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랑플라스 광장. (벨기에 - 브뤼셀)


자꾸 맛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 믿을 것 같지만 정말로 맛있다.

오늘 오후에 프랑스를 떠나는 일정인데 시내를 나갔다 다시 돌아오기 귀찮아 그냥 모닝 와인을 마시며 컴퓨터를 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방이 없어 혼이 난 뒤로 미리 방을 예약하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방값이 갑자기 많이 뛴 상태였다.

저번에는 마드리드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이미 끊어 놓은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한인민박을 잡았지만 지금은 미리 정해놓은 교통편이 없으니 그냥 일정을 조절하기로 했다. 

어제 파리 시내를 구경하다 4년 동안 나와 함께 해온 mp3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회생불능 상태가 되버렸다.

아무렇게나 막 굴리며 전투용으로 사용해오며 여러 번의 자가 수리를 버텨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고장 나버렸다.

전공이 기계나 전자 관련이었다면 인두를 구해서라도 수리해보겠지만 건축공학과인 내가 아는 것은 기술시간에 배운 라디오 조립밖에 없으니 이만 보내주기로 했다.

내가 프랑스에 오면서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케이크와 와인, 그리고 요플레다.

예전에 호주 마트에서 요플레를 파는 모습이 신기해 찾아보니 한국의 제품으로 알고 있던 요플레가 프랑스의 유류협동조합이 만든 상표명이라는 것을 듣고 충격에 빠졌었다.

그 뒤로 프랑스에 가면 꼭 먹어볼 음식으로 정했는데 프랑스를 떠나는 마지막 날에야 먹었다.

프랑스의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맛이 나기를 기대했지만 맛은 그냥 요플레 맛이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대부분 앞을 바라보고 가는 구조에 창문이 열린다.

야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 오다보면 저 창문 틈으로 담배를 피는 파리지앵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아무리 선진국이어도 특이한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유럽의 기차시스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를 끊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니 그냥 버스를 탄다.

이동하기 며칠 전에 예약하기만 하면 적당한 가격에 표를 끊을 수 있고 만 26세 이하라면 학생할인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여행 경비>


여행일 6일 - 지출액 440유로 (약 61만원)


몽생미셸 투어를 하는데 180유로(한화 25만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기에 여행경비가 확 비싸졌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웠기에 돈 쓰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과 저녁은 한인민박에서 제공해줬기에 따로 돈이 나가는 일은 없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EU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이다.

오후에 도착했기에 바로 체크 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새하얀 시트와 푹신한 이불이 있는 호스텔을 만나면 정말 기분이 좋다.

공사 중이라 임시로 세워놓은 벽에 누가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궁금해 밑에 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에이즈 방지 기구였다.

언젠가는 세상의 모든 불치병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라 그런지 유명한 관광지가 별로 없다고들 하지만 확실히 프랑스와는 다른 분위기가 난다.

특히 브뤼셀 중앙에 있는 그랑플라스 광장이 가장 유명한데 이 광장은 브뤼셀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주변에 관광지가 몰려있다.

레 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는 그랑플라스 광장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건물은 광장에 있는 브뤼셀 시청사인데 역사가 보존되어 있는 건물을 지금도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높게 짓기보다는 너비를 길게한 유럽의 건물들은 봐도 봐도 신기하고 멋있다.

벨기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줌싸개 동상이다.

사람들에게 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로 작을 줄은 몰랐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찾아왔지만 동상이 보이지 않아 바로 앞을 여러 번 지나치다 겨우 발견했다.

호스텔에서 한국분을 만나 오늘 저녁은 밖에서 사 먹기로 했다.

그 분이 가져오신 여행책을 보니 벨기에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

벨기에 특산물인 홍합과 감자튀김, 맥주로 이뤄진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엄청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다.

간판을 보니 250 종류의 맥주가 있다는 것 같아 들어가 봤는데 아무리 봐도 250 종류는 안 돼 보였다.

그래도 쌓여있는 맥주들을 보니 천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그랑플라스 광장의 건물들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낮에 본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해가 진 뒤의 야경은 빅토르 위고가 왜 이 광장을 최고의 광장이라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프랑스에 만난 벨기에 아저씨가 추천해준 펍에서 맥주를 마시려했는데 사람들이 그랑플라스 광장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은 길거리에서 마셔야 제 맛이니 그냥 우리도 길바닥에서 마시기로 했다.

내가 고른 맥주는 바로 듀벨이다.

한국에서 처음 마셨을 때의 맛을 잊지 못해 벨기에에 가면 꼭 마셔봐야지 했는데 2014년 한정판을 팔고 있길래 망설이지 않고 샀다.

듀벨은 잔에 따라 마셔야 제 맛이지만 병으로 마시는 맛도 맛있었다.

가격은 6유로(한화 8,400원) 정도였는데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광장 주변을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동상을 만지고 있었다.

뭔 동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행운을 주는 동상인 것 같아 나도 만지면서 소원을 빌었다.

며칠 뒤, 우리나라와 벨기에의 월드컵 예선전이 있는 날이었는데 SBS에서 벨기에로 취재를 나왔었다.

리포터 누나도 아니고 아저씨길래 그냥 잠시 쳐다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저녁에 씻고 나오다가 계단의 높낮이가 다른 곳에서 넘어졌다.

처음에는 뼈가 부러진 줄 알 정도로 너무 아파 주저앉아서 혼자 낑낑댔는데 다행히 발목이 움직였다.

유럽에서 깁스를 하게 되면 정말 답이 없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는데도 통증이 심하길래 우선 파스를 붙였다.

침대에 앉아 오늘 갈 관광지를 찾아봤는데 딱히 갈 곳이 보이지 않아 그냥 밖으로 나왔다.

아침거리도 찾을 겸 심심해서 마트에 들어가봤는데 물가가 꽤 비싸다.

마트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먹느니 1유로(한화 1,400원)을 더 내고 따뜻한 음식을 먹자는 생각이 들어 근처 케밥집에 들어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케밥만 먹으며 유럽여행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케밥을 사 먹는 것보다 파스타를 해 먹는 것이 더 쌀 것 같다.

그랑플라스 광장은 봐도 봐도 아름답다.

그런데 이 시청사의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 자신의 건축은 실패했다며 꼭대기에 올라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건물의 좌우대칭이 심하게 맞지 않고 사진의 아래부분에 보이는 입구도 가운데가 아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지어진 건물을 본 후대의 사람들이 그냥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모습을 건축가가 본다면 왠지 허탈하게 웃을 것 같다.

벨기에에 왔으면 와플도 먹어줘야한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곳에서 와플을 하나 먹었는데 다른 곳에서 먹던 와플과 딱히 다른 점은 못 찾겠다.

이 성당은 생 미셸 성당으로 1226년에 착공했는데 17세기가 되어서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외국에서 수 백년에 걸쳐 지은 건축물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외국인들에게 자랑할 한국의 문화재들도 떠오른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있고 조선왕조 500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얼마나 대단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팔만대장경의 수량을 확실하게 파악하지도 않았다는 뉴스가 떠올라 씁쓸해진다.

물류회사의 광고 같은데 정말 참신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내가 찾는 곳이 호스텔에서 나눠준 지도에 나오지 않았길래 길을 물어 찾아가는데 사람들의 의견이 다 다르다.

벨기에는 지역에 따라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를 쓰고 있는데 브뤼셀은 프랑스와 가까워 불어를 쓴다고 한다.

영어로 길을 묻고 고맙다고 말할 때는 불어인 '메르씨'를 쓴다.

드디어 내가 찾던 음악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나왔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 텐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왜 어른들이 여행은 젊어서 해야한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

난 국제나이로 24살이니 당당하게 2유로를 내고 입장한다.

많고 많은 곳 중에 내가 이 음악박물관을 온 이유는 바로 이 헤드폰 표시때문이다.

입장료에 포함된 기계를 가지고 헤드폰 표시 위에 올라가면 전시되어 있는 악기로 연주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RFID를 이용한 것 같은데 20년 뒤에는 또 어떤 기술이 세상에 적용됐을지 궁금해진다.

아코디언을 보면 크라잉넛의 김인수 씨가 떠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크라잉넛의 노래 한 곡 듣고 갑시다.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 같이 춤을 추자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 같이 술 마시자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 같이 춤을 추자

비둘기야 어딜가니 나랑 같이 술 마시자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야 비둘기~~


크라잉넛 - 비둘기


바이올린을 좋아해 전시되어 있는 모든 바이올린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감상했다.

색소폰은 벨기에 사람인 A.색스라는 사람이 1840년에 처음 만들었는데 자신의 이름을 따 색소폰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여러 박물관들을 가봤는데 브뤼셀의 음악박물관처럼 신기한 박물관은 처음 와본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재미있는 박물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박물관 앞에는 아름다운 광장이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그랑플라스 광장의 아름다움에는 못 미쳤다.

유럽의 골목길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아름답다.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아 주스를 하나 샀다.

처음에는 작은 병으로 사려했는데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길래 옆에 있는 큰 병을 골랐다.

이게 다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당하는 나는 정말 바보인가 보다.

푸른 하늘 아래 있는 코카콜라 광고판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광고판은 아름답지만 난 콜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콜라를 마실 돈으로 맥주를 마시겠다.

이제 다시 이동할 시간이 되어 호스텔에 맡겨뒀던 배낭을 메고 브뤼셀 중앙역으로 갔다.

이번에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브뤼헤로 간다. 

브뤼헤는 브뤼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운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파스타를 해 먹으려 했는데 이번에 정한 호스텔은 주방이 없다고 한다.

호스텔의 필수 옵션이기에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예약했는데 전자렌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침만 먹고 점심부터 걸렀기에 우선 마트에서 빵을 하나 사 먹고 해가 지면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밤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길래 그냥 잠을 잤다.


여행일: 2014. 06. 24 ~ 2014.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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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2주 연속 첫 댓글입니다. ㅋㅋ 우리 사장님이 아시면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겠죠? ㅋㅋ
    발목은 이제 괜찮은거죠? 저도 몇년전에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는데 그게 두고 두고 애를 먹이더라구요.

    나이별 요금표를 보니...젊을때 여행을 못하면 아예 65세 이후에 여행을 하면 경로할인을 받을수 있겠군...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그래도 한살이라도 젊을 떄 다녀야 더 많을걸 보고 느끼고..더 오랜 기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살수있겠죠?
    벨기에 와플...뭔가 우리 나라에서 파는거랑 엄청 다른 맛일것 같았는데 꼭 그렇진 않은가봐요?

    • 헛.. 일하시면서 댓글을 달고 계셨군요.
      한 동안 고생했지만 발목은 괜찮아졌습니다.
      만약 저보고 고르라고 한다면 젊을 때 가겠습니다. ㅎㅎ

  2. 벨기에 매력적인 나라네요!

  3. 흠... 군것질을 많이 안 좋아하시나봐요 와플도 콜라도 안 좋아하시는걸보니..
    뭐.. 맥주는 캬... 뭐 저도 좋아하는지라 저 역시 콜라따위?보단 맥주를.. ㅋㅋ
    갈수록 예쁘고 멋진 사진들보면서 용민씨가 더 멋지게 표현한것인지 아님 이렇게도 멋진 광경들이 실제론 더 아름답고 멋질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는데도 아직 겨울은 겨울인지 자리에 앉았다하면 잠이 오네요
    재밌는 여행기도 읽고 방금 밥도 먹었으니 뜨뜻하이 한숨 자야겠어요 ㅋㅋㅋ
    참.. 파스 붙였던건 괜찮았나요? 뼈나 근육이 다친건 아니었길바래요

    • 군것질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와플이나 과자 종류보다 젤리와 다크 초콜릿 같은 종류를 좋아해요. ㅎ
      가끔은 사진이 더 아름답게 찍힐 때가 있지만 보통 제가 표현한만큼 아름답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다리는 지금은 괜찮습니다~

  4. 여긴 비도 오고 을씨년스런 날씨인데
    상쾌한 유럽 사진들 보니 기분이 주말 대비가 되는 것 같아 좋네요.
    해피 주말. ^^

  5. 요플레가 프랑스출신이 었다는 건 첨 알게된 사실이네요. ㅎㅎ
    유럽은 한번도 가보질 않았지만 참 매력적이네요. 전 언제 이렇게 떠나볼까요? 그저 부러울따름입니다. ㅎㅎ

    • 여행을 하다보니 신기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 ㅎㅎ
      부러워하고 꿈꾸다보면 떠나게 되있더라구요.
      앨리스님도 곧 떠나실 수 있으실 거에요.ㅎㅎ
      힘내세요!

  6. 오줌싸개 동상이 작다는건 알고있었지만 포스팅에선 대부분 가까이에서 찍은것만봐서 느낌이 별로 안오던데 이제서야 얼마나 작은가 확실히 알게되네요.^^

  7. 벨기에가 생각보다 매력적인 곳 같네요...^^

  8. 벨기에로 넘어가셨군요~ ㅋㅋ

    유럽은 물가가 참 비싼거 같애요 ㅋ

    뭘먹어도 뭘해도~ ㅋㅋㅋ 뱅기값도 ㅋ 선뜻 가기 어려운 나란데~항상 사진으로 잘 보고 있어요~ ㅋ

    • 유럽물가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배낭여행을 가게되면 일정을 포기하거나 숙식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은지님도 곧 가실 수 있으실 거에요~

  9. 유럽은 건축물만 봐도 전통이 잘 지켜지고 있는것 같아서
    한편으론 많이 부럽네요..
    그리고 지난번에 파리 민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프랑스에 가게 된다면 꼭 그곳을 이용할 생각이예요
    항상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과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근데 왠지 여행기가 끝나면 많이 섭섭해질것 같아요..^^

    • 전 외국의 멋진 건축물을 볼 때마다 숭례문 화재가 정말 아쉽더라구요.
      여행기는 계속되니 끝까지 함께해주시고 앞으로도 궁금하신 숙소나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0. 벨기에로 가셨군요.
    내키는 대로 갈수 있다는 건 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특권이겠죠?
    벨기에는 와플밖에 모르는데.... 별다른 맛이 아니라니 꼭가서 먹어볼 필요는 없겠군요...
    볼것이 많은 유럽에서 시간에 쫓기며 여행하려 하는 저로서는 벨기에는 용민님 글로만 대신해야 할듯합니다...

    • 자율도에는 혼자 여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저도 유럽을 촉박하게 돈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유롭게 보이나 봐요. ㅎㅎ

  11. 전 언제 저렇게 가볼려나요^^
    사진으로만 만족해야겠습니다 ㅎㅎ

  12. 프랑스 다음 여행지는 벨기에였네요~
    제가 벨기에에 대해 아는건 와플, 초콜렛, 맥주 이정도인데 작긴 참 작은 나란가봐요.
    저도 현재 4월에 퇴직하고 여행 다녀올 생각으로 계획 중인데 DJL님 처럼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어서
    일정을 좀 길게 잡을까합니다.
    다음 여행지인 브뤼헤에서는 어떤 여행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저도 벨기에에 대해 아는 것은 와플, 초콜릿, 맥주, 감자튀김밖에 없었는데 직접 가보니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더라구요. ㅎㅎ
      어렵게 가시는 유럽이니 좀 넉넉한 일정으로 가셔서 제대로 즐기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ㅎㅎ

  13. 2년뒤 와이프와 세계일주를 꿈꾸며 운영자님의 블로그를 잘 보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자유로운 여행자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건강히 여행 잘 마치셨으면 좋겠어요~

    • 부부가 함께 떠나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한국은 작년 12월에 들어왔습니다. ㅎㅎ
      준비하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14. 음악 박물관 정말 신기하네요 !!

  15. 그랑플라스 광장은 왕궁같아요.
    정말 정말 화려하고 멋지네요.
    최고의 광장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아요.
    오줌싸개 동상은 ㅋㅋㅋ
    용민군 카메라 미니어처 기능으로 이 아이를 찍었다면
    아마 돋보기를 들이대야 눈에 보이겠죠? ㅎㅎㅎ
    각 나라에서 이 아이에게 보낸 옷들이 전시된
    박물관인가 기념관인가는 가보셨나요?
    아마 왠만한 연예인만큼 의상이 다양할걸요?
    우리나라 도령복도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15. 루브르 박물관 둘러보기. (프랑스 - 파리)


오늘 아침은 조개 칼국수다.

제육볶음처럼 미리 만들어놓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대충 주셔도 될텐데 매 끼니마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신다.

뱀띠라서 그런지 자꾸 손가락의 껍질이 벗겨진다.

영양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갔던 퐁데자르 다리를 다시 찾아갔다.

딱히 사랑이 고파서 간 것은 아닌데 다음 목적지를 가는 최단거리라 어쩔 수 없었다.

매번 말하지만 솔로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이 자물쇠들이 문제다.

파리 시의회도 그 문제를 알았는지 앞으로 퐁데자르 다리에 자물쇠 다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역시 솔로천국이다.

드디어 파리를 대표하는 곳을 꼽을 때 에펠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세계 3대 박물관을 말할 때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당연하게 말하지만 마지막 세번째는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이나 미국의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따쥐 박물관으로 의견이 갈린다.

서로 싸우지말고 그냥 세계 5대 박물관이라 하면 될텐데 사람들은 항상 Top 3만을 원하는 것 같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명성답게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난 어제 표를 미리 구해놨기에 옆문으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혹시 루브르 박물관에 가실 계획이라면 미리 여행사나 민박집에서 표를 구해 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으로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시작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박물관은 입구쪽에 그리스 조각상들을 배치시키는 것 같다.

루브르 박물관의 넓이는 6만 평방 미터가 넘고 보유중인 작품수는 35,000 점이 넘는다고 한다.

하루만에 다 둘러볼 수는 없으니 내가 관심있는 회화작품 위주로 관람하기로 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한글 박물관 안내도가 있는데 작품명은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편해 영어판도 같이 챙겼다.

대한항공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도 후원을 하는 등 여행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는데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으로 한 순간에 이미지를 망쳤으니 정말 불쌍하다.

사람은 하늘 높은 줄 알아야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다.

루브르 박물관의 천장화를 보니 로마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생각난다.

과연 내가 천지창조를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궁금하다.

다음 방으로 이동하려 하는데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다.

나도 줄을 열심히 서서 모나리자와 인증샷을 찍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다.

모나리자를 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그림 감상을 할 수 없었다.

다들 모나리자를 실제로 봤다는 인증샷을 찍는데 급급한 분위기라 그냥 옆 방으로 도망쳤다.

난 모나리자 보다 네덜란드에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더 기대된다.

악마와 싸우는 미카엘 대천사의 그림을 보니 몽생미셸이 떠오른다.

이 그림의 제목은 Pandemonium인데 지옥의 수도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옥은 가기 싫은데 마그마는 보고싶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봤던 모아이 석상이 루브르 박물관에도 있다.

모아이 석상이 이렇게 흔한 것인지는 몰랐는데 역시 나라가 강하고 봐야하나 보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밀로의 비너스 상이다.

그런데 내 미적취향이 특이한지 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는 워싱턴에서 본 '책 읽는 소녀'가 더 아름답다.


워싱턴에서 본 '책 읽는 소녀' 조각상이 궁금하시다면

http://gooddjl.com/246 를 읽어 주세요.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 있는 이집트 유물들을 보면서 스핑크스도 뽑아오지 왜 안 뽑아왔냐고 비아냥거렸었는데 루브르에는 스핑크스도 있었다.

자나 깨나 소매치기를 조심합시다.

이제는 말을 바꿔서 피라미드도 뽑아오라고 해야겠다.

이런 유물들을 뽑아 온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창 밖에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 입구가 참 아름답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피라미드는 이미 모형물을 만들어 놨으니 피라미드도 뽑아 온 것이라고 쳐도 될 것 같다.

넓어도 정말 넓다.

루브르 박물관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1주일도 모자를 것 같다.

중세시대 작품의 대부분은 기독교 회화인데 난 굵직한 이야기들만 알고 있다보니 그 장면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아 재미있으면서 걱정된다.

계속 서서 돌아다니며 관람을 해야하니 빈 의자가 보이면 잠깐씩 쉬어줘야 한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도 신기하지만 조각은 더 신기하다.

난 내가 쓴 글씨도 못 알아볼 때가 있을 정도로 악필인데 이런 작품들을 만든 예술가들은 글씨도 예쁘게 썼을 것 같다.

보고 싶었던 회화작품들만 훑어봤는데도 시간이 5시간이나 지났길래 밖으로 나왔다.

다음에 유럽여행을 다시 할 기회가 생긴다면 예술사를 공부하고 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이 곳은 파리 시내에 있는 방돔 광장이다.

원래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있었지만 프랑스혁명 때 기마상이 파괴되었고 토지의 원래 주인의 이름을 따서 방돔 광장이라 부른다고 한다.

광장의 중앙에 있는 탑은 1805년에 일어난 오스테를리츠 전투 승전 기념탑인데 적으로부터 빼앗은 1,250개 대포를 녹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도로변에 지어진 건물들이 정말 웅장하다.

세밀한 건축물도 멋있지만 거대하고 멋있는 건물이 더 좋다.

아침을 먹은 뒤로 먹은 것은 없지만 난 지적이고 맛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기에 디저트를 먹기 위해 파리에서 최고의 마카롱을 팔고있는 '라 뒤레'에 찾아갔다.

안에 전시되어 있는 마카롱과 케이크들이 참 예뻤는데 일을 하는 누나들이 더 이뻤다.

매번 말하지만 남자는 다 늑대다. 

지금까지 맛 없는 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프랑스에 가서 꼭 진짜 케이크를 먹어볼 거라고 했었는데 드디어 프랑스의 케이크를 먹게 됐다.

페스츄리 케이크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 동안 겉만 번지르르했던 케이크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리는 맛이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마카롱을 먹었는데 솔직히 이걸 왜 이 비싼 돈 내고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맛이었다.

쫄깃하면서 달콤하긴한데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역시 내 입맛은 싸구려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나 가격이 궁금하실까봐 영수증 사진도 찍었다.

손바닥만한 케이크가 7.2유로(한화 10,000원)이고 아기 주먹만한 마카롱이 1.9유로 (한화 2,700원)밖에 안 한다.

프랑스에 왔으니 한번쯤은 먹어봐야하겠지만 두번 먹기에는 무서운 가격이었다.

그런데 맞은 편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마카롱 1,000개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가방을 사는데 지출하고 있었다.

만약 누군가 지금의 나에게 루이비통 가방을 하나 살 수 있는 돈을 준다해도 음식을 먹는 데에 돈을 쓰진 않을 것 같다.

여행을 좀 더 길게하거나 비싸서 포기하려했던 액티비티에 쓸 것 같다.

저번에 못 올라간 개선문이 아쉬워 다시 찾아갔더니 오늘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개선문은 나와는 인연이 아닌 것 같아 이번에도 밖에서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다음에 다시 파리에 간다면 에펠탑에도 올라가고 개선문에도 올라가봐야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머리를 정말 귀엽게 땋은 아이가 보여 사진을 찍었다.

나도 저런 톡톡 튀는 센스를 가지고 싶다.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와인을 골라와 사장님과 함께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와인도 싸고 치즈도 좋고 민박집의 사장님도 좋아 파리가 정말 사랑스럽다.

오늘도 역시나 푸짐한 저녁을 먹는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한인민박을 찾는 것일텐데 너무 돈만 밝히는 민박집은 조심해야한다.

밥을 먹고 와인을 마시며 사람들과 놀다 보니 해 질 녘이 됐길래 야경을 보러 다시 밖으로 나왔다. 

오늘의 야경 포인트는 몽마르트 언덕이다.

언덕이니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한다.

옆에는 모노레일이 있지만 역시나 난 걸어 올라간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야경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부족했다.

인터넷을 보면 다들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아마 내 감수성이 메마른 것 같다.

이 성당은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사크레 쾨르 성당인데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 밤보다 낮에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았다.

에펠탑이 보이는 부분에는 철조망이 쳐져있어 철조망의 구멍사이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이 기울어졌다.

지구는 원래 살짝 기울어 있고 누구도 평평한 땅을 밟고 서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려고 이렇게 찍혔나 보다.

파리의 지하철은 자정이 넘어도 운행을 하고 있어 여름에도 야경을 보고 쉽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민박집 근처의 집 앞에 누군가 버린 것인지 도망친 것인지 모를 고슴도치가 있었다.

자신이 외롭거나 그냥 동물이 귀여워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키우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재미로 키우기에는 생명이 가진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은지 시간이 흐를수록 유기동물의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고 한다.

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찾아오는 것은 꿈만 같은 이야기 같아 괜히 씁쓸해진다.



여행일: 2014. 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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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프랑스 여행기는 영국보다는 좀 긴 것 같네요.
    좋은 민박집 주인분을 만나셔서 그런 것 같다는 괜한 추측해봅니다ㅋㅋ
    프랑스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곳을 봐도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래서 더 궁금한 나라이기도하고..
    저도 지금까지 여행기를 읽으면서 언제쯤 프랑스에서 케이크를 드실까 했는데, 이번 여행기에서 드셨네요~
    케이크가 맛있었다고 하니 저도 참 궁금한데 가격은 착하질 못하네요ㅋㅋ
    앞으로 몇 편의 여행기가 더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프랑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여행지가 궁금해지네요.
    맥주를 좋아하시니 독일을 갔을까 아니면 이탈리아로 갔을까..

    • 프랑스는 체류기간도 길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서 여행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요.
      케이크 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충분히 먹을만하더라구요. ㅎㅎ
      다음에 가게 될 나라는 역시나 비밀입니다. ㅎㅎ

  3. ㅋㅋㅋㅋㅋ고슴도치ㅋㅋㅋㅋㅋㅋ귀여우시네요. 글도 담백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
    그리고 제가 느낀 것과 비슷해서 놀랐어요. 제 일기장 보는 줄...

  4. 저도 마카롱은 무슨맛인지.. ㅋㅋ 오빠가 파리여행갔다가 사왔는데.... 그냥 녹힌 설탕 은은하게 먹는 느낌 뿐.. ㅋㅋ

    그 후로 마카롱은 먹지 않아요 ㅋㅋ 서울에서도 비싸게 팔더라구요~

    와우~~ 에펠탑 굿굿굿!!!

    ㅋㅋㅋ처음에 만들었을 때도 파리사람드이 흉물이라고 하고 레이져 쇼를 시작했을 때고 흉물이라고 시러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 걍 예쁜데 ㅋㅋㅋ

    완전전전!! 다음 여행기도 기대욥

    • 마카롱보다 케이크가 더 사랑스럽더라구요. ㅎㅎ
      에펠탑은 TV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 이야기에서 뵐게요~

  5. 여행글 언제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루브르는 못가봤지만 네덜란드에서 본 네덜란드 회화들은 정말 끝내주죠..좀 짱인듯!북구의 모나리자 진주귀걸이 소녀는 아쉽게도 저는 못봤지만요ㅠㅠ

    •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회화들을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과연 제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봤을지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ㅎㅎ

  6. 정말 민박집이 참 괜찮네요.. 정말 돈만 받고 허술한데도 엄청 많은데..
    혹시 어느 민박집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조만간에 프랑스로 여행 가려고 하는데....
    저기 묵으면 좋을것 같아요..... 상호좀 알려주세요~~^^

  7. 루브르는 갈 때마다 점점 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

  8. 좋은 글 도움이 되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네요 감기몸살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도움이 되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건필하세요^^

  9. 루브르 갈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네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

  10. 사진으로 보니 루부르 한바퀴 돌다 온 기분이예요.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그저 부럽네요.
    모나리자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다는...
    이런 사진을 올려주시는 센스까지!!
    블로그 잘 구독하고 있어요. ^^
    여행이야기가 저에겐 많은 보탬이 되네요. ^^

  11. 손가락피부가 자꾸 탈이 나는건 영양부족 같아요!

    • 저도 영양부족 같아서 비타민도 챙겨먹고 고기도 챙겨먹어봤는데도 가끔씩 껍질이 벗겨지더라구요.
      원인이 뭔지 정말 궁금한데 외국에서 병원가기에는 병원비가 무서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12. 비밀댓글입니다

  13. 흠... 손가락은 사진상으로 봐선 습진인듯해 보이는데 지금은 나았나 모르겠네요
    모나리자는 정말 인증샷으로봤을때 생각보다 많이 작긴하네요
    댓글이 모두들 적으신것과 다를게없어 쑥스럽습니다
    저도 최근 파리 여행기보면서 파리가게되면 요 민박집에서 묵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쩌다보니 제대로 홍보를 해주신거 같아요 한동안 엄청 춥더니 요며칠은 날씨가 많이 풀린듯하네요
    그래도 금요일부터 주말엔 눈비가 온다던데.. 각각의 계절을 그 나름대로 다 좋아하긴하는데 추운 겨울은..
    으... 오돌오돌 움츠려 살고 있네요
    추워서 그런지 달콤한 케익이 더 맛있어보이는거 같아요
    완전 달콤하게 맛있을것같은..
    게다가 6월의 여행기라니..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있군요 아 신나네요 ㅋㅋㅋ

    • 습진인데 괜찮아졌다가 한번씩 재발하더라구요.
      한국에 와서는 집밥을 먹어서 그런지 괜찮아졌어요.
      요새 날씨가 풀린다고 하는데 아직도 춥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5개월치의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ㅎㅎ

  14. 정말 멋지네요!

  15. 항상 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스핑크스도 가져오지 그랬냐는 말엔 빵 터지긴 했는데 좀 슬프기도 해요.

  16.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올 4월에 떠날 예정이어서요
    친구추가 하고싶은데...저는 네이버라 흑흑
    링크 즐겨찾기하고 자주 들릴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용~

  1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18. 마카롱은 라뒤레보다 피에르에르메가 맛나요!
    특히.. 패션프루트와 초콜렛!!! 먹고싶어지네요..
    파리가 아닌 곳에선 그 맛이 안나요ㅜㅠ
    마레지구의 라 두스 팔라펠도ㅜㅠ
    안젤리나의 몽블랑도ㅜㅠㅜ

    파리는 여러 번 가봤지만 늘 겨울에 갔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니 여름에 가보고 싶네요.ㅎㅎ
    다음엔 여름에도 가보는 날이 오길..!

    • 피에르에르메는 처음 들어봤는데 다음에 가봐야겠네요. ㅎㅎ
      여름의 유럽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다음에는 여름에 가보세요.
      몽생미셸도 가보시구요. ㅎㅎ

  19. 잼있게 잘읽고있습니다

  20. 다빈치코드에 푹 빠져서 국문, 영문판 책 다 구매해서
    너댓번 읽고 영화까지 다 섭렵한 결과...
    두둥~~
    루브르가 그립네요. ㅠㅠ
    모나리자가 큰 실마리를 주는 부분이 자꾸 생각나요.
    '살 데 제타' 맞죠? 모나리자 있는 방이요.
    저는 마카롱 좋아해요~
    물론 달아서 2개는 못 먹지만 그래도 넘 사랑스런 애라서
    끊지를 못하겠어요.
    진짜 프랑스 마카롱은 제 위시리스트에~ ㅎㅎㅎ

  21. 관광 잘 하고 가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6.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 (포르투갈 - 리스본, 포르투)


나도 내가 많이 먹는 것을 알기에 씨리얼을 담을 때마다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하마처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애들은 아침을 너무 조금 먹다보니 비교가 된다. 

하지만 아침을 왕처럼 푸짐하게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

같은 방에 계신 한국분이 자신은 술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가방에 있던 이슬 님을 꺼내 주셨다.

그저 파스타를 대접했을 뿐인데 사랑스러운 이슬 님을 주시다니 정말 고마웠다.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내 생일날 마시던가 해야겠다.

오늘은 리스본을 제대로 구경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선다.

태국에서 많이 봤던 툭툭을 이용해 시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발해 보였다.

전에 말했듯이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이기에 다른 도시보다 트램이 더 유용한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교통이 복잡한 곳에서 트램을 운행한다면 심각한 교통정체가 문제가 되겠지만 좁고 오르막길로 이루어진 리스본은 지하철이 있다지만 트램이 없다면 다니기 정말 힘들 것 같다.

경사진 길을 다리는 트램의 구조가 신기해 바닥을 살펴보니 지표면과 수직을 이루게 설계되어 있었다.

각 나라별로 지하철과 트램의 모습이 다른 것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리스본의 동쪽에 있는 로시우 광장인데 어쩌다보니 매일 이 곳을 지나가게 된다.

알고보니 호시우 광장은 13세기에 만들어진 리스본에서 오래된 광장 중 하나이자 예로부터 공식행사가 열리는 중앙 광장의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리스본의 구시가지를 따라 운행하는 '28번 트램'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 씨가 탄 트램인데 전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유명해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트램에 20명 정도 탈 수 있는데 트램이 15분~30분 정도마다 한 대씩 와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 트램에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뒤에서부터 타다보니 노약자석만 비었고 내 다음에 임산부가 타기에 당연히 자리를 양보했다.

서서 타려고 1시간 30분 동안 기다린 것이 아니기에 시간이 아까웠지만 이미 트램에 탔으니 몸을 숙여 밖을 구경하는데 딱히 별 것은 없었다.

사진 찍기도 힘들고 차라리 걷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내릴 타이밍을 기다리는데 사건이 터졌다.

가운데에 있는 자켓을 입은 긴 머리 아줌마가 서 있는 내 옆으로 오더니 자켓을 손에 들고 시야를 가리더니 자꾸 내 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한다.

그러지 말라고 좋게 말을 했지만 자신은 결백하다는 표정으로 뭐라 말을 한다.

그런데 잠시 뒤, 다시 내 주머니에 손을 넣길래 손을 낚아채서 소매치기라고 소리를 지르니 저 쪽에서 망을 보던 다른 아줌마와 함께 내리려고 한다.

어차피 나도 내리려고 했었기에 같이 내려 카메라를 들고 쫓아갔다.

얼굴 사진이나 찍자고 하니 계속 도망치는데 일행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큰 길까지만 쫓아가다 멈췄다.

난 내가 거지처럼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타고난 기품은 숨길 수가 없나보다.

그런데 왜 내 기품을 알아주는 여자는 도둑들 뿐일까.

내리고 보니 리스본에 온 첫 날, 야경을 보기 위해 왔던 언덕이다.

사진을 찍으며 앞에 있는 나무를 보며 저 나무가 없었다면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올 것이라 아쉬워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항상 자연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걸리적거리는 나무를 치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역시 나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언제쯤이면 수양이 깊어져 세상을 바르고 좋게 볼 수 있을까.

내가 트램에서 소매치기를 만났지만 별로 당황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오렌지 주스 때문이다.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털린 뒤로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항상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고 중요품은 가방과 복대에 넣어 놓기에 주머니에는 이 오렌지 주스밖에 들어있지 않았는데 묵직한 것이 카메라가 들어있는 줄 착각한 것 같다.

마트에서 산 30센트(한화 400원)짜리 오렌지 주스를 털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웃겨 화가 나기는 커녕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었다.

그래도 세상에 재주 좋은 소매치기는 많으니 항상 조심해야한다.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 http://gooddjl.com/225

를 읽어주세요.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길을 걷는다.

역시 트램을 타고 구경하는 것보다 내 두 발로 걸으며 거리를 구경하는 것이 내 체질에 맞다.

리스본의 지역은 크게 바이샤, 알파마, 바이루 알투, 벨렘 지역으로 나뉜다.

사진의 표지판에 보이는 알파마 지역은 리스본이 발전하기 시작한 초기의 도시이며 리스본의 절반이 넘게 무너진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도 별로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라고 한다.

이 성당은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리스본에서 몰아내고 지은 리스본 대성당인데 레고로 만든 성처럼 생겼다.

어릴 때, 부모님이 사주신 레고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레고 가격을 보니 멋있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길래 깜짝 놀랐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돈에 연관되어 있다지만 너무 돈에 얽메이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 




보이스 비 엠비셔스 마음을 넓게 가지고

야망을 품고 세상을 바라봐 볼까
마음을 넓게 가지려면 어느정도 생활에 여유가 뒷받쳐 주면 좋겠지

역시 돈이 좀 필요해
물질적인 삶에서의 행복보다

나는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한사람
그런데 한 끼를 먹어도 마트에 쌓여있는 것들은 정신만으론 먹을 순 없더라고

조금은 돈이 필요해


참아 내야해 노력 해야해
근면 해야돼 성실 해야돼 부지런 해야돼

말 잘 해야돼 키도 커야돼 빽 있어야돼
게다가 착하기 까지 해야해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어찌 내가 할일은 이다지도 없는지

오늘도 마음이 갑갑하네
취직은 해야겠고 대학을 가려하니 머리는 나쁘고 돈도 다 떨어졌어

나는 등골 브레이커


신념은 무너지고 가슴은 미어오네

생활은 무너지고 그녀는 멀리 떠나가네 (이런 젠장)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싶어도 용기도 없는 나는 오늘도 방구석에 숨어있네

다 필요없어


참아 내야해 노력 해야해
근면 해야돼 성실 해야돼 부지런 해야돼

말 잘 해야돼 키도 커야돼 빽 있어야돼
게다가 착하기 까지 해야해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give me the money
물질만이 지배하는 더러운 세상
인생의 치트키 따윈 없겠지
기적도 필요없어 give me the money
give me the money give me the money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크라잉 넛 - Give me the money


그래도 난 여행을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나아가야한다.

이번에는 신식 트램을 타고 벨렘지구로 간다.

벨렘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이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다.

엄청나게 거대하고 멋있는 수도원이지만 딱히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파스테이스 데 벨렘이라는 식당 때문이다.

사람들의 줄이 꽤 길지만 식당 안에는 수백개의 테이블이 있다고 안내판이 써있길래 사람들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도 테이크 아웃과 가격은 똑같다고 하니 괜히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곳에서는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는데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 씨가 정말 맛있고 행복하게 먹었던 그 에그타르트 집이다.

과거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수녀들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그 비법을 전수받은 가게의 주인이 1837년 부터 세계 최초이자 원조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다고 한다.


테이블이 엄청 많아 조금 기다리다 주문을 하고 받은 에그타르트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개당 1유로(한화 1,4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지만 갓 구워 따뜻하면서 바삭바삭한 에그타르트의 맛은 예술이었다.

10개까지는 가뿐히 먹을 수 있었지만 얇은 지갑을 생각하며 자제했는데 왜 원조이자 최고의 에그타르트 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 들어가볼까 고민하다 별로 궁금하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원래 목적이던 에그타르트를 먹었다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 근처 공원을 갔는데 동남아시아의 건축물이 보인다.

신기해서 안내판을 보니 라오스와 포르투갈의 우호증진을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과 교류하며 외국의 공원에 한국의 정자를 지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하기도 좋아 실용적이면서 한국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으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쯤은 한국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 같다.

강 주변에는 거대한 조형물도 보였는데 꼭 성검 엑스칼리버처럼 생겼다.

나중에 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 저 검을 뽑아 세상을 구해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참 순수한 것 같다.

리스본이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평탄한 지형에 위치하지 않은 특이한 수도라고 하지만 역시나 강은 가지고 있다.

이 강은 테주 강으로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인데 강폭이 꽤 넓어 꼭 파도가 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바람도 바닷바람처럼 매섭게 분다.

시내라 부르는 바이샤 지구로 돌아오는 트램 안에서 지도를 보니 근처에 도둑 시장이 있길래 찾아가봤다.

그런데 이미 시장이 끝났다고 한다.

무슨 시장이 2시에 닫는지 모르겠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은 폼발 후작 광장이다.

폼발 후작 광장은 리스본의 북쪽에 있고 딱히 볼거리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예전에 폼발 후작에 대해 읽었던 책이 떠올라 찾아갔다.

 

폼발 후작은 18세기 중반, 포르투갈의 재상이었는데 강인한 성격을 지닌 무서우면서 유능한 정치가였다고 한다.

그는 포르투갈이 가진 금을 이용해 영국과 무역을 하면서도 특정 원자재의 수출을 막아 국부유출을 방지하면서 국내 산업 육성에 힘을 쓰며 포르투갈의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에 대지진이 일어나 리스본의 절반 가량이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이며 무정부상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폼발은 당황하지 않고 군대를 이용해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며 치안을 유지하면서 병원과 피난처를 건설해 국민들의 동요를 빠르게 진정시켰다.

그 뒤, 여러 건축가들을 동원해 직선을 중시한 기하학적인 도시를 계획했고 건설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리스본의 모든 건물 높이를 똑같이 만들고, 건물 외부에 귀족을 나타내는 어떠한 표시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은 내세운다.

그 결과로 지금의 아름다운 리스본이 탄생한다.


계속해서 폼발은 교육 개혁을 위해 교육세를 징세하고 포도 재배 회사를 설립해 영국 상인들이 포르투갈에서 포도로 투기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 뿐만 아니라 상공 회의소를 설립하고 군대까지 재편성하는 등, 전 방위에서 포르투갈의 번영을 위해 힘을 써 후작 작위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를 시기한 내부의 적이 많았기에 말년에 권력남용죄로 구속되어 관직을 박탈당하고 폼발로 돌아가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이런 폼발 후작을 기리기 위해 광장을 조성했는데 폼발 후작을 받치고 있는 조각상들이 정말 멋있었다.

사람이 너무 강하고 잘 나가도 적이 생긴다지만 세상에 태어났다면 폼발 후작처럼 역사 속에 길이길이 남는 삶을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코스로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정말 길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다.

이 엘리베이터는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와 고지대인 바이루 알투 지구를 연결해주는 엘리베이터인데 에펠탑을 지은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가 설계했다고 한다.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에펠탑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별 볼일 없어보이는 엘리베이터를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공짜이기 때문이다.

리스본 시내 일일교통권을 끊으면 이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있다길래 한 번 타보러 왔는데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

하지만 공짜이니 참고 또 참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엘리베이터를 탔다.

30분을 기다려 30초도 안 걸리는 엘리베이터를 타니 참 허탈하기만 하다.

엘리베이터가 내려준 곳에서 찍은 전망인데 지금 내가 묵고 있는 숙소 앞에서도 보이는 풍경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다.

만약 입장료를 내고 탔다면 돈이 아까워 죽었을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요리를 시작한다.

이번 숙소도 전기레인지인데 왼쪽의 레인지를 보면 E05라고 써있다.

E05가 의미하는 것은 5번 에러가 났다는 것인데 그냥 무시하고 오른쪽에 있는 레인지로 냄비를 옮긴다.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주실 여성 분을 찾습니다.

재료만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파스타를 요리할 수 있으니 주저말고 연락주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소중한 카메라님의 옥체에 물이 닿게 할 수는 없으니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매일 파스타만 먹으니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한다.

맛있어 보이길래 산 딸기인데 별로 달지 않았다.

역시 딸기는 우리나라 꿀딸기가 최고다.

오늘도 맛있는 아침을 먹는다.

오트밀에 완전히 적응이 돼서 그런지 씨리얼이 별로 맛이 없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오트밀을 먹어본 적도 없던 내가 이제는 씨리얼보다 오트밀을 더 좋아한다.

외국은 오트밀이 참 싼데 왠지 한국에서는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오늘은 정든 리스본을 뒤로하고 다른 도시로 떠나는 날이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지하철 역이 참 깊다.

올라가야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이번에 가는 도시는 포르투갈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포르투라는 도시다.

포르투갈 자체가 작기도 하지만 리스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거의 매시간마다 버스가 있어 버스표를 예매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별 문제가 없었다.

버스는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포르투갈 제 2의 도시,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의 첫인상은 리스본보다 더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사람들이 포르투갈의 호스텔을 극찬했는지 알 것 같다.

포르투에서 간 호스텔도 값이 싼 도미토리인데 이 곳도 역시나 싸구려 2층 침대가 아닌 제대로 된 침대를 갖춰놓았다.

싼 곳만 찾아다니는 배낭여행자들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호스텔은 천국과 같다.

이번에도 역시나 방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선다.

여행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 있는데 오후에 새로운 도시에 도착한다면 일정이 급하지 않은 한 도착한 날은 될 수 있으면 구경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후부터 구경을 시작하면 그 도시의 하루를 온전히 보지 못하기에 아껴뒀다 다음 날부터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참 특이한 것 같다.

올라가보고 싶게 생긴 탑이 보였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내일 올라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또 다른 버릇은 숙소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큰 마트를 찾게 된다.

파스타 재료밖에 살 것이 없더라도 그 도시의 물가를 파악하고 술의 가격이 얼마인지 살펴본다.

오늘 저녁은 크림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봤는데 소스가 별로였다.

저녁을 먹고 창밖을 바라보니 해가 지고 있는 포르투의 모습이 장관이다.

이번 호스텔은 옥상의 테라스에서 밖을 바라보면 포르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술과 음악이 빠지면 섭섭하다.

마침 옥상에는 나밖에 없어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혼자였지만 정말 즐거웠다.

혼자 술에 취해 음악을 듣는 내가 처량해보였는지 귀여워 보이는 갈매기가 놀러왔다.

해군에서 배를 탈 때,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면 귀신같이 알고 달려드는 갈매기 떼들이 정말 신기하고 징그러웠었는데 이렇게 한마리씩 있는 갈매기는 귀엽다.

와인 한 병을 비우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아름다운 포르투의 야경이 펼쳐진다.

정말 술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야경이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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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남은 여행도 몸 건강히 지냈음 하네요..
    에그 타르트는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

    •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항상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그타르트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ㅎㅎ

  2. 오늘 여행기는 슬쩍 보고 갑니다..
    감기로 사경을 해매고 있다는...
    요 몇년간 이렇게 아퍼본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인류가 멸망한다면 저는 감기때문에 멸망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보니 용민님은 별로 아픈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글에 아프다는 이야기가 없는것 보면.,..
    강철체력인겅가...
    부럽슴돠...
    여자가 없어도 몸이 건강하니... 최고...
    얼른 병원에 다시 가봐야 겠어요..

    • 한국도 이제 추워지고 있을텐데 감기에 심하게 걸리셨나봐요.
      저도 되돌아보면 여행하면서 코감기 정도는 걸렸지만 몸살감기는 안 걸려본 것 같아요.
      푹 쉬시고 훅훅 털고 일어나셔서 다음 댓글 달아주세요.

  3. 소매치기 얘기 나와서 ... 걱정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소매치기 당하신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예전에 .. 카메라 잃어버린건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 경험이
    이번 소매치기를 막는 좋은 밑거름이 되었네요..

    한국에 오실날이 가까워 지고 있지만,, 도착하시기 전까지는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에그타르트 정말 맛있어 보여요 ㅠㅠ

    • 에콰도르 사건 이후로 사람많은 버스를 타면 항상 사주경계 철저를 외치고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주머니에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를 생각하니 웃겨서 참느라 혼났어요.
      에그타르트는 정말 맛있어서 10개는 기본으로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4. 비밀댓글입니다

  5. 와,,, 하늘이 정말 멋있네요~ ㅋㅋ
    옥상에서 와인과 음악이라~~ 멋져요~~

    옥상 안가본지 백만년된거 같네요 ㅋ

    궁금한게 생겼어요 ㅋ 파스타 만드실때 크림소스도 계속 사드시나봐요 ㅋ 맛없자나요~ 생크림이랑 우유만 소금만 있으면 맛난 크림소스 만들수 있는데~~ 급 슬프네요 ㅋㅋㅋ

    예븐 사진들 많이 많이 올려주세욜~~ ㅋㅋ

    건강하게 여행하시구요~~

    • 혼자 다니니 음악과 술이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
      크림소스를 만들 수는 있는데 이 것도 귀차니즘과 재료의 압박 때문에 그냥 마트에서 사다 먹고 있어요.
      하루나 이틀 먹자고 생크림과 우유를 사기엔 아깝더라구요. ㅠㅠ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6. 한번에 소매치기로 촉이 생기신거 같아요 ~그아줌씨들 놀래서 도망가는게 사진에서도 보이네요
    잃어버린게 없어 다행이에요~^^에그타르트 맛있
    어 보여요 저도 저따끈한 에그타르트를 맛보러 가고싶네요ㅎ포루투에 해질무렵 사진 한폭에 그림보다 더 멋지고 멋지네요 야겅도 너무너무 ~~
    야경보며 와인한잔~~^^좋네요 ^^여기도 많이 추워 진거같아요 11월에프랑스 이태리는 추웠는데
    따뜻이 입고 감기조심하세요~^용민님 글을읽다
    보면 재미있어서 사진이 나중에야 보이네요
    이런글솜씨면 나중에 좋은여자 친구 만나는건
    쉬울거라 생각되네요~~^^

    • 트램에 타는 순간부터 온 신경을 가방에 집중하고 있었더니 소매치기의 손길이 느껴지더라구요.
      다음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포르투를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7. 정말 어디가나 좀도둑들이 있군요...
    그래서 해외여행엔 복대가 필수품이죠 ㅎㅎㅎ

  8. 포르투 야경이 멋지네요. 포르투갈도 꼭 가보고 싶네요

  9. 제대로 된 2층 침대가 확실하네요.. 장난아녀!!ㅎㅎ 시각적인 부분도 참 중요하고 씹히는 음식들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그 모든 부붕들을 쉬게 해주는 잠자리도 참 중요하다 생각이듭니다 정말이지 숨겨지지 않는 기품에 소매치기들을 만났지만 웃어넘길 얘깃거리가 되어 다행이라 여겨지네요ㅎㅎ 여행기 재밌게 보고 갑니다~

    • 포르투갈 호스텔은 정말 최고더라구요.
      새로산 카메라를 다시 소매치기 당한다면 여행할 마음이 뚝 떨어질 것 같아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10. 와우!! 저 야경!!!
    눈이 또 호강했네요~
    파스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ㅎㅎ
    잘 챙겨드시고 안전한 여행 하세요~

  11. 해가 지는 포르투, 그리고 해가 진 포르투 정말 멋지네요.
    사진으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봤을 땐 얼마나 멋졌을지 궁금하네요^^
    이번 주도 재밌는 이야기,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2. 충사님말처럼 진짜 건강체질은 타고난거같아요

    그래도 캄보디아에서는 배탈이나서 꽤 고생했었던 여행기가 기억나네요 ( 그 와중에도 맥주 다 마시는거에 엄청 놀랐었어요 ㅋㅋ)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아프지말고 건강하세요 음식 조심하구요

    옥상에서의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었을것 같아요 게다가 해진후의 야경은 정말 멋지네요

    늘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여행하는 용민씨가 부러울 따름이라는...

    머 그치만 이렇게 여행기덕분에 간접체험이라도 할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여긴 어제 비가 왔는데 그래서인지 날씨가 완전 한겨울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콧물이 똑똑... ㅠ_ㅠ 추워서 전기난로 끌어안고 앉아 댓글남기고 있어요

    다음이야기는 더 멋진 포르투를 보여준다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파스타 먹고싶은... 저요저요!!!

    • 캄보디아와 인도에서 겪은 물갈이는 정말 힘들었었어요.
      어딘지는 비밀이지만 저는 지금 콧물이 얼어붙는 곳에 있어요.
      엄청 춥네요. ㅠㅠ
      한국에 돌아가면 파스타 파티라도 한번 열어야겠네요. 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13. 다시보니까 아주 좋은 휴식을 취하셨더군요! 좋아하는 음악, 맛있는 와인과 치즈, 글을 쓸 수 있는 노트북, 혼자만 즐길 수 있는 하늘. 최고인데요. 저라도 무지하게 즐거웠을 것 같네요. 소매치기도 역관광하고, 여정 속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포스팅인듯. ㅋ 왜 이 포스팅을 놓치고 본거지?? 아, 뒤늦지만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하신 것 축하드려요^^ 이제 치열한 삶의 시작이네요. 화이팅~!! 이젠 용민님의 여정을 보고 나도 저기 가고 싶다고 부러워할 일 음슴 ㅋㅋㅋ 이젠 제가 가보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라고 외치고 싶네요...

    • 포르투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로 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ㅎㅎ
      여행은 끝났지만 아직 남은 이야기는 많으니 계속 부러워해 주세요. ㅎㅎ

  14. 여행기 보던중에 눈에 익숙한 곳이 나오네요.ㅎㅎ
    포르투에서 묵으셨던 호스텔 딕소 맞죠?
    2013년 연말쯤에 저도 한 일주일 그 호스텔에서 지냈었었는데, 야경도 물론이거니와
    강변내려가기 좋은 위치라 만족했었던 호스텔이네요.
    꼭대기층 주방에서 일주일 내내 요리 만들어먹었던 기억도 나구요.ㅋ
    혹시 호스텔 주인 요한나라고 아시는지...
    저 있을 때, 잘해줬었는데...축구 좋아하는 엠마뉴엘도ㅎ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딕소호스텔을 알아보시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제가 갔을 때는 다들 남자 직원들이었어요.
      저도 매번 꼭대기 주방에서 요리를 해먹었는데 다시 포르투에 간다면 딕소 호스텔로 갈 것 같아요. 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또 들러주세요~

  15. 푸핫~ 용민군의 숨길 수 없는 기품을 정말 어쩌면 좋대요?
    조만간 꼭 용민군의 마음을 훔칠 예쁜 여자도둑이 짠~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래요. ^^
    저도 에그타르트의 원조가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란 말을 들었어요.
    제 위시리스트에 들어있는 곳이라서요.
    해질녁 포르투갈 전경 사진은 마치 한 편의 그림같네요.

  16. 구경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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