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19. 앙코르유적과 고소공포증.


안녕하세요.

잘난 것도 없지만 잘난척하는 사람이 또 왔습니다.

앙코르 유적지에서는 계속 잘난척 할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여기는 앙코르톰안에 있는 피미아나까스에요.

피미아는 왕궁, 나까스는 하늘이라는 뜻이에요. 옛날 왕궁터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이었어요.

13세기 중국의 주달관이라는 사신이 와서 남긴 기록에 따르면 황금으로 뒤덮여져 있었대요.

이 사원에는 앙코르와트에서 본 머리가 여러개인 뱀 나가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머리가 9개인 나가가 살고 있었는데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는데 앙코르 왕국의 왕은 왕비나 후궁들과 동침하기 전에 먼저 나가가 변신한 여인과 동침을 해야했대요.

안그러면 왕국에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왕이 일찍 죽었었대요.

근데 엄청 아름다웠었다니까 부럽네요.

전에 말했듯이 전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했는데 캄보디아에 오니까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극복할 때마다 셀카 찍어야지.

참 잘했으니까 코코넛 하나 먹는데 어제 먹은 코코넛에 비하면 크기가 절반도 안된다.

여기는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리는 곳인데 이 코끼리는 전에 말한 아이라바타에요.

이 앞부분에서는 다른나라 코끼리와 캄보디아 코끼리끼리 싸움을 붙여서 구경했었어요.

이 석상은 문둥병왕이에요.

석상의 손과 발이 마치 문둥병에 걸린 것 처럼 생겼죠.

전설에 따르면 이 석상의 주인공은 앙코르 와트를 건축한 자야바르만 7세인데 뱀과 싸우다 뱀의 피가 묻어 문둥병에 걸렸대요.

그 뒤 여기에 와서 문둥병을 고쳤대요. 이렇게 자신의 몸이 안 좋았기에 전국에 102개의 의료시설을 세우는 등 백성들을 잘 보살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하지만 학자들은 죽음과 심판의 신인 야마신의 석상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손과 발이 뭉그러진 것은 비와 바람에 의해 풍화작용이 일어난 것이구요.

이 석상의 진품은 국립박물관에 있고 지금 전시되어 있는 것은 복제품이에요.

이번에는 박세이 참끄롱으로 갑시다.

이 곳은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관광객이 아무도 없었는데 역시나 너무 높았다.

내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올라오는 모습을 부처님은 편안히 보고 계셨구나.

잘했으니까 셀카 한방 더.

셀카도 잘 찍었으니까 파인애플 하나 먹어야지.

한국에서 파인애플을 별로 즐겨먹지 않았기에 동남아에서도 잘 안먹었는데 이번에 먹어보고 생각이 바꼈다.

크기는 작지만 엄청 달았다. 아 또 먹고 싶다.

사진 실력이 안 좋아 별 감흥이 없을텐데 실제로 보면 봐도 봐도 신기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볼 때마다 사진을 찍었는데 찍을 때마다 별로다.

역시 난 안될거야. 아마...

엄마, 잘생긴 아들내미 얼굴 실컷 보세요.

앙코르 유적지 곳곳이 복원 및 보수 공사 중인데 물론 앙코르 와트도 공사 중이다.

잘 보존해서 내 손자, 손녀들에게도 보여줘야할텐데 걱정이다.

근데 앙코르 와트는 왜 또 왔냐구요?

우리가 오늘 밥 먹었다고 내일 안 먹는거 아니죠.

그렇듯이 어제 똑똑한 척했다고 오늘 똑똑한 척 안하는거 아니니까 또 아는척하러 왔어요.

오늘 앙코르와트에서 잘난 척 할 부분은 아주 유명한 우유바다젓기 부분이에요.

우유바다젓기는 힌두교의 창조신화인데 신들의 힘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선신과 악신들이 힘을 합쳐 암리타라는 약을 만드려고 하는 이야기에요.

젖의 바다를 신의 천년동안 저어야 하는데 인간의 천년이 신의 하루니까 참 길죠.
 

힘에 대한 갈망은 사람이나 신이나 똑같나 봐요.

왼쪽에 보이는 병사들은 악신들의 병사들이에요.

어딜가나 힘이 센 존재들은 자신의 부하들을 끌고 다니나봐요.

길다란 것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악신들인 아수라들이에요..

그리고 이 길다란 것은 나가의 왕 바슈키라는 커다란 뱀이에요.

이 신은 악신과 선신의 가운데에 있는 비쉬누신이에요.

악신은 92명이고 선신은 88명이라 균형이 안맞아 균형을 맞추고 있어요.
 

우리가 드라마를 봐도 위기가 많이 오는데 아까 말했듯이 신의 천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젖의 바다를 저으면서 아무런 일이 없으면 안되겠죠.

우유바다를 저으면서 총 3번의 위기가 있어요.

역시 남자라면 삼세판이죠.

처음에는 나가의 왕 바슈키가 너무 힘들어서 극독을 토해내서 불바다를 만드는 일이 생겼어요.

다급해진 브라마신이 시바신에게 이 독을 처리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시바신은 뜨거운 독을 모아서 삼켰어요.

하지만 신들은 암리타라는 약을 먹기 전에는 죽을 수 있는 존재였기에 시바신은 독을 삼키지 않고 목젖에 모아놨어요.

그 후로 시바신의 목에는 시퍼런 독자국이 생겨서 목이 시퍼런신이라는 별명이 생겼대요.

두번째는 나가의 왕 바슈키가 또 힘이 들어 몸부림을 치자 바다의 물고기들이 반으로 토막이 나버렸어요.

신들때문에 우리 바슈키가 참 많은 고생을 하네요.

이에 비쉬누 신은 하누만장군이라고도 부르는 힘이 엄청 센 원숭이의 왕에게 부탁을 해요.

그 부탁을 들은 하누만 장군이 바슈키의 꼬리부분을 힘차게 잡고 있어요.

마지막 위기는 가운데에 있는 만다린 산이 가라앉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비쉬누신이 커다란 거북이로 변신을 해서 등으로 산을 받치고 있어요.

매번 부탁을 하다가 마지막이 되자 자신이 나서서 대미를 장식하는 전형적인 공적 가로채기 모습이에요.

그리고 산 꼭대기에는 천둥과 번개의 신인 인드라신이 산꼭대기를 잡고 버티고 있어요.
 

이렇게 우유바다젓기를 하면서 신성한 꽃, 머리가 3개인 코끼리 아이라바타, 머리가 5개인 불의 말, 비쉬누신의 아내가 되는 미의 여신 락슈미 등이 생겨나는데 결론은 역시 주인공은 미녀를 차지한다는 아주 훈훈한 이야기에요.
 

드디어 마지막으로 여신들인 압사라들과 불로장생의 약인 암리타가 만들어져요.

앞의 네가지는 선신들쪽에서 생겨나고
압사라와 암리타는 악신들쪽에서 생겨났어요.

근데 비쉬누신은 악신들이 암리타를 먹으면 세상이 더 혼탁해질까봐 예쁜 여자로 변신해 악신들을 유혹한 뒤 바람으로 변해 암리타를 훔쳐 내 선신들에게 가져다줬어요.

참 세상 더러워요. 수 많은 세월동안 저었는데 이용만하고 뺐어가는게 선신이 할 짓은 아닐텐데요.

어라? 여기 스파이가 있네.

가운데에 있는 신을 잘 보면 선신들은 뾰족한 왕관을 쓰고 있는데 악신 한명이 보여요.

이 신은 악신 라호신인데 선신들이 암리타를 마실 때 변신을 해서 암리타를 조금 얻어 마셔요.

근데 해와 달의 신이 이를 눈치채고 비쉬누신에게 일러바치고 비쉬누신이 바로 차크라를 던져 라오신의 목을 잘라버려요.

하지만 이미 암리타가 목구멍까지는 넘어갔기에 머리부분만 살아 남았어요.

화가 난 라호신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해와 달을 먹는데 목 아래부분은 사라졌기에 해와 달은 자꾸 목구멍으로 나와요.

이 이야기가 캄보디아의 일식과 월식에 대한 전설로 내려오고 있어요.

그래서 캄보디아어로 일식과 월식은 라호얌이라고 한대요.

이제 어제는 못 올라갔었던 3층 중앙성소로 올라가요.

인생은 뭐라고 했죠? 바로 타이밍이죠.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올라갔어요.

아... 높기도 하다. 무서워...

꼬마애가 모자도 쓰면 안된다며 소리치고 있어요.

저기 가운데에 떠있는 동그란 것이 열기구인데 저기 올라가면 엄청 무서울 것 같아요.

잘 올라왔으니까 셀카 한장.

해가 지면서 만들어낸 색깔이 참 아름다워요.

일몰을 보다보니 이제 내려가라는데 내려가려니까 더 무서워서 셀카 한장 더 찍었어요.

사람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 돈을 내라하니까 위에서 몰래 한장 찍었어요.

연못에 비친 앙코르와트가 멋있어서 자꾸 찍는데 역시 사진 실력은 하루아침에 느는게 아니네요.

오늘 하루도 일몰과 함께했어요. 내일 또 봐요. 햇님.

수고했으니 맥주한잔 사줘야지. 근데 슈퍼에서는 0.5달러짜리 맥주를 1달러가 넘게 주고 먹으려니 가슴이 아프다.

촌놈이라 이런 병뚜껑은 처음봤다.

찰밥처럼 생긴 것을 팔길래 먹었는데 흑미코코넛찰밥이라 엄청 맛잇었다.

밥도 많이 주고 수저를 줄 때 끓는 물에 넣어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 계속 이 식당만 다녔다.

<오늘의 생각>

바욘의 사면상은 정말 최고다.

남의 가이드를 쫓아다니며 엿듣는 설명도 최고다,

 

매번 늦게 일어나 일몰까지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일출을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가로등이 잘 되있어 놀라 사진을 찍었는데 얼마 안가 가로등이 사라져 손전등을 켜고 달렸다.

근데 오토바이 전조등보다 내 손전등이 더 밝아 기분이 좋았다.
참 별 것도 아닌 것에 우쭐해진다. 

일출을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많은 나라에서 패키지투어로 앙코르유적지에 오는데 일본 사람들은 꼭 일출을 봐야해 일본 가이드들은 매번 힘이 든다고 한다.

해가 뜨기 시작하는데 앞에 키 큰 형아가 있어 머리 안나오게 찍느라 까치발을 들고 찍었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읍시다.

여기 또 로우프로가방이다. 제발 여행이 끝날 때까지 날 만족시켜주렴.

해가 앙코르와트 뒤로 딱 솟아났으면 엄청 멋있었을텐데 좀 아쉬웠다.

서양애들을 따라서 아침에는 과일만 먹어봤는데 난 동양인이 맞았다. 

이쁘긴 참 이쁘다.

앙코르와트에서 나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장관이 펼쳐져 있었다.

그냥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이래서 뒤통수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있나보다.

이제 반띠야이 쓰레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유적지로 갑시다.

가다보니 코이카도 보인다.

근데 코이카가 기본 2년이라던데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 

난 2년간 봉사활동 하라하면 못할텐데 각지에서 수고중인 코이카 여러분들 화이팅하세요.

제가 대신해서 열심히 놀아드릴게요.

가다보니 결혼식도 하길래 구경했다.

혹시나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절대로 들어와서 밥먹고 가라는 소리를 할까봐 구경한 건 아니다.

아쉽게도 공짜밥은 없었다.

반띠야이 쓰레이까지는 앙코르와트에서 약 2시간동안 신나게 자전거를 타면 된다.

툭툭기사들은 나를 보고 스트롱맨이라며 박수를 쳐주고 난 우쭐해있는데 자물쇠가 안보인다.

어떻게 열쇠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그 큰 자물쇠를 잃어버릴 수 있지.

누가 내 자전거를 훔쳐가면 어떻게하나 고민하다가 설마 이 먼 곳에서 자전거를 훔쳐서 타고 갈 사람이 있겠냐라는 생각에 우선 들어간다.

  1. 군은.....
    앙코르왓 유적에 관심이 엄청 많군요
    얽힌 사연들이 재미있나봐요^^
    난,들을때뿐...금방 잊어버려요
    오히려 건축의 미학적인 부분에 더 감동받았었어요
    덕분에 잘 봤어요^^
    이번엔 셀카를 남발^^ 하셨던데.....
    어머님은 좋으시겠다...잘생긴 아들을 두셔서 ....^^
    얼굴이 엄청 탓네요~?!
    자기전 ....얼음찜질이라도 하세요.

    • 저도 금방 잊어버리는데 재미있는 부분들을 여행기쓰면서 복습한거랍니다.
      전공이 건축공학인데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을 좋아해야할까요. ㅎㅎ
      선크림 바르는 게 귀찮아서 그냥 다녔더니 잘!생!긴! 얼굴이 까맣게 됐네요...ㅎ

  2. 잘생긴건 맞아요^^


    나이들면 주름살 대책없이 생긴답니다
    선크림은 챙겨 바르세요^^

  3. 아직도 여행중이신가?
    얼굴이 조막만 해 진 것 같네~~
    난 아직도 지난 여행기 다 정리를 못해서 하고 있는 중이고..
    금년 말쯤은 다시 미안마와 베트남 태국을 가려 하는데..자네의 베트남 여행기가
    참고가 될 듯 하네. 몸 조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알찬 여행하길 바라네~

    • 저는 인터넷 사정이 안좋다는 핑계로 자주 못 찾아갔는데 제 블로그로 다시 찾아와 주시고 감사합니다.
      버마가 그렇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혹시 태국이나 베트남에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카톡이나 메일 주세요.

  4. 셀카 특집이네요 ㅎㅎㅎ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습니다.
    저도 썬크림 잔소리 한번 하고갑니다
    꼭 바르세요~~ ^^

  5. 아. 저 릴리 레스토랑 저도 가서 쌀국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네요.

    가격도 싸고 맛있었습니다.

    럭키 수퍼 바로 옆이죠 아마. ㅋ

  6. 또 한 번 앙코르와트 설명과 사진 잘 봤어요.
    그런 잘난척은 매일이라도 괜찮아요. ^^
    릴리 레스토랑 메모해뒀어요.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8. 앙코르에서 잘난척.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앙코르 유적지로 갑시다.
앙코르 유적지 하면 당연히 앙코르 와트니까 우선 앙코르 와트로 갑시다.
아따 앙코르가 몇개니.

흔히들 말하는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중에 가장 유명한 유적지입니다.

저 멀리 뭔가 돌덩이가 보이는거 같다.

절대 기분탓이 아니니 잘 살펴보세요.

앙코르 유적지 편을 쓰면서 내가 사진을 잘찍는거도 아니고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도 않아서 컨셉을 뭘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고민한 결과, 아주 기본적인 앙코르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번편 제목은 잘 안떠올라 그냥 던진 제목이에요.
진짜로 잘난척 하는건 아니에요. 저 쥐뿔도 몰라요. 욕하지마세요. 욕먹으면 오래산대요.
그리고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앙코르와트는 1113년부터 1150년까지 건설했고 캄보디아어로 사원의 도시라는 뜻이래요.

규모는 약 190m길이의 해자를 포함해서 사방 1.5km의 규모이며 이 돌들은 50km 떨어진 산에서 운반했다고 해요.

해자는 신의 세계인 사원과 인간의 세계를 구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 다리의 왼쪽은 예전부터 있던 다리이고 오른쪽 부분은 복원을 한 부분이에요.

왼쪽의 석상은 나가라고 하는데 행운을 뜻하는 홀수의 머리 갯수를 가지고 있어요.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는 7개의 별인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의미한대요.

이 석상은 비쉬누 석상인데 평상시에는 4개의 손을 가지고 있다가 전쟁을 할 때는 8개로 늘어난대요.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재미없다고 하면 비쉬누신이 혼내줄거야.

돌을 그냥 쌓기도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다 조각을 해놨어요.

이 부조들은 압사라라는 선녀들의 모습을 조각해놓은 거에요.

근데 수 천개의 압사라 부조들의 모습은 다 다르대요.

저 멀리 3개의 탑이 보이죠.

훼이크고 5개의 탑이에요.

좌우대칭을 딱 맞춰서 세웠기에 정면에서 보면 3개밖에 안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5개가 보여요.
몇 백년전에 지은 건축물인데 얼마나 정확하게 측량을 했기에 이런지 정말 신기해요. 

엄마가 자꾸 내 얼굴 보고싶은데 셀카가 자주 안올라온다해서 자주 올릴거니까 양해해주세요.

전 효자거든요.

저 연못은 성안에 들어가기전에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던 곳이에요. 

엄마, 이 원숭이가 내 1달러짜리 점심 도시락 뺐어갔어.

그냥 점심 굶어야겠다.

이 부분은 지금의 스리랑카인 랑카섬 전투를 표현한 것이에요.

왼쪽의 화살을 쏘는 사람은 비쉬누신이 변신한 라마 왕자고 밑에 있는 원숭이는 하누만신인데 몸을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들 수 있어요.

손에는 산을 들고 있는데 치료약이 뭔지 몰라 산을 통째로 뽑아서 가고 있어요.

저 하누만신을 본 따 만든 것이 손오공이라는 설도 있어요.

가운데에 있는 전차를 탄 20개의 손과 10개의 머리를 가진 무서운 형이 악신 라바나에요.

라바나는 브라마 신에게 1개의 머리를 자를 때마다 1000년의 공양을 드리며 9천년 동안 공양을 드렸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머리를 자르려는데 브라마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데 어떠한 신도 자기를 죽일 수 없게 해달라했어요.

그런데 라바나가 점점 포악해져서 비쉬누신이 신이 아닌 인간으로 현신해서 라바나신을 죽이려고 싸우는거에요.

가운데에 있는 왕관을 쓰고 코끼리를 사람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야바르만 2세에요.

왕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발찌를 하고 있고 15개의 양산을 쓰고 있어요.

앞에 나온 부조 부분은 신화를 새겨놓은 것이지만 이 부분은 실제로 존재한 사람들이 새겨져 있어요.

얘는 양산이 왕보다 더 많아요.

근데 생긴 모습은 거지처럼 생겨서 아마 전쟁의 선두에 총알받이로 내세운 가짜왕일거래요.

이 사람들은 태국의 선조인 샴족인데 몽골과의 싸움에서 져서 캄보디아로 피신해서 돈을 받고 용병으로 출전하는 거래요.

가운데에는 코끼리에 타고 찌질하게 활을 쏘고 있는 장군이 보이죠.

원래 장군의 왼쪽 발밑에 보면 샨스크리트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기분이 나쁜 태국 사람이 돈을 주고 훼손했다는 설이 있대요.

이 부분은 힌두교의 천국과 지옥을 나타낸 부조에요.

제일 윗 부분은 천국, 가운데는 심판을 받는 곳, 아래 부분은 지옥이에요.

천국은 37단계, 지옥은 32단계로 나눠져 있어요.

크게 조각 되어있는 사람은 야마신의 화신인 차트라굽타인데 죽은 사람이 살아서 지은 죄를 평가하는 신이에요.

근데 여기에 새겨진 지옥의 모습을 참고해서 폴포트가 사람을 고문했대요. 폴포트 이 멍멍이야. 욕 한번 더먹자.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교통사고였죠

별로 아프진 않았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뒤돌아보지 않고

지옥에서 빠져 나왔죠.

눈뜨고 코베인 - 지옥에 가다. 

 

닭의 목을 쳐도 새벽은 오듯이 부처의 목을 쳐도 가르침은 남을지니.

3층 중앙성소로 올라가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중앙성소가 안연대요.

어차피 난 1주일짜리 입장권이 있으니까 내일와야지.

공부를 안하고 그냥 가이드파일을 얻어서 중요한 부분들만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데 개별적으로 가이드들을 데리고 다니는 분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여기서도 가이드가 설명을 하길래 옆에 쉬는척하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미안해요. 

이제 다음 유적지인 프놈 바켕으로 올라갑시다.

대부분의 유적지 앞에서는 항상 표검사를 하니까 공짜로 들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맙시다.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들이 카메라 전문 가방인 로우프로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도 사용하고 있지만 정말 튼튼하다. 부디 앞으로도 잘 견뎌내주렴.

프놈 바켕은 앙코르유적지에서 일몰로 유명한 유적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인생은 뭐다? 바로 타이밍.

거의 마지막 순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일몰을 보는데 사람이 많아 좀 소란스러웠다.

저 멀리 앙코르와트가 보이는데 해가 다른 쪽으로 지고 크레인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해가 떨어지는 각도가 딱 나무에 들어올 것 같기에 기다리다 찍었는데 왜 사과가 먹고싶지.

내려오다 보니 구름이 태양님의 절반을 먹어버렸다.

아 물론 앙코르 유적지는 자전거로 돕니다.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을 하루 빌리는데 15달러정도라는데 전 거지니까 3일에 5달러짜리 자전거를 탑니다.

이 식당이 싸고 양도 많고 가깝고 다 좋은데 맥주가 너무 비싸서 그냥 코코넛을 시켰더니 엄청 큰 코코넛을 줬다.
여행하며 이렇게 큰 코코넛을 먹기는 처음이었는데 배가 터질뻔 했다.

입장권을 60달러나 줬으니까 밥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지.

근데 난 요리를 못하니까 그냥 빵 먹읍시다.

<오늘의 생각>
 

저 큰 돌들을 언제 옮겨서 깎았을까. 힘들었겠지...

 

빵에 잼만 바르면 싱거울까봐 마요네즈도 같이 샀는데 괜히 산 것 같다.

그래도 샀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그럼 오늘은 앙코르톰으로 갑시다.
앙코르톰으로 가는 입구의 오른쪽에는 악신들이 서있고 왼쪽에는 선신들이 서있어요.
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악신이 더 땡겼어요.  

여기가 남쪽 입구인데 사면상이 있어요.

이 사면상은 관음보살의 모습인데 부처의 4가지 미덕인 자비, 동정, 연민, 평정을 상징한다고 해요.

가운데 길쭉한 기둥이 3개 보이는데 이건 코끼리 상이에요.

힌두교에서 천둥과 번개의 신인 인드라신이 타고다니는 아이바라타로 머리는 3개고 몸은 하나인 성스러운 코끼리에요.

근데 이 코끼리는 코로 연꽃을 쥐고 있는데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의미한대요.

참 대단하긴 하죠.

앙코르톰 큰 도시라는 뜻으로 난공불락의 도시인데 샴족의 두 장군이 서로 싸운 뒤 한명이 변절한 척을 하고 투항한 뒤 침공할 방법을 찾아내 15세기에 점령을 했대요. 정말 똑똑하고 얍삽해요.

유적지가 얼마나 넓은지 이정표를 표시해 놨어요.

앙코르 톰 정중앙에 있는 바이욘 사원으로 들어 갑시다.

앙코르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는 전국에 무료숙소 및 각종 의료시설들을 건설해서 백성들을 잘 돌본 왕이에요.

앙코르톰의 1층 회랑에도 부조들이 새겨져있는데 가이드들을 몰래 쫓아 다니며 설명을 들을 땐 재미있엇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나혼자 즐겨서 미안해요. 

힝... 자라가 깨물었어.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돌 탑 같죠?

자세히 살펴보면 다 사면상들로 이루어진 탑들이에요.

안녕하세요. 부처님.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망했다.

부처님 따라하기.
겉만 따라하지말고 속을 따라해야할텐데 그게 참 힘들어요.

우리 모두 웃으며 삽시다.

앙코르와트는 1층 회랑의 부조가 정말 세밀하고 거대했는데 바이욘은 기분을 좋게만드는 사원이었다.

수 많은 사면상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고 아름답고 신기했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여기는 바푸온 사원인데 시바신을 위해 바쳐진 힌두교 사원이에요.

기록에 따르면 바푸온 사원의 탑은 청동으로 둘러 싸여져 있었대요.

민소매티도 안되고 어린아이나 임산부도 못들어가요.

예전에 세계적인 건축가 누군가는 이렇게 아름다운 기단을 쌓은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대요.

근데 전 고소공포증 때문에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어요.
이 기단들의 폭이 좁고 높은 이유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신을 위한 기단이라 그렇대요.
엉금엉금 올라가다 생각해보니 옛날 왕들은 여기를 성큼성큼 갔을지 궁금했어요.
그래도 왕인데 무서워하는 내색을 하면 안되니까요. 

우리 인간적으로 이러지는 맙시다.

이 사원은 프랑스팀에 의해 복원이 되다가 크메르루주정권 시절에 복원 자료가 다 사라졌었대요. 

폴포트가 참 이것저것 많이 해놨네요.

올라올 때는 계단만 보면서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어떻게 내려가지.


 


  1. 글 및 사진 잼잇게 봤습니다 ^^ 한번 가보고 싶네요

  2. 앙코르왓 공부 많이 하셨네요
    그러나 내 관심사는 군이 일주일을
    어떻게 버티나^^ 보는거랍니다

    • 공부라기보다는 그저 여기저기서 주워 듣고 가이드 설명 훔쳐들었어요. ㅎㅎ
      1주일을 아주 알차고 재미있게 보냈으니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 생생한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구석구석 아주 잘 보여주시니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여기서도 폴포트가 나오는군요 ㅎㅎ

    • 앙코르 유적지편은 처음부터 설명을 하려고 컨셉을 잡았더니 아름다운 것보다는 조각이 잘 보이도록 찍었는데 의도대로 전달된 것 같아 기쁘네요.
      캄보디아와 폴포트는 빼 놓을 수 없는 사이같아요.

  4. 제가 갔을땐 바푸온이 복원중이라 못 들어 갔는데 저리 높군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아주 멋지네요.


    크메르 제국은 처음엔 힌두교였는데, 점점 불교가 들어와서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야바르만 7세가 불교를 장려 했구요.

    그래서 바이욘의 얼굴이 부처님 같기도 하고, 자야바르만 7세 같기도 하지요.

    자야바르만 7세 사후 다시 힌두교가 더 우세해졌다고 하는데요.

    현재 캄보디아는 또 불교를 믿잖아요. 요것도 참 희안해요.

    • 과연 언제까지 앙코르 유적이 보존될지 모르겠지만 보면 볼수록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어 한번쯤은 더 가보고 싶더라구요.
      여행을 해보니 종교를 비롯한 세상이 다 돌고 도는 것 같은데 참 재밌으면서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5. 앙코르와트 사원 사진과 설명 정말 잘 봤어요.
    저도 가게 된다면 1주일권 끊어서 매일 출근을 하려고 해요.
    제 리스트에 들어있는 나라인데 언제 갈지는 모르겠네요.
    꼭 가는 걸로 매일 마음먹어야 겠어요.

  6. 우수 블로그에 뽑히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예전에 스르륵에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페북타고 이렇게 인연이 또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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