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3. 소소한 쿤밍 구경. (중국 - 쿤밍)

밤에 또 비가 내렸었나보다.

돌아다녀야하는 낮에 비가 오는 것보다 밤에 비가 내려주는 것이 참 고맙다.

오늘도 건신원에서 국수를 먹는데 옆자리에서 짜장면처럼 생긴 것을 먹길래 따라 시켰다.

하지만 먹어보니 소스가 춘장이 아닌 간장소스여서 짜장면과 전혀 다른 맛이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쿤밍이 동남아시아쪽과 가깝길래 망고가 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비쌌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싸니 맛있게 먹는다.

쿤밍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석림 관광이 어제 순조롭게 끝났으니 오늘은 여유롭게 쿤밍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숙소 근처에 화조시장이 있길래 구경을 왔는데 다양한 동식물들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님의 표정에서 보듯이 엄청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우리가 매번 먹는 건신원도 보인다.

화조시장에 있을 줄 알았으면 시내에서 안 먹고 왔을텐데 아쉽다.

다음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공원인 취호공원으로 간다.

석림처럼 커다란 볼거리는 없어도 잔잔한 쿤밍의 일상을 즐기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쿤밍에서 가장 큰 공원답게 노점들이 많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보다는 현지 꼬마들을 위한 장난감 종류가 많이 보였다.

남자는 언제나 애라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났으니 호떡같은 빵을 하나 사 먹는다.

여러가지 앙금을 넣어서 팔고 있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니 그냥 아무거나 골라잡는다.

주변 관광지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호스텔 리셉션에는 유명한 관광지들로 가는 방법이 적힌 쪽지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취호공원 근처에는 육군강무당이 있는데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어 이 곳을 나온 항일운동을 하셨던 조상분들과 북한군 장교들이 많다고 한다.

혹시나 북한군 장교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봤지만 휑한 연병장만 보인다. 

다음에 간 곳은 쿤밍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고 유명한 절인 원통사이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6원(한화 1,080원)밖에 하지 않는다.

게다가 입장료에는 양초와 향도 포함되어 있다.

원통사는 당나라 때인 8세기 말에 세워진 절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불국사보다는 나이가 적다.

하지만 원통사도 우리나라의 다른 유적지들처럼 몽골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된 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전쟁으로 문화재와 자연이 파괴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켠다.

거북이를 방생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연못에 엄청난 수의 거북이들이 있었다.

저 많은 거북이들은 뭘 먹고 자라는지 궁금하다.

원통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팔각정을 보고 불상들을 돌아가며 다시 한번 더 세계 평화를 빈다.

원통사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잠시 비를 피해봤지만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보여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왔는데 머리만 빼고 온 몸이 다 젖었다. 

동남아시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쿤밍에도 우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마트에 들어왔는데 한국과자 코너가 따로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쿠크다스는 가루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것 저것 사다보니 각자 한 봉지씩의 큰 짐이 생겼다.

마트 구경을 재미있지만 길게 적혀진 영수증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

다시 짐을 싸고 기차를 타러 간다.

중국은 기차를 탈 때도 짐검사를 철저히 하기에 미리 도착해야한다.

너무 비효율적이지만 중국의 사정이니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없다.

전광판에 기차가 들어왔다는 알림이 뜨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도 침대칸에 누워 갈 수 있다.

기차에서 할 것이라고는 먹는 것 밖에 없다.

중국식 카스타드 과자를 먹었는데 크림도 진하고 꽤 맛있었는데 가격이 꽤 저렴했다.

하얀 국물이 먹고 싶어 골랐는데 맛있었지만 사골곰탕면 맛은 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빈둥대다가 아래 층에 있는 중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쿤밍의 명물인 선화빙을 먹어봤냐고 물어본다.

리장에서 저렴한 것을 하나 먹어봤다고 하니 그건 진짜 선화빙이 아니라며 자기가 선물로 사가던 것을 하나 꺼내준다.

선화빙은 장미꽃으로 만든 과자인데 달콤하면서 장미향이 나 정말 맛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으로 다시 컵라면과 홍주를 마신다.

독한 술을 기대했는데 홍주는 너무 달길래 몇 모금만 마시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기차에서 할 일이라고는 독서와 스마트폰이 전부다.

몽골에서 보기 시작한 또오해영을 이어서 보는데 정말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은 천재인 것 같다.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탑승했는데 조금 시끄러웠지만 여행간다고 신이 난 아이들이 귀여웠다.

점심도 컵라면이다.

다른 것도 먹을 순 있겠지만 기차에서는 가장 간단한 컵라면과 달걀이 최고다.

매번 컵라면만 먹다간 위장이 삐질수도 있으니 푸딩도 먹어준다.

누워있기가 지루해지면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어차피 이동하는 것은 똑같지만 버스나 비행기보다 기차가 더 재미있고 정이 간다.

중국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처음봤는지 꼬마가 계속 장난을 건다.

왜 내가 지나가면 다들 중국인으로 보는 건지 궁금하다.

28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광저우다.

숙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간 순간 광저우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시안 게임을 치른 대도시라 그런지 홍콩의 옆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하철을 타는데 짐검사를 하지 않는다.

제대로 검사를 하지도 않으면서 매번 가방을 X-ray 검색대에 벗어 넣기가 귀찮았는데 광저우의 지하철은 사람이 그냥 지나가면 공안이 탐지기를 가져다 대는 시늉만 하고 끝이 난다.

짐검사 없이 지하철을 탈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광저우를 여행할 이유는 충분해졌다.

게다가 숙소에 도착하니 환영한다며 수박까지 준다.

목이 말라 우선 먹다보니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떠올라 사진을 찍고 다시 먹는다.

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늦었길래 근처의 꼬치 구이집에서 지친 몸을 맥주로 달래준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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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기 잘봤습니다^^ 중국의 세세한 이모저모를 보셨네요~~

  2. 중국은 이동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릴것 같아요.제가 용민님처럼 여행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겠어요~^^

  3. 28시간 기차라... 역시 장거리 이동의 신이십니다. ㅎㅎ
    쿤밍 가서는 골프장에 딸린 리조트에서 먹고자고...
    그래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ㅠ.ㅠ

  4. 느낌있는 여행이네요.


  5. 님이 여행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하는 것 같은데.
    일단 부지런한 것은 기본인 것 같고요.
    둘째 체력이 정말 강철이라는 것.

    더욱 멋진 여행 하시기를!!

  6. 장미맛 빵은 상상이 안가네요. 언젠가 먹어볼 수 있겠죠 ㅎㅎ.

  7. 저 상황에
    수박을 먹으면 진짜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ㅎㅎㅎ

  8. 비밀댓글입니다

  9. 사진이 많아서 길을 같이 여행가는 기분이네요.
    잘 봤습니다 :)

  10. 광저우 좋치요....물가 드럽게 비싼거 빼고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22. 돌로 만들어진 숲, 석림 여행 (중국 - 쿤밍)

새벽에 도착한 곳은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이다.

운남성은 삼국지에서 남만이라 불리던 그 곳이다.

이른 새벽이라 버스도 다니지 않아 기차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왔는데 호스텔에서 알려준 위치에는 건물이 없다.

결국 광장근처를 몇 바퀴 돈 후에야 겨우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번화가인 금마벽계방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운남성은 베트남과 접한 곳이라 그런지 운남식 쌀국수인 미씨엔이 유명하다고 한다.

동생님이 알아 놓은 맛집에 가 느낌이 오는 쌀국수를 시켰는데 선지가 들어있어 영양보충을 제대로 했다.

쿤밍에서도 단체 체조는 빠지지 않는다.

광장에는 쿤밍의 캐치프레이즈인 매력곤명이 써있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캐치프레라이즈는 Incredible India인 것 같다.

새벽에 기차를 타고왔지만 잘 자고 왔으니 다시 강행군을 한다.

1시간 동안 시내버스를 타고 쿤밍 외곽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떠나야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야 숙소에 여권을 맡기고 나온 것이 떠올라 혹시 여권을 달라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냥 표를 끊을 수 있었다.

피부는 소중하니까 선크림을 잘 발라줘야한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쿤밍의 명물 석림이다.

석림의 입구까지 가는 전기자동차가 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걸어간다.

적은 돈으로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중국 어디를 가든 줄은 서는 것에 익숙해졌다.

석림 또한 AAAAA등급의 관광지로 1인당 175위안(한화 31,500원)을 내야한다.

3000m나 남았다는 친절한 안내에 욱하는 마음이 들어 자동차를 탈까 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걷는다.

그래도 중국의 오레오를 먹으며 힘을 낸다.

3000m를 걸어오면서 혹시 매표소 그냥 지나친 사람이 입구까지 와서 표를 못샀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도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혹시나 긴 줄을 서기 귀찮으신 분은 입구에서 표를 끊어도 될 것 같다.

입구를 들어오니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뚜벅이는 석림 내부에서도 열심히 걸어다녀야 한다.

석림의 규모는 350㎢으로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눠져있다. 

석림은 말 문자 그대로 돌의 숲인데 카르스트지형으로 이루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고등학생 때 카르스트 지형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나지만 정확한 내용이 떠오르지는 않는 것을 보니 나도 늙었나보다.

누가봐도 석림인 것을 알 수 있게 입구에 크게 써놓았다.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인증샷을 한장 찍어줘야한다.

붙어 있던 돌이 떨어지다 걸린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멋있고 신기해 사람들이 다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역시 굴러 떨어지더라도 멋있게 떨어져야한다.

비싼 돈을 냈으니 인증샷은 두방 찍어줘야한다.

돌들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멋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돌들 사이에 나있는 계단 길은 원래 없던 돌을 깎아 넣은 것인지 있던 돌들을 깎아서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동생과 함께 관찰을 해봤지만 도저히 모르겠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높은 곳에 오르니 왜 이름이 돌들의 숲인지 알 수 있었다.

산이라 부르기엔 높이가 낮고 숲이라고 부르기에 딱 좋은 풍경이다.

역시 땅이 넓어야 이런 풍경도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주위를 둘러본다.

광활한 석림의 모습을 보니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중국은 거리의 가게 아무 곳에서나 밥을 사도 포장을 해주기에 도시락을 만들기는 쉽지만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간단한 빵이나 과자를 들고 다니게 된다.

버스터미널 맞은 편의 빵집에서 크림빵을 샀는데 사랑에 빠질정도로 풍부한 크림이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멀리서 본 풍경도 장관이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그 중 한족이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50개 주에 한 민족씩 들어가 살아도 땅이 모자라는 것이니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관광지의 대부분이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출구에는 그쪽 방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안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편해보였다. 

대석림에서 소석림으로 가는 길에는 호수도 있었는데 높은 돌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술을 한잔 마시면 그 풍광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술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취해버렸는지 사진의 초점이 나가버렸다.

진정한 알콜러버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신 기분을 낼 수 있다던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경지를 잠깐 보고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의 하롱베이보다 더 멋있는 것 같다.

소석림의 입구에 있는 돌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길래 나도 따라 만졌다.

아마 이 돌을 만지면 행운이 오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한 것 같다. 

비싼 돈을 주고 넓은 석림에 들어왔으니 최대한 열심히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한다.

석림의 돌들에는 이렇게 노란색으로 변한 부분들이 자주 보였는데 이는 표면에 물이 흐르고 철과 망간의 작용으로 생긴 흔적이라고 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끝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면 멋진 사진이 찍힐 것 같다고 말하니 목숨이 하나밖에 없어 아쉽지만 괜찮다고 한다.

인증샷도 좋지만 난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더 좋다.

계속 걷다보니 차를 타고 가는 아저씨들이 정말 부러웠다.

역시 사람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야한다.

그래도 사람에게는 근성이 있으니 계속 걸어간다.

너무 피곤하면 잠깐 잔을 자다 가면 된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데 난 누울자리가 보이기만 하면 다리를 뻗고 본다. 

파란 양산을 쓰고 석림을 걷는 모습이 분위기 있어보여 사진을 찍어봤는데 내가 원한 느낌이 담기지 않았다.

언젠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내가 보는 풍경을 내가 원하는 빛의 양으로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그 때가 오더라도 사진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보다 내 두다리와 온 몸으로 자연을 직접 느끼고 싶다. 

버섯 모양 기둥이라는데 전혀 닮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물이 다 떨어졌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깊이 들어온 것 같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석림의 외곽부분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 많이 보였는데 국립공원 안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멀리 오긴 왔는지 걸어도 걸어도 대석림이 보이지 않는다.

왠지 이 길이 대석림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따라들어가보기로 했다.

다시 돌아온 북적이는 대석림이 너무 반갑다.

다시 1시간 정도 걸어 석림의 밖으로 나오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막 부른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지막 버스라고 말하는 것 같아 바로 쿤밍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 동생님을 조수석에 앉히고 아무 곳에나 잘 앉고 잘 눕는 나는 복도에 목욕탕 의자를 하나 깔고 앉았더니 주변 사람들이 웃는다.

왜 나는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가 촉촉히 내려 차분해진 쿤밍 시내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든다.

쿤밍에 오면 건신원에서 미시엔을 먹어야하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모든 맛을 맛봐야한다는 동생님의 뜻을 따라 저녁에도 쌀국수를 먹으러 왔다.

종업원 누나가 우리 주문을 잘 못 받길래 종이에 써서 주문을 했다.

그래도 우리는 한자를 쓸줄 알아서 어느정도 획에 맞춰 쓰니 여행을 하기 편하겠지만 서양 애들은 한자를 보면 그림처럼 보일테니 참 힘들 것 같다.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주변에 있는 꼬치가게를 알아내 밖으로 나왔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내 몸에게 주는 선물은 역시나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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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지 돌일 뿐인데도 멋져 보일수 있다는걸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오늘도 눈호강 잘했습니다~~

  2.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3. 잘보았습니다
    고마워요

  4. 잘 봤습니다. 사진을 저정도 찍으려면 신경 꽤나 써야할듯

  5. 잘봤어요!!! 마치 직접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네요~

  6. 잘 봤습니다~
    니낌을 잘 풀어주셔서 직접 보는거 같았습니다~~~^0^/

  7. 작은 공간 속에서 지내는 우리들...

    가슴이 뻥 뚫리는 이런 느낌... 정말 좋아요...

  8. 잘보고 잘읽었습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7. 하루만에 끝내는 시안여행. (중국 - 시안)

오늘 아침은 시안의 유명한 국수 가게를 가보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부디 이 것이 오늘의 운세가 아니기를 바라며 숙소 근처의 숙소에서 식당에서 아침을 때운다.

오늘 갈 곳은 중국하면 만리장성과 함께 떠오르는 병마용인데 이 곳도 역시나 줄을 길게 선다.

자금성에서 선착순 8만 명에 들지 못한 뒤로는 어디를 가든 줄을 설 마음의 준비를 한다.

병마용으로 가는 버스도 만리장성으로 가는 버스와 마찬가지로 설명을 해준다.

어릴 때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달리면 진시황이 반겨주는 병마용에 도착한다.

병마용의 입장료는 1인당 150위안(한화 27,000원)이다.

두 명이 함께 들어가니 한 순간에 54,000원이 빠져 나가는데 가슴이 아프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며 예상 경비를 대충 짜봤는데 입장료가 이렇게 비쌀 줄 몰랐는데 대책을 세워야할 것 같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거고 없다가도 없는 것이니 우선 병마용으로 입장한다.

병마용은 발굴 시기에 따라 3개의 관으로 나눠져있는데 동생님께서 인터넷에서 본 결과 2-3-1 관의 순서대로 입장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혼자 왔더라면 이런 조사없이 1-2-3의 순서로 갔을텐데 동생과 함께 하니 참 편하다.

우리가 흔히 병마총, 진시황릉이라 부르는 병마용은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병마용의 모습과 실제는 너무 달랐다.

난 웅장한 터에 병사들이 쭉 도열해있는 모습을 봤는데 부서진 마차와 병사들의 흔적들이 전부라 조금 실망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관 밖에 설치된 가판대에 우리 각하의 자서전이 보인다.

2관의 한 편에는 온전한 모습을 지닌 병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온전한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병마용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병마용에 있는 모든 병사들의 표정이 다르다고 하는데 진짜 사실인지 소문인지 궁금하다.

또 다른 곳에서는 돈을 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트장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다면 한 장 정도 찍기엔 좋을 것 같았다.

입장료로 낸 150위안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3관으로 간다.

3관에 들어오니 내가 기대하던 모습이 약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과 병사들이 제대로 서 있으니 이제야 병마용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목이 없는 병사들이 많은데 병마용을 발견 항우가 이를 파괴하며 병사들의 목을 자르고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원래는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있었지만 이를 항우가 다 수거해 빈손이 됐다고도 한다.

병마용에 있는 병사와 말들은 원래 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발굴과정에서 햇빛에 노출되자 몇 시간만에 모든 색이 날아가버렸다고 한다.

2관보다 3관이 더 좋았으니 1관은 3관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1관으로 들어간다.

1관에 들어가니 드디어 내가 원하던 병마용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웅장한 모습을 보려고 내가 150위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나보다.

1관을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2-3-1관 순서로 가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만약 1-2-3의 순서로 움직였다면 2관과 3관을 보며 정말 심심했을 것 같다.

아직도 발굴 중인 1관의 한 편에서는 조립 중인 도용을 볼 수 있는데 저 많은 조각들을 일일이 발굴해서 맞추려면 엄청 힘들 것 같다. 

가장 넓은 1호갱은 가로 62m, 세로 230m라고 하는데 이를 만드는데 사람이 얼마나 투입됐을지 궁금하다.

1관 밖으로 나오면 병마용의 역사에 대해서 써놓은 전시관도 있는데 대충의 뜻만 겨우 유추할 수 있었다.

그래도 병마용이라는 글은 읽을 줄 알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시안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는 화청지라는 곳이 있는데 당현종과 양귀비가 만나던 곳으로 양귀비의 목욕탕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가고 싶지 않으니 그냥 건너뛰기로 한다.

버스에 앉아 슈퍼에서 사온 중국 새우깡을 먹으며 시안으로 돌아간다.

맛은 우리나라의 새우깡과 비슷한데 원래 새우깡의 원조는 일본이라고 하는데 이 새우깡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베이징에서 시안으로 오는 기차에서 2일 동안 좌석에 앉아보니 침대칸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을 할 때 미리 완벽한 일정을 계획하거나 표를 사 놓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침대칸을 이용하려면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하기에 앞으로의 일정을 대충 계획해 미리 기차표를 끊었다.

하지만 오늘 청두로 떠나는 기차는 베이징에서 끊을 때부터 침대칸이 매진이라 좌석표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제발 제시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시안에는 2층짜리 시내버스가 있는데 가격은 다른 버스들과 똑같이 1위안(한화 180원)밖에 하지 않는다.

입장료 문제만 없다면 중국도 배낭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중국인들처럼 여러가지를 시켜먹기로 했다.

중국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시켜 조금씩 먹고 남기던데 우리는 한국인이니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을만큼만 주문했다.

맛있는 밥을 먹고 배를 채웠으니 이제 시안 성벽을 걸을 차례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이번에도 입장료로 52위안(한화 9,000원)을 낸다.

볶음밥 1그릇에 10위안이고 오늘 둘이 낸 입장료만 400위안이니 입장료로 볶음밥 40그릇을 낸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벽에 오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계단을 올라 성벽 위로 올라가면 엄청난 규모의 길이 나온다.

밑에서 볼 때는 이렇게 넓은 줄 몰랐는데 정말 대단하다.

성벽 옆에 있는 건물들은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들을 이용해 찻집을 하는 가게들이 많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에 저런 거리의 찻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넓은 성벽 길을 걷는 것이 힘들거나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가격이 꽤 비싸길래 그냥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해 걷기로 했다.

물도 충분히 있으니 걱정할 필요없다.

C'estbon은 프랑스어로 '좋다'라는 뜻이라는데 중국에서 파는 여러가지 물 중에서 내 입맛에 가장 잘 맞고 저렴하길래 마트에 갈 때마다 항상 초록병만 찾아다녔다. 

성벽 주위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성곽길을 따라 걷다보면 개발된 정도가 다른 동네들을 볼 수 있는데 시안은 그 모습이 더 극명해 인상적이었다.

바닥 돌들에는 기록이 남겨져 있는데 아마 벽돌을 만든 사람이 표시해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의 색이 정말 예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드는 색감이 잘 나와준다.

하지만 맑은만큼 날이 더워 체력이 금방 떨어진다.

체력 하나만큼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 몸도 예전 같지가 않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늘이 예쁘니 설정샷은 찍어야한다.

남문으로 올라와 동문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이제 겨우 모서리에 도착했을 뿐이다.

그래도 걷다보면 언젠간 도착할거라는 생각으로 다시 걷기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이렇게 더워지다니 중국이 정말 넓기는 넓은 것 같다.

남문으로 올라온지 1시간 20분 만에 동문으로 내려간다.

혹시나 여름에 시안 성벽을 걸으실 계획이시라면 자전거를 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해가지기 시작하니 좀 견딜만해진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길을 걷는데 시원해보이는 음료수를 팔길래 하나 사 마셨다.

적당히 달면서 딱히 맛있지는 않는 맛이었는데 여행을 하며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 나 무슨 맛인지 기억해보려 했지만 떠오르지 않길래 그냥 다 마셔버렸다.

다음으로 간 곳은 회족거리다.

원래는 이렇게 빡빡하게 움직일 계획이 아니었는데 시안으로 오는 기차가 너무 오래 연착이 되버려 어쩔 수가 없다.

방학을 이용해 하는 여행도 시간이 부족한데 나중에 취직한 뒤에 하는 여행은 얼마나 빠듯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회족은 이슬람교도들을 일컫는 말로 시안의 회족거리는 여행객들에게 각종꼬치 구이와 다양한 거리음식들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꼬치를 파는 가게 앞에서는 즉석에서 양을 해체하는 쇼를 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 곳에서 양꼬치를 사먹을 것이 아니니 멀리서 사진 한장만 찍고 계속 거리 구경을 한다.

난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었지만 동생님은 꽃게 튀김이 먹고 싶다해 하나 사봤는데 크기도 크고 살도 꽤 많았지만 향신료가 많이 뿌려진 탓에 금방 질려 둘이 겨우 3마리를 다 먹었다. 

알차게 시안 여행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퇴근시간이라 차가 너무 밀리길래 다시 지하철로 갈아탔다.

시안에는 시안역과 시안남역이 있는데 시안남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시간이 마음에 들어 표를 끊었는데 시안남역은 시안 시내에서 2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시안남역이라길래 시안 시내의 남쪽에 위치한줄 알았는데 완전히 속았다.

게다가 시안남역은 시외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가다 버스로 갈아타야한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철 역에서 버스 정류장도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버스를 타면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다.

침착하게 바로 택시를 잡은 뒤 가격을 흥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기차역으로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택시 기사아저씨께서 빠르게 달려주신 덕분에 제 시간에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기차역 입구에서 안으로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기차표를 보여줘봤자 그냥 뒤로만 가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기차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상황판단을 위해 매표소로 가보니 사람들이 표를 들고 줄을 서 있는데 잘보니 우리와 같은 기차번호였다.

줄을 서있던 사람들 중 착해보이는 학생에게 찾아가 혹시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보니 조금할 줄 안다고 하길래 도움을 요청했다.

번역기와 짧은 중국어, 손짓 발짓을 동원해 그 친구와 대화를 하고 도움을 얻어 다음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바로 구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히 우리를 마지막으로 다음 기차의 표도 매진이 되버려 도와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중국 여행이 갈수록 스펙타클해지는 것 같은데 부디 이번 기차는 연착되지 않기를 바라며 기차에 오르자마자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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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딱히 가보고 싶은 나라는 아니지만 병마용갱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물가도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입장료는 예외인가 보네요..넓은 나라답게 다니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용민님 말대로 취직하게되면 여행하기가 힘들어질테니 지금 열심히!! 세상구경 하세요~

    • 실제 병마용은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ㅎㅎ
      중국 물가는 동남아나 인도처럼 정말 사랑스러운데 입장료가 조금 비싸더라구요.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병마용은 참 대단하네요.
    영화에 많이 나왔죠. ㅎㅎ
    역시 교통 시스템은 코리아가 최고인 듯.

  3. 늘 고맙게 잘보고있습니다

  4. 일본 고베에 사는 54살아줌마입니다,

    용민씨팬입니다

    작년겨울에 시안가봤읍니다

    여행기 항상너무 재밌게 보구있어요

    동생이 같이있어 참좋겠어요

  5. 비밀댓글입니다

    •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ㅎ
      여행기 자체가 조금 루즈해진 감이 있어 반성하게 되네요.
      그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더 분발하겠습니다.

  6. 북경에 살면서 다른 곳은 못 가보고 있다가, 용기내서 시안에 가려합니다!!!
    보여주신 디테일한 사진덕에 할수 있을것 같아요!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힘들게 줄을 서서 기차에 올랐는데 기차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도 많은데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아 갑갑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기차는 아직도 기차역에서 대기중이었다.

뭔가 사고나 고장이 난 것 같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선 잠은 자지 않고 상황만 지켜보기로 했다.

기다린지 1시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

전날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

잘 달리던 기차는 4시간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멈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조합한 손짓발짓 대화를 시도해보니 아마 비때문에 기차가 멈췄다고 하는 것 같다.

비가 별로 오지도 않는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라면 먹어야 산다.

원래 계획은 밤 기차를 타고 가다 컵라면정도만 사 먹고 도착해서 뭔가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안에 도착하기는 그른 것 같았다.

사람들을 살펴보니 식당칸에서 도시락을 사오는 것 같아 식당칸을 찾아갔는데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려 도시락을 살 수 있었다.

도시락의 맛은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앞에서 비가 얼마 오지도 않는 것 같다는 말은 취소합니다.

가만히 있자니 좀이 쑤셔 기차 안에 있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방황하다 외국 형님을 한 명 만나서 상황 설명을 들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기차의 앞 뒤로 선로가 유실됐고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원인을 제대로 알았으니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가만히 쉬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 그냥 언젠가 복구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다보니 또 배가 고프길래 식당에 갔는데 큰 도시락 통에 밥을 조금만 담아준다.

아마 남은 그릇이 없어서 이런 것이겠지만 왠지 서운하고 배가 덜 차는 느낌이 든다.

오후 8시가 넘어서야 기차가 다시 출발하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환호한다.

24시간이 지나서야 기차가 제대로 달리기 시작하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다.

달리던 기차가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플랫폼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땅을 밟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살 것 같다.

도시락은 질린다는 동생님의 의견을 반영해 오늘 아침은 컵라면으로 정했다.

세계일주를 할 때는 시간 제약이 없으니 교통편이 연착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걱정이 없었는데 방학에 나온 여행이다보니 기차에서 날리는 하루가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타고 태어난 성격은 어디가지 않는지 그렇게 초조하지는 않다.

기차에 갇힌 사람들이 만드는 쓰레기의 양도 꽤 많을텐데 매번 승무원 분들이 청소를 해 나름 쾌적하게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중국이 더럽다는 인식이 강한데 서비스의 향상도 함께 이뤄진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다.

이번에도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마자 내려 스트레칭을 하고 바깥 공기를 마신다.

예전에는 50시간을 가만히 이동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늙어서 그런지 몸이 쑤신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며 이동수단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중국처럼 땅덩어리가 큰 나라에서 설마 기차표가 없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차표를 끊으러 가니 3~4일 후에 떠나는 기차표도 침대칸은 다 매진이 되었고 딱딱한 좌석만 남았다고 했었다.

12시간 정도는 그냥 앉아서 가도 된다는 생각으로 표를 끊었는데 그게 이틀짜리 좌석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도착한 목적지는 시안이다.

중국은 기차역에서 나올 때도 기차표를 검사하기에 기차역에서 나올때까지 표를 가지고 있어야 무임승차로 오해받지 않는다.

표를 확인해보니 출발 예정시각인 8시부터 45시간이 지나시안에 도착했다.

시안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인 '장안의 화제'에서 장안을 부르는 말로 과거 당나라 때의 수도였던 곳이다.

보존이 잘된 고성이 시내에 남아 있어 유명한데 당나라 말기에 파괴된 성벽을 명나라 때 복구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역에서 나와 미리 예약해둔 호스텔로 가는데 어디서 공기를 찢는 채찍질 소리가 들린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거대한 팽이를 채찍으로 돌리고 계신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런데 이게 시안의 트렌드인지 주변에 다른 할아버지들도 채찍으로 팽이를 돌리고 계셨는데 대륙의 기상이 느껴졌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시내로 향했는데 식당을 찾으러 다닐 기력도 없어서 근처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플 때는 무조건 쌀밥을 먹어야하는데 내가 배고픈 것을 어떻게 알고 이렇게 고봉밥을 주셨다.

역시 사람은 밥심으로 살아간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도 먹었으니 맛있는 후식도 먹는다.

특산품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소소한 먹거리들을 찾아 다니는 여행도 좋다.

시안의 중심가에는 쇼핑몰과 다양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말로만 듣던 화웨이 매장도 있었다.

베이징보다 남쪽으로 왔다고 날씨가 더워진 것이 느껴져 걷다가 지치면 매장에 들어가 에어컨을 쐬고 나왔다.

시안의 중앙에는 종루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동대문처럼 로타리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대문과는 다르게 지하도를 이용해 종루 내부로 들어가볼 수 있다.

물론 세상은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기에 여기도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안의 랜드마크이니 돈을 내고 올라가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문화재 보존과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지하도를 이용해 교통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깊었다.

게다가 큰 전광판에 한글지도까지 보여주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우리 나라의 관광관련자 분들께서도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그 지역이나 나라에 대한 호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베이징에서 시안까지 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기에 발마사지를 받으려고 마사지샵을 찾아다녔는데 잘 보이질 않는다.

다음에 가게가 보이면 가보기로 하고 다시 시안의 중심으로 오니 종루에 불이 켜졌다.

이대로 시안의 밤을 보내기 아쉬워 야경을 더 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시안 고성 밖으로 나가면 대안탑과 대당부용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의 야경이 좋다고 한다.

우리가 시안을 여행할 때는 대안탑은 보수공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부용원으로 향했는데 관람시간이 끝났다고 한다.

찾아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 것이 억울해 정문 사진이라도 찍으러 갔는데 입장료가 120위안(한화 21,600원)이나 한다.

문이 안 닫았더라면 억울해서라도 들어갔었을텐데 문이 닫혀서 다행이라 해야할지 아쉬워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쉬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만난 한국인 유학생분들과 간단하게 양꼬치와 맥주를 마셨다.

양꼬치가 개당 1위안(한화 180원), 맥주가 병당 5위안(한화 900원)이니 아무리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입장료만 저렴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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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양꼬치에 칭따오는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오늘 양꼬치에 칭따오가 급 땡기네요. ㅎㅎ
    하여간 대중교통을 장시간 이용하는 능력은 탁월하십니다.
    존경합니다. ㅎㅎㅎ

    • 중국에서 너무 저렴하게 양꼬치를 먹었더니 한국에서 파는 양꼬치는 못 먹겠더라구요. ㅎㅎㅎ
      하드시트에 앉아 가려니 이번에는 좀 힘들었어요. ㅎㅎㅎ

  2. 45시간....말만 들어도 한숨이 납니다.대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는지 대단하십니다~~힘들게 간 만큼 시안이 볼거리가 많은 도시기를 바래봅니다.^^

    • 처음에는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계속 흐르다보니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그냥 즐기게 되더라구요. ㅎㅎㅎㅎ

  3. 볼때마다 고맙고 즐겁고 흥미롭게 보고있습니다

  4. 와.. 전 중국에서 기차 안타봤는데, 정말 기가 차네요..
    12시간도 가혹한데... 도대체 몇시간이나 타신거에요???
    저녁 8시 출발이 다음날 새벽 4시 출발.... 이라니요..
    정말 보살님이시네요^^;;;

    • 기차에는 한 45시간 정도 있었는데 말도 안 통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다보니 도착하더라구요. ㅎㅎ
      여행을 하다보면 놓는 법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ㅎㅎㅎ

  5. 저도 작년에 가본 시안이라
    반갑습니다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5. 비 내리는 자금성 여행. (중국 - 베이징)

안녕하세요.


간밤에 티스토리의 문제로 gooddjl.com으로 접속시


접속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가벼운 중국식 아침을 먹기로 했다.

간단하게 죽과 연두부, 만두를 골랐는데 죽과 연두부는 맛있었지만 왠지 헛배가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배가 부르려면 속이 꽉찬 만두를 먹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만두를 한입 베어물었는데 야채 만두였다.

당연히 고기가 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나를 비웃는 야채 만두를 보니 패배감이 들었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지현이 누나를 중국에서 보니 반갑다.

오늘은 저번에 선착순 8만명 안에 들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자금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자금성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천안문 광장을 거쳐야하고 천안문 광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을 통과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에 100만 명이 모이는 모습을 본 중국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매표소 앞에 가면 8만 장 중에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데 티켓 판매 2시간 만에 27000장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이렇게 표가 빨리 나가다니 자금성이 정말 유명하긴 유명한 것 같다.

중국에서도 국제학생증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난 이미 만 25세가 지나서 국제학생증 할인을 받을 수도 없다.

이제 나도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자금성의 시작은 단문이라 불리는 곳부터 시작인데 궁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예를 갖추는 곳이라고 한다.

그냥 자금성을 둘러보면 훑어보고 끝날 것 같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했다.

GPS가 내장되어 있어 특정한 위치로 가면 알아서 설명이 나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가볍게 복숭아 하나를 먹고 구경을 시작한다.

자금성의 전체적인 구성은 경복궁과 비슷해 금수교를 건너며 자금성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경복궁에는 해치가 있듯이 자금성에는 사자상이 지키고 서있다.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이 나오는데 이는 1695년에 지어진 건물로 금란전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태화전의 설명을 들으려하니 비싼 돈 주고 빌려온 오디오 가이드가 자꾸 오작동을 일으킨다.

대여받은 곳으로 돌아가 작동하지 않으니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니 GPS로 작동하니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난 이미 불편을 느꼈고 문제가 없으면 엄청나게 쌓여있는 기계 중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고 하니 그건 또 안된다고 한다.

해결해 줄 수도 없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 나도 화가 나 10분 정도 실랑이를 벌여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

결국 해결했지만 똑같은 제품이고 쓰고 반납해야 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교환해 주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저 거대한 솥은 금으로 도금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나한테 조금만 떼줬으면 좋겠다.

태화전의 기단은 3단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는 황제만 가능한 구성으로 경복궁 근정전의 기단은 2단으로 이뤄져있다.

태화전 뒤에는 중화전이 있는데 이 곳은 황제가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잠시 대기하던 곳이라고 한다.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딱히 볼 것이 없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건물들도 많았는데 60위안(한화 10,800원)이나 내고 들어와 닫힌 모습만 보려니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개방하지 않을거면 입장료라도 깎아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건물로 가니 사람들이 실내사진을 찍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나도 빠질 수 없으니 계속 기다려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나니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자금성 구경은 끝나가는데 야속한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 

이 돌계단은 하나의 거대한 돌에 9마리의 용을 조각해 놓은 것으로 무게만 200톤이 넘는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러니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중국을 대륙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다.

딱히 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묘한 경쟁심이 생겨 나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이번에는 천장 장식이 아름답게 찍혔다.

자세히 보면 각 건물마다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비바람이 불고 사람에 치이다보니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 

자금성의 일부분에는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충 보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하며 날씨 운이 안 좋았던 때는 거의 없었는데 오늘 날씨는 좀 심한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기다려 봤지만 그런 우리를 비웃듯이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자금성의 북쪽에는 경산공원이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자금성의 모습이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비가 많이 내리기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 입장료를 봤는데 1인당 2위안(한화 360원)밖에 하지 않기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공원은 거의 텅 비어있었는데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전각이 보인다.

빗소리를 들으며 공원을 거니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꼭대기에 있는 전각에 도착해 자금성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아쉬웠다.

날씨가 맑은 날에 이곳에 올라 자금성을 바라보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자금성 주변은 개발을 금지해서 그런지 자금성의 북문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믿을 것이라고는 튼튼한 두 다리밖에 없으니 열심히 걸어가보기로 했다.

아침을 간단히 때웠으니 적당량의 지방을 섭취해줘야 한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립 95주년인가 보다.

5년 뒤에 중국에 여행을 오면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를 하느라 볼거리가 엄청 많을 것 같다.

길을 가다 배가 고파 뭘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국수를 시켰다.

국물이 조금 짰지만 적당히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다 먹고 나오다보니 식당의 위생지수를 표시해놓은 것이 보인다.

방금 먹은 국수가 C등급의 위생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애초에 건강을 생각했다면 중국으로 여행을 오지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닭다리를 하나씩 테이크 아웃해 나왔다.

아무리 위생등급이 C라고 해도 치느님의 맛은 항상 A등급이다.

닭다리를 다 먹고나니 디저트 가게가 보여 젤리를 하나 샀다.

저렴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중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려 골목길이 물에 잠겼는데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가 벽돌로 징검다리를 놓아주었다.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이 많지만 중국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자금성도 보았으니 이제 베이징을 떠날 때가 됐으니 그동안 함께한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베이징의 지하철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꽤 좋지만 자금성 근처에는 지하철 역이 없다는 점과 지하철 역에 들어갈 때마다 짐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베이징 서역으로 왔는데 전광판을 보니 우리가 탈 기차가 연착됐다고 한다.

중국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것인데 한자를 아예 모르는 외국인들은 여행을 하기 정말 힘들 것 같다. 

중국의 기차역은 서울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데 거의 공항처럼 꾸며져 있다.

다양한 가게들과 패스트 푸드 및 식당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다릴 시간이 길어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려 했는데 빈 자리가 없어 그냥 대합실에서 육포를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다.

연착시간이 계속 늘어나길래 컵라면을 사와 몽골에서 가져온 보드카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동생님은 나만큼 술을 좋아하지 않기에 혼자 마셨는데 진정한 알콜러버는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배웠다.

중국에도 알콜러버가 많은지 주위에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아 눈치보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기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사람들이 일어나 줄을 서기 시작한다.

가방도 무겁고 계속 서있으면 다리가 아프니 천천히 줄을 서기로 했다.

드디어 베이징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기차는 아무리 타도 즐겁다.




항상 행복하시고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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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접속이 안되길래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에요..다시는 여행기 못볼까봐 맘 졸였다면 믿으실지..오늘은 자금성 구경 잘했어요~^^새로운 곳이 어딜지 기대할게요~

    • 저도 새벽부터 접속이 안되길래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티스토리 측에서 주소를 삭제했더라구요.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 자금성 구경할 때 엄청 더웠는데요. 거의 40도 가까운...
    비온 시원한 날에 구경하는 것이 복일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자금성에 풀 나무 하나 없는 것이 황제의 장수를 위한 것이라고 하죠.
    인생 뭐 있어요? ㅎㅎ

  3. 여행할땐 날씨가 반을 더 차지하죠... 앞으론 맑은 날이길 바라요...

  4. 잘보구갑니다.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9.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유럽여행. (스페인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유럽에 온 것을 환영하듯이 내 사랑스러운 샌달이 또 뜯어졌다.

1년이 넘도록 나와 함께 세계를 누볐지만 아직은 보내 줄 수가 없어 또 다시 본드를 칠한다.

사랑스러운 샌달아, 이번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아침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샀는데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바게트가 3유로(한화 4,200원)이었다.

스페인이 유럽에서 물가가 싼 나라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갔을 때 어떻게 지내야할지 걱정된다.

어제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찾아다녔으니 오늘은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까딸루냐 미술관인데 유럽의 수 많은 미술관을 다 들어갈 수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까딸루냐 미술관 위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고층 빌딩이 별로 없어 조금만 높은 빌딩이어도 엄청 높은 것처럼 보인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천사상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릴 때 밤이 되면 동상들이 살아나 움직인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렇게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동상들은 정말 심심할 것 같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몬주익 언덕을 향해 올라가는데 반갑게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어제 구엘공원처럼 적재적소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정말 사랑스럽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성화점화식 때, 시계 옆에 보이는 성화대에 불화살을 쏴 점화했었는데 그 상황을 두고 연출인지 실제인지 다투던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이 떠오른다.

알고보니 실제로는 화살이 빗나갔지만 교묘한 카메라 배치로 불화살이 성화대에 명중한 것처럼 보여졌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장 주변에도 올림픽 공원이 있다.

조금 쉬었다 가려고 그늘을 찾아봤지만 딱히 쉴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몬주익 언덕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의 기념비도 있다.

황영조 선수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뒤 56년만에 한국에 마라톤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다.

방송에서 황영조 선수와 이서진 씨가 동갑이라고 나왔었는데 찾아보니 이봉주 선수도 황영조 선수와 동갑이라고 한다.

역시 남자도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난 이미 늦은 것 같다.

이서진 씨가 PD를 시켜 알아본 버스정류장도 나왔는데 방송에서 본 장소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방송에서 할배들은 케이블 카를 타고 가지만 난 아직 젊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걸어간다.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나를 덥쳐 깜짝 놀라 쳐다보니 케이블 카의 그림자여서 민망했다.

지도를 보니 언덕을 계속 올라가면 몬주익 성이 있어 계속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성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성 안에 들어가봤자 딱히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그냥 입구에서 돌아나왔다.

성 밖에는 대포도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도 낙서가 돼있었다.

어딘가에 기록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나도 본능에 충실하게 열심히 블로그에 기록을 해야겠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바르셀로나 항구가 보인다.

사실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넘어 올 때, 마이애미에서 대서양 횡단 크루즈를 탈 계획이었다.

크루즈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800달러(한화 800,000원)이면 11박 12일 크루즈를 탈 수 있었고 안에서 즐기는 비용을 합쳐도 12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호주에 있을 때부터 크루즈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려 새 카메라를 사느라 계획에 없던 800달러를 지출한 상태에서 저렴한 뉴욕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발견했다.

가장 싼 표는 350달러짜리도 있었지만 뉴욕을 좀 더 여유롭게 보고싶어 내가 원하는 날짜에 430달러(한화 430,000원)짜리 비행기 표를 결제했다.

기대했던 대서양 횡단이었지만 늙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길래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크루즈 선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는 과거이니 아쉬움은 훌훌 털고 다시 앞을 향해 걸어야 한다.

날씨가 화창하니 낮잠이 당겨 공원에 잠시 누워본다.

바르셀로나의 포트벨 항구에는 탐험가 콜롬버스의 동상이 바다를 향해 서있다.

콜롬버스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한다.

유럽의 입장에서는 콜롬버스가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지만 신대륙 발견 이후 식민지배를 당한 남미의 나라들 입장에서는 콜롬버스를 마냥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콜롬버스 동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2013년에 나이키에서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 홍보를 위해 이 콜롬버스 동상에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혔었다.

이를 위해 나이키는 바르셀로나 시에 10만 유로(한화 1억 5천만원)을 썼지만 최소 700만~800만 유로의 홍보효과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RCD 에스파뇰이라는 다른 축구팀도 있어 바르셀로나 시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을 벌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광고는 새로운 발상으로 시작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콜롬버스 동상에 유니폼을 입힐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콜롬버스 동상이 있는 길을 쭉 따라오면 바르셀로나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람블라스 거리가 나온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당연히 값이 비싸니 손가락을 빨며 구경만 한다.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왼쪽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보케리아 시장이 보인다.

전형적인 유럽의 시장답게 안은 꽤 깔끔했다.

여느 재래시장이 그렇듯이 과일과 고기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다른 재래시장과 비교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서 특별함을 찾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남미나 아시아에서 보이는 신기하고 싼 음식이 없어 아쉬웠다.

유럽 시장에 왔으니 서양식을 먹어야하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피자처럼 보이는 음식을 골랐다.

아침에 먹은 바게트가 전부이기에 배가 꽤 고팠었는데 한 판을 다 먹으니 배가 빵빵해졌다.

시장의 입구에서는 과일주스를 1.5유로에 팔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들어가니 1유로에 팔고 있어 후식으로 하나를 사 먹었다.

유럽에 와서 이러면 안 되는데 남미가 그리워진다.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봐야하는데 해가 지려면 아직 5시간이나 남았다.

맥도날드를 지나가는데 유럽에서 화장실이 급하면 맥도날드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떠올라 연습삼아 들어가봤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왔는데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왠지 뉴욕에서 1달러를 내고 박물관을 입장한 이후로 얼굴에 철판이 깔린 것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바닷바람이나 쐬며 책이나 읽을 생각으로 항구로 갔다.

스페인에 온 기념으로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완역본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E-book을 이용해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책은 책장을 넘기며 읽는 책이 그립다.

책을 읽다보니 해가 지기시작한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할 일이 있으니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향한다.

람블라스 거리에는 애플 매장도 있지만 난 이미 뉴욕매장을 다녀온 사람이니 그냥 지나친다.

내가 찾은 곳은 바로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따파스 집이다.

따파스는 맥주와 함께 먹는 간단한 안주인데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시간은 남고 할 일은 없으니 따파스 집에 들어와 맥주와 안주 하나를 시킨다.

한 잔만 마시면 정 떨어지니 한 잔 더 마셔야한다.

물론 따파스도 하나 더 시킨다.

밖을 보니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기에 한 잔을 더 시킨다.

마음같아서는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지만 지갑을 생각해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계산서를 보니 12유로(한화 16,000원)이 나왔는데 맛있게 먹었으니 기분이 좋다.

식당에서 12유로짜리 밥을 먹었다면 돈이 아까웠겠지만 술을 12유로치 먹은 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길을 걷는데 소녀들을 돌려달라는 구호가 보인다.

내가 여행할 때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이 300여 명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에 대한 구호같았다.

지난 8월 10일에는 100여명의 소년들도 납치했다고 하는데 죄없는 어린 학생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어디에서 야경을 볼지 고민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정했는데 9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떠 있다.

해가 늦게 지면 낮에 구경할 시간이 늘어나 좋긴 하지만 야경을 보기위해 기다려햐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햇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또 기다린다.

드디어 해가 지고 멋있는 야경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별 것 없었다.

내가 고작 이 모습을 보려고 5시간을 기다렸다는게 허탈해질 정도였다.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은 방에 한국인 형님이 계셨다.

한국인끼리 술이 빠지면 섭하니 맥주를 사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끝마쳤다.

오늘 아침도 샌드위치다.

보통의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이 바게트와 많이 친해질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서 볼 것은 어느 정도 다봤으니 이제 이동할 때가 됐다.

유럽 배낭여행자들이 끊는다는 유레일 패스를 끊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하고 상황에 맞춰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

언제 어디로 갈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기에 바르셀로나에 와서 기차표를 끊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기차의 실내는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와 비슷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스페인의 동부인 발렌시아라는 도시다.

솔직히 바르셀로나는 내가 생각했던 스페인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었는데 발렌시아로 내려오니 내가 생각하던 스페인의 모습이 보인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건물부터 하늘까지 내가 바라던 스페인의 모습이다.

검은색 비둘기는 더럽고 징그러워 보이는데 하얀 비둘기는 그나마 깨끗하게 보인다.

무엇이든 내면이 중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호스텔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는데 낮잠을 자기 딱 좋은 공원이 보인다.

하늘도 적당히 맑고 공원도 깔끔하니 이제야 제대로 된 유럽에 온 것 같다.

마트에 가니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빠에야를 조리해서 팔고 있었다.

빠에야는 철판볶음밥같은 요리로 내가 있는 발렌시아가 본고장이여서 별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맛있었다.

스페인의 햇볕이 좋아서 그런지 오렌지가 싸면서 맛있었다.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일을 많이 챙겨먹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하기만 했는데 발렌시아는 적당한 구름이 있어 기분이 좋다.

역시 하늘에는 구름이 있어야 한다.

호스텔을 예약할 때, 방이 좁다는 평가를 보긴했는데 이렇게 좁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가격이 싸면서 깨끗하니 괜찮다.

본격적인 발렌시아 구경은 내일하기로 하고 여행기를 쓰다가 잠이 들었는데 피곤했었는지 저녁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깼다.

한 끼 정도는 안 먹어도 안 죽으니 씻고 그냥 다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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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식사로 쓰는 돈은 아까워도 술 먹는데 쓰는 돈은 안아깝다는 말이 재밌네요~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저런 풍경을 보면서는 왠지 술이 잘 넘어 갈 것 같기도하고..ㅋㅋ
    케이블카 그림자에 놀랐다는 글 보고 저도 회사 앞에 국기 게양대에 달아 놓은
    태국기나 회사기가 날려서 그림자가 쌩 하고 지나 가길래
    돌 떨어지는 줄 알고 혼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왠지 그 생각이 나서 재밌었습니다.
    여하튼 재미있는 스페인 여행하셨으면 합니다~

    • 밥과 술 중 하나에만 투자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술입니다. ㅎㅎ
      저도 케이블 카의 그림자를 보고 돌이 떨어지는 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다음 스페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3. 발렌시아 로 가셨군요
    바로셀로나는 사실 정신이 없는 도시 인건 분명해요
    여행이란게 아는 많큼 보인다고는 하지만
    여행이란건 도착지에서 누구를 만나느냐 따라 여행의 질이
    틀리지잖아요?^^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면 명승지나 유적지를 둘러본건
    별반 생각나지 않지만 우연히 대화한 사람들이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해서~~ 바로셀로나가 아닌 발렌시아에서 느꼈다는 유럽스러움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행기가 점점 농익어 가고 사진도 점점 고급스러워 지고 있네요^^
    다음회를 기다릴게요
    ps/ 지난번 제글엔 댓글이 없던데요?^^

    • 가우디가 만든 바르셀로나가 정말 아름답기는 했지만 도시 자체는 발렌시아가 더 유럽스럽고 좋더라구요.
      다음에 이어질 발렌시아 사진들도 기대해주세요.
      ps. 저번 이야기에 댓글 달려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4.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샌들하고 넷북~여행 끝나실때까지 잘 버텨줬음 좋겠네요~~저두 작년에 발렌시아 갔었는데~가로수가 오렌지 트리 여서 굉장히 인상적이 였어요~!오렌지색 발렌시아 스타벅스 텀블러도 예쁘답니다~!ㅎㅎ스페인이 그나마 유럽 국가중 먹방하기 좋은 나라인것 같아요~타파스 많이 드시고요~~저두 가는 곳마다 달고 살았어요~그리고~안달루시아 지역(스페인)남쪽 으로 가시면 모로코로 원데이트립 다녀오실수 있는데~~굉장히 이국적이여서 잼있었어요~~
    포르투갈도 가실꺼면~리스본과 폴토 도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여행 안전하고~건강하게 하기길 권투를 빌께요~!!^^

    • 넷북님이 절대 사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에요.
      오렌지색 스타벅스 텀블러는 상상만 해도 이쁠 것 같아요.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갔을지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되니 또 들러주세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5. 이태원에서 먹는 빠에야 말고 스페인 본토에서 빠에야 먹어보고 싶네요
    스페인 오렌지는 어째서 더 달달해보일까나... ㅎ
    건강 챙기시고 여행기 계속 기다릴게요

  6. 음 미국에서 스페인으로 대서양 횡단 유람선이라....
    그런 방법도 있군요...
    흠...
    용민님을 대신해서 제가 꼭 타보도록 하겠슴다
    아! 먼저 돈을 모아야지...
    스페인에 볼게 그렇게 많다는데, 바르셀로나에 이어 발렌시아라...
    어디까지 보여주실지 기대합니다.

    • 남미에서 가는 대서양횡단 크루즈도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저도 다음에 님이 생기면 꼭 크루즈를 타볼겁니다. ㅠㅠ
      다음 발렌시아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7. 사진이점점더좋아짐니다~바로셀로나 발렌시아축구가유명한도시군요 그저부러울뿐이네요~좀도둑조심하시고~화이팅임니다!!

  8. 즐겁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영국편과 독일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9. 맥주 땡기네욬ㅋㅋ 갑자기 급....

    아.... 금주한지 일주일째 ㅋㅋㅋ

    저번주에 홍콩에서 동남아를 돌아다니는 크루즈를 봤어요~~
    나중에 할머니 되면 할배랑 같이 저런거 타고 여행하면 좋겠다~생각했는데...

    ㅋㅋ 또 신발이 말썽이네요 ㅋ
    본드 하나로 해결!
    용민님 신발이 버텨주길 바래요ㅋㅋ

    서울은 쌀쌀한데 ㅋ 용민님은 지끔 어디서 태닝중이신지 ㅋㅋ 선크림과 친해지세열 ㅋ 관리의 중요성!

    다음 여행기도 기대할게요 ㅋㅋ

    • 헛... 무슨 연유로 금주를 하시나요.
      크루즈를 타면 먹고 자고 노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는데 술 마실 체력이 남았을 때 타야할 것 같아요. ㅎㅎ
      지금 제가 있는 곳은 30~3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항상 선크림을 바르고 있습니다. ㅎㅎ

  10. 조삼모사잼

  11. 여행잘하고 계시는군요! 몬주익에서 새똥 방법으로 돈 잃어버렸었는데!!ㅋ 포르투갈 가실지 모르겠는데 꼭 가보세요. 진짜 예뻐요!!

  12. 와우 오렌지 완전 맛있겠어요 상큼 달달~

    시원한 생맥주보니 저도 땡기네요... 금주해야는데.. ㅠ_ㅠ

  13. 케이블카그림자ㅠㅠ빵터졌습니다ㅠㅠ
    그림자라얼마나다행이었어요ㅋㅋㅋ
    다음편도기다릴게요~~~^^

  14. 스페인에 갔군요~ 전 개인적으로 스페인 옆 포루투갈이 더 좋았는데 꼭 가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보여 좋네요~^^역시 꽃보다 청춘이네요.ㅎ

    • 남미를 여행하고 스페인에 가서 그런지 스페인이 정말 재미있고 아름답더라구요.
      스페인의 옆 나라이니 아마 포르투갈도 갔을텐데 잘 모르겠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ㅎㅎㅎ

  15. 인생을 멋지고풍요롭게 살고있네요 참 좋아보이고진솔한 글때문에 열심히 보고있어요 화이팅

  16. 스페인여행 계획중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열흘정도 있을까 발렌시아도 들를까 고민중이에요.
    발렌시아 몇박 정도가 괜찮은지요. 북적이지 않는 느낌이 좋은데요~

    • 개인적으로 스페인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아름답더라구요.
      만약 아침에 발렌시아에 도착하신다면 1박 2일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마지막 날 야간 기차를 타고 그라나다로 가시면 2일을 꽉차게 둘러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17. 몬주익에 분수쇼도 괜찮은데... 그리고 바르셀로나 바닷가도 참좋았어요
    거침없이 벗어버리는 스페인 여성분들땜시 잠시 당황했지만요 ㅎㅎ
    정말 다시 가고싶은 곳이에요~
    사람들도 너무 여유있고

    • 제가 갔을 때는 몬주익 분수쇼 시간이 안 맞더라구요.
      스페인 여행은 정말 즐거웠었는데 바르셀로나 해변은 안 가본 것이 아쉽네요. ㅎㅎㅎ

  18.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고 세상에 순응하고있었던 제게 꿈을심어주셨습니다^^

  19. 풉~
    용민군이 케이블카 그림자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하니
    왜 웃음이 나올까요~ ㅎㅎㅎ
    은근 소심쟁이 용민군이네요...
    몬주익언덕의 영웅 황영조!!!
    저랑 같은 세대인지라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20.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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