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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새벽 내내 멈춰 있던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켜지니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여행을 하며 웬만한 악조건에도 끄떡없이 잠을 잘 잤었는데 덥고 습하고 냄새가 나니 잠을 자기 힘들었다.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가 절벽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밤에 이런 길을 달리면 위험할 것 같았다.디저트로 먹으려고 사온 포도가 떠올라 아침 대용으로 먹었는데 누가 고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달콤했다. 청두에서 버스에 오른지 2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리장이다. 한자로 여강이라 쓰고 리장이라 읽는 이 곳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신서유기에도 나온 곳이다.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보인다.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역.. 더보기
두 형제의 몽골 여행기 - 08. 고비사막 여행의 끝. (몽골 - 울란바토르, 므릉) 그동안 빈약하게만 주던 식사였는데 웬일로 아침에 소시지가 나왔다.오늘이 고비사막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이를 기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울란바토르에 돌아가 여행사 사장에게 불만을 말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의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글을 쓰며 이제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이런 청탁도 못 받는 것인가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3만원이 넘는 식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어제 저녁을 먹으며 일행들과 상의한 결과 오늘 점심은 건너뛰고 쉼없이 달려 빠르게 울란바토르로 가기로했다.1주일간 정들었던 고비사막과 헤어진다니 왠지 섭섭하다.그토록 원하던 황량한 사막을 제대로 즐겼으니 이제 사막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케가 반대쪽을 보라고하길래 쳐다보니 말들이 달려오고 있다. 근처 마을에서..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67. 오로라를 찾아 떠난 핀란드. (핀란드 - 사리셀카, 킬로파) 정들었던 중앙아시아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를 떠난다.비행기를 타면 당연히 기내식을 먹어야한다.난 아무 기내식이나 다 맛있는데 과연 극악하기로 소문난 고려항공 기내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저번화에서 내 다음 목적지를 맞출 수 없을거라며 당당하게 벨라루스항공의 비행기 사진을 올렸었다.물론 경유하는 항공이었기에 그냥 올린 것인데 이번 비행의 목적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핀란드다.벨라루스 역시 구 소련 국가이고 현재도 러시아와의 외교를 중요시해서 그런지 한국인이 비자를 받으려면 60유로(한화 100,000원)이나 내야했다.벨라루스에 미녀가 많다는데 이번에는 아쉽지만 공항에서 대기해야겠다.아스타나에서 남은 돈으로 산 과자인데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차있었다...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145. 작고 고요한 마술레 마을. (이란 - 라쉬트, 마술레) 어제까지 이란 여행을 준비하고 이란이라는 나라에 적응하는 기간이였다면 오늘부터는 진짜 이란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출근시간에 이동을 해야해 택시를 탈까 고민했지만 5000리알(한화 180원)짜리 대중교통을 포기하기 아쉬워 우선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다.다행히 터미널 방향의 열차는 한산해 마음놓고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그런데 왜 여성전용칸에 남자들이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버스표를 끊으며 봐두었던 터미널의 식당에 가서 밥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똑같은 것을 달라고 했더니 쌀밥은 점심에만 판다고 한다.어쩔 수 없이 토마토 오믈렛을 시켰는데 어제부터 오늘은 꼭 먹으리라 기대했던 쌀밥을 못 먹어 아쉬웠다. 그런데 쌀을 갈구하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옆에서 밥을 먹던 친구가 나한테 말을 건다.자신은 테헤란 대학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