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먹었으니 이제 다시 열심히 돌아다닐 시간이다.
이번에 간 어트랙션은 캐리비안의 해적이다.
일반 줄에 서서 기다리려다가 동생과 꼭 같이 앉아야하는 것은 아니니 싱글 라이더 대기줄에 줄을 섰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처럼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타고 영화에서 나오는 잭 스페로우의 여정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신밧드의 모험보다 500배는 재미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시설과 효과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디즈니랜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잭 스페로우 형아 날 가지세요.
조니 뎁 형아에게 마음을 뺏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뭔가 미래형으로 생긴 어트랙션이다.
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처음 공개된 어트랙션인데 엄청 재미있다고 가기 전부터 소문을 들었었다.
아까 끊어 놓은 패스트패스가 있어 쉽게 입장한다.
오토바이처럼 생긴 롤러코스터에 엎드려서 타는 어트랙션인데 속도가 꽤 나기에 안경도 벗고 타야한다.
화려한 조명들로 미래의 느낌을 살렸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트론을 위해서라도 상하이에 온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와보기를 추천한다.
트론의 기구는 쉐보레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트론을 타고 나오니 환상의 타이밍으로 퍼레이드가 시작하고 있었다.
초반에 토이스토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 시간의 순서대로 행진을 하는 것 같았다.
2019년에는 토이스토리4도 나온다는데 기대가 된다.
니모도 빼 놓으면 섭섭하다.
춤추시는 분들을 보니 에버랜드의 퍼레이드가 떠오른다.
그리고 전 세계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엘사님도 나온다.
난 개인적으로 겨울왕국보다 라푼젤이 더 재미있었는데 아이들의 눈은 다른가보다.
어릴적 일요일을 맡아주던 곰돌이 푸도 나온다.
이렇게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보니 왜 미국 어린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게다가 디즈니랜드에는 마블 스튜디오도 있다.
아이언맨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동생님 사진을 한장 찍어준다.
디즈니 성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평범한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메리다의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여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간 곳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입구에 3개의 문이 있는데 쉬운 미로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앙부 정원에는 여왕님이 계신다.
날이 너무 덥지만 남은 패스트 패스가 없으니 계속해서 줄을 서야한다.
이번에도 싱글 라이더 줄을 서 일곱 난장이 어트랙션을 탔는데 트론과 같은 스릴은 부족했지만 재미있었다.
20살만 더 어렸어도 풍선을 샀을텐데 아쉽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잊을 수가 없어 앞을 다시 지나가는데 고장이 나 수리를 하고 있었다.
미리 타 놓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 일 날뻔 헀다.
목이 너무 마르니 게토레이를 하나 사 마신다.
다음으로는 타잔 공연을 보러간다.
웬만큼 유명한 캐릭터들은 다 디즈니 소속인 것처럼 느껴진다.
서커스가 결합된 쇼였는데 이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타잔을 보고 어트랙션을 하나정도 더 즐길 시간이 남았길래 겨울왕국도 보러갔는데 2분 차이로 공연을 놓쳤다.
아쉬운 마음에 곰돌이 푸를 타러 갔는데 여기도 줄이 너무 길어 다시 나온다.
결국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해적의 결투를 보러 갔다.
처음 들어간 곳에서는 해적끼리 상황극을 하는데 대사가 다 중국어라 대충 눈치로 알아들어야 해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 해적들의 결투가 시작되는데 액션 씬은 꽤 재미있었다.
마지막 어트랙션까지 알차게 다 즐기고 나와 디즈니 성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니 디즈니 랜드의 피날레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기 시작한다.
폭죽과 함께 디즈니 성을 배경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 각자의 OST를 부른다.
불꽃놀이와 디즈니의 역사적인 캐릭터들을 함께 보니 컨텐츠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가기 전까지는 비싼 입장료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안 갔더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나중에 토끼같은 딸래미가 생긴다면 꼭 디즈니랜드를 데려와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줄을 서야하지만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기에 즐거운 기분만 든다.
다행히 지하철에서 앉아올 수 있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지친 몸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목을 축였으니 이제 배를 채울 시간이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가게인데 원하는 재료들을 골라 가져가면 무게를 달아 돈을 받고 샤브샤브처럼 데쳐서 국물에 넣어주는데 정말 맛있다.
마무리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주며 하루를 알차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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