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계획은 세우지 않았고 여행 1주일 전쯤 아르바이트가 끝나 계획을 세워야지 하면서 놀다가 첫 행선지로 어디를 갈지 아주~ 조금 고민을 하다가 서울 시청앞 프레스센터에 전국의 관광안내도가 비치되어 있는 전국 방방곡곡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얻은후 시청앞에 갔다가 그 곳이 옮겨졌다고 해 무엇이든 알려준다는 다산 콜센터(전화번호:120)에 물어봐 버스터미널역에 있다는 정보를 얻은 후 가방에 전국의 모든 팜플렛을 담아왔다.
그러면 '대구로 가야지' 하고 대구 팜플렛을 펼쳤는데 또 볼게 없다...
그래서 엄마에게 "엄마 대구에 볼거 뭐있어?" 했더니 웬만한 대한민국인은 다 안다는 '해인사'가 있다고 하길래 첫 행선지는 해인사로 정하고 TV와 인터넷을 하며 놀다가 친구들이 떠나기전에 술을 먹자길래 가방도 안싸고 나가려다가 엄마의 저지로 가방을 싸는데 챙길 것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게 대충 가방을 싼 뒤 설레여서 잠을 못이루긴 커녕 그냥 잘 자고 드디어 대망의 날이 밝았다.
8시쯤 출발하는 기차를 타려했지만 늦장을 부리다 기차하나를 보내기로 하고 드디어 서울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해인사를 가려면 좀 걸어야하는데 풍경이 좋아 걷기 괜찮았다.
처음에는 '여행 잘 마무리 하게 해주세요.', '동생 수능 잘 보게 해주세요.' 등을 빌다가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빌거리가 안떠올라 '저 아줌마 떠나게 해주세요.', '대한민국 잘 되게 해주세요.'등을 빌며 10여분이 지나가 아줌마가 떠났고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탄 칸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혼자 한 칸을 이용하면서 좋다고 경주에 도착했더니 이미 밤이여서 야경이 이쁘다는 안압지와 첨성대를 보러 가는데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당연한듯이 우산을 꺼내려 가방을 뒤져봤지만 우산은 없고 생각을 해보니 동대구역에 두고 왔길래 집에서 가져온 밀짚모자를 쓰고 첨성대를 향해 걷는데 뭔 놈의 택시가 지나갈때마다 타라고 빵빵대길래 신경질도 났었다. 좀 걷다보니까 첨성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조명이 엄청 이뻤다.
길을 따라 걷다가 지구대가 보여 찜질방의 위치를 물어봤더니 택시를 안타기로 한 나에게 그냥 택시를 타라고 권유하시길래 그냥 방향만 알아서 걸어갔는데 약 1시간정도 걸어서 찜질방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걷기를 싫어한다면 그냥 택시타기를 권하며 경주역앞에 찜질방을 짓는다면 대박이 날 것이라 예상한다.
찜질방에 들어가 씻고 자려는데 옆자리에 외국인이 누워있어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잠들었다.
*지출내역*
대구 지하철: 3300원
대구-해인사 왕복 버스비: 12400원
해인사 시주: 1000원
저녁 던킨도너츠: 4400원
음료수: 500원
첨성대 입장료: 500원
안압지 입장료: 1000원
찜질방 숙박비: 7000원
총 지출내역: 30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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