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일주 마지막편에서 말했듯이 손가락이 다쳤고 완쾌는 아니지만 상태가 어느정도 좋아졌기에 계속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다시 떠납니다.
더이상 자전거여행을 할 수 없기에 1달간의 준비기간을 지내고 배낭여행으로 전환 후 태국으로 출발합니다.
배낭은 도이터와 오스프리중 고민하다가 무게가 가벼운 오스프리 케스트렐 68L 제품으로 결정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짐을 다 넣으니 약 14kg정도가 되는데 만약 가방무게가 더 무거운 도이터제품을 샀다면 어깨가 주저앉을뻔 했다.
악세사리 쵸파는 동네의 인형뽑기 기계에서 5개를 뽑았는데 2마리는 동생을 주고 수호신 3마리만 데리고 출발한다.
시작은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애환의 도시 상하이를 경유 태국 방콕으로 간다.
태국에서 시계방향으로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를 돌고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인도로 들어간 뒤 네팔로 이동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계획이다.
그 뒤 다시 인도로 들어와 자유롭게 여행하고 호주로 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고 남미와 북미, 유럽, 러시아를 돌고 복귀한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그냥 태국과 인도 가이드북만 들고 방콕으로 가서 무작정 부딫히기로 했다.
어차피 장기여행이고 계획세우려니 머리도 아프고 나의 생존본능을 믿을뿐이다.
여행 준비물은 대부분 자전거여행에서 쓰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가서 크게 준비한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옷, 침낭, 넷북, 카메라, 각종 충전기들, 후레쉬 등등만 챙겼는데 왜이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배낭여행으로 전환하며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부분은 비자발급인데 호주비자 약 40만원, 인도비자 약 10만원이 들었다.
호주가서는 돈에 미쳐서 살 것이고 인도는 비자비용을 뽑을 정도로 즐겨주마.
참 태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표도 36만원을 줬는데 자전거로 가면 들지 않았을 돈이라 가슴이 아프다.
이 글을 통해 비밀스럽게 한국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술을 공급해 준 H군과 바지를 협찬해준 P군, 술과 밥을 사준 K군 2명과 J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물론 가족들은 당연히 고맙습니다.
그럼 배낭메고 세계여행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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