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휴식의 시간을 좀 가지기로 하고 첫날을 푹 쉬기로 했다.
저 조그만 빨간 과일이 미니 홍시다.
근데 닭고기는 뼈와 함께 있으면서 양도 적고 그냥 카레감자밥이다.
중국에서 밥 먹으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을 처음해봤다.
난 고양이도 무섭다.
생긴건 귀여운데 만지면 내 손을 핥을까봐 무섭다.
냉장고가 있기에 차갑게 넣어놨다 먹었는데 미지근한 맥주가 더 맛있다.
12. 10. 24
어제 새벽까지 이것저것 알아보다 늦게 잠들었지만 습관이 들었는지 6시 30분에 눈을 떴다.
밍기적 거리다 아침을 먹고 여행기 2편을 쓰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항상 하던대로 식당에서 추천하는 것을 시켰는데 12위안에 카레밥을 먹어 황당했다.
고기보다 감자가 몇배는 더 많았다.
호스텔에 며칠 더 묵기로 하고 호스텔 카드를 만들고 할인 받아 방을 연장했는데 처음부터 카드를 만들걸 후회된다.
상해는 바다가 옆이니까 물고기를 먹어야겠다.
저기 魚 써있는거 주세요.
여러분 한자공부 열심히 합니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 계란요리가 사이드메뉴로 들어있고 튀김도 맛있었다.
옆자리에서 두유를 먹길래 얼마냐니까 1위안이라길래 시켰더니 걱정말라며 요리가격에 포함돼있다고 한다.
고구마도 갯수로 파는게 아니라 무게에 따라 값을 매겨 판다.
시장에 매달려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마다 상하이가서 먹자며 넘어 갔는데 오늘 그 한을 푼다.
반마리만 먹으려다 그냥 한마리 통째로 사버렸다.
통닭엔 빠질 수 없는 맥주는 당연히 함께 먹어야지.
근데 무슨 과일인지 모르고 그냥 이쁘게 생겨서 사왔다.
2012. 10. 25
6시에 한번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9시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비가 내리길래 리셉션에서 우산을 빌려 새로운 식당에 갔는데 도시락집처럼 생겼다.
중국어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영어로 설명을 한 뒤 중국어로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도와준 직원이 고마워 내 단골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사다주려 했는데 문을 닫아 내일 사다줘야겠다.
내일은 상해구경을 하려고 라운지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한국어가 들려 돌아보니 한국인 여학생 4명이 들어왔다.
여행하고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나 반가웠지만 그냥 모른척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내 방에 새로 4명이 들어온 흔적이 보였다.
잠시 기다리니 아까 그 한국인들이 와 인사를 했는데 중국에서 유학중인데 여행을 왔다고 한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잠들었다.
다 맛있다길래 아무거나 시켰는데 이번엔 마늘쫑 덮밥이었다.
좀 짭짤했지만 맛있었다.
단골가게에서 선물하려고 과일도 한 20위안치 사고.
그것도 푸석푸석한 사과.
아침을 먹었으니 이제 상해구경을 하러 나간다.
처음에는 상해시티투어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자장구를 두고 30위안이나 내고 버스를 탄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그냥 걷기로 했다.
적막이 흐르는 테이블 위에는 카드, 마작 등 각종 도박이 펼쳐진다.
근데 계속 한국 노래만 틀어줘서 좋았다. 한국 음악이 들리면 반갑다.
근데 아직도 chartered를 차타드라 발음하기 힘들다.
계속 걷다보니 신천지역이 나오고 임시정부를 찾아 돌아다녔다.
상해임시정부 유적지를 가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한국인일텐데 제발 찍지말라면 찍지 맙시다.
임시정부라고는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에 존재하지 못하고 외국에 있는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초라한 곳이라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는 원래 일본을 싫어해서 이번 세계일주 계획에서도 일본은 뺐는데 다시한번 일본의 악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결론은 과거를 잊지 말자. 그리고 반성하고 사과해라 쪽바리.
난 아무곳에서나 잘 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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