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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vel/다시 인도-Again India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6. 발로 찍은 타지마할.



이번 편은 '청정원 쌀로 만든 쇠고기 볶음 고추장'과 함께 시작합니다.

여러분 고추장 보니까 매콤한 게 당기시죠?

그러면 오늘 집에 가시는 길에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떡볶이 어떠신가요?

공식적으로 청정원의 협찬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상그룹과 청정원 사랑합니다.

혹시나 CJ를 비롯한 다른 회사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면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받기만 하고 입 싹 닫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청정원 고추장 파이팅입니다.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아침을 먹는다.

우리 모두 오늘 아그라로 가는데 난 저녁 기차고 이분들은 아침 기차를 타고 가신다.

헤어지는 것이 섭섭하기는 했지만 아그라까지 같이 갔으면 한 없이 퍼주실 것이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기차역에서 인사를 한번 했을 뿐인데 하루 종일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예전에 자전거 세계일주를 준비하며 한국에서 예행연습을 할 때 영주에서 만난 분이 떠오른다.
하루종일 오르막길을 달려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상태로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더니 밥 먹고 가라며 직접 라면을 끓여주셨던 정말 고마운 분이 떠오른다.


한국인의 정은 옛말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래도 한국인이 좋고 내가 한국사람이라 좋다.

아그라로 가는 기차표는 끊어놨었는데 아그라에서 나오는 기차표를 안 끊어놔서 기차예약사무소를 찾아갔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자꾸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업무가 중단된다.

인도니까 기다리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역무원 아저씨가 'No Problem.'이라며 기다리라 하면 나도 'No Problem.'이라 대답하고 기다린다.

좋은 음식들을 먹여줬는데도 배가 완벽하게 낫지를 않는다.
좋은 음식을 안 먹다 먹어 위장이 놀란 것이면 상관이 없지만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면 괘씸하니 철저하게 다스려야겠다.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기에 점심은 그냥 거르고 숙소 로비에 있는데 한국 책이 보인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보내려고 읽는데 원서가 이상한 건지 번역이 이상한 건지 읽느라 힘들었다.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달라진다.'라는 말처럼 너무 이상한 책을 읽느라 화가 난 나를 다스렸으니 인생이 달라지길 바랄 뿐이다.

기차시간까지 4시간 정도 남았기에 2권을 읽으려 했는데 로비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시내에서 기차역까지 가려면 오토릭샤를 타야 하는데 릭샤꾼들끼리 100루피로 담합을 했다.

담합을 한다고 당할 내가 아니기에 지나가던 인도 사람들이 탄 릭샤를 잡고 30루피에 가자니까 알겠다며 타라고 한다.

타고나니 릭샤꾼 중에 대장 격인 사람이 나에게 와서 내리라고 했는데 내가 탄 릭샤주인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있으라며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결국 릭샤주인이 이기고 같이 탄 인도 사람들도 릭샤꾼 대장을 욕한다.

릭샤를 탈 때 릭샤꾼들이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데 이럴 때는 다 무시하고 인도인들이 타는 가격보다 조금 더 주는 값을 부르고 이를 수락한 릭샤에 타면 된다.

역에 도착하니 대기하고 있던 릭샤꾼들이 또 몰려든다.

힌디어로 대화를 하지만 눈치껏 해석해보면 왜 합승 릭샤에 외국인을 태웠냐고 물으며 얼마 받았는지 캐묻는다.

나를 데려온 릭샤꾼도 머쓱했는지 조용히 30루피에 왔다고 말하자 화를 낸다.

자기들만의 규칙이 있다지만 여행자들에게 사기 치려고 담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담합을 해도 좀 적정 수준에서 하면 서로 좋을텐데 인도 장사꾼들은 적당히라는 개념을 모르니 문제다.
그리고 명동에서 외국인들 대상으로 사기치는 택시기사님들도 나라망신 좀 그만 시켰으면 좋겠다. 

기차에 타서 창밖을 보니 특이한 열차가 보인다.

아마 돈 많은 여행자들이 탄다는 왕궁열차인 것 같다.

저런 열차는 혼자 타면 외로워서 안된다. 그러니 난 그냥 저렴한 열차를 이용해야겠다.

<오늘의 생각>


자꾸 화장실에 가서 배에 힘을 주니 근육이 당긴다.

식스팩이 생길 기세다.

 

아그라는 모든 것이 비싼 도시기에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은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한다.

그래서 나도 일부러 밤 기차를 타고 새벽에 아그라에 도착하는 계획을 세웠다.

새벽 2시 30분에 도착 예정이라 타면서 연착이 되기를 바랐는데 정시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하면 웨이팅룸에 들어가서 자면 된다.
예전에는 누가 짐을 가져갈까 봐 앉아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이제는 누가 가져가겠느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의자에 턱이 있어 눕기에 불편하지만 이리저리 머리를 써서 결국은 눕는다.

통이 틀 무렵,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온다.

인도의 기차역에는 클락룸이라고 약간의 돈을 내면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어 기차표만 있으면 배낭을 통째로 맡길 수 있다.

드디어 인도에서 제일 유명한 것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향해 간다.

지도로 봤을 때는 5km정도 거리길래 걸어가려고 나왔는데 릭샤꾼들이 10km라며 호객행위를 한다.

무시하고 가는데 표지판에 진짜로 10km라고 적혀 있어 당황했다가 GPS를 켜보니 5km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걷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릭샤들이 계속해서 멈춘다.

계속 무시하며 걷는데 한 릭샤가 타지마할까지 싸게 간다고 한다.

정말 싸게 갈거냐며 20루피(한화 400원)에 가자니까 괜찮다며 타라고 한다.

알고보니 타지마할 근처에 있는 호텔에 픽업을 하러 가는데 빈 차로 가는 것보다 나를 태워서 담배라도 피울 생각이라 한다.

자기는 담배를 펴서 좋고 난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같이 웃었다.

타지마할 근처는 릭샤의 출입이 제한된다.

서쪽입구 근처에서 내려 걸어간다.

이제 해가 뜨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왔다.

타지마할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설레서 사진이 흔들린 것도 확인하지 않고 대충 찍었다.

타지마할의 입장료는 외국인은 750루피(한화 15,000원)이다.

비싸지만 인도에 와서 타지마할을 빼놓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낸다.

대신 일회용 덧신과 물 한병을 준다.

아그라의 유적지에는 외국인에게만 물리는 아그라 발전 기금(ADA)이라 불리는 특별한 요금이 있어 유적지에 갈 때마다 돈을 더 내야 한다. 

하지만 여행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타지마할 입장료에 하루 치의 ADA를 포함해 타지마할 입장권이 있으면 당일에 한해 다른 유적지에 가도 ADA를 안 내도 되게끔 바꿨다.

해가 떠오르고 있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기본인 수평계도 안 맞추고 찍다니 내가 정말 설레긴 설렜나 보다.

모든 사람들이 최고라고 말하는 타지마할에 드디어 들어간다.

타지마할에 들어가려면 가방 검사 및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칼 같은 것은 물론 스케치북도 안된다고 한다.

난 모든 것을 기차역에 맞겼기에 당당하게 들어갔는데 카메라 가방에 넣어 둔 라이트도 반입 불가라고 한다.

건전지 하나를 버리던지 밖에 있는 보관소에 맡기라는데 차마 에네루프 건전지를 버릴 수 없어 버리는 척을 하고 숨겼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왕비인 뭄타즈 마할이 출산 도중 죽자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충격을 받고 최고로 화려한 무덤을 그녀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무려 22년 동안 공사를 했는데 연간 20만 명의 인부와 1000마리의 코끼리를 동원하는 등 대규모 공사였다고 한다.
역시 가장 강한 힘은 사랑의 힘이 맞는 것 같다. 
근데 난 언제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을까. 

타지마할을 처음 마주한 순간 들어가기 전부터 두근거리던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사진으로 봐오던 것과 실제로 마주친 타지마할은 너무 달랐다.

특히 중앙에 있는 연못에 비친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에 빠진 사람들은 한없이 바라보고 사진을 찍을 뿐이다.

아름다운 곳 앞에 서면 내 사진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내 눈에는 정말 아름다운데 사진으로 보면 그 반의반의반의 반도 못 미친다. 

모두들 인증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사진찍기 좋은 자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길래 사람들 뒤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로 나왔다. 

타지마할의 설계는 이란의 우스타드 이샤가 맡았고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장인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또한 건물뿐만 아니라 기단까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한 남자가 죽은 부인을 위해 순백색의 대리석으로 이런 마술을 부리다니 정말 대단하다.

어느 방향에서 보든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제 타지마할로 들어간다.

인도의 상징 중 하나인 타지마할이기에 관리도 철처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타지마할 기단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신발을 벗거나 일회용 덧신을 신어야 한다.

그래도 비싼 돈을 내고 온 외국인들에게는 약간의 대접을 해준다.

현지인은 10루피인데 그 75배를 내고 들어왔으니 빠른 입장을 위해 짧은 줄에 서게 한다.
근데 난 돌아가도 좋으니까 10루피만 내도 좋을텐데. 

저 아저씨도 타지마할에 푹 빠졌는지 정신줄을 놓고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게 혼이 났다.

대리석 계단에 무리가 갈까봐 그 위에 나무 계단을 설치해 놨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대리석 건물이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아름다운 조각들로 덮여있다.

타지마할에 조각된 문양들은 대부분 꽃인데 이슬람교의 특성상 움직이는 동물이나 신상들은 우상으로 취급해 금지되기 때문에 꽃 문양을 주로 썼다고 한다.

타지마할에 쓰인 대리석은 인도 라자스탄 주의 마크라나에서 왔다는데 이 많은 돌을 어떻게 옮겨왔는지 신기하다.

또, 옮겨진 돌들을 다듬고 쌓고 조각까지 했다니 대단하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만들기 위해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리고 타지마할이 완성되자 다시는 이런 건축물을 못 만들도록 장인들의 손을 잘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로 이루어진 건물이지만 절대적인 아름다움 앞에 다른 생각은 금세 사라진다.

타지마할 내부도 대리석으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는데 잘 보니 연석이 섞여 있다.

타지마할의 내부에는 묘가 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

하지만 그 묘는 도굴꾼을 걱정한 샤 자한이 만든 가묘로 진짜 무덤은 본당 지하에 있다고 한다.

혼자다니다 보니 가끔씩 남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찍고 싶어진다.

타지마할을 한 번 훑어보고 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워 오전 내내 멍을 잡을 생각으로 자리를 잡았다.

멍을 잡다가 문득 내가 1,000루피를 내고 거스름돈을 안 받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타지마할에 들어간다고 설레서 돈까지 뿌리고 다니다니 정말 바보가 따로 없다.

10루피 아끼려고 걸어 다니고, 5루피 싼 음식 찾아다니면 뭐하나. 250루피를 땅에 버리고 다니는데.
정말 내가 미워진다. 

이렇게 된 이상 타지마할에서 1,000루피의 뽕을 뽑기로 한다.

우선 타지마할의 모든 정기를 내가 받아야겠다.

억울해 죽겠는데 내가 칠칠치 못한 것이니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한다.

아 위대한 사랑을 표현한 건축물을 즐기는데 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미 졌다. 

동양인 남자가 혼자 앉아 멍을 잡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인도 애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한다.

난 여자도 아닌데 왜 자꾸 찍자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3팀 정도 같이 찍었다.

왜 여기에 있냐길래 너흰 짜이 한 잔 값인 10루피를 내고 들어왔지만 난 750루피를 냈다고 하니 엄청 놀란다.

타지마할의 모서리 부분에는 미나레트라고 불리는 첨탑이 있는데 그 주위를 독수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멋있어서 계속 봤다.

한 2시간정도 있으니 나를 지켜 보던 경찰들도 다가 와서 말을 걸어서 대화를 했다.
한국에서 왔는데 타지마할이 정말 아름다워 계속 있고 싶다고 하니 내가 앉아 있는 자리가 최고 명당이라며 오늘 하루는 나에게 준다고 한다. 

그런데 엄청나게 이쁜 여자가 있었다.

중국계인 것 같은데 정말 이뻤다.

처음엔 남자친구와 여행와서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사진 찍는 폼이 모델같았다.

모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뻤다.

아 남자는 다 늑대인가 보다.

이리 봐도 예쁘고 저리 봐도 예쁘다.

하도 신기해서 진짜인지 만져도 보지만 진짜가 맞다.

이렇게 아름다운 타지마할의 기단부를 뒤쪽에 흐르고 있는 야무나 강의 둑을 따라 붙어있는 사라나무 판자가 지탱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판자는 물과 접촉해야 수명이 길어지는데 아그라지역이 오염되면서 현재 물이 부족한 상태라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빨리 대처법을 발견해 타지마할을 계속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름답기도 했지만 1,000루피의 모든 기운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으로 4시간 정도 타지마할에 있는데 멀리서 지부장님이 다가오신다.

카주라호에서 헤어질 때 혹시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에 빠지면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었는데 진짜로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났으니 단체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진사 아저씨가 찍어준다며 줄을 서라고 해 카메라를 맡겼더니 정말 대충 찍어줬다.

삐뚤게 찍었으니 삐뚤어질 테다.

나도 아저씨 사진 찍어줄게요. 

지부장님께서 정육점을 발견했다고 하시면서 고기를 사다 구워먹자고 하셨다.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내가 앞장서서 숯을 구했겠지만 인도이니 그냥 고기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난 다질링에서나 정육점을 봤지 이런 내륙지방에서 정육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지부장님의 관찰력이 대단하신 것 같다.
 

나중에 알아보니 어차피 이슬람교인은 돼지고기만 안 먹고, 힌두교인은 소고기만 안 먹으니 뒤에서 몰래몰래 먹을 것은 다 먹고 있다고 한다.

고기를 먹는 것으로도 종교적 갈등이 폭발할 수 있기에 서로 조심한다고 하니 대단하다.

고기 섭취의 자유를 가진 한국에서 태어나 다행인 것 같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찾다가 결국은 소고기 덮밥처럼 생긴 음식을 판다는 곳에 왔다.

소를 신성시 하면서 소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버팔로는 신성시 하는 소가 아닌 가축이기에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버팔로에 대해 찾아 보니 동물계, 척색동물문, 포유강, 소목, 소과라고 한다.

인도에 흔히 돌아 다니는 소에 대해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넓은 뜻의 소는 소과 중에서 산양류·면양류·영양류(羚羊類) 이외의 것을 가리키며, 가축인 소 이외에 물소류·들소·야크·가우르·가얄·밴팅 등을 포함한다고 한다.

결국 버팔로도 소인데 왜 버팔로는 신성시 하지는 모르겠다.

아마 힌두교인들도 나처럼 음식에 대한 예외조항이 필요했나보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입장권을 사고 거스름돈을 안 받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매표소 직원들이 원래 잔돈을 안 거슬러 준다고 한다.

같이 만난 한국 여성분도 1,000루피라길래 그냥 내고 돌아왔다가 다시 따져서 잔돈을 받았다며 가서 따져보라고 알려주신다.


한국에서부터 정당하게 따지는 것은 자신 있었는데 해외에 나오니 흥정술을 포함한 각종 능력이 향상되었다.

매표소로 가 내 친구는 받았는데 왜 난 안주는 거냐고 따지니 처음에는 원래 그런 것이라 하다가 결국 돌려 받았다.

야금야금 모은 돈을 땅에 버린 기분이었는데 다행이다.

햇볕이 너무 강하니 잠시 쉬기로 하고 형님들이 묵고 계신 숙소 구경을 갔는데 숙소에서 타지마할이 보인다.

해가 질 때 쯤 일몰을 보며 맥주 한 잔을 하면 최고일 것 같았다.

호텔은 몽골의 게르처럼 생겼는데 안에 화장실과 에어컨까지 다 구비되어 있다.
난 항상 싸구려 숙소를 가도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고 하신다.
그래도 바로 뒤에 타지마할이 보이는데 와이파이가 무슨 상관일까.
타지마할까지 와서도 스마트폰에 빠져있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아... 타지마할 진짜 아름다운데... 이거 보여주자니 사진을 너무 못찍었고 말로는 아름답다는 말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다.


분량을 맞춰보려고 노력했지만 하루 이야기를 아무리 줄여도 사진 50장으로 줄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타지마할 이야기만 올립니다.
발로 찍은 타지마할 사진이지만 생략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내린 결정이니 이해해주시고 다음 주에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