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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3. 사람이 너무 많은 만리장성.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아침에 일어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중국식 크레페를 샀는데 진짜 이상한 맛이 나 억지로 먹었다.마치 된장과 간장을 섞은듯한 냄새와 맛이 났다.중국 음식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 이번엔 실패했다. 만리장성에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인터넷에서 본 설명대로 길을 따라 가는데 20분을 넘게 걸어도 버스정류장이 나오지 않는다.뭔가 느낌이 이상해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라고 한다.시간도 없고 너무 먼 길을 걸어왔기에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빈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가 버스정류장을 찾았다.아침 일찍 나왔지만 길에서 시간을 낭비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순서를 기다려 버스..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2. 시작부터 험난한 베이징 여행. (중국 - 베이징) 드디어 중국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몽골과는 달리 워낙 먹거리가 풍부한 중국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근처에서 만두를 샀다. 중국의 아침식사에 빠질 수 없는 두유도 마신다.가게에서 직접 내린 두유에 설탕을 듬뿍 넣어주면 몸에는 안 좋지만 맛은 좋은 두유가 된다. '중국은 왠지 더러울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거리가 딱히 더럽거나 하지는 않다,여행을 하다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지나가는 길에 약국이 보이길래 몇가지 약을 샀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중국에 왔으면 중국 돈을 써야한다.한국과 몽골에서 환전해온 위안화가 있지만 얼마 되지 않기에 시티은행에 들러 총알을 장전한다.주머니에 적당한 돈이 있다면 여행에서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1. 60시간 만에 베이징으로 가는 방법. (몽골 - 울란바토르) 아침에 일어나 게르 밖으로 나오니 구름은 껴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만약 자신의 텐트가 있다면 더 저렴한 비용을 내고 빈 공간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잘 수도 있다. 어제는 달걀 후라이가 나왔었는데 오늘은 삶은 달걀을 준다. 게다가 1개가 아니라 2개씩 주니 정말 행복하다.원래 계획대로 홉스골에서 오래 지내다 스스로에게 위로가 필요한 날이 오면 먹으려고 사둔 복숭아도 후식으로 먹는다.복숭아 조림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어서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 닥치고 그 때마다 선택을 해야한다.홉스골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그 전에 세워두었던 계획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한다.우선은 므릉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마을버스 역할을 하는 밴에 올랐는데 여느 시골 마을..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10. 푸른 초원에서의 승마. (몽골 - 홉스골) 고비 사막의 밤은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홉스골의 저녁은 꽤 추웠다.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구스다운 침낭과 함께라면 추운 밤이 두렵지 않다.어제 사온 영양식으로 아침을 준비한다.부드러운 식빵이 없어 아쉽지만 소시지와 참치, 치즈 정도면 진수성찬이다.주인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시고 방도 마음에 들지만 주변 환경과 시설이 너무 열악해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샤워도 불가능하고 슈퍼마켓이나 식당이 너무 머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20분 정도 걸어 큰 길가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꽤 걸어가야 다른 숙소가 나온다. 계속 걷다보니 우리가 눈여겨 봐두었던 숙소가 나온다. 이 곳은 따뜻한 샤워도 항시 가능하고 식당과 슈퍼와도 근접해 있어 마음에 들었다.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뭘 해야 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