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44. 사막같지 않은 사막. (인도 - 쿠리)



아침이 진짜 맛있다.
달달한 짜이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오전에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왔다.
겨울방학 시즌에는 수십 명이 쿠리마을을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하루에 한팀 정도 찾아온다고 한다.
난 하루종일 낙타를 타는 코스를 가고 싶은데 이 사람들은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를 간다고 한다.
시간도 많으니 내 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근데 내 님이 오기는 오겠지? 

내가 도착한 날부터 주인집 꼬마애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었다.
전에 왔던 한국인은 아이스크림을 날마다 사줬느니 뭘 줬느니 하는데 진짜 기분이 더러웠다.
어린 애가 벌써 사람을 물질로 보면서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인도인이 될 거라 생각하니 막막해 그냥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애가 매번 밥도 가져다주고 잔심부름하는 게 떠올라 아직 어리니까 그런 것이라 이해하기로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주려 데려갔다.
한번 얼마짜리를 고르나 지켜보니 제일 비싼 거를 고르길래 그냥 적절한 걸로 골라주니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아이스크림만 가지고 간다.
참 씁쓸하다.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모기향도 같이 샀다.
모기향이 독한 것은 알지만 모기가 먼저 나를 건드렸으니 다 같이 죽는거다.
방에 불을 켜보니 전기가 나갔길래 양초를 얻어와 물병으로 촛대를 만들었다. 

점심을 같이 먹은 팀은 낙타사파리를 하러 떠나고 다시 혼자 밥을 먹는다.
어서 내 님이 오면 좋겠다. 

<오늘의 생각>

인도인의 눈에는 내가 돈으로만 보이나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음악과 함께 아침을 먹으며 스도쿠를 풀려고 하는데 어제 저녁에 낙타사파리를 떠났던 팀이 돌아왔다.
어땠는지 물어보니 저녁에 출발해서 낙타를 탄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하루종일 타기로 한 내가 부럽다고 한다.
어서 같이 떠날 님이 오시면 좋겠다. 

어제 전기가 촛불을 켜고 지내는 맛이 쏠쏠했는데 전기 기사를 불렀다.
전기 배선을 완전 엉망으로 해놔서 퓨즈를 갈자마자 다시 차단기가 내려간다.
이리 저리 연결된 전선을 정리하니 다시 전기가 들어온다. 
전기가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한명이 숙소를 찾아왔다.
스페인에서 온 누나길래 드디어 내 님이 온 것 같아 설렜다.
그런데 같이 밥을 먹으면서 같이 낙타사파리를 가자고 하니 자기는 이미 자이살메르에서 하다가 왔다고 한다.
아 나와 같이 낙타사파리를 떠날 님은 안 오시는 것일까.
삶이란 혼자 와서 홀로 걸어가다 혼자 떠나는 그런 쓸쓸한 것인가.




기다려 봐도
기다려 봐도
지하철역에 앉아 내 방이 걸어오길 기다려 봐도
좀처럼 움직이질 않네 낌새조차 없어
내 발이 무거울 땐 때론 걸어와 주기를 기다려 봐도
좀처럼 움직이질 않네 낌새조차 없어

내 소원이 너무 큰가 
멋진 애인을 바란 것도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바란 것도 아닌데
그저 기다려 봐도

작고 소소한 바램일 뿐인데
작은 바램들이 이루어지기는 너무 어려워 너무 어렵지

아마도이자람밴드 - 기다려봐도 
 

누나가 일몰을 보러 사막을 가자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그런데 실제로는 별로였던 사막이 사진으로 보니 제대로 된 사막처럼 보인다.
역시 이래서 사진빨은 믿으면 안 되나 보다. 

마을 근처 사막부분에는 여행객들을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에게도 다가와 노래를 불러주려했지만 인도노래는 내 취향도 아니고 연인과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가라고 했다.
아 나도 노래 듣고 싶은데 슬프다. 

노을은 별로 이쁘지 않았지만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했다.
요새 스페인 경제상황이 많이 안 좋다는 말이 많이 들려 물어보니 최악이라고 한다.
다른 유럽 국가로 가서 돈을 버는 사람도 많고 자기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싶은데 스페인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도 어렵다고 한다.
한국도 청년실업이 문제인데 참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이다.
여기나 저기나 다 돈이 문제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는게 힘드니 참 어렵다.

오늘도 그냥 가정식인데 양파가 같이 나왔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양파의 아삭거리면서 상쾌한 맛이 참 좋아 생양파가 있으면 자꾸 손이 간다.

하늘에 별이 참 많이 떴길래 이쁘다면서 보고 있는데 북두칠성이 보인다.
외국애들도 북두칠성을 아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북두칠성을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Seven stars라고 해봤는데 못 알아듣는다.
내 영어수준이 참 부족한 것 같다.
북두칠성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어딘지 모르겠는 것을 보면 내 사진실력도 참 부족하다.

<오늘의 생각>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인도나 돈, 돈, 돈이 문제다.
그런데 내 님은 결국 오지 않으셨다. 

 

더러운 컵을 보는 순간, 머릿 속에 더럽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1초만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냥 맛있게 마신다.
언제 더럽다는 생각을 했냐는듯이 한 잔을 더 마신다.

에라이 내가 언제 님과 함께 즐거웠던 적이 있더냐.
기다리다 지쳐 그냥 혼자 떠나기로 했다. 

야생공작은 처음 본다.
아니, 공작새가 동물원 우리 밖에 있는 것을 처음 본다. 

1박 2일이라지만 사막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니 물 6병과 망고주스 1병을 챙겼다.
나만 물을 챙길 수는 없으니 낙타도 물을 챙겨야지.
많이 마시고 힘내렴.

뭔가를 탄다는 것은 참 재밌다.
승마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그런데 말보다는 호랑이를 한번 타보고 싶다.

얘 이름은 시바인데 우리가 욕할 때 쓰는 시바가 아니라 파괴와 창조의 신인 시바다. 

낙타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근처 마을에서 쉬었다 가야한다고 한다.
알겠다고 하니 자기 친구집으로 가 인사를 하니 친구가 염소 젖을 짜기 시작한다. 

뭐하는 건지 궁금해 하고 있었더니 방금 짠 염소 젖으로 짜이를 끓여다가 준다.
바로 짠 젖으로 만든 짜이라 기대하면서 맛을 봤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별한 짜이를 마신 것은 좋았는데 별로 볼 것도 없는 마을을 20분 정도 구경하고 돌아오라고 한다.
볼 것도 없고 친구와 잡담을 하려는 것이 분명해 보였기에 딱히 보고 싶지 않다고 하니 다 코스이니 구경하라길래 아무 것도 없는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왔다.

난 몰이꾼과 같이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내려서 낙타를 끌고 간다. 

마을에서 나와 20분정도 낙타를 타고 가다가 나보고 배가 고프지 않냐며 몇시에 점심을 먹을 건지 물어본다.
지금이 10시니 한 12시쯤 먹으면 될 것 같다고 대답하니 기겁을 한다. 
지금 앞에 보이는 저 큰 나무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어야만 한다고 한다.
8시에 출발했는데 낙타를 탄 시간보다 멈춘 시간이 더 많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우선은 참기로 했다.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고 나서 몇 시에 다시 출발하느냐고 물으니 여기서 한숨 자고 4시간 정도 뒤에 출발한다고 한다.
어이가 없어 지금 8시에 출발해서 낙타를 1시간 타고 6시간을 그냥 쉬는 것이냐고 따졌더니 해가 쨍쨍해서 낙타를 타고 못 간다고 한다.
이럴 거면 저녁에 출발하는 코스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저녁에 출발하면 아침에 들렀던 마을을 안 들린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깽판을 치고 돌아갈까 그냥 참을까 고민하다가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런 코스로 가는 것이 맞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분명 나에게 설명할 때는 저녁 출발보다 아침 출발이 좀 더 깊은 사막으로 가고 2박 3일 코스는 더 깊은 사막으로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지니 설명을 잘못했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해 오후에는 더 많이 탈 수 있게 해준다길래 우선은 참기로 하고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때웠다.  

인도인들의 전형적인 말인 'Are you alright?'을 하며 블랙티를 끓여주길래 아직은 잘 모르겠다하니 저녁엔 기대하라고 한다. 

다시 출발한다.
쉴 때는 기분이 안 좋았지만 낙타를 타고 꿀렁거림을 느끼니 또 재미있다.
화가 난다고 계속 꽁해 있으면 나만 손해기에 우선은 즐긴다.

멀리서 다른 낙타 몰이꾼을 봤는데 자기 친구도 낙타사파리를 나온 것 같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나도 밤에 혼자 자는 것보다 일행이 있으면 좋으니 괜찮다고 한다.
거리가 꽤 멀었는데 서로 알아보다니 눈이 엄청나게 좋은가보다.

영국에서 온 친구들인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영어를 엄청 못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국억양이라는 변명을 해도 심각할정도로 못 알아들어 자괴감이 들고 대화하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들었다. 

나는 낙타를 타고 가는 것이 재미있기만한데 영국애들은 엉덩이가 아프다며 걸어가기를 원한다.
나도 엉덩이가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 낙타의 반동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 계속 타고 갔다. 

내가 계속 사막 같지 않은 사막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래도 사막이라고 오아시스도 있다.
물주머니가 무거운지 낙타가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다른 동물을 길들여 삶을 개척하는 인간의 위대함도 느껴졌다.

낙타가 총 4마리라 짝을 지어 다 같이 타고 달린다.
앞에서 사람이 끌고 가는 것보다 10배는 더 재밌다.

재미는 있지만 발을 고정할 수 있는 등자가 없기에 손잡이만으로 균형을 잡고 낙타를 탔다.
아마 손잡이가 황동으로 되어있는지 손이 파랗게 물들었다.  

내가 원래 바랐던 것은 삭막한 사막에 핀 한 송이 선인장 꽃이었는데 사막에 풀이 너무 많아 원했던 만큼의 감동을 받지는 않았다.
내가 바랐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사막에 꽃은 핀다.
나도 삭막한 세상에 한 송이 꽃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너무 꿈이 큰 것일까. 

자리를 잡고 저녁을 만들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을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그럭저럭 꽤 오래 낙타를 타 기분이 좀 풀렸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 바로 아래에는 도로가 있고 트럭들이 지나다닌다.
도대체 어디인지 궁금해 GPS를 켜보니 쿠리마을과 5km정도 떨어진 곳으로 하루 종일 돌아왔다.
참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사막으로 왔구나.
 
영국애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점심에 쉬는시간으로 화를 낸 이야기를 하자 자기들도 어이가 없어 따졌다고 한다.
그런데 오후에 타보니 자기들은 엉덩이가 너무 아파 지금 생각해보니 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한다.
영국은 기마근위병도 있어서 승마를 잘 하는 이미지였는데 일반인은 그냥 일반인이다. 

메뉴는 별 것 없지만 나는 잘 먹는다.
애들은 조금만 먹고 말았는데 나는 맛있다며 계속 먹으니 위장이 기계로 되어있냐며 신기해한다. 

사막에 가면 하늘에 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해군에서 군 생활할 때 바다 위에서 본 별이 더 많은 것 같다.  

내 님도 없이 혼자 사막에서 할 것이라곤 영원한 내 동반자 알코올밖에 없어 싸구려 럼주를 사왔기에 영국애들에게 권했더니 자기들은 싸구려 술은 안 먹는다며 먼저 잔다고 한다.
흥이다. 

<오늘의 생각>

내가 생각했던 사막과 너무 달랐다.
사하라 사막으로 가야하나 보다. 

 

낙타가 어떻게 자는지 궁금해 일어나자마자 낙타를 보러갔더니 옆으로 누워서 잔다.

어제 밤에 구워먹으려고 사갔던 감자를 아침에 구워먹었다.
옆에 있는 짜파티는 어제 먹고 남은 커리에 밀가루 반죽을 해 만든건데 빨리 돌아가려고 너무 대충만든 티가 나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다. 
그래도 음식이니 먹긴 먹는다. 

그럼 다시 돌아가 봅시다.

돌아갈 때는 마을로 바로 가니 1시간도 안 걸렸다.

낙타사파리를 떠나기 전에 생각보다 낙타를 얼마 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기에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봤다.
낙타에 올라탈 때 켜고 내려올 때 정지시켰었는데 1박 2일동안 4시간 11분을 탔다.
이 것도 내가 따지고 조금이라도 더 타려고 한 결과이니 보통 3시간 30분~4시간정도를 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낙타를 타는 것은 재밌지만 기대보다 못한 사막이었고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낙타사파리였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있으니 낙타몰이꾼이 와 팁을 달라길래 내가 느낀만큼의 팁을 줬더니 더 주거나 술을 사다 달라고 한다.
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니 못마땅한 표정으로 뭐라 하길래 받기 싫으면 다시 돌려주라니까 그냥 나간다. 

싸구려 럼을 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콜라에 타 먹는 것이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술을 마신다. 

술은 술이고 밥은 밥이다.

뒹굴거리고 있으니 방명록을 써달라기에 내가 느낀 그대로를 썼다.
게스트하우스 자체는 좋다고 썼지만 주인집 아들과 낙타사파리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진실만을 썼다. 

참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 살리지를 못한다.
빛 갈라짐은 포토샵으로 보정을 해야 멋있어지는 것이라는 되도 않는 말로 스스로 위안해보지만 정답은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이란 것을 잘 안다.   

아 애기들이 참 귀엽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애들이 커서 여행객들을 봉으로 아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생각하니 씁쓸하다. 

오늘은 카레 종류가 3가지나 된다.
먹을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카레마다 수저를 주니 덜어먹어야만 할 것 같다.
결국 덜어서 먹었는데 결국 3그릇 전부를 다 비웠다. 

내가 주워들은 바로는 지붕이 높은 움막형태의 집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들었는데 여긴 밖보다 안이 더 덥다.
문을 열고 자자니 벌레와 모기들이 달려들고 닫고 자자니 더워서 문제다. 

더울 때는 알콜을 먹어야한다.
왜 콜라에만 타 먹어야하는지 궁금해서 인도사이다인 림까에 럼주를 타 마셔봤는데 참 맛이 없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가 보다.
그래도 난 웬만하면 내가 직접 겪어보고 판단하고 싶다.

<오늘의 생각>

팁을 주고도 기분을 더럽게 만들어 다시 뺏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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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끔 와서 눈팅만 하다가 1번이라 방명록 남기네요~ 으히히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긁을 눈으로만 읽어도 같이 여행와 있는 기분 들어요~

    넘 재미납니당 ㅋㅋ

    계속 즐거운 여행 하시구여~ 특히 인도에선 물 조심히 드셔야하는데 뭐든 잘 드시는듯 ㅋㅋ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될지 궁금하네요~ 힘내세요~

  2. 아마 전 님의 건강에 대한 덕후인가바요. 양파가 자꾸 땡긴다면 현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거나(간이 힘들어하죠), 긴장을 해서 몸이 피곤하거나(양파는 릴렉스효과가 있답니다), 위장이 안좋거나(양파가 위장강화에 아주 좋다네요), 기생충이 있거나(양파가 살균효과가 크답니다). 몸이 필요하니까 자꾸 달라고 하는 거겠죠? 망고 줄이고 양파를 드세요. 우걱우걱. 하루에 하나씩. 그 이상은 위가 좀 아플지도 몰라요~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확실한 연관성을 가진대요. 그걸 선진국에서는 최소생계비로 보죠. 인도의 저네들은 돈과 행복과의 연관성이 좀 약화되는 선 까지 다다르지를 못했기 때문에 항상 돈에 목말라하는 게 아닐까요. 가슴아프게 바라봐 주세요. 이타심을 가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괜히 성내고 짜증내셔봤자 어디에 호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지만, 무시하는 게 안된다면 차라리 동정하는 게 마음의 덕도 쌓고, 화도 좀 덜 나고...
    가난한 나라로의 여행이란, 그들에게 나의 것을 베풀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의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서라죠. 그 단련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선택. 저는 가난한 곳을 여행할 때 진짜 이기적으로 다녔어요. 그게 속편하더이다.

    • 알로누나님은 정말 해박하신 것 같아요.
      아마 스트레스보다는 기생충이 있는 거겠죠??
      여행 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도 닦는다 생각하고 너그럽게 넘어가려해도 한번씩 욱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도를 이루면 신선이 되야하니 그냥 인간으로 허허 웃으며 가끔씩은 화도 내며 살아야겠어요.

  3. 이 글에 나온 인도인들은 아주 편하게, 어떻게 보면 거저 돈 벌려고 하는 것 같네요~
    그 것도 다 추억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려나..ㅋㅋ
    사람들의 호의로 한 번 두 번 사줬던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글로 읽으니
    인도를 여행하면서는 귀엽다고 혹은 안되보인다고해서 무작정 무언가를 주는 행동도 좋지만은 않나보네요~

    •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겠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베풀 때 내가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베푸는 것인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4. 이슬람이 많은 중동지방(혹은 이집트등의 아프리카)에는 박시시(?)라는 문화가 있어서
    있는사람들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게 당연하고 또 없는사람들이 그문화에 길들여져서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다른분(!? 기억이 가물가물) 블로그여행기에서 본듯해요~~ ^^

    여튼, 자주와서 늘 재미나게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늘보고만 가는게 미안해서 이렇게 글 남겨보네요~~ ^^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하시고~ 재미난 여행기 쭈~~ 욲~~~ 남겨주세요~~

    • 첫 댓글 감사합니다.
      박시시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는데 비슷한 내용은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자주 오시면 자주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여행기는 제 여행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앞으로 연재속도도 빨라질 거니 계속 함께 해주세요. ㅎㅎ

  5. 인도에 사막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
    투어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박이일치고는 빈약하네요.
    나도 갔다면 당연 실망했겠어요. 낙타 타본걸로 만족해야죠뭐~~ㅎ
    난, 커리, 짜이, 슬슬 질리지 않나요? 인도를 언제 벗어날지도 궁금해지네요.
    늘, 건강조심하시고, 화이팅!~~


    • 아, 그리고 북두칠성은,Big Dipper~~~큰 국자!

    • 저 당시에는 정말 화가 났었는데 낙타가 재미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음식은 안 질리는데 언젠가 인도를 떠나긴 떠납니다.
      계속해서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북두칠성 감사합니다.
      나중에 사랑하는 님과 함께 별님 볼일이 생기면 써먹어야겠네요.

  6.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인도 가셨으니깐 알이즈웰!!!!

  7. 쿠리도 생각보다 완전 사막은 아니넹..
    쿠리까지 못들어가서 쿠리는 좀 더 사막다우려나 했는데 ㅋㅋ

    바다한가운데서 보는 별이라니 생각만해도 가슴떨린다+_+

    • 그게 그건 것 같아요.
      진짜 사막은 나중에 가야죠.

      별도 이뻤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일몰은 최고였어요.
      그런데 다시 일출보러 군대가라면 그건 싫습니다. ㅋㅋ

  8. 계속 보고 있습니다. 님의 여행기는 정말 원초적인 욕구를 풀어주는 날것의 느낌을 갖게됩니다. 사람의 욕심은 정말 본능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들에게서 돈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우리가 한국이라는 땅에서 살면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구나 욕망에 비한다면, 새발의 피가 아닐까 하네요. 어쨋든 님의 느낌과, 표현은 님의 자유이고, 또한 개성이라고 봅니다. 남의 시선과 생각을 너무 의식하다면 보면 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는 여전히 님의 여행기를 응원합니다..... 비록 벌써 끝나버린 여행이지만... ㅎㅎㅎ

    • 저는 그저 제가 느낀대로 썼을 뿐인데 좋게만 봐주시니 부끄럽습니다. ㅎㅎ
      홀로 여행을 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덕분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9. 낙타사파리 1박2일 코스가 최대한 4시간여라니
    정말 현실은 현실인가봅니다.
    어쨌든 손님을 모시고 나간 투어일텐데
    그들의 위생관념은 뭐랄까... 쩝~
    그런걸 바라면 안되는 나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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