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 Travel

[2009.7.27]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다섯째 날 (제주도-한라산) 6시쯤 일어나 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찜질방앞에서 보이는 한라산을 보며 버스를 타고 구 버스터미널로 갔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성판악 입구와 관음사 안내소가 있는데 성판악 코스가 더 쉽다. 성판악 입구로 가려면 구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한시간 정도 걸려 성판악 코스의 입구인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했다. 배낭은 찜질방에 맡겼기 때문에 봉지에 든 사탕과 포카리스웨트가루, 카메라와 충전기가 든 작은 크로스백을 메고 한라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1000m까지는 쉽게 쉽게 올랐다. 1000m 표지석에서 요새 나오는 SK의 CF처럼 아버지는 딸과 엄마의 사진을 찍고 계시길래 가족사진 한장 찍어드리고 나도 한장 받으며 계속해서 올라갔다. 1850m라는 목표가 있으니 .. 더보기
[2009.7.26]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네째 날 (제주도-마라도,천제연폭포) 전날 많이 걸어다닌 탓에 8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역시나 아침으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월드컵경기장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야구장은 셀 수 없이 다녔지만 축구장은 태어나서 처음가봤는데 넓고 푸른 잔디와 맑은 하늘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 축구장을 나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최남단 마라도를 가자고 결정하고 서귀포 버스터미널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마라도 가는 배의 시간과 버스 시간 등을 숙지하고 버스를 탔다. 마라도를 가려면 모슬포항으로 간 뒤 배를 타고 가야한다. 약 50분정도 버스를 타고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모슬포는 우도와 다르게 승선권을 왕복으로 끊어서 타야했다. 바닷물이 맑진 않았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모슬포항을 구경하다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300명인가 400명을 태워서 가는데 12시가.. 더보기
[2009.7.25]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세째 날 (제주도-성산일출봉,우도,섭지코지) 평소에 알람을 맞추고 자도 1시간이 지나야 일어나다가 여행을 다니면서 바로바로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5시쯤 일어나 대충 씻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어른2명을 끊으려 하다 친구가 청소년이 24살까지라는 것을 알려줘 청소년으로 끊고 산을 올라갔다. 비몽사몽이라 사진이 흔들린것도 확인안하고 20분정도 오른 결과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평소라면 6시쯤 떴어야 할 해가 6시 30분이 넘어도 뜨질 않았다. 정동진에서도 일출을 못보고 제주도에서도 못봐 아쉬워하며 다시 내려와 아침을 먹으려는데 올라갈 때는 어둑어둑해 잘 못봤지만 초록물결의 진입로가 엄청 멋있었다. 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우도를 가기로 했다.약 10분정도 배를 타고 우도로 향했다. .. 더보기
[2009.7.24]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두째 날 (제주도-함덕해수욕장,미로공원,만장굴) 드디어 제주도에서 첫 아침이 밝았다. 전날 비가 많이 와 걱정했지만 보슬비만 내려 즐거운 마음으로 역시나 편의점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물이 맑다는 함덕해수욕장에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제주도는 차가 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찜질방에서 버스터미널로 걸어가기에는 좀 먼 거리였지만 물어물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주버스라고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를 타면 웬만한 유명한 곳은 다 갈 수 있다. 이 때 버스비는 구간마다 다르게 받는다. 함덕행 표를 끊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다가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오라구장을 안가봤다는 것을 깨닫고 후다닥 뛰어내려 오라구장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안에있는 사무실로 들어가 서울에서 야구장 구경.. 더보기
[2009.7.23]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한째 날 (제주도-용두암) 드디어 제주도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신지도에서 첫차를 타고 나와야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기때문에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밥도 먹고 짐도 챙겼다. 할머니께서 구워주신 옥수수도 챙겨서 첫차를 타고 완도군청으로 돌아와 pc방에서 제주도에 관한 정보를 찾고 완도여객선선착장으로 향했다. 시골 갈때마다 보던 완도 군청앞에 있는 엄청 큰 나무인데 밑에 있으면 시원하다. 선착장을 향해 걷다 생각해보니 시골에 칫솔을 두고온 것이 떠올라 치매에 걸린 나를 원망하며 비싼 돈을 주고 칫솔을 샀다. 뱃삯 26250원을 내고 표를 끊었다.내가 탈 배가 오고 사람들을 따라 승선했다. 배가 출항하고 드디어 제주도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배안의 객실은 그냥 넓은 마루로 만들어져 있었다. 배가 고파 할머니가 싸주신 구운 옥수수를 .. 더보기
[2009.7.22]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열째 날 (신지도) 시골집에 도착해 제사 지내는 것을 보고 제주도로 떠나기로 결정하고 마음 편하게 쉬며 놀고있었다. 그러다 개기일식이 있다는 말이 떠올라 뒷 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동산에 누워서 한시간정도 기다리다가 해와 달이 겹치기 시작하면서부터 100여장은 찍었는데 딱 3장만 건질 수 있었다. 눈으로 오래보면 눈이 나빠진다 했지만 편광판도 없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개기일식이라 근성으로 20여분동안 계속 쳐다봤다. 일식을 보고 옆에있던 송아지와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하다가 하루가 지나갔다. *지출내역* 0원 더보기
[2009.7.21]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아홉째 날 (완도) 고모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다시 완도 탐방에 나섰다. 이날 처음으로 회를 김에 싸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어서 그 맛을 잊지 못하겠다.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타고 어릴 때 사진을 찍었던 자갈해안 정도리 구계등을 향해 출발했다. 누가 자갈을 모아다 놓은 것처럼 동그란 자갈이 해안가를 덮고 있는 모습은 엄청 아름다웠다. 자갈들만 있어 걷기는 좀 힘들었지만 모래가 있는 보통 해변이 아니라 자갈이 있는 해변이라 신기했다. 해안가 옆쪽엔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는데 처음 보는 꽃이 만발해 있었다. 여행을 하며 신기한 꽃들을 많이 본 것 같다. 아름다운 자갈길을 걸었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쓰레기들이었다. 사람들이 구계등에 버린 쓰레기가 아닌 강이나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파도에 밀려와 쓰레기띠를 이.. 더보기
[2009.7.20]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여덟째 날 (익산-목포-완도) 전 날 잠도 얼마 못잔 채 기차를 타고 하루종일 이동하고 뛰어놀았기 때문에 9시쯤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목포 버스터미널에 전화해 완도로 가는 버스의 시간을 알아 본뒤 오후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가기로 하고 찜질방 카운터에 갈 곳을 물어보니 미륵사지를 추천해주셨다. 미륵사지에서 사리장엄 특별전을 한다했던 것을 생각 한 후 미륵사지를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5분정도 가다가 버스터미널에 다시 전화를 걸어 목포역에서 버스터미널 가는 시간을 물어보니 택시를 타고 15분정도 걸린다고 해 열차 시간을 계산해보니 아뿔싸 기차에서 내리면 버스 출발 15분 전이길래 우선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 익산역에 돌아가려는데 다시 버스를 타기는 돈이 아까워 익산역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배가 고파 토스트집에.. 더보기
[2009.7.19]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일곱째 날 (정동진-제천-조치원-익산-대천-익산) 밤에 잠들기전에 민박집 아줌마께 내일 해를 볼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못본다며 포기하라고 하셨지만 희망을 가지고 새벽 5시쯤 일어났다. 아직 동이 트긴 전이고 바다에 나가니 커플들이 바글바글 했지만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정말 예술이었다. 평소에 매일 뜨는 해를 왜 정동진까지 가서 해뜨는 것을 보려하냐고 엄마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무시했었는데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니 정동진까지 가서 충분히 고생해서 해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같이 잠을 잔 형은 디카가 고장나 아쉬워하며 폰카로 찍으셨는데 풍경이 좋으니 그냥 찍기만 하면 예술이었다. 해를 한 30여분 보며 바닷가를 거닐다가 형이 1년짜리 모래시계가 정동진에 있다고해 구경을 갔는데 엄청 큰 모래시계가 있었고 .. 더보기
[2009.7.18]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여섯째 날 (정선-강원랜드-정동진) 정선역 숙소에서 푹 자고 씻고 아우라지역으로 가려고 나오는데 새 한마리가 숙소 계단에 갇혀 있는걸 형이 잡아서 풀어주고 역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때우다가 아우라지역으로 출발했다. 기차를 타고 30분정도 달려 아우라지역에 도착했지만 역에서 나오니 별로 볼만한 것이 없어 조금 허탈했었다. 하지만 노선의 끝부분을 왔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주위를 돌아다니며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놓았던 곳들을 찾아다니며 주위를 둘러보았다.유명한 레일바이크도 봤는데 남자들은 힘들어 죽을 것 같은 표정이지만 여자들은 행복해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극과 극을 보는 것 같았다. 주위에 나룻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찾아가 봤지만 저녁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나 배는 못탔지만 가격이 2000원이었나.. 더보기
[2009.7.17]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다섯째 날 (영주-제천-정선) 찜질방에서 상쾌하게 일어났더니 기차시간이 1시간정도 남았길래 탕에도 들어가고 여유를 부리며 20분정도 씻고 카운터에 나와서 기차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시간표를 잘못봐서 15분정도 남았었다. 아침부터 뛰기 시작해서 역앞에 도착하니 5분정도 남았길래 김밥을 주문해놓고 아침에 씻다가 부러진 안경을 붙이기 위해 편의점에서 순간접착제를 산뒤 겨우겨우 기차에 타 김밥을 먹으며 제천역에 도착했다. 제천역에서 잠깐 역사진을 찍고 로또를 사고, 다시 기차를 타고 증산역을 향해 가는데 강원도라 산이 많아 산들을 구경하며 증산역에 도착했다. 증산역에 도착해 가방을 놓고 다른 사람들은 1시간정도 뒤에 온다길래 증산 구경을 하는데 앞에 개천있고 진짜 볼게 없다. 어쩔 수 없이 놀이터에 앉아 책을 보다가 다시 역에 왔더니 여자 2.. 더보기
[2009.7.16]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넷째 날 (부산-김천-영주) 안동을 가기위해 이모네서 7시 30분쯤 나와 이모부차를 타고 부전역에 도착했는데 이모부께서도 용돈을 주셔서 감사했다. 용돈도 받아 기쁜 마음으로 기차에 탔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생각도 못한채 기차는 예정대로 8시 열차를 타고 안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지만 '장마철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큰 비는 맞은적이 없으니 안동가면 비가 그치겠지.'라 생각하며 창밖을 보며 음악을 듣는데 기차가 송정역에서 멈추더니 산사태로 선로가 유실돼 복구작업이 끝나면 출발한다길래 '어차피 안동 못가면 나중에 가면 되고 내일 정선만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추억이라 좋아하며 송정역에서 스탬프도 찍고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와서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1시간정도 지났을쯤 열차가 취소됐으니 내리라길래 내리는.. 더보기
[2009.7.15]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셋째 날 (부산) 고작 하룻밤을 밖에서 자고 둘째 날 외삼촌네서 잤는데 비도오고 피곤했는지 일어나니까 11시쯤이었다. 마음이 풀려서 늦게 일어난 나를 원망하며 아침을 먹고 친척형이 연산동역까지 태워다 줘서 역앞에 pc방에 들러서 약 20분간 정보를 다시찾고 부산역으로 떠났다. 원래 부산 지하철은 1일권이 3500원이라는 소리를 들어 지하철을 애용하려 했지만 시티투어를 하기로 해 그냥 1회권을 샀다.부산역에 도착했는데 KTX를 타는 기차역은 디자인을 통일한 것 같았다. 서울역이나 대구역과 같은 세련된 모습이긴했지만 각 역의 특색이 없어 좀 아쉬웠다. 부산역 엔제리너스 앞에 2층버스가 서 있어 정거장은 찾기 쉬웠는데 처음 코스는 태종대코스를 이용해서 1층버스를 탔다.버스탑승권은 버스 기사님에게 10000원에 살 수 있고 하루.. 더보기
[2009.7.14]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둘째 날 (경주-부산) 처음으로 찜질방에서 잤는데 불편함 없이 아주 잘 자고 여섯시엔가 일어나서 여행을 떠난뒤 첫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이당시에 가진 돈은 50만원이고 아직 제주도 갈 생각은 그냥 생각일뿐 내륙을 3주동안 돌 생각이었기 때문에 돈을 아끼기 위해 김밥 2줄을 사서 길거리 벤치에 앉아 먹는데 방금 만든 김밥이라 엄청 맛있었다. 그렇게 아침을 때우고 불국사에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경주역으로 갔다.경주역에 짐을 맡기고 불국사 가는 버스를 타려다가 앞에서 자두를 팔길래 2000원어치 사서 불국사행 버스를 탔다. 버스비를 물어보니 2500원이라길래 5천원짜리를 넣고 500원짜리 동전 5개를 받고서 '아 불국사가 머니까 버스비가 비싸나보다.'라 생각하고 가는데 다른사람들은 1500원을 받길래 중간에 따지면 내리라할까봐..... 더보기
[2009.7.13]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첫째 날 (서울-대구-경주)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계획은 세우지 않았고 여행 1주일 전쯤 아르바이트가 끝나 계획을 세워야지 하면서 놀다가 첫 행선지로 어디를 갈지 아주~ 조금 고민을 하다가 서울 시청앞 프레스센터에 전국의 관광안내도가 비치되어 있는 전국 방방곡곡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얻은후 시청앞에 갔다가 그 곳이 옮겨졌다고 해 무엇이든 알려준다는 다산 콜센터(전화번호:120)에 물어봐 버스터미널역에 있다는 정보를 얻은 후 가방에 전국의 모든 팜플렛을 담아왔다. 하지만 문제지 많이 산다고 다 푸는 것이 아니듯이 저렇게 가져와서 보지도 않고 방에 늘어뜨려 놓다가 여행 하루전 첫 행선지는 정해야 할 것 같아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지만 대부분 정동진에가서 일출을 보고 시작하라는 유치한 아이디어만 내놓길래 누워서 .. 더보기
[2009.7.13~2009.8.7] 26일간의 전국일주 이야기 - prologue 7월 13일에 시작했던 전국일주가 8월 6일부로 끝이났다.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것을 느낀 생애 처음으로 떠난 제대로 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하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환율도 뛰고 돈도 없어서 60일짜리 유럽여행이 물 건너가서 국내로 눈을 돌렸고 어쩌다가 들어간 블로그에서 50여일간의 무전여행 기록을 써 놓은 것을 보고 삘이 꽂힌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준비물은 티셔츠 3벌, 반바지 2벌, 긴소매 남방 1벌, 아이팟 터치, 전국철도노선도, 카메라, 애니차지, 충전기들, 버물리, 아스피린, 우산, 우비, 포카리스웨트 가루 10팩, 반창고, 카메라 책, 건축사 책, 쪼리였다. 이 준비물들도 출발 전날 저녁에 부랴부랴 챙겨서 불안했지만 필요한 것들은 다 가져갔었다. 가장 요긴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