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세계일주 - 049. 싱가포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옷에 관심도 없던 내가 싱가포르의 명동이라 불리는 오차드로드에 간 이유는 바로 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다.
이름부터 어트렉션 익스프레스이니 뭔가 재밌는 것을 하러 가는 것이겠지요.
아 설렌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인디아 스트릿이 있길래 과연 진짜 인도와 얼마나 닮았나 살펴봤는데 1%정도 비슷한 것 같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나이트 사파리이다.
나이트 사파리는 싱파포르의 명물 중에 하나인데 밤에 동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신기한 동물원이다. 
인터넷을 보니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도 있었지만 별 걱정없이 그냥 갔다.
내 마음속에 해보자는 마음이 든 이상 후회를 하더라도 내가 직접 가서 당해보고 후회하는 거다.
말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이왕이면 재밌으면 좋겠다.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것 같은 코끼리열차를 닮은 호랑이열차를 타고 간다.
호랑이 열차를 타고 가면서 가이드가 동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 해당하는 동물을 찾느라 바쁘다.
밤이라 최대조리개를 사용하기 위해 오랜만에 단렌즈로 바꿨는데 50mm 화각이 너무 좁게만 느껴진다.

저게 사자다.
나이트 사파리는 철조망이 없고 구덩이를 파 놓아서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동물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명이 없기에 눈으로는 보이는데 사진은 찍기가 힘들다.
또한 동물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플래쉬도 못 터뜨리고 열차는 느린 속도로 계속 움직이기에 셔터속보 확보가 정말 힘들었다. 
이리저리 시도해보다가 결국 사진찍는 것을 포기하고 눈으로만 보기로 했다.
나이트 사파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세요. 재밌어요. 

나이트 사파리는 계속 열차를 타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걸어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트레일 코스들도 있다.
열차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걷다가 내린 곳으로 돌아와 다음 열차가 오면 다시 타면 된다.
트레일 코스 안에는 유리창 안에 가둬 둔 여러가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어두운 밤에 동물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박쥐는 커다란 철망으로 된 구조물 안에 풀어놓아서 사람들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애들도 있었다.
꼭 나를 물어뜯을 것 처럼 생겼지만 과일을 먹고 산다고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동물은 호랑이였는데 사진보다는 눈으로 즐기기로 해서 역시나 사진은 없다.
동물들을 소개하는 표지판에는 각 동물들을 협찬한 회사를 써 놓는데 호랑이를 협찬해준 회사는 'Tiger Balm'으로 그 유명한 '호랑이 연고' 회사다.
뭔가 웃겨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다.
동물원이라고 화장실 입구에는 커다란 수족관을 만들어 놨다.
그런데 물고기도 동물인데 왜 동물원에 물고기가 있는 것이 신기한 것일까.

열차를 타고 한 바퀴를 돌면 입장권의 효력은 끝난다.
출구 쪽에는 올빼미를 데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물론 공짜는 아니다.
예전에 해리포터가 한참 유행일 때 올빼미를 키우는 사람들이 TV에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냉동쥐를 먹이로 주는 것을 보고 난 평생 올빼미를 키우게 될 일은 없겠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여기서 잠깐 상식.
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한 모든 새를 일컫는 명칭이라고 한다.  

사파리 구경이 다 끝났다고 바로 집에 가긴 아쉬우니 불쇼를 본다.
불쇼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입구에서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동물원 관람 전이나 후에 시간을 맞춰서 보면 된다.
물론 이건 무료다. 

쿠아아아.
가라, 파이리. 너로 정했다. 

불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멋있었다. 
아저씨들 근육도 장난이 아니여서 여자관객들의 만족도가 엄청 높았다. 

각자 불을 붙여 한 곳으로 모으기도 한다.
불과 물에는 참 신기한 마력이 있는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다웠는데 불도 물처럼 아름다워 바라만 보게 된다.
물론 아름다움에 취해 내 몸을 태우면 안 되니 조심해야 한다. 

나이트 사파리에 와서 동물 사진보다 불쇼 사진이 더 많으니 조금 민망하다.
민망하지만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불쇼사진이 괜찮게 나온 것 같아 욕심을 부려 올리다 보니 이렇게 되버렸다. 
나이트 사파리는 직접 눈으로 경험하는 겁니다.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우니 오늘은 오줌 뱉는 머라이언 동상을 보러왔다.
조명을 켜 놓으니 센토사 섬에 있던 것 보다 더 귀엽다.
머리를 한 번 만져보고 싶은데 너무 크다. 

역시 야경은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어제는 별로였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참 이쁘다.
싱가포르를 떠나고 나서 들었는데 밤이 되면 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레이저쑈를 한다고 한다. 
그 정보를 알았다면 시간을 맞춰서 봤을텐데 아쉽다.
확실한 사전조사를 하지 않고 여행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데 그래도 그게 내 여행스타일이니 별 수 없다.
하지만 짜여진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참 좋다.
무엇보다 계획을 세우는 귀찮음을 덜 수 있다.  

파노라마 기능이 환상적이긴 하지만 한계는 존재한다.
머라이언 동상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한 장에 담고 싶었는데 무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야경이 이뻐 사진을 찍어봤는데 내가 그 때 느꼈던 분위기가 안 난다.
술도 안 마셨었는데 야경에 취했었나 보다. 

나이트 사파리에서 불에 취하고 시내에서는 야경에 취했더니 모든 빛이 아름답게 보인다.
거리의 간판들과 조명들이 다 이쁘다. 

하루종일 놀러다니느라 수고했으니 어제 알아낸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이 곳을 못 알아냈다면 무엇을 먹었을지 궁금해진다.

<오늘의 생각>

역시 호랑이가 최고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다.
난 땅콩버터가 퍽퍽해서 맛있는 것을 잘 모르겠는데 미국 애들은 환장을 하니 신기하다.  

관광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나라답게 공항에 각종 팸플렛이 많았는데 한글로 작성된 팸플릿도 있었다. 

지하철 노선도도 한국과 비슷하다.
문이 열리는 쪽도 따로 표시가 돼있어 불이 들어온다. 

지하철에서 내려 어제 예약해 둔 버스를 타고 떠난다.
싱가포르의 바로 옆나라인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버스다.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방법은 버스, 기차, 비행기가 있는데 가장 저렴한 버스를 탄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국경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로 연결된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바로 가기 아쉬워서 조호르바루를 들려보려고 정보를 찾아보니 조호르바루에는 레고마을이 있다고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안에 들어가면 모든 것들이 레고로 만들어져 있다는데 레고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싱가포르 여행 경비>
 
여행일 3일 - 지출액 180 SGD (한화 15만원)

 밥 값이 비싸 밥 먹는 것이 무서워 음식을 잘 못 챙겨 먹었다.
숙박비 약 5만원은 엄마찬스를 썼기에 2박 3일간 총 지출비는 20만원.

 

출입국 심사는 짐검사도 없이 간단하게 끝난다.
예전에 라오스에서 베트남 넘어갈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고 친절하다.
어제 점심도시락용으로 사 놓은 식빵과 잼이 남아서 알뜰하게 오늘까지 먹는데 오렌지 마멀레이드가 너무 달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말레이시아 돈을 받아주냐고 물어 보니 대충 환율을 계산해서 받아주길래 군것질거리 몇 개를 샀다.  

버스가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들어와 어딘가에 내려주는데 어딘지 몰라서 우선 큰 쇼핑센터로 들어갔다.
쇼핑몰이라 환전소가 있길래 남은 싱가포르 달러를 환전하고 지하철 역을 물어 지하철을 타러 가니 모노레일이다.
객차의 크기가 작은데다 사람들도 많아 큰 배낭을 메고 겨우 탔다.

이번에도 차이나타운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어디를 가던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싼 숙소들이 뭉쳐있다. 

아침부터 빵만 먹었으니 밥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생선을 팔고 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인도에서 생선커리를 먹었지만 생선구이를 먹어본지는 오래 됐기에 들어가 접시밥을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거기다 싱가포르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싸고 푸짐하다. 

이 곳이 내가 잡은 숙소인데 도미토리가 15링깃(한화 4500원)밖에 안 하는 대신 에어컨은 밤에만 틀어준다.
말레이시아도 덥고 습한 나라인데 에어컨이 안 나오니 꿉꿉하다.
역시 한번 문명의 맛을 보니 계속해서 더 큰 것을 바라게 된다. 

<오늘의 생각>

바로 옆나라인데 물가차이가 심하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코끼리꼬리 팔찌가 끊어졌다.
코끼리라길래 강할 줄 알았는데 반년을 못 버티다니 실망이다.

또 생선을 먹고싶어 어제 그 가게로 갔는데 오늘은 오리고기가 당기길래 훈제 오리를 먹었다.
밥 담을 때 옆에서 많이 달라고 하니 수북하게 담아 준다.
국물도 많이 뿌려줘 행복하다. 

말레이시아는 물가도 싸기에 조금 천천히 둘러보기로 정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본다는 것은 숙소에 있을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기에 조금 좋은 숙소로 옮겼다.
하루에 28링깃(한화 9000원)인데 아침도 주고 에어컨은 상시 가동이다. 

방을 옮겼으니 본격적으로 쿠알라룸푸르 구경을 시작한다.
쿠알라룸푸르에는 GOKL이라는 무료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배차간격은 15분정도로 2개의 노선이 있는데 중간에 환승지점도 있어 웬만한 곳은 다 지나가기에 여행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많이 이용한다.
공짜 밥이나 공짜 교통수단은 나같이 가난한 여행자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무료버스가 있다길래 혹시나 말레이시아도 기름이 나오나 찾아보니 산유국이라고 한다.
땅파면 기름도 나오고 좋겠다. 

혹시나 숙소에서 쿠알라룸푸르 지도를 구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개당 3링깃(한화 1000원)에 판다길래 괜찮다고 하고 시내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보니 무료로 나눠준다.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받아다가 돈을 받고 팔다니 대단한 장사수완이다. 

우선 총알을 장전해야지.
시티은행이 기존에는 1달러만 수수료로 떼가더니 이제는 전자금융수수료라고 출금액의 0.2%를 또 떼간다.
가슴이 아프지만 대체할 카드가 없으니 별 수 없다.

오늘 간 곳은 로얄 셀렝고르 공장이다. 

로얄 셀렝고르는 주석으로 제품을 만드는 주석 공장이다.
공장으로 찾아가 리셉션에 공장 견학을 왔다고 하면 가이드가 와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난 혼자기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견학을 할 줄 알았는데 가이드 누나 한 명이 오더니 바로 가자고 한다.
사람이 오면 그냥 바로바로 견학을 시켜주는 시스템인 것 같았다. 

공장 견학을 하기 전에 주석에 대한 설명들이 박물관처럼 돼있는데 꽤 재미있다.
역시 금이 최고다. 

큰 저울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곳이 나오자 사진을 찍어준다길래 올라갔는데 내 사진 찍는 것은 아직도 어색하다.

차라리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찍는 게 낫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석공장 견학을 시작한다.
주석제품이 만들어지는 각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데 거푸집에 넣고 틀을 잡는 모습부터 세공하는 모습까지 각 단계별로 보여준다. 
주석으로 만든 잔에 찬 음료를 넣으면 잔이 금방 시원해지고 보냉 효과도 뛰어나다며 물을 한잔 따라주는데 정말 시원해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를 상승시킨다.

100년이상의 역사를 가졌고 업계에서 잘 나가는 회사이다 보니 공장 규모도 꽤 크다.

1:1 공장 투어가 끝나고 제품 판매장으로 안내해준다.
옆에서는 자기가 직접 주석잔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도 있는데 내 여행이 많이 남았으니 그 것은 패스하고 잠시 뒤에 만날 친척 누나에게 줄 선물을 샀다.
주석잔 2개 세트를 샀는데 480링깃(한화 15만원)이나 한다.
비싸긴 했지만 이쁘고 신기해서 샀는데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다. 

공장 입구에 세워져있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큰 주석잔이다.
공장이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있기에 들어 올 때는 근처 지하철 역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왔었다.
리셉션에 콜택시를 물어보니 콜택시를 부르려면 신용카드가 필요한데 내 카드는 인증이 안된다길래 괜찮다고 걸어간다고 말하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후 직원 한 명이 차를 몰고 나와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는데 정말 고마웠다.
내가 물건을 산 것도 이유겠지만 고객을 제대로 신경써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여러분 쿠알라룸푸르에 가셨으면 로얄 셀렝고르 공장은 꼭 가세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좋아서인지 창 밖의 풍경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우리나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처음에는 한 줄 서기를 장려했다가 사고발생률과 승강기 부품의 수명 등의 이유로 다시 두줄서기를 장려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아직까지는 한줄서기다.
지하철 애호가인 내 입장을 말하자면 한줄서기가 편하긴 편하다.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속도를 알아보려고 야구를 켰는데 실시간 스트리밍이 되길래 야구를 봤다.
아...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외국에 있는데 기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어떻게 하냐라는 설레발을 쳤었던 내가 바보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한 삼성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기아는 어떻게 해야하나. 

말레이시아는 국교는 이슬람교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어 불교와 힌두교 신자들도 많다.
게다가 화교, 인도인, 원주민인 말레이 사람들까지 섞여 지내다보니 다양한 식문화가 섞여 먹을거리가 많고 맛있다.
야구르 보고 밖으로 나와 길을 지나가다가 새로운 노상가게를 찾았는데 맛도 있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해 마음에 든다.
가격은 당연히 싸다. 

<오늘의 생각>

말레이시아는 참 좋은 나라같다.
 

 



  1. 인도랑 1% 닮았다는 곳은 어떨지 사뭇 진지하게 궁금하네요..
    불쑈하시는 분들 말씀하신대로 여성분들 눈길이 확 가겠네요...^^
    사진 정말 잘찍으셨네요~~
    오늘도 야경 멎져요~~^^ 달력사진으로 써야 될듯도..^^

    이제 말레이시아에서 덜드셨던것을 충족(?!)하실듯 하네요^^
    무료버스 오옷..괜춘하네요..

    말레이시아의 다른모습이 또 기대되네요~~ ^^

    • 사진은 진짜 그냥 저 곳에 가면 다 저렇게 찍히는데 칭찬해주시니 부끄럽고 좋습니다. ㅎㅎ
      말레이시아의 싼 밥들과 풍경들을 가지고 다음 주에 찾아오겠습니다.

  2. 물가가 싸면 좀더 오래 머물게 되는건 진리인거 같고....
    내 여행계획 목록에 많은 참고가 될 싱가폴과 쿠알라름푸르,
    정보 많이 얻겠네요 ~~ㅎ
    근데,숙박이나 먹거리를 아끼는 베낭여행자인데 ,
    친척누나에게 거금 15만원 짜리를 선물하다니, 와!역시 대단합니다.~

    • 최대한 자세히 올리려고 하는데 제가 먹거리는 딱히 특이한 것이 아니면 싼 것들만 먹고 다녀서 정보가 부족할 것 같아요. ㅎ
      로얄 셀렝고르 공장에 가면 이쁜 것들이 정말 많아 눈이 돌아가더라구요.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면 제 것도 샀을텐데 조금 아쉬웠어요.

  3. 처음에는 음식 사진 보면 그냥 '이거 드셨구나' 했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사진으로 찍어서 올린 음식 사진을 보면 군침이도네요~
    글을 읽다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 읽은 글 이후에 올라오는 글마다 댓글을 달겠다고 약속을 한 것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꼭 같은 요일이 아니어도 문득 생각이나서 반드시 오게되는 곳이 이 블로그네요.
    여행하시면서 매주 글 올려주시는 DJL님도 대단하시고요^^
    늘 사진을 보고 여행기를 읽을 때마다 참 재밌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여행하면서 맛있는 것 많이드시고, 건강한 여행하셨으면합니다^^
    다음주도 기대할게요~

    •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느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먼 것 같아요.
      그리고 글 올리는 저보다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훨씬 대단하십니다.
      저도 여행기 쓰기 전까지는 인터넷에 댓글을 잘 안 달았었거든요.ㅎㅎ
      기뚱차다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4. 태국 갔을 때 나이트 사파리 가봤었는데!싱가포르에도 있네요 ㅋㅋㅋㅋㅋ
    거기 가이드 아저씨가 동남아 유일이랬는데 ㅜㅜ

    • 저는 태국 치앙마이도 가봤었는데 거기에 나이트사파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여행기 쓰면서 알았어요. ㅎㅎ
      가이드 아저씨 나빠요. ㅎㅎ

  5. 사파리 사진을 보니 ISO가 엄청 올라갔더라구요^^
    그래도 흔들림이 적은걸 보니 단전호흡 법을 배웠나봐요^^

    말레이시아 좋네요
    전 아직 못가봤거든요
    차분히 이거저거 많이 알려주세요
    물가가 싸니 한시름 놨겠어요 ㅎㅎ

    질문 ㅡ 나라별로 가이드 북 준비 못하실텐데
    어떻게 해결하세요?
    뭐.. 싱가폴 처럼 짧은기간 머물며 주변만 둘러 본다면야
    필요없지만 그래도 좀 구석구석 살피려면 가이드북이 필요할텐데 ...

    • 이상하게 ISO를 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이 슬픕니다. ㅎㅎ
      사진 찍을 때는 총 쏜다는 생각으로 숨을 참고 찍긴하는데 사람들이 셔터속도가 안 좋은데 잘 찍었다고 자꾸 칭찬해주시니 기고만장해지고 있어요. ㅎㅎ

      가이드북은 처음에 태국과 인도만 들고 출발하고 나머지는 그냥 인터넷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하고 움직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놓치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유명한 것들은 다 다닐 수 있더라구요.

  6. 선생님 전 4살부터 9살까지 싱가폴에서 살았었는데
    락사, 치킨라이스, 덕라이스 꼭 먹어보시길...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그맛을 잊지못하구있네요.. ㅎㅎ

    • 아... 이미 싱가폴을 떠나서 못 먹어보겠네요.
      다음에 다시 가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그런데 아직 25살밖에 안됐는데 선생님이라 하시니 너무 늙은 것 같이 들려요. ㅠㅠ

  7. 오랜만에 들렸는데 싱가폴에 계신가봐요 ㅋㅋ
    너무 실감나게 올려주셔서 포스팅 읽을때마다 제가 여행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ㅋㅋ 항상 안전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제 기억력이 부족해 모든 부분을 생생하게 올리지 못하는데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 감사하고 선아님도 행복하세요~

  8. 헉... 댓글을보고..
    25살이면... 해가 바뀌었으니 89년 생이시네요
    비슷한또래.. 정말 죄송..
    머리가 길어져서 그렇게 본 것 뿐이니 용서하세요
    동남아는 다 비슷비슷할거란 생각이 확 바뀌네요
    전 훨씬 더 살았지만 해외는 다녀보질 못해서..
    제가 여행하고 있는것마냥 즐겁게 읽고 있네요

    • 전 아직 창창한 국제나이 24살입니다. ㅠㅠ
      싱가포르는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연지님도 올해에는 외국물 좀 드실 수 있는 여건이 되시길 바랄게요.
      즐겁게 읽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셨으니 분명 복받으실거에요. ㅎㅎ

  9. 싱가포르는 역시 야경이 아름답죠!!ㅎ

    저도 단렌즈 50.8 있는데-_- 크롭바디에서는 화각이 너무 애매해서 아쉬운..
    그래도 야경사진 찍으신건 멋있어요~~!!

  10. 비밀댓글입니다

    • 그 사진 앨범을 다시보면 추억도 다시 떠오르면서 조금은 오글거릴 것 같아요. ㅎㅎ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음식때문에 고생한 적은 몇 번 없었는데 그게 참 축복받은 것 같아요.

  11. 다민족국가인 싱가폴인지라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릿' 등등
    컬러색이 분명한 지구가 여럿 있답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쇼핑몰 개념인지라 인도와 1% 닮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정답인거 같으네요. ^^
    말레샤는 딱 두 번 다녀왔는데 1주일 정도의 시간만
    보내고 온지라 다음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해요.
    참고로 로얄세랑고르 물품은 넘 비싸서 못 샀어요.
    제 맘에 쏙 드는 것은 너무너무 사소한(?) 2백만원대라
    도저히 흑흑~~ ㅠㅠ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8. 밥 먹기 무서운 나라, 싱가포르.


드디어 문명의 세계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나라는 바로 싱가포르다.
깔끔한 공항의 모습을 보니 문명의 세계에 도착한 것이 실감이 났지만 생각해보니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큰 공항은 다 깨끗한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선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야한다.
오랜 시간동안 지하철을 안 탔다면 당황했겠지만 난 인도 지하철을 타봤기에 아무렇지 않게 지하철을 탄다. 
인도에서 네팔을 넘어갈 때는 비슷한 나라라 별 감흥이 없었지만 인도에서 싱가폴로 오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곳에 왔다는 생각에 설렌다. 

그런데 지하철 1회용권을 안 판다.
그래서 피같은 돈으로 충전카드를 사고 충전을 했다.

시내로 들어와 차이나타운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침대가 엄청 깨끗하다. 거기다 에어컨도 마음대로 켤 수 있다.
방에서 에어컨이 나오다니 정말 최고다.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 싱가포르는 물가가 비싸다길래 숙소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었다.
인도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숙소를 알아보긴 했지만 나 하나 잘 숙소가 없겠냐는 생각에 미리 예약은 안 했었다.
당연히 방은 있었지만 가격을 물어보니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가격과 직접 계산하는 가격의 차이가 너무 심해 현장에서 인터넷으로 결제를 했다.
체크카드는 숙박시설 예약이 안 되길래 엄마에게 전화해 엄마찬스를 썼다.
불효자는 웁니다.

밖에 나오니 가랑비가 내리는데 더우면서 습한 날씨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날씨다.
그런데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구나.

싱가포르 구경을 해야하기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금방 그친다.
그래도 습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을 한번 맛 본 뒤라서 그런지 끈적이는 느낌이 더 불쾌하게 느껴진다. 
역시 사람은 서 있으면 앉고 싶어하고, 앉으면 눕고 싶어하는 만족을 모르는 동물인가 보다. 

배가 고파 어디를 가야 밥을 싸게 먹었다고 소문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걷고 있는데 차이나타운 푸드 스트릿이 보인다. 

나랑 싸우자는 것이냐.
이 접시밥 한 그릇이 싱가폴달러로 6달러(한화 5000원)이다.
물론 밥은 찰밥이라 맛있었지만 물가가 미친 것 같다.
엄청 싼 나라에서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로 왔더니 더 비싸게 느껴진다.
밥 먹기가 무서워진다. 

밥 값도 비싸고 지하철 요금도 비싸다.
하지만 지하철 시스템은 잘 되어있다.
에어컨도 빵빵해서 참 좋다. 

지하철에서 내려 그 유명한 센토사섬으로 가는 모노레일을 탄다.

지하철 요금을 내고 몇 정거장 안 가서 다시 모노레일로 갈아타는데 환승할인도 없다.
쳇. 치사하다. 역시 서울지하철이 최고다.

싱가폴은 도시국가로 한 도시가 나라 전체이다.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넓은 정도기에 천연자원이 없어 중개무역과 금융업, 관광업 등이 경제기반이다.
하지만 2012년에 1인당 GDP가 5만불이 넘었다는 것을 보니 이 미친 물가가 이해된다. 
잘 사는 사람들이니 이 정도 밥 값은 껌 값이겠구나. 

접시밥 한 그릇은 위에 기별도 안 갔기에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샀었는데 이 것도 비싸다. 
샌드위치 뒤에 있는 물은 인도에서 가져 온 물인데 슈퍼에서 물 가격을 보니 가져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비싸다. 
그런데 샌드위치를 먹어도 배가 안 부르다. 

센토사 섬은 여러가지 유흥거리가 모여있는 관광단지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이다.
안에 들어가면 영화촬영장처럼 꾸며져 있고 롤러코스터도 있다고 하는데 난 별로 안 끌려서 그냥 지나쳤다.
값이라도 싸면 모르겠지만 6만원 정도 하는 입장료를 내고 구경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난 로봇에 열광하는 어린애가 아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초콜릿을 사먹어야지.
그런데 왜 허쉬에는 카카오 99% 다크 초콜렛이 없을까.
다크 초콜릿을 찾는다고 했더니 직원이 99%짜리는 없다고 하며 다른 것을 추천해준다.
처음 다크 초콜릿을 먹었을 때는 크레파스를 먹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 맛이 좋다. 

걷다보니 수족관 광고가 나오는데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광고가 나를 자극했다.
나는 로봇에 열광하는 어린애는 아니지만 큰 것에 열광하는 어른이다.
최대, 최고의 수식어가 붙으면 혹한다.
들어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연인, 가족들만 들어간다.
혼자 처량하게 물고기들을 보며 신기해할 생각을 하니 왠지 슬퍼져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기념사진을 찍는 곳에서 커플들 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관광지에서 복대를 메고 다니는 모습이 참 추하다.
'나도 꾸미고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화려하게 꾸미고 다닐 여력도 안되고 내 영혼이 아름다운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환하게 웃는 법이나 더 연습해야겠다. 

임진각에서는 이 망원경으로 북한도 볼 수 있는데 여긴 어디가 보이려나.

구경하는 것은 그냥 지나쳐도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안 지나친다.
한번 타면 정떨어지니 세번탈까, 다섯번을 탈까 고민하다 세번만 타기로 한다. 

루지는 내리막길에 조성된 트랙을 브레이크와 방향조절만으로 내려오는 카트다.
트랙은 2가지 코스가 있는데 난 드래곤코스가 더 재미있었다.
이 것도 역시나 커플들이 주로 타길래 브레이크를 안 쓰고 모든 커플들을 제치며 내려왔다.
루지는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조심조심 내려오라고 만든 놀이기구가 아니다.
커플지옥 솔로천국. 

아래로 내려간 뒤 다시 출발점으로 올라가려면 리프트를 타야한다.
그런데 앞에있는 커플 뽀뽀하는 거 다 봤어요.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라 그냥 보였어요.
하나도 안 부러운데 눈물이 난다. 

섬이니까 당연히 해변도 있다.
여기는 실로소비치인데 딱히 아름답지는 않았다.
내 미적기준이 너무 높은 걸까. 

싱가포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머라이언 동상이다.
사자 머리에 물고기 몸통을 한 동물인데 사자는 싱가포르의 원래 이름인 사자의 도시라는 뜻의 싱가푸라에서 따오고, 물고기는 항구 도시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저 꼭대기에 올라갈 수도 있는데 난 고소공포증이라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센토사섬 안에는 카지노도 있는데 카지노를 보자 마자 든 생각은 들어가면 음료가 공짜라는 생각이었다.
밖은 후덥지근한데 카지노는 시원하고 역시나 음료수도 무료였다.
난 운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도박은 하지 않았다. 

아마 혼자서 다시 오는 일은 없겠지만 다음에 다시 봅시다.

센토사 섬은 비보시티라는 쇼핑몰과 연결돼 있어 구경을 하며 지나가는데 동대문이라는 음식점이 보인다. 

서울마트도 있다. 
싱가포르도 한국인이 많이 찾기는 하나 보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여행 중에 한식을 먹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단팥빵이다.
빵집에서 속에 단팥이 들어간 번을 팔길래 샀는데 50% 부족하다.
속이 꽉 찬 한국 단팥빵이 그립다. 
단팥빵을 먹었으니 다시 움직인다. 
인도에서는 천천히 다니는 것에 익숙했는데 싱가포르는 모든 것이 몰려 있다보니 계속 움직이게 된다.
물가가 비싸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도시의 모습은 딱히 신기하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셋 다인 것 같다. 

싱가포르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이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이다. 

제일 위의 넓은 튜브 모양의 구조물에는 수영장이 있다는데 저렇게 높은 곳에서 수영하면 무슨 기분일지 궁금하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건물인데 이렇게 보니 별로 아름답지가 않다.

그렇다면 아름다워질 때까지 기다려야지.
공원에 걸터앉아 음악을 들으며 해가지기를 기다린다.
아직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아름다운 지는 모르겠는데 앞에 있는 루이비똥 건물은 이쁘다. 
역시 명품은 다르긴 다르구나. 나도 된장남인가 보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 평범했던 건물들에 불이 하나씩 켜지며 도시가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요새는 핸드폰에도 적용되는 평범한 기술이라 하지만 여행을 다니니 파노라마 기능은 정말 혁신이다.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어요. 

호텔 앞은 강이라 바로 밑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57층짜리 호텔인데 너무 작게 나왔다.
보름달과 호텔의 모습을 잘 담았다면 참 이뻤을텐데 아쉽다.

하루종일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싱가포르의 지하철은 무인지하철이라 기관사도 없고 객차의 끝에 가면 앞부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하라 보이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방에 들어가니 말레이시아에서 온 애들이 있었다.
소셜커머스에서 싱가포르 비행기 티켓이 싸게 나와 여행을 왔다고 한다.
싱가포르 물가 이야기를 하다가 밥값이 너무 비싸다고 투덜댔더니 자기들이 싼 곳을 안다며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점심에 먹은 밥과 가격은 비슷한데 질이 다르다.
아. 행복하다.

기분도 좋으니 음료수도 하나 마신다.
우유같은 맛인데 달달하다. 
분홍색이지만 딸기우유 맛은 아니다. 

<오늘의 생각>

밥먹기가 무섭다. 

 

숙소값이 비싸서인지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조식이라 해봤자 빵과 잼, 콘푸로스트가 전부지만 맛있게 먹는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난 아침부터 사흘은 굶은 거지처럼 많이 먹었다.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막 쌓아놓고 먹지는 않고 한 쪽씩 가져다 야금야금 많이 먹었다.

정수기에 물을 뜨러 갔는데 커피머신도 있었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기하고 감동받는다.
난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지나치려다가 자세히 보니 핫초코인 MILO가 있다.
여기 애들은 마일로를 많이 마시길래 한잔 마셔봤는데 밍밍해서 내 취향은 아니다.

내가 가끔 찌질할 때도 있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망고빙수처럼 고급스러운 것도 먹을 줄 아는 남자다.
어제 저녁에 싱가포르에 대해 검색하다 찾은 빙수가게인데 입에서 살살 녹는게 참 맛있다. 

싱가포르의 지하철에서는 어떠한 음식물도 먹을 수 없다.
심지어 물도 마실 수 없다는데 깨끗한 환경을 위한 것이라해도 너무 심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빨대가 안 꽂혀진 음료를 들고 타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가는 곳은 보타닉가든이다.
보타닉가든이라 하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그냥 식물원이다. 

우수에 찬 눈빛으로 한적한 공원을 걷는 차가운 도시남자이고 싶은데 현실은 난민이다.

근데 이것들도 쌍으로 노네.
 



아 덧없다 사랑은 한없이 달콤 쌉싸름하더구나

무엇이 내 마음 달래리

남자! 뭘해도 폼에 살고 지고

남자!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긴

개뿔~ 사실은 여린가슴 순정파라오


낭자! 그대는 나를 어찌보오

낭자! 남자 어디를 먼저보시오

나 좀 훑어바주오


이 풍진 세상 홀로 난 어이할꼬

짚신도 다 짝 있다잖소

오 잠깐 잠깐만 냉수한잔 어떠하오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그댈 정녕 보낼 수 없소

가시려면 연락처는 남기 시길 바람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이 내 마음 살펴주시오

그댄 내 맘 속에 부는 바람 바람 바람 (아 차구나)


Yo DJ 훨훨 나는 저 꾀꼬리

암수서로 정답구나

세트로 잡아다가 양념치킨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를 버리고 가시리잇고

십리도 다 못가서 발병난다오


낭자! 그래도 이만한 남자면

낭자! 괜찮지 아니하오 볼수록

은근 매력이 있소


이 풍진 세상 홀로 난 어이할꼬

짚신도 다 짝 있다잖소

오 잠깐 잠깐만 냉수한잔 어떠하오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그댈 정녕 보낼 수 없소

가시려면 연락처는 남기 시길 바람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이 내 마음 살펴주시오

그댄 내 맘 속에 부는 바람 바람 바람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그댈 정녕 보낼 수 없소

가시려면 연락처는 남기 시길 바람


아차라 읏차 읏차 으라차차-앗

이 내 마음 살펴주시오

그댄 내 맘 속에 부는 바람 바람 바람 (아 차구나)

노라조 - 황조가 


힐링 가든에 들어가면 치료가 되려나.
요새 한국의 관심 키워드 중에 힐링이 있는 것 같던데 웰빙 다음에 힐링이었으니 그 다음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내 마음처럼 예쁜 꽃을 보면서 힐링~ 힐링~

아 이런 것은 나랑 안 어울린다.
독성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어떤 독한 식물이 있을까 기대하며 문을 밀었는데 잠겨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울면서 지나쳤다. 

밥 값이 비싸서 그냥 도시락을 쌌다.
식빵을 한 줄 사고 잼을 한 통 샀는데 잼이 너무 달다.
아침에도 빵을 먹고 점심에도 빵을 먹으려니 속이 쓰렸다.
유럽을 갔을 때를 대비해 새로운 대체 식품을 찾아봐야겠다.
그런데 아침에 방에서 빵에 잼을 바르는데 조식으로 나온 빵을 훔쳐다가 도시락을 싸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됐다.
내가 아무리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 다닌다고 하지만 상도덕은 아는 사람이라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시내로 돌아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한국 영화 포스터를 본 것 같아 다시 내려와 확인해보니 진짜 한국영화였다.
외국에서 한국영화 포스터를 보니 반가웠다.
그런데 영화를 보러가면 한국어에 자막이 영어로 나오는 건가 궁금하다. 

싱가포르의 번화가인 오차드 로드를 구경하러 갔는데 한국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다.
오차드 로드는 세계최대 쇼핑밀집 지역 중에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여행하는 중이라 옷에 관심도 크게 없고 살 돈도 없으니 별로 재미가 없다.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하는데 티스토리의 사진 업로드는 50장이 최대라 여행기를 더 쓸 수가 없다.
다음 이야기는 60초 후가 아니라 1주일 뒤에 공개됩니다.

죄송해요. 제가 아니라 티스토리가 나쁜 거에요.





  1. 아 이번 포스팅도 넘 재미져요 ㅎㅎㅎㅎㅎ..
    저번에 댓글 달았는데 비번을 까먹었어요 ㅠㅠ...
    암튼 안전하게 여행하세요 ^~^

  2. 싱가포르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네요
    첨 안 사실.. -_-

    12년전 오사카에서 가봤는데
    나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더랬죠..

    • 모든 것을 할 수 없으니 우선 순위를 정해두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별로 안 끌리더라구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만난다면 그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3. 저도 예전에 아제르바이잔 갔을 때 식당 물가가 너무 비싸서 거의 식당에 가지를 못했어요.
    원래 여행 다닐 때 그닥 먹을 것을 꼼꼼히 챙겨먹는 스타일도 아닌데다가 식당 가서 밥 한끼 먹으면 한 사람당 2-3만원은 잡아야해서요;;;
    다행히 저렴한 케밥집을 하나 찾아서 거의 일주일 가량을 점심, 저녁으로 그 집만 갔어요.

    • 헉...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게 비싼가보군요....
      저도 아마 그렇게 케밥만 먹게 될 것 같아요.

    • 아제르바이잔도 여행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다른 지역은 그나마 좀 저렴한데, 바쿠는 물가가 정말 비싸요.
      제 블로그에 포스팅해놓은 식당이 있는데, 그곳이 바쿠에서 그나마 저렴한 곳이라서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갔어요.

    • 제 여행에 확실한 것은 돈이 떨어질 때까지 돈다는 것뿐이라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는데 가게되면 참고할게요. ㅎㅎㅎ

  4. 인도에서 싱가포르 사진으로 바뀌니 안구정화가 되는 느낌.
    그렇다고 인도가 싫다는게 아닙니다^^
    깔끔한 도시 환경이 소문대로 싱가폴 답네요
    사진도 좋고 내용도 좋습니다
    다음 포스팅 기대하고 .....

    질문 ... 숙소는 일박에 얼마에요?도미토리.

    • 인도와 비교하면 극과 극처럼 진짜 깔끔하더라구요.
      숙소는 인터넷 예약이 1박에 22 USD였어요.
      직접 결제하려니 1박에 30 USD가 넘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5. 큰것, 최고, 최대에 끌리신다면, 중국이 가장 좋은 여행지겠네요...전 안갈거지만(지겨워요ㅠㅠ)
    sentosa를 배결으로 찍으신 사진은 뭐랄까....싱가폴인데 왜 느와르영화의 배경지로 보이지...? 뭔가, 인도다니시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시게 된 것 같다능...전 싱가폴가시면 망고를 좀 덜 먹게 되실 줄 알았어요. 근데 또 ㅎㅎㅎㅎㅎㅎㅎ
    한국은 지금 추워지고 있어요. 뜨뜻한 나라에서 충분히 즐기시길 바랄게요. 청결하고 안전하지만, 음식값이 테러인 싱가폴을!!

    • 중국은 많이 다니셨나봐요.
      전 광활한 중국에서 칭따오와 상하이밖에 못 봤기에 다시 가봐야할 것 같아요.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진다는 것이 참 멋있는 건데 그렇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다른 빙수들도 많았지만 망고가 제일 끌리더라구요. ㅎㅎㅎㅎ
      전 비싸디 비싼 싱가폴을 즐길테니 알로누나님은 감기조심하세요~

  6. 어디로 넘어갔나 했더니 싱가폴이군ㅋㅋㅋㅋ
    물가 비싸더라도
    빵같은거 말고 좀 더 든든하게 먹고 다녀야지!!!!!!!!!!!!!!!!!
    망고빙수는 너무 맛있어 보인당

  7. 다음행선지가 어이딘지 몹시 궁금했는데..
    인도에서 살인물가의 싱가포르라니..^^
    극과극 체험 하신 느낌이실듯 하네요~~

    솔로지옥체험을 몸소하셨군요...
    앞의 리프트에서 몹쓸짖들을...쩝...
    그래도 체험하신 카트는 저도 몹시 타보고 싶어지네요~~

    엄마찬스는 반성하셔야 할듯요..^^
    (난중에 10배로 갚으시면 되요~~ ^^)

    단팥빵은거의 공갈빵에 가까운데요..에효..

    그래도 야경은 참 멎쥐네요~~

    다음여행기도 무진장 기대할게요~~ ^^

    • 커플들을 제치며 타는 카트는 정말 재밌었어요.
      엄마찬스는 이미 갚았습니다~ ㅎㅎ
      보너스로 말씀드리자면 다음 여행기에도 야경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8. 인도에 이어 싱가폴이네요^^
    이번 여행기는 글 쓰신게 재밌어서 웃으면서 읽었어요~
    계속되는 여행 역시 즐거운 여행이 되셨으면하는데 계속 올라오는 여행기를 통해서 알 수 있겠네요~
    싱가폴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9. 아하 어디로 가시나했더니 싱가폴이군요
    지난주에 싱가폴 출장갔다왔는데 ㅎㅎ
    아쉽네요 마리나베이샌즈는 걸어서 반대쪽 F1 관중석쪽으로 갈 수있는데요
    호텔은 거기서 보는 야경이 멋진데요 ㅋ
    잘먹고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 싱가폴로 출장 가시면 막 비싼 밥도 먹으러 가고 좋은데서 주무시나요? ㅎㅎㅎ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레이져쇼도 한다던데 전 그 것도 못봤어요...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내 예상을 깨고 싱가폴! 정말 물가차이때문에 여행이 덜 즐거울수도 있더군요. ㅎ
    사진 선명도가 최고네요. 생생하고 장면이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글도 정말 재밌구요~`
    내년3월에 3박4일,싱가폴 갈거라, 더욱 관심있게 보게됩니다 .
    기다려집니다. 다음은 뭘까?~

  11. 드디어 문명의 세계 싱가포르!!ㅎㅎ
    작년에 다녀왔던 곳인데 ,, 갔던 곳 나오니까 더 반갑네요.

    다 가본곳이라 그런지 공감도 더 되고 쭉쭉 읽어지네요 ㅎㅎ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참으로 한결같이 커플지옥 솔로 천국을 외치시는데 이제는 반대로 외치시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ㅎㅎ
    소원성취 하셨기를 바라면서 ㅋㅋ

  14. 비밀댓글입니다

  15. 웰컴 투 싱가폴!!!
    드디어 문명세계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싱가폴에 도착을 하셨네요.
    저도 한때 살았었고, 매년 가게 되는 나라라서
    더 관심있게 봤어요.
    싱가폴 대표음식들 중 하나인 치킨라이스 드셨네요?
    조리법이 복잡하거나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닌데도
    가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아주 특이한 요리였어요.
    센토사 멀라이언상 입에 도착하면 사진을 찍어줘요.
    저는 돈주고 찾아왔지만 맘에 안들면 안 찾아도 되죠.
    핑크색 쥬스는 저도 색이 이뻐서 가끔 사먹던 쥬스예요.
    이름은 'Bandung'이구요.
    장미시럽에 연유를 넣어서 만든 음료예요.
    맛은 뭐... 그치만 색이 이뻐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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