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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0. 재미없는 이야기. (인도 - 리쉬께쉬) 항상 축제면 노는 것이 재미 없을테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오트밀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냥 오트밀만 먹으면 질린다고 옆방에서 시나몬 가루를 협찬해줬다. 시나몬 가루를 넣으면 맛이 산다는데 코가 막혀서 맛을 잘 모르겠다. 김첨지네 마누라도 아니고 시나몬 가루를 줬는데 왜 맛을 느끼지 못하니. 오전 요가를 하고 다시 옆방에 놀러 갔더니 형님께서 특식을 만들고 있길래 얻어먹었다. 인도는 과일이 싸 만드는데 비용은 얼마 들지 않기에 마음만 먹으면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언제나 따로따로 먹고 뱃속에서 섞는 것을 선호한다. 그릇을 씻기가 귀찮은 것이 아니라 씻는데 들어가는 물을 절약하려고 그러는 거다. 지구는 소중하니까요. 이번에는 또 다른 탈리집을 찾아 갔다. 진짜로 나는 아쉬람의 탈리..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9. 일상 속의 축제. 새벽에 천둥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비는 조금씩 내리는데 천둥소리는 엄청나게 커 신기했다. 이슬비라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비가 조금 내리길래 맞을 생각으로 그냥 나왔더니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진다. 장대비 속에 우산을 쓸 생각을 하니 신이 나서 다시 방으로 올라가 우산을 가지고 내려오니 비가 그친다. 사람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아니라고 배웠는데 하늘은 아직 그 것을 모르나 보다. 오늘도 아침은 오트밀로 든든하게 먹는다. 인도의 우유 포장은 기본적으로 500ml짜리고 더 작은 것은 가끔씩 보인다. 한국에서 시리얼을 타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보통 오트밀을 타 먹는데 필요한 우유는 250ml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500ml짜리를 사서 남겨두면 상할수도 있어서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8. 일상으로의 초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침도 안 먹고 다시 아쉬람으로 향했다. 남는 것은 시간이고 가진 것은 집념과 근성이니 무작정 입구에 자리를 잡고 체크아웃 하는 사람을 기다렸다. 한 3시간정도 기다리니 방이 나왔는데 더블룸이길래 오늘은 그냥 쓰고 싱글룸이 나오면 방을 바꾸기로 했다. 방을 잡고 아쉬람을 둘러 보니 안에는 식당도 있었다. 아무리 봐도 묽은 카레에 밥만 나오는 달밧인데 탈리라며 40루피(한화 800원)에 판다. 25루피 정도가 적당할 질이지만 여기도 리필을 해주니 그냥 먹는다. 무슨 탈리가 이러냐고 투덜댔지만 입에 들어가는 것은 다 맛있다. 당신의 심장을 바칠만큼 중요한 사람이 있나요. 그래도 저런 탈리를 40루피나 내고 먹을 수는 없어 다른 식당을 찾으러 밖으로 나와보니 상점들이 다 문을 닫았다. 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