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06.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 (포르투갈 - 리스본, 포르투)


나도 내가 많이 먹는 것을 알기에 씨리얼을 담을 때마다 주위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하마처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애들은 아침을 너무 조금 먹다보니 비교가 된다. 

하지만 아침을 왕처럼 푸짐하게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

같은 방에 계신 한국분이 자신은 술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가방에 있던 이슬 님을 꺼내 주셨다.

그저 파스타를 대접했을 뿐인데 사랑스러운 이슬 님을 주시다니 정말 고마웠다.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내 생일날 마시던가 해야겠다.

오늘은 리스본을 제대로 구경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선다.

태국에서 많이 봤던 툭툭을 이용해 시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발해 보였다.

전에 말했듯이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이기에 다른 도시보다 트램이 더 유용한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교통이 복잡한 곳에서 트램을 운행한다면 심각한 교통정체가 문제가 되겠지만 좁고 오르막길로 이루어진 리스본은 지하철이 있다지만 트램이 없다면 다니기 정말 힘들 것 같다.

경사진 길을 다리는 트램의 구조가 신기해 바닥을 살펴보니 지표면과 수직을 이루게 설계되어 있었다.

각 나라별로 지하철과 트램의 모습이 다른 것을 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리스본의 동쪽에 있는 로시우 광장인데 어쩌다보니 매일 이 곳을 지나가게 된다.

알고보니 호시우 광장은 13세기에 만들어진 리스본에서 오래된 광장 중 하나이자 예로부터 공식행사가 열리는 중앙 광장의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리스본의 구시가지를 따라 운행하는 '28번 트램'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 씨가 탄 트램인데 전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유명해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트램에 20명 정도 탈 수 있는데 트램이 15분~30분 정도마다 한 대씩 와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 트램에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뒤에서부터 타다보니 노약자석만 비었고 내 다음에 임산부가 타기에 당연히 자리를 양보했다.

서서 타려고 1시간 30분 동안 기다린 것이 아니기에 시간이 아까웠지만 이미 트램에 탔으니 몸을 숙여 밖을 구경하는데 딱히 별 것은 없었다.

사진 찍기도 힘들고 차라리 걷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내릴 타이밍을 기다리는데 사건이 터졌다.

가운데에 있는 자켓을 입은 긴 머리 아줌마가 서 있는 내 옆으로 오더니 자켓을 손에 들고 시야를 가리더니 자꾸 내 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고 한다.

그러지 말라고 좋게 말을 했지만 자신은 결백하다는 표정으로 뭐라 말을 한다.

그런데 잠시 뒤, 다시 내 주머니에 손을 넣길래 손을 낚아채서 소매치기라고 소리를 지르니 저 쪽에서 망을 보던 다른 아줌마와 함께 내리려고 한다.

어차피 나도 내리려고 했었기에 같이 내려 카메라를 들고 쫓아갔다.

얼굴 사진이나 찍자고 하니 계속 도망치는데 일행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큰 길까지만 쫓아가다 멈췄다.

난 내가 거지처럼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타고난 기품은 숨길 수가 없나보다.

그런데 왜 내 기품을 알아주는 여자는 도둑들 뿐일까.

내리고 보니 리스본에 온 첫 날, 야경을 보기 위해 왔던 언덕이다.

사진을 찍으며 앞에 있는 나무를 보며 저 나무가 없었다면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올 것이라 아쉬워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항상 자연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걸리적거리는 나무를 치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역시 나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언제쯤이면 수양이 깊어져 세상을 바르고 좋게 볼 수 있을까.

내가 트램에서 소매치기를 만났지만 별로 당황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오렌지 주스 때문이다.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털린 뒤로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항상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고 중요품은 가방과 복대에 넣어 놓기에 주머니에는 이 오렌지 주스밖에 들어있지 않았는데 묵직한 것이 카메라가 들어있는 줄 착각한 것 같다.

마트에서 산 30센트(한화 400원)짜리 오렌지 주스를 털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웃겨 화가 나기는 커녕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었다.

그래도 세상에 재주 좋은 소매치기는 많으니 항상 조심해야한다.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나만은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 http://gooddjl.com/225

를 읽어주세요.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길을 걷는다.

역시 트램을 타고 구경하는 것보다 내 두 발로 걸으며 거리를 구경하는 것이 내 체질에 맞다.

리스본의 지역은 크게 바이샤, 알파마, 바이루 알투, 벨렘 지역으로 나뉜다.

사진의 표지판에 보이는 알파마 지역은 리스본이 발전하기 시작한 초기의 도시이며 리스본의 절반이 넘게 무너진 1755년 리스본 대지진에도 별로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라고 한다.

이 성당은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리스본에서 몰아내고 지은 리스본 대성당인데 레고로 만든 성처럼 생겼다.

어릴 때, 부모님이 사주신 레고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레고 가격을 보니 멋있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길래 깜짝 놀랐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돈에 연관되어 있다지만 너무 돈에 얽메이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다. 




보이스 비 엠비셔스 마음을 넓게 가지고

야망을 품고 세상을 바라봐 볼까
마음을 넓게 가지려면 어느정도 생활에 여유가 뒷받쳐 주면 좋겠지

역시 돈이 좀 필요해
물질적인 삶에서의 행복보다

나는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한사람
그런데 한 끼를 먹어도 마트에 쌓여있는 것들은 정신만으론 먹을 순 없더라고

조금은 돈이 필요해


참아 내야해 노력 해야해
근면 해야돼 성실 해야돼 부지런 해야돼

말 잘 해야돼 키도 커야돼 빽 있어야돼
게다가 착하기 까지 해야해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어찌 내가 할일은 이다지도 없는지

오늘도 마음이 갑갑하네
취직은 해야겠고 대학을 가려하니 머리는 나쁘고 돈도 다 떨어졌어

나는 등골 브레이커


신념은 무너지고 가슴은 미어오네

생활은 무너지고 그녀는 멀리 떠나가네 (이런 젠장)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싶어도 용기도 없는 나는 오늘도 방구석에 숨어있네

다 필요없어


참아 내야해 노력 해야해
근면 해야돼 성실 해야돼 부지런 해야돼

말 잘 해야돼 키도 커야돼 빽 있어야돼
게다가 착하기 까지 해야해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give me the money
물질만이 지배하는 더러운 세상
인생의 치트키 따윈 없겠지
기적도 필요없어 give me the money
give me the money give me the money
난 난 돈이 필요해 now
난 난 돈이 필요해 right now


크라잉 넛 - Give me the money


그래도 난 여행을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나아가야한다.

이번에는 신식 트램을 타고 벨렘지구로 간다.

벨렘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이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다.

엄청나게 거대하고 멋있는 수도원이지만 딱히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파스테이스 데 벨렘이라는 식당 때문이다.

사람들의 줄이 꽤 길지만 식당 안에는 수백개의 테이블이 있다고 안내판이 써있길래 사람들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도 테이크 아웃과 가격은 똑같다고 하니 괜히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곳에서는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는데 '꽃보다 할배'에서 신구 씨가 정말 맛있고 행복하게 먹었던 그 에그타르트 집이다.

과거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수녀들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그 비법을 전수받은 가게의 주인이 1837년 부터 세계 최초이자 원조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다고 한다.


테이블이 엄청 많아 조금 기다리다 주문을 하고 받은 에그타르트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개당 1유로(한화 1,4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지만 갓 구워 따뜻하면서 바삭바삭한 에그타르트의 맛은 예술이었다.

10개까지는 가뿐히 먹을 수 있었지만 얇은 지갑을 생각하며 자제했는데 왜 원조이자 최고의 에그타르트 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 들어가볼까 고민하다 별로 궁금하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원래 목적이던 에그타르트를 먹었다고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 근처 공원을 갔는데 동남아시아의 건축물이 보인다.

신기해서 안내판을 보니 라오스와 포르투갈의 우호증진을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과 교류하며 외국의 공원에 한국의 정자를 지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하기도 좋아 실용적이면서 한국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으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쯤은 한국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 같다.

강 주변에는 거대한 조형물도 보였는데 꼭 성검 엑스칼리버처럼 생겼다.

나중에 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 저 검을 뽑아 세상을 구해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참 순수한 것 같다.

리스본이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평탄한 지형에 위치하지 않은 특이한 수도라고 하지만 역시나 강은 가지고 있다.

이 강은 테주 강으로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인데 강폭이 꽤 넓어 꼭 파도가 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바람도 바닷바람처럼 매섭게 분다.

시내라 부르는 바이샤 지구로 돌아오는 트램 안에서 지도를 보니 근처에 도둑 시장이 있길래 찾아가봤다.

그런데 이미 시장이 끝났다고 한다.

무슨 시장이 2시에 닫는지 모르겠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은 폼발 후작 광장이다.

폼발 후작 광장은 리스본의 북쪽에 있고 딱히 볼거리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예전에 폼발 후작에 대해 읽었던 책이 떠올라 찾아갔다.

 

폼발 후작은 18세기 중반, 포르투갈의 재상이었는데 강인한 성격을 지닌 무서우면서 유능한 정치가였다고 한다.

그는 포르투갈이 가진 금을 이용해 영국과 무역을 하면서도 특정 원자재의 수출을 막아 국부유출을 방지하면서 국내 산업 육성에 힘을 쓰며 포르투갈의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1755년 11월 1일, 리스본에 대지진이 일어나 리스본의 절반 가량이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이며 무정부상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폼발은 당황하지 않고 군대를 이용해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며 치안을 유지하면서 병원과 피난처를 건설해 국민들의 동요를 빠르게 진정시켰다.

그 뒤, 여러 건축가들을 동원해 직선을 중시한 기하학적인 도시를 계획했고 건설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리스본의 모든 건물 높이를 똑같이 만들고, 건물 외부에 귀족을 나타내는 어떠한 표시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은 내세운다.

그 결과로 지금의 아름다운 리스본이 탄생한다.


계속해서 폼발은 교육 개혁을 위해 교육세를 징세하고 포도 재배 회사를 설립해 영국 상인들이 포르투갈에서 포도로 투기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 뿐만 아니라 상공 회의소를 설립하고 군대까지 재편성하는 등, 전 방위에서 포르투갈의 번영을 위해 힘을 써 후작 작위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를 시기한 내부의 적이 많았기에 말년에 권력남용죄로 구속되어 관직을 박탈당하고 폼발로 돌아가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이런 폼발 후작을 기리기 위해 광장을 조성했는데 폼발 후작을 받치고 있는 조각상들이 정말 멋있었다.

사람이 너무 강하고 잘 나가도 적이 생긴다지만 세상에 태어났다면 폼발 후작처럼 역사 속에 길이길이 남는 삶을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코스로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정말 길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다.

이 엘리베이터는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와 고지대인 바이루 알투 지구를 연결해주는 엘리베이터인데 에펠탑을 지은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가 설계했다고 한다.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에펠탑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별 볼일 없어보이는 엘리베이터를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공짜이기 때문이다.

리스본 시내 일일교통권을 끊으면 이 엘리베이터도 이용할 수 있다길래 한 번 타보러 왔는데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

하지만 공짜이니 참고 또 참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엘리베이터를 탔다.

30분을 기다려 30초도 안 걸리는 엘리베이터를 타니 참 허탈하기만 하다.

엘리베이터가 내려준 곳에서 찍은 전망인데 지금 내가 묵고 있는 숙소 앞에서도 보이는 풍경이라 별다른 감흥이 없다.

만약 입장료를 내고 탔다면 돈이 아까워 죽었을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요리를 시작한다.

이번 숙소도 전기레인지인데 왼쪽의 레인지를 보면 E05라고 써있다.

E05가 의미하는 것은 5번 에러가 났다는 것인데 그냥 무시하고 오른쪽에 있는 레인지로 냄비를 옮긴다.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주실 여성 분을 찾습니다.

재료만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파스타를 요리할 수 있으니 주저말고 연락주세요.

언제나 그렇듯이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소중한 카메라님의 옥체에 물이 닿게 할 수는 없으니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매일 파스타만 먹으니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한다.

맛있어 보이길래 산 딸기인데 별로 달지 않았다.

역시 딸기는 우리나라 꿀딸기가 최고다.

오늘도 맛있는 아침을 먹는다.

오트밀에 완전히 적응이 돼서 그런지 씨리얼이 별로 맛이 없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오트밀을 먹어본 적도 없던 내가 이제는 씨리얼보다 오트밀을 더 좋아한다.

외국은 오트밀이 참 싼데 왠지 한국에서는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오늘은 정든 리스본을 뒤로하고 다른 도시로 떠나는 날이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지하철 역이 참 깊다.

올라가야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다.

이번에 가는 도시는 포르투갈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포르투라는 도시다.

포르투갈 자체가 작기도 하지만 리스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거의 매시간마다 버스가 있어 버스표를 예매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별 문제가 없었다.

버스는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포르투갈 제 2의 도시,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의 첫인상은 리스본보다 더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사람들이 포르투갈의 호스텔을 극찬했는지 알 것 같다.

포르투에서 간 호스텔도 값이 싼 도미토리인데 이 곳도 역시나 싸구려 2층 침대가 아닌 제대로 된 침대를 갖춰놓았다.

싼 곳만 찾아다니는 배낭여행자들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호스텔은 천국과 같다.

이번에도 역시나 방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선다.

여행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 있는데 오후에 새로운 도시에 도착한다면 일정이 급하지 않은 한 도착한 날은 될 수 있으면 구경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후부터 구경을 시작하면 그 도시의 하루를 온전히 보지 못하기에 아껴뒀다 다음 날부터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참 특이한 것 같다.

올라가보고 싶게 생긴 탑이 보였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내일 올라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또 다른 버릇은 숙소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큰 마트를 찾게 된다.

파스타 재료밖에 살 것이 없더라도 그 도시의 물가를 파악하고 술의 가격이 얼마인지 살펴본다.

오늘 저녁은 크림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봤는데 소스가 별로였다.

저녁을 먹고 창밖을 바라보니 해가 지고 있는 포르투의 모습이 장관이다.

이번 호스텔은 옥상의 테라스에서 밖을 바라보면 포르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술과 음악이 빠지면 섭섭하다.

마침 옥상에는 나밖에 없어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혼자였지만 정말 즐거웠다.

혼자 술에 취해 음악을 듣는 내가 처량해보였는지 귀여워 보이는 갈매기가 놀러왔다.

해군에서 배를 탈 때,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면 귀신같이 알고 달려드는 갈매기 떼들이 정말 신기하고 징그러웠었는데 이렇게 한마리씩 있는 갈매기는 귀엽다.

와인 한 병을 비우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아름다운 포르투의 야경이 펼쳐진다.

정말 술이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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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남은 여행도 몸 건강히 지냈음 하네요..
    에그 타르트는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

    •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항상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그타르트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ㅎㅎ

  2. 오늘 여행기는 슬쩍 보고 갑니다..
    감기로 사경을 해매고 있다는...
    요 몇년간 이렇게 아퍼본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인류가 멸망한다면 저는 감기때문에 멸망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고 보니 용민님은 별로 아픈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글에 아프다는 이야기가 없는것 보면.,..
    강철체력인겅가...
    부럽슴돠...
    여자가 없어도 몸이 건강하니... 최고...
    얼른 병원에 다시 가봐야 겠어요..

    • 한국도 이제 추워지고 있을텐데 감기에 심하게 걸리셨나봐요.
      저도 되돌아보면 여행하면서 코감기 정도는 걸렸지만 몸살감기는 안 걸려본 것 같아요.
      푹 쉬시고 훅훅 털고 일어나셔서 다음 댓글 달아주세요.

  3. 소매치기 얘기 나와서 ... 걱정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소매치기 당하신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예전에 .. 카메라 잃어버린건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 경험이
    이번 소매치기를 막는 좋은 밑거름이 되었네요..

    한국에 오실날이 가까워 지고 있지만,, 도착하시기 전까지는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에그타르트 정말 맛있어 보여요 ㅠㅠ

    • 에콰도르 사건 이후로 사람많은 버스를 타면 항상 사주경계 철저를 외치고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주머니에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를 생각하니 웃겨서 참느라 혼났어요.
      에그타르트는 정말 맛있어서 10개는 기본으로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4. 비밀댓글입니다

  5. 와,,, 하늘이 정말 멋있네요~ ㅋㅋ
    옥상에서 와인과 음악이라~~ 멋져요~~

    옥상 안가본지 백만년된거 같네요 ㅋ

    궁금한게 생겼어요 ㅋ 파스타 만드실때 크림소스도 계속 사드시나봐요 ㅋ 맛없자나요~ 생크림이랑 우유만 소금만 있으면 맛난 크림소스 만들수 있는데~~ 급 슬프네요 ㅋㅋㅋ

    예븐 사진들 많이 많이 올려주세욜~~ ㅋㅋ

    건강하게 여행하시구요~~

    • 혼자 다니니 음악과 술이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ㅎㅎ
      크림소스를 만들 수는 있는데 이 것도 귀차니즘과 재료의 압박 때문에 그냥 마트에서 사다 먹고 있어요.
      하루나 이틀 먹자고 생크림과 우유를 사기엔 아깝더라구요. ㅠㅠ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6. 한번에 소매치기로 촉이 생기신거 같아요 ~그아줌씨들 놀래서 도망가는게 사진에서도 보이네요
    잃어버린게 없어 다행이에요~^^에그타르트 맛있
    어 보여요 저도 저따끈한 에그타르트를 맛보러 가고싶네요ㅎ포루투에 해질무렵 사진 한폭에 그림보다 더 멋지고 멋지네요 야겅도 너무너무 ~~
    야경보며 와인한잔~~^^좋네요 ^^여기도 많이 추워 진거같아요 11월에프랑스 이태리는 추웠는데
    따뜻이 입고 감기조심하세요~^용민님 글을읽다
    보면 재미있어서 사진이 나중에야 보이네요
    이런글솜씨면 나중에 좋은여자 친구 만나는건
    쉬울거라 생각되네요~~^^

    • 트램에 타는 순간부터 온 신경을 가방에 집중하고 있었더니 소매치기의 손길이 느껴지더라구요.
      다음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포르투를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7. 정말 어디가나 좀도둑들이 있군요...
    그래서 해외여행엔 복대가 필수품이죠 ㅎㅎㅎ

  8. 포르투 야경이 멋지네요. 포르투갈도 꼭 가보고 싶네요

  9. 제대로 된 2층 침대가 확실하네요.. 장난아녀!!ㅎㅎ 시각적인 부분도 참 중요하고 씹히는 음식들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그 모든 부붕들을 쉬게 해주는 잠자리도 참 중요하다 생각이듭니다 정말이지 숨겨지지 않는 기품에 소매치기들을 만났지만 웃어넘길 얘깃거리가 되어 다행이라 여겨지네요ㅎㅎ 여행기 재밌게 보고 갑니다~

    • 포르투갈 호스텔은 정말 최고더라구요.
      새로산 카메라를 다시 소매치기 당한다면 여행할 마음이 뚝 떨어질 것 같아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10. 와우!! 저 야경!!!
    눈이 또 호강했네요~
    파스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ㅎㅎ
    잘 챙겨드시고 안전한 여행 하세요~

  11. 해가 지는 포르투, 그리고 해가 진 포르투 정말 멋지네요.
    사진으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봤을 땐 얼마나 멋졌을지 궁금하네요^^
    이번 주도 재밌는 이야기,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12. 충사님말처럼 진짜 건강체질은 타고난거같아요

    그래도 캄보디아에서는 배탈이나서 꽤 고생했었던 여행기가 기억나네요 ( 그 와중에도 맥주 다 마시는거에 엄청 놀랐었어요 ㅋㅋ)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아프지말고 건강하세요 음식 조심하구요

    옥상에서의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었을것 같아요 게다가 해진후의 야경은 정말 멋지네요

    늘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여행하는 용민씨가 부러울 따름이라는...

    머 그치만 이렇게 여행기덕분에 간접체험이라도 할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여긴 어제 비가 왔는데 그래서인지 날씨가 완전 한겨울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콧물이 똑똑... ㅠ_ㅠ 추워서 전기난로 끌어안고 앉아 댓글남기고 있어요

    다음이야기는 더 멋진 포르투를 보여준다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파스타 먹고싶은... 저요저요!!!

    • 캄보디아와 인도에서 겪은 물갈이는 정말 힘들었었어요.
      어딘지는 비밀이지만 저는 지금 콧물이 얼어붙는 곳에 있어요.
      엄청 춥네요. ㅠㅠ
      한국에 돌아가면 파스타 파티라도 한번 열어야겠네요. 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이야기에서 봬요~

  13. 다시보니까 아주 좋은 휴식을 취하셨더군요! 좋아하는 음악, 맛있는 와인과 치즈, 글을 쓸 수 있는 노트북, 혼자만 즐길 수 있는 하늘. 최고인데요. 저라도 무지하게 즐거웠을 것 같네요. 소매치기도 역관광하고, 여정 속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포스팅인듯. ㅋ 왜 이 포스팅을 놓치고 본거지?? 아, 뒤늦지만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하신 것 축하드려요^^ 이제 치열한 삶의 시작이네요. 화이팅~!! 이젠 용민님의 여정을 보고 나도 저기 가고 싶다고 부러워할 일 음슴 ㅋㅋㅋ 이젠 제가 가보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라고 외치고 싶네요...

    • 포르투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로 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ㅎㅎ
      여행은 끝났지만 아직 남은 이야기는 많으니 계속 부러워해 주세요. ㅎㅎ

  14. 여행기 보던중에 눈에 익숙한 곳이 나오네요.ㅎㅎ
    포르투에서 묵으셨던 호스텔 딕소 맞죠?
    2013년 연말쯤에 저도 한 일주일 그 호스텔에서 지냈었었는데, 야경도 물론이거니와
    강변내려가기 좋은 위치라 만족했었던 호스텔이네요.
    꼭대기층 주방에서 일주일 내내 요리 만들어먹었던 기억도 나구요.ㅋ
    혹시 호스텔 주인 요한나라고 아시는지...
    저 있을 때, 잘해줬었는데...축구 좋아하는 엠마뉴엘도ㅎ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 딕소호스텔을 알아보시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제가 갔을 때는 다들 남자 직원들이었어요.
      저도 매번 꼭대기 주방에서 요리를 해먹었는데 다시 포르투에 간다면 딕소 호스텔로 갈 것 같아요. 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또 들러주세요~

  15. 푸핫~ 용민군의 숨길 수 없는 기품을 정말 어쩌면 좋대요?
    조만간 꼭 용민군의 마음을 훔칠 예쁜 여자도둑이 짠~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래요. ^^
    저도 에그타르트의 원조가 제로니모스 수도원이란 말을 들었어요.
    제 위시리스트에 들어있는 곳이라서요.
    해질녁 포르투갈 전경 사진은 마치 한 편의 그림같네요.

  16. 구경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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