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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vel/준비-Prologue

텐트 - 반포텍 슈퍼라이트3 (ver. 2012)

중국과 동남아에서 숙박비용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돈이 들어가고 유럽의 숙박비용은 말 할 것도 없기에 캠핑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텐트는 여러 제품들을 고민하다가 거의 유일하게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반포텍의 슈퍼라이트3로 정했다.

내가 생각한 텐트의 조건은 '땅에 팩을 박지 않아도 되는 자립식이어야 하며, 자전거가 텐트 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하고, 가볍고, 4계절용이며, 방수성이나 품질이 검증되어야한다.' 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슈퍼라이트3를 능가하는 제품이 없었다.

반포산업에서 만드는 슈퍼라이트2와 슈퍼라이트3의 차이점은 2인용이냐, 3인용이냐인데 자전거를 안에 보관하려면 슈퍼라이트3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세상을 믿고 여행을 떠난다지만 여행의 동반자를 밖에서 이슬맞히며 재울 수는 없지 않은가.

구입할 제품을 예전부터 정해놨지만 반포텍에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2월달부터 목이 빠지게 캠핑퍼스트나 중고나라, 자여사 등에서 중고제품을 기다렸지만 인기가 많아서인지 바로바로 거래가 이루어져 새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4월에 출시 된다는 텐트가 5월로 미뤄지고 5월이 6월이 되자 언젠간 팔겠지 했는데 판매가 시작되고 11번가에서 여러 할인 방법을 동원해 31만원에 텐트를 샀다.

따로 주문한 그라운드시트가 먼저 배송되고 텐트는 3일이나 늦게 도착해 하루하루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우선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바닥에 있는 이물질이나 이슬로부터 텐트를 보호하는 그라운드시트를 펼친다.

이게 슈퍼라이트3의 보관상태인데 큰 가방에는 이너텐트와 플라이가 같이 보관되어 있고 따로 폴대를 보관하는 가방이 있다.

처음 개봉하는 것이니 당연히 비닐포장이 되어있다.

큰 구성품을 이너텐트, 플라이, 폴대로 간단하다.

군대를 해군을 다녀와서 텐트를 처음 설치 해봐서 고생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텐트 치는 것은 정말 정말 간단했다.

1. 폴대를 펼쳐 길게 만든다.

2. 이너텐트(속텐트)를 잘 살펴보면 폴대가 통과하는 구멍이 있는데 그 곳에 폴대를 넣는다.

3. 폴대가 부러질까 걱정하지 말고 폴대고정고리에 무자비하게 휘어서 꽂는다.

(난 이 3번 과정에서 폴대가 부러질까봐 전전긍긍했다.)

4. 이너텐트 위에 플라이를 덮는다.

집을 완성하고 보니 생각보다 커서 놀랐는데 충분히 자전거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라 만족한다.
이렇게 지구별 자체가 내 집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텐트를 설치했는데 마음같아서는 안에서 한숨 자고 싶었지만 나중에 에어매트를 포함한 풀세트가 갖춰지면 자기로 하고 해체해서 다시 보관했다.
남들은 10년동안 돈을 모아야 집 한채 산다는데 벌써 집이 생기다니 능력있는 남자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