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5. 눈과 입이 즐거운 불가리아. (불가리아 - 소피아)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분위기가 다들 저녁을 먹는 분위기였다.

난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바람을 쐬고 있는데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저녁이 공짜인데 왜 안 먹냐고 물어본다.

공짜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난 무료인지 몰랐다고 하니 식당에 데리고 들어가 이야기를 하는데 쿠폰이 있어야한다며 버스표를 살때 못 받았냐고 물어본다.

난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니 사람들이 버스 기사 아저씨를 불러와 왜 난 쿠폰이 없냐고 대신 물어봤는데 내 표는 일반표가 아니라고 말을 한다.

버스표를 사면서 학생할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표를 샀었는데 할인되면서 식권도 빠진 것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것이 먹는 걸로 차별하는 것이라는데 남들은 다 주고 나만 안 주니 살짝 서러워졌지만 버스표를 싸게 샀다는 것으로 위안삼았다.

12시간 정도 걸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에서 50시간짜리 버스를 탄 뒤로 12시간 정도 타는 버스는 아무렇지도 않다.


50시간 동안 버스를 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세상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 http://gooddjl.com/208 를 읽어주세요.


어차피 다 사람 사는 곳일테니 불가리아에서 가장 저렴한 호스텔에서 가장 큰 도미토리를 신청했더니 다락방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깔끔한 호텔도 좋지만 이렇게 최소한의 침대만 있는 곳도 좋다.

내가 극단적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뭐든지 애매하기보단 한쪽으로 치우친 것에 끌린다.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밖으로 나왔다.

처음 본 골목길인데 정겨운 느낌이 드는 것이 왠지 느낌이 좋다.

배가 고파 시장에 갔는데 직접 짠 생과일 주스들을 팔고 있었다.

당근 주스가 먹고 싶은데 말이 안 통해 당근 사진을 보여주니 웃으며 당근 주스를 준다.

여행을 하기 위해 꿀피부가 되는 것은 포기했지만 피부에 대한 마지막 예의로 폼클렌징과 수분크림은 바르고 있다.

가지고 있는 화장품이 다 떨어져가고 있어 마케도니아에서부터 화장품 가게를 들르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 미루다보니 불가리아까지 오게됐다.

무슨 브랜드를 살까 고민하다 인도에서 썼던 히말라야 수분크림이 떠올라 히말라야 제품으로 구매했다.

절대 33% Extra Free라는 말에 혹해서 산 것이 아니다.

쇼핑도 했으니 배를 채워야하는데 시장에서 볶음밥을 팔고 있길래 고기와 밥을 샀다.

오랜만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밥을 먹으니 살 것 같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한다.

밥을 먹었으면 맥주를 먹는 것도 당연하다.

Cold Edge라 써있는 곳이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불가리아어는 모르지만 맥주 맛은 아는데 맥주 맛이 참 좋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디저트 가게가 보여 들어갔는데 다양한 스윗들을 팔고 있다.

뭘 먹어야할지 몰라 푸딩을 추천받았는데 달콤하니 정말 맛있었다.

왠지 모르게 불가리아가 친근하더니 물가도 저렴하고 음식도 맛있을 것을 예상했나보다.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씨리얼은 정말 사랑스럽다.

요즘은 한국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아침을 밥 대신 토스트나 씨리얼로 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외국 여행자들을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이지만 한국인의 밥 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호스텔에서 받은 지도에는 소피아에도 한강과 같은 강이 있었는데 물은 보이지 않고 포크레인만 보인다.

강가에 있는 포크레인을 보니 불가리아에서도 명박각하가 떠오르는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공사 중이라 지나갈 수 없으니 지하로 우회해야한다.

지나가면서 역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깔끔했다.

소피아의 대부분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지하철은 구경만 하기로 했다.

어제는 실내 시장을 갔으니 오늘은 야외 시장을 가기로 했다.

각종 과일들을 팔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박이 먹고 싶어져 작은 수박 한 통을 샀다.

수박을 사고 나서야 호스텔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수박을 들고 다녀야한다는 것이 떠올랐는데 이미 산 수박이니 어쩔 수 없다.

불가리아에는 불가리아정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기에 당연히 모스크가 있다.

소피아의 중심에는 세르디카 유적지가 있다.

3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성벽들과 다양한 건물들이 지어졌었는데 지하도 공사를 하다 그 당시의 유적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세르디카는 소피아의 옛 이름인데 14세기에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공원에서 물을 받고 있는데 뜨거운 김이 나오고 있었다.

온천수를 왜 사람들이 받아가는지 물어보니 마실 수 있는 온천수라고 한다.

마실 수 있는 온천수는 처음 들어봐 한 잔 마셔볼까 하다 내 위장을 위해 참았다.

모든 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위장을 가졌다고 자만하다 인도에서 호되게 당한 이후로 물만은 꼭 생수를 사 마신다.

음란마귀가 끼었는지 이런 사진을 찍게된다.

날도 덥고 수박도 무거워 우선 호스텔로 돌아왔다.

역시 집이 제일 편하고 집 나가면 고생인데 집을 나가는게 재미있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다 다시 밖으로 나온다.

불가리아 여행관련 사진에 항상 등장하는 소피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에 왔다.

알렉산더 네프스키는 러시아의 대공인데 몽골 지배시절에 북서 러시아를 지켜낸 러시아의 영웅이라고 한다.

파스텔 톤의 지붕이 구름 몇점 떠 있는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은 없지만 성당 안에 들어가 세계평화를 빌고 나왔다.  

여행을 하려면 이런 단어를 읽을 줄 알고 사용할 줄 알아야할텐데 아직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근위병들이 있어 우선 사진을 찍고 봤는데 알고보니 대통령 궁이었다.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다보면 경호가 허술한 대통령 궁들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관념과 다른 상황이 신기하기만 하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이 트램이다.

많이 봐서 질릴만도 하지만 트램이 지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어디서 사진을 찍을지 고민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전생에 기차를 못 타보고 죽었는지 이상하게 철도가 좋다.

중고 서적을 팔고 있는 곳에서 낯익은 단어가 보인다.

불가리에서는 돈 걱정하지 않고 식도락을 즐기기로 했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인터넷에서 소피아 맛집을 찾아냈다.

'종로 맛집'이나 '이태원 맛집'도 아닌 '소피아 맛집'을 검색해서 알아낼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이 음식은 싸츠라는 불가리아 전통음식인데 닭고기와 치즈,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맛이 최고였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도 많다는데 크림소스와 올리브 오일을 사랑하는 나는 상남자가 아닌가보다.

뒤에 보이는 맥주잔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대충 짐작이 갈텐데 여자분들은 2~3명이서 싸츠 한판과 샐러드 하나를 드신다고 하는데 난 혼자 다 먹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중간에 배가 불렀지만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니니 끝까지 맛있게 다 먹었다. 

맥주와 함께 먹은 거대한 싸츠가 15.9레바(한화 1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이러니 불가리아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배트맨은 고담시를 지키는 줄 알았는데 소피아에도 있었다.

저작권 허락을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트램을 이런식으로 꾸민 것은 재미있는 시도인 것 같다.

서울에도 타요버스가 유행이었다던데 개인적으로 락 음악이 흘러나오는 지하철을 한번 타보고 싶다.

밥도 배부르게 먹었으니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쓴다.

배가 고파야 창작을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난 작가가 아니라 그런지 배가 불러야 글이 잘 써진다.

호스텔 라운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길래 수박을 썰었다.

딱히 주방이 없어 화장실에서 수박을 썰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니 다들 맛있게 먹는다.

역시 음식은 나눠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조식 씨리얼은 언제나 듬뿍 듬뿍 먹는다.

불가리아의 거리는 아르헨티나의 거리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어느 정도 발달된 모습 속에 있는 정감가는 길들이 참 좋다.

길을 가는데 오렌지 주스를 시음해보라고 나눠주고 있었다.

원래 맛있는 것인지 공짜라 맛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새콤한 맛이 좋았다.

길을 걸어가는데 단체로 배낭여행을 온 사람들이 보인다.

여행은 혼자와도 좋고 같이와도 좋다지만 이번 여행이 끝난다면 다음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

만약 나에게 그림에 관련된 재능이 딱 한가지 생긴다면 벽화를 배우고 싶다.

빈 벽에 그림을 그려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싶다.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불가리아 샐러드를 먹기로 했다.

오이와 토마토, 치즈로 만든 숍스카 샐러드인데 올리브 오일을 찍은 빵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이런 맛에 사람들이 식도락 투어를 하나보다.

소피아에는 세인트 페트카 지하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오스만투르크제국이 불가리아를 지배하던 14세기에 지어졌는데 투르크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지하에 지었다고 한다.

종교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트램은 사랑이다.

다음 나라에서 쓸 돈을 미리 환전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아주 약간만 환전을 했다.

환전 금액이 적기에 아무 곳에서나 해도 되지만 소피아 시내를 돌며 가장 환율이 좋은 곳을 찾아갔다.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내가 조금 더 걷더라도 10원을 아끼고 싶어진다.

일행이 있다면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불가리아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덥다는 말이 안 나오는데 온도계는 32도를 나타내고 있다.

역시 사람은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다.

실제로는 와이파이가 있지만 호스텔 아저씨의 이런 센스도 마음에 든다.

전파의 숲에서 살아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도 재미있다.

소피아에서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다.

재미없게 끝날 수도 있었던 유럽 여행의 후반부가 불가리아를 만나 정말 행복해졌다.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대왕 피자를 먹기로 했다.

한국의 피자가 토핑도 많고 치즈도 많아 맛있긴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길에서 사먹는 피자도 충분히 맛있다.

저녁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어야한다.

소피아에 온 첫 날부터 눈여겨 보던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갔다.

가격은살짝 비쌌지만 인테리어도 세련됐고 아이스크림의 맛도 좋았다.

불가리아 여행의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 하는 것 같아 행복해진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돈이 조금 남아 사과 당근 쥬스를 한 병 샀다.

생으로 먹는 당근도 맛있지만 당근은 쥬스로 내려 마셔야 제 맛이 난다.

뭐라 표현할 수는 없는데 당근 맛이 참 좋다.

버스를 타러 터미널에 왔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가 들린다.

잘 들어보니 심수봉 씨의 '백만송이 장미'였는데 한국의 트로트를 불법 복제한 것처럼 가사만 다르고 멜로디가 거의 비슷했다.

신기해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듣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변에 말이 통할만한 사람이 없어 그냥 내 버스에 탔다.

검색해보니 원곡이 러시아의 국민가수인 알라 푸가초바의 노래가 원곡이고 우리나라의 이지심 작사가가 번안을 했다고 한다.





원곡의 내용은 한 여자를 사랑하던 가난한 화가가 여자에게 고백하기 위해 장미 백만송이를 이용해 여자의 집 앞을 꾸몄고 여자는 화가의 마음을 받아줬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돈 많은 남자를 만나 떠나갔고 남자는 홀로 죽어갔다고 한다.

사연은 안타깝지만 진실한 사랑을 한 화가가 참 멋있어 보인다.

<불가리아 여행 경비>

여행일 3일 - 지출액 120레바 (약 85,000원)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었지만 물가가 저렴해 돈을 얼마 쓰지 않았다.
유럽 여행의 후반부를 즐겁게 장식할 수 있어 행복했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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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다녀오신곳을 꼭 가보고 싶군요....고맙습니다.

  3. 재미있을거 같네요....불가리아....

  4. 작년에 불가리아"에서 체리"사먹은 기억이나네요.

  5. 여행기 잘봤습니다. 저도 언제 불가리아 같은곳 꼭 가보고 싶군요.. ^^

  6. 유쾌한 여행기네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7. 불가리아에서는 불가리스 안 먹죠? ㅎㅎ
    대왕피자 먹고 싶네요.

  8. 사진풍경과 매끈한 글솜씨에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저도 불가리아 가고 싶네요^^

  9. 여행글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10. 우와 저도 여행가고프네요 ㅎ
    사진들이 너무 이쁘게 찍혀서 그런데 카메라 기종좀 자세히 알수 있을까요??

  11. 저도 가고 싶네요

  12. 잘 지내요? 꽤 오랜만이네요.
    블로깅을 좀 쉬다가 복귀해서 돌아다니다 댓글 남겨요.
    한국 적응은 잘되는지 궁금하구만요! >_<

    •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네덜란드 생활은 할만 하신가요?
      전 학교를 다시 다니고 있는데 5년만에 공부를 하려하니 머리가 못 따라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ㅎㅎ
      요즘은 매일 과제와 공부에 치여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여행이 그립지는 않아 불행중 다행인 것 같아요.
      혹시나 한국 오시면 맥주 한잔 해요~

  13. 여행이야기를 옆에서 듣는것처럼 재미나네요^^
    집이 제일 편하고 집 나가면 개고생인데....집 나가면 재밌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할수있는 말이네요.
    다음에 들르면 50시간 버스탄 이야기부터 봐야겠어요..굉장히 궁금...
    좋은 하루되세요^^

    • 반갑습니다. ㅎㅎ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집이 있어서 여행이 즐거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더위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세요~

  14. 제가 꿈꾸는 여행을 하고 계시네요.ㅎㅎ부러워요.
    유럽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는데
    갑자기 발칸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찾다가 들어왔어요 ㅎㅎ
    당분간 여행가기 어려울 것 같지만, 여행기 올리신거 보면서 힘내면서 살고있어요.
    열심히 살아야 또 여행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발칸 지역이 물가도 싸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더라구요.
      긴 여행을 한번에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 속에서 떠나는 짧은 여행도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여행은 다 좋은 것 같네요. ㅎㅎㅎ
      힘내시고 자주 들러주세요~

  15. 저는 불가리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요즘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불가리아 출신 요리사가 생각났네요ㅋㅋ
    지난 번 여행기까지는 케밥을 많이 드시더니 이번 불가리아 여행기에서는 불가리아 음식을 드시면서 여행하셨네요~
    짧지만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나는 불가리아 여행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3~4년전에 백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가 어느 순간 좋다고 느껴져서 매일 같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서 원곡은 러시아 노래라고 해서 좀 놀라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불가리아에서는 왠지 스스로에게 상을 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불가리아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구요.
      원곡 발음도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을 피면으로 들려 처음에는 심수봉씨 노래가 여기까지 퍼진건가 고민했었어요. ㅎㅎㅎ

  16. 오늘 소피아 입성했어요^^
    내일부터 이틀간 걸어다니며 혹 당근주스 사먹으면 누구 생각하께요 ㅎ
    저희 4식구도 오늘 여행 68일째 14번째 나라 들어왔어요
    여행 준비하며 님의 블로그 거의 다 읽었는데 두달전 6/23일 여행 시작하고 통 못봤네요 ㅎ
    공부 잘하세요
    저희 식구는 앞으로 10개월 여행 더 할께요 ㅋㅋ

    • 가족이 함께 하시는 여행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준비는 열심히 하셨을테니 이제 피터 송님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시고 종종 들러주세요. ㅎㅎㅎ

  17. 우연히 들어왔다 너무 재미있게 봅니다. 아예 즐겨찾기를 하고 갑니다. 틈틈이 다른 글들도 볼께요.

  18. 이런~ 먹는 끝에 맘 상한다는 말이 있는데
    용민군만 쏙 빼고 다들 밥을 먹은거군요?
    쳇~~
    중고서적 판매하는 분이 '태권도'가 써진 옷을
    입고 있군요? ^^
    예쁜 돌이 깔려진 바닥길이 너무 맘에 들어요.
    DADA 버스 레스토랑에서 싸츠를 먹으면
    정말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19. 안녕하세요!!! 불가리아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다가 사진이 너무 이뻐 들리게 됬습니다!! 제가 이번에 불가리아를 여행한다면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게 됬습니다. 사진이 이뻐 들렸는데 내용도 제가 찾는 내용들이 여기 다 있어서요...!!! 실례가 안 된다면 사진과 내용을 조금 가져다 써도 될까요? 출저는 꼭 쓰겠습니다!!!

  20. 명박각하가 떠올랐다는 것과
    전생에 기차를 못타고 죽었나 보다,
    성당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나왔다는 글에
    빵터졌어요 ㅋㅋㅋ 감사해요

  21. 재밌네요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32.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가 만났을 때. (마케도니아 - 스코페, 오흐리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왔더니 돈 쓰는 재미에 들려 환전을 하러 갔는데 오늘은 모든 곳이 문을 닫았다.

어제가 라마단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오늘은 공휴일이라고 한다.

오늘은 뷰렉을 잘 하는 집을 추천받아 갔는데 이곳 역시 추천할만한 맛이었다.

군만두처럼 바삭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촉촉한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종교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이슬람 신자가 많은 나라지만 성당도 있다.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 될텐데 세상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전쟁이 나는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종교때문에 싸우는 일만이라도 막아줬으면 좋겠다.

느끼한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가심을 해줘야한다.

난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니 후식으로 요거트를 먹는다.

일탈을 좋아하는 것인지 J를 Y로 발음 하는 것이 참 재미있다.

배도 부르고 할 일도 없으니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궁금해 가보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방송국 건물 같았는데 유리창에 비친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스노우 볼처럼 푸른 하늘의 구름을 표현한 제품이 있다면 꼭 하나 사고 싶다.

숙소로 돌아오다보니 공원에 거대한 조형물들이 보인다.

거인이 실제로 존재해 이런 악기들을 가지고 놀고 있다면 무서울 것 같기도 하지만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볼 것 같다.

목이 말라 맥주를 한 캔 사러 마트에 갔는데 처음보는 콜라가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PB상품은 아닌 것 같아 사봤는데 815콜라의 맛이 났다.

여행을 하며 색다른 콜라를 몇 번 마셔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쿠바의 뚜 콜라다.

뚜 콜라에 타 마시는 아바나 클럽의 맛이 그립다.

매번 체바삐와 뷰렉만 먹고 있는 것 같아 이번에는 다른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내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다 구석에 있는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말이 안 통해 아무거나 달라고 했더니 빵과 고기 스튜같은 것을 가져다줬는데 부드러운 고기와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울렸다.

호스텔 입구의 계단에는 내전의 흔적이 남아있다길래 잘 살펴보니 예쩐에 수류탄이 터진 흔적이 남아있었다.

주먹만한 무기로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마냥 좋아만 할 수 없어 씁쓸하다.

지금까지 여행을 함께한 바지가 찢어지기 시작했다.

내 여행이 끝나는 그 날까지 함께할 줄만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역시 모든 것은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헤어짐이 오는 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면 오랜시간 눌러 앉기 좋은 곳들이 있는데 사라예보도 그 중 한 곳인 것 같다.

딱히 할 것은 없지만 분위기도 좋고 물가도 저렴하니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

거기에 맛있는 뷰렉도 있다.

그런데 뷰렉을 팔 때, 갯수로 팔지 않고 무게를 재서 판다.

저렴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게다가 과일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장까지 있다.

사람마다 여행스타일이 다르기에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는 물가가 저렴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사라예보의 길을 걷다보면 바닥에 포탄이 떨어진 곳에 빨간 페인트를 칠해 놓은 것이 자주 보인다.

이를 두고 사라예보의 장미라고 부른다는데 안타까운 과거를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예술가들의 마음이 참 멋있고 부럽다.

모스크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안으로 들어가길래 나도 따라 들어갔다.

성당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면서 모스크라고 거리감을 두고 있던 내 모습이 참 우습다.

색안경을 끼지말고 편견을 가지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호스텔로 돌아와 직원과 이야기를 하는데 나보고 시청 건물 안에 들어가봤냐고 물어본다.

입장료를 내야해 안 가봤다고 하니 오늘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라디오방송에 나왔다며 어서 가보라고 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 수 있다는 정신으로 시청을 향해 걸었다.

안에 들어가니 이슬람 건축물의 아름다운 특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사람은 정보를 잘 얻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호스텔 근처의 케밥집이 떠올라 가봤는데 맛집인지 사람들이 꽤 많다.

세트 메뉴로 시켰는데 케밥도 맛있지만 양념감자가 정말 맛있었다.

그동안 유럽에서 비싸서 못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원없이 먹기로 했다.

먹는게 남는 거니 많이 먹어둬야한다.

이제는 다시 또 동쪽으로 갈 시간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가족과 친구, 연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해 주는 사람을 보니 괜시리 울적해진다.

오랫동안 혼자였고 혼자인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보다.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러시아의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보이니 확실히 동구권에 온 기분이 든다.

내 바로 앞 좌석에는 부부가 앉았는데 아기가 정말 귀여웠다.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로 버스를 타고 오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여행기가 올라가는 오늘은 어버이날인데 선물도 좋지만 부모님께 전화 한통씩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 경비>


여행일 6일 - 지출액 130유로 (약 19만원)


동유럽도 물가가 저렴했지만 크로아티아에 있다가 보스니아에 오니 정말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청난 문화유산이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보스니아를 떠나 도착한 곳은 마케도니아다.

보스니아에서 마케도니아로 오는 길에는 세르비아라는 유고슬라비아 시절의 중심 국가였던 나라가 있는데 마케도니아에 중요한 일이 있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보스니아에서는 간판을 읽을 수는 있었는데 마케도니아에 오니 이게 무슨 글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중에 러시아로 올라가면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난 나의 바디랭귀지와 생존력을 믿는다.

내가 마케도니아로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자전거의 주인인 굴리고 제민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제민이는 나보다 1년 먼저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했는데 중국에서 시작해 유럽을 한 바퀴 다 돌고 나를 만날 때는 아프리카를 향해 가고 있었다.

세계일주를 준비하며 여러 도움을 받고 중간중간 연락을 하면서 지구는 좁으니까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행을 출발한지 1년이 넘어 드디어 만났다.

야영을 주로 하는 자전거여행 특성상 연락이 어려워 서로의 경로와 이동속도를 고려해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둘 다 별일 없이 약속한 곳에서 만났다.

씨리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스코페 시내 구경을 나왔다.

마케도니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마케도니아에 온 이유는 제민이를 만나겠다는 것 뿐이라 딱히 기대하거나 공부하고 온 것이 하나도 없어 그냥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트 구경을 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은 제민이가 해준다길래 파스타를 먹기로 했는데 스파게티 소스대신 가루양념을 써서 만들었다.

가루양념 파스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자전거 여행자의 생활력은 최고다.

숙소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됐다.

만남을 기념하며 저녁은 밖에서 먹기로 하고 시내의 레스토랑을 갔다.

오랜만에 고기를 써니 살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제민이가 괜찮은 케밥집이 있다길래 왔는데 양이 정말 푸짐하다.

케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한다.

급한 일도 없으니 그 자리에서 맥주를 시켜 서로의 여행이야기를 했다.

내가 밥을 먹을 때마다 꼬박꼬박 사진을 찍으니 자신을 모델로 쓰라길래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나이 모임에 술일 빠질 수는 없기에 와인을 한 병 샀다.

우리는 분명히 계속해서 숙박을 예약했는데 단체 손님 예약이 있다며 침대를 비워달라고 한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그냥 거실에서 자기로 했는데 호스텔 주인이 자꾸 사소한 일로 시비를 건다.

나도 돈을 내고 묵는 숙박객인데 자꾸 무시하길래 한바탕 성질을 냈더니 손님들이 있으니 화를 내지 말라고 한다.

그럼 나는 손님이 아니고 거지냐며 더 성질을 내는데 제민이가 좋게 좋게 가자며 말리길래 화를 가라앉혔다.

오랜만에 욱한 것 같은데 앞으로는 화 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제민이가 내가 온다고 신경써서 초코볼 씨리얼을 샀다길래 맛있게 많이 먹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니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제민이를 먼저 보냈다.

누구나 각자의 여행방법이 있는 것이고 난 배낭여행자이니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탄지 얼마 지나지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제민이를 걱정하고 있는데 버스 천장에서 비가 샌다.

승객들이 기사에게 말하니 창을 고정해놓은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다들 한번 웃고 만다.

역시 세상은 웃으면서 좋게 좋게 사는 것인가 보다.

휴게소에 내려주길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는데 치즈가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저렴한 치즈와 와인을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아쉽다.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 남부 지역의 휴양도시인 오흐리드에 도착했다.

오흐리드는 마케도니아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라 호스텔보다 민박집이 발달했다는 소리를 듣고 왔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터미널이 아닌 길가에 내려줘 호객꾼들을 만날 수 없었다.

아직 해가 떠있고 난 소비자의 입장이니 큰 걱정없이 시내로 가는 길을 물었다.

배낭을 메고 걸으니 역시나 호객꾼들이 접근하기 시작하길래 대충 시세를 파악하고 아저씨 한명을 따라 민박집 구경을 나섰다.

집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좀 비싸길래 미안하다고 밖으로 나와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니 집주인 할아버지가 따라나오신다.

다시 흥정을 통해 적당한 가격으로 숙소를 잡았다.

역시 흥정을 할 때는 배짱이 있어야한다.

뭔가 멋있는 사진이 찍힐 것 같아 구도를 바꿔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원래 오흐리드를 오며 계획했던 것은 호수에서 수영을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물이 많이 더러웠다.

수영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흐리드 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뷰렉 하나를 먹고 시작합시다.

휴양지라 그런지 길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오랜만에 옥수수를 먹는 거라 설렜는데 맛이 별로였다.

역시 옥수수는 강원도 찰옥수수가 제일 맛있다.

오늘도 역시나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는데 신기한 맛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섹시한 맛은 무슨 맛일까.

무슨 맛일지 궁금해 섹시한 맛을 골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순수해서 섹시한 맛을 못 느끼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뭘 할까 고민하다 우선 밖으로 나와 만두 피자를 하나 사 먹는다.

예전에는 물가가 싼 나라에서도 돈을 아껴야한다는 생각이 컸기에 싼 음식만 찾아다녔었는데 이제는 돈을 쓸 때는 써야한다는 것을 안다.

인도에서 한달에 30만원으로 생활을 했었지만 결국 물가가 비싼 나라로 가면 내가 열심히 아낀 돈이 아이스크림 한 개 값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그 몇 백원도 아끼면 좋겠지만 물가가 저렴한 나라일수록 조금의 돈만 더 쓰면 더 좋은 질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오랜만에 한량처럼 거리를 거닌다.

한량이 내 체질인 것 같은데 조선시대 양반의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한량처럼 놀 때는 입에 뭔가를 물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길을 걸어야한다.

길을 걷다보니 젤리 가게가 보여 들어가봤는데 각양각색의 군것질거리가 보인다.

마음에 드는 젤리들을 고르면 무게를 달아 계산하면 되는데 값이 살짝 비싸지만 나는 한량이니 괜찮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를 쓰고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확인한다.

제 여행기를 읽으며 항상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사랑을 드립니다.

마케도니아에 오니 과일이 많이 보이는데 슈퍼에 가니 천도복숭아를 팔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캉말캉한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말랑말랑하고 달달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시계를 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됐다.

내 마음이 여유로우니 거리도 여유로워 보인다.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 케밥을 먹기로 했다.

사라예보부터 케밥을 시키면 감자튀김을 같이 주기 시작했는데 케밥과 함께 먹는 감자튀김은 정말 최고의 조합이다.

맥주나 한 캔 하러 슈퍼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라들러를 사버렸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라들러인데 크로아티아 이후로는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 자꾸 찾게 된다.

오흐리드 시내에는 맛스타라는 신발가게가 있는데 군대에서 마시던 맛스타 음료수가 떠올라 혼자 피식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겸 점심은 대형 피자다.

토핑이 부실해보이지만 싸구려 입맛이라 그런지 맛있기만 하다.

날이 더워 온도계를 보니 43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아마 온도계가 더위를 먹었나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 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이라 배웠다.

스코페는 우리의 잉여력을 뽐내기에는 부족한 도시인 것 같아 오흐리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는데 아무 사고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인터넷 상으로는 몇번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제로는 처음 만난 사이인데 어색하지가 않다.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자신의 몸이 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명력을 깎으며 여행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민이도 밀가루를 많이 먹고 있다길래 값도 싸고 포만감도 큰 오트밀을 추천해줬다.

이제와서 반바지를 사기도 아깝고 내 여행을 함께한 반바지이기에 우선은 꿰매서 사용하기로 했다.

부디 추운 나라로 갈 때까지만 견뎌주렴.

한량 동료가 생겼으니 다시 마실을 나간다.

밥을 먹으러 나가는 것도 귀찮아 점심은 빵에 초코잼을 발라 먹기로 했다.

나도 그렇지만 제민이도 한량의 자질이 풍부한 것 같다.

여행자들이 만나면 더 열심히 다녀 신나고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제민이와 나의 일과를 말하자면 아침에 늘어지게 자다가 배가 고프면 잠에서 깨 오트밀을 먹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대충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다가 저녁을 먹는 것이 전부다.

나와 제민이 둘 다 빈둥거리며 잠수타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둘이 만나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더더욱 잉여스러워졌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기괴한 마네킹이 보인다.

아무리 상체가 없었다고 해도 꼭 이런식으로 진열을 했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한량의 특징 중 하나는 단골집을 골라 그 곳만 간다는 점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 매일 저녁은 항상 같은 곳에서 먹는다.

여러분은 지금 세계여행자 두명이 모여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아무리 빈둥거리는 것이 좋다지만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가진 것이 몸뚱이 하나뿐이니 잘 챙겨줘야한다.

자랑할 것도 몸뚱이 하나밖에 없다.

영양소의 균형적인 섭취를 위해 이번에는 햄과 양배추도 넣어 먹는다.

밥을 먹었으면 후식을 먹어줘야한다.

오늘도 하루를 알차게 뒹굴거렸으니 저녁을 먹으러 간다.

둘이 만나 지낸 1주일 동안 남은 사진이라고는 먹는 사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아마 기분탓이겠지. 

이제 헤어질 때가 됐기에 마지막 술을 마시려고 마트에 갔는데 9시 이후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종교이니 존중하는 것이 맞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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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3. 하트100번째 접니다.ㅋㅋㅋ
    저~번에 중국,동남아,유럽편 잘 봤어요. 바빠서 깜빡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또 우연히 보게 되네요~ㅎ
    재밌습니다. 부럽고요~

    • 100번째 하트 감사합니다. ㅎㅎ
      우연히 오셨다고 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시고 제 여행기가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니 꿈꾸는여행자님도 떠나보세요~

  4. 멋진 인생입니다.
    축복합니다.

  5. 포탄과 수류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네요

    잊을수 없는 기억을 잊으려는게 바보같은 짓인거죠?

    맛난거 드시고 건강하세요

  6. 즐기는 법을 알고 있군요.
    한 한량 하시네요. >_<

  7. 오늘 여행기는 편안하고 느긋하니 등 따숩고 배부른 느낌에 웃게 되네요.잉여왕 두분 정말 귀엽군요ㅋㅋ

  8. 세계 여행을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일에 치여 국내 여행도 하기 어려운데 세계를 다니신다니...
    우선은 님께서 찍은 사진보며 대리만족 하겠습니다.

  9. 넘 부럽네요 ㅎㅎ

  10. 사진들이 참 좋군요^^^꼭 한번은 가 볼 겁니다^^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마케도니아....

  11. 10년전 배낭여행하던때가 생각이 나네요^^ 글보니 욕망이 다시 또 꿈틀거리는데 서른중반인 지금은ㅠㅠ.. 무조건 행복한 여행자 되세요!! 여행전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가 여행중엔 힘들고 지친일도 생기지만 여행 막바지엔 그끝을 아쉬워하다 여행이 끝난뒤엔 이유없이 그곳들을 그리워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여행하세요~응원합니다^^

  12. 휴대폰 분실후 핸폰교체되서 블로그 주소 분실해서 그동안 못와받는데~역시 재미나고생생하네요~~밀린거 정주행 할게요^^
    이번글은 음식비쥬얼이 최고네요
    화이팅임니다

  13. 오랫만에 왔네.``
    컴을 바꿔서~~~~~~~~~~ㅎㅎ
    학업에 충실하겠지? 밀린 글 읽어봐야겠네.
    이곳도 구미가 당기는군~~~ㅎ

    • 안녕하세요.
      저도 학교 다닌다는 핑계로 연락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동유럽 지역을 가신다면 아마 정말 마음에 드셔하실 것 같은데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4. 와우 시청 레알 멋지네여~~
    서울시청은 들어가본적도 없는데 왠지 서울시청보다 멋진것 같은ㅋㅋㅋ

    케밥에 감튀는 완전 먹어보고 싶은 맛인데요?

    이태원에 파나?,,,,ㅋㅋㅋ
    저도 인생의 목표는 한량인데 ㅋㅋㅋ 부럽네엽ㅋㅋㅋ

    • 무료로 봐서 그런지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
      감자튀김 케밥은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ㅎㅎ
      제 목표도 한량인데 한국에서 한량으로 먹고 살기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ㅠㅠ

  15. 매번 잘보고 있습니다 잉여력^^을 즐기는것도 큰 자산인거 같습니다^^^

  16. 언제부터인가 금요일마다 올라오는 용민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는군요,,
    처음에는 느낀바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올렸던 댓글들이... 이제는 용민님의 반응을 생각하며 올리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모든 댓글에 일일히 답을 해주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도 매번 다해주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든글에 댓글을 다 달아보려 합니다... ㅎㅎ
    장기여행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여행지에서의 이런 잉여스러움은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런 잉여스러움이 장기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라는것을 새롭게 배워갑니다,
    마케도니아...
    어디에 있는지 잘 생각도 안나는 나라...
    본김에 지도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 일상이 바빴다는 핑계로 이제야 답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저야 댓글 읽는 재미로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답글 다는 것도 즐겁습니다. ㅎㅎ
      아마 장기여행을 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고 싶은 때가 올텐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촉박해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17. 각자 혼자 여행중에 만난 친구라 더 반가웠겠어요.
    살아보니
    정말 잘 맞는 친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나누면서도 특별할게 없는 시간을 잘 나누는 사람인거 같아요.
    뭔가 특별한 주제나 액티비티가 있다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지만
    서로 특별한 대화없이 빈둥거릴 때 더 편한 친구가 정말 나랑 잘 맞는 친구인거 같아요.

    이번엔 음식 사진이 많은데!...라고 느끼며 글 읽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용민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ㅋㅋ

    • 말씀해 주신 친구에 대한 생각은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특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잉여스럽게 먹고 자고 놀기만해서 그런지 음식 사진만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ㅎㅎ

  18. 이번 여행기는 놀고 먹는 여행(?)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여행기네요ㅋㅋ
    저도 그런 여행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요 근래 여행기에서 라들러 맥주가 자주 나오는데, 맥주의 종류를 잘 모르지만
    라들러라고 했던 맥주에 늘 레몬 그림이 있는 것 보면 레몬 맛이 나는 맥주인가보네요~
    감자 튀김이 들어간 케밥도 참 맛있어보이고..
    이번 여행기 보고 군침 흘리다 갑니다~

    • 제대로 된 잉여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ㅎㅎ
      라들러 맥주는 과일향이 나는 맥주인데 가볍고 달콤해서 그런지 음료수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마트나 슈퍼에 가면 여러 종류의 라들러 맥주를 팔고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19. 두분 다 너무 귀여우시네요.

  20. 젊은이들의 여행기 심심할때마다 잘 읽고잇습니다.

  21. 수류탄 자국이 남아있는 호스텔 계단과 총탄자국에 물든
    사라예보의 장미 바닥도...
    뭔지 모르게 약간 으스스하네요.
    그 당시에 누군가가 다쳤음에 틀림없겠죠? ㅠㅠ
    용민군도 그렇고 제민군도 그렇고 참 대단해요.
    젊음이... 두 사람의 용기가... 기회가 참 부럽네요.
    다음 생에 꼭 양반으로 태어나 한량계의 '갑'이
    되어보길 빌어드릴께요. ㅎㅎㅎ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21. 폴란드에서 시작하는 동유럽 여행. (독일 - 베를린, 폴란드 - 크라코프)

안녕하세요.


어제는 까치까치 설날이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니 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

할머니 할아버지 새해 복 새해 복

친구들아 너네들도 새해 복 새해 복

언니 오빠 동생 동창 친구 원수 아군 적군 

이 사람 저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도 나도 모두 다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흰눈 내리는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

하늘이 파란 날에도 새해 복 새해 복

가버린 작년에 있던 슬픈 일들은 잊어 버리고

왠지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안돼 안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안돼 안돼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 말하고 싶겠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 말하고 싶겠지 새해 복 많이 받으면 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인사하고 싶겠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떻게 보면 애써도 소용 없어 복만 받으면 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 하지 마 (돼) 노력을 하지 마 (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니가 잘 하지 마 (돼) 열심히 하지 마 (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니가 잘 하지 마 (돼) 노력을 하지 마 (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 하지 마 (돼) 열심히 하지 마 (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노력을 해야지 (안돼)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니가 잘 해야지 (안돼) 열심히 해야지 (안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 하지 마 (돼) 노력을 하지 마 (돼)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 하지 마 (돼) 열심히 하지 마 (돼)


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 복


친구가 추천해준 것처럼 아침 반찬이 정말 많다.

만약 파리에서 민박집을 안 갔었다면 이곳에서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

오늘도 디저트가 나온다.

사장님께서는 디저트를 먹어도 품격있게 먹어야 한다며 새로운 숟가락을 가져다 주신다.

오늘은 민박집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놓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이념으로 세워지고 총으로 지켜지던 장벽이 예술의 장으로 변한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휴전선도 이런 예술공간이 될 날이 오기를 바라며 장벽을 따라 걷는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나보다.

사진으로 본 벤츠와 BMW 본사 건물이 그렇게 아름답던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갈 계획이 없다.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간 김에 차도 한대 사와야겠다.

지금까지 내 여행기를 보신 분들은 자물쇠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 같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야겠다.

날이 너무 더워 근처 펍에서 맥주나 한 잔 마시고 가기로 했다.

다른 맥주를 시켰는데 벡스 잔에 줘 아쉬웠지만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베를린 장벽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인 '형제의 키스'를 만났다.

이 벽화는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에리히 호네커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서기장이 키스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1979년 10월 초, 동독 정권 수립 30주년을 맞아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동독을 방문했었다고 한다.

서로의 볼에 3번 키스를 하는 것이 정상들의 관례였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서로 입을 맞춰버렸는데 그 모습을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이 베를린 장벽에 그렸고 지금은 베를린 장벽을 대표하는 벽화가 되었다.

이 다리는 베를린 필수 관광지 중에 하나인 오버바움 다리인데 날이 너무 더워 사진을 제대로 찍을 생각도 들지 않았다.

역시 관광은 시원할 때 해야 눈에 잘 들어온다.

날이 더우니 무작정 걷는 것 보다 1.5유로(한화 2,000원)정도를 내고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권을 사기로 했다.

6.7유로(한화 9,400원) 정도면 베를린 시내 대부분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여행을 하던 날은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던 날이라 낮부터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었다.

독일의 응원열기를 느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사람도 많고 더워도 너무 더웠기에 그냥 숙소로 돌아가 TV로 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난 메시가 좋기에 독일보다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고 싶었다.

그늘진 곳에 의자라도 있으면 좀 쉬어갈텐데 쉴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잔디밭에 드러눕고 싶을 정도로 더웠지만 마지막 한 곳만 더 들른 뒤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베를린 전승기념탑에 도착했다.

이 탑은 프로이센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1873년에 건설한 것이라고 한다.

2008년, 미국의 버락 오바바 대통령이 이곳에서 평화 연설을 했었는데 20만 명의 시민이 몰렸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면 꼭대기에 올라갈 수도 있다는데 날도 덥고 어제 베를린 돔에서 본 베를린의 전경이 실망스러웠기에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이 더워 죽겠는 날씨에 여러명이 함께 페달을 돌리는 자전거를 타다니 정말 존경스럽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맥주가 뿜어져 나와 샤워를 시켜준다면 탈 의향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넓은 거리에 모여 응원을 하면 재미있겠지만 난 독일인이 아니니 별로 당기지 않는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일일 교통권이 아까워 한 곳을 더 보기로 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카이저빌헬름 교회인데 2차 세계대전 때 폭격된 부분을 그대로 두고 신관을 지었다고 한다.

물론 날이 더우니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이번 이야기에는 덥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진짜로 이날은 정말 더웠다.

이 메뉴는 커리 부어스트라는 독일의 소시지 요리다.

커리 부어스트는 소시지에 카레가루가 들어간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인데 독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요리라고 한다.

감자튀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한가지 이름의 맥주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는 '크롬바커 HELL'을 마셔봤다.

만약 지옥의 맛이 이와 같다면 난 기꺼이 지옥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맛이었다.

맥주를 마시며 월드컵 결승전을 봤는데 독일이 우승해버렸다.

축구는 잘 모르지만 메시가 월드컵 우승이라는 전설을 쓸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독일에 왔으니 독일 요리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왔다.

베를린의 오페라 하우스 건물이 아름답다길래 구경을 왔는데 야외에서 오페라 공연을 하고 있었다.

표가 없어 밖에서 서성거리다 공연이 끝나고서야 들어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독일에는 유명한 요리가 많지만 이번에는 학센을 먹어보기로 하고 베를린에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튀긴 족발처럼 생긴 요리가 나왔는데 튀겨서 그런지 조금은 질겼다.

그래도 맥주가 맛있으니 괜찮다.

메뉴가 매일 똑같긴 하지만 반찬 수가 많으니 괜찮다.

인도에서는 오트밀만 3주 넘게 먹은 적도 있으니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먹는 게 남는 거라지만 맥주의 천국인 독일에 왔으면 마시는 게 남는 것이니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며 여행기를 쓴다.

이번에 묵은 민박집은 민박집이라기보다는 베를린에서 음악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하숙집이었다.

남는 방과 침대에 여행자들을 받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매일 음악 연습을 하고 있어 집에서 편하게 쉬지는 못했지만 귀는 즐거웠다.

하지만 사장님이 자기 할 말만 하고 끝내시는 성격이신 데다 도와달라고 해놓고 자신은 다른 일 하러 가셔서 기분이 많이 상했었다.

새끼 발가락 부분은 꼬맬수도 없고 본드를 칠할 수도 없으니 그냥 신고 다녀야겠다.

발이 참 많이 탔는데 여행을 오래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독일은 에너지를 절약하기로도 유명한 나라라 지하철에 자전거를 가지고 타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독일의 대중교통을 타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 것이었다.

엄청 더우면 가동하긴 한다는데 평소에는 자신이 얇은 옷을 입는 것으로 더위를 견디고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돈도 많고 자원도 많은 나라의 국민들인데 절약이 몸에 베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 정말 멋있었다.

버스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이동할 나라는 폴란드다.


<독일 여행 경비>


여행일 6일 - 지출액 250유로 (약 35만원)


숙박비가 예상보다 비싸 지출이 늘어났다.

딱히 비싼 식당을 간 기억은 별로 없는데 맥주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지출이 컸다.


가는 길에 출출할까봐 과자를 하나 샀다.

초콜릿을 씌운 감자칩인줄 알았는데 그냥 초콜릿이었다.

8시간 30분 정도 달려 폴란드의 크라코프에 도착했다.

독일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동유럽인 폴란드를 가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스위스나 이탈리아를 가고 싶었지만 스위스는 비싸고 이탈리아는 너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 같아 동쪽으로 정했다.

크라코프에 도착하니 새벽이길래 해가 뜰 때까지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다 밖으로 나왔다.

해는 뜨기 시작했지만 문을 연 곳이 없을테니 호스텔 라운지에서 잠을 좀 더 자기로 했다.

네모난 의자를 이어 붙이고 잠을 잤는데 아무 곳에서나 잠이 잘 오는 내 수면습관은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

폴란드어는 모르지만 알코올은 읽을 줄 안다.

어디가서 글을 못 읽어 술을 못 마시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크라코프의 중앙광장에는 폴란드의 민족시인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동상이 있다.

폴란드의 대시인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미츠키에비치의 동상은 폴란드 곳곳에 있고 그의 이름을 딴 대학교도 있다고 한다.

잠도 적당히 잤고 정신도 들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폴란드 구경을 시작한다. 

구경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폴란드는 EU의 가입국이지만 화폐는 '즐로티'라 부르는 폴란드 화폐를 쓰고 있다.

수수료를 아낀다고 시티은행이 있는 스페인에서 1,500유로(한화 210만원) 정도를 인출해서 복대에 넣고 다니는데 동유럽 국가는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가 꽤 많다고 한다.

출금 수수료를 아끼려다 환전 수수료를 신경쓰며 다니게 생겼다.

딱히 살 것이 없어도 마트가 보이면 우선 들어가서 구경을 해야한다.

처음보는 식료품과 과일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폴란드의 햇볕도 강해 조금만 돌아다니면 진이 빠진다.

유럽에도 여름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서 추운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러시아로 올라가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직은 보고 싶은 나라가 많다.

동유럽 국가들이 마음에 드는 것은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물가가 저렴하면 밥을 마음놓고 밖에서 사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크라코프에 있는 맛집을 찾아보니 말리니 할머니네 가게가 유명하다길래 한번 찾아가 봤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폴란드의 전통 음식인 피에로기와 맥주를 시켰다.

피에로기는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음식인데 찌거나 튀겨서 먹는다고 한다.

맛도 만두와 비슷했는데 맥주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수첩에 적고 있는데 나중에 보면 재미있으면서 부끄러울 것 같다.

글씨가 악필이라 내가 쓴 글을 못 알아 볼 때도 있는데 다음에 못 알아볼까봐 걱정된다.

광장의 한 편에는 긴 건물이 있는데 직물회관이라고 한다.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인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과거에 직물과 의류 등을 거래하던 곳이라고 한다.

성당도 있었는데 유럽에서 하도 많은 성당을 들어가 봤더니 이제는 성당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버렸다.

슬슬 다른 문화권으로 이동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크라코프 광장에는 트럼펫에 관한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13세기 몽골의 티타르 족이 크라코프를 침공할 때, 이를 알리기 위해 나팔수가 트럼펫을 불었는데 병사는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티타르 족이 쏜 화살에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타타르 족이 물러난 뒤, 나팔수를 추모하기 위해 매일 종탑에서 그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고 한다.

더위를 피해 직물회관으로 도망쳤는데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와 있었다.

광장이 있는 문화는 다른 유럽과 비슷한데 건물들의 배치나 모양이 서유럽과는 좀 다르게 느껴진다.

날이 더우니 다들 그늘을 찾아 길을 걷는다.

나만 더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네츄럴 아이스크림을 팔고있길래 하나를 사먹어봤는데 진한 맛이 최고였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1스쿱당 1유로(한화 1,400원) 정도인데 폴란드는 물가가 저렴하니 마음껏 먹어야겠다.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 체크 인을 하고 잠시 낮잠을 자기로 했다.

24살 때보다 떨어진 체력을 보니 확실히 나이를 먹기는 먹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한곡 듣고 가야겠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젋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곳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청춘 

지고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산울림 - 청춘


저녁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도 밝다.

그래도 다행히 해가 지고 있어 살만하다.

기분 탓인지 아까보다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아까는 역광이라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화창한 하늘이 잘 보인다.

이 조각상들은 예수의 12사도를 조각해 놓을 것이라고 한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케밥집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많길래 따라서 줄을 섰다.

역시 줄이 긴 곳의 음식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물론 맥주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던 폴란드에 왔으니 명작영화인 '쉰들러 리스트'를 봐야한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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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독일 맥주 마시고 싶어요. ㅎㅎ
    더운 나라도 가고 싶고요.
    사진은 별로 더워 보이지 않는 게 여기가 추운 탓인 모양입니다.

  2. 명절에도 어김없이 여행기를 올리다니 대단한걸요?
    조식반찬... 정말 지난번 거기가 아니었다면 여기서 완전 놀랐을것같아요
    여행기를 읽는분들도~ ㅋㅋㅋ
    27이라.. 그래도 아직은 한창이죠 그래봐야 20대아닙니까 ㅋㅋ
    소주3병마시고도 날아다닐 나이.. ㅠ_ㅠ 부러워요
    발사진을보니 피부가 많이 건조해진것 같은데 돌아왔으니 수분크림 듬뿍 발라서 관리해줘야죠
    여우같은 마누라얻으려면 끊임없는 관리와 노력은 필수입니다 ㅋㅋㅋ

    • 분량이 적기는 하지만 명절이니 이해해주세요. ㅎㅎ
      27살이면 소주 3병을 마시고 날아다닐 나이라고 하셔서 이번 설에는 시골에서 원없이 술을 마시고 왔습니다. ㅎㅎ
      여우같은 마누라를 얻으려면 관리는 필수일텐데 한국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니 주근깨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ㅠㅠ

  3. 저도 베를린장벽에 몇글자쓰고왔는데ㅋㅋ 나중에또 가게되면 꼭 찾아봐야겠어요ㅋㅋ

    •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저도 화이트를 하나 챙겨갔을텐데 아쉽더라구요. ㅎㅎ
      예전에 여행 갔던 곳을 다시 갔을 때, 내 흔적이 남아 있다면 참 재밌을 것 같아요.

  4. 가고싶다 나도 넘 잘봤어요

  5. 혼자만의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는 48세 아줌마입니다. 젊음이 부럽고 용기가 부럽네요ㅜㅜ 글도 감칠맛나게 잘 쓰셨구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떠나기 전에는 걱정되는 것들이 많지만 직접 떠나보시면 정말 재미있을거에요.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ㅎㅎ

  6. 폴란드라....
    볼게 뭐 있을까 싶어 저는 당연히 스위스나 이탈리아를 갔을텐데... 용민님의 생각은 동유럽 물가에 있다는 사실에 감탄...
    그러나... 맛있는거 먹는게 우선일지, 아님 멋있는거 보는게 우선일지 헤깔리기 사작했슴다...
    결론은 돈 많이 가져가서 하고픈대로 하는게 최고...
    역시 열심히 살아서 돈 모아야겠네요
    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른들이 세뱃돈 주시던가요? ㅎㅎ

    • 날이 더워 스위스를 가고 싶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비싼 돈 내고가서 네팔과 비교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돈 걱정 안하고 펑펑 즐기기만 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ㅎㅎ

  7. 구글링하다가 어찌하여 들어오게 됐네요.
    폴란드를 다녀오셨다니. 제가 여행하던게 생각나서 댓글을 이렇게 ㅎ
    호스텔 사진들을 보니 그때 맡았던 호스텔들의 냄새가 머리속에서 살아나네요. 정말 신기하네요;;
    저는 독일과 폴란드 위주로만 다녀왔었는데, 그때도 폴란드는 엄청나게 더웠지요.
    햇볕이 아주그냥.. 폴란드여행하면서 일부러 거울을 자주 안볼정도로 검게 변했던..ㅎㅎ
    그라코프는 참 무난한 곳이죠. 저는 바르삽, 그단스크, 소폿, 브로프와프 등 많은 곳을 가봤는데..
    저에게 최고는 그단스크였네요. 폴란드 다시 가게 된다면 그다인스크를 꼭 가보세요.
    긴 여정으로 굉장히 몸이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그다인스크의 밤풍경이 정말 힐링 그 자체였다는ㅜ

    • 제 글을 읽고 폴란드 호스텔의 냄새를 기억하셨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저도 그단스크를 가보고 싶었는데 경로가 잘 안 맞더라구요.
      다음에 또 폴란드에 가게된다면 꼭 그단스크를 가봐야겠어요. ㅎㅎ

  8. ㅋㅋㅋ 주근깨 한국에서도 선크림 열심히 바르고하세요
    요즘은 남자 화장품도 잘 나오더라구요
    쉽게 없어지진 않아도 주근깨가 옅어지기는 한답니다
    아직 금요일이 아니니 여행기 올라올때는 아닌데 그냥 한번 들려봤습니다
    이제 낮엔 완전히 봄날씨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일이생겨서 몇시간을 샤워도못하고 밥도 못먹고 돌아다녔는데
    일정이 취소되버려서 헛탕치고 집에 들어왔네요 머.. 따땃~~~한 봄 햇살을 쬐고 온 걸로 만족해야죠
    이 따스한봄날같은 기분좋은하루 보내길바래요

    • 거울을 보니 많이 심각하길래 한국와서 가장 먼저 산 화장품이 BB크림입니다. ㅎㅎㅎ
      저도 오늘 오전에 운동을 하며 밖을 봤는데 날씨가 완전 봄이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날 할게 없는 것이 슬프고 우울해지더라구요. ㅎㅎㅎㅎ
      다음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9.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
      입시는 잘 끝내셨나봐요. 축하드려요.
      전 작년 12월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대학생활 재미있게 즐기시고 앞으로도 종종 찾아주세요. ㅎㅎ

  10. 여행기 올라올때마다 매번 기다리며 읽고 있습니다^^ 여행하며 여행기 쓰기가 참 쉽지 않은데, 비록 시차는 존재하지만 대단합니다~
    저도 15년전 배낭여행하면서 여기 들렀는데, 참 많이 먹먹하더군요...
    남은 여행(기)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2000년에 대학생때 4개월동안 동남아, 중동, 유럽을 배낭여행했었지요. 그 때 용기내서 갔다 온게 참 잘한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부족한 여행기인데 기다려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이렇게 여행한 것이 정말 잘 했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11. 어제 중간에 멈추고 오늘 다시 들어왔네요.
    독일에서 폴란드로 가셨군요~
    폴란드.. 저는 폴란드에 대해서 아는건 안네일기에서 봤던 것 그 정도인 것 같아서 여행기에 어떻게 쓰여질지 궁금해지네요~
    사진 속에서 봤을 때 유럽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듯 합니다.
    서유럽 여행기에서 보던 것과 폴란드를 시작으로 하는 동유럽여행기는 또 어떨지 기대되네요~

  12. 어휴 아침반찬이 어마어마 하네요 ㅋㅋ
    한국인은 역시 밥힘이죠 ㅠ ㅋㅋㅋㅋㅋ
    폴란드 케밥이랑 아이스크림도 굉장히 맛나 보이구요!!

    저도 월드컵 경기 메시 응원했는데 ㅠㅠㅠ 져서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13. 사진이 정말 쨍쨍하네요....ㄷㄷ
    샤픈 주신건가요?

  14. 즐건 여행하셨네요
    저두 내년에 가요ㅋ

  15. 베를린 장벽을 넘다가 총살당한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는데
    지금은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벽화가 보이네요.
    언제쯤 우리나라 휴전선 철책들이 남북한, 전세계 연인들이
    걸어놓은 열쇠들로 가득차게 될까요?
    앗!!! 용민군 눈에서 레이저가 피융~~
    알았어요~~ 솔로천국!!!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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