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5. 783일 간의 세계일주, 마지막 이야기. (러시아 -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안녕하세요.


그 동안 한편, 한편 정리해온 세계일주 여행기가


175번 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그 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에 있을 때는 장갑을 낄 정도로 춥진 않았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 오니 날씨가 확 바뀌었다.

날씨가 추우니 제대로 된 러시아 여행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시 여객선 터미널로 찾아가 내일 배가 뜰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으니 내일 출항이 결정됐다고 한다.

뱃삯은 달러와 루블 중 골라서 낼 수 있는데 내가 여행할 당시에는 러시아의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던 때라 학생요금에 루블화를 이용했더니 약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배를 탈 수있었다. 

도로는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는데 인도는 제설작업을 잘 하지 않아 빙판길이 됐다.

집에 돌아가기 전 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다치면 큰일이니 조심조심 걷는다.

블라디보스톡을 구경하기 전에 우선 밥을 먹기로 했다.

매번 새로운 메뉴를 원하는만큼 적당한 가격에 먹을 수 있으니 계속 한 식당만 오게된다. 

디저트로 카카오 75%짜리 다크 초콜릿을 샀다.

초콜릿의 크기가 크기에 속에 금박으로 포장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큰 포장을 뜯으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 형아들은 이 정도 초콜릿은 그냥 한번에 드시나보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업체들의 외국 진출이 활발하다던데 여행을 다녀보니 맞기는 맞는 것 같다.

러시아어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뜻은 '동방을 지배하라'라고 한다.

극지방에 위치한 러시아는 얼지 않는 항구가 필요했고 그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항구도시가 블라디보스토크라고 한다.

물론 항구가 얼지 않을 뿐이지 바닷 바람이 불어 정말 추웠다.

여름에는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거짓말인 것 같다.

걷다보니 러시아 정교회도 보인다.

종교 그 자체는 분명히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종교적 이념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일까. 

가로수가 정말 아름답게 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는데 해질 녘에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시장이 보이길래 들어가봤는데 갑자기 아줌마가 '김밥, 김밥'하고 외친다.

설마 하고 아줌마를 쳐다보니 이번에는 '김치'를 외친다.

신기해서 다가가보니 김밥과 김치 등 여러가지 반찬들을 팔고 있었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 김밥을 보다니 정말 신기했다.

러시아 아줌마가 싼 김밥은 무슨 맛일지 궁금해 한 줄 사봤는데 안에 생선이 들어있는데 비린맛은 나지 않고 회와 함께 김밥을 먹는 것 같아 맛있었다.

고려인들의 영향인 것 같은데 고기나 햄 대신 생선을 넣은게 정말 신기하면서 재밌었다.

이왕 김밥을 먹었으니 제대로 기분을 내기 위해 한국 음료수도 샀다.

통조림은 황도 통조림이 가장 맛있고 음료수는 봉봉과 코코팜이 가장 맛있다.

아직 내가 가기로 한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으니 계속해서 걷는다.

2시간 반 정도 걸은 결과 드디어 내가 찾던 곳에 도착했다.

이 3개의 돌 기둥처럼 보이는 것은 연해주 신한촌 기념비다.


일제강점기에 러시아에서도 항일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었는데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에는 권업회, 대한광복군 정부 등이 있었고 많은 독립운동들이 계획됐었다고 한다.

3.1 독립운동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을 기리고 고려인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후손들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기념비를 과거 신한촌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나도 블라디보스톡에 와서야 이 기념비의 존재를 알았는데 직접 가보니 공원처럼 조성된 것이 아니라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날이 추우니 카페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기로 했다.

여름이었다면 당연히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셨겠지만 블라디보스톡은 너무 추우니 초콜릿 음료를 시켰다.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던 분이 500루블(한화 1만원)짜리 지폐를 주우셨다고 하시며 커피를 사주신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가짜돈이었다.

카페 직원이 웃으며 우리가 외국인이라 잘 모를 수도 있다며 진짜와 가짜를 비교해 보라고 하는데 두 개를 같이 놓고 비교해보니 가짜 돈은 확실히 티가 났다.

내가 묵은 호스텔은 다 좋은데 방에도 CCTV가 달려있었다.

CCTV가 있으면 생활하기 불편할 법도 하지만 어차피 남자만 쓰는 방이고 누가 볼 것도 아니니 그냥 편하게 지냈다.

저녁도 역시나 똑같은 식당에서 먹는다.

나도 언젠가는 맛집 투어를 다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여행은 아닌 것 같다.

여행하면서 홍시는 본 적이 별로 없는데 과일가게에 있길래 자두 몇 알과 함께 집어왔다.

홍시는 어느 나라에서 먹어도 달콤하다.

남아 있는 마지막 발포 비타민까지 맛있게 챙겨먹는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니 신변정리를 제대로 해야한다.

꺠끗하게 씻고 나니 뭔가 기분이 싱숭생숭하지만 아직 한국에 돌아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강원도 도시 중의 하나인 동해 선착장의 위치가 궁금해 구글맵에 검색을 해보니 일본해로 나온다.

한국어로 검색했는데도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나오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

국제관계에서는 국력이 약한 것이 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오늘은 러시아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내가 세계일주를 하며 외국 땅에 발을 붙이고 먹는 마지막 식사이니 푸짐하게 먹고 디저트까지 시켰다.

조금은 마음이 심란할만도 하지만 전혀 아무렇지 않게 맛있게 밥을 먹는 것을 보니 난 타고난 여행체질인 것 같다. 

티켓을 발권 받으니 설레는데 이 설렘은 집에 간다는 설렘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가기 위해 이동 수단을 끊어서 설레는 게 맞는 것 같다.

드디어 내가 한국에서 떠나며 정했던 마지막 교통수단인 블라디보스톡-동해 페리를 탄다.

여행의 구체적인 일정은 전혀 정하지 않고 떠났지만 마지막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를 타고 들어오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상상이 현실이 됐다.

역시 사람은 꿈을 꾸다보면 그걸 이루고 있다.

내가 끊은 자리는 이코노미석이기에 여러개의 벙커베드가 이어진 큰 방이다.

그래도 시트가 깔끔하고 침대도 안락해 기분이 좋다.

여객선이라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는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 눈에는 술집이 가장 먼저 보였다.

근데 난 미남이 아니라 못 들어갈 것 같다.

블라디보스톡의 명물인 다리라고 하는데 웅장한 멋이 있었다.

자연이 정말 대단하지만 그 자연에 맞춰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도 대단하다.

배를 타니 해군에서 군생활 하던 것이 떠오르는데 군대 이야기를 하자면 한 두 페이지로 끝날 것이 아니니 내 마음속으로만 추억을 꺼내본다.

도대체 이 공룡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길래 배의 갑판에 있는지 모르겠다.

출항한 배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뒤로하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향해 떠난다.


<러시아 여행 경비>


여행일 16일 - 지출액 550달러 (약 60만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인스턴트 음식 위주로 생활해 지출이 별로 없었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루블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져 여행을 하기에는 좋았다.


침대에 누워서 뒹굴다 시계를 보니 해가 질 시간이라 밖으로 나왔다.

군복무할 때 저녁을 먹고 군함 위에서 바라보는 밤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바다에서의 일몰이 참 좋다.

배에서 먹는 밥은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배를 타기 전에 컵라면과 샌드위치를 샀었다.

배 멀미가 있으면 밥을 못 먹어 빈속으로 있는 경우가 있는데 뱃속에 음식이 들어있어야 멀미를 덜 한다.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한국분께서 젊은 사람이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면 안 된다며 남는 식권을 주셨다.

어차피 일행에 멀미가 심한 사람들이 있어 식권을 다 못쓰니 걱정말고 먹으라며 주셔서 감사히 받았다.

사우나도 이용 가능해 들어가봤는데 시설이 꽤 깨끗하고 좋았다.

탕도 있었는데 배의 움직임에 따라 물에 파도가 생겨 잠시 있다 샤워만 하고 나왔다.

간 밤에 파도가 좀 거셌지만 군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잘 자고 일어나 어제 받은 식권을 가지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반찬의 가짓 수는 많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먹는 김치와 밥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그 어떤 음식도 다 맛있게 먹는 나는 참 축복 받은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지 배가 계속 꿀렁거리길래 갑판으로 나와보니 눈이 살짝 쌓여있었다.

일행도 없어 배에서 떨어져도 알아차릴 사람이 없으니 조심조심 움직였다. 

파도 치는 바다가 힘들기도 하지만 보고 있으면 참 좋다.

예전에는 물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물이 부른다는 소리를 무서운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군대에서 바다를 자주 보다보니 한번은 바다가 정말 아름답고 날 부르는 것 같았다.

그 뒤로는 더 조심해서 다녔었는데 망망대해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이렇게 해가 뜨거나 달이 뜨면 더 아름답다.

드디어 세관신고서를 작성한다.

다른 나라에 입국할 때는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방문 국가의 수를 일부러 한 두개만 썼었는데 우리나라에 돌아가는 것이니 그냥 제대로 써봤다.

똥개도 자기 집에선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드디어 783일 간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 땅을 밟았지만 아직은 한국에 온 것이 실감나지 않고 그저 새로운 여행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느 나라를 가든 가장 먼저 할 일은 돈을 찾는 일이다.

세종대왕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배에서 프랑스 커플을 만났는데 홍대로 간다길래 내가 서울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하지만 나도 동해 여객선 터미널은 와본적이 없어 걱정했지만 다행히 쉽게 버스터미널을 찾아갈 수 있었다.

역시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

운이 좋게도 10분 뒤에 떠나는 버스가 있었다.

머리를 길게 기른 동양인이 외국애들과 같이 다니니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뭘 먹을거냐 물어보니 신기한 음식이 많다고 말하길래 호두과자를 사서 몇개 나눠주니 정말 맛있어 한다.

다시 배를 타러 동해로 와야하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꼭 호두과자를 사 먹어야겠다고 하길래 몇개를 더 줬다.

역시 휴게소의 꽃은 이 호두과자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해 홍대로 가는 지하철까지 안내해주고 난 드디어 집으로 간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올릴 에필로그 편으로 


제 세계일주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나 질문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에필로그에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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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용민님, 그 동안 매주 여행기 업데이트를 기다렸습니다. 어디를 가시던 툭툭 던지시는 재밌는 멘트와 멋진 사진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아내가 있어 험한 곳을 가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가셨던 여행지 중 용민님께서 나중에 어린 아들과 아내와 함께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어디신지 알고 싶습니다. 앞으로 해외 여행이 아니라 근처 동네 탐방을 가시더라도 자주 글과 사진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개성있고 재밌게 잘 쓰시는데 나중에 어떤 일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꼭 책도 내는 작가의 길을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그간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국에서도
    좋은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4. 용민님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언젠가는 떠나리라,가고 싶은 세상으로 훌훌 떠날 수 있는 때가 오리라는 멋진 꿈을 꾸게 되었어요.
    다시 꿈을 갖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용민님은 무엇이든 잘 해내시리라고 믿으면서 응원 보냅니다. 건강하시고요. 늘 행복하세요~!


  5. 차라리 박제민군의 굴리고가 더 재밌다!당신은 성깔 있어~~~

  6. 드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셨군요!
    덕분에 세계 이곳 저곳 잘 둘러보았습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용민님 글과 사진 보면서 여행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감사!
    시베리아 횡단열차 뿐만 아니라
    동해까지의 여객선도
    굉장히 낭만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까진 얼마나 걸렸는지요?
    이상형 물어도 되나요? ㅎㅎ
    역시 훌쩍 같이 여행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일까요?

  7.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본 세계일주 블로그네요.. 마지막이라고 하니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8. 입성을 축하합니다.
    장장 긴 기간을 해외에서 보낸 즐거운 날들이었으리라 봅니다.

  9. 그동안 잘 보았습니다. 여행블로그를 이렇게 쓰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해주셨네요.
    한국에 계시면, 나중에 한번 뵙고 싶기도 하네요.
    나중에 여행기 또 기대하겠습니다.

  10. 드디어 마무리지었구나.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게되었을때의 기분이 어뗐을지 왠지 상상하게 된다. 요즘 어찌 지내시는가? 이제 중간고사 끝나고 좀 쉬고있으려나?

  11. SLR 클럽에서 여행기를 보며 우리 부부도 함께 여행다니고 싶단 댓글에 용민님은 결혼한 커플이 더 부럽다라며 댓글 주고 받으며 처음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랫만에 북마크를 통해 블로그를 찾아오며 최근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간과 일치하진 않지만^^ 무사히 돌아오신 걸 축하합니다. 미처 다 못본 여행기는 앞으로도 내 맘이 답답하고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들려서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여행 이야기 들려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12. 오ㅏ ㅡ 한 편의 대하드라마를 읽는 기분으로 당신의 멋진 여행기를 모두 읽었습니다. 배낭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나에겐 멋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신의 성공적이고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이 여행이야기는 당신미래의 성공스토리를 미리 써 놓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대의 앞날에 보다 더 모험적인 멋진 성공스토리를 기대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 스토리로 용기도 얻었고 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섰습니다. 고맙습니다.

  13. 그동안감사했어요~
    글사진보면서 잠시나마
    대리만족할수있었네요
    앞으로도 건승하세요!

  14. 아~~ 님과 함께했던 저의 여행도 끝난 느낌여요....

    작년? 재작년부터인가 님의 블로그를 알게 된후로 블로그안의 글을 모두 정독 ..완주했네요..

    매회 글이 기대하던 장편은 아니었으나 암튼 너무 재밌고 즐거웠었어요..

    님...89년생이셨군여 ㅋㅋㅋㅋ
    인자 졸업하믄 인자 빡시게 살아가야하는 겁니당 -..- ;;

    아직 학생이신 분이 2년 넘는 시간을 세계여행을 할 수 있었다니...
    님은 전 세계 1%에 드는 분일 껍니다. 실은 님 글들을 읽으며 돈에 대한 스트레스(?)나 쪼들림이 그닥 느껴지지 않았더랬어요.
    님 또래의 다른 분들은 2천원,3천원깎으려고 한시간을 배낭메고 더 싼 숙소찾아 돌아다니고 하던데...( 부정적인 뜻은 아니예요)

    참고로 universewithme.com 의 우주여행자님 아시죠? 님도 처음에는 자전거여행으로 시작했었으니 아실듯.... 혹시 모르셨다면
    함 가보시길....

    여행기 끝났어도 블로그 운영 계속해주세요...가끔 와 보께요
    그럼 오늘은 이만~~

  15. 그동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제 금요일 아침에 기다릴게 없으니 서운하네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16. 건강히 집에 잘 돌아가셔서 제가 다 기쁘네요. 첫회부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유일하게 끝까지 읽을수 있는 여행기였어요. 귀하고 좋은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시고 바라시는데로 하루 빨리 예쁜 여우같은 (?) 와이프와 토끼같은 자식들이 생기길 바랍니다~~

  17. 전 일부러 월요일에 봤었습니다. (막판에는 궁금해서 금요일에도 봤지만...)
    힘든 한주일의 시작을 용민님 글읽고 시작하였었습니다.
    그간 정말 좋은글 감사했고요. 앞으로의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할께요
    아직 에필로그가 안올라온것 같은데 질문은

    한국에 돌아오자 마자 먹은 음식과 술은? (집밥에 소주일라나요?)
    돌아온지 꽤 되었는데 한국에서의 첫 여행지는요?
    세계 일주를 마친 상태에서 딱 한곳만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선택할 나라는?(간곳 안간곳 포함)
    마지막으로 넷북과 카메라의 운명은요?

    에필로그 기대 할께요

  18. 축하드립니다
    무사히 귀국을 하셨네요

    지금까지 제가 십수개의 자전거 혹은 도보 세계 일주 블로그를 봐 왔는데 찰리님 다음으로 온전히 마친 두번째 여행기가 되네요

    이거 쓴다고 누가 뭐 주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에 와서도 꾸준히 잘 이어오셨습니다.

    복학하고 학업에도 정신이 없을 텐데요

    마지막 귀국한 동해는 제가 1함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그곳이라 더욱 정감이 가네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이 다 잘 되시기를

    그나저나 찰리님처럼 은근 숨겨 두었던 짝꿍과 함께 커밍아웃 하시는 거는 아니신지 ㄷㄷㄷㄷㄷㄷ

  19. 귀국을 축하드립니다.
    여행기 첫편을 작년부터읽다 카자흐스탄부터 글이없어 한두달 안읽다보니 블로그주소를 잊고 몇일전부터 검색하여 블로그주소찾은후 지금 완독했습니다.
    즐거고 사실적인 글이라좋았고. 이모콘티없는 세계여행기라 더 좋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종종방문하겠습니다.

  20. 비밀댓글입니다

  21. 우연히 중국 청두를 검색하다 여행기를 읽 게 되었어요 쉬는날에는 대만산 맥주 한캔과 용민군 여행길 읽는게 삶의 낙이었답니다ㆍ 재미있는 여행기에 감사드리고 저도 조만간대만이나 홍콩으로 짧게나마 여행을 떠나려합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74. 7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의 끝. (러시아 - 블라디보스톡)


치즈와 함께 먹는 빵이 아무리 맛있다지만 빵에는 역시 잼을 발라야한다. 

전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와 같이 탄 아저씨의 암내가 너무 심해 낮에는 복도로 나와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때운다.

편하게 기차를 타고 가면 여행이 재미없을까봐 이런 추억을 남겨주는 것 같다.

코가 고생하니 입이라도 즐거워야 한다.

러시아산 지렁이 젤리는 한국 왕꿈틀이 젤리보다 좀 더 질겼지만 씹는 맛이 좋았다.

이제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화장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장실은 각 열차칸의 끝부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세면대를 보면 가운데에 작은 레버가 있는데 이 레버를 밀면 그 사이로 물이 졸졸 나온다.

말 그대로 졸졸 나오기에 양치질을 겨우 할 정도고 세수를 할 경우에는 두손으로 요령껏 물을 받아 해야한다.

간혹 여행기를 보면 세면대의 배수구를 막은 뒤 물을 받아 머리를 감았다는 사람도 있는데 한정된 물을 다 같이 이용하는 시스템에서 그렇게까지 머리를 감고 싶으신 분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보다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변기는 이렇게 생겼는데 승무원 분들이 청소를 날마다 해 크게 더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물은 바로 선로로 쏟아지기에 역 정차 30분 전후로는 화장실 사용을 못하게 한다고 한다.

입이 심심할 때는 과자를 먹어줘야한다.

아마 세계여행을 하면서 외국에서 가장 자주 본 과자가 초코파이인 것 같은데 초코와 촉촉한 마시멜로의 조합은 정말 맛있다.

물을 아껴야한다는 핑계를 대며 점심에는 양치질 대신 껌을 씹어준다.

스도쿠도 적응이 돼서 그런지 한 판에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풀고 싶은데 시베리아 한 복판에서 새로운 스도쿠 책을 구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계속 푼다.

러시아에는 다른 종류의 컵라면도 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도시락이 딱이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은 한국라면을 따라올 수 없다.

저녁 식사를 한 뒤에는 화장실로 가 깨끗하게 씻는다.

얼굴만 씻을 수 있기에 발을 비롯한 다른 부분은 물티슈로 꺠끗하게 닦아주면 잠 잘 준비가 끝난다.

머리에 점점 기름기가 심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다.

해는 졌지만 모스크바 시간으로는 아직 한 낮이기에 잠이 안온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 그냥 바람이나 쐴 겸 잠시 정차한 역 밖으로 나갔는데 추워서 잠이 확 달아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바이칼 호수를 보고 싶었는데 이미 해가 지고 난 뒤라 창 밖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이칼 호수를 보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자다가 암내 때문에 잠에서 깨 시계를 보니 바이칼 호수를 지나기 직전이다.

승무원에게 찾아가 여기가 바이칼이 맞냐고 물으니 바이칼이 맞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 밖을 보지만 역시나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그냥 침대로 돌아간다.

오늘 아침 메뉴에는 참치가 추가됐다.

날마다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 추가해 먹는 게 재미있다.

낮에 바이칼 호수 근처를 지나갔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설국열차를 실제로 탄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진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듯이 기차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려면 물을 잘 보급해줘야한다.

열차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를 꼽으라면 노블레스의 집으로 가는 길이다.

유투브에는 올라온 음악이 없어 같이 들을 수는 없지만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 생각이 날 때마다 이 노래를 들었다.


home 아주 먼길을 난 홀로 걸어왔네 

I'll come back home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란걸 


얼마나 왔을까 어디쯤 왔을까 얼마나 남았나 잘 걸어왔었나

내 길이 맞는가 내 편은 누군가 질문만 가득해 난 진실했었나 

난 꿈을 꾸는가 몽상을 하는가 망상을 하는가 해답을 얻기위해 여기까지왔네 

끝없이 펼쳐진 이 길 위에서 목이 말라 잠시 가던길을 멈췄네 

뒤돌아봤을땐 아무도 없었네 그때 깨달았다네 여기까지라는것을 

숨 고를 겨를 틈도 없었나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되도록 

그토록 원했던것은 다 가졌는가 가지고나니 행복한가 

부족하다고만 난 투덜거렸지 욕심만 많았지 고마운걸 모르는 철부지 애같았지


home 아주 먼길을 난 홀로 걸어왔네 

채우기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비우기 위해 사는것이 삶이란걸

I'll come back home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란걸 

나 이제 돌아갈래 여긴 너무 추워 따뜻한 내 집이 그리워


난 틀에 박힌 책같은 삶이 싫었지 사람들은 쳇바퀴같이 굴렀지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인생에 정답은 없단걸 알게된거지 내 생각만 옳았었지 

이런사람 저런사람 각자 나름대로 삶의 이유와 방식이 다르다는것을 

내 생각과 니 생각이 같을수만은 없다는것을 혼자서는 살수없단것을 

교과서에 적어놓은게 맞을때가 많아 인생의 선배가 말한게 옳을때가 많아 

올라갈땐 보지 못했던걸 내려올때 비로소 보고만거지 내가좀 늦었지 

깜박거리는 신호등에도 이젠 뛰어가지않아 

기다리지 뭐 조금 더 빨리간다고 빨리 가진않아 출발점과 도착점은 점을 찍기나름


home 아주 먼길을 난 홀로 걸어왔네 

세상의 주인은 없다는것을 세상의 주인공은 모두라는것을

I'll come back home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란걸 

나 이제 돌아갈래 여긴 너무 추워 따뜻한 내 집이 그리워


영원한 1류도 영원한 3류도 누군가의 아류도 생각의 오류도 

정해진건 없다네 내 것은 없다네 돌아갈땐 다 내려놓고 가는법 

가져갈수 있는것은 단지 추억뿐 모든것은 빌려쓰는것뿐이라네 

세상이라는 집에 똑같은 세입자 인생이라는 길을 같이걷는 동반자


home 내가 쉴 곳은 여기뿐이란걸 

웃었던 날들이 더 많았다는걸로 세상은 아직 살만한곳이란걸 

I'll come back home 그저 모든게 감사해...

집 밥이 그리워 날 기다리는 모든게 그리워


이제는 알았네 내가 지켜왔던게 나만알고 나만믿고 나만생각했던게 

모든게 욕망이라는 이름의 껍데기란걸 버릴수록 내가 행복해진다는것을

천금 같았네 그 모든 시간들이 많은것을 알게해준 긴 여정들이 

나를 여기로 데려와준거겠지 내 출발점과 도착점은 같았던거지


노블레스 - 집으로 가는 길


너무 도시락만 먹으면 영양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몸을 생각해 사과를 하나 샀다.

황량한 시베리아에서 살아가려면 다양한 농산물들을 다른 지역에서 가져와야할텐데 만약 기차가 없었더라면 작은 규모의 도시나 마을 사람들의 삶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복도를 어슬렁 거리다가 만난 러시아 형아들이 보드카가 있다길래 한 잔 얻어마셨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 딱히 할 일이 없기에 보드카를 한 1L 정도 사서 기차를 탈 생각이었는데 모스크바의 호스텔에서 들으니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의 음주는 금지된지 오래라고 한다.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걸리면 벌금을 내야하는데 난 외국인이라 말도 통하지 않으니 술을 가지고 기차에 오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 빈 손으로 기차에 올랐다.

할줄 아는 말은 한국인이라는 뜻의 "까레이스키"와 보드카밖에 없지만 해독능력이 뛰어난 간이 있어 잘 마실 수 있었다 

기차를 탄 이후로 한 두잔 씩 얻어먹긴 했지만 이 형들처럼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보드카를 몇 병씩 마신 적은 처음이었는데 이 좋은 술을 기차에서 합법적으로 마시려면 식당칸에서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 수 밖에 없다니 아쉬웠다. 

술은 마셨어도 세수는 하고 자야한다.

오늘 아침은 감자범벅과 베이크드 빈이다.

처음 베이크드 빈을 먹었을 때는 이상한 식감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행을 하다보니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여행하다 받은 한국인의 대표 커피 맥심으로 후식을 즐긴다.

창 밖의 풍경은 거의 비슷해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만 달라진다.

할게 없으니 누워서 빈둥대며 과자를 먹고 잠을 자고 책을 읽고 다시 잠을 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게으른 사람을 위한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도시락이 러시아에 수출되기 전에는 과연 뭘 먹으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을지 궁금해진다.

아마 그 때는 음주가 불법이 아니었을테니 보드카를 마시면서 탔을 것 같다.

나에게 도시락과 보드카 중 하나만 고르라 한다면 난 주저없이 보드카를 고를텐데 아쉽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복도에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었는데 가끔 유쾌한 러시아 형들은 멀티탭을 연결해 자기 방까지 전기를 끌어다 쓰기도 했다.

그럴 때는 그냥 웃으면서 방문을 노크하고 나도 충전 좀 하자고 하면 미안하다며 보드카도 한잔씩 주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스도쿠를 풀다 모비딕을 읽다 잠을 잔다.

처음에는 신기했던 모든 것이 일상처럼 느껴질 때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내가 선택한 자극은 달달한 복숭아 통조림이다.

어쩜 이리 달콤한지 정말 맛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6일째가 되니 카메라의 피부보정 효과를 뚫고 초췌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역시 어디를 가나 예술혼이 불타는 사람은 존재한다.

나도 이런 손을 가지고 있다면 참 좋을텐데 내 머릿 속의 모든 회로는 이성적으로만 돌아가는 것 같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필수품 중 하나는 바로 이 물티슈다.

제대로 씻을 수 없기에 몸의 청결을 책임져주는 아주 소중한 아이템인데 내 앞에 앉은 암내 아저씨는 절대 씻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또한 여행이라 생각하기로 했기에 이제는 그냥 냄새가 나면 그러려니 한다.

오늘 아침은 감자범벅 두개와 참치캔이다.

통조림이 이렇게 유용한 보관방법인지 몸으로 느낀 것은 군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나무 눈

점심은 언제나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

매번 똑같은 일상이지만 홍차 한 잔의 여유는 즐길 줄 알아야한다.

기차의 연결 부분에서는 흡연이 가능한데 기관실 쪽에서는 당연히 금연이다.

연결 부분은 난방이 되지 않아 시원하기에 가끔씩 바람을 쐬러가면 담배를 피고 있던 러시아 형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 

열차가 블라디보스톡에 다가갈수록 기차에는 남은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내가 7일 동안 지냈던 칸도 이제는 나밖에 남지 않았다.

지저분하지만 7일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니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 기념촬영을 할 새도 없이 숙소를 찾아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쫄딱 젖었지만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다.

문명사회로 들어온 기념으로 샤워를 했는데 샤워가 이렇게 시원하고 행복한 건지 처음 알았다.

과거 원시인들은 이런 기분을 못 느꼈을 것이란 생각이 들자 그들이 불쌍해졌다.

푹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어제 내리던 비가 눈으로 변해있다.

이런 맛에 러시아 여행을 하는 것 같다.

눈보라를 헤치고 간 곳은 한국 동해로 들어가는 페리 선착장이다.

그런데 표는 팔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있어 배가 언제 뜰지는 모르니 내일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여행이 하루 늘어 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어차피 기약없이 떠나온 여행이기에 하루 정도 늦어진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다양한 한국 제품이 러시아에 들어온 것은 알고 있지만 레쓰비도 들어온지는 몰랐다.

다음에는 T.O.P도 진출했으면 좋겠다.

호스텔에서 추천받은 식당에 찾아왔는데 진열된 음식 중에서 먹을 음식을 고르고 계산하는 내가 좋아하는 시스템이었다. 

푸짐하게 음식을 고르고 디저트까지 골랐다.

밥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잘 시간이다.

기차에서의 생활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포근하고 넓은 침대가 더 좋다.

호스텔에 한국에서 여행오신 분이 계시길래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레스토랑에 가 연어요리를 시켰는데 오랜만에 먹는 제대로 된 요리라 그런지 꽤 맛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음식값이 맞지 않아 매니저를 부르니 주문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우리가 가격이 오르기 전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으니 자신의 권한으로는 값을 깎아줄 수 없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대신 맥주를 챙겨준다고 해 알았다고 했다.

흑맥주가 꽤 맛있었고 서비스도 좋았기에 서로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빵집이 보이길래 디저트로 베이비 슈를 사와 맥주 한잔을 하고 잠이 들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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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기나긴 여정을 1편부터 복습하며 리플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팬입니다.
    어느덧 여정의 끝이 보이고 있네요.
    사실 저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리스트안에 넣어두긴 했는데
    열악한 세면시설에 망설이고 있던 중이거든요.
    같이 동승한 많은 승객들을 위해서 머리감기나 샤워는
    아껴둬야 할 사항이라는 용민군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남은 일정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3. 제가 하지 못했던 것을 대리로 해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저도 호전되면 얼른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후회는 절대 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ㅎㅎ 잘 보고 있습니다.

  4. 여기 댓글 하나 드립니다^^ 잘봤어요
    시베리아 횡단열차 언젠가는 꼭 타보고 싶네요

  5. 오랫만에 보는 풍경이군요.
    2등석인지 쾌적해 보이네요.
    항상 3등석 복도칸에서 돈 아끼면서 탔기에 2등석의 풍경은 처음보네요.
    끝까지 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기착지마다 내려서 그 동네를 바라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었었네요.
    마지막에 익숙한 호스텔 익숙한 침대가 눈에 보여서 댓글을 쓰네요,
    저도 그 자리에서 몇 일간 여독을 풀었었지요. 거실에 쓸모는 없었지만 가지고 다녔던 러시아 회화집을 두고 왔는데 누군가 유용하게 쓰면 좋겠네요.
    마지막 떠나는 날 스태프가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같이 찍었는데 뭘로 썼나 궁금해지네요.
    페리 사무소의 일처리 덕분에 시간을 놓쳐서 안타깝게 마지막은 비행기로 올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시간도 나름대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되서 좋은 시간이었네요.
    오랫만에 본 풍경이 반가워서 길게 글을 써보았네요. 좋은 날이 함께하기를

  6. 브라디보스톡에서 바이칼 까지는 가는 여행 상품이 없는지요 궁금합니다

  7. 저도 기차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직접 여행 하신 글을 보니 제가 마치 직접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샤워를 못해 힘드셨겠지만 그게 또 나름의 기차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쉽구요 ^^ 글 잘 읽었습니다!!

  8. 저도 참 가고싶은 시베리아 횡단 기차여행을 님 덕분에 잘 한것 같습니다. 역시 현실은 꿈 같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저는 좁은 공간에서 그 불쾌한 냄새를 맡으며 지내기는 무척 힘들었을텐데....용케 참으셨더군요!
    제가 기회가 된다면 꼭 냄새 않나는 일행을 만들어 같이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습니다.
    먹을거리와 화장실 사용 등 등 제 나름대로 많은 Tip을 셍각 할수있었습니다.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9. 님 같은 나눔의 자세가 부럽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에 (나의 여행예) 밑거름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10. 우연이 지나가다가 글 하나 읽고 5일만에 올리신 모든 여행후기 다 봤어요 저는 뉴욕에 살고있는 린지 라고 합니다 와우 정말 멋있는 삶을 사시네요 혹시라도 뉴욕에 다시 오신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싶네요

  11. 진심으로 글써봅니다.
    마음으로 함께 일주한 여행기입니다.
    너무 소중하기에 아끼고 아껴서 봐온 여행기가 끝마쳤다니 아쉽기만 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오셨음에 다행이고, 인연이 된다면 뵙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12. 저도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에 관심이 있어 아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계속 눈으로 따라갈께요. 건강하시길......

  13. 열차를 타진 않지만
    다음달 러시아 탐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감있는 여행기 고맙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여행에 앞서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할지
    그려져서 좋습니다
    다른 댓글 쓰신 분들처럼
    저도 뵙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14. 갈순 없지만....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15.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러시아 여행기 참 감명있게 보았습니다--용기 열정 있는 분 같아요

  16. 우연희 님의 여행기를만나 같이 세계일주를 했네요 정년이 몇해 남지 않았는데 조지아를 포함한 중앙 아시아를 꼭 가보고 싶습니다.

  17. 멋진 여행이였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 부탁합니다
    나도 가볼려고 ㅎ

  18. 잘보았습니다.시베리아횡단철도여행은모스크바에서블라디보스톡좋은지블라딕보스톡에서모스크바가좋은지알고싶네요!

  19. 잘봤어요 블라디보스톡 너무가보고 싶어요 부러워요

  20. 잘 읽었습니다

  21. 음 멋져요

    좋은정보 감사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59. 오, 오, 오, 오페라 하우스.


누가 고른 집인지 몰라도 참 잘 골랐다.

오늘은 시드니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다.
어떻게든 시드니 시티로만 들어오면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셔틀버스인 555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멜버른에는 무료 트램이 있고, 시드니에는 무료 버스가 있어 두 도시 모두 시티 구경하기에는 편하다. 

오늘은 항구에 크루즈선도 들어와 있다.
저렇게 큰 배를 타면 무슨 기분일까.
안에서 주는 밥은 맛있을까. 

오늘은 토요일이라 락스(The Rocks)거리에 시장이 들어서는 날이다.
락스를 락스라 불렀는데 왠지 이상하다.
길거리 음식 몇가지와 옷들을 파는데 딱히 살 것은 없다. 

락스 거리는 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초기에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이 돌들을 손으로 깎아만들었다던 소리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락스 거리를 따라오다보면 옆에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가끔씩 드는 생각인데 계단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이기고 사과를 처음 먹고 안전함을 증명한 사람도 대단하다.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이 정말 많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시드니의 명물 중 하나인 하버 브릿지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인도가 아닌 하버브릿지 그 자체에 올라가고 싶다면 돈을 내면 된다.
300달러(한화 약 30만원)만 내면 되는데 난 300달러를 준다면 올라가겠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올라가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첫날, 오페라 하우스를 봤을 때는 조금 누리끼리한 색이 돌아서 크게 감탄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이쁘다.
왜 사람들이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하는지 알겠다.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왜 세계 3대 미항에 시드니가 들어가는지 알겠다.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버 브릿지를 건너오면 전형적인 호주의 마을이 나온다.
나는 그래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호주에서 지냈기에 이런 풍경이 익숙하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부모님들은 이쁘다고 한다.

하버 브릿지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라고 하는데 이런 다리를 1932년에 만들다니 서양애들이 대단하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거가대교가 있으니 안 부럽다. 

아 날이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갑시다.
찌질이로 지내느라 8개월만에 호주 길거리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데 진짜 꿀맛이다.

이번에는 우리도 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왼쪽에 있는 크고 하얀 배면 좋겠지만 그 옆에 들어오는 배를 타고 나간다. 

시드니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페리까지 운행한다.
버스와 지하철 값도 비싸긴 하지만 30분 거리를 왕복하는 페리 요금이 14달러(한화 14,000원)정도 한다. 
그래도 페리를 타면 오페라 하우스의 옆 면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참 이쁘긴 이쁘다. 

페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맨리 비치라는 곳이다.
시드니는 항구도시이기에 주변에 여러 해변가가 많은데 그 중에서 유명한 맨리 비치로 왔다. 

배가 고프니 점심부터 먹고 봅시다.
저번에 말했듯이 호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환상의 햄버거 앵그리와퍼를 먹었는데 철저한 육식주의자인 동생님의 평가는 '맛은 있지만 어제 먹은 스테이크가 더 맛있다.'였다.

여름인 호주의 연휴기간이니 사람이 많기는 많다.
바다에 왔으니 구경을 해야겠지만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길래 잠시 누워서 낮잠을 잤다.
모든 것들을 내가 컨트롤 해야하니 신경 쓸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꽃보다 할배에 나오는 이서진씨가 떠오른다. 

잠시 쉬니 조금 괜찮아져 산책길을 나섰는데 왜 맨리비치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푸른 바닷가가 펼쳐진 해변가는 정말 아름다웠다.
해변가를 끝까지 따라가 아까 사둔 체리를 마음껏 먹었다.
체리가 1kg당 13달러에 팔길래 800g정도 샀는데 달달하니 참 맛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하려나. 

돌 위에 조개인지 달팽이인지가 있길래 신기해서 만져보러 아부지랑 구경을 갔는데 가짜였다. 

시드니에서 오페라 하우스만 이뻐하면 하버 브릿지가 삐친다.
갈 때는 오페라 하우스를 봤으니 돌아올 때는 반대편의 하버 브릿지를 봐야지. 

그래도 솔직히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쁘다.
내가 건축공학이라 오페라 하우스가 더 이쁜건가. 토목공학이었으면 아마 하버 브릿지가 더 이쁘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내가 부모님을 시드니로 초대했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멜버른이 더 볼거리가 많은데 왜 볼 것도 없는 시드니로 가냐고 물었었다.
그 때마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시드니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잖아. 호주하면 오페라 하우스지.' 

또 누군가는 시드니는 오페라 하우스로만 먹고 산다고 말한다.
그 말에 격하게 동감한다. 그래도 이쁜 걸 어떡하나.
진짜 아름답다.
어떻게 이런 건물을 디자인 했을까. 

한 때는 세계일주 여행자들의 믿음이었던 시티은행이 호주에도 있긴 있는데 호주의 시티은행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라 수수료 할인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미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의 1달러 수수료 제도가 사라지고 1달러와 인출액의 0.2%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큰 매력이 사라졌다.
그래도 1%를 내야하는 다른 카드보다는 낫긴 하니 앞으로도 잘 써주마. 

건물 한번 참 이쁘다.
그래도 나중에 뉴욕에 가서 진짜 매장을 가봐야지.

어느 정도 시내 구경이 끝났으니 연인들의 항구인 달링 하버로 간다.
여러분 우리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은 잊지 맙시다. 

달링 하버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는데 립으로 유명한 허리케인 그릴과 씨푸드로 유명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 중에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항구 도시이니 해산물을 먹어야한다는 간단한 생각으로 닉스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왔다.

우선 메뉴 몇개 시키고 메인 메뉴로는 씨푸드 플래터를 시켰다.
작은 것으로 여러가지를 시키는 것보다 큼지막한 것으로 시켜야 비쥬얼이 살아나는 것이라 배웠다. 
그 말이 맞는듯 우리 아부지는 아주 좋아하셨다.

사람이 지를 때는 화끈하게 질러줘야한다.
달링하버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불꽃놀이를 하기에 바로 앞에서 보기 위해 3주 전부터 야외 테라스 자리로 예약을 해놨었다.
오늘 저녁의 만찬이 내가 계획한 시드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부모님이 아주 만족해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태어나서 가장 비싼 밥을 먹은 날이기는 하지만 부모님께 시드니에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기분 좋은 저녁을 먹고 즐겁게 숙소로 돌아간 뒤 새벽부터 다시 시내로 나왔다.
오늘은 여행사를 끼고 투어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 5시 30분부터 일어났는데 피곤해 죽을 것 같다.

이번에 신청한 투어는 포트 스테판 투어다.

한국인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친절하게 한글로 안내문이 써져있다.

포트 스테판 투어의 핵심은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바람이 사정 없이 분다.
가이드 아저씨께서 말하시길 힘들어서 많이 타고 싶어도 못 탈거라고 했었는데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갔으니 내려오는 재미는 최고다.

그저 두 발을 보드에 살포시 올려놓고 내려오면 되는데 꽤 재미있다.

왜 한국의 어머니들은 다 이런 복장이실까.
울 어무이를 비롯한 모든 어무이들은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썰매를 타신다. 
엄마가 이쁘게 나온 사진만 올리라 했는데 내 여행기의 부흥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불효자는 웁니다. 

한국 여행사를 통해 갔더니 밥도 한국음식을 준다.
비빔밥을 줬는데 꽤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소화도 시킬 겸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러 간다.

그런데 배가 바다 멀리 나갈 생각은 않고 돌고래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겠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해변가에서만 멤돈다.
동해 1함대에서 배를 타며 복무해 돌고래를 많이 본 해군 출신인 동생이 수심이 이렇게 낮아서 돌고래가 잘도 살겠다고 말한 순간 돌고래가 나왔다.
돌고래가 동생의 말을 들었나보다. 
돌고래를 한번 포착하면 선장 아저씨가 계속 쫓아가는데 사람들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돌고래들을 보며 재미있어한다.
나도 돌고래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없었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돌고래 투어가 정말 재미있었다. 

현측으로 그물망을 내려 그 안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게 해준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대뇌 시신경 및 안구 일괄로 판매합니다. 구매 의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생긴 것이 이래서 선장이 된 것인지 선장이 되고 이렇게 변하신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딱 봐도 선장처럼 생기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처 와이너리에 들린다,
참 알차게도 구성되어 있는 투어다. 

4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데 단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고려해서 모스카토 종류만 시음을 시켜준다.
어차피 살 생각도 없었지만 난 약간은 떫은 맛을 좋아하기에 그냥 맛만 보고 나왔다. 

아까 먹은 비빔밥의 양이 적었는지 배가 고프길래 내 사랑 단팥빵을 하나 더 먹는다.
단팥빵아 조금만 기다려. 1년 뒤에 다시 만나자. 

호주에 왔으면 당연히 한국식품점도 들러야지.
호주에도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러 들어갔는데 내가 주로가던 멜버른의 한인마트보다 많이 작았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가면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선지국도 판다던데 다른 것 볼 시간도 부족해 한인타운까지 갈 여유는 없다.  

가이드 아저씨가 강호동의 678을 봤냐며 알려줬었는데 이건 정말 신기했다.
저게 진짜 체인점일까, 아니면 그냥 이름만 도용해서 쓴 것일까. 

집으로 돌아와 단지 안에 있는 콜스에 갔다.
호주에는 콜스와 울월쓰라는 두 마트가 경쟁하고 있는데 난 콜스가 더 좋아 웬만하면 콜스에서만 장을 봤었다.
그래도 이마트가 제일 좋다. 

호주 마트에서 신기한 것 중 하나는 사과를 엄청 반짝이게 닦아 놓는 것이다.
한국은 맛 없어진다고 저렇게 안 닦는다고 하는데 호주는 뭐라도 칠해 놓은 것처럼 닦아 놓는다.

오늘 저녁은 집에서 해 먹는 스테이크다.

나름 호주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프라이팬으로 스테이크를 구웠는데 역시나 맛있다.
두툼한 등심이 1kg당 28달러(한화 28,000)원 밖에 안 하는데 마트가 아닌 정육점에 가면 21달러(한화 21,000)원에도 살 수 있다. 
정말 간단해 딱히 비법이라도 할 것도 없는 내가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은 소금과 후추를 듬뿍 뿌려서 30분 정도 상온에 재운 뒤에 제일 강한 불로 달궈진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다.
진짜 간단한데 맛은 보장할 수 있다.

아 왜 사진을 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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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도 하셨네요~ 복받으실꺼에요~
    오늘도 시크하고 재미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o^

    • 감사합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것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니 앞으로 더 잘해야죠. ㅎ
      우선은 재미있게 여행하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 생각하는 불효자입니다. ㅎㅎ

  2. 비밀댓글입니다

  3. KTX 안에서 읽으니까 여행가는 기분 나네요.
    지난 여름에 시드니 여행계획했다가 못 가서 그런지 시드니는 여러번 가본 것 같네요.
    너무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 분석한 탓에...
    마지막 부분의 스테이크 굽는 비법은 제가 몸소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ㅎㅎ

    • 안타깝습니다.
      어서 호주이야기가 끝나야 다른 나라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스테이크는 도전해보시고 후기 꼭 알려주세요.

  4. 하버브릿지 와 오페라 하우스 주변은
    30년전에 본 모습이나 현재나 별반 다른게 없네요~?!
    맞아요 오페라 하우스는 가까이서 보는것 보다는
    멀리서 봐야 멋져보인답니다
    가까이서 보는건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공연장을 보면
    더 멋지구요^^
    암튼 효도 잘하고 계시네요
    여기서 의학정보 하나 날립니다
    망고 엄청 좋아하시니까 ....
    좀 길어요 그래도 끝까지 읽으세요 (강요)

    식후 먹는 과일은 毒… 당뇨병·지방간 부른다
    ㅡㅡㅡㅡㅡ
    당뇨병 환자 이모(61)씨는 3개월 전까지 매일 식사 후 감, 사과, 귤과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한 번에 단감을 3~4개씩 먹을 때도 있었다. 과일은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먹는 양은 전혀 고려치 않았다. 그 바람에 혈당 조절이 안 되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 주치의에게서 "과일이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므로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과일을 끊은 결과, 이씨의 혈당은 1주일 만에 정상으로 내려가고 체중도 2㎏ 줄었다.과일이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항산화영양소 등이 풍부한 '건강 식품'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제 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 식품'이 된다. 식사 직후나 취침 전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과당이 많다"며 "과일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 탓에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糖)류 섭취량은 61.4g이고, 과일(15.3g·24.9%)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했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비만·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
    ◇"식후 과일 디저트, 당뇨병 위험"
    식사 후 과일을 많이 먹는 습관은 질병을 부를 수 있다. 이은정 교수는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며 "이때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하면서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 함유된 과당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당뇨병을 악화시키며, 오히려 포도당보다 혈중 지질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 이상지질혈증·지방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간식으로 하루에 사과 2/3개 적당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과일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 번에 먹는 양은 단감 1/2개, 귤 1개, 바나나 1/2개, 사과 1/3개, 포도 19알 정도다〈표〉. 간식으로 하루 두 번 정도 먹는 게 적당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지수(특정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 정도를 포도당 섭취 시와 비교한 값)가 낮은 과일을 먹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분석 결과, 혈당 지수는 사과(33.5)와 배(35.7)가 낮았고, 복숭아(56.5)와 수박(53.5)은 높았다.〈표〉
    ◇과일주스, 청소년 비만 주요 원인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비타민 손실도 많아 과일만큼 영양가가 없다. 또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 식약처 조사 결과, 청소년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당류를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통해 섭취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과일주스를 소아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과일주스를 과일처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마시는 사람이 많다"며 "100%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첨가당이 함유된 '설탕 물'에 불과하므로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기사: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14/2014011404515.html






    • 워낙 유명한 것들이라 보존을 잘 해놓은 것 같아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하나 보려고도 했었는데 연말이라 너무 비싼 공연밖에 없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과일을 좀 줄여야 할텐데 시장에 가면 과일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 큰 일이네요.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조절하며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5. 회사에서 업무 중에 시간이 조금 나서 들어왔는데, 막힌 사무실에 있으니
    더욱더 탁 트인 곳으로 나가고싶네요~
    지금 한국은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답답하기만해요ㅠㅠ
    그래도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보면서 기분 전환하고 갑니다~

    • 요새 중국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던데 건강 조심하세요.
      어서 새로운 곳의 여행기를 보여드려야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ㅎㅎ

  6. 오페라하우스와 크루즈가 같이 있는 파노라마는 정말 잘찍으셨네요^^
    페리가격 무섭네요...걍 오페라하우스 관람요금이라 생각하면 맘편할듯도하구요 ㅎㅎ
    한국에서는 체리자체를 잘 안파는거 같아요
    마지막 스테끼 사진은 아오~~ 지금 배고픈가봐요 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원래 풍경 자체가 아름다우니 찍으면 그냥 작품이더라구요.
      호주를 떠나기 전에 다른 곳도 여행을 좀 해보려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 그냥 시드니만 보기로 했어요.
      복돌이님도 행복하세요~

  7. 와우.... 스테이크..... ㅋㅋㅋㅋ 쩔어욤!!!!!!

    아.... 치맥이나 할까... ㅋㅋㅋㅋ

    호주여행도 가고 싶은데 주머니에 돈이... 덜덜덜 ㅋㅋㅋ


    부모님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ㅋㅋ 효자효자!!

    늘 재밌게 읽고 있답니당~

  8. 바다와 도시와 해변과 사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정말 환상적인 곳이네요.
    하늘 같은 DJL 님이 하셨던 투어,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ㅎㅎㅎㅎ

  9. 여길 읽으니 아직도 한국이 아니시군요
    아직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하신거 같아요
    아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급 고기를 부르네요
    살빼려고 오늘 저녁은 굶을랬는데 마지막 사진을 보고나니 와르르 무너집니다 ㅋㅋ

    • 예. 한국 돌아가려면 1년 정도 남았습니다.
      건겅하게 돌아가서 제대로 효도를 해야지요. ㅎㅎ
      고기를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고기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ㅎㅎㅎ

  10. 오페라하우스 내부투어에 참가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안되고 단 한 곳에서만
    촬영이 허락되었었는데 통유리때문에 사진이 별로였어요.
    (절대로 제 인물때문에 사진이 별로였던건 아니... 었다고
    말을 해야 되는데... 아놔~ ㅠㅠ)
    오페라하우스를 끼고 뒤쪽 보태닉가든까지 쭉~ 걸어서
    전경을 구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용민군 효자투어 오늘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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