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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vel/캄보디아-Cambodia

배낭메고 세계일주 - 018. 앙코르에서 잘난척.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앙코르 유적지로 갑시다.
앙코르 유적지 하면 당연히 앙코르 와트니까 우선 앙코르 와트로 갑시다.
아따 앙코르가 몇개니.

흔히들 말하는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유적지 중에 가장 유명한 유적지입니다.

저 멀리 뭔가 돌덩이가 보이는거 같다.

절대 기분탓이 아니니 잘 살펴보세요.

앙코르 유적지 편을 쓰면서 내가 사진을 잘찍는거도 아니고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도 않아서 컨셉을 뭘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열심히 고민한 결과, 아주 기본적인 앙코르 유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기로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번편 제목은 잘 안떠올라 그냥 던진 제목이에요.
진짜로 잘난척 하는건 아니에요. 저 쥐뿔도 몰라요. 욕하지마세요. 욕먹으면 오래산대요.
그리고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앙코르와트는 1113년부터 1150년까지 건설했고 캄보디아어로 사원의 도시라는 뜻이래요.

규모는 약 190m길이의 해자를 포함해서 사방 1.5km의 규모이며 이 돌들은 50km 떨어진 산에서 운반했다고 해요.

해자는 신의 세계인 사원과 인간의 세계를 구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 다리의 왼쪽은 예전부터 있던 다리이고 오른쪽 부분은 복원을 한 부분이에요.

왼쪽의 석상은 나가라고 하는데 행운을 뜻하는 홀수의 머리 갯수를 가지고 있어요.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는 7개의 별인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의미한대요.

이 석상은 비쉬누 석상인데 평상시에는 4개의 손을 가지고 있다가 전쟁을 할 때는 8개로 늘어난대요.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재미없다고 하면 비쉬누신이 혼내줄거야.

돌을 그냥 쌓기도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다 조각을 해놨어요.

이 부조들은 압사라라는 선녀들의 모습을 조각해놓은 거에요.

근데 수 천개의 압사라 부조들의 모습은 다 다르대요.

저 멀리 3개의 탑이 보이죠.

훼이크고 5개의 탑이에요.

좌우대칭을 딱 맞춰서 세웠기에 정면에서 보면 3개밖에 안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5개가 보여요.
몇 백년전에 지은 건축물인데 얼마나 정확하게 측량을 했기에 이런지 정말 신기해요. 

엄마가 자꾸 내 얼굴 보고싶은데 셀카가 자주 안올라온다해서 자주 올릴거니까 양해해주세요.

전 효자거든요.

저 연못은 성안에 들어가기전에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던 곳이에요. 

엄마, 이 원숭이가 내 1달러짜리 점심 도시락 뺐어갔어.

그냥 점심 굶어야겠다.

이 부분은 지금의 스리랑카인 랑카섬 전투를 표현한 것이에요.

왼쪽의 화살을 쏘는 사람은 비쉬누신이 변신한 라마 왕자고 밑에 있는 원숭이는 하누만신인데 몸을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들 수 있어요.

손에는 산을 들고 있는데 치료약이 뭔지 몰라 산을 통째로 뽑아서 가고 있어요.

저 하누만신을 본 따 만든 것이 손오공이라는 설도 있어요.

가운데에 있는 전차를 탄 20개의 손과 10개의 머리를 가진 무서운 형이 악신 라바나에요.

라바나는 브라마 신에게 1개의 머리를 자를 때마다 1000년의 공양을 드리며 9천년 동안 공양을 드렸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머리를 자르려는데 브라마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데 어떠한 신도 자기를 죽일 수 없게 해달라했어요.

그런데 라바나가 점점 포악해져서 비쉬누신이 신이 아닌 인간으로 현신해서 라바나신을 죽이려고 싸우는거에요.

가운데에 있는 왕관을 쓰고 코끼리를 사람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야바르만 2세에요.

왕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발찌를 하고 있고 15개의 양산을 쓰고 있어요.

앞에 나온 부조 부분은 신화를 새겨놓은 것이지만 이 부분은 실제로 존재한 사람들이 새겨져 있어요.

얘는 양산이 왕보다 더 많아요.

근데 생긴 모습은 거지처럼 생겨서 아마 전쟁의 선두에 총알받이로 내세운 가짜왕일거래요.

이 사람들은 태국의 선조인 샴족인데 몽골과의 싸움에서 져서 캄보디아로 피신해서 돈을 받고 용병으로 출전하는 거래요.

가운데에는 코끼리에 타고 찌질하게 활을 쏘고 있는 장군이 보이죠.

원래 장군의 왼쪽 발밑에 보면 샨스크리트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기분이 나쁜 태국 사람이 돈을 주고 훼손했다는 설이 있대요.

이 부분은 힌두교의 천국과 지옥을 나타낸 부조에요.

제일 윗 부분은 천국, 가운데는 심판을 받는 곳, 아래 부분은 지옥이에요.

천국은 37단계, 지옥은 32단계로 나눠져 있어요.

크게 조각 되어있는 사람은 야마신의 화신인 차트라굽타인데 죽은 사람이 살아서 지은 죄를 평가하는 신이에요.

근데 여기에 새겨진 지옥의 모습을 참고해서 폴포트가 사람을 고문했대요. 폴포트 이 멍멍이야. 욕 한번 더먹자.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어제 나는 죽어 버렸죠.

교통사고였죠

별로 아프진 않았죠.

무서운 염라대왕이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꽉 끌어안고서

"너는 너무 아름다우니 다시 한번 살아나거라!"


뒤돌아보지 않고

지옥에서 빠져 나왔죠.

눈뜨고 코베인 - 지옥에 가다. 

 

닭의 목을 쳐도 새벽은 오듯이 부처의 목을 쳐도 가르침은 남을지니.

3층 중앙성소로 올라가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중앙성소가 안연대요.

어차피 난 1주일짜리 입장권이 있으니까 내일와야지.

공부를 안하고 그냥 가이드파일을 얻어서 중요한 부분들만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데 개별적으로 가이드들을 데리고 다니는 분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여기서도 가이드가 설명을 하길래 옆에 쉬는척하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미안해요. 

이제 다음 유적지인 프놈 바켕으로 올라갑시다.

대부분의 유적지 앞에서는 항상 표검사를 하니까 공짜로 들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맙시다.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들이 카메라 전문 가방인 로우프로 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도 사용하고 있지만 정말 튼튼하다. 부디 앞으로도 잘 견뎌내주렴.

프놈 바켕은 앙코르유적지에서 일몰로 유명한 유적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인생은 뭐다? 바로 타이밍.

거의 마지막 순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일몰을 보는데 사람이 많아 좀 소란스러웠다.

저 멀리 앙코르와트가 보이는데 해가 다른 쪽으로 지고 크레인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해가 떨어지는 각도가 딱 나무에 들어올 것 같기에 기다리다 찍었는데 왜 사과가 먹고싶지.

내려오다 보니 구름이 태양님의 절반을 먹어버렸다.

아 물론 앙코르 유적지는 자전거로 돕니다.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을 하루 빌리는데 15달러정도라는데 전 거지니까 3일에 5달러짜리 자전거를 탑니다.

이 식당이 싸고 양도 많고 가깝고 다 좋은데 맥주가 너무 비싸서 그냥 코코넛을 시켰더니 엄청 큰 코코넛을 줬다.
여행하며 이렇게 큰 코코넛을 먹기는 처음이었는데 배가 터질뻔 했다.

입장권을 60달러나 줬으니까 밥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지.

근데 난 요리를 못하니까 그냥 빵 먹읍시다.

<오늘의 생각>
 

저 큰 돌들을 언제 옮겨서 깎았을까. 힘들었겠지...

 

빵에 잼만 바르면 싱거울까봐 마요네즈도 같이 샀는데 괜히 산 것 같다.

그래도 샀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그럼 오늘은 앙코르톰으로 갑시다.
앙코르톰으로 가는 입구의 오른쪽에는 악신들이 서있고 왼쪽에는 선신들이 서있어요.
난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악신이 더 땡겼어요.  

여기가 남쪽 입구인데 사면상이 있어요.

이 사면상은 관음보살의 모습인데 부처의 4가지 미덕인 자비, 동정, 연민, 평정을 상징한다고 해요.

가운데 길쭉한 기둥이 3개 보이는데 이건 코끼리 상이에요.

힌두교에서 천둥과 번개의 신인 인드라신이 타고다니는 아이바라타로 머리는 3개고 몸은 하나인 성스러운 코끼리에요.

근데 이 코끼리는 코로 연꽃을 쥐고 있는데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의미한대요.

참 대단하긴 하죠.

앙코르톰 큰 도시라는 뜻으로 난공불락의 도시인데 샴족의 두 장군이 서로 싸운 뒤 한명이 변절한 척을 하고 투항한 뒤 침공할 방법을 찾아내 15세기에 점령을 했대요. 정말 똑똑하고 얍삽해요.

유적지가 얼마나 넓은지 이정표를 표시해 놨어요.

앙코르 톰 정중앙에 있는 바이욘 사원으로 들어 갑시다.

앙코르톰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는 전국에 무료숙소 및 각종 의료시설들을 건설해서 백성들을 잘 돌본 왕이에요.

앙코르톰의 1층 회랑에도 부조들이 새겨져있는데 가이드들을 몰래 쫓아 다니며 설명을 들을 땐 재미있엇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나혼자 즐겨서 미안해요. 

힝... 자라가 깨물었어.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돌 탑 같죠?

자세히 살펴보면 다 사면상들로 이루어진 탑들이에요.

안녕하세요. 부처님.

뭔가 있어보이는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망했다.

부처님 따라하기.
겉만 따라하지말고 속을 따라해야할텐데 그게 참 힘들어요.

우리 모두 웃으며 삽시다.

앙코르와트는 1층 회랑의 부조가 정말 세밀하고 거대했는데 바이욘은 기분을 좋게만드는 사원이었다.

수 많은 사면상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고 아름답고 신기했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여기는 바푸온 사원인데 시바신을 위해 바쳐진 힌두교 사원이에요.

기록에 따르면 바푸온 사원의 탑은 청동으로 둘러 싸여져 있었대요.

민소매티도 안되고 어린아이나 임산부도 못들어가요.

예전에 세계적인 건축가 누군가는 이렇게 아름다운 기단을 쌓은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대요.

근데 전 고소공포증 때문에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어요.
이 기단들의 폭이 좁고 높은 이유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신을 위한 기단이라 그렇대요.
엉금엉금 올라가다 생각해보니 옛날 왕들은 여기를 성큼성큼 갔을지 궁금했어요.
그래도 왕인데 무서워하는 내색을 하면 안되니까요. 

우리 인간적으로 이러지는 맙시다.

이 사원은 프랑스팀에 의해 복원이 되다가 크메르루주정권 시절에 복원 자료가 다 사라졌었대요. 

폴포트가 참 이것저것 많이 해놨네요.

올라올 때는 계단만 보면서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어떻게 내려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