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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씨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3. 여행 중에 단골이 된다는 것. (인도 - 자이뿌르, 쿠리)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으러 가면서 라씨를 먹을까 말까 고민했다. 밥 먹기 전에 라씨를 먹으면 밥 맛이 없을 것 같고, 밥을 먹고 나서 라씨를 먹으러 다시 돌아오자니 귀찮을 것 같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먹기로 했다. 그래도 밥을 생각해 스몰사이즈를 시켰다. 내가 원래 유제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자이뿌르의 라씨는 정말 환상의 맛이다. 흐흐흐. 오늘은 좋은 날. 고기 먹는 날이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상이다. 어제 찾아낸 식당이 값도 싸고 맛도 좋고 카레 종류도 많아서 자이뿌르에 있는 동안은 애용하기로 했다. 한 지역에서 하루만 머물고 떠나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가게 중 하나였을 곳이지만 다시 찾아 온 순간 단골집이 된 기분이 든다. 거기다 그 가게가 여행자들 중에 나만 아는 것 같은 작은 ..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42. 라씨의 도시. (인도 - 자이뿌르) 나는 기차를 탈 때 될 수 있으면 침대칸에서 가장 윗 칸으로 표를 끊으려고 한다. 중간이나 가운데 칸은 사람들이 깨어있으면 앉아서 가기에 불편하지만 가장 윗 칸은 혼자 쓰기에 언제든지 누울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윗 칸에 올라갔는데 밑에는 가족이 탔다. 나에게 계속해서 과자와 과일을 권하는데 인도에서 약을 먹고 사고당한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기에 의심을 했지만 아무래도 약을 탄 것 같지는 않아서 맛있게 받아먹고 내 과자도 나눠 먹었다. 그런데 라임주스라며 따라주는 것은 마시면 안될 것 같아 괜찮다고 사양했다. 설마 가족끼리 다니면서 가난한 여행자를 털어먹겠냐만은 난 겁쟁이이니 항상 조심하며 다닌다. 다행히 약은 타지 않았는지 아무 일 없이 다음 도시에 도착했다. 릭샤왈라들이 걸어가기에는 머니까 릭샤.. 더보기
배낭메고 세계일주 - 023. 손으로 밥먹는 나라, 인도. 웰컴 투 인디아. 비행기에서 인도사람들을 보고 처음 느낀 소감은 '우와 인도 누나들 이쁘다.'였다. 비행기를 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인이었는데 특히 이목구비가 뚜렷한게 이쁜 누나들이 참 많았다. 물론 승무원 누나도 당연히 이뻤다. 태국에서 출발하기전에 인터넷을 보니 오늘 새벽에 델리 도착하는 사람들이 공항에 모인다길래 같이 만났다. 공항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4명이서 같이 공항버스를 타고 뉴델리역으로 왔다. 뉴델리역을 넘어가야 빠하르간즈여서 역안으로 들어가니 축제기간이라 빠하르간즈가 닫았다고 한다. 인도사람들이 툭하면 어디가 닫았다는 거짓말을 한다고 들었기에 우선 역밖으로 나왔더니 모두들 빠하르간즈로 못간다고 하면서 코넛플레이스로 가야한다고 한다. 이쯤되자 진짜로 닫은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식적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