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2]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스물하루째 날 (진해-봉하마을-벌교)


아침에 일어나보니 진해에 있는 친구에게서 부재중전화가 5번정도 와있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씻고 찜질방에서 나오는데 전화가 다시 와 받아보니 신종플루때문에 전날부터 비상이 걸려 면회가 안된다며 빨리 와서 빌어보라고 말을 하길래 택시를 타고 해군의 집으로 갔다.
그녀석은 안에서 빌고 나는 밖에서 서울에서 왔다고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결국 안된다고 10시가 넘어 통보를 받았다. 재수없게도 진해에서 나가는 기차는 오전 10시다음에 오후 3시에 있어 오후 3시까지 진해에 박혀 있어야 해 어쩔 수 없이 마산역 가는 버스를 타고 마산역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봉하마을을 가기로 하고 아이팟으로 마산역 기차 시간을 보니 아슬아슬 할 것 같았다.
마산역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기차를 타고 진영역으로 향했다.
진영역에 도착하니 거리는 약 5km정도고 택시를 타면 7천원정도 나온다고 해 진영역에 가방을 맡기고 걷기로 했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봉하마을을 찾아 갔다. 한여름이라 너무 더워 중간에 편의점에서 음료수 2병을 그자리에서 다 마시니 주인 아저씨가 걸어서 걸어서 가기 힘들다며 응원을 해주셨다. 봉하마을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가 나오자 차들이 꽉 막힌 것을 보며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10초정도 하고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멀리서 부엉이 바위를 보자 저기서 떨어지셨을 대통령님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작은 비석 앞에서 참배하고 나니 또 소름이 돋았다. 비석 주위에는 다른 사람들이 놓은 국화들과 편지들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가슴에 와닿는 글귀를 보니 다시 가슴이 뭉클해졌다.
기념관같은 곳도 있었는데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받은 돼지저금통들이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멋진 시구도 봤다.
돌아 오는 길인데도 역시나 차들은 꽉 막혀있어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뙤약볕에 우산을 양산삼아 진영역으로 힘들게 돌아와 다시 기차를 기다렸다. 다음날 원래 가려했던 보성 녹차밭을 가기 위해 벌교에 새로 생긴 찜질방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기차를 계속 타고 벌교역에 도착해 유명한 꼬막정식을 먹어보려고 내일로로 여행온 사람이 있나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어 그냥 무작정 식당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4군데의 식당을 들어가 본 결과 모두 1인분은 팔지 않아 국밥집을 찾다보니 찜질방에 도착해버려 찜질방 앞에 있는 식당에서 추어탕을 시켜먹었는데 아침먹은 뒤로 굶다가 7시에 처음 먹은 밥인데도 맛이 없어 돈을 생각하며 겨우 다 먹었다.
찜질방에 들어가니 귀중품은 쇼핑백에 넣어서 카운터에서 보관해주고 탕은 동네 목욕탕 보다 작았고 찜질방은 가동도 안되고 있었다. 많이 움직여 피곤했기에 평상에 누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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