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other Travel/몽골 - Mongolia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6. 내가 꿈꾸던 고비사막. (몽골 - 고비사막)

사막에 왔으면 낙타를 타야하니 밥을 먹고 낙타에 오른다.

난 여행을 하며 낙타를 타봤으니 재밌게 낙타에 오르는데 카렌은 처음 타본다고 걱정을 한다.

동생님도 낙타를 타봤다길래 어디서 타봤냐고 물으니 에버랜드에서 타봤다고 한다.

에버랜드가 나올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타봤다 해도 낙타를 타는 건 신나는 일이다.

신나는 일이 있을 땐 사진을 찍어야한다.

인도에서 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낙타를 탈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가이드가 낙타를 끌고 걷는다는 점이다.

난 낙타를 탄다고 신이 나지만 가이드는 걷는다.

우리 인원이 많아 가이드 아저씨의 아들이 같이 나왔는데 아저씨는 낙타를 탔지만 아들은 걸어서 낙타를 끈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난 여행자니까 즐겨도 된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뒤로 미루는 일이 종종 있다.

인도 여행을 하며 '내가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세상은 무 자르듯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고 내 생각과 마음 또한 매 상황마다 바뀔 것이란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고민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것이 여행이란 것도 잘 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진심을 담아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다.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낙타를 타고 와 잠시 쉬고 있는데 친구들이 자꾸 나를 부른다.

무슨 일인가 해서 가보니 내장을 삶았다며 같이 먹자고 한다.

역시 먹을 복은 타고 태어난 것 같다.

아마 양의 내장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과 똑같았다.

간은 비린 맛이 조금 심했지만 다른 부위는 맛이 좋아 계속 먹으니 쉬지 않고 잘라준다.

양념을 하지 않고 먹길래 한국에선 소금이나 소스를 찍어 먹는다고 하니 몽골은 그냥 생으로만 먹는다고 한다.

다 먹고 나서 물을 마시려고 하니 몽골에선 내장을 먹고 최소 30분이 지난 뒤에 물을 마셔야한다길래 알았다고 했다.

몽골에 왔으면 몽골 법을 따라야 한다.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으니 진짜 고비사막을 보러 출발한다.

차를 타고 꽤 오래 가다보니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사막이 나온다. 

사막의 기운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신발은 차에 벗어두고 내린다.

사막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어 인도에서 사막을 가봤지만 그 때는 내가 원하던 황량한 모래 사막이 아니어서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사하라 사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몽골에서 내가 꿈꾸던 진짜 사막을 만났다.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니 인증샷을 찍어야한다.

뭔가 부족해 있어보이는 사진을 찍어보려고 뒤를 돌아봤지만 펑퍼짐하게 찍혔다.

이는 사막의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의 문제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난 지금 사막에 와 있으니 괜찮다.

내가 그렇게도 꿈꾸던 모래밖에 없는 그런 사막 위에 있다.

보트는 아니지만 보트보다 더 좋은 사막 위에 있다.



Aww shit, get your towels ready it's about to go down (shorty, yeah)

Everybody in the place hit the fucking deck (shorty, yeah)

But stay on your motherfucking toes

We running this, let's go


I'm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Everybody look at me 'cause I'm sailing on a boat (sailing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I'm on a boat

Take a good hard look at the motherfucking boat (boat, yeah)


I'm on a boat motherfucker take a look at me

Straight flowing on a boat on the deep blue sea

Busting five knots, wind whipping out my coat

You can't stop me motherfucker cause I'm on a boat


Take a picture, trick (trick)

I'm on a boat, bitch (bitch)

We drinking Santana champ, 

Cause it's so crisp (crisp)

I got my swim trunks

And my flippie-floppies

I'm flipping burgers, you at Kinko's

Straight flipping copies


I'm riding on a dolphin, doing flips and shit

The dolphin's splashing, getting everybody all wet

But this ain't Seaworld, this is real as it gets

I'm on a boat, motherfucker, don't you ever forget


I'm on a boat and

It's going fast and

I got a nautical themed

Pashmina afghan

I'm the king of the world

On a boat like Leo

If you're on the shore, 

Then you're sure not me-oh


Get the fuck up, this boat is REAL! 


Fuck land, I'm on a boat, motherfucker (motherfucker)

Fuck trees, I climb buoys, motherfucker (motherfucker)

I'm on the deck with my boys, motherfucker (yeah)

This boat engine make noise, motherfucker


Hey ma, if you could see me now (see me now)

Arms spread wide on the starboard bow (starboard bow)

Gonna fly this boat to the moon somehow (moon somehow)

Like Kevin Garnett, anything is possible


Yeah, never thought I'd be on a boat

It's a big blue watery road (yeah)

Poseidon

Look at me, oh (all hands on deck)


Never thought I'd see the day

When a big boat coming my way

Believe me when I say

I fucked a mermaid


I'm on a boat

I'm on a boat

Everybody look at me 'cause I'm sailing on a boat (woah)

I'm on a boat

I'm on a boat

Take a good hard look at the motherfuckin' boat (sha-sha-shorty, shorty, yeah)


The Lonely Island - I'm On A Boat (ft. T-Pain)


산을 왜 오르냐고 물으면 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이라 답하듯이 눈 앞에 모래 언덕이 있으니 올라간다.

그런데 경사가 너무 가팔라 오르기가 꽤 힘들다.

나도 이제 좀 늙었는지 체력이 많이 죽은 것 같다.

왕년에는 산도 잘 타고 자전거도 잘 탔었는데 이제는 너무 힘이 든다.

우리와 함께 올라오던 모기는 자기는 이미 올라가봤다며 그만 밑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그래도 같이 가자고 말해봤지만 너무 힘들다며 웃으며 내려간다.

힘이 들면 잠시 쉬며 허세 사진을 한장 찍고 다시 올라가면 된다.

밑에서 볼 때는 낮아 보였는데 올라와서 보니 꽤 높다.

그래도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보니 이 곳에 올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에 취한 최용민을 보고 계십니다.

그렇게 꿈꾸던 진짜 사막에 왔으니 인증샷도 찍어줘야한다.

이렇게 풀 한 포기 보이지 않아야 내가 꿈꾸던 진짜 사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막을 봤으니 이제 죽기 전에 다른 사막은 보지 못해도 여한이 없다.

이 정도 사막이면 사하라 사막 방문은 조금 더 뒤로 미뤄둬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저 아래에 썰매를 타고 노는 사람들이 보인다.

썰매를 타면 재미있겠지만 다시 걸어 올라올 자신이 없어 위에서 응원만 했다.

아 내가 3년만 더 젊었으면 이 정도 모래 언덕은 토끼 뜀으로도 올라왔을텐데 세월이 야속하다. 

모래 언덕 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다.

물론 모래바람이 심해 입 속에 모래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사막에서 부는 모래 바람이니 이 것도 좋다. 

이거 다 내꺼.

떠나는 우리가 미운지 모래 바람이 더 거세진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자니 모래바람이 너무 심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발자국을 남기는 일은 언제나 재미있다.

저 멀리 우리가 타고온 푸르공이 보인다.

옛 말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내려가기는 쉽다는 말이 있듯이 내려가는 일은 그냥 성큼 성큼 걷기만 하면 된다.  

내 사랑 고비사막아 물 조금만 먹고 잘 지내고 있으렴.

내가 너무 즐거워하니 인케도 신이 나서 나에게 장난을 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보고 즐기니 행복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 여행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기분 좋은 날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정말 행복하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제 여행기가 재미있으셨다면


하트 클릭 한번과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