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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90. 다사다난했던 남미여행의 끝. (쿠바 - 아바나, 콜롬비아 - 보고타) 내가 마음이 상한 것을 알았는지 오늘은 바나나가 나왔다.아줌마가 밀당의 고수인 것 같다. 오늘도 살사를 배우러 갔는데 배우던 중간에 그만뒀다.처음에는 내가 초보라서 2층에서 따로 가르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생이 초보라 따로 가르치는 것이었다.어제부터 대충대충 가르치더니 오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춤을 춘다.선생이 의욕이 없으니 나도 힘이 안 들어가고 짜증만 쌓여가는데 나보고 피곤한 것 같다며 힘을 내라고 한다.그러면서 자기는 의자에 앉아 숫자만 세고 나 혼자 연습하라고 해 그냥 그만 두자고 했다.어차피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기에 크게 싸우지 않고 내려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구경했는데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중에 들으니 나를 가르친 선생이 사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4. 멀고 험한 쿠바로 가는 길. (쿠바 - 아바나)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호텔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두바이에서 호되게 당했기에 이륙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도 비행기를 놓쳤다. 어제 항공사 직원이 알려준 Copa 항공사에 가서 내 이름을 말했더니 시스템 어디에도 내 이름은 없다고 한다.모든 곳을 체크해봐도 내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길래 원래 내가 표를 끊었던 Cubana 항공사를 찾으러 공항을 방황했는데 공항 내에 항공사 카운터가 없다.Cubana 항공의 비행 스케쥴은 매주 토요일에 단 1편만 있기에 토요일에만 근무를 한다고 한다.전화기를 빌려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 연결이 안 된다.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항공사와 겨우 연락이 됐는데 자기들이 알려준 항공사는 Copa가 아니라 Avian..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3. 여행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콜롬비아 - 보고타) 안녕하세요. 여행기와 현실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번주부터 2편이 올라갑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매번 똑같은 식사지만 난 굴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다.어제 시장에서 망고스틴을 파는데 민규 형님은 망고스틴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내가 강력 추천을 드렸더니 나도 먹어보라며 주신다.망고님과 견줄 수 있는 유일한 과일인 망고스틴님을 오랜만에 알현했다.라오스에서 1kg씩 사서 먹던 그 때가 그립다. 콜롬비아의 사립대학교들은 주로 건물형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안에 들어가보고 싶어서 살펴보니 전자학생증을 찍어야 통과가 되는 시스템이었다. 오늘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커피도 좋지만 브라우니가 더 좋다.어제 많이 돌아다녔으니 오늘은 푹 쉰다.쉬는 날에 맞춰 비가 내린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라면죽..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2. 여유롭게 콜롬비아 보고타를 둘러보기. (콜롬비아 - 메데진,보고타) 다시 오트밀을 샀는데 호스텔에서 아침으로 망고님을 주신다.어제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핑계로 오늘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렸다.여행기도 쓰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잤다.여행이 짧다면 쉬지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아다녔겠지만 이제는 생활 자체가 여행이니 스스로 정한 휴일에는 푹 쉰다. 그래야 에너지를 충전해서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민규형님과는 다른 호스텔에 묵고 있기에 저녁을 먹기 위해 만났다.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타코를 먹으러 갔는데 향신료 맛이 강해 민규 형님은 별로라고 하시지만 난 맛있게 잘 먹는다.멕시코에 가야 제대로 된 타코를 먹을텐데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타코 소스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가장 매운맛을 도전해봤다.난 매운 것을 못 먹는 편인데 맛있게 먹을만 했다.한국의 핵폭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1. 동화 속 마을 같은 구아타페. (콜롬비아 - 엘 뻬뇰, 구아타페)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의 위훈을 기리며 조기를 게양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아침으로는 수박이 나왔다.과일말고 아침을 주면 좋겠지만 부족한 비타민을 채울 수 있으니 고맙게 먹는다. 메데진에는 지하철이 설치되어 있는데 시설이 꽤 좋아 기분이 좋다.지하철이 좋다고 하지만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한 이후로 사람들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은 꺼리게 된다.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조건반사처럼 카메라 가방에 손이 간다. 이제 정말 망고느님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남미까지는 먹을만한 가격이지만 앞으로는 싼 가격이 아닐 것이기에 보일 때마다 먹어줘야 망고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완전 말캉말캉한 망고님도 맛있지만 약간 씹는 맛이 있는 망고님도 맛있다.그런데 아..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80. 땅에서 별들이 자라나는 코코라 계곡. (콜롬비아 - 살렌토, 코코라 계곡) 아침에 빵을 먹는 것보다 오트밀을 먹는 것이 포만감도 더 좋고 몸에도 더 좋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하지만 오트밀은 탄수화물 덩어리이니 많이 먹으면 살이 잘 찔테니 많이 움직여야겠다. 오늘은 지프를 타고 살렌토 근처에 있는 코코라 계곡으로 놀러를 간다.그런데 차장누나의 모습이 꼭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것처럼 찍혔다. 코코라 계곡은 해발 2,500m인데도 야자나무가 자란다고 한다.게다가 보통야자나무도 아닌 평균 높이가 50m인 거대한 야자나무들이 자란다.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진흙 길도 거침없이 건너야 한다.발이야 닦으면 되니 개의치 않고 건너간다. 저 멀리 보이는 야자수들이 나를 부르는 것 같다.여행을 가기 전에 될 수 있으면 사진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한번 본 코코라 계곡의 야자수들의 아름다운 풍.. 더보기
세계일주 배낭 여행기 - 079. 콜롬비아에서 커피 농장에 가보기. (콜롬비아 - 칼리. 살렌토) 진정한 여행자라면 카메라 따위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키토를 떠났다. 더 이상 털릴 물건도 없지만 트롤리 버스를 다시 타고 싶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소매치기님께서 나에게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해줬으니 앞으로 우범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미 잃어버린 소에 집착하기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고장난 외양간을 바로 고치는 것이 먼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소에 집착도 안 하고, 외양간도 안 고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키토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 정도 달리면 툴칸이라는 국경마을에 도착한다. 국경을 넘으면 이피알레스라는 콜롬비아의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다리 위에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이 유명하.. 더보기