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들기전에 민박집 아줌마께 내일 해를 볼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못본다며 포기하라고 하셨지만 희망을 가지고 새벽 5시쯤 일어났다. 아직 동이 트긴 전이고 바다에 나가니 커플들이 바글바글 했지만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정말 예술이었다. 평소에 매일 뜨는 해를 왜 정동진까지 가서 해뜨는 것을 보려하냐고 엄마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무시했었는데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니 정동진까지 가서 충분히 고생해서 해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같이 잠을 잔 형은 디카가 고장나 아쉬워하며 폰카로 찍으셨는데 풍경이 좋으니 그냥 찍기만 하면 예술이었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넥스트가 대천 머드락 페스티벌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내일로 티켓 마지막날인 19일날 대천을 갔다가 밤에 기차를 타고 목포를 가보려 했으나 열차시간이 도저히 맞지 않아 원래 예정은 넥스트를 포기하고 정동진에서 신나게 기차를 하루종일 타고 목포로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넥스트를 보라고 내일로를 연장해 줘서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대천으로 가기로 했다. 같이 만난 형도 넥스트를 좋아해 같이 가기로 했다.
제천도 구경할 것이 없어서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로또를 산 뒤 기차를 타고 조치원으로 갔다.
첫 무대는 스페이스 몽키라고 처음 듣는 밴드에 노래도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앉아서 차분히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지출내역*
점심 삼각김밥, 컵라면: 2200원
로또: 3000원
대천역-해수욕장 일반버스비: 1100원
해수욕장-대천역 좌석버스비: 1500원
음료수: 1600원
숙박 찜질방: 7000원
총 지출내역: 16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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