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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3. 공기가 좋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호스텔에는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근데 난 식빵으로 배를 채우려면 최소 6조각은 먹어야되서 조금 눈치가 보이지만 잘 먹는다. 슈퍼마켓에 갔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 아무래도 낮잠을 자는 씨에스타 시간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요즘은 남미에서 씨에스타를 즐기는 곳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다들 먹고 사는 것 때문에 팍팍해지나 보다. 구름이 참 이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구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작가인 스티글리츠의 사진집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버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군인과 탐지견이 들어와 냄새를 맡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버스가 주 운송수단이다 보니 검문 검색도 철저하게 하는 것 같다. 흐흐흐흐흐흐. 드디어 내 사랑스러운 간에 발동이 걸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2. 세계에서 가장 큰 이과수 폭포. 호주에서 남미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7개월이나 있었지만 귀차니즘이라는 핑계로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저 가서 돌아다니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왔다. 그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여행할 수는 없기에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인 호스텔인 남미사랑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인 호스텔이라고 아침을 한식으로 주길래 가봤더니 사골국이 나왔다. 여행을 하면서 사골국을 먹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아직 피곤했지만 어제 하루 종일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구경을 안 했기에 우선 밖으로 나갔다. 남미의 치안이 안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인지 도시가 뭔가 흉흉하게 보인다. 긴장한 채로 거리를 거니는데 신호등의 하얀 신호가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61. 배낭여행의 제 맛은 역시 노숙이지. 저녁 비행기로 가족들을 보내고 콘세트가 있는 명당자리를 찾아서 컴퓨터를 한다. 다행히 와이파이가 터지니 할 것은 많다. 그런데 공항이 점점 텅 비어지는 것이 이상해 알아보니 공항을 닫는다고 한다. 남들보다 먼저 대기하는 곳으로 내려와 콘센트 앞에 자리를 잡는다. 난 전기가 좋다. 피카츄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고 싶다. 11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지하철 출입구와 공항 사이의 공간을 두고 모든 곳의 셔터가 내려온다. 어떻게 공항이 문을 닫는지 호주는 참 신기한 것 투성이다. 드디어 2014년이 됐다. 사람들과 새해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들 피곤에 찌들은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길래 그냥 혼자 조용히 축배를 들었다. 다시 시작하는 여행이 재미있고 안전하기를 바란다. 이번에 탄 비행기는 그 유명한 A380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