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전거 세계일주 - 008. 극비귀국, 그리고 포기. 사실 상해에 도착하기 전부터 왼손의 손가락이 아팠다. 계속해서 전기가 찌릿찌릿 올라오며 감각이 사라지고 손가락이 저렸다. 우선은 상해에서 쉬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한국에 있는 의사들과 상담도 해보고 가족들과 통화도 했다. 상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쉰 며칠동안 증상은 나아지질 않았고 오히려 오른손까지 증상이 번져 결국 귀국하기로 했다. 차라리 보이는 곳이 아프거나 다쳤으면 대응을 할텐데 보이지 않는 신경문제니 어찌할 방법이 없어 화도 났다. 하지만 언제나 내 좌우명인 '최선의 상황을 기대하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라.'를 잊지 않았기에 약간의 마음의 준비는 했었다. 또한 자전거여행이 아예 무산될 상황을 대비해 상해에서부터 자전거 판매글을 올리고 가장 가까운 항구인 연운항으로 가기로 했다. 상해에서 연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