습니다.
물론 제 입맛은 아주 싸구려기에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3끼 식사가 포함된 방 값은 하루에 100루피(한화 2000원)입니다. 

방값이 싼 대신 낙타사파리로 돈을 버는데 여러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를 신청했는데 낙타를 탄 시간은 4시간 11분밖에 안 됐습니다.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4시간 30분을 탄 것이니 그냥 쉬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낙타사파리와 사막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가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gooddjl.com/182

쿠리와 낙타사파리에 대한 여행기입니다.
제가 겪은 그대로 썼으니 참고하세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정보는 2013년 4월 14일 기준입니다.
현재의 시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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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세계일주 - 045. 세 번째 만난 델리. (인도 - 자이살메르, 델리)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진다.
근데 짜이도 달고 이 것도 설탕범벅이니 몸에는 엄청 안 좋겠지. 

이방이 하루 100루피(한화 2000원)짜리 방이다.
진정한 풍류객이라면 땅을 이불 삼고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겠지만 난 진짜 지붕과 바람을 막을 벽 정도의 시설은 필요하다.

여기가 샤워실이다.
대야에 물을 받아 바가지로 샤워를 하는데 조금 더럽긴 더럽다.
더러운 곳도 처음에나 거부감을 느끼지 막상 쓰다보면 물만 잘 나오면 된다.
한국에선 있는 깔끔, 없는 깔끔 다 떨고 다녔었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는 것 같다.

내 님은 아직 먼 곳에 계신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쿠리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다시 자이살메르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
냉각수가 터진건지 차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자 차를 세우고 아저씨들이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물을 한 통 받아와 계속 넣으면서 달린다. 

버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줌마가 자기 딸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원래 동생도 있었는데 동생은 쑥쓰러운지 숨어버리고 언니만 찍었는데 새침하니 이쁘게 찍힌 모습을 보여주니 마음에 들어한다. 

자이살메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릭샤꾼들이 달려든다.
날이 더워 합승해서 타고 가려고 몇 대 흥정해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걷기로 했다.
이럴 때는 GPS가 있어 길 걱정을 안 해도 되니 참 좋다. 

자이살메르의 성은 900년 전에 지어졌고 지금도 성 안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계속 보수공사를 하며 성의 외형을 유지시키고 있어 신기하고 멋있는 분위기가 난다. 
유적지로 남겨진 성이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성이라니 설렌다.

쿠리마을에서 만났던 애가 자이살메르에서 자기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줬기에 우선 그 곳을 찾아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호객꾼 한 명이 나에게 붙더니 어디를 가냐며 자기 숙소가 그 숙소 바로 옆이니 한번 확인이라도 해보라길래 들어가봤다.

방 시설이 마음에 들어 가격을 물어보니 내가 찾아가던 곳보다 50루피를 더 부르길래 나가려는 동작을 취하니 바로 깎아준다.

가방을 내려놓고 전망이 좋은 곳을 찾는다.
성 주변에 거주지가 있고 더 멀리로는 사막인데 더 깊게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 가면 덥고 땀나고 목 마르겠지. 
그래도 좋으니 진짜 사막을 한 번 가보고 싶다. 

현재 자이살메르의 인구수는 6만명 정도지만 과거에는 유럽과 중동과 인도를 연결하는 교역의 중심지라 부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 부자들이 지은 고급스러운 개인 저택을 하벨리라 부르는데 외관이 아름다워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여행자니까 당연히 찾아갔다. 

건물의 조각은 아름답긴한데 황토색 일색이라 그런지 딱히 끌리지는 않았다.

다음 하벨리는 더 아름답기를 바라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한 쪽 벽을 가르키길래 쳐다보니 화살표로 안내해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편한 것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보인다. 
자신이 직접 찾아봐도 될 것을 그냥 남에게 묻는 것 하나로 끝내려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남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지만 아무런 노력없이 남이 해주는 대로 사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니 조심해야겠다.

사막이니 당연히 덥다.
햇빛이 너무 강렬해 사람들도 그늘을 찾아다니는데 소라고 다를쏘냐.
엄마가 말하길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면 소가 된다던데 얘도 사람이었다가 소가 된건가.

이 코끼리 조각상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데 예전에 기념품 가게에서 팔던 코끼리 조각과 똑같이 생겼다.
이 코끼리상이 유명해서 그 것을 본따 기념품을 만든 것인지 궁금하다.
그런데 이것도 딱히 엄청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는다. 

난 조각상보다 건물이 더 이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건축이 나랑 맞는건가.

아름다운 하벨리들이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보통 가정집의 창문도 이쁘게 해놨다.
어서 나도 내 집을 꾸미면서 살고 싶다.
물론 님과 함께. 

돌아다니니 배가 고파 간식을 찾고 있는데 사람들이 뭘 사먹길래 구경해보니 맛있어 보인다.
속에 으깬 감자가 들어있는 튀김에 구멍을 내 매콤한 소스를 뿌려준다.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말을 걸었다가 친구가 됐다.
자기들도 여행을 왔는데 맛있다며 꼭 먹으라길래 먹어봤는데 추천할만한 맛이었다.
근데 내 입모양은 왜 이럴까. 뽀뽀남인가.
SBS의 뽀뽀녀 박선영 아나운서님 사..사... 아니 좋아합니다. 

매콤한 것을 먹었으니 스위트를 하나 먹으러 간다.
여기가 유명하다길래 왔는데 딱히 다른 곳의 스위트와 다른 맛을 못 느끼겠다.
인도의 스위트는 그냥 엄청 달기만 하다.
다른 맛은 존재하지 않고 너무 달아서 못 먹겠는 맛이다. 

반지를 하나 샀는데 이 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끼신 분은 저와 연인인 겁니다.
뱀모양 반지를 끼고 계신 여성분은 없을테니 좀 더 무난한 것을 샀어야 했던걸까.
그런데 내 손이 실물로 보면 엄청 이쁜데 사진을 찍으니 정말 못생기게 찍혔다.

갑자기 반지를 산 이유는 쿠리에서 자이살메르로 오는 버스 안에서 인도인이 뱀 모양의 반지를 낀 것을 봤는데 엄청 예뻐보였다.
나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들을 돌다가 300루피(한화 6000원)정도에 은반지를 하나 샀다.
과연 진짜 은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지는 마음에 든다.
저번에 산 팔찌는 손으로 밥 먹을 때 자꾸 카레에 빠져 귀찮아서 빼고 다니는데 반지는 잘 끼고 다닐 수 있겠지.   

다른 전망대를 찾았는데 주변에 산이 하나도 없이 탁 트여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성 안을 돌아다닐 때는 그냥 발 닿는대로 돌아다녔더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이 골목이 내 숙소가 있던 골목인가.
여기가 저기같고 저기가 여기같다. 

숙소를 찾다보니 일몰장소를 찾았다.
햇님 안녕히 가세요. 내일 봐요. 

밥을 먹으러 가는데 무슨 축제가 있는지 여자들이 우루루 몰려 다닌다.
본능적으로 매의 눈을 가동해봤지만 거의 다 아줌마들이었다. 

성 안에 있는 식당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밖에 없어서 성 밖으로 나왔는데도 식당이 안 보인다.
노점상에게 물어보고, 슈퍼에도 들어가 물어봐도 근처에 식당이 없다고 한다.
그냥 대충 먹으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기가 생겨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이 나올 때까지 걸었다.
1시간이 넘게 걸어 내가 원하던 식당을 찾았다.
하루종일 걷고 배고픈 상태로 한 시간을 더 걸었으니 당연히 맛있다. 

성 입구에 여기 라씨가 그렇게 맛있다고 한글로 광고판이 써 있길래 한 잔을 사봤다.
그런데 만들어 놓았던 것을 냉장고에서 꺼내주길래 실망하면서 먹었는데 꽤 맛있다. 


<오늘의 생각>

식당 하나를 찾기 위해 1시간이 넘게 돌아다니며 여행을 헛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집 하나를 못 찾아 계속 돌아다니다니 나 자신에게 실망이다.
 

 

자이살메르 구경도 어느정도 했고 밖에 나가면 덥다는 이유로 아침은 과일로 때우기로 했다.
솔직히 한 가지 이유를 더 말하자면 자이살메르에서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을 자신도 없었다.

누군지는 말 못하지만 아주 위대하신 분께서 말씀 하시기를 아침으로 적당한 과일은 망고라고 하셨다.

날이 더운 지역으로 왔더니 역시나 망고느님이 더 싸졌다.
1kg에 40루피(한화 800원)이다. 
과연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이 보다 싼 가격에 망고를 사 먹을 수 있는 나라에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저씨가 과일을 파는데 단호박처럼 생긴 것을 같이 팔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키하르부자'라는 이름만 알려주며 맛있으니 믿고 사보라고 한다.
기대하면서 깎아봤더니 메론인데 달달하니 맛있다.
하지만 그래도 망고느님이 최고다. 

인도에서 에어컨이 달린 방을 바라는 것은 사치다.
웬만한 숙소에는 천장에 대형 선풍기가 달려있는데 평소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던 선풍기가 어젯밤에는 무서웠다.
선풍기가 천장에 고정이 되어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회전하기에 덜덜거리는데 오늘 묵은 숙소의 선풍기는 떨림이 유독 심하다.
자다가 저 선풍기가 떨어지면 진짜 아프게 죽을 것 같아 껐더니 너무 더워 잠이 안 온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안전할 것이라고 최면을 걸고 켰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잘 잤다. 

여행기를 올리다가 손가락을 보니 손 끝이 텄다.
내가 이렇게 글을 열심히 쓴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기차를 타기 위해 숙소에서 나와 기차역으로 걸어가는데 날이 너무 더워 릭샤를 탈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내 고민을 알았던지 지나가던 릭샤아저씨가 날 부르면서 타고 가라고 한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너 돈 없는거 안다며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해도 되면 10루피(한화 200원)만 내라고 한다.
타고 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어제 쿠리에서 돌아와 걸어갈 때 릭샤를 타라고 했었는데 내가 돈 없어서 걸어갈거라고 대답했던 아저씨다.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기차는 타도 타도 재미있다. 

특히 기차에서 무언가를 먹는 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내 사랑 망고주스와 사모사, 그리고 비싼 잼이 들어있는 과자를 먹으며 스도쿠를 푼다.


<오늘의 생각>

그동안 너무 싼 밥만 먹었더니 밥 값이 다 비싸보인다. 

 

기차는 18시간을 달려 델리에 도착했다.
델리에는 기차역이 여러개인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뉴델리역을 비롯해 올드델리, 니자무딘 역이 있고 몇 개의 역이 더 있다.
내가 이번에 도착한 역은 올드델리역인데 지도를 보니 1시간 정도 걸어가면 여행자거리인 빠하르간즈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차피 델리는 3번째이고 딱히 구경할 곳도 없으니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길을 가는데 목이 말라 주위를 둘러보니 음료수 가게가 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과일맥주 맛을 시켰는데 아주 약간 맥주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옛 말에 '한 개만 주면 정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리치맛 한 잔을 더 마셨다.  

진짜 사이클릭샤 아저씨들은 대단하다.
마음속에서 언제 사이클릭샤를 타보겠느냐며 한번은 타봐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사람의 노동력을 저런 식으로 이용하기에는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전에도 말했지만 어차피 세상은 사람들의 노동으로 돌아가는데 내 눈앞에 있는 노동만 외면하는 것은 위선인 것 같은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참 작은 고민인 것 같은데 사이클릭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화두다. 

걸어오느라 수고했으니 맛있는 탈리를 먹여줘야지. 
요거트도 나오는 고급 탈리다. 

밥을 먹고 뉴델리역을 지나가는데 내가 북쪽에 있는 마날리로 올라가려 했었던 이유 중 하나를 찾았다.
HPMC는 인도의 북쪽지역인 히마찰 쁘라데쉬 주에서 나는 사과로 만들었다는 인증인데 히마찰의 사과는 인도 최고의 맛이라고 한다.
인연이 닿았으니 당연히 사과주스 한 잔을 마셔봤는데 플라시보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다. 

인도의 철도망은 총 연장이 10만km로 세계 최장이다.
그런 인도의 수도 델리에는 지하철도 있다.
그런데 지하철역 입구가 참 볼품없어 지하철이 제대로 운행되고 있기는 한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안에 들어오니 시설도 꽤 좋고 에어컨도 빵빵하다.
일회용 표는 자판기에서 팔지 않기에 창구를 이용해야한다.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데 누가 인구수 많은 나라 아니랄까봐 줄이 엄청 길다.

이게 바로 인도의 지하철표다.
동그란 지하철 표를 볼 때마다 예전에 대구에 여행가서 동그란 지하철 표를 태어나 처음 보고 문화컬쳐를 겪었던 기억이 난다. 
아 이번 주에는 한글날이 있었으니까 농담으로라도 문화컬쳐라고 쓰면 안되겠다.

동그란 지하철 표를 볼 때마다 예전에 대구에 여행가서 동그란 지하철 표를 태어나 처음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하철 내부도 깨끗하고 에어컨도 빵빵하다.
여성전용 좌석도 1자리씩 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한국에도 여성전용칸이나 여성전용좌석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데 여성을 어느정도 우대해주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우대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서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그냥 우리 집에 있는 어무이도 여자니까 어무이가 편했으면 좋겠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꾸뜹 미나르 유적군이다.
그런데 여기도 역시나 외국인 요금을 낸다.
인도인은 10루피, 외국인은 250루피다. 
외국인이 봉이지요. 

꾸뜹 미나르 유적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유명한 것은 거대한 탑인 꾸뜹 미나르이다.

꾸뜹 미나르는 72.5m 높이의 승전탑으로 힌두교 왕조를 멸망시킨 이슬람교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1982년까지는 내부로 들어가 탑을 직접 올라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압사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폐쇄됐다고 한다.
정말 거대하고 멋있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갈까 말까 고민될 때는 가는 것이 맞다.

이 기둥은 약 4세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철의 함량이 99.99%로 현대기술로도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1,500년이 지나도록 녹이 안 슬어 외계문명의 흔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직접 만져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이 요상한 건물은 알라이 미나르라 불리는 다른 탑인데 지름이 25m짜리인 초대형 탑의 1층부분이다.
참고로 위에서 본 꾸뜹 미나르는 지름이 15m밖에 안 된다.
건설을 계획했던 왕이 1층만 완성시킨 채로 암살당해 더 이상 건설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긴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인데 이슬람의 힘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모스트는 델리를 점령한 웃 딘 에이벡이라는 왕이 27개의 힌두교 사원을 파괴하고 남은 잔해로 지은 모스크라고 한다.
여러분 전쟁은 나빠요.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아요. 

돌아올 때도 역시 지하철을 타는데 에어컨이 시원해 내리기 싫었다.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끝에서 끝으로만 계속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이나마 했었다. 

수고했으니 밥을 먹어야지.
고기를 먹으려고 식당을 찾아다녔는데 자기네 식당의 채소카레가 최고라며 꼬시길래 그냥 따라 들어갔다.
인도에서 지내다보니 채식주의자도 할만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먹고 없으면 안 먹는 게 적당하다.

델리에도 유명한 라씨가게가 있다길래 가봤는데 맛은 평범했다. 

인도에서 델리를 3번 들렸는데 항상 같은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를 썼다.
값이 싼 대신 시설은 별로여도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참 좋아 올 때마다 사진을 찍게된다.
아마 이번 여행에서 더 이상 델리를 올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우선 잠시만 안녕이다.


<오늘의 생각>

머리가 기니 일본인으로 보는 것이 싫어 그냥 중국인이라 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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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
    매번 눈으로만 보다가 댓글 남겨요~
    저 인도의 짜파티와 카레 정말.. 가서 먹고싶네요 !
    계속 해서 리얼 후기를 적어주세요 ^^
    용민씨 화이팅! ^^

    • 안녕하세요.
      직접 카톡으로 응원 해주셨던 것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
      여행기는 앞으로 1년 정도 더 이어질 것 같으니 끝까지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댓글 하나, 카톡 하나가 참 좋습니다.
      또 연락주세요. ㅎㅎ

  2. 주부습진과 같은증상으로 보이는데, 주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탈리습진....

    한국 들어오시면 바로 님이 생길거예요. 왠지 그럴 것 같아요!!!

  3. 황토빛 건물들을 보다가 델리의 지하철을 보니 갑자기 인도가 아닌 다른 나라로 옮기신 줄 알았네요ㅋㅋ
    그정도로 분위기가 전혀다르네요.
    위에 나온 탈리 또한 그 전에 봤던 탈리들과는 꽤나 많이 달라보여요~
    더욱 군침도는 탈리 사진이예요~
    인도 백반 저도 먹어보고싶어요ㅋㅋ

    • 지하철은 저도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매일 싸구려만 먹어서 그렇지 비싼 탈리는 급이 다릅니다. ㅎㅎ
      아 그렇다고 저게 비싼 탈리는 아니에요.
      한 70루피(한화 1400원)정도 하는 저렴한(?) 탈리랍니다.

  4. 2000원 짜리 방...훌륭하고 좋아보여요
    덥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 제눈엔 운치있어 보인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재미난게 많습니다
    정보도 많고요
    냉각수 보충하면서 달리는 차...
    몇년후에 보면 레알 추억거리랍니다^^
    하벨리 들의 건물치장이 정말 예술이네요
    정교함이 대단해요
    클로즈업이 한컷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

    은반지도 이뻐요^^
    다음 포스팅 기다립니다

    •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하벨리도 타지마할처럼 대리석이었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아쉽게도 클로즈업한 사진은 없네요. ㅎㅎ

  5. 그늘에 누워있는 소보니 정말 소된다고 하시던 어르신들 말씀 생각나네요..ㅎㅎㅎ ^^
    산이없는 모습도 신기하구요~~ ^^ 특히 일몰 멎쥡니다.~~ ^__^
    아주 예전 저 어릴적이나 음식을 신문지에 싸서 줬는데 인도도 아직 그렇네요..^^
    요거트도 나오는 고급탈리 저도 맛보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모르던 문화와 재미난 여행기 잘보고 다녀갑니다.^^

    • 외국에 나오니 산이 없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도 국화빵 같은 것들은 신문지에 파는 것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통탉을 사면 과자봉지처럼 생긴 신기한 봉투에 넣어주던 것도 떠오르네요. ㅎㅎ

  6. ㅎㅎㅎ 동남아여행 중 검색으로 알게 됬는데!! 여행기가 너무 재미나서 계속 챙겨보고 있어요!! 떠나고 싶은 맘을 블로그로 달래봅니다!!

  7. 저..그...근데.. 커..컬쳐쇼크..인데요. 문화컬쳐 아니고요...

    여행기 잘읽다 갑니다.

    인도 꼭 가보고 싶네요.

  8. 유적지 사진과 자세한 설명들 너무 감사해요.
    하나하나 빠짐없이 설명 덧붙이느라 참 힘드셨겠어요.
    덕분에 저는 많은거 배우고 가네요. ^^
    아참...
    끼고 있던 뱀모양 반지 말이죠.
    길 가다 맘에 드는 참한 아가씨 눈에 보이면
    얼른 손가락에 끼워주세요.
    인연이라고 막 던져보는거죠 뭐~ ㅎㅎㅎ
    그 뒤에 벌어질 상황은... 일단 운에 맡겨야죠. ^^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4. 사막같지 않은 사막. (인도 - 쿠리)



아침이 진짜 맛있다.
달달한 짜이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오전에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왔다.
겨울방학 시즌에는 수십 명이 쿠리마을을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하루에 한팀 정도 찾아온다고 한다.
난 하루종일 낙타를 타는 코스를 가고 싶은데 이 사람들은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를 간다고 한다.
시간도 많으니 내 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근데 내 님이 오기는 오겠지? 

내가 도착한 날부터 주인집 꼬마애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었다.
전에 왔던 한국인은 아이스크림을 날마다 사줬느니 뭘 줬느니 하는데 진짜 기분이 더러웠다.
어린 애가 벌써 사람을 물질로 보면서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인도인이 될 거라 생각하니 막막해 그냥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애가 매번 밥도 가져다주고 잔심부름하는 게 떠올라 아직 어리니까 그런 것이라 이해하기로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주려 데려갔다.
한번 얼마짜리를 고르나 지켜보니 제일 비싼 거를 고르길래 그냥 적절한 걸로 골라주니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아이스크림만 가지고 간다.
참 씁쓸하다.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모기향도 같이 샀다.
모기향이 독한 것은 알지만 모기가 먼저 나를 건드렸으니 다 같이 죽는거다.
방에 불을 켜보니 전기가 나갔길래 양초를 얻어와 물병으로 촛대를 만들었다. 

점심을 같이 먹은 팀은 낙타사파리를 하러 떠나고 다시 혼자 밥을 먹는다.
어서 내 님이 오면 좋겠다. 

<오늘의 생각>

인도인의 눈에는 내가 돈으로만 보이나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음악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스도쿠를 풀려고 하는데 어제 저녁에 낙타사파리를 떠났던 팀이 돌아왔다.
어땠는지 물어보니 저녁에 출발해서 낙타를 탄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하루종일 타기로 한 내가 부럽다고 한다.
어서 같이 떠날 님이 오시면 좋겠다. 

어제 전기가 촛불을 켜고 지내는 맛이 쏠쏠했는데 전기 기사를 불렀다.
전기 배선을 완전 엉망으로 해놔서 퓨즈를 갈자마자 다시 차단기가 내려간다.
이리 저리 연결된 전선을 정리하니 다시 전기가 들어온다. 
전기가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한명이 숙소를 찾아왔다.
스페인에서 온 누나길래 드디어 내 님이 온 것 같아 설렜다.
그런데 같이 밥을 먹으면서 같이 낙타사파리를 가자고 하니 자기는 이미 자이살메르에서 하다가 왔다고 한다.
아 나와 같이 낙타사파리를 떠날 님은 안 오시는 것일까.
삶이란 혼자 와서 홀로 걸어가다 혼자 떠나는 그런 쓸쓸한 것인가.




기다려 봐도
기다려 봐도
지하철역에 앉아 내 방이 걸어오길 기다려 봐도
좀처럼 움직이질 않네 낌새조차 없어
내 발이 무거울 땐 때론 걸어와 주기를 기다려 봐도
좀처럼 움직이질 않네 낌새조차 없어

내 소원이 너무 큰가 
멋진 애인을 바란 것도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바란 것도 아닌데
그저 기다려 봐도

작고 소소한 바램일 뿐인데
작은 바램들이 이루어지기는 너무 어려워 너무 어렵지

아마도이자람밴드 - 기다려봐도 
 

누나가 일몰을 보러 사막을 가자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그런데 실제로는 별로였던 사막이 사진으로 보니 제대로 된 사막처럼 보인다.
역시 이래서 사진빨은 믿으면 안 되나 보다. 

마을 근처 사막부분에는 여행객들을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에게도 다가와 노래를 불러주려했지만 인도노래는 내 취향도 아니고 연인과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가라고 했다.
아 나도 노래 듣고 싶은데 슬프다. 

노을은 별로 이쁘지 않았지만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했다.
요새 스페인 경제상황이 많이 안 좋다는 말이 많이 들려 물어보니 최악이라고 한다.
다른 유럽 국가로 가서 돈을 버는 사람도 많고 자기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싶은데 스페인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도 어렵다고 한다.
한국도 청년실업이 문제인데 참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이다.
여기나 저기나 다 돈이 문제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는게 힘드니 참 어렵다.

오늘도 그냥 가정식인데 양파가 같이 나왔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양파의 아삭거리면서 상쾌한 맛이 참 좋아 생양파가 있으면 자꾸 손이 간다.

하늘에 별이 참 많이 떴길래 이쁘다면서 보고 있는데 북두칠성이 보인다.
외국애들도 북두칠성을 아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북두칠성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Seven stars라고 해봤는데 못 알아듣는다.
내 영어수준이 참 부족한 것 같다.
북두칠성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어딘지 모르겠는 것을 보면 내 사진실력도 참 부족하다.

<오늘의 생각>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인도나 돈, 돈, 돈이 문제다.
그런데 내 님은 결국 오지 않으셨다. 

 

더러운 컵을 보는 순간, 머릿 속에 더럽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1초만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냥 맛있게 마신다.
언제 더럽다는 생각을 했냐는듯이 한 잔을 더 마신다.

에라이 내가 언제 님과 함께 즐거웠던 적이 있더냐.
기다리다 지쳐 그냥 혼자 떠나기로 했다. 

야생공작은 처음 본다.
아니, 공작새가 동물원 우리 밖에 있는 것을 처음 본다. 

1박 2일이라지만 사막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니 물 6병과 망고주스 1병을 챙겼다.
나만 물을 챙길 수는 없으니 낙타도 물을 챙겨야지.
많이 마시고 힘내렴.

뭔가를 탄다는 것은 참 재밌다.
승마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그런데 말보다는 호랑이를 한번 타보고 싶다.

얘 이름은 시바인데 우리가 욕할 때 쓰는 시바가 아니라 파괴와 창조의 신인 시바다. 

낙타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근처 마을에서 쉬었다 가야한다고 한다.
알겠다고 하니 자기 친구집으로 가 인사를 하니 친구가 염소 젖을 짜기 시작한다. 

뭐하는 건지 궁금해 하고 있었더니 방금 짠 염소 젖으로 짜이를 끓여다가 준다.
바로 짠 젖으로 만든 짜이라 기대하면서 맛을 봤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별한 짜이를 마신 것은 좋았는데 별로 볼 것도 없는 마을을 20분 정도 구경하고 돌아오라고 한다.
볼 것도 없고 친구와 잡담을 하려는 것이 분명해 보였기에 딱히 보고 싶지 않다고 하니 다 코스이니 구경하라길래 아무 것도 없는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왔다.

난 몰이꾼과 같이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내려서 낙타를 끌고 간다. 

마을에서 나와 20분정도 낙타를 타고 가다가 나보고 배가 고프지 않냐며 몇시에 점심을 먹을 건지 물어본다.
지금이 10시니 한 12시쯤 먹으면 될 것 같다고 대답하니 기겁을 한다. 
지금 앞에 보이는 저 큰 나무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어야만 한다고 한다.
8시에 출발했는데 낙타를 탄 시간보다 멈춘 시간이 더 많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우선은 참기로 했다.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고 나서 몇 시에 다시 출발하느냐고 물으니 여기서 한숨 자고 4시간 정도 뒤에 출발한다고 한다.
어이가 없어 지금 8시에 출발해서 낙타를 1시간 타고 6시간을 그냥 쉬는 것이냐고 따졌더니 해가 쨍쨍해서 낙타를 타고 못 간다고 한다.
이럴 거면 저녁에 출발하는 코스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저녁에 출발하면 아침에 들렀던 마을을 안 들린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깽판을 치고 돌아갈까 그냥 참을까 고민하다가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런 코스로 가는 것이 맞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분명 나에게 설명할 때는 저녁 출발보다 아침 출발이 좀 더 깊은 사막으로 가고 2박 3일 코스는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지니 설명을 잘못했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해 오후에는 더 많이 탈 수 있게 해준다길래 우선은 참기로 하고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때웠다.  

인도인들의 전형적인 말인 'Are you alright?'을 하며 블랙티를 끓여주길래 아직은 잘 모르겠다하니 저녁엔 기대하라고 한다. 

다시 출발한다.
쉴 때는 기분이 안 좋았지만 낙타를 타고 꿀렁거림을 느끼니 또 재미있다.
화가 난다고 계속 꽁해 있으면 나만 손해기에 우선은 즐긴다.

멀리서 다른 낙타 몰이꾼을 봤는데 자기 친구도 낙타사파리를 나온 것 같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나도 밤에 혼자 자는 것보다 일행이 있으면 좋으니 괜찮다고 한다.
거리가 꽤 멀었는데 서로 알아보다니 눈이 엄청나게 좋은가보다.

영국에서 온 친구들인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영어를 엄청 못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국억양이라는 변명을 해도 심각할정도로 못 알아들어 자괴감이 들고 대화하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들었다. 

나는 낙타를 타고 가는 것이 재미있기만한데 영국애들은 엉덩이가 아프다며 걸어가기를 원한다.
나도 엉덩이가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 낙타의 반동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 계속 타고 갔다. 

내가 계속 사막 같지 않은 사막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래도 사막이라고 오아시스도 있다.
물주머니가 무거운지 낙타가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다른 동물을 길들여 삶을 개척하는 인간의 위대함도 느껴졌다.

낙타가 총 4마리라 짝을 지어 다 같이 타고 달린다.
앞에서 사람이 끌고 가는 것보다 10배는 더 재밌다.

재미는 있지만 발을 고정할 수 있는 등자가 없기에 손잡이만으로 균형을 잡고 낙타를 탔다.
아마 손잡이가 황동으로 되어있는지 손이 파랗게 물들었다.  

내가 원래 바랐던 것은 삭막한 사막에 핀 한 송이 선인장 꽃이었는데 사막에 풀이 너무 많아 원했던 만큼의 감동을 받지는 않았다.
내가 바랐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사막에 꽃은 핀다.
나도 삭막한 세상에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너무 꿈이 큰 것일까. 

자리를 잡고 저녁을 만들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을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그럭저럭 꽤 오래 낙타를 타 기분이 좀 풀렸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 바로 아래에는 도로가 있고 트럭들이 지나다닌다.
도대체 어디인지 궁금해 GPS를 켜보니 쿠리마을과 5km정도 떨어진 곳으로 하루 종일 돌아왔다.
참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사막으로 왔구나.
 
영국애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에 쉬는시간으로 화를 낸 이야기를 하자 자기들도 어이가 없어 따졌다고 한다.
그런데 오후에 타보니 자기들은 엉덩이가 너무 아파 지금 생각해보니 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영국은 기마근위병도 있어서 승마를 잘 하는 이미지였는데 일반인은 그냥 일반인이다. 

메뉴는 별 것 없지만 나는 잘 먹는다.
애들은 조금만 먹고 말았는데 나는 맛있다며 계속 먹으니 위장이 기계로 되어있냐며 신기해한다. 

사막에 가면 하늘에 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해군에서 군 생활할 때 바다 위에서 본 별이 더 많은 것 같다.  

내 님도 없이 혼자 사막에서 할 것이라곤 영원한 내 동반자 알코올밖에 없어 싸구려 럼주를 사왔기에 영국애들에게 권했더니 자기들은 싸구려 술은 안 먹는다며 먼저 잔다고 한다.
흥이다. 

<오늘의 생각>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 너무 달랐다.
사하라 사막으로 가야하나 보다. 

 

낙타가 어떻게 자는지 궁금해 일어나자마자 낙타를 보러갔더니 옆으로 누워서 잔다.

어제 밤에 구워먹으려고 사갔던 감자를 아침에 구워먹었다.
옆에 있는 짜파티는 어제 먹고 남은 커리에 밀가루 반죽을 해 만든건데 빨리 돌아가려고 너무 대충만든 티가 나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다. 
그래도 음식이니 먹긴 먹는다. 

그럼 다시 돌아가 봅시다.

돌아갈 때는 마을로 바로 가니 1시간도 안 걸렸다.

낙타사파리를 떠나기 전에 생각보다 낙타를 얼마 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에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봤다.
낙타에 올라탈 때 켜고 내려올 때 정지시켰었는데 1박 2일동안 4시간 11분을 탔다.
이 것도 내가 따지고 조금이라도 더 타려고 한 결과이니 보통 3시간 30분~4시간정도를 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낙타를 타는 것은 재밌지만 기대보다 못한 사막이었고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낙타사파리였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있으니 낙타몰이꾼이 와 팁을 달라길래 내가 느낀만큼의 팁을 줬더니 더 주거나 술을 사다 달라고 한다.
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뭐라 하길래 받기 싫으면 다시 돌려주라니까 그냥 나간다. 

싸구려 럼을 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콜라에 타 먹는 것이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술을 마신다. 

술은 술이고 밥은 밥이다.

뒹굴거리고 있으니 방명록을 써달라기에 내가 느낀 그대로를 썼다.
게스트하우스 자체는 좋다고 썼지만 주인집 아들과 낙타사파리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진실만을 썼다. 

참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 살리지를 못한다.
빛 갈라짐은 포토샵으로 보정을 해야 멋있어지는 것이라는 되도 않는 말로 스스로 위안해보지만 정답은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이란 것을 잘 안다.   

아 애기들이 참 귀엽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애들이 커서 여행객들을 봉으로 아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생각하니 씁쓸하다. 

오늘은 카레 종류가 3가지나 된다.
먹을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카레마다 수저를 주니 덜어먹어야만 할 것 같다.
결국 덜어서 먹었는데 결국 3그릇 전부를 다 비웠다. 

내가 주워들은 바로는 지붕이 높은 움막형태의 집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들었는데 여긴 밖보다 안이 더 덥다.
문을 열고 자자니 벌레와 모기들이 달려들고 닫고 자자니 더워서 문제다. 

더울 때는 알콜을 먹어야한다.
왜 콜라에만 타 먹어야하는지 궁금해서 인도사이다인 림까에 럼주를 타 마셔봤는데 참 맛이 없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가 보다.
그래도 난 웬만하면 내가 직접 겪어보고 판단하고 싶다.

<오늘의 생각>

팁을 주고도 기분을 더럽게 만들어 다시 뺏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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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끔 와서 눈팅만 하다가 1번이라 방명록 남기네요~ 으히히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긁을 눈으로만 읽어도 같이 여행와 있는 기분 들어요~

    넘 재미납니당 ㅋㅋ

    계속 즐거운 여행 하시구여~ 특히 인도에선 물 조심히 드셔야하는데 뭐든 잘 드시는듯 ㅋㅋ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될지 궁금하네요~ 힘내세요~

  2. 아마 전 님의 건강에 대한 덕후인가바요. 양파가 자꾸 땡긴다면 현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거나(간이 힘들어하죠), 긴장을 해서 몸이 피곤하거나(양파는 릴렉스효과가 있답니다), 위장이 안좋거나(양파가 위장강화에 아주 좋다네요), 기생충이 있거나(양파가 살균효과가 크답니다). 몸이 필요하니까 자꾸 달라고 하는 거겠죠? 망고 줄이고 양파를 드세요. 우걱우걱. 하루에 하나씩. 그 이상은 위가 좀 아플지도 몰라요~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확실한 연관성을 가진대요. 그걸 선진국에서는 최소생계비로 보죠. 인도의 저네들은 돈과 행복과의 연관성이 좀 약화되는 선 까지 다다르지를 못했기 때문에 항상 돈에 목말라하는 게 아닐까요. 가슴아프게 바라봐 주세요. 이타심을 가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괜히 성내고 짜증내셔봤자 어디에 호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지만, 무시하는 게 안된다면 차라리 동정하는 게 마음의 덕도 쌓고, 화도 좀 덜 나고...
    가난한 나라로의 여행이란, 그들에게 나의 것을 베풀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서라죠. 그 단련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선택. 저는 가난한 곳을 여행할 때 진짜 이기적으로 다녔어요. 그게 속편하더이다.

    • 알로누나님은 정말 해박하신 것 같아요.
      아마 스트레스보다는 기생충이 있는 거겠죠??
      여행 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도 닦는다 생각하고 너그럽게 넘어가려해도 한번씩 욱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도를 이루면 신선이 되야하니 그냥 인간으로 허허 웃으며 가끔씩은 화도 내며 살아야겠어요.

  3. 이 글에 나온 인도인들은 아주 편하게, 어떻게 보면 거저 돈 벌려고 하는 것 같네요~
    그 것도 다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려나..ㅋㅋ
    사람들의 호의로 한 번 두 번 사줬던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글로 읽으니
    인도를 여행하면서는 귀엽다고 혹은 안되보인다고해서 무작정 무언가를 주는 행동도 좋지만은 않나보네요~

    •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겠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 내가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베푸는 것인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4. 이슬람이 많은 중동지방(혹은 이집트등의 아프리카)에는 박시시(?)라는 문화가 있어서
    있는사람들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게 당연하고 또 없는사람들이 그문화에 길들여져서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다른분(!? 기억이 가물가물) 블로그여행기에서 본듯해요~~ ^^

    여튼, 자주와서 늘 재미나게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늘보고만 가는게 미안해서 이렇게 글 남겨보네요~~ ^^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하시고~ 재미난 여행기 쭈~~ 욲~~~ 남겨주세요~~

    • 첫 댓글 감사합니다.
      박시시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는데 비슷한 내용은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자주 오시면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여행기는 제 여행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앞으로 연재속도도 빨라질 거니 계속 함께 해주세요. ㅎㅎ

  5. 인도에 사막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
    투어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박이일치고는 빈약하네요.
    나도 갔다면 당연 실망했겠어요. 낙타 타본걸로 만족해야죠뭐~~ㅎ
    난, 커리, 짜이, 슬슬 질리지 않나요? 인도를 언제 벗어날지도 궁금해지네요.
    늘, 건강조심하시고, 화이팅!~~


    • 아, 그리고 북두칠성은,Big Dipper~~~큰 국자!

    • 저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났었는데 낙타가 재미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음식은 안 질리는데 언젠가 인도를 떠나긴 떠납니다.
      계속해서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북두칠성 감사합니다.
      나중에 사랑하는 님과 함께 별님 볼일이 생기면 써먹어야겠네요.

  6.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인도 가셨으니깐 알이즈웰!!!!

  7. 쿠리도 생각보다 완전 사막은 아니넹..
    쿠리까지 못들어가서 쿠리는 좀 더 사막다우려나 했는데 ㅋㅋ

    바다한가운데서 보는 별이라니 생각만해도 가슴떨린다+_+

    • 그게 그건 것 같아요.
      진짜 사막은 나중에 가야죠.

      별도 이뻤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일몰은 최고였어요.
      그런데 다시 일출보러 군대가라면 그건 싫습니다. ㅋㅋ

  8. 계속 보고 있습니다. 님의 여행기는 정말 원초적인 욕구를 풀어주는 날것의 느낌을 갖게됩니다. 사람의 욕심은 정말 본능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들에게서 돈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우리가 한국이라는 땅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구나 욕망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가 아닐까 하네요. 어쨋든 님의 느낌과, 표현은 님의 자유이고, 또한 개성이라고 봅니다. 남의 시선과 생각을 너무 의식하다면 보면 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는 여전히 님의 여행기를 응원합니다..... 비록 벌써 끝나버린 여행이지만... ㅎㅎㅎ

    • 저는 그저 제가 느낀대로 썼을 뿐인데 좋게만 봐주시니 부끄럽습니다. ㅎㅎ
      홀로 여행을 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덕분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9. 낙타사파리 1박2일 코스가 최대한 4시간여라니
    정말 현실은 현실인가봅니다.
    어쨌든 손님을 모시고 나간 투어일텐데
    그들의 위생관념은 뭐랄까... 쩝~
    그런걸 바라면 안되는 나라일까요???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3. 여행 중에 단골이 된다는 것. (인도 - 자이뿌르, 쿠리)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으러 가면서 라씨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밥 먹기 전에 라씨를 먹으면 밥 맛이 없을 것 같고, 밥을 먹고 나서 라씨를 먹으러 다시 돌아오자니 귀찮을 것 같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했다.
그래도 밥을 생각해 스몰사이즈를 시켰다.
내가 원래 유제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이뿌르의 라씨는 정말 환상의 맛이다.

흐흐흐. 오늘은 좋은 날. 고기 먹는 날이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상이다.
어제 찾아낸 식당이 값도 싸고 맛도 좋고 카레 종류도 많아서 자이뿌르에 있는 동안은 애용하기로 했다.
한 지역에서 하루만 머물고 떠나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가게 중 하나였을 곳이지만 다시 찾아 온 순간 단골집이 된 기분이 든다.
거기다 그 가게가 여행자들 중에 나만 아는 것 같은 작은 가게라면 더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지 주인 아저씨도 또 왔냐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인도에서 고기 반찬을 먹으려면 값이 비싸기도 하고 채식주의자가 많아 베지테리언 식당이 대다수라 주로 채식을 하며 여행을 하고 있다.
채식이라해서 맛이 없는 것이 아니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채식주의자처럼 지내고 있는데 채식주의자도 할만 한 것 같다.
그래도 난 육식성 잡식동물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가끔씩 고기를 먹어줘야한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고기를 먹은 횟수를 세보면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것 같다. 

흠... 닭고기를 먹었더니 돼지고기가 보인다.
힌두교의 물소처럼 이슬람교에서도 예외로 먹는 돼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멧돼지는 그냥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오늘의 목적지인 저 꼭대기에 있는 성에 올라가려면 힘이 많이 들 것 같아 고기반찬을 먹었다.

아. 높기도 하다.
날씨도 더운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30분 정도를 걸어온 뒤 오르막 길을 40분 정도 걸어 올라가려니 죽을 맛이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옆으로 지나가면서 여기를 무식하게 걸어올라가는 사람이 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지나간다.
꿋꿋하게 노래를 들으며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옆에 서더니 위로 태워다 줄테니 100루피를 달라길래 어이가 없어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높은 곳에 성을 지으면 적들이 올라오다가 지쳐서 쓰러질 것 같다.
내가 적군이었으면 엄청 욕을 했을 것 같다.

걷다보니 나하르가르 성에 도착했다.

아무리 먼 길도 걷고 걷다 보면 도착하게 돼 있고 인생도 그와 같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걸으면 안 되고 철저한 준비와 강인한 체력을 기른 뒤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재기만 하기보다는 우선 걷기 시작하고 걷다가 필요한 것이 생기면 그 때가서 챙기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철저한 준비도 좋지만 어물쩍 거리보다는 우선 뭐라도 하고 봅시다. 

그런데 성에서 볼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밑을 바라 보는 것이 전부다.
통합입장권에 포함되어 있기에 입장료가 아까워 올라왔는데 2%가 아닌 20%정도는 부족하다.
목이 말라 가게에 망고주스를 사러 갔는데 정상가의 3배 가격을 부르길래 그냥 참기로 했다.

그냥 내려가자니 힘들게 올라온 것이 아까우니 성의 기운이라도 받고 내려가야겠다.
적당히 그늘진 곳에 드러누워 음악을 듣다가 잠도 조금 잤다.
여행자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로 포장하며 땅바닥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잘 잔다.
20분정도 눈을 붙였는데 경비원이 다가와 깨우고 표를 보여달라길래 입장권을 보여주니 땅에서 자는 거 아니라고 한다. 
기운도 어느정도 받았으니 내려가야겠다.

다시 내려 오면서 밑을 보니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신기하다.
성에서 마을을 내려다 본 모습보다 꼬불꼬불 올라오는 길이 더 멋있는 것 같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올라올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날이 많이 더우니 돈 좀 내고 오토릭샤를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도에는 길거리에 체중계를 가지고 나와 이용료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지나가며 몇 번 봤었는데 오늘따라 내 몸무게가 궁금해 얼마냐고 물어보니 10루피를 내라고 한다.
내가 힌디어를 모른다고 하지만 숫자 2를 크게 써놓고 10루피를 달라니 뻔뻔한건지 당당한건지 모르겠다.
간판을 가리키며 2루피를 내고 몸무게를 재보니 예전보다 살이 좀 빠졌다.
많이 먹은 만큼 열심히 돌아다니고 인도에서는 술도 잘 안 마시고 채식을 한 결과인 것 같다. 
다이어트 하고 싶은 분들은 최소한의 돈만 가지고 인도로 오세요. 

다시 걷고 또 걸어 중앙박물관으로 갔다.
꼴카타에서 간 박물관이 별로였기에 인도에서 박물관을 다시 찾을 계획은 없었는데 통합입장권을 끊었기에 들어간다.
전경이 멋있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사람이고 박물관도 사람이 만든 것인데 왜 사람이 앞에 지나가지 않을 때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을까.
사람이 만든 건축물인데 찾는 사람이 없다면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와. 디아블로2에서 어쎄신이 들고 다니던 카타르다.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근데 여러분 싸움은 나쁜거니까 우리 모두 사랑으로 풀어나가요. 

처음에 미라가 있길래 인도도 땅덩어리가 커서 스케일이 다른 것인가 했는데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리쉬께쉬에서 요가를 배우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저런 고난도 자세는 별로 배우고 싶지 않다.

박물관까지 둘러보고 너무 덥길래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다가 그냥 라씨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원조집은 문을 닫아서 그 옆의 옆집에서 사먹었는데 역시나 별로다.
딱 정해진 만큼만 팔고 만족하는 원조집의 상생하는 모습이 멋있기도 하지만 당장 내가 못 먹으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래서 다 같이 잘 사는 것이 힘든가보다. 

숙소 앞에 햄버거처럼 생긴 것을 파는 노점이 있길래 어제부터 노리다가 오늘에야 샀는데 주인이 볼까봐 주머니에 넣고 몰래 방으로 가져와 먹었다.

지금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시설과 가격은 좋은데 사장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계속 게스트하우스의 식당에서 밥을 먹으라고 말을 하고 어제 밖에서 술을 사오니 자기한테 말하면 술도 판다고 뭐라고 하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당연히 50루피 이상 비싸다.
숙박업소에서 식당을 같이 하면 전문성은 떨어지면서 값은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 웬만하면 안 먹는데 자꾸 뭐라도 먹어보라고 강요하길래 메뉴판을 한번 보니 각종 서양식에 인도 음식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이런 잡다한 메뉴판이 있는 곳보다 비위생적이어도 커리만 파는 길거리 식당이 훨씬 좋다. 

딸기맛인줄 알고 집었더니 장미향이라길래 한층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마셨는데 꽤 맛있었다.

씻고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뭔가 아쉬워 다시 밖으로 나왔다.

빕스나 아웃백 같은 곳 가지 말고 진정한 패밀리 레스토랑인 맥도날드로 오세요.
난 솔로니까 안가야지.
어서 미국으로 가서 맥도날드에 가고 싶다. 

미니햄버거를 먹었더니 배가 애매하게 불러 저녁을 굶으려다가 식당아저씨에게 작별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외국인이 매번 찾아와 손짓 발짓으로 카레종류를 알아내 주문하니 귀여웠는지 아저씨가 잘 대해줬기에 작별인사를 하려했는데 요리사가 바뀌었다.
원래 있던 아저씨는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자기 동생인데 늦은 저녁에는 자기가 한다고 해 아쉬웠지만 옆 슈퍼에서 망고주스 한 병을 사와 마지막 고기 카레를 시켰다.
이렇게 매콤한 고기카레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지 궁금하다.

짝퉁이어도 라씨는 다 맛있다. 

다음목적지인 자이살메르로 가는 기차가 자정쯤에 오기에 하루 숙박요금의 60%정도를 더 내고 밤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릭샤왈라들이 계속 호객행위를 했지만 릭샤 탈 돈으로 망고주스를 마실래요.

자이살메르로 가는 기차는 개통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노선이라 열차표가 대기상태였다.
인도의 열차시스템은 모든 표가 매진되면 RAC라고 2분의 1짜리 대기 좌석을 주고 그 뒤로는 W/L(웨이팅리스트)에 올라간다.
쉽게 말해 RAC는 무조건 열차를 탈 수 있는 입석같은 표이고 웨이팅리스트는 앞사람이 표를 취소할 경우 숫자가 줄어드는 대기번호이다. 
리쉬께쉬에서 표를 끊을 때 웨이팅 상태였지만 번호가 앞쪽인 12번이고 따깔을 끊는 방법도 있기에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출발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대기 순번을 확인하니 좌석이 더 좋은 좌석으로 확정됐다고 축하한다는 문구가 나왔었다.
역에 도착해 대기자명단을 확인하니 제일 위에 내 이름이 있고 등급이 2AC로 적혀져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사막지역으로 들어가기에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에어컨 열차를 예매했었다.
내가 신청한 3AC는 말 그대로 한 층에 3개의 침대가 있는 에어컨 칸으로 에어컨 칸중에 가장 싼 칸인데 한단계 높은 2층 침대칸으로 추가요금 없이 업그레이드를 시켜줬다.
SL(선풍기 침대칸)을 쓸 때는 알아서 침구류를 준비해야했는데 2AC라 그런지 시트와 이불, 베개까지 포장되어 있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좋은데 3AC는 SL보다 3배정도 비싸고 2AC는 3AC보다 2배정도 비싸니 추운 겨울에는 그냥 SL을 타는게 낫다. 

<오늘의 생각>

어제 찾은 식당이 참 마음에 든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게이같은데 여자가 나를 좋아해 주면 좋겠다. 

 

아침 대용으로 과자를 까먹는다.
빵이 더 간편하고 포만감도 좋지만 예전에 베트남에서 빵을 먹고 탈이 난 뒤로 슈퍼에서 파는 빵은 안 사먹고 있다. 

열차에서 내려 한국인 여행자 한 명을 만나 같이 릭샤를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나는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해서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사람들이 정류장이 시내 밖으로 옮겨져 릭샤를 타고 다시 나가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또 사기를 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길래 걸어가려고 하니 이 아저씨가 쫓아와 말을 건다.
너무 머니까 자기 오토바이를 타라길래 돈이 없어 걸어갈꺼라고 하니 그냥 태워다줄테니 타라고 한다.
인도에서 이런 호의는 정말 처음 느끼는 것 같아 의심을 하며 난 정말 돈을 안줄거라 말하고 GPS를 켠 뒤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뛰어내리려 걱정한 내가 부끄럽게도 아무 일 없이 버스정류장에 날 데려다줬다.
한국식당에서 일을 했었다며 자긴 한국인들 좋아한다며 재미있게 여행하라고 하시는데 의심한 것이 미안했다.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살아야하는데 누군가가 선의를 베풀면 의심부터 하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다.
그래도 목숨은 하나이니 조심 또 조심이 우선이다.

버스 출발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밥 대신 바나나를 사먹었다.
바나나는 한국에서도 싸고 넘치기에 여행중에는 잘 안 사먹는데 배를 채우기에 제일 좋은 과일이긴 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바나나를 먹고 자연스럽엑 창밖으로 던졌더니 소가 와서 주워먹는다.
하는 짓이 알맹이도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귀중한 바나나를 줄 수는 없어 계속 껍질만 줬다.
 



아 엄만 오늘 오징어튀김 사오셨나 봐
아 물을 떠다 간장 찾아 종지에 붓네

그런데 오징어튀김 안에 오징어가 사라졌구나 

오징어없는 오징어튀김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오.징.어. 튀김 멋져
아 엄만 오늘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오징어가 정말 먹고 싶었을거야


아 엄만 오늘 곰보빵을 사오셨나 봐
아 우유 떠다 접시 찾아 빵을 올려 놔

그런데 곰보빵 위에 맛있는 곰보를 누가 떼어먹었어 

맛없는 그냥 빵을 먹고있는 내가 정말 한심하구나
곰.보.빵

아 엄만 오늘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나보다
아 우리 누난 곰보가 정말로 먹고 싶었을거야


내게도 기회를 줘 알맹이 다 빼먹고 맛없는 껍데기만 내게로 왔나

껍데긴 정말 싫어 돈없고 빽없으면 껍데기 하나에도 목숨을 걸지
오.징.어 튀김

타카피 - 오징어튀김과 곰보빵


버스를 한시간 반 정도 타고 달려 사막 마을인 쿠리에 도착했다.
배가 고프니 우선 밥부터 먹고 봅시다. 
찬 밥에 카레하나뿐이어도 맛있게 잘 먹는다 .
근데 정말 맛있어서 먹는다.

자이살메르에서 약 50km정도 떨어져있는 쿠리는 작고 조용한 사막 마을이라길래 엄청 기대를 하고 왔다.
최장 1주일까지도 머물 계획으로 방을 잡았는데 방갈로처럼 생긴 집을 통채로 하나 내어준다.
가격은 하루에 100루피(한화 2000원)인데 밥 3끼가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니 천국이라 할 만하다.
이렇게 싼 이유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낙타사파리를 같이 신청하기에 거기서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한다. 

사막에 왔으니 당연히 낙타도 있다.
놀이동산에서 본 적은 있는데 사막에서 보니 진짜 신기하고 어서 타보고 싶다. 

드디어 사막으로 들어간다.
아무 것도 없이 모래만 있는 황량한 사막을 드디어 내 두 발로 밟으러 간다. 

그런데 내가 상상하던 그런 사막이 보이질 않는다.

풀 한포기 없는 그런 황량한 사막을 바랐는데 나무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위대한 생명력에 감탄을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상상한 모습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진으로 찍으니 어느정도 황량해 보이지만 실제로 본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에게, 이게 뭐야.'였다.

이렇게 보면 황량한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내가 꿈꾸던 모습은 이 사진의 모습같은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었는데 아마 사하라사막으로 가야하나보다.
인도가 여행하기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사막부터 설산지역까지 다양한 곳들이 있다는 것이라는데 나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
난 여러가지가 애매하기 있는 것 보다는 한가지만 있더라도 진하고 강렬한 곳이 있는 게 좋다.

빛내림이 멋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나 사진 실력이 부족하다.

난 작은 사막마을이라길래 집이 한 50가구정도 밖에 없는 마을을 상상했었는데 쿠리에는 500가구 이상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해질녘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헐. 문화컬쳐다.
낙타가 기린처럼 나뭇잎을 뜯어 먹는다. 
낙타가 무엇을 먹을지 궁금해한 적은 없지만 나뭇잎을 먹을 줄은 몰랐다. 

사막이라길래 전기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작은 전구 몇개가 들어오고 충전도 된다.
밥은 아마 주인집에서 먹는 것을 덜어주는 것 같은데 참 맛있다.

<오늘의 생각>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는 약간 다른 것 같다. 

 

아침에는 빠로따처럼 생긴 것을 주는데 안에 설탕이 들어있어 정말 달콤해 한 조각만 더 달라고 하고 싶었다. .

짜이도 한 주전자를 끓여주는데 이 모든 것이 공짜라니 최고다.

점심은 감자카레다.
힌디어로 감자는 알루다. 알루 알루 알루. 

심심해서 염소랑 놀려고 종이를 가지고 나왔는데 종이를 안 먹는다.
어릴 때 시골에 있던 염소에게 종이를 먹여보니 진짜 먹길래 신기해서 계속 먹였었는데 인도 염소는 안 먹는다.
도도해서 처음보는 남자의 종이는 안 먹는건가. 

난 망고나 먹어야지.  

그냥 돌아다니는데 애들이 놀자길래 따라가니 윷놀이 같은 것을 하고 있다,
윷대신 열매같은 것을 던져 뒤집어진 숫자만큼 움직이는 게임인데 꽤 재미있다.

한시간정도 재밌게 놀고 헤어지려하니 나보고 줄 것이 없냐고 한다.
딱히 줄게 없다고 하니 그럼 한국가면 선물을 보내주라고 한다.
즐거웠던 기분이 팍 상했다.
철 모르는 애들도 아니고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애들이 선물을 달라며 주소를 알려준다.
차라리 엽서를 써달라했으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데 펜같은 것들을 보내달라고 한다.
처음에 누군가가 자기딴에는 애들을 위한다고 펜을 뿌리고 다녔을텐데 결과적으로는 애들을 망쳐놨다.
제발 여행지에서 애들에게 사탕주면서 사진찍지 말고 펜을 주면서 애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다면 차라리 학교에 기부를 하기를 바란다.

기분이 안 좋아 아무 곳으로나 나왔더니 길을 잃었다.
다 거기가 거기같아 마을에서도 길을 찾기 어려운데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길을 잃으면 진짜 아찔할 것 같다. 

냠냠쩝쩝.

순서대로 치약, 모기퇴치제, 피부병 연고, 물파스이다.
밤에 잠을 자는데 모기가 자꾸 물길래 모기퇴치제인 오도모스를 바른다는 것을 잠결에 치약을 발랐다.
무의식중에 짜서 바르니 뻑뻑한 느낌이 들길래 냄새를 맡아보니 치약이길래 당황했지만 잠결에 그냥 대충 닦고 오도모스를 바른 뒤 다시 잤다.

<오늘의 생각>

님이 오실 때까지 쿠리에서 님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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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아침에 넉을 놓고 쭈~욱 읽어보았네요. 마치 친구가 여행 후에 조잘조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여행하는 님이 매우 부럽기도 하구요~^^

    여행지에서 단골이 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헤어짐은 아쉽겠지만...

    글과 사진 모두 모두 너무 재미있게읽고 갑니다~ 종종 들려서 다른 글들도 봐야겠어요.ㅋ (간접체험으로라도 세계 여행을...^^) 기분좋은 하루되세요!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 여행기의 목표가 제가 본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인데 잘 맞으셨나 보네요.
      응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세요.

  2. 세끼 식사포함 하루에 2000원이라니
    Amazing 입니다 ㅎ
    셀카 표정도 좋고 마냥 즐거워보여요
    기차 티켓팅 요령도 좋은정보고
    여러모로 즐겁게 보고 있어요
    have a nice trip.

    • 이번 셀카는 괜찮았나요? ㅎㅎ
      인도 여행을 알아보다 보니 요즘에는 한국에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고 오는 여행자들도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더라구요.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구하는 방법은 있는 것 같습니다.

  3. 정상에서 보는 도시풍경에서
    사막까지.. 스펙타클합니다.

    인도는 정말 혼자서 가볼만한 곳인데.....

  4. 하루 2000원... 이거 여기 너무 익숙해지시면 곤란한데요
    유럽과 미국은 어찌하시려고...ㅋㅋ
    오만 처음 갔을때가 생각 나네요 끝없이 펼처진 황무지... 난 모래사막이 보고 싶었는데 ㅜㅜ
    인도 음식이 점점 익숙해지요 사진 계속 보다보니^^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세요

  5. 친구가 호주에 같이 놀러가자더니, 며칠전 한창 바쁜데 나만 두고 혼자 가서 지금 정신없이 사진을 올리는 중이더군요...부럽고 막 화남 ㅜㅜ 저도 떠나고 싶어요. 라씨도 먹고 싶고, 밍밍해 보이는 카레도 먹고 싶어요!! 근데 지금은 논술 시험 중이고!! 난 수업에 찌들어야 하고!!!
    빛내림은 다른 표현으로 천사의 계단이라고 하더라구요. 천사가 타고 내려오는 계단이래요. 그럴싸하죠. 문화컬쳐라고 써놓은거 아세요? 박물관은 누구의 가치관에 기준해서인지는 상관없이 무언가 중요하다고 선택된 것들을 박제시켜 그럴싸하게 진열해 놓은 것이고 그걸 다시 사진으로 고정시키려는데 그 앞을 살아있는 일반인이 지나가면 당연히 안 어울리니 피해서 찍겠죠. 뭐래...하루 10시간 논술수업을 2주일 째 했더니 저도 미쳐가는 군요....저 대신 여행자의 자유를 푹 누려주세요....흙...
    ps. 숨쉬면 호흡에서 망고냄새 나겠어요. 적당히...

    • 헛... 친구분이 올리는 사진 볼 때마다 부러우실 것 같네요.
      알로누나님은 논술 선생님이신가 봅니다.
      제 부족한 글을 논술 선생님께서 보신다니 부끄러워지네요.
      문화컬쳐는 더이상은 naver, 어둠의 다크, 전설의 레전드 같은식으로 인터넷에서 쓰이길래 써봤어요.
      박물관 사진에 대한 알로누나님이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오기를 기대하며 파이팅입니다!!
      그런데 제가 망고를 그렇게 많이 먹었나요? ㅎㅎ
      날이 더워지니 만만한게 망고라서 그런지 자꾸 먹게되네요.

  6. 용민이 이번 사진 멋있네~~
    사막은 뭔가 아쉽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언젠가 이집트를 가야지않겠어?ㅋㅋ
    사막에서 잘때 별샤워하면서 너무 좋았는데
    나중엔 꼭 남친이랑 봐야지하면서 쿄쿄쿄쿄쿜
    이루어질수있을까..또르르......

    혼자 여행하면서 생긴 로맨스 이런건 없는건가요?
    분발해야겠어~~ㅋㅋ

  7. 블로그 프로필 사진 보면서 항상 어디서 찍으신 걸까 궁금했는데,
    이번 여행기에 나오는 곳에서 찍으신거였네요^^
    저도 항상 사막은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예전에 TV로 사막 종주하시는 분들을 봤었는데
    사막이 다 같은 사막은 아니었나보네요~

  8. 아하~~ 이렇게 해서 대문사진이 나온거군요?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사진 멋져요.
    첨에는 영화배우 장혁인줄 알았네요. ^^
    여행기 중 본 사진들 중에서 가장 멋지게
    잘 나온 사진같아요.
    앞으로 생길 여친에게는 필히 이 사진으로
    어필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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