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이 지낸 남자3 파티는 갈 곳을 정하지 않고 다니고 있다며 내가 전주-순천-여수 코스를 추천해 줘 우리를 따라 전주로 왔다.
내가 예전에 무계획으로 다닐 때에는 밤에 다음날 갈 곳이라도 정했지만 이 형들은 아예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다닌다.
여자2 파티는 원래 전주 게스트하우스로 갈 예정이었기에 8명이서 뭉쳐서 전주역으로 향했다.
전주역에 도착했는데 예전에는 공사중이던 역이 깔끔하게 변신완료.
전주는 유명한 곳이 한 곳에 모여있기에 휘리릭 보고 지나갈 수 있다.
예전에 와봤었기에 교통편도 안 알아보고 기억을 따라 전주역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7명의 사람들이 나 하나만 바라보고 있으니 혹시나 틀렸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노선은 변하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전동성당으로 향했다.
우선 사람들이 최대한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사진 한방 찍고.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라는데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날씨도 겨울이라 그런지 하늘이 정말 맑아 예전에 왔을 때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왔으니 이성계님의 영정도 한번 찍고
뻥 뚫린 하늘을 보며 경기전을 한 바퀴 돌았다.
무슨 박물관이 있었지만 휴장이라기에 밖으로 나와 한옥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한옥마을은 파리바게트도 한옥임.
또다시 설정샷. 잉여 No.2는 셀카와 설정샷을 아주 좋아한다.
맑은 하늘에 까만 기와집이 참 좋았다.
골목길을 굽이 굽이 따라서
전주에서 안먹어보면 후회한다는 왱이콩나물국밥집에 도착.
손님이 주무시는 시간에도 육수는 끓고 있다는 간판은 아직도 그대로였다.
원래는 음식 사진을 잘 안찍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좀 찍으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콩나물 국밥을 먹기전에 김을 수란에 넣고 국물을 3숟갈 정도 넣고 섞어 먹으면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콩나물 국밥의 맛은 보통의 콩나물 국밥이지만 모주를 같이 마시면 그 맛이 예술로 변한다.
사람들과 헤어지고 우리는 전주 바로 밑의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에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광한루가 있다.
물이 얼면 쌀쌀해서 운치있고 비가 내리면 고즈넉해서 운치있고 하늘이 맑으면 맑아서 운치있는 광한루.
그림을 잘 그린다면 꼭 한번 그려보고 싶은 광한루를 다시 찾았다.
잉어가 밥 먹는 순간포착! 잉어잉어 먹어먹어
둘이 모여 다시한번 역적모의 중.
사방 팔방이 아름다운 광한루를 한 바퀴 돌았는데 정말 춘향이와 이몽룡이 뛰놀다가 뺨칠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현실은 춘향이&이몽룡 대신 잉여 No.1,2.....
사내자식 2명이서 그네타고 노는데 무서워서 얼마 올라가지도 못했다. 물론 나도 무서워서 안탔다.
잉여No.2의 시골이 남원이기에 무료숙박하기로 하고 이마트에서 이마트 피자와 과자를 사서 버스타고 들어갔는데 시골집 바닥이 따뜻해 놀기는 커녕 잉여No.1이 잠들자 나도 따라 죽은듯이 잠들어버렸다.
잉여No.2는 다 잠들자 따라 잠들었다는 후문이....
보너스 샷으로 '6시내고향'같은 프로그램 촬영중인 성춘향과 이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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