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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전거 세계일주 - 003. 여행의 맛. (~day 007) 또 잠잘 숲을 찾다가 그냥 남의 나무 농장에 텐트를 쳤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심해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데 농장 주인을 만나서 허락도 없이 쳐서 미안하다 하니 괜찮다며 상하이 가는 길을 알려준다. 큰 도로주변이라 시장이 없어 그냥 빵을 사먹기로 했다. 물 1병에 1위안, 빵 하나 1위안, 젤리 한봉지 1위안. 형이 젤리 하나 줄게. 사진 한방 찍자. 근데 젤리 먹어 놓고 얼굴 가리면 사기죄란다. 위에 잼발라져 있길래 샀는데 그냥 붓으로 한번 칠해 놓은 정도라 맛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냥 밀가루 맛이다. 나에게 음식이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수단일뿐이라지만 너무 심하잖아. 쌀은 소중합니다. 우리 모두 먹고는 살아야하니까요. 근데 이렇게 쌀들이 많은데 왜 난 중국에 온지 5일이 넘도록 밥을 못먹었지.. 더보기
자전거 세계일주 - 002. 난 숲이 좋아요. (~day 005) 우리나라 사람들이 운전을 하면서 클랙션을 너무 세고 자주 누른다 하지만 중국은 대륙의 기상이 있어서인지 더 심하다. 밤중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6시에 일어나 텐트를 보니 이슬이 젖어 있어 좀 마를 때까지 기다리려다가 왠지 하늘에서 비가 내릴 거 같아 텐트를 빨리 정리 하니 진짜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자꾸 숲에서 자서 그런가 하늘의 기운을 읽기 시작하다니 걱정이다. 못해본게 많은데 벌써 신선이 되면 큰일나는데... 중국은 아침이면 길가에서 이것 저것 막 파는데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호떡인지 공갈빵인지 모를 것에 삘이 꽂혔다. 여기서 중국어 강의 잠깐 하고 가자. 나 曰 하오츠? (맛있어요?) 아줌마 曰 커이 커이 (응 응) 나 曰 뚜어 샤오 치엔? (얼마에요?) 아줌마 曰 우 콰이 (5 위안.. 더보기
자전거 세계일주 - 001. 엄마보고싶다. (~day 003)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대한민국 영토 밖으로 한번도 나가 본 적이 없고 비행기는 제주도노선만 타봤으며 언어는 한국어와 아주 기본적인 영어만 가능하며 중국에 유명한 곳은 만리장성정도밖에 모르는 큰 도시만 정하고 그냥 방향만 보고 달리는 한 남자의 생존기록입니다. 이 남자는 술과 과일을 좋아해서 가는 곳마다 술과 과일을 다 먹어 볼 것이며 세계 어디 가서 한국인이 술로 지지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돌아 오겠습니다. 또한 어디 유적지보다 그냥 있는 자연을 더 좋아하기에 바람따라 흘러가다 아름다운 곳이 나오기를 바라는 여행자입니다. 예상 여행경로는 중국해안가를 따라 달리다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올라와 실크로드를 타고 장모님의 나라 스탄 국가들을 건너서 터키로 그 뒤 스페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