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담금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겨울이라 뭘 담궈야할지 고민하다 집에 있는 귤로 귤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귤주를 담그기 위해서는 우선 귤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과실주를 담글 때에는 적정 도수 이상의 알코올을 넣어야하는데 담금주의 알코올 함량을 20%이하로 맞출 시 살균력이 떨어져 각종 유해균이 번식할 수 있다고 한다.
계산을 해보자면 30%짜리 담금용 술을 1.8L 이용할 시 과육의 양을 600g 정도로 잡으면 알코올 도수가 23% 정도 된다.
내가 가진 병에는 술이 1L 정도 들어갈 것 같아 350g 정도의 귤을 넣기로 했다.
귤 껍질은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는데 껍질을 넣으면 씁쓸한 맛이 추가된다고 한다.
난 씁쓸한 맛도 좋고 껍질을 까기도 귀찮으니 그냥 다 넣기로 하고 가로 방향으로 귤을 잘라준다.
1L정도 들어갈 것이라 예상했던 유리병이 생각보다 꽤 크다.
그냥 1.8L짜리 담금주를 다 쓰기로 하고 귤을 추가로 넣는다.
귤을 예쁘게 유리병에 담고 담금소주를 붓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귤이 너무 많았는지 소주가 꽤 많이 남는다.
처음 담궈보니 한번에 딱 맞아 떨어지지가 않는다.
급히 작은 병을 찾아 나눠 담고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뚜껑을 닫기 전에 랩을 씌워 준다.
과실주는 과육에 따라 숙성기간이 다른데 귤주는 2달 정도 담궈 놓으면 된다고 한다.
1월 14일에 담궜는데 생각해보니 2달 뒤인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였다.
어차피 사탕 줄 사람도 없으니 집에서 귤주나 까 마셔야겠다.
그런데 사진을 다시보니 아직 2015년에 적응이 안 됐는지 2014년이라 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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