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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9. 고즈넉한 풍경의 리장 고성.(중국 - 리장) 새벽 내내 멈춰 있던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켜지니 그제서야 잠에 들었다.여행을 하며 웬만한 악조건에도 끄떡없이 잠을 잘 잤었는데 덥고 습하고 냄새가 나니 잠을 자기 힘들었다. 잠시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버스가 절벽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밤에 이런 길을 달리면 위험할 것 같았다.디저트로 먹으려고 사온 포도가 떠올라 아침 대용으로 먹었는데 누가 고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달콤했다. 청두에서 버스에 오른지 23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리장이다. 한자로 여강이라 쓰고 리장이라 읽는 이 곳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신서유기에도 나온 곳이다.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내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보인다.간단한 인적사항을 쓰고 체크인을 하고 배낭을 내려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역.. 더보기
두 형제의 중국 여행기 - 16. 시안으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중국 - 시안) 힘들게 줄을 서서 기차에 올랐는데 기차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사람도 많은데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문도 열어주지 않아 갑갑했지만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겨우 잠에 들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보니 기차는 아직도 기차역에서 대기중이었다.뭔가 사고나 고장이 난 것 같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우선 잠은 자지 않고 상황만 지켜보기로 했다.기다린지 1시간이 좀 지나니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한다.전날 저녁 8시에 출발 예정이던 기차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웃음만 나온다.잘 달리던 기차는 4시간 정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다시 멈춘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을 조합한 손짓발짓 대화를 시도해보니 아마 비때문에 기차가 멈췄다고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