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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vel/준비-Prologue

내 자장구를 소개합니다. - 세계일주용 자전거 최종 ver.

3월에 처음으로 Surly LHT를 샀을 때는 아무 것도 달리지 않은 순정 그 자체였다.

타다보니 필요한 것들이 명확해져 하나하나 장착을 하다보니 위와 같은 세계일주용 자전거가 됐다.
사실 Surly LHT 자체가 좋은 여행용 자전거 이기에 각종 거치대들을 장착한 것 외에는 따로 손 볼 것이 없다.
그럼 이제부터 '자장구'에 장착된 각종 거치대들을 살펴보겠다.
'자장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김치통.
핸들바 가방을 사려다가 너무 비싸 카메라가방을 개조해서 달았는데 고정이 잘 안되 고민하다가 아주 좋은 렉을 발견했다.
원래 달린 투부스사의 랙은 위쪽을 받쳐주는 부분이 없는데 항상 눈팅하는 바이클리 블로그에서 v브레이크 용 추가 랙을 소개했기에 요리조리 살펴보니 캔틸레버브레이크를 쓰는 내 '자장구'에도 설치가 가능할 것 같아 가서 설치하고 와서 위에 얹을 하드케이스를 찾는데 비싸고 원하는 크기가 없기에 역시나 집근처 다이소로 가 딱 맞는 크기의 김치통을 사왔다.
김치통을 샀기에 용도를 식량통으로 썼는데 김치나 라면, 인스턴트 식품들이 꽤 들어간다.
단돈 2천원으로 완전방수가 되는 최고의 식량통이다.

브레이크 케이블에 거치대가 걸려 바이클리 사장님과 고민하다가 강제로 휘게 만들어서 설치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여행용 자전거는 무조건 강동구청역 옆에 있는 '바이클리'로 가세요.

이런식으로 고정하는데 아주 튼튼하다.

원래 설치되어 있던 곳에 휘발유케이지를 달아 쫓겨난 휴대용 펌프.

탑튜브에 설치된 휘발유통을 넣는 케이지인데 탑튜브에는 케이지를 설치할 수 있는 구멍이 없어 철물점에서 500원주고 사온 스테인레스 밴드로 고정했다. 고정을 하다보니 자장구에 흠집이 좀 났지만 전투형이니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1.5L짜리 물통케이지를 2개 설치하려니 여기도 길이가 안맞아 스테인레스 밴드로 고정.

리어랙도 역시 투부스 제품이다.

처음 설치했을때는 거치대 2개를 합쳐서 고정했었던 전조등에 고무 고정대를 하나 더 달아 완벽한 고정을 시켰다.

프론트랙도 투부스.

솔직히 탑튜브백까지 방수제품을 살 필요는 없지만 비가 왔을 때 레인커버를 씌워야한다는 귀차니즘때문에 토픽에서 나온 제품을 샀다.
내가 구매할 때는 파는 매장이 없어 5곳 정도 전화를 하고 주문했다.
이번 생존력강화훈련 마지막 날 10시간이 넘게 비를 맞았지만 안에 들어있는 mp3는 물이 한방울도 묻지 않아 뛰어난 방수성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도 설명한 적이 있는 gps거치대.
나도 참 락앤락을 사랑하긴 하나보다.
 
이렇게 자장구에 설치된 것들을 살펴봤는데 현재 웬만한 준비는 다 끝이 났다.
이대로 짐을 싸서 떠나도 될 정도이지만 떠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떠난 뒤에 생기는 부족한 부분은 임기응변으로 넘기자는 생각이기에 오늘도 뭐 준비할거 없나 쇼핑몰을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