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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ravel/아르헨티나-Argentina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6. 하얗고 푸른 페리토 모레노 빙하. 오늘도 또 낚였다. 3시 4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약속시간인 4시에 나왔는데 또 아무도 없다. 설마 오늘은 나오겠지 했는데 4시 10분이 되도 아무도 안 나온다. 혼자라도 가보려고 밖을 나가봤는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있어 산이 하나도 안 보이길래 그냥 다시 돌아왔다. 나는 엘 찰튼에서 하루를 더 있을 예정인데 진주와 민규형님은 오늘 엘 찰튼을 떠난다. 가기 전에 인사라도 하려고 알람을 맞춰놨었는데 이틀 연속으로 새벽에 일어났더니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민규형님이 내 방으로 찾아와 인사는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 또 만나기를 기약하고 헤어졌다. 떠나면서 어제 남은 피자 한 판을 나에게 주면서 피자 있다고 피자만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나를 너무 쉽게 파악하는 것..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5.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우수아이아에서 엘 칼라파테로 떠나는 버스는 2대밖에 없고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이 있기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아침을 꼭 챙겨 먹으려 노력하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는다. 사람들은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값이 저렴해 좋다고 하는데 난 치즈가 싼 것이 더 좋다. 나중에 고기가 비싼 나라에 가면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별로 고기가 당기지 않는다. 극지방에 가까워서 해도 일찍 뜬다. 동이 터오르기 전에 푸르스름한 하늘아래 버스를 기다리는 배낭여행자를 담아봤는데 참 마음에 든다. 우수아이아를 나가려면 다시 칠레국경을 넘어야한다. 형식적인 절차인데 일처리 속도가 느려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그리고 도장을 찍으려면 제대로 찍어줘야 할텐데 대충 아무 빈 곳에 찍어준다. 추가기..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4. 세상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늘 아침은 소고기 무국이다. 아르헨티나는 고기가 싸서 메뉴에 고기를 넣어도 별로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호스텔에 있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요시장이 열리는 데펜사 거리를 어떻게 가냐며 리셉션을 보고 있는 민규형님에게 묻고 있다. 한 명이 물어보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와서 또 물어보니 아예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에 설명한다. 난 저번 주에 이미 데펜사 거리를 다녀왔기에 딱히 갈 곳이 없어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니 큰 형님이 김치찌개를 끓였다고 같이 먹자고 하신다. 두부와 같이 끓인 맛이 일품이라 엄청 많이 먹었다. 오후가 되자 일요 시장에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같이 가자길래 또 따라나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한 곳은 다 가봤으니 다른 사람들이 알..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3. 공기가 좋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호스텔에는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근데 난 식빵으로 배를 채우려면 최소 6조각은 먹어야되서 조금 눈치가 보이지만 잘 먹는다. 슈퍼마켓에 갔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 아무래도 낮잠을 자는 씨에스타 시간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요즘은 남미에서 씨에스타를 즐기는 곳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다들 먹고 사는 것 때문에 팍팍해지나 보다. 구름이 참 이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구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인 스티글리츠의 사진집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버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군인과 탐지견이 들어와 냄새를 맡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버스가 주 운송수단이다 보니 검문 검색도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 흐흐흐흐흐흐. 드디어 내 사랑스러운 간에 발동이 걸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더보기
제가 TV에 나옵니다. 2월 11일 화요일 8시 55분에 SBS에서 하는 현장 21에 세계일주에 대한 짧은 인터뷰가 방송됩니다. 어쩌다보니 연락이 와서 짧게 인터뷰를 했는데 잘 나왔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볼리비아에 있는데 인터넷 사정이 열악해 정작 저는 방송을 못 볼텐데 재미있게 보시고 감상평 남겨주세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2. 세계에서 가장 큰 이과수 폭포. 호주에서 남미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7개월이나 있었지만 귀차니즘이라는 핑계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저 가서 돌아다니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왔다.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행할 수는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인 호스텔인 남미사랑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인 호스텔이라고 아침을 한식으로 주길래 가봤더니 사골국이 나왔다. 여행을 하면서 사골국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아직 피곤했지만 어제 하루 종일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구경을 안 했기에 우선 밖으로 나갔다. 남미의 치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도시가 뭔가 흉흉하게 보인다. 긴장한 채로 거리를 거니는데 신호등의 하얀 신호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