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낭메고 세계일주 - 031. 순백의 세계, 안나푸르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산에서의 날씨는 매 시간마다 바뀐다더니 어제의 눈보라는 새하얀 눈만 남기고 사라졌다. 진형씨의 몸상태가 괜찮다길래 다시한번 ABC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내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방법은 리필이 되는 달밧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거다. 고기도 없는 묽은 카레가 뭐가 맛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난 달밧이 맛있다. 향신료 덕분인지 먹어도 안질리고 밥과 비벼먹는 그 맛은 지금도 또 먹고싶은 맛이다. ABC로 가려면 이쪽으로 가세요. 눈이 왔을 때를 대비해 표지판을 세워놓은 것 같은데 귀엽다. 하지만 표지판이 있어도 눈이 쌓이니 어디가 길인지 모르겠다. 혼자왔다면 다른 사람을 기다렸다가 올라가야 하겠지만 포터도 있고 일행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