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살메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5. 세 번째 만난 델리. (인도 - 자이살메르, 델리)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진다. 근데 짜이도 달고 이 것도 설탕범벅이니 몸에는 엄청 안 좋겠지. 이방이 하루 100루피(한화 2000원)짜리 방이다. 진정한 풍류객이라면 땅을 이불 삼고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겠지만 난 진짜 지붕과 바람을 막을 벽 정도의 시설은 필요하다. 여기가 샤워실이다. 대야에 물을 받아 바가지로 샤워를 하는데 조금 더럽긴 더럽다. 더러운 곳도 처음에나 거부감을 느끼지 막상 쓰다보면 물만 잘 나오면 된다. 한국에선 있는 깔끔, 없는 깔끔 다 떨고 다녔었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는 것 같다. 내 님은 아직 먼 곳에 계신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쿠리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다시 자이살메르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 냉각수가 터..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4. 사막같지 않은 사막. (인도 - 쿠리) 아침이 진짜 맛있다. 달달한 짜이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오전에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왔다. 겨울방학 시즌에는 수십 명이 쿠리마을을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하루에 한팀 정도 찾아온다고 한다. 난 하루종일 낙타를 타는 코스를 가고 싶은데 이 사람들은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돌아오는 코스를 간다고 한다. 시간도 많으니 내 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근데 내 님이 오기는 오겠지? 내가 도착한 날부터 주인집 꼬마애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었다. 전에 왔던 한국인은 아이스크림을 날마다 사줬느니 뭘 줬느니 하는데 진짜 기분이 더러웠다. 어린 애가 벌써 사람을 물질로 보면서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인도인이 될 거라 생각하니 막막해 그냥 무시했었다. 그러다가 애가 매번 밥도 가져다주고 잔심..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3. 여행 중에 단골이 된다는 것. (인도 - 자이뿌르, 쿠리)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으러 가면서 라씨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밥 먹기 전에 라씨를 먹으면 밥 맛이 없을 것 같고, 밥을 먹고 나서 라씨를 먹으러 다시 돌아오자니 귀찮을 것 같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했다. 그래도 밥을 생각해 스몰사이즈를 시켰다. 내가 원래 유제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이뿌르의 라씨는 정말 환상의 맛이다. 흐흐흐. 오늘은 좋은 날. 고기 먹는 날이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상이다. 어제 찾아낸 식당이 값도 싸고 맛도 좋고 카레 종류도 많아서 자이뿌르에 있는 동안은 애용하기로 했다. 한 지역에서 하루만 머물고 떠나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가게 중 하나였을 곳이지만 다시 찾아 온 순간 단골집이 된 기분이 든다. 거기다 그 가게가 여행자들 중에 나만 아는 것 같은 작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